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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편의점 알바하다 그만두게 된 썰.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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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00 회 작성일 23-12-14 07:3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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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유 편돌이로 2개월하고 조금 넘게 일한 게이다.
 
보통 일베에 올라오는 그만둔 썰 읽어보면
사장이랑 다투거나 주변환경 때문에 관두는게 대다수지만,
 
나는 존나 어처구니없게 관두게 됨.
 
썰 푼다.
 
 
---
 
10월 중순쯤부터 알바를 구하기 시작했었어
 
돈이 꼭 필요한건 아니었지만 편의점 알바를 한번도 안해봐서 그냥 해보자는 생각에 알바자리를 구하기 시작했음
 
평일에는 학교를 다녀서 주말에 오후나 야간 시간 잡아다가 알바하려고 관련구인 사이트를 뒤져서
 
주말야간 관련된곳은 모두 알아봤다.
 
그러다가 OO대로점 야간 10:00 ~ 08:00 가 보이길래 전화해서 시간잡고 알바장소에 감
 
도심외각에 위치하더라
 
가서 포스기 다루는 방법 배우고 해야 할 것 배우고 이리저리 둘러보는데 그렇게 어려운 것도 없길래 오늘부터 한다고 했어
 
그러다가 문뜩 시급 생각나길래 시급이 얼마냐고 물어봤다.
 
우리 지역이 시급이 짜다길래 난 4300~4500 예상했는데 사장이 5000원을 부르는거야 바로 ㅇㅋ하고 알바 시작했지
 
난 알바하면서 공부도하고 시간 알차게 보낼 줄 알았는데
 
매장 분위기 때문인지 별로 알차게 보내지못함ㅋ 거의 카톡게임이나 일베만 했다. ㅋㅋㅋ
 
 
 
쓸데없이 사진 찍기도 하면서 시간 보내고
 
 
 
난로 찍으면서 보내기도 했다.
 
 
 
 
그런데 한달하고 반쯤 하니깐 뭔가 이상하더라고..
 
야간이라지만 매출이 너무 없음
 
많아봐야 5~6만원 정도인데다 아침에 마치고 그날 저녁에 다시 하러가면 총매출이 많아도 20만원 정도밖에 안돼..
 
알바생이 주말오전 , 주말오후 , 주말야간 이렇게 3명인데
 
애네 둘이는 4300원정도 받는데 나는 야간이라 5000원이고..
 
3명다 합치면 90만원에서 100가까이 되는데
 
편의점이 외각에 위치한 특성상 그렇게 손님도 많이 안오고 말이지
 
사장이 재미로 운영하나? 라는 생각도 들고 했는데
 
하튼 2개월째하고 달달이 제떄 월급 받았다.
 
 
 
날짜 보면 14일이 월급날임 47만원.
 
 
1월14일/  48만원.
 
 
 
이떄까지만 해도 2월말까지만 하고 그만 둘 생각이었다..
 
시급은 괜찮지만 계속 야간하기에는 좀 힘들었거던..
 
그런데 문제는 월요일 이후 수요일에 터짐
 
그러고보니 딱 일주일쨰네.. . 아빠 일하시는데 거든다고 따라갔는데
 
일게이스럽게 친구 종범인 나에게 카톡이 울리더라 ㅋㅋ  같이 알바하는 오전알바 한테서 연락이 왔다.
(엄마가 지금 내 통화 잔량이 많이 남는다고 사용중이므로 카톡내용은 캡쳐해서 못 올림ㅜ)
 
 
 
오전 알바하는 애가 급하다면서 답 좀 달래..
 
그래서 "ㅇㅇ 왜" 하니깐
 
편의점에  무슨 일이 있는 줄 아냐고 하더라...
 
몰래 먹은것도 없고 찔릴것도 없어서 무슨 일 있냐고 물어보니
 
니미씨발ㅡㅡ ; 사장님이 돌아가셨다는거야...;
 
처음에는 이 새끼가 심심해서 나 놀리는거라고 생각했었다.
 
진짜 어이가 없더라.. 월요일 까지만 해도 멀쩡하던 사람이 죽었다고 하니까 ;
 
진짜냐고 물어보면서 뭐땜에 돌아가셨냐니까 하는 말이
 
자살이래 ;
 
걍 그 자리에서 멍해짐..
 
가족도 아니고 친한것도 아니지만
 
내 주변에서는 자살하거나 젊은 사람이 죽은 경우는 단 한번도 없었거든..
 
웹사이트에 검색도 해봤다. 이런 경우가 있는지 ㅡㅡ ;  시발 이런 경우는 검색해도 해도 안나옴
 
이게 진짠가 싶어서 사장님 번호에 전화 걸었는데 다른 사람 목소리가 들리더라..
 
그래서 "이거 편의점 사장님 번호 아닌가요.." 하고 물으니깐
 
전화 받으신 분이 누구냐고 물어보길래 편의점 알바생이라고했다.
 
곧 이어서 " OO이가 어제 운명했습니다.. 시간 되시면 오시는 것도 좋을듯 싶네요.." 라더라..
 
 
그저 알바생이고 2개월 밖에 안했지만 그래도 돈 받고 알바했고 가는게 예의라 생각되서 당일로 옷 차려입고 장례식장 찾아갔다.
 
장례식장 들어가서 호실 들어갈떄까지 돌아가셨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는데 가보니깐 진짜 실감되더라..
 
돌아가신 사장님 여동생이랑 남동생으로 보이는 분들이 서 있었는데
 
들어서니깐 누구냐고 묻더라 알바생이라 대답하고 고인되신 사장님 사진 앞에서 분향하고 절했다.
 
절마치고 여동생이랑 남동생으로 보이는 분한테 서로 절하고 이렇고 저렇고 아주 잠깐 이야기 하다가
 
마지막에 밥먹고 가라는데 그냥 나옴 그 분위기에서 우찌 밥을 먹으랴 ...
 
 
장례식장 나서면서 집까지 걸어서 가는데 많은 생각이 들더라
 
나도 가끔씩 자살 생각 해보기도 하고 그랬는데 장례식장에서 돌아가신 사장님 여동생이 그렇게 서글프게 우는걸보니,
 
갑자기 부모님 생각이 나는거야..  만약 내가 자살하면 부모님이 얼마나 슬퍼하실까 하면서 말이지
 
내가 잘난것도 그다지 없고 평소에 속 많이 썩이고 못난 자식이지만
 
날 진심으로 생각해주고 위해준다 생각되는 사람은 진짜 부모님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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