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관광) 북한 금강산 갔다온 썰.ssul
페이지 정보
본문
북한주민 사진보고 생각나서 고딩 수학여행으로 금강산 갔다온 썰을 푼다
몇 년 지나니까 기억도 잘 안 나고 찍은 사진들도 다 어디 갔는지 모르겠다 생각나는 에피소드를 풀게
우선 선인증이 예의 아니겠盧
2007년도 노운지 정권때 북한에 쌀퍼주고 했을 당시 금강산 관광이 인기를 끌었었지.
우리학교도 수학여행 코스에 금강산 관광이 들어갔었다.
버스타고 갔는데 북한이 생각보다 서울과 가까워서 놀랐다
전쟁나면 ㅈ되겠네 라는 생각이 들더라
버스에서 내리고 짐검사하고 신상체크하고 다시 버스타니까 현대아산가이드가 같이 타드라
북한관광에 대해서 알려주고, 안전수칙에 대해서 몇가지 말하드라
북한을 말할때는 북한이 아니라 북측이라고 말해야하고 인민군이랑 눈 마주치지 말고 주민들과도 접촉금지.
요란한 영어문자가 그려진 티셔츠는 아웃이라고 해서 우리반애들은 다 쫄아서 학교체육복으로 갈아입었다.
그리고 휴대폰, 라디오, 전자기기를 소지하면 안 되고 금강산 산행 중 낙엽이나 흙을 퍼오지 말기 등 알려줬고
마지막으로 관광이용권 목에 꼭 걸고 있으라고 해서 목줄부여잡고 버스안에서 다들 긴강타고 있었지.
바깥 풍경은 허허벌판. 버스가 통과할때 버스에 써있는 글자 다 가리고 들어갔다. (한국어쩌고 적혀있어서 안 된다나)
딱 내리니까 휴게소 같은곳에서 북한측 안내가이드가 대기타고 있더라
당근 북한쪽에서 뽑은 애들이라 그런지 이쁘고 잘났더라 근데 인민군은 ㅈ같이 작고 왜소해서 을마나 못먹고 사는지 알겠더라
금강산이 돌산이라서 등산할때 발바닥 운지 될뻔했다. 4시간가량 소요되었던걸로 기억하고 땀으로 흠떡 젖었었지.
등산하면서 신기했던 건 등산하는 내내 북한 안내가이드가 배치되어있어서 정해진 등산코스 이탈하면 바로 경고준다.
학교 영어쌤이 등산하다가 쉬고 싶어서 풀숲에 들어갔다가 안내가이드한테 혼나는거 봤다
그리고 흔들다리가 있었는데 그 위로 걸을때 무서워서 오줌 지릴뻔했다.
금강산은 비룡폭포가 끝내주더라. 물도 맑고 깨끗하고 에메랄드색이었다. 애들 다 계곡옆에서 생수병에 물담는다고 바빴고
물도 시원하드라 근데 세수하면 혼난다.
암벽엔 붉은 글씨로 미제 어쩌고 물치지자. 수령님의 은혜 어쩌고, 김정일 엄마 찬양글들로 다 파냈더라
등산일정 마치고 점심시간으론 돈가스를 먹었는데 완전 맛없었다. 밥먹고 쉴틈없이 당일치기라서 바로 움직였는데
무슨 마을통과해서 강인지 호수에 갔는데 시골가는 기분이었다
다 논밭이고 북한주민들도 보였는데 우리 버스가 지나가면서 손 흔들고 지랄발광떨었는데 다들 논두렁 바짝 엎드려서
고개숙이고 숨기 바쁜 모습들밖에 못봤다.
버스 내리고 큰 소리 내지 말라고 해서 손만 흔들었는데 우리 보자마자 봉고차? 자전거 탄 사람들은 다 방향돌리고
주민들은 다 논두렁에 들어가서 숨고, 좀 늦게 숨은 주민 있었는데 인민군이 막 욕하면서 발로 까더라. ㄷㄷ
북한 애들은 다 책보따리 메고 고무신 신고 다니드라.
3~4명이 손 잡고 다니는 모습이 꼭 60년대 육남매 드라마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들었지.
얼굴 새까맣고, 몸집 작고, 키도 작고, 깡말랐고 옷도 꾀죄죄했는데 그 때 담임쌤말론 저것도 잘사는축이란다.
근데 웃긴건 안내양들은 남녀 모두 얼굴 하얗고, 키 크고 부티난다. 대외용이라 확실히 다르다는 걸 느꼈다.
관광썰은 이렇고,
기억남는 에피소드는 북한 안내가이드한테 왜 여기는 나무가 없냐고 울반애가 막 뭐라하니까 가이드가 금강산이 돌산이라서
그렇다고 설명하는데 울반애가 나무도 없고 휑하다고 계속 약올렸다.
근데 안내가이드들이 대외용이라 그런지 잘 받아치고 화내지는 않더라.
그리고 다른반애가 인민군 앞에서 깐족되다가 끌려갈뻔했다.
인민군봐도 못본척하고 손가락질하지말라고 했는데 그 새끼가 인민군 하나하나 손가락질하면서 몇명인지 세고 있고,
들같은 곳에는 인민군들 다 보초서고 있는데 숨어있는 인민군까지 다 손가락을 세면서 춤추고 장난치다가
어떤 인민군이 빡쳐서 총부리 겨눴다고 하는데 총부리 겨눈건 진짜인지 아닌지 몰겠지만 끌려갈뻔한걸 관리자가 나와서 해결했지.
근데 인민군 등치가 울나라 초딩 6학년 만하다. 개작음 완전 작았다.
기억나는 썰은 여기까지이고, 쓰고나니 횡설수설한 것 같아 미안하다
고딩때 금강산 갔다오고 나서는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북한에 얼마나 돈을 퍼줬는지 알것 같다
관광하면서 돈 쓴게 다인듯. 위험한 관광을 돈 주고 갔다왔네 ㅅㅂ 살아 돌아 온 게 다행이다
3줄 요약
1. 금강산 갔었다
2. 가는 내내 인민군 있었고 주민들 불쌍
3. 관광하면서 돈 많이 뜯겼고 살아돌아왔다
추천90 비추천 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