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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의 해적 - 단편 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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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32 회 작성일 23-12-13 09:3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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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





"루시아. 이 아버지는 왠만하면 네가 배에 타지 않길 바랬는데..."

"별 수 있나요. 저라도 도와야죠."

"그치만 자칫 해적들에게 걸리기라도 한다면..."

"에이, 그들도 다 먹고 살려고 해적질을 하는 건데. 우리 같이 가난한 어선이 성에 차기나 하겠어요?"



이 작은 어선에는 루시아와 그녀의 아버지 `행크`만이 타고 있었다.

발렌시아에서 멀지 않은 만. 평소대루시아면 인근 해적들도 들어올 리 없는 해역이었다.

그러나 길을 잃은 리오넬의 해적선은 운이 나쁘게 이들의 해역에 발을 들인 것이다.

물론 운이 나쁜 쪽은, 해적들이 아닌 이 작은 어선이었다.



펑 소리와 함께, 루시아가 탄 어선이 크게 휘청인다.





"무슨 일이지?! 갑자기..."

"아... 아버지... 저... 저길..."



루시아는 겁에 질린 채, 자신들에게 다가오고 있는 검은 해적선을 가리킨다.



"해적이 이런 해역에, 그리고 우리 같이 보잘 것 없는 어선을 어째서..."





포탄은 커녕, 하루 분의 물자만 겨우 지니고 있는 어선이 제 아무리 너덜너덜해졌다 하더라도

나름 선박의 위용을 갖추고 있는 해적선을 상대할 수 있을 리 없었다.

결국 루시아와 행크는 항복하고, 강제로 해적선에 오르게 된다.



"우리도 가급적 이렇게까지 하고 싶진 않지만, 어쩔 수 없었다고."

"저흰 가진 것도 없는데..."

"가진 것? 왜 없어??"



리오넬은 루시아를 힐끔 바라본다.



"안됩니다. 제 딸만은... 제발..."

"그래?"

"네. 부탁드립니다. 절 노예로 끌고 가든 어떻든 상관 없지만 제 딸만은 제발 풀어주십시오."

"당신 같이 다 늙어빠진 노인네를 누가 노예로 써주겠어?"

"제발... 절대 안됩니다. 제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까진..."



그러나 이미 독이 오를대로 오른 해적들은, 행크의 말이 귀에 들리지 않는다.

그저 눈 앞에 놓인 암사슴을 어떻게 요리할까만 궁리할 뿐.



행크가 완강히 저항하자, 화가 솟구친 리오넬은 행크를 향해 피스톨을 겨눈다.



"정 그렇다면, 눈에 흙이 들어가면 되겠군."



그리고 이어지는 총성. 다행히 행크를 맞추진 않았지만,

"언제든지 죽일 수 있다"는 위협은 확실히 되었다.

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루시아는, 공포심과 분노로 어쩔 줄 몰라하였다.

그러나 그런 모습이 오히려 해적들을 자극시키기에 이른다.



"이 늙은이 꽁꽁 묶어둬라. 그리고 특등석에 앉혀서 좋은 구경 시켜줘야지."



해적들은 행크를 움직일 수 없도록 밧줄로 꽉 묶고는 마스트에 묶어버린다.



"이봐 아가씨. 다음은 아가씨 차례야.

우리가 지금 무척이나 화가 나 있거든...

아버지가 고기밥이 되는 걸 보기 싫으면, 우리 말을 얌전히 듣는 게 좋을걸?"

"왜... 왜 이러시는 거에요..."

"아가씨, 스페인 사람이지?"

"그... 그런데요..."

"우리가 지금, 스페인 자경단한테 쫓겨서 이 모양이 되었거든.

그러니깐 아가씨가 애국심을 갖고서, 우리를 위로 해주셔야겠어. 말만 잘 들으면, 곱게 보내줄게."



그리고 리오넬은 루시아의 옷을 우왁스럽게 찢는다.

그러자 루시아의 살갗이 드러난다. 검게 탄 얼굴이나 손과 달리,

속살은 빛을 받지 못해 제법 하얀빛이었다.

행크가 욕설을 내뱉으며 시끄럽게 굴자, 근처에 있던 해적 하나가 행크의 입에 재갈을 물린다.



"그럼... 일단 맛부터 볼까?"



리오넬은 다짜고짜 루시아의 입술을 강제로 먹어치우며 키스를 한다.

물론 루시아는 완강히 거부하지만, 리오넬이 허공에 대고 피스톨을 한 발 더 발사하자

루시아는 겁을 먹고 반항을 그만둔다.



"옳지 옳지. 그래야지..."



리오넬은 이어서 루시아의 젖가슴을 만져 본다.

제법 탐스러운 젖가슴에 만족한 리오넬은 이어 루시아의 가랑이 사이로 손을 밀어넣는다.



"호오~ 아가씨, 처녀야?"

"그... 그래요..."

"이거 이거, 오늘 재수가 완전히 없으려나 했는데 꼭 그렇지도 않군."



리오넬은 강제로 루시아의 다리를 양 쪽으로 확 재낀다. 그리고는 자신의 바지를 슬그머니 풀기 시작한다.



"이 오빠가 오늘 아가씨를 여자로 만들어 줄게. 감사히 여기라고..."





루시아는 울먹이며 아버지를 바라본다.

마음 같아선 할퀴거나 주변에 돌아다니는 병조각으루시아도 찌르고 싶었으나

그랬다가 괜히 아버지가 해코지라도 당하면 어쩌나 싶어,

하는 수 없이 그냥 당해야만 하는 처지였다.



가난하지만 착실하게 생선을 팔며 살다 보면, 언젠가 건실한 남자를 만나

가정을 이룰 꿈에 젖어 있던 루시아에게

불연듯 닥친 이 악몽같은 일들은 아직도 믿기지가 않았다.



그러나 우락부락한 해적의 거친 손이 자신의 소중한 곳을 유린할 수록, 이것이 꿈이 아님을 실감케 한다.



"감도 좋고~ 슬슬 개통식을 거행해 볼까...?"





그 떄. 갑자기 둔탁한 소리와 함께 리오넬이 쓰러진다.

그리고 그의 머리에선 붉은 피가 흐르고 있다. 그 뒤로 길버튼이

빈 럼주병을 거꾸로 쥔 채 씩씩거리며 서 있다.





"길버튼!! 미쳤어?!"

"미친건 선장이야."



길버튼은 화가 잔뜩 난 모습으로 다시 한 번 리오넬의 머리를 밟는다.



"이 놈의 객기 때문에, 소중한 동료가 잃었어! 그런데 그걸로도 모자라... 불쌍한 어선을 나포하여

자기 욕구만 채우려 하고, 이런 놈은 선장 자격이 없다고!!"



루시아는 마치 천사라도 만난 듯이 길버튼을 바라본다.

다행히 이 지옥같은 해적선에도 정의감이 살아 있는 사람이 있었다. 루시아는 속으로 계속 감사함을 말했다.



그러나 이는 루시아가 오해하고 있었다.

길버튼은 해군의 금욕 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뛰쳐 나와 해적이 된 것이다.





"가장 용서할 수 없는 것은, 이렇게 맛있는 고기를 감히 혼자 독차지하려고 한 점이야."



그리고 길버튼은 루시아를 향해 입맛을 다신다.

방금 감사함을 느끼던 루시아는, 다시 겁을 먹고 속으로 길버튼을 저주한다.

역시 해적은 해적이었다.



"자! 우리 해적선에서 수입은 어떻게 나누지?!"



길버튼이 외치자, 비제이를 비롯한 해적 동료들이 한 목소리로 외친다.



"모두 균등하게!"

"그렇지!"



그러면서 길버튼이 루시아를 바라보며 외친다.



"그렇다면 이 노획물도 균등하게 나눠야겠지?!"



이 때, 비제이가 제동을 건다.



"그런데 이건 살아 있어야 가치가 있는 건데, 무슨 수로 나눌거야?"



길버튼은 씨익 웃으면서 비제이를 바라본다.



"나누긴 뭘 나눠~ 공용 물품으로 다루면 되는거잖아?"







- 4 -



길버튼은 루시아와 행크가 잡혀 선박에 오를 때 부터 머리를 굴리고 있었다.

어떻게 하면 저 여자를 따먹을 수 있을까. 그러나 아니나 다를까 역시 선장이

독단적으로 루시아를 혼자서 따먹으려 하고 있었다.

그렇지 않아도 스페인 함대로부터 걸레짝이 되도록 얻어맞은 것이 불만이었는데

저렇게 맛있어 보이는 여자를 혼자 독차지? 어림도 없었다.

어차피 해적들의 세계에서, 전투의 패배는 선장의 책임이었다.

그것을 고려했을 때. 아직 바다 위라는 점만 다를 뿐. 선장은 이미 해적선에서 버려지거나

최소 죽임을 당해도 전혀 모자르지 않았다. 어쩌면 리오넬 선장 역시

그것을 예감하고 있었기 때문에, 죽기 전에 회포나 실컷 뜨고자는 마음으로

루시아를 급히 범하려 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런 모습이 더욱 길버튼을 자극시킨 것이다.

평소였다면 결코 전면에 나서는 일이 없었을 길버튼이었으나, 색욕이 달린 일이라면 달라진다.

사실 길버튼은 해적의 의리며 금은보화며 값비싼 향신료며 다 필요 없었다.

그저 색욕을 채울 수만 있다면, 해군 따윈 얼마든지 저버리고 해적이 될 수 있는 사내였던 것.



결국 리오넬 선장은 갑판원 길버튼의 일격에 쓰러지고, 길버튼은 행여라도 리오넬이 깰 세라

그의 옷을 모두 벗긴 후, 비제이와 함께 바다에 던져 버린다. 설사 기절했었다 하더라도

그렇게 해 버리면 리오넬은 영락 없이 죽은 목숨이다.



"자, 그러면 기분 전환겸 게임을 시작해 볼까?"



길버튼은 차기 선장이라도 된 듯이, 무리를 이끌고 있었다.

다른 면이면 몰라도, 색욕에 관한 것이라면 얼마든지 리더쉽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길버튼이었다.



"이 년이 처녀라고 했으니, 누가 되었든 첫 타로 먹는 놈이 이득이겠지.

그러니깐 공정하게 게임으로 정하는 거야."

"그래 그래. 이럴 땐 역시 도박이지!"



사실 해적들은 럼주와 도박엔 환장하는 족속들이다. 길버튼도 이러한 점을 잘 알고 있었다.



길버튼은 루시아에게 다가간다.



"아가씨, 이름이 뭐야?"

"로... 루시아요."

"루시아. 좋은 이름이군. 자, 루시아양.

지금부터 말이야, 우리들이 명령하는 것은 절대로 복종해야 할 거야.

만일 우리 명령에 바로 바로 따르지 못하면..."



그리고 길버튼은 루시아의 귀에 대고 사악한 톤으로 속삭인다.



"아버지가 여태껏 고기들에게 저지른 것 처럼, 고기들로부터 보복을 당하겠지?

똑똑한 아가씨라면 내 말을 이해 했을거야."



루시아는 겁먹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즉, 말을 듣지 않는다면 아버지를 바다에 빠뜨려 고기밥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미 자기들의 선장도 바다에 던져 버린 해적들이다. 지금부터는 최대한 이들에게 자극을 주지 않고

알아서 떠나 주기를 바라며 명령에 따르는 수 밖에 없었다.



"자, 그럼. 먼저 입고 있는 옷을 전부 벗어 주실까?"



루시아는 눈을 깜짝였지만, 이미 어느 정도 예상은 했다.

적어도 이 배에 올라 있는 동안, 자신의 처녀는 영원히 작별일 것이란 각오는 할 수 밖에 없었다.

지금에 와서는, 아버지와 자신의 목숨을 저울질한다면 차라리 처녀 상실은 값싼 편이었다.



조심스럽게 옷을 벗기 시작하는 루시아.

알몸이 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와우~ 고기잡이로 단련된 몸매라니, 예술인걸?"



확실히 루시아는 군살 하나 없는 몸매였다. 거의 매일 고기잡이 일을 했기 때문에

딱히 다이어트를 하지 않아도 괜찮았기 때문이다.



어느새 열 몇명 넘짓한 해적들은 루시아를 가운데로 두고 원을 만들어 빙 둘러 앉아 있었다.



"루시아?"

"네..."



길버튼은 루시아에게 다가가, 귓속말로 무언가 말한다.

루시아가 놀란 표정으로 길버튼을 바라보자, 길버튼은 행크를 향해 눈길을 돌린다.

그러자 루시아는 체념한 듯 고개를 끄덕인다.



"내가 한 말, 토시 하나 놓치지 않고 말해야 한다."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이는 루시아.

이어서 길버튼이 활기찬 목소리로 외친다.



"자~ 루시아가 우리 해적단 여러분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는데,

우리 함께 들어볼까요?"



그리고 루시아에게 눈짓을 주는 길버튼. 루시아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길버튼의 표정이 일그러지자

천천히 입술을 열기 시작한다.



"저... 루시아는... 빌어먹을 스페인의 더러운 피를... 타고 났기에...

여러 해적님들의 노환을 풀어드리고자, 지금부터... 제... 붉은색 머리카락부터 천박한...입술.

음탕한 유방과... 지저분한... ...보지를... .... 헌상하고자 합니다...

저는... 기꺼이... 해적님들의... 신부이자... 노예로... 성심 성의껏... 봉사하며...

숨을 쉬는 한... 평생... 해적님들의 ... 욕구를.... 언제... 어느 곳에서라도... 풀어드릴 것을... 약속드립니다...

부디... 이 미천한... 몸둥아리를... 기쁜...마음으로... 제공해...드리오니... 즐겁게... 사용해... 주십시오..."



결국 울분을 참지 못하고 눈물을 터뜨리는 루시아.

루시아는 아버지의 목숨과 맞바꾸어, 치욕적인 노예 계약을 스스로 맺은 것이다.



루시아의 굴욕적인 노예 선언이 끝나자, 길버튼은 루시아에게 손가락을 까딱거린다.

조심스럽게 루시아가 다가오자, 길버튼은 귓속말로 무어라 명령하기 시작한다.

분위기로만 보면 길버튼은 이 해적선의 선장이나 다름 없었다.



길버튼의 명령을 받자, 루시아는 움찔한다.

하지만 할 수 밖에 없었다.



" 지금부터... 저... 루시아를... 걸고서... 게임을... 시작하겠습니다..."



루시아의 겁먹은 대사에, 해적들은 환호한다. 이미 일부는 아껴 둔 럼주를 꺼내와 마시고 있었다.







" 게임... 방식은... 해적님들이 돌아가면서... 저의 보지털을 한 움큼씩... 뽑아주세요...

가장 많은... 가닥을... ... 뽑으신...분께.... 저의... 처녀를...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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