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앞에서 담배피다 고양이 주워온 썰.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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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을 거슬러 올라가자면, 11년도 말이다.
그때 나는 한참 자취중이였고, 자취중인 데가 빌라였는데
빌라 뒤에가 다 산이라그런지 고양이가 정말 많았고,
발정난 고양이들 울음소리때문에 민원을 내던 사람도 있었다ㅋㅋㅋ
고양이를 보는일은 흔했지만 고양이가 내 주변으로 오는일은 한번도없었다.
동물을 좋아하는 편이기에 참치 조금을 접시에 덜어 밖에다 내놓기도 했지만,
하나같이 다들 먹튀했다. 씨발ㅠㅠㅠ 얼굴이라도 보일것이지
자취하던 빌라가 좆같애서 담배피면 내가사는 1층에서 3층까지 올라가기때문에
늘 밖에서 담배를 펴야했다. 그렇게 똑같이 담배를피던 중에
내뒤에서 애기고양이가 낸 소리라고 믿을수없는 야아야어어야어ㅑ어ㅑㅇㅇ옹 소리가 들리길래
지릴뻔한거 꾹참고 존나 조심스럽게 걸어갔는데
생각헀던 경우하고 들어맞게 고냥이 새끼한마리가 버려진거임.
그때 내가 했던 생각중에 하나가 있는데
살쾡이 새낀줄알았음ㄷㄷㄷㄷ 진짜 막 호랑이같이 생겨서;;
불쌍해서 일단 데려오긴 데려왔지. 근데 그때의 나는 돈없는 그지 깡깽이였기에
차마 동물병원데려가서 이거 하고 저거하고 이럴수가 없었기에
그냥 데리고있을때까지 데리고있고 안됀다면 다른곳으로 분양시키기로했다.
근데 얘가 우리집에 오자마자 존나 빨리 자라더니 애가 몇달 사이에 성묘가 된거임..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진짜 성묘임...ㅠㅠㅠㅠㅠㅠㅠ
언제찍은건지는 모르겠는데 하여튼 최근인거같음..
다컸지만 이상태에서 더 주체할수없이 커질까봐 고민임ㅋㅋㅋ
진짜 고양이 키우면 알겠지만 집에 사람하나 더있는거같음ㅋㅋㅋㅋㅋㅋ
볼일보고있는데 화장실앞에서 막 쳐다보고ㅋㅋ
내가 이렇게 글을 쓴이유가 있다면
집이 적적하면 고양이 한마리라도 데려와서 키우라고ㅋㅋㅋ
얘 데려온 날로부터 정확히 일주일뒤로 담배 한개비도 안핀다.
내 닉넴이 개냥이인데는 다 이유가있음..ㅇㅇ
얘없을때는 나존나 폐인같았는데 진짜 자취생활이 밝아짐ㅋㅋㅋ
마지막으로
게이들아 숫고양이 키울거면 꼭 거세하고 키워라 오줌냄새 지린다..
세줄요약
1. 담배피는데 고양이새끼를 봄
2. 조심스럽게 고양이를 업고옴
3. 고양이는 점차 거대해졌고 자취생활이 존나 밝아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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