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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축제> 제16화 스와핑의 증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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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58 회 작성일 23-12-14 04:4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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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축제> 제16화



스와핑의 증거물


스와핑? 나와도 그걸 하려고 한 것인가. 하지만 아직 그
런 제의는 없었는데.

"제법 한다면서?"
"…예?"
"혜연이가 당신 꽤 잘 한다고 그러더군. 소질도 있고."

소질? 그….이 의사와 어울릴 수 있는, 혜연이 능력이라
고 말했던 그것을 얘기하는 건가.

"…예, 조금…."

"어쨌든 기록이야. 기록. 당신 혜연이와 만난 게 얼마나
된 거지? …하하. 얼마 전에 그 친구도 꽤 빨랐었는데, 당
신은 더 하군. 혜연이가 제대로 찍은 모양이야."

이건, 은선에 대해 얘기하면서 훈련을 시킨다고 한 것과
관계가 있다. 기록이란 건, 그 기간이 빨랐다는 걸 얘기하는
걸까. 그래. 이 남자와 혜연은 6개월 정도에 한번씩 만난다
고 했다.

…혜연은 날, 훈련시키고 있었던 건가.
"자…꽤 오르는데, 자리를 옮기자구."


흥신소의 뒷조사로 얻은, 그 정보에 있는 의사의 집이다.
꽤 고급스런 오피스텔이었다.

"편히 앉아… 술 좀 더 하자구."

이 안 어딘가에 있을 것이다. 이 남자가 그동안 저지른 악
행과, 태상과 수희에 대한 기록이. 그걸….

"봤겠군 그럼."
"예? 뭘…."
"빼지 말라구….뭘 봤지? 어떤 거였어. 얘기해 봐."

CD를 말하는 거다. 혜연이 보여줬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런데, 뭘 보여줬는지는 그도 모르고 있다. 도대
체, 혜연은 이 사람에게 어디까지 얘기를…….뭘 보여줬는지
모른다는 건, 내가 혜연과 어떻게 만나게 된 건지 이 자도
모른다는 얘기다. 그 CD의 얘기를 빼놓을 수는 없었을 테니
까.

"….S.H 와 T.S 라는 이니셜이 적혀 있는 건데…"

"아. 그거. 하핫. 이거 재미있군 그래……그 여자 어떻던
가. 괜찮지 않았어?"

"…그렇더군요."

"자네 운이 좋군. 내가 그런 건 저기 다른데다 보관하고
있어서….귀찮게 구는 것들이 있거든. 그래서 보여줄 만한
게 없었는데. 잘됐어. 마침 엊그제 찍은 게 아직 카메라에
남아 있을 거야.

CD가 여기 없다는 뜻인가. …귀찮게 군다는 건, 경찰의
수사를 이 자도 알고 있다는 뜻이다.

"일단 이걸로 좀 분위기를 띄워 보자구."

캠코더를 TV에 연결하고선, 그는 내 옆자리에 앉는다.

"편집이 엉망이야. 하지만 그 여자가 괜찮았다니, 이것도
그럭저럭 볼만할걸."

밝아진 화면에는 수희가 있었다. 그녀는. 그녀가, 벗은체.

"짜잔! 놀랍지 않나? 우리의 조수희양께서 애를 배가지고
돌아왔어!….하핫….아, 그래. SH라는 건 저 여자 이름이야.
수희의 이니셜이지."

화면 안에서 수희는 발가벗은 체 이 자의 손길에 몸을 맡
기고 있었다. 남자의 손길은, 수희의 몸을 전기 줄로 묶고
있다. 남자가 힘을 줄 때마다. 수희의 하얀 피부 사이로 전
기 줄이 파고든다.

"…네가 본 CD가 무슨 내용인지는 알고 있어? 이 여자가
말이야…."

남자는 혜연에게 들었던 것과 비슷한 내용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것은 그저 흘러가기만 한다. 화면 안
에서, 솟아오른 배를 전기 줄로 감는 것은 지금 내 옆에 있
는 남자와 동일한 인간이다.

"…그런데, 저 애가 내 애래."
"…뭐…?"
"자기 남편은 무정자증이라고 그러더군."
"무정자증…?"

"그래서, 애를 때버리지 그랬냐고 했더니, 이 여자 하는
소리가 가관이야. 자기는 애를 가지고 싶었다나. 하앗….
봤으니까 알겠지. 이게 얼마나 걸레 같은 년인지 말이야….

그런 년이 애를 위해서 남편을 포기했다고 말하는데, 웃음
이 절로 나오더군. 그냥 솔직히 나한테 먹히고 싶다고 말하
면 쉬울 텐데, 하여튼 걸레 같은 것들이 더 자기 속내가 드
러날까 봐 전전긍긍하는 법이지…"

"남편을 포기해?"

"응…이 여자 말로는, 애를 안 지우려 하니까 남편이 집을
나갔다더군. 그것도 거짓말이야. 애를 핑계로 나하고 살고
싶었던 거겠지. 이 훌륭한 물건을 자기 것으로 하려고 말이
야…."

"저것도…"
"응?"
"저것도, 그 약을 쓴 겁니까. 그 자백제라는."

"아…아니야. 저년은 이제 그런 약한 거에는 반응도 안
해. 두 번째인가 만났을 때 몇 날 몇 일을 히로뽕에 취해서
뒹굴렀거든. 그 남편도 물론이지…저것도 그거야. 히로뽕
을 맞고서….자백제 같은 아기자기한 맛은 없지만, 이미 망
가질 데로 망가진 년에겐 저게 제격이지….너. 저 계집이 꽤
맘에 든 모양인데. 한번 만나게 해 줘야겠군."

전기 줄로 묶인 수희의 부풀어 오른 배 아래로 이 남자가
무언가를 집어넣는다. 그 검은 막대는 수희의 몸 안에서 움
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수희의 눈은, 언제나 내 가슴
안으로 내려오던 수희의 그 눈이 사라져 간다. 거기에는 그
저 탁하게 흐려진 낯선 여자의 눈동자가 있다. 그리고, 그
녀의 입가에 흘러내리는 침처럼, 나도 그렇게 가라앉아 가고
있었다.

팔 언저리에 날카로운 통증이 스친다. 주사 바늘이 내 팔
뚝 안으로 사라지고 있었다.

"일단, 약한 거부터 시작하자구…"

그건, 사람의 목소리가 아니었다.

"…개새끼…"
"…뭐?"

그것이 뭐였는지는 알 수 없다. 무언가가 손에 잡혔고 그
것을 휘둘렀을 뿐이다.

"아악!"

비틀거리며 멀어져 가는 남자의 귀 뒤에서 가는 핏줄기가
솟아오른다. 통증에 손바닥을 내려다보니, 몇 개의 유리조각
이 머리를 내밀고 박혀있다.

"이 새끼가…."

남자는 얼굴을 들지 못한 체 욕지거리를 내뱉는다. 비틀
거리는 무릎 언저리를 걷어차자 괴상한 소리를 내며 다리가
비틀린다.

"아아악!"
"…이…더러운 것들…"

내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조차 알 수 없다. 다만 그의 몸
이 고통에 몸부림치는 것만이 보인다.

"아악….악….이 개새끼…이 개새끼…"







@이제 완결이다되어었군요
1화만 더올리면 끝을 보네요.여러분들의 격려속에 여기까지 왔읍니다.
마지막남은 17화" 죽음의 섹스 "까지 끝까지 성원 부탁드리며...
좋은시간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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