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욕주식회사 -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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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박주희라고 합니다. 이번에 대전지부로 발령나서 여러분과 함께 일하게 되었습니다. 잘 부탁드려요.]
한 미모의 여성이 반듯한 자세로 정중하게 인사를 하고 있었다.
미소를 머금었지만 약간 차가운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그렇게 주희는 신흥제약 연구소 선행개발팀 사람들 앞에서 간단히 자기 소개를 마쳤다.
- 2주 전 -
여의도 신흥제약 사업본부 앞 카페에서 당 회사 인사과 정부장과 지역 총괄팀 하대리가
마주보며 커피 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인사과 정부장 : [이번에 본사에서 인원감축 예기가 있어서..... ]
정부장은 서류봉투에서 프로필 서류를 몇장 꺼내보였다.
정부장 : [사실 자네도 알겠지만 본사에서는 컨트롤하기 힘든 인원에 대해 먼저 손을 보고 싶어해.
미리 이메일로 파일은 보내놓았는데 확인 했는지 모르겠네.]
하대리 : [아 네. 확인 했습니다.]
하대리가 안경을 바로 잡으며 건네받은 프로필을 훑어보고 있었다.
뭔가 귀찮은 듯한 표정으로 서류를 넘겨 보다가 이내 그것들을 다시 집어 넣고 있었다.
하대리 : [이미 대충 봐뒀습니다. 내부적으로 의견 조율이 있었고......
이 친구가 저희 업무에 적임자 같네요.]
서류한장만이 테이블 위에 놓여지며 하대리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으나, 정부장은 눈치 채지 못하였다.
정부장 : [아~ 박주희대리..... 젊고 똑똑한 친구지. 게다가 본사에서 소문난 미인이라구~
근데 이 친구가..... 사실 뭐 자네도 알지? 얼마전 성희롱 사건이 사내에 있어서 잡음이 좀 있어.
이 박대리가 성격이 당차단 말이지~ 우리 옆 부서에 최부장이 휴게실에서 실수로 히프를 건드렸는데.......
그 자리에서 상부에 보고를 하는 바람에...... 골치 아프게 되버렸어.]
하대리 : [그렇겠죠. 당찬 여자니까.....]
하대리가 살짝 미소를 머금으며 창밖으로 고개를 돌렸다.
정부장 ; [알고 있는 사람인가?]
하대리 : [예전에 대학 동창이었습니다.]
정부장 : [아~ 그랬었군. 그렇다면 이거 예기가 쉬워 지겠는데? 허허....
든든한 대학 동기가 있는 곳으로 발령나면야...... 본인도 맘편한 일일 수 있고......
그래서 적임자로 이미 찍어 뒀던 것이구만~ 허허]
하대리는 남아있는 커피잔을 비우며 말을 이어갔다.
하대리 : [그렇죠. 적임자..... 겠죠.]
하대리는 여전히 또다른 미소를 흘리며, 옷매무새를 고쳤다.
정부장이 가져온 서류 가방들을 챙기며 낮은 어조로 물었다.
정부장 : [하대리~ 이거 좀...... 이런게 난 참 어색한데......
언제까지 그렇게 지방에서 하찮은 대리 역할을 하고 있을 겁니까?
본사에선 이미 알 사람은 다 안다구요. 대전지부도 직원들도 마찬가지 일 겁니다.
아버님께서도 언제까지.....]
하대리 : [아~ 그 얘긴 그만 하시죠.]
하대리가 정부장의 말을 단숨에 끊어버렸다. 하대리는 휴대폰을 한번 훑어 보고는 박주희사원의 프로필을 챙기며 자리를 일어나고 있었다.
하대리 : [지방이라곤 하지만 배울게 많습니다. 그리고, 성격상 임원들 사이에서
니편 내편 가르며 일때문에 스트레스 받는것도 싫고요.
무엇보다도......
지금 제 일에 즐거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정부장은 더 이상 할말이 없어졌다. 그저 손을 흔들며 터벅터벅 걸어나가는 하대리의 뒷모습만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하대리는 커피숍을 나와서 잠시 걷기 시작했다.
날씨는 가을이라 선선한 바람이 불고 있었고 길거리엔 한껏 멋을 낸 여인들이 하나 둘씩 찍지어 걷고 있었다.
하지만 그 어떤 지나가는 여인들도 박주희 만한 외모는 찾아볼 수 없었다.
하대리는 서류봉투에서 박주희의 프로필을 꺼내보았다. 천천히 걸으면서 다시 한번 내용들을 훑고 있었다.
하대리 : (이름 박주희, 나이 27, 키 171, 몸무게 54kg, 3녀 중 차녀, 집은 경남 울산,
서울 잠실에서 원룸으로 지내다 대전으로 이주..... ")
프로필 사진속의 그녀는 긴 생머리에 옅은 화장을 한 얼굴로 정면을 응시하고 있었다.
프로필 사진은 몇년 전 사진이었다. 최근 모습은 긴 머리는 그대로이지만 끝 쪽에 웨이브를 주어 여성스러운 느낌을 주고 있었다.
무엇보다 하대리는 그녀의 눈을 좋아했다.
코는 자연스럽게 뻗어있었고 눈이 크고 또렸해서 눈화장을 다른 여자들처럼 하지 않아도 시원시원하게 보였다.
특히 눈썹도 진한편이어서 강한 인상을 풍기기도 했는데 왠지 그런 분위기가 매력있다고 하대리는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의 매력은 무엇보다 몸매에서 풍겨지는 분위기 였다.
허리로 부터 뻗어내린 늘씬한 다리는 171cm의 키를 더욱 돋보이게 하였다.
세미정장의 상의 그리고 무릎위를 살짝 올라간 스커트를 입었을 때는 정장이란 이렇게 입는 것이다 라고 말하는 것만 같았다.
스커트는 거의 항상 타이트한 걸 입고 다녔기에 힙라인이 그대로 드러나 있었고
바스트 역시 적당하게 볼륨감을 유지하고 있어
앞에서 바라보면 가슴으로 뒤에서 바라보면 엉덩이로 시선이 몰릴 수 밖에 없었다.
그런 그녀가 이제 나, 하지혁과 함께 일하게 되다니.....
하대리는 벌써 부터 흥분으로 고조되고 있었다.
다시 서류를 봉투에 넣으며 하대리는 길가에 주차된 승용차의 뒷자석으로 몸을 실었다.
하대리 : [내려가지. 대전으로......]
기사는 [예]라고 짧게 대답하고 시동을 걸어 출발하기 시작했다.
곧이어 하대리는 휴대폰으로 어딘가 전화를 걸었다.
하대리 : [일전에 요청한 내용들은 다 처리가 되었나요?
음..... 좋아.
눈치가 빠르고 스마트한 친구니까 확실하게 해두세요.
2주 정도면 대전으로 이사올테니까 그 전까지 마무리 해 놓구요.
오케이~ 실수 없도록...... ]
휴대폰을 끊고 다시 어디가로 전화를 걸었다.
하대리 : [강이사님, 접니다.
일전에 말씀드린 건을 이제 시작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저희 연구소에 비즈니스적으로 큰 메리트가 있을 것 입니다. 이 친구가 확실한 친구거든요.
네...... 네.
하하 걱정은 마세요. 제가 압니다.]
하대리는 조용하게 목소리를 깔았다.
하대리 : [이미 끼가 있는 친구입니다.]
BMW는 그렇게 조용히 대전으로 달리고 있었다.
- 2주 후 -
주희는 간단한 자기소개를 마치고 안내되어진 자리로 이동했다.
오늘 하루 본인의 짐을 정리하며 바쁘게 움직일수 밖에 없다.
처음엔 지방으로의 발령이라 자존심이 없지 않아 상해 있었지만 어쩌면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사람들과의
시작이 오히려 깔끔 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맘이 훨씬 가벼워졌다.
어떤식으로든 서울 본사에서의 기분나빳던 기억은 하루빨리 지워버리고 싶었다.
이곳에서의 본인의 위치는 말단도 부장급도 아닌 대리의 직급을 그대로 가져와서
업무에 일할 수 있게 되었다.
어찌보면 본인이 피해자 임에도 불구하고 지방으로 발령나는 것은 부당한 처사였다.
그러나, 본사에서 비공식적으로 합의금이라는 명목 없는 돈을 받고 이리로 온 이상
현실을 직시하고 타협하는 것이 모두를 위해 적절한 것임을 알게 되었다.
사실 더 이상 성희롱문제로 언쟁을 할 정도로 완력있는 집안도 아니었다.
어쩌면 말단의 위치로 다시 시작하거나 퇴사를 권유 받지 않은 것이 다행일지도 모른다.
첫 날이라 그런지 여러가지로 피곤할 수 밖에 없었다.
주희는 이런저런 잡생각들을 떨쳐버리려고 일찍 퇴근 하였다.
그런 그녀의 뒷모습을 하대리는 멀찌감치 빌딩 창 너머로 지켜보고 있었다.
?? : [안녕하세요. 박주희라고 합니다. 이번에 대전지부로 발령나서 여러분과 함께 일하게 되었습니다. 잘 부탁드려요.]
한 미모의 여성이 반듯한 자세로 정중하게 인사를 하고 있었다.
미소를 머금었지만 약간 차가운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그렇게 주희는 신흥제약 연구소 선행개발팀 사람들 앞에서 간단히 자기 소개를 마쳤다.
- 2주 전 -
여의도 신흥제약 사업본부 앞 카페에서 당 회사 인사과 정부장과 지역 총괄팀 하대리가
마주보며 커피 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인사과 정부장 : [이번에 본사에서 인원감축 예기가 있어서..... ]
정부장은 서류봉투에서 프로필 서류를 몇장 꺼내보였다.
정부장 : [사실 자네도 알겠지만 본사에서는 컨트롤하기 힘든 인원에 대해 먼저 손을 보고 싶어해.
미리 이메일로 파일은 보내놓았는데 확인 했는지 모르겠네.]
하대리 : [아 네. 확인 했습니다.]
하대리가 안경을 바로 잡으며 건네받은 프로필을 훑어보고 있었다.
뭔가 귀찮은 듯한 표정으로 서류를 넘겨 보다가 이내 그것들을 다시 집어 넣고 있었다.
하대리 : [이미 대충 봐뒀습니다. 내부적으로 의견 조율이 있었고......
이 친구가 저희 업무에 적임자 같네요.]
서류한장만이 테이블 위에 놓여지며 하대리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으나, 정부장은 눈치 채지 못하였다.
정부장 : [아~ 박주희대리..... 젊고 똑똑한 친구지. 게다가 본사에서 소문난 미인이라구~
근데 이 친구가..... 사실 뭐 자네도 알지? 얼마전 성희롱 사건이 사내에 있어서 잡음이 좀 있어.
이 박대리가 성격이 당차단 말이지~ 우리 옆 부서에 최부장이 휴게실에서 실수로 히프를 건드렸는데.......
그 자리에서 상부에 보고를 하는 바람에...... 골치 아프게 되버렸어.]
하대리 : [그렇겠죠. 당찬 여자니까.....]
하대리가 살짝 미소를 머금으며 창밖으로 고개를 돌렸다.
정부장 ; [알고 있는 사람인가?]
하대리 : [예전에 대학 동창이었습니다.]
정부장 : [아~ 그랬었군. 그렇다면 이거 예기가 쉬워 지겠는데? 허허....
든든한 대학 동기가 있는 곳으로 발령나면야...... 본인도 맘편한 일일 수 있고......
그래서 적임자로 이미 찍어 뒀던 것이구만~ 허허]
하대리는 남아있는 커피잔을 비우며 말을 이어갔다.
하대리 : [그렇죠. 적임자..... 겠죠.]
하대리는 여전히 또다른 미소를 흘리며, 옷매무새를 고쳤다.
정부장이 가져온 서류 가방들을 챙기며 낮은 어조로 물었다.
정부장 : [하대리~ 이거 좀...... 이런게 난 참 어색한데......
언제까지 그렇게 지방에서 하찮은 대리 역할을 하고 있을 겁니까?
본사에선 이미 알 사람은 다 안다구요. 대전지부도 직원들도 마찬가지 일 겁니다.
아버님께서도 언제까지.....]
하대리 : [아~ 그 얘긴 그만 하시죠.]
하대리가 정부장의 말을 단숨에 끊어버렸다. 하대리는 휴대폰을 한번 훑어 보고는 박주희사원의 프로필을 챙기며 자리를 일어나고 있었다.
하대리 : [지방이라곤 하지만 배울게 많습니다. 그리고, 성격상 임원들 사이에서
니편 내편 가르며 일때문에 스트레스 받는것도 싫고요.
무엇보다도......
지금 제 일에 즐거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정부장은 더 이상 할말이 없어졌다. 그저 손을 흔들며 터벅터벅 걸어나가는 하대리의 뒷모습만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하대리는 커피숍을 나와서 잠시 걷기 시작했다.
날씨는 가을이라 선선한 바람이 불고 있었고 길거리엔 한껏 멋을 낸 여인들이 하나 둘씩 찍지어 걷고 있었다.
하지만 그 어떤 지나가는 여인들도 박주희 만한 외모는 찾아볼 수 없었다.
하대리는 서류봉투에서 박주희의 프로필을 꺼내보았다. 천천히 걸으면서 다시 한번 내용들을 훑고 있었다.
하대리 : (이름 박주희, 나이 27, 키 171, 몸무게 54kg, 3녀 중 차녀, 집은 경남 울산,
서울 잠실에서 원룸으로 지내다 대전으로 이주..... ")
프로필 사진속의 그녀는 긴 생머리에 옅은 화장을 한 얼굴로 정면을 응시하고 있었다.
프로필 사진은 몇년 전 사진이었다. 최근 모습은 긴 머리는 그대로이지만 끝 쪽에 웨이브를 주어 여성스러운 느낌을 주고 있었다.
무엇보다 하대리는 그녀의 눈을 좋아했다.
코는 자연스럽게 뻗어있었고 눈이 크고 또렸해서 눈화장을 다른 여자들처럼 하지 않아도 시원시원하게 보였다.
특히 눈썹도 진한편이어서 강한 인상을 풍기기도 했는데 왠지 그런 분위기가 매력있다고 하대리는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의 매력은 무엇보다 몸매에서 풍겨지는 분위기 였다.
허리로 부터 뻗어내린 늘씬한 다리는 171cm의 키를 더욱 돋보이게 하였다.
세미정장의 상의 그리고 무릎위를 살짝 올라간 스커트를 입었을 때는 정장이란 이렇게 입는 것이다 라고 말하는 것만 같았다.
스커트는 거의 항상 타이트한 걸 입고 다녔기에 힙라인이 그대로 드러나 있었고
바스트 역시 적당하게 볼륨감을 유지하고 있어
앞에서 바라보면 가슴으로 뒤에서 바라보면 엉덩이로 시선이 몰릴 수 밖에 없었다.
그런 그녀가 이제 나, 하지혁과 함께 일하게 되다니.....
하대리는 벌써 부터 흥분으로 고조되고 있었다.
다시 서류를 봉투에 넣으며 하대리는 길가에 주차된 승용차의 뒷자석으로 몸을 실었다.
하대리 : [내려가지. 대전으로......]
기사는 [예]라고 짧게 대답하고 시동을 걸어 출발하기 시작했다.
곧이어 하대리는 휴대폰으로 어딘가 전화를 걸었다.
하대리 : [일전에 요청한 내용들은 다 처리가 되었나요?
음..... 좋아.
눈치가 빠르고 스마트한 친구니까 확실하게 해두세요.
2주 정도면 대전으로 이사올테니까 그 전까지 마무리 해 놓구요.
오케이~ 실수 없도록...... ]
휴대폰을 끊고 다시 어디가로 전화를 걸었다.
하대리 : [강이사님, 접니다.
일전에 말씀드린 건을 이제 시작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저희 연구소에 비즈니스적으로 큰 메리트가 있을 것 입니다. 이 친구가 확실한 친구거든요.
네...... 네.
하하 걱정은 마세요. 제가 압니다.]
하대리는 조용하게 목소리를 깔았다.
하대리 : [이미 끼가 있는 친구입니다.]
BMW는 그렇게 조용히 대전으로 달리고 있었다.
- 2주 후 -
주희는 간단한 자기소개를 마치고 안내되어진 자리로 이동했다.
오늘 하루 본인의 짐을 정리하며 바쁘게 움직일수 밖에 없다.
처음엔 지방으로의 발령이라 자존심이 없지 않아 상해 있었지만 어쩌면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사람들과의
시작이 오히려 깔끔 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맘이 훨씬 가벼워졌다.
어떤식으로든 서울 본사에서의 기분나빳던 기억은 하루빨리 지워버리고 싶었다.
이곳에서의 본인의 위치는 말단도 부장급도 아닌 대리의 직급을 그대로 가져와서
업무에 일할 수 있게 되었다.
어찌보면 본인이 피해자 임에도 불구하고 지방으로 발령나는 것은 부당한 처사였다.
그러나, 본사에서 비공식적으로 합의금이라는 명목 없는 돈을 받고 이리로 온 이상
현실을 직시하고 타협하는 것이 모두를 위해 적절한 것임을 알게 되었다.
사실 더 이상 성희롱문제로 언쟁을 할 정도로 완력있는 집안도 아니었다.
어쩌면 말단의 위치로 다시 시작하거나 퇴사를 권유 받지 않은 것이 다행일지도 모른다.
첫 날이라 그런지 여러가지로 피곤할 수 밖에 없었다.
주희는 이런저런 잡생각들을 떨쳐버리려고 일찍 퇴근 하였다.
그런 그녀의 뒷모습을 하대리는 멀찌감치 빌딩 창 너머로 지켜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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