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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교사의 복수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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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49 회 작성일 23-12-15 09:4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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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 장
1
하다야마는 그 거대한 육주를 세 바늘이나 꿰매어야만 했다. 동시에
폭력배에게 얻어맞은 코뼈가 부서져서 플라스틱 뼈를 대신 끼워 넣어야
했다.
결국, 그 날 밤부터 5 일간 병원에 입원하여 겨우 퇴원한 후, 잠시 조
용하게 자숙할 수밖에 없었다.
자택보다 자신의 아파트가 편하다고 식구들에게 말하고 혼자서 아파
트로 돌아왔으나 역시 아직 보행이 자유롭지 못해서 식사나 일 등을 여
동생인 요리코(依子)가 숙박하면서 도와주고 있었다.
요리코는 이미 30 세 가까운 나이로 5 년 전에 결혼했으나 1 년 전에
남편을 교통사고로 잃고 친정으로 돌아온 미망인이다. 재혼을 거론하는
사람도 있었으나 아직 미망인이 된 지 1 년도 지나지 않은 시점이어서
본인이 내키지 않는 눈치였다.
“어때, 오늘 아침 컨디션은?”
요리코가 아침식사를 담은 식판을 하다야마가 누워있는 침대에 설치
된 작은 테이블 위에 놓으며 그렇게 물었다.
“응, 그저 그래.”
하다야마는 담담하게 그렇게 대답하면서 여동생의 아름다운 얼굴을
보았다. 그 ‘그저 그래.’가 문제였다는 생각이 하다야마를 짓누르고
있었다.
자신의 육주(肉柱)가 깊이 5 mm 정도 옆으로 잘린 것을 봉합하는 수
술을 받았으나 아직 완전히 회복되어 그 실을 제거할 때까지는 꽤 시간
이 걸릴 것 같았다. 평소 잠을 잘 때는 아무렇지도 않았으나 문제는 아
침이었다. 젊은 하다야마의 아침 발기가 문제였다. 그것이 하다야마를
무척 괴롭게 만들었다.
아침 발기로 파열할 것 같은 모양으로 충혈된 하다야마의 육주를 봉
합한 실이 찔렀다. 그럴 때면 하다야마는 혼자서 비명을 지를 수밖에 없
었다. 하다야마는 시원하게 정액을 방출하면 좋겠지만 봉합사가 붙어있
는 자신의 육주로는 자위행위도 불가능했기 때문에 참을 수밖에 없었다.
더 나쁜 것은 아름다운 여동생이 옆방에서 자고 있는 것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겨우 잠재울 수 있었던 자신의 육주를 다시 크게 만든 일이
었다.
하다야마는 오랜만에 여동생과 함께 생활할 수 있어서 소년 시대에
느꼈던 감정이 되살아나는 것을 느꼈다. 그 때는 여동생과 포옹도 많이
했고 육체적 접촉도 많이 했었다. 요리코는 언제나 때리기만 했던 자신
을 아주 부드럽게 대해 주었다. 그러나, 지금 그런 요리코를 육체적 상
대로 생각하고 흥분하는 자신을 미워할 수밖에 없는 하다야마였다.
“오빠, 빨리 먹어요. 식으면 맛이 없으니까.”
거기에 있는 사람이 언제나 자기를 걱정해 주는 아름다운 여동생이
아니라 육체적으로나 성적으로 완숙한 한 여인으로 보였다. 그 동생, 아
니 미망인의 알몸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하다야마는 자신의 허벅다리
에 열정이 느껴졌고 그곳으로 온갖 신경이 집중되는 듯한 상태로 변하
고 있었다.
아주 야한 잠옷을 입고 있는 여동생을 애써 외면하며 하다야마는 아
침식사에 전념하고 있었다.
그건 그렇고 그 녀석은 지금 어디에 있는 거야?!
다마키와의 혼담도 그것으로 마지막이 되었다는 사실을 하다야마는
확실하게 예상할 수 있었다. 아무리 아름다워도 또 처녀일지라도 또 자
신이 눈을 감는다고 해도 다른 남자에게 강간당한 여자를 어떻게 인정
하란 말인가? 더욱이 전혀 보지도 못한 여자에게 철저하게 유린당하는
자신의 모습을 본 여자와 정상적인 부부생활이 가능할까? 다마키에게
죄는 없다. 단지, 미친개에게 물렸다고 생각하면 그것으로 끝이 날까?
한 번 상처를 받으면 그 상처는 아무리 소독하고 치료해도 아물지 않는
다. 날이 갈수록 그 상처는 더욱 커지게 되어 있다는 사실을 하다야마는
잘 알고 있었다.
그대로 파혼하고 그 사건을 하다야마가 덮어둔다면 다마키는 다른 남
자와 정상적으로 새로운 생활로 들어갈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았다.
‘저렇게 좋은 여자를 놓치다니...... 매우 아깝군.’
이런 소리를 듣게 되겠지?
능동적인 섹스는 아니었지만 그것도 단 한 번뿐이었지만 순간적으로
삽입하고 매우 빨리 끝난 섹스였지만 하다야마는 다마키의 동굴 맛을
생각하면서 몇 번이나 그 순간을 저주하며 자신을 납득시키기 위한 노
력을 계속하고 있었다.
그렇다고 하드라도 용서할 수 없다!
그 때마다 그 보이지 않는 폭력배를 미워하는 마음과 아무 저항도 할
수 없었던 자신의 무능함을 증오하며 하다야마는 온 몸을 떨고 있었다.
이번에 만난다면 반쯤 죽일 생각이다. 그리고, 그 놈의 육주를 끊어놓
을 것이다.
하다야마는 침대 옆에 설치된 거울에 투영된 자신의 얼굴을 보면서
그렇게 결심하고 있었다.
파괴된 코는 수술한 후, 그 코를 보호하기 위하여 석고 붕대로 보호막
을 설치하였다. 코만 석고 붕대로 감을 수 없었기 때문에 얼굴 전체에
석고 붕대를 감았고 눈과 코와 입을 위한 공간만을 확보한 상태가 되었
기 때문에 거울로 보는 자신의 얼굴은 투명인간의 그것과 흡사했다. 식
사 중에는 매우 고통스러웠다. 목소리도 굴절되고 있었고 외출한다는 것
은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앞으로 얼마나 이런 고통을 감수해야 하는 것일까?
자신을 스스로 달래고 있었으나 그 이름도 모르는 폭력배를 증오하는
마음은 달랠 수가 없었다. 누가, 왜? 이런 의문이 꼬리를 물고 하다야마
를 괴롭히고 있었고 해결되지 않는 의문을 생각하는 과정에서 하다야마
는 점점 욕구불만이 되고 말았으며 증오심 때문에 타오르는 정염에 기
름을 붓는 꼴이 되고 말았다.
생각해 보면, 고교, 대학 시설에 돈과 권력을 이용해 매우 많은 여자
눈에서 눈물을 뽑게 만들었다. 또한, 약한 남학생의 자존심도 건드리고
말았었다.
그랬기 때문에 그 중에 누가 자신에게 이런 복수를 하는지 추리할 수
없었다.
그것이 누구에게 알려졌다는 것은 하다야마는 인정할 수 없었다. 자신
의 비행 때문에 이제까지 자신을 증오한 어떤 사람이 이제와서 자신에
게 복수를 가한다는 이야기를 하다야마는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시장 가는데 저녁에 뭘 잡수시겠어요?”
“그래요. 어쩐지 오늘은 뭔가 따뜻하게 끓여서 먹고 싶은데......”
“알겠어요. 그러면, 뭔가 좋은 게 있으면 그거로 준비하지요.”
비디오를 감상하고 있던 하다야마의 귀에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
렸다.
여동생이 시장에서 돌아온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작은 목소리와 무엇
이 떨어지는 소리가 동시에 들려왔고 사람이 들어온 느낌이 들었다.
하다야마는 섬뜩한 느낌을 받았다.
설마, 그 놈이.
침대에서 내려오려고 하였으나 허벅다리에 통증이 느껴졌다.
찰깍 하고 현관의 체인이 걸리는 소리가 들렸다.
파자마를 입은 상태로 급하게 현관으로 하다야마는 자기 눈앞에 검은
보자기를 쓴 키가 큰 남자가 떡 버티고 서 있었다.
“이 놈!”
그 때 그 놈이라고 직감적으로 판단한 하다야마는 억제했던 분노가
터져 나왔고 이 놈을 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여겼다. 그래서, 하다
야마는 마음속으로 기뻐하며 그 놈에게 달려들었다.
유도하듯이 그 놈의 옷깃을 잡으려고 두 손을 움직인 하다야마의 손
이 허공에서 크게 회전하고 있었다.
“앗!”
소리를 지르는 순간, 현관에서 연결된 통로로 도망가던 그 놈은 어느
사이인지 하다야마의 한 쪽 팔을 비틀어 등뒤로 돌렸다. 등뒤로 돌려진
팔의 손목을 직각으로 구부린 폭력배는 하다야마를 완전히 제압했다.
“으무무......”
그것은 합기도 특유의 기술이었다. 원래, 합기도는 전쟁이 끝날 때까
지 특수경찰이나 헌병 등이 일반 병사들이 하지 않는 훈련을 받을 때
익히는 무술이었다. 유도와는 다른 격투기도 배웠으며 상대의 힘을 이용
하는 기술도 익혔다. 그래서, 이것은 근래에는 체포술에 응용되기도 했
다.
아무리 거대한 사람이라도 아니면 엄청나게 힘이 센 사람이라도 이
기술로 간단하게 제압할 수 있었다. 유도로 다져진 몸을 자랑하던 하다
야마도 이 기술 앞에서는 상대가 될 수 없었다.
“이 새끼가!”
움직일 수 없게 되었지만 입으로는 그런 소리를 지르고 있는 하다야
마였다.
“자, 진정해라. 다시, 코를 다치고 싶지 않으면...... 아가!”
코 부위의 석고 붕대를 애무하면서 그 놈이 그렇게 얘기했다.
“으음.”
공포 때문에 하다야마의 몸은 굳었다.
“병자는 병자처럼 행동하는 게 좋을 텐데. 자, 침대로 올라가서 얌전
하게 누워야지. 이렇게 반항하면 안 되겠지?”
하다야마는 침대에 강제로 눕혀졌다. 지금 하다야마는 손목에 채워진
수갑 때문에 꼼짝할 수가 없었다. 입에서는 비명이 쏟아져 나왔다.
그런 상태의 하다야마에게 이번에는 다른 수갑이 채워졌다. 그것은 한
쪽 발목이었다. 그 수갑은 침대모서리에 있는 기둥에 연결되었다.
이렇게 보기 흉한 모습으로 하다야마는 모든 자유를 박탈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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