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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도 눈물을 흘린다 - 4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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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76 회 작성일 23-12-13 06:2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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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간의 위기에 처하는 여자들은 대부분 평소에는 상상도 하지 못한 힘을 발휘하며 강간범에게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을 친다. 그러나 역시 발버둥은 발버둥일 뿐이다. 애초에 보통 여자의 근력과 힘은 보통 남자의 그것들과 비견될 수조차 없다. 더구나 상습적으로 강간을 일삼는 강간범들은 일종의 강간에 대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치밀하다. 한 번 그물에 걸린 물고기는 놓아주지 않는다.



비록 세상물정 모를 것 같은 20살의 어린 나이였지만, 기철이 딱 그러했다.



지연은 직감적으로 자신이 강간의 위기에 처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온 힘을 다하여 기철에게 벗어나려고 애를 썼지만, 도저히 움직일 수조차 없었다. 지연을 뒤에서 안고 제압하는 기철의 완력이 너무나 강했기 때문이었다. 더구나 기철의 오른손이 지연의 입까지 틀어막고 있어서 소리조차 지를 수 없었다.



지연은 완벽히 자신이 당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온 힘을 다하여 발버둥을 치면서도 눈으로는 주위를 살펴보기 시작했다. 강간의 위기에서 자신을 도와줄 수 있는 누군가를 찾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이내 곧 지연은 절망에 빠져들었다.



현재 시간은 자정이 훌쩍 넘었고, 자신이 처한 강간의 위기에서 구해 줄 그 누군가는 전혀 보이지가 않았다. 이곳은 학교였다. 더구나 가로등 불빛은커녕 달빛도 제대로 들어오지 않는 인문대 건물 뒤편의 주차장이었다. 혹여나 도움의 소리를 질러도 이 시간에 그 누가 들어서 자신을 구해줄 수 있단 말인가. 절망 상태에 빠진 지연은 몸에 힘이 빠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귓가에서 울리는 기철의 뱀 같이 징그러운 협박은 지연의 다리마저 풀리기 만들었다.



“쌍년아... 적당히 하자. 어차피... 널 구해줄 사람은 여기에 아무도 없어. 반항을 해봤자... 너만 크게 다칠 뿐... 흐흐.”



“우웁.”



기철은 자신의 지연에 대한 강간 계획이 완벽하게 성공을 하자, 스스로 흐뭇한 생각을 가졌다. 물론, 여러 번의 강간을 경험한 기철이라고 해서 긴장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무엇보다 강간은 완벽하게 성공을 해야 했다. 어설프게 했다가 놓쳐버리면, 그 후폭풍은 자신이 감당할 수준이 아니었다. 말 그대로 인생을 걸어야 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완벽한 강간을 성공한다면, 그 후의 문제는 기철에는 식은 죽 먹기였다. 철저하게 여자의 심리를 이용한다면, 자신은 무사할 수 있음을 경험으로 알고 있는 기철이었다.



“후후... 조금씩 힘이 빠지는 군. 그만 반항 해. 그러면 안 다치고 집에 갈 수 있을 테니까...”



“우웁.”



“어차피 네가 여기서 더 힘 써봐야... 결과는 달라질 게 없으니... 내 말대로 하는 게 어때? 그러면 놓아줄 테니까...”



“우웁.”



“입을 막고 있어서... 대답을 하지 못하나? 좋아... 소리를 지르지 않는다고 약속하면... 입은 풀어주도록 하지. 내 말에 동의하면 고개를 끄덕거려 봐.”



지연은 기철의 협박을 받으면서도 침착 하려고 애를 썼다. 이미 온 몸은 반항을 하느라 기력을 다 써버렸지만, 아직까지도 위기를 벗어날 기회는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기철과 대화를 잘 풀어간다면, 그리고 시간을 좀 더 끌 수 있다면, 기회를 엿봐서 도망을 갈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지금 이 순간만큼은 기철을 달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 지연은 힘겹게 고개를 끄덕거렸다.



끄덕.



“좋아. 일단 말은 할 수 있게 해주지.”



지연이 고개를 끄덕거리는 것을 본 기철은 그녀의 입을 막고 있던 오른손에서 힘을 풀었다. 자신의 입을 막고 있던 기철의 오른손 압박이 사라진 지연은 그제야 긴 숨을 내쉬었다.



“후아...”



“다시 경고하지만, 소리 지르면, 정말 우리는 재미없어지는 거야. 너도 알다시피 여기서 소리 질러봐야 이 시간에 와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 그래.”



힘겹게 대답을 한 지연은 이제부터 기철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자신이 어떤 행동과 말을 해야 할지 생각했다. 그러나 급박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마땅한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좋아. 말을 잘 듣는군. 그러면 서로 편하고 좋지.”



“........”



“지금 상황이 너에게는 좆같겠지만, 어쩔 수 없어. 다 네 탓이니까. 흐흐.”



자신의 귓가에 들리는 기철의 음흉한 목소리가 온 몸에 소름이 돌 정도로 끔찍했지만, 그 순간에도 지연은 위기에서 벗어나려는 방법을 찾으려고 애를 썼다.



“저... 저기...”



“무슨 할 말이 있나?”



이곳에서 반항을 해봐야 기철에게서 벗어날 수 없음을 알고 있는 지연이었다. 그래서 지연은 차라리 정공법을 선택하기로 했다. 기철을 유혹해서 자신의 자취방으로 가자고 할 작정이었다. 그렇다면 당장의 위기는 벗어날 수 있고, 자신의 자취방으로 가는 도중에 기철에게 완전히 벗어날 수 있는 기회도 생길 것이다. 그리고 위기에 벗어남과 동시에 경찰에 기철을 신고할 생각이었다.



“사실... 나 이런 거 싫어해.”



“이런 게 뭔데?”



“강제로... 그러면 아프잖아. 사실... 나도 많이 외로워... 솔직히 섹스가 하고 싶기도 했고. 내가 자취하는 곳으로 가서 하면 안 될까?”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며 지연은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며 기철에게 말했다. 기철은 지연을 뒤에서 안으며 제압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녀의 표정을 볼 수는 없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말을 쉽게 믿지 않는 기철이기에 비릿한 웃음소리를 내며 지연에게 말을 했다.



“흐흐. 그걸 어떻게 믿지?”



“진심이야... 나... 지금 기철이 너랑 하고 싶어.”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지연은 이제 눈을 꼭 감으며 기철을 향한 치명적인 유혹을 시작했다. 지연은 자신을 뒤에서 안고 있는 기철을 향해 부들부들 떨고 있는 손을 뒤로 뻗었다. 그리고 부드럽게 기철의 중심부를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비록 바지 위로 느끼는 것이었지만, 지연의 손에는 기철의 우람한 남성이 느껴졌다.



“흐흐. 이 년, 역시 갈보가 맞네. 내 자지 존나 크지?”



“으... 응.”



지연은 이 상황이 너무나 끔찍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등 뒤에 있는 기철이 자신의 표정을 보고 있지 못하고 있었다. 만약에 자신의 표정을 보았다면, 이 계획은 애초에 시도조차 못했을 것이다.



“아우. 좋아. 손길이 아주 나긋나긋 하군.”



“좋아? 나도 기철이 그것이 단단해서 좋은데... 이제 우리 자취방으로 가면 안 될까?”



지연은 자신이 꺼낼 수 있는 마지막 카드를 제시했다. 이 카드마저 실패한다면, 더 이상 기철에게 벗어날 수 없음을 알고 있었다. 비록 자신 역시 기철의 표정을 볼 수 없었지만, 여자가 이 정도로 유혹을 한다면 이 계획의 성공 가능성도 어느 정도는 있다고 생각했다. 매우 짧은 순간이었지만, 지연은 기철의 입에서 ‘그래 좋아.’라는 대답이 나오기를 간절히 마음속으로 기도했다.



“음.”



기철은 잠시 고민을 하는 듯 했다. 물론, 이것은 지연이 느끼기에 그런 것이고, 사실 기철은 애초부터 지연의 의도를 간파하고 있었다. 여기서 지연의 계획대로 자신이 행동하면 정말 인생을 걸어야 했다. 그런데 왜 굳이 지연의 자취방까지 가야한단 말인가. 더구나 현재 이곳이 강간을 하기에는 최적의 장소인데, 왜 또 다른 위험을 걸면서까지 장소를 옮겨야 한단 말인가. 지연의 제안은 기철이 생각하기에는 다분히 비합리적인 행동이다.



“흐흐.”



기철의 웃음소리가 지연을 다시 한 번 소름 돋게 했지만, 차분하게 그의 대답을 기다렸다.



“내 대답은...”



지연은 마른 침을 꿀꺽 삼켰다. 도대체 기철의 대답은 무엇이란 말인가. 초조하고 긴장이 되었지만, 제발 자신의 계획대로 기철이 따라오길 바랐다. 그러나 그 순간 기철은 지연의 의도를 간파했기 때문에 그녀가 세운 계획대로 따라갈 생각이 전혀 없었다. 자신의 강간 경험에 따르면 기회가 왔을 때, 확실히 박아야 했다. 그래야 여자의 심리를 이용해서 후폭풍을 잠재울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내 대답은... 싫다인데...”



“...윽.”



기철의 대답을 들은 지연은 저도 모르게 안타까움의 소리를 내질렀다가 참았다. 그러나 이미 목소리는 나와 버렸고, 그와 동시에 기철에게 자신의 계획이 탄로 난 것 같아서 가슴이 쿵쾅거리기 시작했다.



“솔직히... 난 사람을 믿지 않아. 그리고 지금 네 년이 하는 짓을 보아하니, 도망 갈 기회를 엿보고 있는 것 같은데...”



“아니... 아니야... 나 지금 기철이 너랑 섹스하고 싶어.”



“마음에도 없는 소리 하지 말고... ”



마지막 희망어린 계획도 실패로 끝이 나자, 지연은 더 이상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막막했다. 이대로 자신은 기철에게 강간을 당할 운명이란 말인가. 인정하고 싶지도 않고, 인정해서도 안 되는 상황이었지만, 이미 모두 끝나버렸다.



“크크. 얼굴 표정을 보지 않아도... 절망하는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지는군.”



“......”



“내가 제안을 하나 하지.”



기철이 제안을 하나 한다고 하자, 지연은 다시 한 번 정신을 똑바로 차리려고 노력을 했다. 여기서 기철이 제안할 이유는 하나도 없는데, 그가 제안을 한다는 것은 아주 실 날 같은 희망일지 몰라도 강간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사실 내가 변태 끼가 하나 있거든. 젊은 여자들의 속옷, 그 중에서는 입고 있던 팬티를 모으는 게 취미란 말이지.”



“.......”



“흐흐. 자세히 말하자면, 입고 있던 여자의 팬티를 가지고 자위하는 것을 즐겨. 어때? 지금 입고 있는 팬티를 벗어서 준다면... 그냥 놓아줄 수도 있는데?”



“.......”



“아, 물론, 입고 있던 팬티만 넘겨주면, 그 후에는 서로가 입을 다무는 거야. 없던 일로 하는 거지. 어때? 다시 말하지만, 내 성적 취향 때문에 이런 제안을 하는 거야. 어떻게 생각하면 너란 년은 참 운이 좋은 거지.”



뱀의 혀처럼 징그러운 기철의 말이 지연의 귓가에 울렸다. 지연은 기철의 제안을 듣고 고민이 되었다. 어떻게 보면 고민할 이유도 없었지만, 그래도 마음속으로는 기철의 제안이 찝찝한 것이 사실이었다. 정말 팬티만 벗어주면 자신을 놓아줄까? 100% 믿을 수 도 없었다. 그러나 지연으로서는 선택권이 없었다. 강간의 위기만 벗어날 수 있다면, 무엇이라도 해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었다.



“저... 정말이지?”



“흐흐. 정말이야.”



다시 한 번 기철에게 물어보아 그의 제안을 확인한 지연은 입고 있던 팬티를 벗어서 건네주기로 결심을 했다.



“흐흐.”



음흉하게 웃고 있는 기철은 보지 않아도 지연이 자신의 제안을 따를 수 밖 에 없음을 알고 있었다. 어차피 강간을 당할 상황이라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것이 여자의 마음이었다. 더구나 입고 있던 팬티만 건네주면 강간하지 않겠다는데, 그 어떤 여자가 제안을 거절 할 수 있단 말인가. 물론, 여자들이 이 제안을 100% 신뢰할 수 는 없겠지만, 어떻게 생각하면 여자들은 선택권이 없었다. 기철이 제안하는 대로 따를 수 밖 에...



기철이 이런 제안을 하는 것은 정말로 그가 특별한 성적 취향을 갖고 있어서 그러는 것은 아니었다. 그리고 강간을 하지 않겠다는 것도 아니었다. 기철의 이런 제안은 오히려 강간을 용이하기 위한 그만의 노하우였다. 기철은 여러 번의 강간 경험으로 여자들의 반항이 만만치 않음을 알 수 있었다. 이 반항이 지속되면 결국 폭력이 동반되고, 어떤 경우에는 자신마저 몸에 상처를 남기는 경우도 많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폭력까지 하면서 여자들을 떡 실신 시킨 후에 강간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기철은 강간을 하기에 앞서 여자들의 반항을 줄이는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고, 결국에는 지금 현재 지연에게 제안한 방법을 생각해 낼 수 있었다.



철저하게 여자의 심리를 이용한 이 방법은 우습게도 여자 스스로 무장해제를 해버리지만, 강간을 당할 운명에 처한 여자들은 스스로는 인지하지 못한다. 워낙에 위급하고 여자에게 불리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강간을 당하는 여자들은 기철과 같은 강간범들에게 옷을 벗겨지기까지에는 필사적으로 반항을 한다. 하지만, 옷이 벗겨지는 순간 여자들의 반항은 수그러들기 시작한다. 체력적으로 힘이 떨어질 시기이기도 하지만, 옷이 벗겨지는 순간 자포자기를 하는 심리가 생기기 때문이다. 기철은 이 점을 철저하게 이용했다. 경험적으로 여자의 옷을 벗길 때 반항이 가장 심하다. 그러나 옷이 벗겨지는 순간 반항을 더 이상 하지 못한다. 그래서 기철은 여자 스스로 무장해제를 시키기 위해서 이 제안을 고안해낸 것이었다. 자신은 손 하나 까딱하지 않아도 여자들 스스로 백기를 들어버리는 상황을 만들게 유도하는 방법, 스스로 생각해도 기철은 이 방법이 매우 효과적이라고 생각을 했다.



“... 약속 지키는 거지?”



“지킨다니까.”



“... 그러면 날 좀 놔주면 안 될까?”



“놔줄 수는 있는데, 내 옆에서 1m 이상 떨어지면... 진짜 그땐... 말 안 해도 알겠지?”



“... 그... 그래.”



뒤에서 지연을 안고 있던 기철은 몸에서 힘을 풀었다. 그제야, 지연은 기철의 품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지만, 그래도 바로 옆에 기철이 떡하니 버티고 있었다. 도망 갈 수는 없었기 때문에 기철의 제안대로 입고 있던 팬티를 벗어줘야 했다. 그러나 성인 남자 앞에서 옷을 벗는 행위가 쉽게 되지는 않았다. 지연이 뜸을 들이기 시작하자, 기철이 그녀에게 말을했다.



“내가 벗겨줄까?”



“아... 아니.”



기철의 말에 기겁을 한 지연은 울며 겨자 먹기로 자신이 입고 있는 청바지의 앞단추를 풀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기철은 속으로 자신의 계획이 완벽히 성공했음에 환호성을 내질렀다. 만약에 강제로 지연이 입고 있는 청바지를 벗기려고 했다면, 얼마나 큰 힘을 들여야 했을까? 그리고 어쩔 수 없이 또 폭력을 써야 했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 노력을 하지 않아도 지연 스스로 다리를 벌려주겠다고 - 물론, 지연은 기철에게 속고 있는 것이지만 - 옷을 벗고 있는데, 이 얼마나 흐뭇한 상황인가.



“오우... 허벅지 죽이는데?”



지연이 청바지를 무릎만큼 벗었을 때, 기철의 눈에는 그녀의 새하얗고 통통한 허벅지가 눈에 들어왔다. 당장에라도 달려들어서 양껏 빨고 싶을 정도로 탐스런 허벅지였다. 기철은 이렇게 흥분된 상황에 놓여 있었지만, 반대로 지연은 수치심에 눈물이 왈칵 쏟아질 것 만 같았다. 다른 남자에게 강제적으로 옷을 벗겨지는 처지인데, 그 상황에서도 그 남자는 음담패설을 하고 있지 아니한가. 팬티만 넘겨주고 이 상황을 벗어나면 반드시 경찰에 신고해서 이 수치심에 대한 응징을 가하리라 생각하는 지연이었다.



스르륵.



청바지를 벗은 지연은 벗은 청바지를 자신의 발밑에 두었다. 지연의 하체에는 흰색 팬티만이 그녀의 풍만한 엉덩이를 가려주고 있었는데, 이제는 그마저도 벗어야 했다. 기철의 음흉한 눈빛이 자신의 몸을 이곳저곳 살피는 느낌이 들었지만, 지연은 아랫입술을 깨물며 참아내야 했다. 그리고 결심이 선 듯 두 손으로 팬티를 잡고 아래로 내리기 시작했다. 팬티에 가려져 있던 탐스런 엉덩이가 드러났고, 이내 곧 새까만 숲이 보이기 시작했다.



“와우. 쌍년... 정말 죽이네...”



지연은 자신의 두 귀를 막아버리고 싶었지만, 그럴 수는 없었다. 이럴수록 당당해야 했다. 이 상황만 벗어나면 자신의 옆에서 음담패설을 하는 저 악마 같은 새끼를 죽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어느새 지연의 두 발이 차례대로 팬티를 통과했고, 그녀는 자신의 소중한 그곳을 청바지로 가린 채, 한 손으로 기철에게 자신의 팬티를 건넸다.



“... 여기.”



“흐흐흐.”



음흉하게 웃은 기철은 지연에게서 팬티를 건네받았다. 그리고 그 팬티에 얼굴을 묻고, 그녀의 체취를 느끼기 시작했다.



“하아아... 아주 좋아.”



긴장을 해서 그런지 지연이 입었던 팬티는 땀으로 젖어 있었다. 약간 퀴퀴한 냄새가 났지만, 그 마저도 자극이었다. 기철은 지연이 입고 있던 팬티 냄새를 두세 번 정도 코로 들이마셨고, 이내 곧 팬티를 자신의 뒷주머니에 구겨 넣었다. 그리고 다시 지연을 바라봤을 때, 그녀는 자신의 청바지를 막 입으려고 하고 있었다.



“풋. 순진하기는...”



“아앗.”



쿵.



청바지를 막 입으려던 지연은 그녀가 두 손으로 잡고 있던 청바지를 기철이 낚아채자, 중심을 잡지 못하고 그 자리에 엉덩방아를 찧어버렸다. 그리고 지연에게서 청바지를 빼앗은 기철은 주차장 한 쪽으로 청바지를 집어 던져버렸다. 그제야 지연은 자신이 완벽하게 속았음을 알 수 있었다.



“너... 너...”



앉은 채로 기철을 올려다보며 지연은 무슨 말을 하려고 했지만, 더 이상 입이 열리지 않았다. 기철이 음흉스럽게 자신을 쳐다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너란 년도 참 병신이다. 왜 이 상황에서 날 믿어야 했지? 크크.”



“.... 도대체... 왜.... 나를... 왜...”



“왜라니? 재밌잖아.”



지연은 원망스런 눈빛으로 기철을 바라봤고, 그 눈빛에는 기철에게 완벽하게 당한 허망함도 묻어 있었다. 기철이 점점 자신에게 다가왔지만 지연은 반항할 힘도 의지도 없었다. 옷을 벗은 채로 도망갈 수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아악...”



기철은 지연의 몸 위에 올라탔다. 그리고 그녀를 바닥에 눕혔고, 다리 사이로 자신의 하체를 집어넣었다. 물론, 약간의 반항이 있긴 했지만, 그건 자신에게 있어 이제는 앙탈 수준이었다. 지연의 통통한 하체 사이로 몸을 집어넣은 기철은 오른손으로 그녀의 소중한 곳을 유린하기 시작했다.



“... 흑... 흑...”



바닥에 누워 고개를 돌린 지연은 어느새 울기 시작했지만, 기철은 아랑곳 하지 않았다. 이미 수차례 경험한 상황이 아니던가. 오히려 이런 상황이 더 즐거웠다. 강간을 성공했을 때의 짜릿함이 온 몸에 전율로 다가온 기철은 지연의 보지 깊숙하게 손가락을 넣었다.



“...아... 흑... 흑.”



“쌍년아, 솔직히 너도 좋잖아.”



“흑... 흑...”



“속으로는 존나 기분 좋으면서... 씨발년아 니 보지는 거짓말 안 해. 이렇게 애액이 흐르는데... 이제 내 자지로 천국을 맛보게 해 줄 테니까... 크크.”



기철은 자신이 입고 있던 바지를 살짝 아래로 내렸고, 이내 곧 그의 우람한 자지가 밖으로 튕겨져 나왔다. 그리고 지체할 것 없이 지연의 보지 입구에 댄 후 강하게 밀어 넣었다. 자지는 부드럽게 지연의 보지 속으로 들어갔다.



“악... 흑. 흑.”



기철의 자지가 뿌리까지 지연의 보지에 들어갔을 때, 그녀는 단발마의 비명소리를 내질렀지만, 그 뿐이었다. 기철이 허리를 움직일수록 지연은 신음을 참기 힘들었는지, 고개를 돌린 채로 자신의 왼쪽 손목을 입에 물었다.



“씨발년. 아주 지랄을 해라. 좋잖아. 좋은데 왜 표현을 안 해?”



기철은 지연의 행동을 보고 더욱 더 하체에 힘을 가했다. 그만큼 기철의 자지가 지연의 보지를 더욱 더 유린하기 시작했지만, 지연은 끝끝내 소리를 내지 않으려고 입을 틀어막고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작은 반항이라도 하는 모습이 기철로 하여금 더욱 더 흥분을 일으킨다는 것을 지연은 알지 못했다.



“좋잖아. 좋잖아. 씨발년아.”



지연에게 욕설을 하며 점점 허리 움직임을 빨리하던 기철은 얼마 후 사정이 임박했음을 느끼고 지연의 보지에서 자지를 꺼낸 후, 그녀의 얼굴을 향해 많은 양의 정액을 분출했다. 지연의 얼굴에는 어느새 기철의 정액으로 범벅이었지만, 그녀는 쥐죽은 듯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계속 흐느끼고만 있을 뿐...



보지가 존나 맛있긴 하네... 이렇게 빨리 싸는 내가 아닌데... 그래... 오늘은 이 정도로 하고...”



바닥에 누워서 울고 있는 지연에게 다가간 기철은 그의 뒷주머니에서 지연의 팬티를 꺼내서 얼굴에 묻은 정액을 닦아주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연에게 말을 하기 시작했다. 완벽한 강간을 위해서도 마무리가 가장 중요했기 때문이었다.



“좆같아도 어쩔 수 없어. 앞으로 넌 내가 부르면 오는 거야. 알겠어? 경찰에 신고? 신고 해. 어차피 난 잃을 것도 없어. 이 세상에는 나 밖에 없으니까. 크크. 대신에 경찰에 신고하는 순간 넌 엄청나게 많은 걸 잃게 되는 거야. 가족들이 알게 되겠지? 그리고 삼수나 하고 온 학교에도 소문이 퍼지겠지? 학교 다닐 수 있을까? 군대에 간 6년 사귄 애인이 알게 되면? 탈영이라도 하지 않을까? 크크. 이런 가정을 하면 참 재미있단 말이야. 한 번 신고해봐. 넌 세상 모든 사람들이 강간당한 여자라고 손가락질 할 거야. 다시 말하지만 난 잃을 게 없어. 당장 오늘 죽어도... 난 상관없으니까. 그리고 씨발... 넌 지금 강간당한 흔적이 하나도 없단 말이야. 내가 널 때리기라도 했나? 옷도 네가 벗은 거잖아. 안 그래? 신고하면 난 너랑 합의해서 섹스를 했다고 말 할 테니까. 내가 무슨 말 하는지 알겠지?”



기철의 협박을 끝으로 완벽한 강간이 완성이 되었다. 기철은 철저하게 여자의 심리를 이용했다. 아직 대한민국 사회는 폐쇄적이었다. 피해자인 강간당한 여자가 얼굴을 못 들고 사는 세상이다. 그리고 피해자인 강간당한 여자가 스스로 죄책감을 갖는다. 강간당한 사실이 알려지면 가족에게 미안하고, 또 애인에게 미안하고, 그게 여자의 심리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신은 잃을 것도 없다는 말, 이 말은 여자에게 더욱 더 불안감을 준다. 혹여나 자신의 주위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 그 때문이라도 더욱 더 신고를 못하는 것이 여자였다.



비록 비참한 마음에 울고 있는 지연이었지만, 기철의 협박을 똑똑히 들을 수 있었다. 그랬다. 자신이 완벽하게 기철에게 농락당한 것이었다. 그리고 앞으로도 기철에게 벗어날 수 없음을 느끼기 시작했다. 자신이 강간당한 사실을 세상이 알게 될까봐 무서웠다. 그렇게 되면 기철의 말대로 많은 것을 잃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 생각이 들자, 지연은 더욱 더 눈에서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좋게 생각하자고... 그냥 즐기면 되잖아. 안 그래?. 흐흐.”



기철은 자신이 던져버린 지연의 청바지를 가지고 와서 손수 그녀에게 옷을 입혀주며 말을 했고, 지연은 기철이 하는 행동대로 따라갈 수 밖 에 없었다. 기철이 지연에게 옷을 입혀 준 후 그녀를 부축해서 자리에서 일어나게 했다. 그리고 지연의 허리를 한 팔로 감아 안았고, 그녀의 귓가에 부드러운 목소리로 속삭였다.



“이제 집에 갈까?”



그렇게 지연은 기철에게 부축을 받으며 집으로 천천히 한 걸음씩 걷기 시작했다.



이 사건 이후 기철은 틈만 생기면 지연을 불러내서 섹스를 즐겼다. 지연으로서는 도저히 기철의 말을 따르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일종의 섹스 노예가 되었지만, 세상이 알까봐, 가족들이 알까봐, 기철에게서 벗어날 생각을 하지도 못했다. 이 기간이 길어지면서 지연은 점차 기철에게 길들여지기 시작했고, 이제는 완전히 자포자기 상태가 되었다.



그럴수록 기철은 더욱 더 지연을 자극적으로 유린했다. 도서관의 한쪽 구석에서 오랄을 요구하기도 했고, 과모임에서는 탁자 밑으로 손을 내려서 지연의 보지를 손가락으로 쑤시기도 했다. 하지만, 지연은 반항조차 못했다. 기철의 모든 행위를 받아내야만 했다.



물론, 기철과 지연의 이런 관계는 그 누구도 알지 못했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기철이 철저하게 지연을 선배로 깍듯이 모셨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애초에 기철이 강간범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수가 없었다. 기철은 언제나 도서관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선배들에게 예의를 차리는 개념 있는 신입생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기철이 지연을 가지고 놀기 시작한지, 4개월이 지났고, 둘 관계는 뜻밖의 사건으로 전환이 이뤄지게 되었다. 지연이 임신을 해버린 것이었다. 지연은 자신이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고, 하루 종일 밖으로 나가지 않고 자신의 방에서 울었다. 악마의 자식을 밴 자신이 너무나 증오스러웠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가족과 군대에 있는 남자친구에게 너무나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하루 종일 울면서 고민을 한 지연은 기철을 찾아갔다. 그리고 임신 사실을 알렸다.



“떼야지.”



지연에게 임신 사실을 들은 기철은 망설임도 없이 이런 말을 했다. 그 말을 듣고 지연은 눈물을 흘렸다. 아이가 도대체 무슨 잘못이란 말인가. 아무 말 없이 울기만 하는 지연을 보고 기철은 다시 한 번 그녀의 가슴에 비수를 꽂았다.



“설마 낳으려고 했어? 떼야지.”



“... 이 악마 같은 새끼.”



기철에게 유린당하고 4개월 만에 지연은 처음으로 그에게 욕설을 내뱉었고, 기철은 빙긋 웃으며 다시 한 번 악마의 유혹을 했다.



“네가 알아서 애 떼면... 널 놓아줄게.”



그리고 기철은 등을 돌린 채, 지연에게 멀어져갔다. 그렇게 멀어지는 기철을 바라보며 울던 지연은 그가 남긴 마지막 말을 곱씹기 시작했다.



“놓아... 준다.”



악마 같은 자식에게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진 지연은 자신의 배를 한 번 어루만지며 다시 한 번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홀로 중얼거렸다.



“미안해.”



악마인 기철에게 벗어날 수 있다면, 예전의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희망, 떳떳하게 가족을 바라볼 수 있고, 떳떳하게 남자친구를 사랑할 수 있다는 사실은 지연이 생각하는 인생의 마지막 지푸라기였다. 결국 그녀는 며칠 뒤에 홀로 산부인과에 가서 낙태 수술을 받았다. 악마에게 벗어날 수 있는 자신의 인생을 바라면서...



그러나 그 약속은 끝내 지켜지지 않았다. 낙태수술을 한 것을 기철에게 알린 후, 약 보름 뒤부터 다시 기철이 지연을 협박하기 시작한 것이었다. 이번에는 낙태까지 한 사실을 가족에게 알린다고 하였다.



지연은 지금 자신이 살고 있는 이 곳이 지옥이라고 생각했다.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악마에게 벗어날 수 없음을 깨달았다.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생각한 그녀는 이 세상에 한 줄기 눈물만 날린 채,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 내렸다.



기철에게 운이 좋았던 건, 지연이 남긴 유서에는 ‘미안해’라는 세 글 자 밖에 없었다는 것이었다.



***



덤덤하게 고백을 마친 기철은 TV 화면 속에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가면 쓴 사내의 눈빛을 쳐다보았다. 가면 쓴 사내의 눈동자에는 흔들림이 없었다. 대신에 입 꼬리는 살짝 올라간 상황이었는데, 그 모습을 본 기철은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후후.]



“.......”



[한 가지 묻겠네.]



끄덕.



[자넨 지연이라는 여자에게 미안함을 가지고 있는가?]



질문을 하는 가면 쓴 사내의 표정에서 심각함을 읽은 기철은 자신의 고백이 그가 원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가면 쓴 사내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 이유가 없었다. 자신이 사랑하는 아내를 지켜야 했으니까.



“17년 전 일이지만... 난 참 못 된 놈이었네. 지금은 미안하다는 말로 표현을 못 할 정도로... 내 잘못을 반성하고 있지.”



[좋아. 좋아. 그런데 반성하는 놈치고는 너무 덤덤하게 말하는 군.]



“... 그건....”



[아니, 됐어. 그건 그렇고 내가 누구일 것 같은가?]



가면 쓴 사내의 말을 통해서 기철은 자신의 고백이 그가 원하는 이야기임을 확신할 수 있었다면. 그렇다면 가면 쓴 사내가 지연의 남자친구였던 김민우라는 사람이 아닐까? 한 번도 본 적은 없지만 군대에 가 있던 김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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