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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3/11 일본 동일본대지진 썰 풀어본다-1.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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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60 회 작성일 23-12-12 23:0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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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게이들아.
늦은밤에 개뜬금없이 동일본대지진 썰 풀어볼까해.
일단 이글은 절대 주작이 아니라는것을 밝힌다.







2011년 당시 난 좆고딩때였어.
일본 고토구에있는 국제학교에 다니고 있었는데
그때가 딱 Personal Project (기말 비슷한...) 도 끝나서 수업분위기 개판이었지.

ib스쿨이라 학교에 노트북을 가지고 다닐 수 있어서 그걸로 존나 게임하고,
아무튼 조금있으면 여름방학에 새학년 시작함ㅎㅎ 이런 분위기였지. (ib는 6월에 새학년 시작)

3/11일이 딱! 되었을때 내가 이제 지진찡이 와서 일본을 민주화시킬거임 ㅇㅇ
이라는걸 알았을리 없고 학교에서 존나 섹드립치면서 놀고있었지.
게다가 지진날때 교시도 딱 과학-성교육시간이었음. (여기는 과학 단원에 성교육이 들어있음)
야동으로 다배운 성교육을 주의깊게 우리가 들을리가 없고,
노트북으로 콜옵이나 하면서 존나 시간때우고 있었지.

근데 어느순간 다닥다닥하면서 창문이 흔들리더라?
나는 존나 콜옵삼매경에 빠져서 몰랐지만 눈치 빠른애들은
지진온닼ㅋㅋㅋㅋㅋㅋㅋ! 이러고 있었음.
나는 저번주에도 오더니 (1주일쯤 전에 작은지진 하나 옴) 또오는구나 ㅎㅎ 하고 있었지.

근데 한 10초정도 지나더니 학교 전체가 흔들리면서 존나 크게 흔들리는거야.
과학슨상도 이건 아니다 싶었는지 학생들 다 책상밑에 숨기고
전기는 들어왔다 나갔다 하고
교실문 열리고 암튼 그런분위기였음.

스시보지들 소리지르고 이렇게 가는구나 싶어서 
죽어도 좋은 인상을 남기고 죽으려고 책상밑에서 존나게 기도했지. 

그런데 한 30초쯤 흔들리다 보니까 학교 방송에서 "Everyone evacuate the building immediately"
이러면서 빨리 학교 밖으로 뛰라는거였어.
그래서 존나 이거 빨리 안나가면 죽겠구나 싶어서 존나게 뛰었지.
존나게 뛰었어. 3층이었는데 운동장에 나와서도 계속 흔들렸으니까 존나 빨리 뛰어나온거지.

운동장 나오니까 살았구나 싶더라고.
어머니 아버지 괜찮으실려나 핸드폰 보니까 폭주해서 전화가 안됨.
문자도 안감. 근데 집은 제진설계 되있어서 괜찮겠구나 싶었지.

운동장에 30분동안 있었는데 여진이 계속 오더라고?
게다가 비까지 내리기 시작해서 학교 체육관으로 대피함.
그리고 좆중딩이든 좆고딩이든 보호자가 와야 집에 보내준다고함.
그래서 존나게 기다림.

12:00 쯤 되니까 어머니가 오셔서, 지하철로 집에 가려는데 지하철 멈춤.
택시도 존나게 안잡혀서 존나게 걸어왔지.
집에왔는데 엘리베이터 멈춰있어서 30층 걸어올라가니






현관이 이렇게 되있더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인터폰으로 데스크에 물어보니 "아 그거 제진설계라서 금가야 안전함 ㅇㅇ " 이래서 그냥 무시했음.
진짜 우리집은 책상이나 책장도 그대로있고 다 무사한데 친구집은 책장하고 다무너졌다는거 보니까
제진이 좋긴 좋구나라고 생각했다.

집에 들어갔더니 다행이 가스는 나오길래 라면끓여먹고,
티비트니까 속보! 동북지방에 대지진 발생 이러면서 쓰나미경보 흘려보내고 있더라.
그렇게 티비 쳐보고있으니까 아버지 지하철끊겨서 랜터카빌려서 집에 오셔서 그냥 첫날은 쳐잤음.
그리고 그다음날 11:00 쯤에 지진때문에 깸.







반응좋으면 다음편 올려본다.

3줄요약

1.학교에서 지진남
2. 집에갔더니 벽에 금가있음
3. 아버지 오셔서 그날은 그냥 잤음
추천66 비추천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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