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희 - 18 - 전문대 2학년 : 소량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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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그룹맨입니다. 요즘 너무 바빠서 거의 한달간 글을 올리지 못했네요.
요즘같은 시절에 바쁜건 좋은거니까 이해해 주세요.
그리고 모든 네이버3회원 여러분 건강하세요.
이진희 - 18 - 전문대 2학년 : 소량도에서
눈을 뜬 것은 아침 7시였다. 침대에서 일어나 유리창으로 갔다. 밖을 볼 수 있는 커다란 유리창에 있는 커튼을 활짝 열었다.
눈이 부실 정도의 밝은 햇살이 내 몸에 비춰졌다. 물론 오늘도 알몸이었다. 옷을 모두 벗고 알몸으로 자는 것은 오래된 나의 습관이다. 문득 이종국과 최철민이 생각났다. 대학 3학년때였다. 그때도 역시 알몸으로
잠을 잔 뒤 커튼을 열었고 매일 아침마다 나의 그 모습을 길 건너 아파트에서 망원경으로 보던 이종국이 나를 찾아왔고 그와 관계를 했었다.
두 번째 만났을 땐 종국이의 친구인 최철민도 만나게 되어 나는 결국 두 명의 고등학생과 함께 육체의 관계를 맺어야 했었다. 그 뒤에 나는 지금의 이 오피스텔로 이사를 왔고 먼저 유리창에 특수 썬팅을 해서 안에서는 밖이 잘 보이지만 밖에서는 안이 안 보이도록 했다. 하늘을 보니 꽤 맑은 날씨다. 벌써 여름이 다 온 것 같은 날씨다. 간간이 불어오는 봄바람만이 땀을 식혀 주는 정도다.
오늘 나는 야외로 나가기로 한 날이다. 누드모델을 해 주기로 한 것이다.
오늘이 금요일이니까 수요일이었던 그저께였다. 저녁을 먹은 후 TV를 보는데 호출이 왔다. 전화를 걸어보니 놀랍게도 최성찬이었다. 너무 갑작스런 그의 전화라 나는 약간 당황하였다.
“이진희씨? 오랜만입니다. 최성찬입니다.”
“네, 안녕하세요?”
1년 반전인 대학 4학년 때 나는 그의 스튜디오에서 사진을 찍었었다. 처음엔 그냥 모델로 사진을 찍었었고 며칠 후엔 옷을 모두 벗고 꽤 야한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는 그와 한바탕 육체관계를 맺었다. 그 다음날엔 그를 따라 을지로의 어느 건물로 가서‘당구장에서 생긴 일’이라는 제목의 포르노 영화를 찍었었다.
그 사실을 지혜가 알게 되었고 지혜의 요청에 따라 지혜와 함께 누드 모델로 사진을 찍은 뒤 포르노 영화까지 같이 촬영을 했었다. 그가 연락을 해 온 것은 그러니까 1년반만이었다.
“진희씨, 잘 지내십니까?”
“네. 그런데 갑자기 무슨 일이세요?”
“이번 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하실 일이 있습니까?”
“특별히 할 일이 있는 건 아닌데요. 무 슨일 때문인가요?“
“그 때 아르바이트 좀 하시지 않겠습니까?”
“아르바이트요? 무슨 아르바이트요?”
“저.... 누드모델입니다.”
최성찬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말을 했다. 나는 누드 모델이라는 말에 약간 놀랐었지만 이미 그와는 포르노 영화도 찍은 적이 있어서 크게 당황하지는 않았다.
“우리 스튜디오에 아마추어 사진을 찍는 모임이 있는데 이번에 야외촬영을 하기로 했습니다. 거기서 진희씨가 모델을 했으면 하고요.”
“글쎄요. 갑작스런 일이라.... 생각해 본 적도 없고요.“
“진희씨 부탁합니다. 한 번 해 보세요. 모델료는 충분히 드리겠습니다.”
나는 돈이 궁한 편은 아니었다. 그래서 사양을 하려고 하는데 최성찬의 그 다음 말이 나를 설득시킬 수 있었다.
“아마 모델을 해 보시면 앞으로 패션 디자인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
“어디로 가는데요?”
“인천에서 배타고 두 시간 가량 가면 소량도라는 작은 무인도가 있습니다. 거기서 2박을 하며 촬영을 할겁니다.”
그는 계속해서 나를 설득했고 결국 나는 그에게 가겠다고 약속을 하고 말았다. 그래서 오늘 9시에 방배동에서 만나기로 하였다.
샤워를 한 뒤 아침을 먹었다. 화장을 하고 나서 무슨 옷을 입어야 예쁘게 찍힐까 하는 생각을 하다가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왜냐하면 누드 모델이라 어차피 옷이 필요없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파란 청바지에 노란 티셔츠를 입고 그 위에 빨간 조끼를 입으니 마음에 들었다. 마치 놀러 가는 어린이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놀러 가는 것이라고 해도 무방하지만.
2박3일로 갔다 올 예정이라 여분의 옷도 챙기야 했다. 가방에 짧은 치마 한 벌과 티셔츠, 그리고 속옷을 넣고는 밖으로 나왔다.
방배동에서 최성찬을 만났고 우리 둘은 최성찬의 차를 타고 인천으로 향했다.
“진희씨는 정말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점점 더 예뻐지십니다.”
예쁘다는데 기쁜 나쁠 여자는 없다. 나는 웃으며 말했다.
“정말요?”
그는 운전을 하며 가끔 나를 보았고 나도 그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재미있었다.
“근데 오늘 저를 찍을 작가들은 어떤 사람들이에요?”
“저희 필 스튜디오에 소속 된 아마추어 사진작가들이에요. 모두 7명이고 대부분 내노라 하는 회사의 사장들입니다. 나이는 50대초반이 4명, 후반이 3명이고요.”
“어휴! 그럼 다 아저씨들이네요?”
“그렇죠. 대진상사 정사장, 우진건설 김사장, 영흥실업 최사장등 비슷한 사람들입니다.”
최성찬의 말을 듣는 동안 나는 약간의 의혹이 들었다. 나이도 그렇고 직위도 그런 사람들이 취미로 사진을 한다는 것이 이상했다. 대부분 그 정도의 위치인 사람들은 골프나 낚시를 하는 경우가 더 많을 것 같았다.
“그 사람들 진짜 사진작가들 맞아요?”
“......”
그 질문에 최성찬은 조금 당황하고 있었다. 내 질문의 의도를 안 것 같았다.
나는 당황해 하는 그의 표정에서 어떤 느낌을 받았다.
“괜찮아요. 말 해 보세요.”
“저... 진희씨니까 사실대로 말하겠습니다.”
나는 그가 무슨 말을 할지 어느 정도 상상이 갔다. 그리고 그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내 생각과 같았다.
“왜, 그런 말이 있죠? 제사보다는 젯밥에 더 관심이 많다는 말, 바로 그런 셈입니다. 사실 그 사람들은 작품이나 예술은 잘 모릅니다. 그냥 어디 가서 누군가가 취미를 물으면 사진이라고 하기 위한 것도 있고요, 또 사진을 찍으면서 예쁜 모델들의 몸도 감상하고 그래서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의 말은 계속됐다.
“이런 얘기를 하니까 진희씨 한테 미안한 생각이 드는군요.“
그러면서 미안해 하는 얼굴을 하는 그를 보다가 오히려 내가 더 당황해졌다.
차안은 잠시 정막이 흘렀다. 나는 그가 솔직히 말을 해 주어 오히려 기분이 좋아졌다.
“괜찮아요. 어차피 저는 모델만 하면 되고 사진을 찍는 건 그 사람들 문제니까요.”
내 말을 듣자 그는 얼굴에 생기가 돌며 미소를 띄었다.
“그렇게 생각해 주시면 고맙고요. 사실 이런 말을 한 번은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잘 됐습니다. 말이 나온 김에 제가 몇 가지 더 말을 하죠. 그 사람들 아마 진희씨를 보면 홀딱 반할겁니다. 지금까지 여러 번 이런 일이 있었지만 진희씨처럼 아름다운 분이 모델을 하기는 처음이거든요. 그래서 말인데요.....”
그는 말을 하다가 멈추고 나를 보았다. 그리고는 잠시 후에 말을 이었다.
“혹시 말입니다. 만약 그 사람들이 무리한 요구를 할지도 모릅니다. 예를 들면 진희씨의 은밀한 부분을 찍고 싶어한다든지 아니면 자세를 잡아 주는 척 하면서 여기저기 만진다든지 그런 거 말입니다. 괜찮겠습니까?”
나도 조금 전에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어차피 예술적인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면 그 쪽에 더 신경을 쓰고 있을 것은 뻔한 일이었다. 그렇다고 이제와서 모델을 안 하겠다고 하기도 어려운 일이었다. 나도 그렇지만 최성찬의 입장도 어려워질 것이 분명했다.
나는 대답을 하지 않고 묵묵히 앞만 보고 있었다. 그건 무언중에 허락의 뜻이었고 최성찬도 그것을 알고 있었다.
어느새 차는 경인고속도로를 빠져 나와 연안부두로 가고 있었다.
“그 섬은 어떤 섬이에요?”
내 질문에 최성찬은 설명을 해 주었다.
“제가 자세한 이야기를 해 드리죠. 우리 일행 중에 동진그룹 회장인 이병열씨가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타고 갈 배도 그 사람 것이고 섬에 별장이 하나 있는데 역시 그 사람 겁니다.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지만 이삼일 동안 불편한 것은 없을 겁니다. 그리고 그 섬의 경치가 정말 끝내주죠. 아마 진희씨도 가보면 반할걸요. 그 이회장에게 내가 진희씨에 대해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처음 커피숍에서 만난 일, 그리고 내 모델로 사진을 찍은 일, 영화를 찍은 것까지 모두 말했습니다. 물론 진희씨가 화를 낼지도 모르지만 이회장이 곡 알고 싶어했습니다. 이회장은 진희씨에게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그래서 오늘 진희씨를 모시고 가는 겁니다.”
그의 말이 끝날 즈음 차는 연안부두의 어느 주차장으로 들어갔다. 우리는 걸어서 부두로 갔다. 그들은 벌써 와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어이구, 어서 오게나.”
“사장님, 그 동안 잘 지내셨습니까?”
“최사장, 이 분이 오늘의 모델이신가?”
머리가 반쯤 벗겨진 남자가 반색을 하며 최성찬에게 물었다.
“예, 김사장님. 진희씨 이 분들께 인사 드려요.”
“안녕하세요. 이진희라고 합니다.”
최성찬은 나를 사람들에게 소개를 한 후 한 명씩 내게 인사를 시켰다.
“이분은 우진건설 이사장님, 이분은 영흥실업 최사장님, 이분은 강진주식회사 김사장님, 이분은 대진상사 정사장님, 이분은 고려물산 박사장님, 이쪽에 계신 분은 삼진공업 이사장님이셔. 그런데 이회장님은 아직 안 오셨습니까?”
“아니네, 지금 배 안에서 물건 정리를 하고 있네. 잠시 후에 나올 걸세. 아니 그러지 말고 우리가 들어가지 어차피 배를 탈 거니까.”
나는 사람들을 따라 배로 갔다. 내가 따라가서 본 것은 제법 큰 요트였다.
일반 배에 비하면 그렇게 크지는 않으나 요트로서는 으리으리한 편이었다.
이런 요트를 가지고 있는 것은 우리 나라에서는 쉽지 않은 일이지만 어쨌든 괜찮은 배였다.
몇 명의 인부가 배 안으로 물건들을 옮기고 있었다. 그 중엔 생수통이 30개나 있었다.‘무슨 물을 저렇게 많이 가지고 가지?’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베에 타자 중년의 멋있게 생긴 남자가 나왔다.
“회장님 안녕하십니까?”
최성찬이 인사를 하는 것으로 봐서 그가 이회장인것 같았다. 최성찬은 나를 그에게 소개했다.
“이 아가씨가 바로 오늘의 모델입니다. 이름은 이진희입니다. 진희씨, 이분은 동진그룹 이회장님이셔. 우리 모임의 회장이시기도 하고. 자 인사해요.”
차안에서의 내 생각은 회장이면 배가 나오고 머리도 벗겨진 남자로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다른 사장들은 내 생각과 비슷한 면이 많았지만 이회장은 180센티미터쯤 되는 훤칠한 키에 잘생긴 얼굴이었고 젊었을 때부터 운동을 많이 했는지 몸매도 멋이 있었다. 정말 중년의 멋이 풍겨 나오면서도 괜찮은 모습이었다. 마치 영화에 나오는 헤리슨포드를 연상케 하는 사람이었다.
“안녕하세요? 이진희입니다.”
“반갑습니다. 이진희씨. 우리 이틀동안 잘 해 봅시다.”
깍듯이 존대를 하며 인사를 하는 그가 점점 멋있게 느껴졌다.
십여분 후에 배는 출발을 하였다. 나는 뱃머리에 나와 경치를 구경하며 서 있었다. 상쾌한 바람이 귓전을 스치고 지나가니 마음이 너무 상쾌해졌다.
사장들은 갑판 위에 마련된 테이블에 둘러앉아 가끔은 큰소리로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한 시간쯤 나가다 보니 주위에 있던 배들의 수도 차츰 적어졌고 이제는 우리 배만 있었다. 멀리 뒷 쪽으로 인천항이 아득해졌고 좌우 옆에는 몇 개의 섬이 지나가고 있었다.
서해안으로 이렇게 배를 타고 멀리 나오는 것은 처음이었다. 나는 점점 기분이 좋아져 마치 소풍 온 어린아이 같이 즐거워하자 최성찬을 비롯한 8명의 남자들은 내 모습을 보며 더 즐거워했다.
“허허허. 생기 발랄한 아가씨를 보니 내가 더 젊어지는 느낌이 드는구먼. 그런데 최사장 저 아가씨는 전문 모델인가?”
영흥실업 최사장이 최성찬에게 물었다. 나는 앞을 보고 있었지만 그들의 말 수리는 들을 수 있었다.
“아닙니다. 저 아가씨는 H대학을 졸업했고 지금은 패션디자인을 공부하는 재원입니다.”
“그럼 오늘 어떻게 불렀지?”
“제가 일이년 전에 모델로 쓴 적이 있습니다.”
“음....”
무슨 생각들을 하는지 나를 바라보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어쩌면 내 히프를 감상하고 있거나 옷 속에 감춰진 내 육체를 상상하고 있는지도 몰랐다.
“갑판에 서 있는 아가씨의 모습이 정말 아름답구먼. 이봐 최사장, 지금 몇 컷만 찍어 보면 안될까?”
“지금 말입니까?”
“응, 지금 말일세.”
그러자 다른 사장들도 기다렸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의 대화를 듣고 있던 나는 가슴이 콩콩 뛰고 있었다. 어차피 모델을 하기위해 여기에 있지만 이렇게 배에서부터 시작할 줄을 몰랐던 것이다.
얼마 후에 최성찬이 내게 다가와 말했다.
“진희씨, 사장들이 지금 몇 컷만 찍고 싶어하는데...”
“꼭 지금해야 하나요?”
“사장들이 원하고 있잖아.”
“옷을 벗어야 하나요?”
“글쎄, 일단은 그냥 입고하지.”
“그럼 머리 좀 만지고 화장도 고치고 올게요.”
하고는 배 안으로 들어갔다. 가방에서 화장용품을 꺼내 머리와 얼굴을 손질하고 다시 갑판으로 나갔다. 사장들은 모두 손에 근사한 카메라를 하나씩 들고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폼은 무슨 예술가들 처럼하고 있으면서도 눈빛엔 응킁함이 서려 있었다.
“자, 진희씨 뱃머리 쪽에 서 보세요.
최성찬이 내게 위치를 잡아 주며 말했고 나는 그의 말대로 자세를 잡았다.
조끼의 단추를 풀어 노란색의 셔츠라 잘 보이도록 한 다음 왼 손은 청바지의 주머니에 넣고 오른손은 목뒤로 올렸다. 그러자 사장들은 사진을 찍기 시작했고 나는 최성찬의 주문에 따라 포즈를 잡으며 서 있었다.
내가 자세를 새롭게 잡을 때마다 사장들은 셔터를 눌렀고 최성찬은 사장들에게 사진의 구도를 잡는 것과 원근 조절을 어떻게 해야 사진이 멋있는지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었다. 필름 한 통을 다 찍었을 때, 이회장이 최성찬에게 모종의 눈짓을 했고 최성찬은 내게
“자, 이번엔 조끼를 벗고 찍읍시다.”
하였다. 나는 그의 말에 따라 조끼를 벗었다. 파란색의 청바지와 노란색의 셔츠가 보색의 조화를 이루며 바다를 배경으로 하니 꽤 멋있었다.
그리고 얼마 후에 최성찬이 내게 다가와 말했다.
“셔츠를 벗어요.”
내가 주저하고 있자 이번엔 더 가까이 와서 직접 내 셔츠를 벗기려고 하였다.
“제...제가 할게요.”
나는 그렇게 말하고는 셔츠의 단추를 하나씩 풀었다. 그러면서 사장들을 보니 사장들은 마른침을 삼키며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내가 셔츠를 벗자 그제야 사장들은 카메라를 들이대며 사진을 찍었다.
나의 하얀 브래지어 차림의 상체가 움직일 때마다 사장들의 침 넘어가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진희양은 정말 아름다워요.”
“이렇게 예쁜 모델을 찍을 수 있다니 꿈만 같소.”
“오늘은 우리가 행운을 잡았어.”
저마다 돌아가며 한 마디씩 했고 그 말을 듣는 나도 싫지 않았다. 최 성찬도 어느새 카메라를 가져와 내 모습을 찍고 있었다. 그 사이에 사장들은 다시 필름을 갈아 끼워야 했다. 그러는 동안 최성찬이 내게 바지를 벗으라는 손짓을 하였다.
사장들은 다시 찍을 준비가 되었고 나는 바지의 지퍼를 내렸다. 그리고 바지를 천천히 아래로 내렸다. 팬티차림의 쭉 뻗은 다리가 나오자 사장들의
입에서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고 간혹은 숨을 몰아쉬는 소리도 들렸다. 그런 소리를 듣다 보니 나도 조금씩 흥분이 되고 있었다.
내가 발에서 바지를 뺄때까지도 사장들은 사진을 찍 생각도 안하고 나만 보고 있었다.
“안 찍어요?”
그제야 사장들은 정신을 차리며 다시 셔터를 눌러 댔다.
나는 이리저리 움직이며 여러 가지 포즈를 취했고 사장들도 나를 따라다니며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최성찬도 내 앞뒤로 오가며 사진을 찍었고 나는 나 나름대로 열심히 포즈를 잡았다. 그 때 최성찬이 내게 말했다.
“진희씨 자세를 잡는 것이 전문 모델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네요. 정말 일류 모델입니다. 전하고는 전혀 다른데요? 어디서 배웠습니까?”
나는 자세를 취하면서 과연 그럴까 하는 생각을 하다가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겨울에 내가 무슨 일을 했는가! 바로 패션 모델을 하지 않았는가! 지난 겨울에 나는 패션 디자인 학원을 다니게 되었고 원장의 눈
에 들었다. 그래서 원장에게 워킹 등 모델로서 교육을 받았고 원장과 잠자리도 함께 했었다. 그러다가 학원 강사들에게 교육이라는 명목아래 내 몸을 제공했었다. 물론 그것은 나중에 섹스파티가 되고 말았다. 그리고는 홍콩까지 가서 패션쇼에 참가를 했었다.
지금 생각해 보니 그 때의 일이 지금 내가 자세를 잡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다. 그러니 내 자세가 좋다고밖에 할 수가 없었다. 그런 점을 한 눈에 알아보는 최성찬도 대단한 안목이었다.
그러나 내가 그의 질문에 대답할 필요성은 느끼지 않았다.
“전 잘 몰라요. 그냥 내 생각대로 포즈를 취하는 거예요.”
이렇게 말하고는 계속 자세를 바꿔 가며 모델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사장들의 표정을 보며 나는 이제 나머지도 벗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나다를까 곧 최성찬이 내게 고개를 끄덕였고 나는 두 손을 등뒤로 돌렸다.
브래지어의 호크를 풀며 고개를 들어 위를 보다가 나를 보고 있는 또 한 명의 남자를 보았다.
바로 이 배를 운전하고 있는 기관사였다. 그는 배의 이층에서 놀란 표정으로 나를 보며 운전을 하고 있었다. 한 손으로 키를 잡은 채 고개를 들어 나를 보고 있는 것이었다.
‘풋’나는 웃음이 나왔다. 그의 표정이 너무 진지해서였다. 얼핏 보기에는 이십 대 후반의 나이로 보였다. 뱃사람이라는 생각을 해서 그런지 제법 터프하게 생겼다.
내가 브래지어를 풀고 토플리스 차림이 되자 그의 표정은 더 진지해졌다. 나는 다시 시선을 사장들이 있는 곳으로 보냈다. 사장들은 내 가슴을 더 자세히 보기 위해 가까이 와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어떤 사장은 카메라의 줌을 최대로 클로즈업하여 내 가슴을 찍기도 하였다.
나는 가끔씩 두 손으로 가슴을 잡고 서 있기도 했고 또는 두 팔을 번쩍 들어 가슴이 잘 보이게 하기도 하였다.
내 겨드랑이에는 털이 없었다. 아니 정확히 표현을 하면 면도를 했다. 두 팔을 들어 올릴 때, 이것은 꽤 중요했다. 그 어떤 여자도 겨드랑이의 털을 보이기는 싫어할 것이기 때문이다.‘만약 털이 있었다면 과연 내가 이렇게 팔을 올릴 수 있을까?’하고 생각을 하였다. 그러자 내 자신이 웃겨서 웃음이 나기도 하였다.
내가 웃으며 자세를 잡자 사장들은 더 신이나 카메라를 들이대며 열심히 셔터를 눌렀다.
배 앞쪽으로 작은 섬이 하나 보이기 시작했다. 작긴 했지만 왼쪽에 보이는 절벽이 멋있게 서 있었고 그 아래에는 약간의 해변이 있었다.
“섬이에요!”
내가 포즈를 취하다 말고 소리를 치자 그제야 사장들도 섬을 보았다.
“이번이 세 번째 오는 섬이지만 정말 볼수록 좋단 말이야!”
삼진공업 이사장이 감탄 어린 소리로 말을 하였고 몇 명의 사장들도 그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섬에 도착하려면 아직 20분 정도는 걸릴거요. 진희양, 우리 그 때까지 몇 장 더 찍읍시다.”
이회장의 말이었다. 나는 그의 말대로 다시 뱃머리에서 자세를 잡고 서 있었다. 그러자 이회장이 다시 말했다.
“진희양, 마지막도 부탁하오.”
그가 말한 마지막이 뭔지는 뻔하다. 그는 내가 팬티까지 다 벗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었다. 어차피 나는 누드 모델이 되기 위해 여기에 온 것이었다. 그들이 원하면 벗어야 하는 것이 나의 임무였다.
나는 사장들의 얼굴을 보며 두 손으로 팬티를 잡았다. 그런데 처음부터 정면을 보이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약간 옆으로 돌아서서 팬티를 내렸다.
사장들은 완전히 누드가 된 나를 열심히 찍기 시작했다. 나는 사장들에게 옆모습을 계속 보여 주다가 두 손으로 삼각주를 가리고는 정면으로 섰다. 카메라의 셔터소리가 더 빨라졌다.
“두 손을 올려요.”
사장들의 요구였다. 나는 하는 수 없이 두 손을 보지에서 치우고 천천히 위로 올렸다.
“후!”
“흠~”
사장들의 입에서 어떤 한숨이 셔터 소리 보다 더 크게 들려 왔다. 사진을 찍 있는 사이 내 자신도 조금씩 흥분이 되고 있었다. 마음 깊숙한 곳에서부터 쾌감의 물결이 일어나기 시작하고 있었다.
나는 사장들의 얼굴을 한 명씩 자세히 보았다. 사장들을 모두 얼굴이 붉어져 흥분된 상태였다. 슬쩍 아랫도리를 보니 모두 바지가 불룩하게 튀어나와 있었다.
“풋!”
나는 실소를 터뜨리며 좀 더 과감한 자세를 잡기 시작했다. 고개를 들고 다리를 벌려 보지가 사장들의 눈에 확 들어오게 했다. 그러자 사장들은 사진을 찍는 것도 잊은 채 내 몸만 바라보고 있었다. 최성찬만이 나를 계속 찍고 있자 사장들도 한 명씩 사진을 찍었다.
나는 다시 몸을 돌려 엉덩이를 그들에게 향하도록 했다. 그리고는 허리를 앞으로 숙여 엉덩이와 은밀한 그 곳이 완전이 드러나게 했다.
그러자 사장들의 목에서는 침 넘어가는 소리가 내 귀에까지 들리는 듯 했다.
그 뒤로는 더 이상 공개할 것이 없을 정도로 대담한 포즈를 취하며 내 몸을 공개하였고 사장들도 마음껏 내 몸의 모든 부분을 찍었다.
다리 사이로 이층을 보니 기관사는 나를 구경하랴 배를 운전하랴 정신이 없었다. 그러면서도 나를 가까이서 보지 못해 안타깝다는 표정이 역력했다.
배가 섬에 거의 도착할 무렵 나는 옷을 입기 위해 선실로 들어갔다. 그러자 사장들도 따라 들어오며 계속 사진을 찍었다. 나는 선실에 있는 탁자에 앉아
몇 컷을 더 찍은 뒤 말했다.
“저 옷을 좀 입어야 되니 나가 계셔요.”
사장들이 나간 후 나는 다시 옷을 입고 가방을 들고 밖으로 나왔다.
내가 밖으로 나오니 사장들은 내 몸매가 참 아름답다고 하며 칭찬을 해 주었고 나는 그 말을 들으며 기분이 좋으면서도 좀 부끄러운 표정을 지었다.
드디어 섬에 도착하였다.
이회장이 앞장서서 배를 내렸고 나머지 일행도 그 뒤를 따라 내렸다.
별장으로 가는 길은 해변에서 숲속의 오솔길로 가야했다. 우리가 이회장의 뒤를 따라 오솔길을 걷고 있는데 숲 안쪽에서 한남자가 뛰어와 이회장의 앞에서 멈추었다.
“회장님 오셨습니까?”
“아! 안 집사인가?”
“네, 회장님. 그리고 사장님들 오시느라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러자 우진건설 이사장이 우리를 대표해서 안 집사에게 인사를 했다.
“오랜만이오, 안집사. 또 며칠 신세 좀 지어야겠소이다.”
“신세라뇨. 어서들 오십시오.”
안집사가 앞장서서 우리를 인도하였고 우리는 그를 따라갔다. 내가 힐끔 뒤를 보니 기관사는 배를 정박시키고 점검을 하고 있었다.
별장으로 가는 동안 안집사는 이회장에게 모든 준비를 해 놓았다고 했고 이회장은 수고했다는 말을 해 주었다.
“누구예요?”
나는 안집사라는 사람이 궁금해서 최성찬에게 물었다.
“저 사람은 안상현이라고 이회장님의 서울 집에서 집사로 일하는 사람이오.나이가 아마 40정도는 됐을거요. 벌써 20년 가까이 회장님을 모시고 있어서 회장님도 가족처럼 생각하는 사람이오. 그리고 별장에 도착하면 아마 두 명의 가정부가 있을거요. 마찬가지로 둘 다 서울의 회장님 댁에서 일하는데 예전에 내가 본 사람들인지는 잘 모르겠소. 회장님의 여기에 오실때는 항상 세 명을 이삼일 전에 먼저 보내서 준비를 시키고 오지요.”
“그럼 배에 있던 남자는요?”
“아! 그 사람! 그 남자는 기관사요. 배를 아주 잘 아는 사람이오. 회장님의 배를 관리하는데 운전도 잘 하지만 수리도 잘하는 아주 유능한 사람이오. 다만 성격이 좀 거칠다고는 하는데 그거야 우리하고는 상관없지요.”
그가 설명을 해 주는 사이 우리는 별장 앞에 이르렀다. 주위를 둘러보니 참 근사했다.별장의 앞마당은 꽤 넓은 편이었는데 작은 공원으로 꾸며져 있었다.
왼쪽에는 벤치와 그네가 있고 오른쪽에는 테니스코트가 하나 있는데 바닥이 잘 손질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네 옆으로 오솔길이 숲 쪽으로 나 있었는데 어디로 가는 것인지는 알 수가 없었다. 아마 이 근처를 산책할 때 다니는 길 같았다.
별장은 1층 건물로 되었는데 굉장히 넓게 느껴졌다. 안으로 들어가니 최성찬의 말대로 행주치마를 입은 두 명의 가정부가 이회장에게 인사를 했다. 둘 다 40대 후반이거나 50대 초반정도로 나이가 많아 보였다.
별장 내부의 가운데는 커다란 거실이고 꽤 멋있는 소파가 4각형을 이루고 있었다. 열서너 명이 앉기에 충분해 보였다. 양쪽 벽에는 몇 점의 그림이 걸려 있었고 술병이 진열된 작은 바도 보였다. 그리고 각각 두 개의 방문이 있었다.
현관의 반대쪽에도 방문이 하나 있는데 아마 이회장의 방 같았다. 그리고 그 옆으로도 작은 문이 하나 있는데 거기도 방인 것 같았다.
왼쪽에 복도가 있는데 가정부들이 그리로 가는 것으로 봐서 그 안쪽이 주방인 것 같았다.
안집사는 우리에게 소파에 앉으라고 한 다음 각각 들어갈 방을 가르쳐 주었다.
사장들은 양쪽에 있는 네 개의 방에 두 명씩 배정 받았고 나는 앞에 있는 작은 문의 방으로 가라는 말을 들었다.
모두가 일어나서 각자의 방으로 들어가 짐을 풀었다. 나도 가방을 들고 내가 배정 받은 방으로 들어갔다.
방안은 깨끗이 정돈되어 있었다. 넓지는 않았지만 내가 쓰기엔 충분했다.
제일 먼저 내 눈에 들어온 것은 퀸 사이즈의 침대였다. 침대가 이 방의 3분지 2는 차지하는 것 같았다. 나는 침대가 마음에 들어 그 위에 누워 보았다. 푹신한 것이 잠이 스르르 올 것 같았다. 재미있는 것은 천장이 모두 거울로 돼 있어서 누운 내 모습이 그대로 시야에 들어왔다.
침대 오른쪽 벽장이 있어서 나는 거기에 옷을 꺼내 걸어두고 가방을 그 안에 넣어 두었다. 침대 머리 쪽과 왼쪽은 벽이었고 발 쪽엔 커다란 거울이 있었다. ‘이 회장은 거울을 좋아하나? 온 방이 거울이네?’
아무튼 나도 거울을 보는 것이 좋아서 기분이 매우 좋았다. 방도 마음에 쏙 들었다. 짐을 모두 정리하고 다시 거실로 나오니 사장들은 소파에 둘러앉아 칵테일을 한 잔씩 하고 있었다.
“어서 와요, 진희양. 한잔할래요?”
대진상사 정사장이 내게 친절히 말하며 벽장에 마련된 바에서 직접 칵테일을 만들어 내게 권했다. 색깔을 보니 불루마운틴이었다. 나는 잔을 받아 들고 냄새를 음미한 뒤 맛을 보았다. 역시 블루마운틴이었다.
나는 칵테일 중에서 특히 블루마운틴을 좋아했다.
“제가 블루마운틴 좋아하는 거 어떻게 아셨어요?”
“후후후! 원래 미인들은 블루한걸 좋아하지 않습니까?”
그의 농담에 모두 한바탕 웃어 댔다.
“뒤 뜰에 점심식사를 준비했습니다. 모두 가시지요.”
안집사가 우리에게 말한 뒤에 밖으로 나갔고 우리도 그를 뒤따라 밖으로 나갔다. 뒤뜰은 잔디가 고르게 있었고 간이 테이블이 펼쳐 있었다. 가정부 중 한 명이 바베큐식으로 고기를 굽고 있었고 또 한 명은 음식을 테이블에 차려 놓고 있었다.
우리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점심을 먹었고 나는 이회장의 재력에 세삼 놀라기도 했다.
‘역시 대 그룹의 회장이 다르긴 하구나!’하며.
점심을 먹은 뒤 커피를 마셨고 잠시 내 방으로 가서 쉬고 있었다.
3시쯤 되었을 때 최성찬이 나를 불렀다.
“지금 해안 절벽으로 가서 촬영을 할 예정이니 준비해요.”
“해안 절벽이요?”
아까 오면서 봤던 절벽이었다. 꽤 멋있는 절벽이라는 느낌을 받아서인지 빨리 가서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속옷을 갈아입은 뒤 이번엔 짧은 미니 스커트와 배곱티를 입고 밖으로 나갔다. 사장들은 어깨에 카메라 가방을 메고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회장이 앞장서서 걸었고 우리도 그 뒤를 따라갔다. 20분쯤 가니 놀랍게도 동굴이 나왔다. 우리는 그 동굴로 들어갔다. 동굴은 짧았다. 잠깐만에 반대쪽으로 나왔고 그 곳엔 다른 세상이 펼쳐져 있었다. 넓지는 않지만 은빛 모래가 해변을 이루었고 기암 절벽이 내 시선을 못박아 두었다.
“자, 여기서 찍읍시다.”
이회장의 말에 다들 가방에서 카메라를 꺼냈고 나도 신발을 벗고 기다렸다.
이번에도 아까 배에서와 같이 처음엔 옷을 입은 채 찍다가 차츰 벗기로 하였다.
먼저 절벽 밑에서 몇 장의 사진을 찍었다. 사장들은 제각기 사진을 찍어 댔고 나는 포즈를 잡으며 촬영에 응했다.
“자, 먼저 여기에 이렇게 서요.”
최성찬이 내가 서야 할 자리와 자세를 잡아 주었다. 나는 그 상태에서 사장들의 촬영에 응했고 사장들은 나름대로 각도를 잡으며 사진을 찍었다.
“웃옷을 벗어요.”
어느 사장이 말했고 나는 그의 말대로 옷을 벗었다. 뽀얀 가슴이 나오자 사장들은 다시 카메라를 들이대며 찰칵거렸다.
“이번엔 스커트 속의 팬티만 벗어 봐요.”
이회장의 요구였다. 나는 잠시 긴장하며 주저했다가 스커트 밑으로 손을 넣어 팬티를 벗었다. 그리고 처음엔 그냥 포즈를 취하다가 천천히 스커트를 위로 올렸다.
사장들의 눈엔 내 아랫도리가 삼각주와 함께 드러났고 사장들은 눈을 크게 뜨고 열심히 찍어 댔다. 그중 강진주식 김사장이 내 발 쪽으로 와서 위를 보며 은밀한 숲을 찍었고 우진건설 이사장은 뒤로 와서 내 엉덩이를 크게 클로즈업해서 찍었다.
“자, 이번엔 이렇게 한 번 서 봐요.”
이렇게 말하며 영흥실업 최사장이 내게 다가와 허리에 손을 대고 몸을 돌렸다. 그리고는 슬쩍 엉덩이를 만지고는 자리로 돌아갔다.
“어머!”
나는 그의 기습적인 만짐에 엉덩이를 약간 움직였다. 그러자 다른 사장들은 껄껄거리며 웃었다. 몇 장을 더 찍자 이번엔 대진상사 정사장이 말했다.
“진희양, 왼쪽으로 약간 돌아서 서 봐요.”
내가 왼쪽으로 돌자 다시 말했다.
“아니 그게 아니고...”
하면서 내게 다가와 등에 한 손을 대고 왼쪽으로 돌렸다. 그러면서 다른 손으로 가슴을 쓰다듬었다.
“아유!”
내가 몸을 비틀자 이번엔 아예 등에 있던 손을 엉덩이로 내려 주물럭거리며 가슴과 엉덩이를 만졌다.
“자, 이렇게 서요.”
그리고는 자리로 돌아가 사진을 찍었다.
“이번엔 내가 자세를 잡아 줄 차롄가?”
고려물산 박사장이 카메라를 내려 놀고 내게 다가왔다. 그리고는
“이거 벗어요.”
하며 내 스커트의 호크를 풀고 밑으로 내렸다. 그는 내가 나체가 되자 신이 났는지 싱글거리며 자세를 잡아 주는 척 하면서 내 몸 여기저기를 만지기 시작했다.
나는 차츰 몸 속 깊은 곳에서부터 어떤 쾌감이 올라오고 있었다. 그가 내 몸을 숙이라고 한 뒤 뒤에서 내 보지를 만졌고 다른 사장들도 모두 카메라를 내려놓고 내 주위로 몰려왔다. 그리고는 서로 손을 뻗어 내 몸을 만지기 시작했다. 나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사장들이 마구 만지는 대로 있어야 했다.
이미 촬영은 끝이 난 것이었다. 이 상황에서 더 이상 촬영은 불가능해 진 것이었다.
“우! 도저히 안돼겠어!”
고려물산 박사장이 참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내 앞으로 와서 섰다. 그의 바지는 불룩해져 있었고 밖으로 나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그는 바지의 지퍼를 내리고 뻗뻗해진 자지를 꺼냈다. 그리고 내 입 안으로 넣기 위해 내 머리를 당겼다.
“읍”
나는 그의 자지를 입 안에 받아들였고 머리를 움직여 빨기 시작했다.
그 사이에 사장들은 내 가슴은 물론 젖어있는 보지와 엉덩이를 만지며 즐기고
있었다. 삼진공업 이사장도 바지를 내리고 내 옆에 서서 자지를 볼에 댔고 나는 두 손으로 두 명의 자지를 잡고 교대로 핥으며 애무를 했다.
그러자 대진상사 정사장까지 와서 나는 한꺼번에 세 명의 자지를 물어야했다.
그 때 누군가가 앉아서 내 보지에 혀를 대고 핥기 시작했고 다른 입술이 항문을 스치고 있었다. 얼마 후에는 다른 사장의 자지가 입에 들어왔고 사장들은 돌아가며 내 보지와 항문을 빨고 있었다.
드디어 영흥실업 최사장이 먼저 내 속으로 들어왔다. 그는 뒤에서 내 엉덩이를 붙잡고 보지 속 깊숙이 자지를 밀어 넣었다.
“욱!”
나는 자지를 입에 머금은 채 신음을 냈고 최사장도‘쉭 쉭’소리를 내며 열심히 왕복운동을 했다.
내 입에 있는 사장은 엉덩이를 움직이며 내 입안을 들락거리다가 뿌연 정액을 내 얼굴에 뿌리고 말았다. 이어서 또 한 명의 사장이 사정을 했고 뒤에서도
자지를 빼내 내 등에 정액을 발사했다.
그리고 다시 한 명의 사장이 내 속으로 들어왔다. 슬쩍 고개를 돌려 옆을 보니 최성찬이 우리의 이런 모습을 찍고 있었고 이회장은 팔짱을 낀 채 구경을 하고 있었다.
‘이회장은 왜 가만히 있을까?’정신이 없는 중에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한 명 한 명씩 사정을 하고는 떨어져 나갔고 마지막에 우진건설 이사장이 샘 속 깊이 정액을 뿌리고서야 끝이 났다.
“헉! 헉!”
나는 숨을 고르며 누워 있었고 사장들은 만족을 했는지 모두 미소를 지으며 옷을 고쳐 입고 있었다.
별장으로 돌아 온 후 모두 각자의 방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나도 내방에서 누운 채 잠시 잠을 청했다.
얼마나 잤을까 거실에서 모두 나오라는 소리에 나가 보니 사장들도 옷매무새를 고치며 거실로 나오고 있었다. 시계를 보니 벌써 밤 8시가 넘었고 창 밖은 어둑어둑해져 있었다.
거실에는 간단한 뷔페가 차려져 있었고 양주 몇 병도 있었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접시에 음식을 담아 테이블에 앉아서 먹으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다.
“진희양은 정말 예쁘고 대단해. 내가 본 모델 중에 최고야.”
고려물산의 박사장이 내 칭찬을 하자 다른 사장들도 이구동성으로 나를 추켜 주었고 나는 창피한 마음에 얼굴이 빨개지는 것을 느꼈다.
먹고 마시는 동안 가정부들은 계속 음식을 날랐고 사장들과 나는 맛있게 먹으며 계속 이야기를 나누었다. 한 시간 정도를 먹고 나자 배가 불러서 더 이상 먹을 수가 없었다. 나는 디저트로 와인을 마셨고 사장들은 위스키를 한 잔씩 손에 들고 마시며 웃고 떠들었다.
그러는 사이 테이블은 치워졌고 가정부들은 이회장에게 인사를 한 뒤 밖으로 나갔다.
“저분들은 어디로 가시는 거죠?”
내가 최성찬에게 묻자 최성찬은 이 별장의 뒤에 그들이 지내는 작은 별장이 하나 더 있다고 설명을 해 주었다. 그 때 고려물산 박사장이 내게 은근한 눈빛으로 말했다.
“어때요 진희양? 이 별장 맘에 들어요?”
“네.”
내가 짤막하게 대답하자 박사장은 큰소리로 웃으며 내 쪽으로 다가오며 말했다.
“아까의 그 감동을 다시 한 번 느끼고 싶은데....어때?”
처음엔 그것이 무슨 뜻인지 잘 몰랐으나 그의 표정을 보고 나는 그 뜻을 알아차렸다. 아마 내 몸을 다시 한 번보고 싶다는 뜻인 것이었다. 그는 말을 마치고는 나를 거실의 가운데 세웠고 사장들은 빙 둘러서서 나를 보고 있었다.
박사장은 계속해서 내 옷에 손을 대고 있었다. 나는 몸을 비틀어 빠져 나오려고 했으나 이미 때는 늦어 셔츠가 벗겨지고 있었다.
두 세 명의 사장은 아까 내 몸을 다 봤으나 다시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는지
박사장을 도와 내 옷을 벗기고 있었다. 내 옷이 마침내 밑으로 떨어졌고 마지막 남았던 팬티마저 벗겨져 나는 알몸이 된 채 사장들의 시선을 받고 있었다.
나도 오늘 아침부터 누드모델로 사장들에게 몸의 전부를 보여 주었고 해변에서는 그들과 한바탕 섹스를 치루어서인지 지금 상황이 낮 설지는 않았다.
그러나 사장들의 욕망은 거기서 끝나 가고 있었다. 나이가 나이인지라 낮에 한 차례씩 사정을 해서 더 이상의 욕망이 일어나질 않고 있는 것이었다. 내 옷을 모두 벗겨 한 번 더 하고 싶기는 했으나 그들의 몸은 젊은이들의 몸이 아니라 50대의 몸인 것이었다.
다만 안집사만이 눈을 크게 뜨고 내 몸을 보며 침을 삼키고 있었다. 그것을 보고 있던 이회장이 내 앞으로 와서 내 두 팔을 잡고는 허리를 앞으로 숙이게 한 후 안집사에게 눈짓을 했다. 그러자 안집사가 내 뒤로 와 언제 꺼냈는지 잔뜩 성이 난 자지를 내 보지에 대고 있었다.
나는 잠시 긴장을 했다. 내보지는 아직 말라 있는 상태였다. 그것을 알고 있는 듯 정사장이 안집사의 옆으로 와 쪼그려 앉았다. 그리고는 입을 내 보지에 맞추며 키스를 퍼부었다.
“음~”
나는 그의 혀가 내 클리스토리를 건드리며 살살 애를 태우자 엉덩이를 비틀며 차츰 쾌감이 오기 시작했다. 동시에 내 보지에서는 약간씩의 애액이 흘러나왔고 정사장은 그것을 맛있게 핥아먹고 있었다.
“아~ 악!”
나는 점점 커지는 쾌감을 주체하지 못하고 신음을 내었고 정사장이 입을 떼자 안집사는 대뜸 힘을 주어 내보지를 공격했다.
“윽! 악! 으~”
그가 내 보지를 한 번씩 찌를 때마다 나는 신음과 비명이 섞인 소리를 냈고 안집사는 그 소리에 더욱 힘을 얻어 계속 공격을 해 왔다. 내 욕망은 남자들의 욕망과 함께 더 타오르고 있었고 그걸 보고 있는 사장들의 눈엔 웃음이 가득했다.
다음날엔 아예 벗고 지내다시피 하면서 사장들에게 몸을 제공하였다. 집으로 오는 배에서 나는 또 한 차례의
서비스를 하였고 마지막 차례는 배의 기관사였다.
요즘같은 시절에 바쁜건 좋은거니까 이해해 주세요.
그리고 모든 네이버3회원 여러분 건강하세요.
이진희 - 18 - 전문대 2학년 : 소량도에서
눈을 뜬 것은 아침 7시였다. 침대에서 일어나 유리창으로 갔다. 밖을 볼 수 있는 커다란 유리창에 있는 커튼을 활짝 열었다.
눈이 부실 정도의 밝은 햇살이 내 몸에 비춰졌다. 물론 오늘도 알몸이었다. 옷을 모두 벗고 알몸으로 자는 것은 오래된 나의 습관이다. 문득 이종국과 최철민이 생각났다. 대학 3학년때였다. 그때도 역시 알몸으로
잠을 잔 뒤 커튼을 열었고 매일 아침마다 나의 그 모습을 길 건너 아파트에서 망원경으로 보던 이종국이 나를 찾아왔고 그와 관계를 했었다.
두 번째 만났을 땐 종국이의 친구인 최철민도 만나게 되어 나는 결국 두 명의 고등학생과 함께 육체의 관계를 맺어야 했었다. 그 뒤에 나는 지금의 이 오피스텔로 이사를 왔고 먼저 유리창에 특수 썬팅을 해서 안에서는 밖이 잘 보이지만 밖에서는 안이 안 보이도록 했다. 하늘을 보니 꽤 맑은 날씨다. 벌써 여름이 다 온 것 같은 날씨다. 간간이 불어오는 봄바람만이 땀을 식혀 주는 정도다.
오늘 나는 야외로 나가기로 한 날이다. 누드모델을 해 주기로 한 것이다.
오늘이 금요일이니까 수요일이었던 그저께였다. 저녁을 먹은 후 TV를 보는데 호출이 왔다. 전화를 걸어보니 놀랍게도 최성찬이었다. 너무 갑작스런 그의 전화라 나는 약간 당황하였다.
“이진희씨? 오랜만입니다. 최성찬입니다.”
“네, 안녕하세요?”
1년 반전인 대학 4학년 때 나는 그의 스튜디오에서 사진을 찍었었다. 처음엔 그냥 모델로 사진을 찍었었고 며칠 후엔 옷을 모두 벗고 꽤 야한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는 그와 한바탕 육체관계를 맺었다. 그 다음날엔 그를 따라 을지로의 어느 건물로 가서‘당구장에서 생긴 일’이라는 제목의 포르노 영화를 찍었었다.
그 사실을 지혜가 알게 되었고 지혜의 요청에 따라 지혜와 함께 누드 모델로 사진을 찍은 뒤 포르노 영화까지 같이 촬영을 했었다. 그가 연락을 해 온 것은 그러니까 1년반만이었다.
“진희씨, 잘 지내십니까?”
“네. 그런데 갑자기 무슨 일이세요?”
“이번 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하실 일이 있습니까?”
“특별히 할 일이 있는 건 아닌데요. 무 슨일 때문인가요?“
“그 때 아르바이트 좀 하시지 않겠습니까?”
“아르바이트요? 무슨 아르바이트요?”
“저.... 누드모델입니다.”
최성찬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말을 했다. 나는 누드 모델이라는 말에 약간 놀랐었지만 이미 그와는 포르노 영화도 찍은 적이 있어서 크게 당황하지는 않았다.
“우리 스튜디오에 아마추어 사진을 찍는 모임이 있는데 이번에 야외촬영을 하기로 했습니다. 거기서 진희씨가 모델을 했으면 하고요.”
“글쎄요. 갑작스런 일이라.... 생각해 본 적도 없고요.“
“진희씨 부탁합니다. 한 번 해 보세요. 모델료는 충분히 드리겠습니다.”
나는 돈이 궁한 편은 아니었다. 그래서 사양을 하려고 하는데 최성찬의 그 다음 말이 나를 설득시킬 수 있었다.
“아마 모델을 해 보시면 앞으로 패션 디자인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
“어디로 가는데요?”
“인천에서 배타고 두 시간 가량 가면 소량도라는 작은 무인도가 있습니다. 거기서 2박을 하며 촬영을 할겁니다.”
그는 계속해서 나를 설득했고 결국 나는 그에게 가겠다고 약속을 하고 말았다. 그래서 오늘 9시에 방배동에서 만나기로 하였다.
샤워를 한 뒤 아침을 먹었다. 화장을 하고 나서 무슨 옷을 입어야 예쁘게 찍힐까 하는 생각을 하다가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왜냐하면 누드 모델이라 어차피 옷이 필요없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파란 청바지에 노란 티셔츠를 입고 그 위에 빨간 조끼를 입으니 마음에 들었다. 마치 놀러 가는 어린이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놀러 가는 것이라고 해도 무방하지만.
2박3일로 갔다 올 예정이라 여분의 옷도 챙기야 했다. 가방에 짧은 치마 한 벌과 티셔츠, 그리고 속옷을 넣고는 밖으로 나왔다.
방배동에서 최성찬을 만났고 우리 둘은 최성찬의 차를 타고 인천으로 향했다.
“진희씨는 정말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점점 더 예뻐지십니다.”
예쁘다는데 기쁜 나쁠 여자는 없다. 나는 웃으며 말했다.
“정말요?”
그는 운전을 하며 가끔 나를 보았고 나도 그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재미있었다.
“근데 오늘 저를 찍을 작가들은 어떤 사람들이에요?”
“저희 필 스튜디오에 소속 된 아마추어 사진작가들이에요. 모두 7명이고 대부분 내노라 하는 회사의 사장들입니다. 나이는 50대초반이 4명, 후반이 3명이고요.”
“어휴! 그럼 다 아저씨들이네요?”
“그렇죠. 대진상사 정사장, 우진건설 김사장, 영흥실업 최사장등 비슷한 사람들입니다.”
최성찬의 말을 듣는 동안 나는 약간의 의혹이 들었다. 나이도 그렇고 직위도 그런 사람들이 취미로 사진을 한다는 것이 이상했다. 대부분 그 정도의 위치인 사람들은 골프나 낚시를 하는 경우가 더 많을 것 같았다.
“그 사람들 진짜 사진작가들 맞아요?”
“......”
그 질문에 최성찬은 조금 당황하고 있었다. 내 질문의 의도를 안 것 같았다.
나는 당황해 하는 그의 표정에서 어떤 느낌을 받았다.
“괜찮아요. 말 해 보세요.”
“저... 진희씨니까 사실대로 말하겠습니다.”
나는 그가 무슨 말을 할지 어느 정도 상상이 갔다. 그리고 그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내 생각과 같았다.
“왜, 그런 말이 있죠? 제사보다는 젯밥에 더 관심이 많다는 말, 바로 그런 셈입니다. 사실 그 사람들은 작품이나 예술은 잘 모릅니다. 그냥 어디 가서 누군가가 취미를 물으면 사진이라고 하기 위한 것도 있고요, 또 사진을 찍으면서 예쁜 모델들의 몸도 감상하고 그래서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의 말은 계속됐다.
“이런 얘기를 하니까 진희씨 한테 미안한 생각이 드는군요.“
그러면서 미안해 하는 얼굴을 하는 그를 보다가 오히려 내가 더 당황해졌다.
차안은 잠시 정막이 흘렀다. 나는 그가 솔직히 말을 해 주어 오히려 기분이 좋아졌다.
“괜찮아요. 어차피 저는 모델만 하면 되고 사진을 찍는 건 그 사람들 문제니까요.”
내 말을 듣자 그는 얼굴에 생기가 돌며 미소를 띄었다.
“그렇게 생각해 주시면 고맙고요. 사실 이런 말을 한 번은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잘 됐습니다. 말이 나온 김에 제가 몇 가지 더 말을 하죠. 그 사람들 아마 진희씨를 보면 홀딱 반할겁니다. 지금까지 여러 번 이런 일이 있었지만 진희씨처럼 아름다운 분이 모델을 하기는 처음이거든요. 그래서 말인데요.....”
그는 말을 하다가 멈추고 나를 보았다. 그리고는 잠시 후에 말을 이었다.
“혹시 말입니다. 만약 그 사람들이 무리한 요구를 할지도 모릅니다. 예를 들면 진희씨의 은밀한 부분을 찍고 싶어한다든지 아니면 자세를 잡아 주는 척 하면서 여기저기 만진다든지 그런 거 말입니다. 괜찮겠습니까?”
나도 조금 전에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어차피 예술적인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면 그 쪽에 더 신경을 쓰고 있을 것은 뻔한 일이었다. 그렇다고 이제와서 모델을 안 하겠다고 하기도 어려운 일이었다. 나도 그렇지만 최성찬의 입장도 어려워질 것이 분명했다.
나는 대답을 하지 않고 묵묵히 앞만 보고 있었다. 그건 무언중에 허락의 뜻이었고 최성찬도 그것을 알고 있었다.
어느새 차는 경인고속도로를 빠져 나와 연안부두로 가고 있었다.
“그 섬은 어떤 섬이에요?”
내 질문에 최성찬은 설명을 해 주었다.
“제가 자세한 이야기를 해 드리죠. 우리 일행 중에 동진그룹 회장인 이병열씨가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타고 갈 배도 그 사람 것이고 섬에 별장이 하나 있는데 역시 그 사람 겁니다.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지만 이삼일 동안 불편한 것은 없을 겁니다. 그리고 그 섬의 경치가 정말 끝내주죠. 아마 진희씨도 가보면 반할걸요. 그 이회장에게 내가 진희씨에 대해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처음 커피숍에서 만난 일, 그리고 내 모델로 사진을 찍은 일, 영화를 찍은 것까지 모두 말했습니다. 물론 진희씨가 화를 낼지도 모르지만 이회장이 곡 알고 싶어했습니다. 이회장은 진희씨에게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그래서 오늘 진희씨를 모시고 가는 겁니다.”
그의 말이 끝날 즈음 차는 연안부두의 어느 주차장으로 들어갔다. 우리는 걸어서 부두로 갔다. 그들은 벌써 와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어이구, 어서 오게나.”
“사장님, 그 동안 잘 지내셨습니까?”
“최사장, 이 분이 오늘의 모델이신가?”
머리가 반쯤 벗겨진 남자가 반색을 하며 최성찬에게 물었다.
“예, 김사장님. 진희씨 이 분들께 인사 드려요.”
“안녕하세요. 이진희라고 합니다.”
최성찬은 나를 사람들에게 소개를 한 후 한 명씩 내게 인사를 시켰다.
“이분은 우진건설 이사장님, 이분은 영흥실업 최사장님, 이분은 강진주식회사 김사장님, 이분은 대진상사 정사장님, 이분은 고려물산 박사장님, 이쪽에 계신 분은 삼진공업 이사장님이셔. 그런데 이회장님은 아직 안 오셨습니까?”
“아니네, 지금 배 안에서 물건 정리를 하고 있네. 잠시 후에 나올 걸세. 아니 그러지 말고 우리가 들어가지 어차피 배를 탈 거니까.”
나는 사람들을 따라 배로 갔다. 내가 따라가서 본 것은 제법 큰 요트였다.
일반 배에 비하면 그렇게 크지는 않으나 요트로서는 으리으리한 편이었다.
이런 요트를 가지고 있는 것은 우리 나라에서는 쉽지 않은 일이지만 어쨌든 괜찮은 배였다.
몇 명의 인부가 배 안으로 물건들을 옮기고 있었다. 그 중엔 생수통이 30개나 있었다.‘무슨 물을 저렇게 많이 가지고 가지?’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베에 타자 중년의 멋있게 생긴 남자가 나왔다.
“회장님 안녕하십니까?”
최성찬이 인사를 하는 것으로 봐서 그가 이회장인것 같았다. 최성찬은 나를 그에게 소개했다.
“이 아가씨가 바로 오늘의 모델입니다. 이름은 이진희입니다. 진희씨, 이분은 동진그룹 이회장님이셔. 우리 모임의 회장이시기도 하고. 자 인사해요.”
차안에서의 내 생각은 회장이면 배가 나오고 머리도 벗겨진 남자로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다른 사장들은 내 생각과 비슷한 면이 많았지만 이회장은 180센티미터쯤 되는 훤칠한 키에 잘생긴 얼굴이었고 젊었을 때부터 운동을 많이 했는지 몸매도 멋이 있었다. 정말 중년의 멋이 풍겨 나오면서도 괜찮은 모습이었다. 마치 영화에 나오는 헤리슨포드를 연상케 하는 사람이었다.
“안녕하세요? 이진희입니다.”
“반갑습니다. 이진희씨. 우리 이틀동안 잘 해 봅시다.”
깍듯이 존대를 하며 인사를 하는 그가 점점 멋있게 느껴졌다.
십여분 후에 배는 출발을 하였다. 나는 뱃머리에 나와 경치를 구경하며 서 있었다. 상쾌한 바람이 귓전을 스치고 지나가니 마음이 너무 상쾌해졌다.
사장들은 갑판 위에 마련된 테이블에 둘러앉아 가끔은 큰소리로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한 시간쯤 나가다 보니 주위에 있던 배들의 수도 차츰 적어졌고 이제는 우리 배만 있었다. 멀리 뒷 쪽으로 인천항이 아득해졌고 좌우 옆에는 몇 개의 섬이 지나가고 있었다.
서해안으로 이렇게 배를 타고 멀리 나오는 것은 처음이었다. 나는 점점 기분이 좋아져 마치 소풍 온 어린아이 같이 즐거워하자 최성찬을 비롯한 8명의 남자들은 내 모습을 보며 더 즐거워했다.
“허허허. 생기 발랄한 아가씨를 보니 내가 더 젊어지는 느낌이 드는구먼. 그런데 최사장 저 아가씨는 전문 모델인가?”
영흥실업 최사장이 최성찬에게 물었다. 나는 앞을 보고 있었지만 그들의 말 수리는 들을 수 있었다.
“아닙니다. 저 아가씨는 H대학을 졸업했고 지금은 패션디자인을 공부하는 재원입니다.”
“그럼 오늘 어떻게 불렀지?”
“제가 일이년 전에 모델로 쓴 적이 있습니다.”
“음....”
무슨 생각들을 하는지 나를 바라보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어쩌면 내 히프를 감상하고 있거나 옷 속에 감춰진 내 육체를 상상하고 있는지도 몰랐다.
“갑판에 서 있는 아가씨의 모습이 정말 아름답구먼. 이봐 최사장, 지금 몇 컷만 찍어 보면 안될까?”
“지금 말입니까?”
“응, 지금 말일세.”
그러자 다른 사장들도 기다렸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의 대화를 듣고 있던 나는 가슴이 콩콩 뛰고 있었다. 어차피 모델을 하기위해 여기에 있지만 이렇게 배에서부터 시작할 줄을 몰랐던 것이다.
얼마 후에 최성찬이 내게 다가와 말했다.
“진희씨, 사장들이 지금 몇 컷만 찍고 싶어하는데...”
“꼭 지금해야 하나요?”
“사장들이 원하고 있잖아.”
“옷을 벗어야 하나요?”
“글쎄, 일단은 그냥 입고하지.”
“그럼 머리 좀 만지고 화장도 고치고 올게요.”
하고는 배 안으로 들어갔다. 가방에서 화장용품을 꺼내 머리와 얼굴을 손질하고 다시 갑판으로 나갔다. 사장들은 모두 손에 근사한 카메라를 하나씩 들고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폼은 무슨 예술가들 처럼하고 있으면서도 눈빛엔 응킁함이 서려 있었다.
“자, 진희씨 뱃머리 쪽에 서 보세요.
최성찬이 내게 위치를 잡아 주며 말했고 나는 그의 말대로 자세를 잡았다.
조끼의 단추를 풀어 노란색의 셔츠라 잘 보이도록 한 다음 왼 손은 청바지의 주머니에 넣고 오른손은 목뒤로 올렸다. 그러자 사장들은 사진을 찍기 시작했고 나는 최성찬의 주문에 따라 포즈를 잡으며 서 있었다.
내가 자세를 새롭게 잡을 때마다 사장들은 셔터를 눌렀고 최성찬은 사장들에게 사진의 구도를 잡는 것과 원근 조절을 어떻게 해야 사진이 멋있는지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었다. 필름 한 통을 다 찍었을 때, 이회장이 최성찬에게 모종의 눈짓을 했고 최성찬은 내게
“자, 이번엔 조끼를 벗고 찍읍시다.”
하였다. 나는 그의 말에 따라 조끼를 벗었다. 파란색의 청바지와 노란색의 셔츠가 보색의 조화를 이루며 바다를 배경으로 하니 꽤 멋있었다.
그리고 얼마 후에 최성찬이 내게 다가와 말했다.
“셔츠를 벗어요.”
내가 주저하고 있자 이번엔 더 가까이 와서 직접 내 셔츠를 벗기려고 하였다.
“제...제가 할게요.”
나는 그렇게 말하고는 셔츠의 단추를 하나씩 풀었다. 그러면서 사장들을 보니 사장들은 마른침을 삼키며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내가 셔츠를 벗자 그제야 사장들은 카메라를 들이대며 사진을 찍었다.
나의 하얀 브래지어 차림의 상체가 움직일 때마다 사장들의 침 넘어가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진희양은 정말 아름다워요.”
“이렇게 예쁜 모델을 찍을 수 있다니 꿈만 같소.”
“오늘은 우리가 행운을 잡았어.”
저마다 돌아가며 한 마디씩 했고 그 말을 듣는 나도 싫지 않았다. 최 성찬도 어느새 카메라를 가져와 내 모습을 찍고 있었다. 그 사이에 사장들은 다시 필름을 갈아 끼워야 했다. 그러는 동안 최성찬이 내게 바지를 벗으라는 손짓을 하였다.
사장들은 다시 찍을 준비가 되었고 나는 바지의 지퍼를 내렸다. 그리고 바지를 천천히 아래로 내렸다. 팬티차림의 쭉 뻗은 다리가 나오자 사장들의
입에서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고 간혹은 숨을 몰아쉬는 소리도 들렸다. 그런 소리를 듣다 보니 나도 조금씩 흥분이 되고 있었다.
내가 발에서 바지를 뺄때까지도 사장들은 사진을 찍 생각도 안하고 나만 보고 있었다.
“안 찍어요?”
그제야 사장들은 정신을 차리며 다시 셔터를 눌러 댔다.
나는 이리저리 움직이며 여러 가지 포즈를 취했고 사장들도 나를 따라다니며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최성찬도 내 앞뒤로 오가며 사진을 찍었고 나는 나 나름대로 열심히 포즈를 잡았다. 그 때 최성찬이 내게 말했다.
“진희씨 자세를 잡는 것이 전문 모델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네요. 정말 일류 모델입니다. 전하고는 전혀 다른데요? 어디서 배웠습니까?”
나는 자세를 취하면서 과연 그럴까 하는 생각을 하다가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겨울에 내가 무슨 일을 했는가! 바로 패션 모델을 하지 않았는가! 지난 겨울에 나는 패션 디자인 학원을 다니게 되었고 원장의 눈
에 들었다. 그래서 원장에게 워킹 등 모델로서 교육을 받았고 원장과 잠자리도 함께 했었다. 그러다가 학원 강사들에게 교육이라는 명목아래 내 몸을 제공했었다. 물론 그것은 나중에 섹스파티가 되고 말았다. 그리고는 홍콩까지 가서 패션쇼에 참가를 했었다.
지금 생각해 보니 그 때의 일이 지금 내가 자세를 잡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다. 그러니 내 자세가 좋다고밖에 할 수가 없었다. 그런 점을 한 눈에 알아보는 최성찬도 대단한 안목이었다.
그러나 내가 그의 질문에 대답할 필요성은 느끼지 않았다.
“전 잘 몰라요. 그냥 내 생각대로 포즈를 취하는 거예요.”
이렇게 말하고는 계속 자세를 바꿔 가며 모델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사장들의 표정을 보며 나는 이제 나머지도 벗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나다를까 곧 최성찬이 내게 고개를 끄덕였고 나는 두 손을 등뒤로 돌렸다.
브래지어의 호크를 풀며 고개를 들어 위를 보다가 나를 보고 있는 또 한 명의 남자를 보았다.
바로 이 배를 운전하고 있는 기관사였다. 그는 배의 이층에서 놀란 표정으로 나를 보며 운전을 하고 있었다. 한 손으로 키를 잡은 채 고개를 들어 나를 보고 있는 것이었다.
‘풋’나는 웃음이 나왔다. 그의 표정이 너무 진지해서였다. 얼핏 보기에는 이십 대 후반의 나이로 보였다. 뱃사람이라는 생각을 해서 그런지 제법 터프하게 생겼다.
내가 브래지어를 풀고 토플리스 차림이 되자 그의 표정은 더 진지해졌다. 나는 다시 시선을 사장들이 있는 곳으로 보냈다. 사장들은 내 가슴을 더 자세히 보기 위해 가까이 와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어떤 사장은 카메라의 줌을 최대로 클로즈업하여 내 가슴을 찍기도 하였다.
나는 가끔씩 두 손으로 가슴을 잡고 서 있기도 했고 또는 두 팔을 번쩍 들어 가슴이 잘 보이게 하기도 하였다.
내 겨드랑이에는 털이 없었다. 아니 정확히 표현을 하면 면도를 했다. 두 팔을 들어 올릴 때, 이것은 꽤 중요했다. 그 어떤 여자도 겨드랑이의 털을 보이기는 싫어할 것이기 때문이다.‘만약 털이 있었다면 과연 내가 이렇게 팔을 올릴 수 있을까?’하고 생각을 하였다. 그러자 내 자신이 웃겨서 웃음이 나기도 하였다.
내가 웃으며 자세를 잡자 사장들은 더 신이나 카메라를 들이대며 열심히 셔터를 눌렀다.
배 앞쪽으로 작은 섬이 하나 보이기 시작했다. 작긴 했지만 왼쪽에 보이는 절벽이 멋있게 서 있었고 그 아래에는 약간의 해변이 있었다.
“섬이에요!”
내가 포즈를 취하다 말고 소리를 치자 그제야 사장들도 섬을 보았다.
“이번이 세 번째 오는 섬이지만 정말 볼수록 좋단 말이야!”
삼진공업 이사장이 감탄 어린 소리로 말을 하였고 몇 명의 사장들도 그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섬에 도착하려면 아직 20분 정도는 걸릴거요. 진희양, 우리 그 때까지 몇 장 더 찍읍시다.”
이회장의 말이었다. 나는 그의 말대로 다시 뱃머리에서 자세를 잡고 서 있었다. 그러자 이회장이 다시 말했다.
“진희양, 마지막도 부탁하오.”
그가 말한 마지막이 뭔지는 뻔하다. 그는 내가 팬티까지 다 벗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었다. 어차피 나는 누드 모델이 되기 위해 여기에 온 것이었다. 그들이 원하면 벗어야 하는 것이 나의 임무였다.
나는 사장들의 얼굴을 보며 두 손으로 팬티를 잡았다. 그런데 처음부터 정면을 보이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약간 옆으로 돌아서서 팬티를 내렸다.
사장들은 완전히 누드가 된 나를 열심히 찍기 시작했다. 나는 사장들에게 옆모습을 계속 보여 주다가 두 손으로 삼각주를 가리고는 정면으로 섰다. 카메라의 셔터소리가 더 빨라졌다.
“두 손을 올려요.”
사장들의 요구였다. 나는 하는 수 없이 두 손을 보지에서 치우고 천천히 위로 올렸다.
“후!”
“흠~”
사장들의 입에서 어떤 한숨이 셔터 소리 보다 더 크게 들려 왔다. 사진을 찍 있는 사이 내 자신도 조금씩 흥분이 되고 있었다. 마음 깊숙한 곳에서부터 쾌감의 물결이 일어나기 시작하고 있었다.
나는 사장들의 얼굴을 한 명씩 자세히 보았다. 사장들을 모두 얼굴이 붉어져 흥분된 상태였다. 슬쩍 아랫도리를 보니 모두 바지가 불룩하게 튀어나와 있었다.
“풋!”
나는 실소를 터뜨리며 좀 더 과감한 자세를 잡기 시작했다. 고개를 들고 다리를 벌려 보지가 사장들의 눈에 확 들어오게 했다. 그러자 사장들은 사진을 찍는 것도 잊은 채 내 몸만 바라보고 있었다. 최성찬만이 나를 계속 찍고 있자 사장들도 한 명씩 사진을 찍었다.
나는 다시 몸을 돌려 엉덩이를 그들에게 향하도록 했다. 그리고는 허리를 앞으로 숙여 엉덩이와 은밀한 그 곳이 완전이 드러나게 했다.
그러자 사장들의 목에서는 침 넘어가는 소리가 내 귀에까지 들리는 듯 했다.
그 뒤로는 더 이상 공개할 것이 없을 정도로 대담한 포즈를 취하며 내 몸을 공개하였고 사장들도 마음껏 내 몸의 모든 부분을 찍었다.
다리 사이로 이층을 보니 기관사는 나를 구경하랴 배를 운전하랴 정신이 없었다. 그러면서도 나를 가까이서 보지 못해 안타깝다는 표정이 역력했다.
배가 섬에 거의 도착할 무렵 나는 옷을 입기 위해 선실로 들어갔다. 그러자 사장들도 따라 들어오며 계속 사진을 찍었다. 나는 선실에 있는 탁자에 앉아
몇 컷을 더 찍은 뒤 말했다.
“저 옷을 좀 입어야 되니 나가 계셔요.”
사장들이 나간 후 나는 다시 옷을 입고 가방을 들고 밖으로 나왔다.
내가 밖으로 나오니 사장들은 내 몸매가 참 아름답다고 하며 칭찬을 해 주었고 나는 그 말을 들으며 기분이 좋으면서도 좀 부끄러운 표정을 지었다.
드디어 섬에 도착하였다.
이회장이 앞장서서 배를 내렸고 나머지 일행도 그 뒤를 따라 내렸다.
별장으로 가는 길은 해변에서 숲속의 오솔길로 가야했다. 우리가 이회장의 뒤를 따라 오솔길을 걷고 있는데 숲 안쪽에서 한남자가 뛰어와 이회장의 앞에서 멈추었다.
“회장님 오셨습니까?”
“아! 안 집사인가?”
“네, 회장님. 그리고 사장님들 오시느라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러자 우진건설 이사장이 우리를 대표해서 안 집사에게 인사를 했다.
“오랜만이오, 안집사. 또 며칠 신세 좀 지어야겠소이다.”
“신세라뇨. 어서들 오십시오.”
안집사가 앞장서서 우리를 인도하였고 우리는 그를 따라갔다. 내가 힐끔 뒤를 보니 기관사는 배를 정박시키고 점검을 하고 있었다.
별장으로 가는 동안 안집사는 이회장에게 모든 준비를 해 놓았다고 했고 이회장은 수고했다는 말을 해 주었다.
“누구예요?”
나는 안집사라는 사람이 궁금해서 최성찬에게 물었다.
“저 사람은 안상현이라고 이회장님의 서울 집에서 집사로 일하는 사람이오.나이가 아마 40정도는 됐을거요. 벌써 20년 가까이 회장님을 모시고 있어서 회장님도 가족처럼 생각하는 사람이오. 그리고 별장에 도착하면 아마 두 명의 가정부가 있을거요. 마찬가지로 둘 다 서울의 회장님 댁에서 일하는데 예전에 내가 본 사람들인지는 잘 모르겠소. 회장님의 여기에 오실때는 항상 세 명을 이삼일 전에 먼저 보내서 준비를 시키고 오지요.”
“그럼 배에 있던 남자는요?”
“아! 그 사람! 그 남자는 기관사요. 배를 아주 잘 아는 사람이오. 회장님의 배를 관리하는데 운전도 잘 하지만 수리도 잘하는 아주 유능한 사람이오. 다만 성격이 좀 거칠다고는 하는데 그거야 우리하고는 상관없지요.”
그가 설명을 해 주는 사이 우리는 별장 앞에 이르렀다. 주위를 둘러보니 참 근사했다.별장의 앞마당은 꽤 넓은 편이었는데 작은 공원으로 꾸며져 있었다.
왼쪽에는 벤치와 그네가 있고 오른쪽에는 테니스코트가 하나 있는데 바닥이 잘 손질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네 옆으로 오솔길이 숲 쪽으로 나 있었는데 어디로 가는 것인지는 알 수가 없었다. 아마 이 근처를 산책할 때 다니는 길 같았다.
별장은 1층 건물로 되었는데 굉장히 넓게 느껴졌다. 안으로 들어가니 최성찬의 말대로 행주치마를 입은 두 명의 가정부가 이회장에게 인사를 했다. 둘 다 40대 후반이거나 50대 초반정도로 나이가 많아 보였다.
별장 내부의 가운데는 커다란 거실이고 꽤 멋있는 소파가 4각형을 이루고 있었다. 열서너 명이 앉기에 충분해 보였다. 양쪽 벽에는 몇 점의 그림이 걸려 있었고 술병이 진열된 작은 바도 보였다. 그리고 각각 두 개의 방문이 있었다.
현관의 반대쪽에도 방문이 하나 있는데 아마 이회장의 방 같았다. 그리고 그 옆으로도 작은 문이 하나 있는데 거기도 방인 것 같았다.
왼쪽에 복도가 있는데 가정부들이 그리로 가는 것으로 봐서 그 안쪽이 주방인 것 같았다.
안집사는 우리에게 소파에 앉으라고 한 다음 각각 들어갈 방을 가르쳐 주었다.
사장들은 양쪽에 있는 네 개의 방에 두 명씩 배정 받았고 나는 앞에 있는 작은 문의 방으로 가라는 말을 들었다.
모두가 일어나서 각자의 방으로 들어가 짐을 풀었다. 나도 가방을 들고 내가 배정 받은 방으로 들어갔다.
방안은 깨끗이 정돈되어 있었다. 넓지는 않았지만 내가 쓰기엔 충분했다.
제일 먼저 내 눈에 들어온 것은 퀸 사이즈의 침대였다. 침대가 이 방의 3분지 2는 차지하는 것 같았다. 나는 침대가 마음에 들어 그 위에 누워 보았다. 푹신한 것이 잠이 스르르 올 것 같았다. 재미있는 것은 천장이 모두 거울로 돼 있어서 누운 내 모습이 그대로 시야에 들어왔다.
침대 오른쪽 벽장이 있어서 나는 거기에 옷을 꺼내 걸어두고 가방을 그 안에 넣어 두었다. 침대 머리 쪽과 왼쪽은 벽이었고 발 쪽엔 커다란 거울이 있었다. ‘이 회장은 거울을 좋아하나? 온 방이 거울이네?’
아무튼 나도 거울을 보는 것이 좋아서 기분이 매우 좋았다. 방도 마음에 쏙 들었다. 짐을 모두 정리하고 다시 거실로 나오니 사장들은 소파에 둘러앉아 칵테일을 한 잔씩 하고 있었다.
“어서 와요, 진희양. 한잔할래요?”
대진상사 정사장이 내게 친절히 말하며 벽장에 마련된 바에서 직접 칵테일을 만들어 내게 권했다. 색깔을 보니 불루마운틴이었다. 나는 잔을 받아 들고 냄새를 음미한 뒤 맛을 보았다. 역시 블루마운틴이었다.
나는 칵테일 중에서 특히 블루마운틴을 좋아했다.
“제가 블루마운틴 좋아하는 거 어떻게 아셨어요?”
“후후후! 원래 미인들은 블루한걸 좋아하지 않습니까?”
그의 농담에 모두 한바탕 웃어 댔다.
“뒤 뜰에 점심식사를 준비했습니다. 모두 가시지요.”
안집사가 우리에게 말한 뒤에 밖으로 나갔고 우리도 그를 뒤따라 밖으로 나갔다. 뒤뜰은 잔디가 고르게 있었고 간이 테이블이 펼쳐 있었다. 가정부 중 한 명이 바베큐식으로 고기를 굽고 있었고 또 한 명은 음식을 테이블에 차려 놓고 있었다.
우리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점심을 먹었고 나는 이회장의 재력에 세삼 놀라기도 했다.
‘역시 대 그룹의 회장이 다르긴 하구나!’하며.
점심을 먹은 뒤 커피를 마셨고 잠시 내 방으로 가서 쉬고 있었다.
3시쯤 되었을 때 최성찬이 나를 불렀다.
“지금 해안 절벽으로 가서 촬영을 할 예정이니 준비해요.”
“해안 절벽이요?”
아까 오면서 봤던 절벽이었다. 꽤 멋있는 절벽이라는 느낌을 받아서인지 빨리 가서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속옷을 갈아입은 뒤 이번엔 짧은 미니 스커트와 배곱티를 입고 밖으로 나갔다. 사장들은 어깨에 카메라 가방을 메고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회장이 앞장서서 걸었고 우리도 그 뒤를 따라갔다. 20분쯤 가니 놀랍게도 동굴이 나왔다. 우리는 그 동굴로 들어갔다. 동굴은 짧았다. 잠깐만에 반대쪽으로 나왔고 그 곳엔 다른 세상이 펼쳐져 있었다. 넓지는 않지만 은빛 모래가 해변을 이루었고 기암 절벽이 내 시선을 못박아 두었다.
“자, 여기서 찍읍시다.”
이회장의 말에 다들 가방에서 카메라를 꺼냈고 나도 신발을 벗고 기다렸다.
이번에도 아까 배에서와 같이 처음엔 옷을 입은 채 찍다가 차츰 벗기로 하였다.
먼저 절벽 밑에서 몇 장의 사진을 찍었다. 사장들은 제각기 사진을 찍어 댔고 나는 포즈를 잡으며 촬영에 응했다.
“자, 먼저 여기에 이렇게 서요.”
최성찬이 내가 서야 할 자리와 자세를 잡아 주었다. 나는 그 상태에서 사장들의 촬영에 응했고 사장들은 나름대로 각도를 잡으며 사진을 찍었다.
“웃옷을 벗어요.”
어느 사장이 말했고 나는 그의 말대로 옷을 벗었다. 뽀얀 가슴이 나오자 사장들은 다시 카메라를 들이대며 찰칵거렸다.
“이번엔 스커트 속의 팬티만 벗어 봐요.”
이회장의 요구였다. 나는 잠시 긴장하며 주저했다가 스커트 밑으로 손을 넣어 팬티를 벗었다. 그리고 처음엔 그냥 포즈를 취하다가 천천히 스커트를 위로 올렸다.
사장들의 눈엔 내 아랫도리가 삼각주와 함께 드러났고 사장들은 눈을 크게 뜨고 열심히 찍어 댔다. 그중 강진주식 김사장이 내 발 쪽으로 와서 위를 보며 은밀한 숲을 찍었고 우진건설 이사장은 뒤로 와서 내 엉덩이를 크게 클로즈업해서 찍었다.
“자, 이번엔 이렇게 한 번 서 봐요.”
이렇게 말하며 영흥실업 최사장이 내게 다가와 허리에 손을 대고 몸을 돌렸다. 그리고는 슬쩍 엉덩이를 만지고는 자리로 돌아갔다.
“어머!”
나는 그의 기습적인 만짐에 엉덩이를 약간 움직였다. 그러자 다른 사장들은 껄껄거리며 웃었다. 몇 장을 더 찍자 이번엔 대진상사 정사장이 말했다.
“진희양, 왼쪽으로 약간 돌아서 서 봐요.”
내가 왼쪽으로 돌자 다시 말했다.
“아니 그게 아니고...”
하면서 내게 다가와 등에 한 손을 대고 왼쪽으로 돌렸다. 그러면서 다른 손으로 가슴을 쓰다듬었다.
“아유!”
내가 몸을 비틀자 이번엔 아예 등에 있던 손을 엉덩이로 내려 주물럭거리며 가슴과 엉덩이를 만졌다.
“자, 이렇게 서요.”
그리고는 자리로 돌아가 사진을 찍었다.
“이번엔 내가 자세를 잡아 줄 차롄가?”
고려물산 박사장이 카메라를 내려 놀고 내게 다가왔다. 그리고는
“이거 벗어요.”
하며 내 스커트의 호크를 풀고 밑으로 내렸다. 그는 내가 나체가 되자 신이 났는지 싱글거리며 자세를 잡아 주는 척 하면서 내 몸 여기저기를 만지기 시작했다.
나는 차츰 몸 속 깊은 곳에서부터 어떤 쾌감이 올라오고 있었다. 그가 내 몸을 숙이라고 한 뒤 뒤에서 내 보지를 만졌고 다른 사장들도 모두 카메라를 내려놓고 내 주위로 몰려왔다. 그리고는 서로 손을 뻗어 내 몸을 만지기 시작했다. 나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사장들이 마구 만지는 대로 있어야 했다.
이미 촬영은 끝이 난 것이었다. 이 상황에서 더 이상 촬영은 불가능해 진 것이었다.
“우! 도저히 안돼겠어!”
고려물산 박사장이 참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내 앞으로 와서 섰다. 그의 바지는 불룩해져 있었고 밖으로 나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그는 바지의 지퍼를 내리고 뻗뻗해진 자지를 꺼냈다. 그리고 내 입 안으로 넣기 위해 내 머리를 당겼다.
“읍”
나는 그의 자지를 입 안에 받아들였고 머리를 움직여 빨기 시작했다.
그 사이에 사장들은 내 가슴은 물론 젖어있는 보지와 엉덩이를 만지며 즐기고
있었다. 삼진공업 이사장도 바지를 내리고 내 옆에 서서 자지를 볼에 댔고 나는 두 손으로 두 명의 자지를 잡고 교대로 핥으며 애무를 했다.
그러자 대진상사 정사장까지 와서 나는 한꺼번에 세 명의 자지를 물어야했다.
그 때 누군가가 앉아서 내 보지에 혀를 대고 핥기 시작했고 다른 입술이 항문을 스치고 있었다. 얼마 후에는 다른 사장의 자지가 입에 들어왔고 사장들은 돌아가며 내 보지와 항문을 빨고 있었다.
드디어 영흥실업 최사장이 먼저 내 속으로 들어왔다. 그는 뒤에서 내 엉덩이를 붙잡고 보지 속 깊숙이 자지를 밀어 넣었다.
“욱!”
나는 자지를 입에 머금은 채 신음을 냈고 최사장도‘쉭 쉭’소리를 내며 열심히 왕복운동을 했다.
내 입에 있는 사장은 엉덩이를 움직이며 내 입안을 들락거리다가 뿌연 정액을 내 얼굴에 뿌리고 말았다. 이어서 또 한 명의 사장이 사정을 했고 뒤에서도
자지를 빼내 내 등에 정액을 발사했다.
그리고 다시 한 명의 사장이 내 속으로 들어왔다. 슬쩍 고개를 돌려 옆을 보니 최성찬이 우리의 이런 모습을 찍고 있었고 이회장은 팔짱을 낀 채 구경을 하고 있었다.
‘이회장은 왜 가만히 있을까?’정신이 없는 중에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한 명 한 명씩 사정을 하고는 떨어져 나갔고 마지막에 우진건설 이사장이 샘 속 깊이 정액을 뿌리고서야 끝이 났다.
“헉! 헉!”
나는 숨을 고르며 누워 있었고 사장들은 만족을 했는지 모두 미소를 지으며 옷을 고쳐 입고 있었다.
별장으로 돌아 온 후 모두 각자의 방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나도 내방에서 누운 채 잠시 잠을 청했다.
얼마나 잤을까 거실에서 모두 나오라는 소리에 나가 보니 사장들도 옷매무새를 고치며 거실로 나오고 있었다. 시계를 보니 벌써 밤 8시가 넘었고 창 밖은 어둑어둑해져 있었다.
거실에는 간단한 뷔페가 차려져 있었고 양주 몇 병도 있었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접시에 음식을 담아 테이블에 앉아서 먹으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다.
“진희양은 정말 예쁘고 대단해. 내가 본 모델 중에 최고야.”
고려물산의 박사장이 내 칭찬을 하자 다른 사장들도 이구동성으로 나를 추켜 주었고 나는 창피한 마음에 얼굴이 빨개지는 것을 느꼈다.
먹고 마시는 동안 가정부들은 계속 음식을 날랐고 사장들과 나는 맛있게 먹으며 계속 이야기를 나누었다. 한 시간 정도를 먹고 나자 배가 불러서 더 이상 먹을 수가 없었다. 나는 디저트로 와인을 마셨고 사장들은 위스키를 한 잔씩 손에 들고 마시며 웃고 떠들었다.
그러는 사이 테이블은 치워졌고 가정부들은 이회장에게 인사를 한 뒤 밖으로 나갔다.
“저분들은 어디로 가시는 거죠?”
내가 최성찬에게 묻자 최성찬은 이 별장의 뒤에 그들이 지내는 작은 별장이 하나 더 있다고 설명을 해 주었다. 그 때 고려물산 박사장이 내게 은근한 눈빛으로 말했다.
“어때요 진희양? 이 별장 맘에 들어요?”
“네.”
내가 짤막하게 대답하자 박사장은 큰소리로 웃으며 내 쪽으로 다가오며 말했다.
“아까의 그 감동을 다시 한 번 느끼고 싶은데....어때?”
처음엔 그것이 무슨 뜻인지 잘 몰랐으나 그의 표정을 보고 나는 그 뜻을 알아차렸다. 아마 내 몸을 다시 한 번보고 싶다는 뜻인 것이었다. 그는 말을 마치고는 나를 거실의 가운데 세웠고 사장들은 빙 둘러서서 나를 보고 있었다.
박사장은 계속해서 내 옷에 손을 대고 있었다. 나는 몸을 비틀어 빠져 나오려고 했으나 이미 때는 늦어 셔츠가 벗겨지고 있었다.
두 세 명의 사장은 아까 내 몸을 다 봤으나 다시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는지
박사장을 도와 내 옷을 벗기고 있었다. 내 옷이 마침내 밑으로 떨어졌고 마지막 남았던 팬티마저 벗겨져 나는 알몸이 된 채 사장들의 시선을 받고 있었다.
나도 오늘 아침부터 누드모델로 사장들에게 몸의 전부를 보여 주었고 해변에서는 그들과 한바탕 섹스를 치루어서인지 지금 상황이 낮 설지는 않았다.
그러나 사장들의 욕망은 거기서 끝나 가고 있었다. 나이가 나이인지라 낮에 한 차례씩 사정을 해서 더 이상의 욕망이 일어나질 않고 있는 것이었다. 내 옷을 모두 벗겨 한 번 더 하고 싶기는 했으나 그들의 몸은 젊은이들의 몸이 아니라 50대의 몸인 것이었다.
다만 안집사만이 눈을 크게 뜨고 내 몸을 보며 침을 삼키고 있었다. 그것을 보고 있던 이회장이 내 앞으로 와서 내 두 팔을 잡고는 허리를 앞으로 숙이게 한 후 안집사에게 눈짓을 했다. 그러자 안집사가 내 뒤로 와 언제 꺼냈는지 잔뜩 성이 난 자지를 내 보지에 대고 있었다.
나는 잠시 긴장을 했다. 내보지는 아직 말라 있는 상태였다. 그것을 알고 있는 듯 정사장이 안집사의 옆으로 와 쪼그려 앉았다. 그리고는 입을 내 보지에 맞추며 키스를 퍼부었다.
“음~”
나는 그의 혀가 내 클리스토리를 건드리며 살살 애를 태우자 엉덩이를 비틀며 차츰 쾌감이 오기 시작했다. 동시에 내 보지에서는 약간씩의 애액이 흘러나왔고 정사장은 그것을 맛있게 핥아먹고 있었다.
“아~ 악!”
나는 점점 커지는 쾌감을 주체하지 못하고 신음을 내었고 정사장이 입을 떼자 안집사는 대뜸 힘을 주어 내보지를 공격했다.
“윽! 악! 으~”
그가 내 보지를 한 번씩 찌를 때마다 나는 신음과 비명이 섞인 소리를 냈고 안집사는 그 소리에 더욱 힘을 얻어 계속 공격을 해 왔다. 내 욕망은 남자들의 욕망과 함께 더 타오르고 있었고 그걸 보고 있는 사장들의 눈엔 웃음이 가득했다.
다음날엔 아예 벗고 지내다시피 하면서 사장들에게 몸을 제공하였다. 집으로 오는 배에서 나는 또 한 차례의
서비스를 하였고 마지막 차례는 배의 기관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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