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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끝나지 않는 지옥 - 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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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64 회 작성일 23-12-12 06:4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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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벌거벗겨져 있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이다.

그 상태로 두 손은 한 데 묶여 천장에 매달려 있다.

다리는 자유롭지만 어깨너비로 벌린 채 꼼짝하지 말 것을 지시받았다.

젖꼭지와 보지를 노출한 채 팔은 공중에 매달리고 다리는 벌어진 우스꽝스러운 자세로 매질을 당하고 있다.

벌어진 다리 사이로 사정없는 발길질이 날아온다.

퍼억!

“우우웁~”

벌거벗은 맨 보지에 단단한 정강이가 강렬하게 꽂힌다.

비명을 질러 보지만 입 안에 구겨 넣어진 팬티에 묻혀 웁소리만 새어나온다.

무수한 발길질을 당한 보지는 이미 퉁퉁 부어올라 있다.

또다시 발길질이 날아온다.

본능적으로 벌린 다리를 오므릴 뻔했으나 초인적인 인내심으로 고스란히 다리를 벌린 채 보지로 받아낸다.

퍼억!

“우우윽 흑흑”

더 이상 울부짖고 비명을 지를 기력도 없었다.

다리에 힘이 풀려 비틀거리고 만다.

내 두 손을 한 데 묶어 고정해 놓은 형광등 지지대가 흔들거리며 방 안이 일렁인다.

“후아~ 때리는 것도 힘들구만”

“이리 와서 좀 쉬어~”

옆에서 티브이를 보며 맥주를 홀짝이던 남자가 매질에 지친 그녀를 부른다.

“그래 좀 쉬자”

쉬자는 말에 나는 그만 맥이 풀리며 주저앉고 만다.

아니 주저앉으려 했지만 두 손이 묶인 형광등만 더욱 세차게 기울이며 대롱대롱 매달리고 만다.

“이 년이! 똑바로 안 서!”

나는 혼미한 정신을 가다듬으며 주춤주춤 다시 다리의 힘으로 몸을 지탱한다.

그녀는 나에게 호통을 치고는 위태롭게 흔들리는 형광등을 바라보며 말했다.

“흠... 역시 저걸로는 안 되겠지?”

“내가 내일 천장에 구멍 뚫어서 고리 하나 달아줄게. 걱정 말어~”

“낄낄낄 역시 최고야!”

‘...’

나를 묶어 두려고 천장에 고리를 만들 거라니...

쉴 새 없이 얻어맞은 보지에서 끊임없이 통증이 밀려온다.

다리를 오므리면 통증이 더욱 심할 것 같다.

다리를 벌린 채 후들후들 서서 고통을 견디어 본다.

하루 이틀 괴롭히려고 천장에 고리까지 다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이런 나날은 이제 시작일 뿐....

고통... 공포... 좌절... 치욕...

머릿속은 온통 시커먼 어둠뿐이다.



맥주를 손에 쥔 그녀가 컴퓨터에 가서 앉는다.

여기저기 마우스를 클릭해가던 그녀가 문득 남자를 부른다.

“오빠, 이 거 봐봐”

“뭔데?”

남자도 그녀의 옆에 합류한다.

화면에는 어떤 여자가 엑스자로 짜여진 커다란 형틀에 벌거벗겨진 채로 사지가 묶여 있는 사진이 띠워져 있었다.

일본의 포르노 싸이트인 듯 했다.

“이야, 이거 멋진데? 이런 거 하나 만들어볼까?”

“낄낄낄 만들 수 있겠어?”

“뭐 대충 판데기 몇 개 주워다 하면 될 것 같은데?”

“낄낄낄낄”

“이야 이것도 멋진데?”

역시 벌거벗은 여자가 보지를 활짝 벌린 자세로 대롱대롱 공중에 매달려 있는 사진이 보인다.

“우와~ 이게 더 멋있는데?”

컴퓨터 화면에는 보지를 노출한 채 온갖 기괴한 자세로 묶여 있는 여자들의 사진이 끊임없이 비춰지고 있었다.

“낄낄낄낄 이야 이거 죽인다~”

묶여 있는 여자들이 고문을 당하는 사진도 있었다.

온 몸에 채찍질 자국이 나있기도 하고 촛농이 가득 떨어져 있기도 하였다.

“이야 이건 조금 있다 해볼까? 낄낄낄낄”

“으악~ 이건 하지 말자 너무 더럽다. 낄낄낄”

묶인 자세로 관장을 당하는 사진도 보인다.

“우와~ 이건 너무 잔인한 거 아니야?”

음순과 클리토리스까지 피어싱이 가득한 사진이 보인다.

보지에 달린 고리에 무거운 추를 달아 음순이 끔찍하게 늘어나 있는 사진도 있었다.

그들은 너무나도 재미있다는 듯이 쉴 새 없이 그런 사진들을 돌려 보며 웃고 떠들고 있었다.

나는 더 이상 보지 못하고 눈을 감아버리고 말았다.

‘나는 이제 저렇게 매달리게 되는 걸까?’

현실감이 없다.

보지를 저런 식으로 뚫리게 되는 걸까?’

공포를 넘어 무감각해지고 있었다.

아니 공포를 느끼는 것 보다 당장 두 다리로 버티고 서있는 것이 더욱 시급한 일이었다.

주저앉아 버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천장에 연결된 두 손은 무릎이 땅에 닿는 것조차도 허락하지 않고 있었다.

“이야 이건 진짜 잔인하다 낄낄낄낄”

두 눈을 꼭 감고 있었지만 남녀의 웃음소리는 끊임없이 귓전을 파고들고 있었다.

나는 그저 벌거벗겨진 채 비틀거리며 공중에 매달려 있을 뿐이다.



“자, 많이 쉬었지?”

감고 있던 눈을 다시 뜬다.

그녀가 어느새 코앞에 다가와 있었다.

“다시 시작해 볼까? 응?”그녀가 문득 젖꼭지에 연결된 링을 비틀어 당기기 시작했다.

“우우우우우우읍”

젖꼭지가 찢겨져 나가는듯한 통증에 머릿속이 온통 새하얘진다.

내 몸은 고통에 울부짖으며 활처럼 휘어진다.

“여긴 어때?”

이번엔 보지에 매달린 링을 비틀어 당긴다.

“끄으으으으으으으읍”

너무나 격렬한 통증...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다.

필사적으로 다리를 꼬아가며 버둥거린다.

“이년이! 다리 못 벌려!”

“후으으으읍”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다리를 벌려 간다.

“으흐흐흐흐흑”

온 몸의 세포가 전율한다.

얼굴은 이미 눈물, 콧물, 침과 땀으로 진창이 되어 있다.

“야야 적당히 해라, 찢어질라!”

“찢어지면 옆에 또 뚫지 뭐 낄낄낄낄”

“끄으으으으으윽”

그들의 대화는 이미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저 다리를 벌린 채 엄청난 통증에 전율할 뿐...

평생 겪은 모든 고통과 좌절을 단시간에 맞보며 그들이 돌아온 첫날밤이 깊어가고 있었다.



뜨겁다...

뜨거워...

몸을 움직이려 애써보지만 손가락 하나 꼼짝하지 않는다.

‘뜨... 뜨거워...’

몸의 아래쪽이 너무나 뜨겁다.

힘들게 고개를 들어 아래쪽을 바라본다.

벌거벗겨진 채 형틀에 묶여 있는 내 몸이 보인다.

그리고 보지에서 일렁이는 불꽃이 보인다.

‘뜨... 뜨거워...’

보지에서 불꽃이 타오르고 있었다!!!

‘안... 안 돼!!!’

‘살려줘!!! 뜨거워!!!’

‘살려줘어어어어!!!!!’

“따르르르르르릉”

“!!!!”

자명종 소리에 깜짝 놀라 눈을 뜬다.

“흐읍”

반사적으로 몸을 움직이려다 끔찍한 통증에 비명을 지르고 만다.

나는 여전히 발가벗겨진 채 공중에 매달려 있었다.

부어오른 젖꼭지와 보지가 고스란히 눈에 들어온다.

형광등에 매달린 채 살짝 잠이 든 모양이었다.

이런 자세로 잠을 잘 수 있다니 나 자신도 놀라웠다.

아니 잠이 들었다기 보다는 탈진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으으으으읍”

매달린 채 잠을 자서인지 안 아픈 곳이 없었지만 특히나 보지에서 후끈한 통증이 몰려왔다.

입안에 물려있던 팬티도 그대로다.

신음소리마저 묻혀버리고 만다.

“아으 시끄러!”

내 침대에 남자와 뒤엉켜 자고 있던 그녀가 깨어난다.

침대를 굴러 내려오더니 자명종 시계를 끈다.

시계는 아침 7시 3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뭐야! 이 시간에 왜 일어나? 학교 갈 시간인가?”

나는 가까스로 고개를 끄덕인다.

게슴츠레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던 그녀가 눈을 비비며 말한다.

“아우 야 일어나자마자 네 년 보지가 보이니까 별로 좋지는 않구만 낄낄낄낄”

“야, 어떻게, 학교는 보내줄까? 응”

“....”

학교가 문제가 아니다.

단 1초라도 빨리 이 지옥에서 벗어나고 싶다.

“그래 그래 학교는 가야지 낄낄낄낄”

평소 믿지도 않았던 신께 감사한다.

‘오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그런데 그냥 다녀오면 재미없잖아? 응?”

“....”

그녀가 내 서랍장을 열더니 속옷을 전부 꺼내기 시작했다.

“넌 기본적으로 빨개벗고 있어야 되잖아 그지?”

“어쩔래? 빨개벗고 다녀올래? 낄낄낄낄낄”

‘그... 그런...’

서랍장에 있던 내 팬티와 브래지어가 모두 가방에 담긴다.

“낄낄낄 쫄기는... 그랬다가는 잡혀가니까 그건 좀 그렇고, 그냥 노팬티로 다녀와라 낄낄낄”

“이제 넌 속옷 입을 일 없으니까 이 속옷들은 가는 길에 다 버리고...”

그러고는 옷장을 뒤지기 시작한다.

“자 오늘은 뭘 입을까? 응?”

“이게 이쁘네 낄낄”

그녀가 꺼내든 옷은 옷장의 미니스커트들 중에서도 가장 짧은 미니스커트였다.

사실 그 옷은 너무 짧아서 사놓고도 차마 용기가 나지 않아 한 번도 입고 나가지 못했던 옷이었다.

“자, 내가 손수 입혀줄게 낄낄”

그녀가 발가벗고 매달려 있는 내게 한 뼘도 안 되는 미니스커트를 입혀주기 시작한다.

나는 그저 번갈아 다리를 들어주며 협조할 뿐...

“낄낄 이쁘네~”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바라본다.

벌거벗은 몸에 한 뼘짜리 미니스커트만 걸쳐져 있다.

공중에 묶여 올라가 있는 팔이 밤사이 더욱 가늘어 진 것만 같다.

그녀가 문득 치마를 들춘다.

살짝 들어 올렸는데도 보지가 쉽게 노출된다.

“낄낄낄낄 야 이거 죽이는데?”

“자, 그럼 잘 다녀와라 낄낄”

그녀가 밤새 내 팔을 공중에 매달고 있던 줄의 매듭을 푼다.

팔이 자유로워지고 밤사이 입에 메워져 있던 팬티를 꺼내들었다.

“푸하~”

제한되어 있던 호흡이 해방된다.

밤새 입을 막고 있던 팬티는 침에 절어 무게가 느껴진다.

“그 것도 마저 버려라? 응?”

“자 위에는 이거 입고”

얇은 소재의 흰 색 블라우스를 건네준다.

노브라로 이것만 입으면 젖꼭지가 다 비칠 것이다.

“아, 학교는 몇 시에 끝나는감?”

“....세... 세 시...”

간신히 대답한다.

목소리도 잘 나오지 않는다.

“그래 어디 새지 말고 바로 오고? 응?”

“잘 다녀와라~ 아저씨들한테 살짝 살짝 보지도 좀 구경시켜주고 낄낄낄낄”

“....”

주섬주섬 블라우스를 걸쳐 입고 가방을 든다.

“올 때 맥주 한 박스 사와라!”

문을 나서는 내 등 뒤로 아직 침대에서 뒹굴거리던 남자가 내게 소리치는 소리가 들린다.



문을 닫고 바깥에 나섰다.

거리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숨을 크게 들이 마쉬자 서늘한 아침 공기가 몸 안으로 밀려들어왔다.

가슴이 시려온다.

문득 올려다 본 하늘에는 커다란 뭉게구름이 유유히 흘러가고 있었다.

“크읍...”

갑자기 터져 나오는 눈물에 고개를 푹 숙이고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만다.

왜일까...

문득 견디기 힘든 설움이 북받쳐 올라왔다.

상쾌한 공기... 맑은 하늘... 여느 때와 같이 거리를 걷고 있는 사람들...

모든 것이 나를 견디기 힘들게 만들고 있었다.

모든 것이 그대로고 모든 것이 평화롭다.

나만 빼고 모두가 평화롭다.

“흐윽 흑흑흑”

왜 나만 괴로운 것인가...

왜 나만 이런 고통을 겪어야 한단 말인가...

나는 아직 어린 소녀인데...

여물지 않은 내 보지가, 내 젖꼭지가...

남들 손에 고문당하고 있다...

벌거벗겨진 채 끔찍한 고문을 당하고 있다...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보지에서 아련한 통증이 밀려온다.



계단을 오르는 등 뒤로 무수한 시선이 느껴진다.

그냥 서 있기만 해도 남자들을 가슴 뛰게 만들 초미니 스커트다.

내 뒤에서 계단을 오르는 사람들 눈에는 지금 노팬티의 내 엉덩이가, 내 보지가 고스란히 보일 것이다.

이제 이 정도는 둔감해질 법도 한데 아득한 수치심이 꾸역꾸역 밀려온다.

창피하고 부끄럽다.

하지만 내 머릿속은 그런 감정만으로 가득차기엔 너무나 복잡했다.

하루 종일 내 머릿속을 채우고 있는 것은 너무나도 무겁고 시커먼 어둠뿐이었다.

어떻게 하루가 지나갔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어떻게 수업시간을 보냈고 어떻게 지금 이 곳을 걷고 있는지 온통 답답하고 흐릿하기만 하다.

지하철역을 벗어나고 익숙한 골목으로 들어선다.

어느새 자취방이 가까워 오고 있었다.

몸도 마음도 점점 어둡고 무거워져만 간다.

천만근 철퇴를 두른 것 같다.

‘차라리 죽어 버릴까?’

도무지 죽을 용기는 나지 않는다.

부모님의 얼굴도 떠오른다.

‘멀리 도망칠까?’

자신이 없다.

아무 것도 가진 것 없이 어디서 무엇을 하고 산단 말인가...

그러다 다시 잡히면?

오싹하다...

공포에 떨며 평생을 도망 다닐 자신이 없다.

‘경찰에 신고해 볼까?’

어쩌면 그들은 다시 감옥에 갈지도 모른다.

하지만 형을 끝마치고 나오면?

징역은 영원하지 않다.

언젠가는 다시 돌아올 것이고 도망 다닌다고 해도 언젠가는 다시 나를 찾아올 것이다.

내가 신고해서 감옥에 다녀온 것이 아닌데도 지금 나는 처절한 복수를 당하고 있다.

나의 신고로 그들이 다시 징역을 살고 나온다면 그 땐 정말로 나를 묶어놓고 사지절단을 할지도 모른다.

너무나 끔찍하고 너무나 두렵다.

‘어찌해야 한단 말인가...’

하루 종일 머리가 터지도록 고민했지만 답이 나오지 않는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이런 성고문의 나날들을 견뎌야 한단 말인가...

‘설마 평생 이렇게 괴롭히진 않을 거야...’

‘1-2달 하다보면 자기들도 지겨워지지 않을까?’

‘아무리 길어도 1년 넘게 그러진 않겠지?’

‘한 번 견뎌 볼까?‘

나도 모르게 진저리가 쳐진다.

어젯밤 겪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며 온몸에 소름이 돋고 만다.

1달은커녕 1분 1초를 견뎌낼 자신도 없었다.

이제는 단지 발가벗고 치욕을 당하는 수준이 아니었다.

발가벗고 꽁꽁 묶인 채 끔찍한 고문을 당하는 일인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단지 기약 없는 지옥의 시작일 뿐인 것이다.

“흐읍...”

문득 서러움에 눈물이 비어져 나온다.

집이 가까워 올수록 더욱 고통이 생생해진다.

문득 가벼운 바람이 불어온다.

얕은 바람이었지만 극단적으로 짧은 내 미니스커트는 너무도 쉽게 바람에 펄럭이며 보지를 노출한다.

하지만 나는 여느 여자들이 그러하듯 바람에 흔들리는 치마를 붙잡지 않는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진다.

바람이 잦아들고 치마가 다시 보지를 가릴 때까지 그저 그렇게 보지를 노출한 채로 걸음을 옮긴다.

이런 건 거의 미친 짓이 아닐까...

그들이 다시 찾아오기 전 나를 괴롭히던 해묵은 고민이 다시 떠오른다.

‘그래 나는 성노예의 삶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었지...’

‘시키는 사람도, 감시하는 사람도 없었는데 발가벗고 보지를 노출하는 일들을 멈추지 않았었지...’

남들 앞에 발가벗겨지고...

보지를 유린당하고...

그런 지옥 같은 치욕의 순간들을 견디기 위해 마음속으로 수없이 되뇌었던 나는 비천한 성노예일 뿐이라는 세뇌...

나는 그저 남들 앞에 발가벗고 보지를 벌린 채 살아야하는 존재일 뿐이라는 세뇌...

이름과 소속을 밝혀가며 성노예로 살겠다는 맹세를 하던 동영상의 장면도 떠오른다.

집이 가까워 오고 있었다.

나는 또다시 발가벗겨지고 자유를 빼앗긴 채 끔찍한 고문을 당할 것이다.

나도 모르게 다리가 후들거리고 있었다.

몸도 마음도 천근만근이다.

하지만 한 걸음 한 걸음 집으로 다가가고 있었다.

자취방이 보인다.

불이 켜져 있다.

저 문을 여는 순간 나는 바로 발가벗겨지고 끔찍한 고문을 당할 것이다.

설움과 공포가 머리를 헤집는다.

어느새 문 앞에 도달하고 내 손은 문고리를 잡고 있다.

하지만 선뜻 문을 열진 못한다.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처음 학교에서 발가벗겨지는 나날들을 견딜 때 마음을 다잡아주던 주문들이 떠오른다.

‘그래... 길어야 몇 달일 거야...’

‘나는 할 수 있어...’

‘나는 보지를 내맡긴 성노예일 뿐이잖아...’

‘그래... 나는 그런 비천한 존재일 뿐이야...’

‘오늘도 발가벗고 보지를 고문당하자...’

‘나는 그런 존재야... 나는 할 수 있어...’

필사적으로 부르짖어 보지만 마음속의 어둠은 걷혀지지 않는다.

문고리를 잡은 손의 떨림도 멈추지 않는다.

크게 쉼호흡을 해본다.

여전히 떨리고 있는 손으로 힘겹게 문고리를 돌린다.

문이 열리고 두 사람의 얼굴이 보인다.

“여~ 우리 노예년 왔어?”

반갑게 반겨주는 남녀...

내 몸을 마음대로 다루는 내 몸의 주인들...

문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나를 발가벗기고 보지를 고문할 내 몸의 사용자들...

복잡하게 얽히던 생각들이 흐릿해져 가고 있었다.

감히 생각이 끼어들지 못하는...

그저 절규하며 순간순간을 견뎌야 하는 시간이 돌아왔다.

방에 들어서고 문이 닫힌다.

이제부터 생각은 사치다.

나는 그저 이들 앞에 발가벗겨지고 묶이고 고문당하는 존재일 뿐...

또 다른 하룻밤이 시작되고 있었다.

또 다른 지옥의 시간이 시작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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