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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 아들-1(배경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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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70 회 작성일 23-12-15 14:4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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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 째로 쓴 야설입니다.
1편은 전반적인 배경 설명이니 야한 내용은 없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올해 35살의 미영은 자신을 매우 행복한 여자라고 생각했다.
남편은 그녀보다 5살 연상으로 지금은 대기업의 중역으로 착실히 가정을 꾸려가고 있었다.
물론 남편이 지금의 직위를 얻기 위해 회사일로 바빠 가정에 소홀한 점이 없지는 않았지만
그는 착실히 가장의 일을 해왔다.
하지만 최근 김미영에게 한 가지 고민이 있었다.
그것은 얼마 전 중학교 2학년이 된 그녀의 아들 박민수(14세)가 학교에서 질 나쁜
하지만 민수가 제발 신고를 하지 말라며 당부를 해 어떻게 하지도 못하고 계속 시간만 끌어 왔던 것이다. 아이들한테 괴롭힘을 당한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민수는 그녀를 닮아 예쁘장한 얼굴로 매우 소극적인 아이였다. 친구들과도 잘 사귀지 못하는 민수는 언제나 컴퓨터 게임이나 통신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어머. 민수야 너 얼굴이 왜그러니?"
어느 날 민수는 한 쪽 얼굴에 멍이 든 채 집으로 들어왔다.
"아무것도 아니예요. 그냥 좀 놀다가...."
민수는 대충 그렇게 말하고 방으로 들어갔다.
미영은 민수가 필시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맞았다고 생각을 했다. 그녀가 민수의 행동에 이상한 점을 눈치채고 그가 학우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는 것을 안지는 몇 일 정도 되었다. 얼마 전부터 민수는 몇 명의 아이들에게 얻어 맞거나 돈을 뺏았겨 왔던 것이다.
처음 동네 어귀에서 아이들에게 돈을 건네주는 민수를 봤을 때 미영은 너무 화가 나 당장에 경찰에 신고를 하려하였다.

대충 그녀석들의 정체를 알게된 미영은 어느날 그녀석들 중 두목격인 김민석이라는 애를 만나게 되었다. 이녀석은 학교에서도 소문난 문제 아이로 지금도 사고를 쳐 근신중에 있었다.
그녀는 민수를 학교에 보내고 근처에 있는 만화방으로 발을 돌렸다. 그녀가 지하 만화방으로 들어가자 몇 명의 남자들이 그녀를 힐끔 쳐다보기 시작했다. 정장을 입은 그녀가 이 장소에 어울리지 않은 점도 있었지만 늘씬한 다리와 볼륨있는 몸매 그리고 뛰어난 미모가 뭇남성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기 때문이다. 사실 그녀는 젊어서부터 미모가 아주 뛰어났고, 민수를 낳은 후에도 계속해서 운동으로 몸을 관리해왔기 때문에 몸에는 군살하나 없었다.

"학생 이름이 김민석 맞나요?"
민석이라는 녀석은 아까부터 미영을 힐끔 거리며 훔쳐보고 있다가 갑자기 그녀가 자신의 이름 대자 약간 놀란 듯 했다.
"예. 제가 민석인데 아줌마는...."
"나는 민수 엄마입니다. 잠시 이야기좀 할 수 있을까요?"
민석은 민수라는 이름이 나오자 잠시 몸이 경직되는 듯 보였다.
"본론부터 말하겠어. 민수를 그만 괴롭혀 주었으면 좋겠어."
"....."
"민석군이 민수를 괴롭혀 온 것을 알고 있어. 처음에는 신고를 하려고도 했지만 그것은 민석군을 위해서라도 그만두겠어."
민석은 아무말도 없이 계속 듣고 있었다.
"지금 까지의 일은 없던 것으로 하겠어. 하지만 더 이상 민수를 괴롭히는 일은 가만두지 않겠어"
"가만두지 않으면 어떡할 건데요"
갑자기 나온 민석의 말에 미영은 어이가 없었다. 이 녀석은 두손 모아 빌어야 할 상황에서 오히려 그녀를 위협하는 듯 하였다.
민석은 계속해서 말을 이어가기 시작했다.
"아줌마가 마치 나한테만 잘못이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인데요. 잘못을 그 녀석이 먼저 했다고요."
"무슨 말이니?"
미영은 이 녀석이 무슨 말을 하지는 알 수 없었다.
"그건 말이죠..."

민석의 말은 이러했다. 민석과 민수가 2학년에 들어간지 얼마되지 않아서였다. 그 날 민수는 학교에 낼 수학여행비를 분실하고 말았다. 민수는 돈이 없어진 것을 알고 울쌍이 되었고 그것을 안 담임은 제일 먼저 평소 행동이 바르지 못한 민석을 의심했다. 마침 민석의 가방에서 수학 여행비와 동일한 금액이 나왔던 것이다. 담임은 당장 민석에게 근신 처분을 내렸고, 돈을 압수 하였다. 민석은 이미 집에 일이 있어 수학여행을 가지 않는다고 말했기 때문에 누가 보아도 그를 범인으로 의심했다.
하지만 그 돈은 민석의 돈이 맞았다. 민석은 집에서는 수학여행을 간다고 거짓말을 하고 돈을 타왔던 것이다. 민수의 돈은 어이없게도 그의 방 책상위에 있었다. 민석만 억울하게 당한 것이다.
미영도 그날 민수가 돈을 가져가지 않은 것을 알고 있었다.

"흥. 누가 잘못을 했다는 거죠. 그 녀석은 나중에 자신의 실수를 알고도 선생님께 말하지 않았어요."
"......."
"나중에 나한테 몇 대 맞고 사실을 말하더군요. 지가 잘못했으니 돈을 돌려주겠다고 그리고 제발 선생님께는 말하지 말라고."
"저..."
"이래도 제가 잘못 한 건가요."
"민석군.."
미영은 완전히 상황이 바뀌었다. 처음에는 강하게 그를 혼내려 했지만 이제 더 이상은 도도한 자세를 유지하지 못했다.
오히려 지금은 선생님한테 혼나는 아이가 된 기분이었다.
그러나 민수가 잘못했다고는 하지만 계속해서 민수가 괴롭힘을 당하게 할 수는 없었다. 어떡해서든 더 이상 민수를 괴롭히지 못하게 해야 했다.
"민석군. 민수 대신 제가 사과할게. 그러니 제발 민수를 용서해줘."
민석은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미영은 계속해서 민석에게 애원을 하였다. 돈이든 뭐든 원하는 대로 해줄테니 그만 용서해 달라고...
"좋아요"
민석이 입을 연 것은 한 참이 지난 후였다. 미영은 긴장했다.
"민석군. 고마워."
"대신 피해보상을 해주셔야 겠는데요..."
"응. 물론. 뭐든지 민석군이 원하는 대로 해줄게."
미영은 겨우 민수를 구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나 기뻤다.
"금전적 보상은 물론이고 정신적 보상도 해주셔야..."
민석은 거만하게 굴기 시작했다. 이미 주도권은 그가 쥐고 있었다.
"아줌마가 민수 대신 처벌을 받는다면 더 이상 괴롭히지 않을게요."
"예..무슨..."
"아줌마가 민수 대신 나에게 처벌을 받겠다면 민수를 건들지 않겠다는 거예요"
"무슨 처벌을..."
"그건 나중에 알게 될거예요."
순간 민석의 눈에는 뭐지모를 기분 나쁜 빛이 났다.
"어떻게 하실래요?"
미영은 그런 민석에게서 공포를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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