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덫에빠진 아내, 김가영 - 1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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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83 회 작성일 23-12-13 16:3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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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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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이러다 늦는거 아냐?”




베이지색의 가슴부터 무릎까지오는 튜브탑을 입고 밀짚 챙모자를 쓴 귀엽게 생긴 김가영이 남편 박진혁에게 걱정스럽게 물었다.




“음... 다 챙겼나?”


“여권? 수영복? 비상금? 사진기? 연락처?”




가영이 앙증맞게 물어보는 것들을 진혁은 떠올리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럼 끝! 가자~ 헤헤”


“그래 가자.. 택시 와있지?”


“으응 내가 진즉 불렀징.. 아저씨 쪼금 화난것 같더라... 헤헤”




약간은 다부지고, 고집있게 생긴 얼굴이지만, 자세히 보면 큼지막한 눈과 오똑한 코가 오목조목 들어차, 꼭 인형같은 얼굴의 김가영.


가냘픈 몸매지만 튜브탑 밖으로 쭉쭉뻗어 나온 적당히 얇은 팔다리가 매력적이었다.


키는 160도 안되는 작은 키였지만, 호리호리한 체격때문에 그렇게 작아 보이지도 않았다.


그런 가느다란 체격임에도, 적당히 볼륨있게 솟은 가슴과, 잘록한 허리를 타고 내려온 엉덩이.


몸에 비해 비대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빵빵하게 솟은 엉덩이때문에 전체적인 몸매가 호리병같이 잘록한 모양새였다.


동양인의 체형이라기 보단, 서양인처럼 굴곡이 두드러진 몸매가 유달리 눈에 뛰었다.




올해 25살 김가영은 현장 레이싱걸이다.


사실 대학 시절때만해도 직업이 레이싱걸이 될 줄은 몰랐던 김가영이었다.


21살때 김가영은 대학 포뮬러동아리 신입생으로 레이싱걸로 현장에 나간적이 있었다.


그때 8살 연상인 포뮬러 드라이버 박진혁의 눈에 뛰어 서로 연애를 시작했다.


진혁이 가영에게 꽂힌 이유는, 가영에게서 느껴지는 색기때문이었다.


이제 갓 스무살을 넘긴 여자에게서 느낄 수 없는 오묘한 색기가 그의 눈을 사로 잡았었다.


그래서 진혁은 가영이 졸업하고 24살이 되던 해에, 서둘러 결혼을 하여 이제 2년차 부부가 되었다.




사실, 얼마전까지 박진혁은 T포뮬러 소속사에서 늘 부진한 성적때문에 차출 위기까지 갔었다.


진혁은 사실 이번 재계약은 거의 포기하고 있던 차였지만, 두번의 큰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낸 진혁의 재계약이 간신히 통과 되었다.


거기다 원래 진혁과 친분이 있던 팀장님의 입김덕에 연봉도 약간이지만 인상이 되었다.




사실, 33살이라는 진혁의 드라이���로서 어정쩡한 나이때문에 차출 얘기가 공공연히 나돌았지만, 이번 큰 경기에서 보여준 안정적인 드라이빙을 본 소속사 이사덕분에 소속사에서도 한번 더 기회를 주고자 했다.




적지만 보너스까지 받은 진혁은 결혼때 가볼 엄두도 못냈던, 늦은 신혼여행을 가기로 했다.


그것도 무려 해외 신혼여행이다.




1장. 필리핀, 세부로의 신혼여행!




둘은 은근 첫 해외 여행으로 기분이 들떠 있었다.


특히 출발할때부터 마음이 들뜬 가영은, 맥주를 놓고 틀어주는 영화를 보며 한참이나 부산을 떨었다.


진혁도 처음엔 괜찮았지만, 기압차때문인지 귀에서 느껴지는 통증때문에 필리핀에 도착할 때까지 잠만 잘 수 밖에 없었다.


어딘가 약간은 소박해 보이는 세부 공항에 도착한 가영은 확하고 덥쳐오는 열기에 숨이 막히는 느낌이 들었다.


초가을인 한국의 기온에 익숙해지던 몸이 순간 한국의 한여름보다 뜨거운 폭염에 순식간에 땀이 흘러내렸다.




“야! 진혁이 임마!”




공항 입구에 서있던 새까맣게 그을린 남자, 서동욱은 진혁을 보자마자 큼직한 손을 흔들며 반갑게 맞아 주었다.




“동욱아! 와.. 진짜 오랜만이다. 안그러냐?”


“그러게.. 거의 4년? 5년만인가?”




동욱의 순진하게 생긴 얼굴에 훤칠한 키가 가영에게 좋은 인상을 심었다.


덩치도 꽤 있어서 그런지 남편보다 한뼘은 더 커보였다.


동욱이 다가오는 진혁을 얼싸안고 등을 힘있게 쳤다.




“그러네.. 고맙다 이렇게 나와줘서...”


“하하.. 당연하지, 친구 아이가~?”




수년전 영화에 나온 대사를 흉내내는 친구가 귀여워 가영은 자기도 모르게 풋하고 웃고 말았다.


동욱의 눈빛이 가영의 얼굴과 호리병같이 쭉빠진 몸을 빠르게 훑어보며 눈빛이 빛났다.




동욱은 진혁과 같은 기수의 포뮬러 드라이버 였지만, 경기도중 사고로 한쪽 팔의 거동이 힘들다.


보험금이며 위로금 명목으로 소속사에서 받은 적지 않은 돈으로 필리핀에 와서 마사지샵를 차린 동욱이었다.


같은 기수에다 고향도 같아서, 아주 친하게 지내던 둘이었다.




“아.. 이분이? 가영씨? 말씀많이 들었습니다.. 진짜 미인이시네요”


“어머.. 헤헤.. 감사합니다.. 김가영이라고 합니다”




차를 타고, 동욱에게 미리 약간 저렴한 곳으로 예약을 부탁했던 호텔로 이동했다.




“그냥 우리집에서 쉬라니깐... 짜식...”


“하하.. 말만이라도 고맙다”


“그래...? 하하...”


“일정보고 한번 저녁이라도 같이 하자..”


“물론이지..”




두런두런 얘기를 하다보니 어느새 호텔앞에 도착했다.


가영과 진혁은, 기대한 것보다 호텔의 외관은 상당히 깔끔하고 고급스러워 약간 놀랐다.




“방은 미리 예약해뒀고.. 필요한거 있으면 이리로 연락해”


“어? 벌써 가려고? 저녁이나 같이 하고 가지?”


“그래요, 저녁이라도 하고 가세요..”




가영이 진혁의 팔에 팔짱을 끼며 동욱을 바라봤다.


동욱은 가영의 그런 모습에 순간 흥분되는 자신을 느꼈다.


가영의 얼굴에서 느껴진 색기에 성욕이 끓어 올랐기 때문이다.




“어.. 아냐아냐.. 나 가게 그렇게 오래 비울 수가 없어서...”


“어 그래.. 맞다. 너 마사지샵 근처라며? 가영아 어때? 우리 피곤한데 마사지라도 받을까?”


“우웅.. 그럴까? 사실.. 계속 앉아서 왔더니 다리도 땡기구... 헤헤...”




귀여운 표정을 짓는 가영의 모습에 진혁은 절로 흐뭇해진다.


동욱은 가영의 벗은 몸을 상상하자, 친구의 아내임을 떠나, 자기 다리 아래에 굴복시키고 싶은 남자로서의 정복욕이 몸 구석구석 짜릿하게 퍼지는게 느껴졌다.


동욱은 얼른 말을 이었다.




“네, 그러세요.. 지금 가면, 바로 받을 수 있게 해둘게요.”


“그럼...”


“그래그럼.. 우리 짐부터 넣어두고 바로 나올게”


“그래, 그럼 여기서 기다리고 있을게”




둘은 중요한 여권과 비상금등을, 짐을 들고 안내해준 현지 안내원의 설명대로 금고같은 곳에 넣고 잠궜다.




“이제 내려갈까?”




진혁이 그렇게 말하고 내려 갈려는데, 안내원이 좀채 움직이지 않았다.




“아아.. 아마 팁줘야 되나보다.. 가영아”


“우웅.. 너무 대놓고 달라는거 아냐..? 치... 주기 싫어지게...”


“하하... 그래도 우리짐 여기까지 들어줬잖아, 조금만 줘”




가영은 손지갑에서 20페소를 꺼내 그 안내원에게 건내주었다.


그제서야 땡큐라고 고개를 숙이며 뒤돌아 나가는 안내원을 보고 둘은 피식하고 웃었다.




그렇게 내려와 가영과 진혁은 동욱의 차를 타고 동욱의 마사지샵으로 이동했다.




“와.. 꽤 큰데...? 잘나가나봐..?”




진혁의 감탄대로, 인테리어도 그렇고 상당히 신경을 쓴 흔적이 보였다.


크기도 상당했고, 방의 갯수도 10여개는 되는 것 같았다.




“하하.. 뭐.. “




머쓱하게 머리를 긁적이는 동욱의 샵은 사실 꽤 돈벌이가 짭짤했다.


물론, 그만큼 뒷돈도 많이 나갔지만 자리를 잡고, 관광이나, 어학연수를 오는 학생들 사이에 소문이 퍼져, 한 일년전부터 상당히 수입이 늘은것은 사실이다.




동욱이 샵에 들어가자, 까무잡잡한 현지 필리핀인들이 고개를 숙이며 동욱에게 인사를 했다.


적당히 불빛이 차단되어 약간은 어두컴컴했지만, 조용한 음악이 나오고 있었고, 말소리도 조용한 분위기라 가영은 벌써부터 몸이 나른해지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그럼, 진혁아, 가영씨... 어떤거 받아볼래요?”


“음.... 우리 이런거 안해봐서 잘 모르는데....”


“우웅....”




가영이 이마를 찡긋하며, 자기도 모르겠다며 고개를 흔들었다.


가영의 어깨까지 내려오는 까만 생머리가 찰랑거리며 흔들렸다.




“음, 그럼 우선 커플마사지로 해서, 전신오일 테라피 한번 해봐. 피곤할땐 그게 최고야”


“그...그래? 뭔지 잘 모르니까, 해주는대로 해봐야지...”


“그럼 이리로...”




동욱은 미리 전화로 비워둔 커플 룸으로 가영과 진혁을 안내했다.


방안은 훨씬더 조명이 어두웠고, 향긋한 아로마향이 가득했다.


적당히 흘러나오는 음악에 가영은 벌써 피로해진 눈이 감기는 것 같았다.




“우선, 옷이 오일때문에 젖을지도 모르니까, 전부 탈의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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