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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지연이의 일기(경험 ... - 7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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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25 회 작성일 23-12-14 08:3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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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조교일기에서 오일맛사지 받았던 거 빼먹었다.

주인님이 "그건 별루 안 좋았나 보지?" 하면서 조금 서운해하시는 것 같았다.

그거 아닌데..!

글을 쓰다 보니 잊어버린 것뿐인데... ㅠㅠ

하루에 열두시간씩 모니터 앞에 앉아있는 직업이지만,

실상 나와 주인님을 위해 키보드를 두드리는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아서 슬프다.

그렇게 급하게 휘리릭 쓰려다 보니까 잊어버리고 생략되는 부분이 있는 거지용~

안 좋아서 빼먹은 거 아니라구욧~ ㅎㅎ 응? 응?



오일맛사지를 해주겠다고 한참 전부터 예고했던 주인님이시다.

샤워 후에 오일 바르는 거야 평소에도 늘 하는 거지만

나는 손가락 까딱 않고 다른 사람이 해주면 그것도 기분 좋겠다 싶었다.

꼭 공주라도 된 것 같겠다 싶기도 하고. 아니면 돈 많은 사모님이거나? ㅋ



따뜻한 물로 샤워하고 나왔더니 침대에 커다란 목욕타월이 펼쳐져 있다.

두 다리 쭉 펴고 엎드리니까 갑자기 나른해지는 게 세상 부러울 게 없다.

담배 한 대에 불까지 붙여 물려주더니 재털이까지 손에 닿는 곳에 가져다준다.

캬아. 서비스 짱. 은근히 기분 좋아진다. 아. 이런 건 어디 가서 자랑하나. 키득키득.

- 저는 지금 마구 자랑 중입니다. 크크크. -



담배 한 대씩 사이좋게 피우고 나더니 오일병 마개를 뜯는다.

공중에서 내 등으로 오일을 쭈욱 짜낸다. 아주아주 듬~뿍.

엑. 차가워라.

타월을 깐 이유를 알겠다.



그리고... ...

두 손이 쪼물락 쪼물락 등을 맛사지하거나 어깨를 안마해줄 거라고 예상하며 기다리던 내게

엄청난 무게가 덮친다.

주인님 몸이다.

그러니까 주인님은 온 몸으로, 가슴과 배로 내 등을 맛사지(?)하기 시작했다.

실로 당황했다.



온 몸을 움직여서 이곳저곳.

세로로 어느 정도 끝났는지 가로로 눕는다.

온 몸 크로오~스~

그리고 스으윽 스으윽 주인님의 에로틱한 몸놀림이 천천히 계속된다.



아. 이런 거였구나..!

이래서 우리가 스왑 파트너 구할 때 "맛사지 전문 맨"이라고 자칭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쪽지를 많이 보냈던 거였구먼..!

오일 맛사지라고 하면,

아무리 야해도 해수욕장에서 남자가 여자 등에 오일발라주는 것 이상 상상하지 못했던 나는

주인님 몸 아래에 완전히 몸을 내맡긴 그 순간, 그제야 그 맛사지맨들의 속셈을 이해했다.



맛사지. 그리고 자연스러운 애무.

오일 맛사지는 일석사조다.

부드러운 맛사지로 파트너의 긴장과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자연스럽게 애무로 이어져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게다가 피부가 좋아진다! 흐흐. 피부에 좋다면(남자들은 정력에 좋다면) 뭔들 못할까..ㅋ

하지만 더운 여름엔 오일을 잘 쓰지 않으니 오일 대신 샤워코롱이나 바디미스트 같은 걸로 해볼까 싶다.



무엇보다 오일맛사지는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위해 참 많이 애써야 하는 것 같다.

나는 그 날 온 몸을 던져 (불나방?ㅋ) 나를 위해 애써준 주인님이 어찌나 이쁘고 고마워 보이던지.

꽉 깨물어주고 싶었으니까. 큭.

나도 맛사지 배워서 다음에는 안마+맛사지를 함께 해주고 싶다.

오랫동안 정성들여 주인님 몸을 만지면서 주물러주고 싶어. 그리고 주인님한테 이뻐해달라구 그래야징.



- 사실 내가 진짜 해주고 싶은 건 따뜻한 물을 족욕기에 받아 주인님 발을 담갔다가 씻기고,

발맛사지를 배워 해드리는 건데.

주인님은 평소에 구두만 닦아줄래도 "SM놀이할 때만 노예지, 니가 내 노예냐"하면서 뺏어가니까.

발을 쉽게 내놓을 것 같지 않다.

아니, 그게 아니라니깐. 노예로서 해주고 싶은 게 아닌데.

부디 이 일기를 보며 주인님이 마음을 고쳐먹고 순순히 발을 내 앞에 내놓을 때가 오기를 기대한다.

(고쳐먹어 고쳐먹어~~)



- 이 글 보신 분들 주인님께 같이 압력 좀 넣어주세요.

그리고 파트너에게 봉사하는 마음으로 맛사지 배워서 꼭 해보세요. 카페도 있던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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