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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스내치 - 1부 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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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74 회 작성일 23-12-12 11:33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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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왔어 피떡...다 왔다니까..."



영길은 피떡을 두드려 깨우다가...

기절했으면 싸다구나 날려줄 심산으로 머리끄댕이를 올려본다....



"뭐허?"



피떡이 피곤에 찌든 얼굴로 영길을 치켜본다....



"도착했으니까 일단 내려"



영길은 피떡을 부축해서 내린다....



"여기가 우리집이다..."

"우리히지?



"아하...내가 사는곳이라고...뭐...당분간 너도 지낼테니...

네 집이라고 할수도 있겠지....하하"





수돗가에 피떡을 앉힌 영길은...

자뭇 자상한 얼굴로 말한다...



"이름이 뭐냐?"

"그응제해"

"아놔...어제부터 거슬렸는데...이리 돌아 앉아봐....치료부터 해야겠다..."



영길은 방안으로 들어가더니 바늘과 실, 먹다남은 소주를 가지고 돌아와 피떡옆에 앉는다...



"꼬메줄테니까 아파도 좀 참아"



"으흐으으으~응"

피떡이 싫다며 도리질를 치며 일어선다...



영길은 피식웃더니...

그럴줄 알았다는듯 주머니에서 조그만 주사기를 꺼내...

떨면서 돌아서있는 피떡의 허벅지에...

강하게 친후 알수없는 약물을 주입한다...





---------------------------------------------------------



"광재, 요 오바"

"와 그라는데...내 집에 가야한다"



쪼그린채로 담배를 빨고 있던 양아치가 손을 까딱이며 광재를 부른다.



"형님이 오라면 오는기지 문 잡말이 많노...이 씨발놈이 죽을라꼬"



광재는 양아치의 거친말에 주눅이 든다..

빨리 이 자리에서 뜨고 싶은 마음뿐이다...



"내 따라와...도망가면 죽는다..."



"으응...."



양아치의 이름은 형식...

광재는 초등학교 시절 형식의 좃밥이었다....



선생님 놀이를 한다며...

문제를 낸후 풀지 못하면 담임선생 흉내를 내며...

광재에게 매질하는것을 즐겼으며...

싫다는 여학생 앞에 꿇어 앉히고선 냄새나는 발을 빨게 했다...



학교는 졸업한지 2년이 지난 지금 다시는 보고싶지 않는 녀석을...

우연히 마주친것이다....



"들어가..."

"요와서...꿇어 앉아"

"얼마있어?"



"뭐?"



발이 날아온다...

광재의 가슴에 발길질이 들어간다...



"씨발놈아 얼마있냐고"



발길질에 넘어진 광재는 단단한 갈비뼈가 받혀주는 관계로 그리 충격은

없었으나 좀 전보더 더 긴장이 된다..



"내 회수권이랑 1000원밖에 없다"



"진짜가?"

"그라면 그거 이리 내놔봐"



거짓말이다. 광재는 한창 인기가 있는 슬럼탱크, 아레곤볼을 사기위해...

양말속에 만원권 한장을 숨기고 있었다..



광재는 그걸 빼앗기지 않기 위해 쑈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게 다지?"



"응..."



"진짜제"



"응"



"옷 다 벋어봐"



광재는 섬득하다...



"이제 죽었구나"



광재는 옷을 벗는다...



교복을 이리저리 촤보던 형식은 말한다...



"빤쥬"



광재가 빤쥬를 내린다.



"돌아서서 엉덩이 내밀어봐"



광재가 몸을 돌리곤 엉덩이를 내민다...



"아...새끼 똥꾸멍에 털난거 봐래이...츄즈븐 놈"



형식이 웃더니...

잠시 말이 없다....



"마..발바닥에 거 뽈록한거 뭐꼬?"



"어디?"



광재가 형식을 돌아본다..



"그거 돈이제?"



"아이다 잘못 본기다"



광재가 급하게 대답한다....



"만약에 그거 돈이면 10원에 한대씩이다"

"양말 벗어서 까발리라..."



광재는 말이 없이 뒤돌아 서있다....



앉아있던 형식이 일어나 광재를 앞으로 넘어트린다...

그리곤 돈이 들어있는 양말을 벋겨내 돈을 찾아낸다...



"아하...이 개새끼가 구다를 까네"

"엎드려...엎드리라고"



광재는 후다닥 엎드린다...

형식은 한편에 기대져 있는 싸구려 빗자루를 든다...



"보자.. 10원에 한대씩이니까 1000대네?"

"아 새끼 구다를 까"

"소리내면 죽는다"

"엉덩이 올려"



광재가 엉덩이를 치켜뜬다...

형식의 빗자루가 엉덩이를 두세번 톡톡거리더니...

바람소리를 내며 하늘을 가른다...



"촤~~~~~~악"

"으흐으으"



"이 새끼야...소리 지르지 말라고"

"촤~~~~~~악"



광재는 참는다...

그것이 자신에게 이로울것임을 알기에 뼈속까지 파고드는 묵직함을 이를

악물며 참아낸다...



"촥촥촥촥촥촥촥촥"



광재가 쓰러진다.



"일어나"

"오랜만에 때리니까 재밌네...너도 재밌지?..흐흐"



"촥촥, 촥촥, 촥촥촥, 촥촥, 촥촥, 촥촥촥"



형식이 박자를 맞춰가며 빗자루를 놀린다...





문이 열린다...



"가시나야 어디갔다왔노?"



"야는 모꼬?"

"있다..어데 갔다오는데?"



대충 엎드려있는 남자얘를 훑어 보더 소녀는 말한다...



"개자슥아 니가 빌린 만화책 갖다주고 왔다아이가"

"은석오빠가 니 죽일라고 하더라"



혼미한 광재에게 여자애 목소리가 들린다...



"와?"

"만화책 늦게 갖다준다고..하이고..니 오빠 화나면 무서운거 알제?"



"하...맞다...내일내일 하는게 벌써 일주일이나 됐네"

"많이 화났드나?"



"니 이제 만화방 갈 생각하지마라"

"오빠한데 걸리면 죽을끼다"

"니때문에 내만 개년이라는 소리 들었다아이가"



"진짜 화난거 맞네"

"아...좃같네"



형식이 광재를 부른다...



"마...일나"



광재가 일어선다....

눈앞이 온통 흥건하다...



"질질 짜기는 씨발놈"

"여 와서 야 발이나 빨아"



광재가 머뭇거린다...

여자애도 화를 낸다...



"니 뭐라카노 미칬나?"



여자애가 형식의 가슴팍을 민다



형식이 말한다..



"미치기는 무슨..내가 빨아줄때는 넘어가드만..."

"근데 인마 이거 모르겠나?"



"누꼬?"



"광재아이가"



"광재?"



"그래 초등학교때 존만이"



"야가 무슨 잘못을 했는데?"



"이 새끼가 구다를 깐다아이가..오랜만에 만나서...

반갑다고 인사 좀 했드만 인상을 기리사코"



여자애가 말을 한다...



"광재야...고개들어봐라...니 우짜자고 형식이 성격 알면서 개긴노?"



"개긴건 아닌데...."



광재가 애기만한 목소리로 말한다...



"풋..."



형식이 웃더니 담배를 하나 꼬라문다....



여자애가 휴지를 끊어와 광재의 눈물을 닦아준다...



"니 앞으로는 이쪽으로 지나다니지 마라"



여자애가 걱정이 됐는지 말한다...



"마...광재..정숙이 발 한번 빨아봐라..."



정숙이....

들어본 이름이다...

그래 부반장...



그렇게 착하던 정숙이가...

광재가 괴롭힘을 당하면 형식을 막아주던 정숙이가....



"정숙이?"



"그래 정숙이다, 니는 친구 얼굴도 못알보나...ㅎㅎ"



광재 앞에 서있다....



벌겋게 부은 눈으로 광재가 정숙을 쳐다 보자...

정숙은 눈을 피하며 말한다...



"이거가꼬 닦아라"



휴지를 건내준다...



"얼른 빨아라니까"



정숙이 발을 씻으러 가려 한다...



"어데...그냥 빨게 할낀데...여 앉아라"



정숙이 개어놓은 이불에 앉아서는 부끄러운듯 눈을 감는다...



광재가 정숙 곁에 가서는 쪼그리고 앉는다....

광재가 정숙의 발등을 핥는다...



"내는 빨아라고 했는데"



"츄웁츕...츕츕"



광재가 과장되게 소리를 내며 발등을 빤다



"발가락"



발톱을 빤다...



"입에 넣어야지"



엄지발가락을 입에 넣고 빤다...



"히히힛 어머 광재야~"



정숙이 웃으면서 광재를 밀려고 한다...



광재는 당황해서 정숙을 쳐다본다.



"계속 빨아라..가시나 발에 묻은 먼지는 없애주야지"



안그래도 광재는 흑먼지가 뽀얀 정숙의 발이 고역이다...



광재가 고개를 숙이고 정숙의 발가락을 빤다....



"히히...호호....킥"



광재는 정숙의 간드러지는 목소리를 듣고 있으니 흥분이 되기 시작한다...

순간 난처해진다...꼴린 것이다...



"하하...전마 꼴린네...정숙아 광재 좃봐라"



정숙이 몸을 숙여 좃을 본다...



"이크...광재야"



정숙이 화들짝 놀라며 일어선다...



"됐제? 형식아 광재 보내라"



"잠만...광재니 정숙이랑 하고 싶제?"



광재는 얼굴이 빨개진다...



"얼굴 빨개진거봐래...하하"



"하고싶냐고? 하고 싶다아이가?"



"아...씨발 좀 적당히 해라"



정숙이 화를 내며 문밖으러 나가버린다...



"가시나야 농담이다...농담"



형식이 밖을 향해 소리치고는 광재에게 말한다...



"오랜만에 만났는데...내가 좀 심했제...그러게 구다를 안깠어야지"



어깨를 투둑이며 말한다...



"광재 니 인자 그만 가봐라"



광재가 문밖으로 나오자 정숙이 보인다..



"가래이 그라고 이짝으로 다니지 마라"



정숙이 말한다....



"응"



광재는 터덕이며 집에서 멀어진다...



정숙이랑 형식이랑 동거하는가?

우짜다가 형식이 쪼가리가 됐지?

하아...쪽팔려서 진짜...

인자 이쪽으로 안 댕기야지



다음날 광재는 하교길에 골목을 찾았다...

정숙을 보고 싶어서..?



골목길엔 인기척이 없다...



광재는 조심스레 형식의 집을 기웃거린다...

아무도 없다....



광재는 아쉽다...

정숙이 궁금하다...

그녀의 웃는 목소리...

해맑은 얼굴을 다시 한번 보고 싶다...



하지만 없다...

힘없이 걸어간다...



"뭐 좃같애? 이 새끼가 어디 앞이라고 입을 함부러 놀려"



"퍽....퍽퍽"



형식이 맞고 있었다...



멀리서 보기에도 건장한 한 사내가 멱살을 잡고 사정없이 후려치고 있었다..



"오빠 와 이래요...좀 참으세요..."



말리는 정숙의 눈에 눈물이 그렁하다...



"니 이런 양아치 새끼랑 사는 이유가 뭐꼬...내 오늘 이 씨발놈 죽여버릴테니까...가만히 있어래이"



"오빠"



정숙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린다...



"퍽퍽퍽퍽퍽"



"죽겠어요...제발"



덩치는 형식의 얼굴을 죽일듯이 훑어 보더니...

이내 잡은 멱살을 놓아준다...



"가시나 니 봐서 한번 봐주는데...한번더 개짓거리하면 죽는수가 있으니까..

앞으로 내눈에 안띄는게 좋을끼다"



덩치가 사라진다...

정숙이 광재를 부축하고 사라진다...



광재는 우두커니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



영길은 피떡이 잠든것을 확인하자....

입술가에 소주를 적시더니 바늘을 라이터로 지진다...



그리곤 서튼 솜씨로 나름 꼼꼼히 피떡의 입술을 꼬매어 낸다...



"자아...됐다..햐..예술이네.예술..흐흐"



영길은 피떡을 들어 방안에 눕힌후 뫄이신 두알을 꺼내 한알은

캡슐을 쪼개 광재의 입술 꼬맨 부위 틈에 밀어넣고 반창고로 부친다..



그리곤 물을 가져와서 마저 남은 한알을 쪼개 입에 털어 넣고

물을 부어 자연스레..넘어가게 한다....



영길은 냉동실에서 생닭 세마리를 꺼내서 생강가루를 마구 뿌린 다음...

가스렌지에 올리고 불을 켠다...



그리곤 피떡 옆에 앉아서....

자신의 머리속에 든것을 하나하나...

종이와 볼펜을 들고 적어나가기 시작한다....



--------------------------------------------------



오후가 다되어가도록 광재는 깨어나지 않는다...

영길이 답답해서 피떡의 피떡의 얼굴을 두드린다...



"정숙아....정숙아...."



"정숙이가 니 마누라가?"



영길이 피떡하게 말한다...



"아....하아"



피떡이 악몽을 꾼 모양이다...



"무울"



"물?"



목마른가 보군...



"물 좀 부탁~합니다..."



"그래 알았어.."



귀찮은듯 머리를 긁적이며 영길이 물을 가져다 준다...



"벌컥...벌꺽...벌컥"



물을 다 마신 피떡은 잠시 숨을 내쉬더니...

코를 벌렁거린다...



"크크...배고프지? 밥 생각있냐?"



광재가 말없이 고개를 끄떡인다....



영길이 냄비채로 닭을 가져온다....



"먹어... 다먹어도돼"



광재가 영길을 쳐본다....



"아...소금? 크...배고프면서 별걸 다 따지네...알았어 기다려"



영길이 일어서 부엌으로 걸어간다....



"광재요...이광재"



"뭐? 안들려 잠시만 기다려"



영길이 소금을 가지고 온다..

옆에 앉는다...



"뭐?"



"내 이름은 이광재요"





"아..."



"자자...닭이나 먹지 배고플텐데...."



광재는 정신없이 먹는다...

이게 얼마만에 먹는 진수성찬인가...

배속에 든 아귀가 광재에게 끊임없이 닭을 요구한다...

광재는 그에 답한다...



20여분이 지났을까

광재는 닭 세마리를 말끔히 비운다...



그리곤 그 사이 담배를 피우고 있는 영길을 쳐다본다...



"아...담배?"



"착! 착! 화악~"



영길에 담배를 입에 물려주고 불을 당긴다...



"피곤할텐데 잠좀자 일은 일주일 쯤 후에 시작할테니까 몸 좀 추스리고..."



"고맙소.."



광재는 끝담배의 쓴맛을 느끼며 슬며시 잠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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