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생이 재미가 없다... ssul + hel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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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럭저럭 나름 평범한 가정에 태어나서 평범한 삶을 살아온거 같다.
아직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좀 어렸을땐 그래도 꿈도 많았고 희망도 많았는데,
나이를 점점 먹어가면서 느껴지는 내 한계나 앞으로 펼쳐진 인생이 너무 훤히 보여서
요즘 뭘 하든 별로 재미가 없게 느껴진다.
나 사랑해주시는 부모님, 지금까지 키워준 부모님 하나 바라보고 갚을건 갚아야하니까 열심히 살고 있는데,
사실 가족 아니었으면 내가 여기 남아있을 큰 이유가 없는거 같다.
나름 열심히 살고는 있는거 같은데..
봉사활동도 하면서, 운동도 하고, 공부나 자격증이나 사회생활이나....
내가 좋아하는 취미도 있는데 왜이렇게 사는게 재미가 없는지 모르겠다.
(참고로 취미는 음악 관련이다 특이하진 않지만 흔하진 않은거 같다, 그 외 글쓰기나 독서도 자주한다 재능은 없지만 ㅎㅎ)
그냥 뭘 하든지 문득 문득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번쩍 번쩍 들고, 재미가 없다.
내 앞날이 너무 선명하게 보이고, 결혼을 하든 안하든, 크게 새롭게 재미있는 일이 남아있는거 같지도 않고...
몇십년 빨리간다고 크게 차이가 없을거 같다는 생각이 자꾸 나네...
조금만 어릴때만 해도 작은것에 대해 감사하고, 조그마한 일에 행복해하고 뭐든 열심히,
작은일이라도 의미있고 행복하게 했던거 같은데, 아무것도 바뀐건 없는데 그냥 뭐든 하는게 의미가 없다.
워낙 낙천적이고 패기넘치는 성격이어서 난 평생 이러지 않을줄 알았는데 혼란스럽다... 싫기도 하고...
사는게 그냥 재미가 없다.
열심히 살아가면서도 문득문득 드는 생각들이 가끔 무서워지네.
지금 남은 의미라고 해봐야 나 사랑해주시는 부모님, 고마운 부모님 한테 실망시켜드리기 싫어서 그냥 살아가는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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