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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썰] 초능력 같은 신박한 정신병 <시간신속현상>에 대해 알아보자.jung bo & 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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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79 회 작성일 23-12-13 14:3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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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일게이들?
오늘은 우리들과 존나 관계있는 정신병에 대해서 다뤄보고자 해.
정신병은 익숙하지? 우리들 날 때 부터 줄곧 함께해온 오른손과 같은 존재잖아.
하지만 오늘 알아볼 정신병은 일게이들의 노멀노멀한 정신병과는 조금 클라쓰가 다르게 미친 병이야.
환자로 하게끔  "오오미 씨발 내가 초능력을 가지고 있나?" 라고 생각하게 만들수도 있는 놈이거든.
 
하지만 알려진 정보가 적고, 굉장히 생소한 놈이라서 앓고 있으면서도 그냥 지나쳐버리는 경우가 많아.
 
네이버 지식백과에도 이 증상은 최근에 올라오더라고.
 
일단 한번 봐보자.
 
 
 
 
 
이게 네이버 지식백과에 올라온 내용이야. 출처는 간호학대사전이네?
 
일단 난독증이 있는 일게이들을 위해 중요한 부분만 뽑아보자.
 
 
외계의 운동이 대단한 속도로 행해지는 것 처럼 느껴지는 현상.
 
음성이나 회화가 실제보다 훨씬 빠른 템포로 들린다.
 
 
그래. 시간신속현상은 후두엽의 문제로 발생하는 나름 희귀한 증상이야.
 
후두엽에 문제가 생겨서 나타나는 증상은 환시, 시각성실인, 시공간실인, 반맹, 정신맹 등이 있으며
 
원인으로는 혈관병변, 뇌종양, 두부외상, 변성질환 및 중독(일산화 탄소, 유기수은) 등이 있대. 출처는 역시 지식백과야.
 
무려 시간 인식에 장애가 생기는데, 환자 입장에서 보자면 세상이 미친듯이 빨라지는 마치 초능력같은 현상을 체험할 수 있지.
 
조금 와닿지가 않는다고?
 
그럼 과장을 일절 첨가하지않고 실제 환자인 나의 썰을 풀어볼게.
 
 
 
일단 처음 발병한 것으로 추정되는건 7세 쯤인데,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 왠지 모르게 멍- 하니 기운이 빠지더라고.
 
귓속에는 똑, 똑, 똑, 하면서 시계의 초침 소리만이 울리고,
 
시야는 방바닥에 고정되면서 점점 의식이 흐려진다. 아니 뚜렷해지던가, 여튼 매우 묘한 기분이 든다.
 
마치 바이킹이 꼭대기까지 부웅 하면서 올라온 후  잠시 멈춰서서 다음 운지 순간을 기다릴때의 그 고양감?
 
거실의 시끌시끌한 tv소리와 어머니의 설겆이하시는 소리가 점점 멀어지면서,
 
마치 세계에서 배척되는, 그러면서도 중심부로 고립되는듯한 미묘한 박탈감이 부풀어 오를때,
 
그 순간에 시간신속현상이 찾아온다.
 
보통의 2배쯤 되는 속도로 모든게 다시 나에게로 되돌아오는데, 처음에는 굉장히 당황스러웠지.
 
tv에서 아나운서의 말하는 속도가 엄청 빨라져서 마치 수다맨이 후루룩짹짹 씨부리는것 같았고,
 
어머니도 갑자기 설겆이를 딸그락딸그락 초스피드로 해치우셨다.
 
내가 걸어서 거실까지 가는데에도 마치 가벼운 뜀박질을 하는것처럼 발이 내 의지보다 빠르게 움직이더라.
 
뭔가 이상해진것을  깨닳은 나는 엄청 빠르게 새우깡을 흡입하시는 아부지한테 왜이리 빨리 드시냐고 물어봤더니 아부지는 별 미친놈을 보는듯한 눈길로 나를 쳐다보시던 기억이 난다.
 
 
그 일이 있은후에, 이 현상은 계속해서 찾아오는데 (물론 지금도)
 
빠르면 일주일에 두번, 느리면 세달에 한번 정도? 주기는 종잡을수가 없다.
 
여튼 13년간 똑같은 경험을 겪으면서 점점 익숙해져 갔는데, 특히 중학생 2학년때, 나에게는 시간을 가속하는 초능력이 있는줄 알았다. 진지하게. (부끄럽다.)
 
친구들에게 시간을 빠르게 할수있다고 지랄했던 그 시절은 내 머리속에서 지워버리고 싶다. 제발 ,절대로 ... naver.
 
 
고딩이 되고서는 진지하게 신경계통의 문제가 있다는것을 깨달았고, 관련 서적을 뒤져가면서 비슷한 증상을 찾아보았으나 제대로된 정보는 습득할수 없었어. (정신과를 가볼까 신경과를 가볼까 굉장히 고민도 했다.)
 
하지만 반복학습으로 인해서 몇가지 특징이라고 해야하나  발병조건? 키? 같은걸 자연스레 체득하게 되었는데,
 
 
예를들어 환자 일게이가 사과를 먹는다?
 
그런데 왠지 사각사각 거리는게 재밌어서 리듬을 타게된다.
 
사각, 사각, 예아 사각, 사각,
 
이러다가 무아지경에 빠지고, 정신을 차려보면 빠름 빠름 빠름.
 
대충 이런식이다.
 
잠자다가 발꿈치에 이불이 스륵 쓸리는 소리라던가, 필기를 하는 소리라던가, 시계의 초침소리라던가, 중독성있는 기타의 리프 라던가.
 
별것 아닌데 반복되는 일상속의 소리가 증상을 일으키더라.
 
 
진짜 호구같은데, 나는 이걸 이용해서 고딩때 야자 시간을 빠르게 스킵해버린적도 몇번 있어.ㅎㅎ
 
꽤나 즐겼던 기억이 있는데,  지금은 그냥 불편할 뿐이다.
 
나이 먹을수록 점점 발병하는 주기도 길어지는것 같고.
 
아직 치료법은 모르지만 일단 내버려 두려고.
 
 
 
 
대충 썰은 이정도인데, 주작이다 뭐다 못믿는 의심암귀에 걸려버린 일게이들은 네이버에 "시간이 빠르게" 라던가 뭐 비슷하게 쳐봐.
 
관련 증상을 호소하는 어린양들의 고민글이 보일거야.
 
물론 답변중에  마음가짐에 따라 시간은 달라진답니다 ^^ 라거나 조울증이십니다 ^^ 라고 약파는 새끼들도 함께 보이겠지.
 
어쨋든 의외로 꽤 많은 사람들이 앓고 있다는거야.
 
 
혹시 이 글을 보고있는 일게이중, 으아니 나의 이야기가? 하는 일게이 있으면 부디 동병상련을 느끼며 좆물 흘렸으면 한다.
 
그리고 관련없는 정상적인 정신병 일게이들도 으아니 이런 신박한게? 하면서 즐거웠으면 한다.
 
 
 
3줄 요약.
 
1.시간이 빠르게 느껴지는 병이 있음
 
2.앓고있는 일게이는 초능력 아니니까 흥분 ㄴㄴ해
 
3.신박하盧?
추천59 비추천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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