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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초록마을 - 24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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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52 회 작성일 23-12-12 04:55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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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부



읍내 장날이라 영주댁은 바빴다.

며칠동안 수확한 고추를 읍내 장에 가서 팔아야 했기 때문에 아침 일찍부터 준비를 하고는

현우를 대동하고는 읍내로 향한다.

혜숙의 배웅을 받으며 영주댁이 수레의 끝에 앉아가고 현우는 소를 몰며 읍내의 장터로 출발을 했다.

간간히 만나는 마을 사람들도 대부분 장으로 향하고 있었고 풍천댁과 안동댁도 보여지며 일행을 이루고는 마을을 벗어난다.

아직은 해가 뜨지 않은 때문인지 다소 어두워 보이기는 했지만 읍내에 도착하면 날은 밝으리라 생각을 하며 현우는 일행의 맨앞에서 소를 몰아가고

서넉대의 수레가 줄을 이루며 읍내로 향하고 오랜만에 읍내장을 가는 영주댁은 어제밤 진우가 말하는 하얀고무신을 생각하며 흐믓한 미소를 지어 올린다.



여전히 읍내의 장안은 성황을 이루고 있었다.

여느때 보다도 사람이 많은 것 같은 느낌에 영주댁이 껄껄대며 웃고는

“그려…전쟁통에…안보이던 양반들도..보이는구먼…껄껄껄…”

영주댁은 자신이 바라보는 곳으로 꽤 늙어보이는 노인이 안면에 익었다.

몇해전인가 영감이 정정할 때 자신의 밭에서 야채와 보리들을 사가던 장가영감이라고 생각이 들면서 꾸부정한 노구를 이끌고는 노인에게로 다가선다.

뒷짐을 진채 점포를 정리하고 일군들을 돌아보던 노인이 자신에게 다가서는 노파를 보고는

눈을 크게 떠가며

“아이고…김진사댁..마님..아니십니까..??..”

“그려…이게…누군가…했네…장가가 맞구먼…그려…”

“아이고…예…마님…장가가…맞습니다요…”

반가운 듯 허리를 연신 숙이며 몇 년만에 반가움인지 입가로 웃음을 잔뜩 지어올리며

“김진사 어른은…별고 없지요…??..”

“휴우…아닐세…예전같지가 않아…그 양반도…”

“아유…그래도..제가 있을땐..정정하셨는데….어쩌다…”

“그리 되었네….자네는…어디…피난이라도…다녀 왔는가…한동안 안보이더니….”

“예…부산까지 갔다가…고생만 하고 왔습죠…”

“그려…무슨 난리통인지..원….”

두런두런 얘기를 나누던 영주댁이 손을 들어 현우를 부른다.

영주댁의 앞으로 다가간 현우는

“어여…인사 올리거라…앞으로 너하고..거래를 하실…장가영감님이다…”

“이..현웁니다….”

“껄껄껄…그래…니가..외손주 로구나…읍내에 내놔도 한인물 하겠다…”

영주댁과 장가노인이 껄껄대며 웃는뒤로 머리를 길게 따아내린 노란색치마저고리의 여인이 다가오고 맑은 듯한 목소리로

“아버지…부르셨어요…??…”

고개를 돌리고 여인을 바라본 노인이

“오냐…이리로 온….인사 올리거라….초록동에 김진사댁 마님이시다…”

“안녕하세요…연주예요…”

다소곳이 허리를 숙이고 영주댁에게 절을하는 여인을 영주댁이 가만히 쳐다본다.

“그려….그려…니가..막둥이구나…언제 이렇게 컷누…”

커보이는 눈이 인상적이었고 보조개가 들어간 게 제법 귀염성도 있을 듯 싶었다.

허리를 세우고 노인과 영주댁의 대화를 들어가던 연주가 현우를 바라보고는 고개를 숙이고 인사를 한다.

현우도 엉겁결에 고개를 숙이고 당황스런 눈빛으로 영주댁을 바라다 보았다.

노인과 얘기를 나누면서도 힐끔거리며 연주를 보는 영주댁의 시선이 심상치 않아 보였다.

한참동안 얘기를 나누던 영주댁이 노인과 다음에 또 보자는 인사를 끝으로 자리를 뜨고 현우도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고는 영주댁을 따른다.

두 조손이 가는곳을 노인과 연주가 한동안을 바라보다 점포안으로 들어가고 많은 아낙들이 점포주위를 지나가며 쌓여있는 야채들을 둘러보고 있었다.



수레에 가득 채워온 고추가 동이 났다.

영주댁의 기른 고추라고 알려져서인지 상인은 타지에서 팔거라며 값을 후하게 치뤄주고는

고추를 인수하고는 기분좋은 웃음을 흘리며 고추가마니를 커다란 트럭에 옮겨 싣는다.

영주댁도 가격이 좋아서인지 연신 기쁜 표정으로 고개를 끄떡이며 다음에도 거래를 트자는 상인의 말에 현우를 바라보며

“허허허…이눔에게 얘기 하시게…내 손주지만은 이자부터는 이눔이 알아서 할걸세…”

“아이고…그렇습니까…다음에도 좋은 품질 기대 하겠습니다..”

영주댁과 현우를 바라보며 상인이 굽실거리며 기분좋은 말을 해댄다.

“이..초록동..고추하면…그래도 알아주지요…저희로서도 팔기가 좋습니다…젊은 총각 잘 좀 부탁합시다…”

“아…예…다음엔 물량을 더 드리지요…마을안에는 제법 물량이 되는데 산다는 사람들이 몇 있지만 가격이 안 맞아서….”

말끝을 흐려가는 현우를 바라보며 영주댁이 눈빛을 빛내며 바라보고는 미소를 지어 올린다.

“아이고…그러믄요…가격이야…제가 ..잘 쳐 드려야겠지요…암요…”

영주댁은 현우가 다음 거래를 위해 선수를 치는 말에 속으로 놀란듯하면서도 기쁜 미소를 지으며 흡족한 미소를 지어올렸다.

상인과 거래를 마치고 헤어질 무렵 안동댁과 풍천댁,그리고 재섭네가 영주댁의 앞으로 다가서며

“아주머니…다 파셨어요..??….”

“오…그려..자네들은 어떤가..??..”

“호호호…예…덕분에…좋은 가격 받고 다 넘겼어요…”

“다행이네..그려…”

“호호호…저희만 고생해서 만든건가요…저기 총각이 도와주고해서 그나마..이렇게까지 좋은 가격을 받았는데…”

“맞아요…고맙다는 인사도 제대로 못했네요…호호호..”

현우를 치켜올리는 소리에 영주댁도 흐뭇한 웃음을 지어올리고 현우를 바라보는 안동댁의 눈속으로는 정감어린 빛이 흘러 나온다.

얘기를 나누며 소를 메어둔 곳으로 옮겨가고 현우는 뒤쳐지는 상태로 일행을 따르고 있었다.

기쁜 듯 재잘거리며 영주댁을 가운데 두고 걸어가는중에 뒤를 돌아다보던 재섭네가 현우를 보고는 뒤로 쳐지며 현우의 옆으로 다가온다.

“호호호…아유..총각땜에..오늘…좋은가격을 받았는데…뭐라도 대접을 하고싶은데…”

은근한 듯 말을 해나가는 재섭네의 눈빛이 빛을 발하며 현우를 응시하고

“대접은요…괜찮습니다…”

“호호호…그래도 사람 성의가 있는데….무시하면 안되지…저녁에 집으로 와요…내가 맛깔나는 음식과 술이라도 대접할께요…호호호…아셨죠..??..”

은근하게 속삭이는 재섭네의 말에 현우는 이상한 느낌을 받는다.

마치 자신을 유혹이라도 하는 듯 간드러지게 얘기하는 재섭네가 평소와는 다른행동으로 현우를 대한다.

가끔씩 뒤를 돌아다보는 안동댁의 눈빛이 불안한 듯 경계심을 보여가고.

할말을 마친 듯 재섭네가 앞으로 나아가고 현우는 여전히 그녀들을 따르며 읍내를 벗어나기 시작했다.



읍내에서 돌아온 현우는 혜숙과 마루에 앉은 채 장에서 있었던 일을 얘기하며 마을에서 재배한 작물들을 좋은 가격으로 팔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의논을 한다.

영주댁은 하얀고무신을 안은 채 기뻐하는 진우를 바라보다 현우와 혜숙의 말을 끊으며

“껄껄껄…이눔이 인자는 마을 작물 다 팔아 치울라고 작정을 했구먼…”

“예에…??..”

혜숙이 영주댁의 말이 궁금한 듯 영주댁에게 반문을 던지고 영주댁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현우를 바라보며

“머리하나는 좋은놈이여..이놈이…상인을 지손에서 주물럭 거리는게..인자는 믿어도 괘안타..”

현우는 영주댁이 상인과의 대화에서 현우의 생각을 읽은 듯한 느낌에 미소를 띠우고는 마루에서 일어서서 마당으로 내려서고는

“마을을 돌아보고 올께요….”

영주댁의 끄덕이는 모습을 보며 대문을 나서고 혜숙은 궁금한지 영주댁의 옆으로 다가간다.



마을의 중앙에 있는 윤초시댁 앞에서 마을회의를 한다고 기별들을 받은 마을 사람들이 하나둘 몰려들며 윤초시댁 앞이 시끄러워 진다.

마을에 무슨일이 있거나 회의가 있으면 항상 모이는 곳이 윤초시댁 앞의 널다란 공터였다.

오늘도 삼십명은 넘은 듯한 인원이 모여들었고

웅성거리는 사람들 사이로 마을노인 몇이 현우의 앞으로 다가온다.

“뭔일인데…회의를 다하자고 그랬느냐..??..”

앞장선 김씨 노인이 현우에게 질문을 던지고 옆에선 칠석이 할아버지도 궁금한 하면서도 웃음띤 얼굴로 현우를 바라본다.

“예…어르신…마을에서 재배하는 농작물에 대해서 알려 드릴말이 있어서 오시라고 한겁니다…….”

“작물…??..”

“예…”

“아따…그사람…성급하기는…이녀석이 생각이 있으니까..모이라고 한거겠지..기다려 보세나..”

대충 다 모인 듯 보여지자 현우가 말을 꺼내기 시작한다.

우선 장에서 있었던 상인들과의 거래내용을 얘기하고 계절에 따라 가격성 좋은 작물을 골라서 경작을 하면 이익이 많아지는 것에 대해 얘기를 한다.

“다음번 장날에는 …고추와 가지등..여러가지를 모아서 팔면은 가격도 그렇거니와 다음해에도 좋은 가격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그러니..하루전 날까지는 다 모아서 가져오시면 한꺼번에 처분을 했으면 합니다..”

마을사람들의 눈에 호기심 어린 눈빛들이 전염되 듯 퍼져나오고 낮에 갔던 풍천댁과 안동댁도 긍정적인 듯 고개를 끄떡이며 호응을 한다.

대부분 아낙들인 만큼 한 푼의 이문이라도 더 생기면 반갑다는 듯 여기저기서 질문을 해오고 나이가 지긋한 영천댁과 이씨노인의 며느리인 호석이 엄마가 현우의 앞으로 다가오며

“그럼..가격흥정은 총각이 하는것인가…??..”

“아닙니다…여기 계신분들이 같이 하시면 되고 아직은 전후 복구가 어려운 때이라 서울이나 부산 같은 대도시에서 상인들이 직접 오는 경우가 있는만큼 마을로 오게 할수도 있습니다.”

예전의 방식보다 차이가 많이 나서 어색한지 질문은 계속 되었고 현우는 자신이 알고있는 사실에 근거하여 하나하나 설명을 해나간다.

길어지는 마을회의가 지루한지 모였들던 꼬마들이 지루한 듯 자리를 빠져나가고 한동안을 이어지던 회의가 끝나고 하나 둘씩 흩어져 집으로 돌아간다.

돌아가던 사람들을 바라보던 현우의 눈으로 대문앞에 서서 자신을 바라보는 눈길에 고개를 돌린 현우가 한 여인을 발견한다.

윤초시댁 둘째며느리였다.

현우를 바라보고는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해온다.

현우도 고개를 숙이고 인사를 하고는 그녀의 앞으로 다가가며 그녀의 발목부근을 쳐다보고는

“다리는 좀 어떠세요…??..”

“예….덕분에…많이..좋아 졌어요….”

어느새 나왔는지 영호가 눈을 크게 뜨며

“어..??…진우네 형아네….”

“그래….잘 있었니…??…”

“예….”

오랜만에 현우를 본게 반가운 듯 한동안을 바라보던 영호가 대문안에서 부르는 소리에 대문안으로 사라지고 고개를 숙이고 대문안으로 들어서려는 그녀에게 현우가

“또…가실건가요…??…..”

몸을 멈춘 채 등을 돌린 자세로 윤지가 대답을 않고 그대로 서 있는다.

윤지는 새벽에 이슬을 맞으며 묘지로 갈 것이가를 물어오는 현우의 질문에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말없이 멈춰 서있는 그녀를 바라보며 현우는 다음말을 이어간다.

“가시게 되면 미리 얘기해 주세요..혼자 다니기엔 위험하니까요….”

말을 마친 현우가 등을 돌리고 자신의 집쪽으로 걸어가고 윤지는 현우의 말을 듣고는 몸이 부르르 떨려옴을 느낀다.

윤지가 등을 돌리고 그를 바라 보았을때는 그는 사라져서 보이지 않았고 윤지는 한숨을 쉬며 대문안으로 사라져간다.



깊은 밤이 되었다.

현우는 낮에있던 읍내 장에서의 일들을 생각하며 한동안을 잠을 못 이룬 채 뒤척인다.

해야할 일이 많은 탓인지 현우의 머리속은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었고 덕분에 맹숭맹숭해진 상태로 뒤척이는 행동만을 계속한다.

차곡차곡 생각을 정리하던 현우의 귓가로 조용히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오고 생각에 몰두해 있던 현우는 귀를 모으고 소리의 방향으로 신경을 집중시키고는 소리를 들어갔다.

아마도 혜숙이 마당에 나선 듯 미약한 발소리가 들려오고는 조용한 정적이 흘렀다.

혜숙도 잠이 안오는 것인지 마당으로 나오기는 했으나 부질없는 한숨만이 나오고 왠지 답답해지는 느낌에 마당을 서성이기 시작한다.

현우가 일어서서 마루로 나서고 마당의 감나무앞에서 조용히 하늘을 바라보는 혜숙을 보고는 신발을 신으며 마당으로 내려선다.

“왜…잠이 안와요…??…”

혜숙은 현우가 다가온 것도 모르는 듯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다 들려오는 소리에 어깨를 움찔거리고는 등을 돌리며 현우를 바라보고는

“으응…현우구나…그래…잠이 안오네….휴..우…”

“왠 한숨을 다 쉬고…고민이라도 있어요….??..”

“후훗…고민은….그냥…답답해서..그러지….”

달빛에 보여지는 혜숙의 얼굴로 다소 씁쓸한 미소가 어려지며 여전히 하늘로 시선을 모으고는 달빛을 바라본다.

현우는 집안에 갖힌 듯 살아가는 혜숙의 마음을 이해라도 하는 듯 혜숙의 뒤로 다가서서는 그녀의 어깨로 손을 올리고는

“저도 신경을 많이 못써드렸네요….이번 작물일만 끝나면 바람이라도 쐬러 읍내에라도 나가요…”

혜숙이 현우를 바라보며 웃음을 보이며 자신을 생각해주는게 고마운지

“후후…그래도 현우가 있으니까…조금은 위로가 되네….생각만이라도 고마워…”

“아녜요…조금만 기다려요…기쁘게 해드릴께요…”

“됐어..현우도 바쁠텐데….그만 들어가서 자….”

혜숙은 현우를 바라보다 자신의 방으로 걸음을 옮기고 현우는 그녀를 바라보다 그녀를 따르며 혜숙의 방앞으로 다가간다.

방문을 열고 들어가던 혜숙이 이상한 듯 고개를 돌리자 어느새 다가왔는지 현우가 자신의 뒤에서 바라보고 있었다.

“왜…??..”

“오늘은 숙모랑 잘래요…”

순간 혜숙이 눈이 커지며 안방을 향해 시선을 돌리고는 당황스러운 듯

“안돼….무슨생각으로…..”

“오늘은 숙모옆에 있고 싶어요…”

혜숙의 말을 끊으며 현우가 혜숙의 방안으로 들어가 버리고 불안한 듯 혜숙은 안방을 쳐다보다 방으로 들어서면서 문을 닫아갔다.

한쪽에 진우가 이불을 걷어찬 채 골아떨어져 있는게 보이고 혜숙의 이불자리가 펴진곳으로 현우가 앉아간다.

혜숙은 떨리는 가슴으로 현우의 행동을 바라보다 현우의 옆으로 앉으며

“오늘은 그냥가서 자..아무래도 ..불안해….”

“후후후…아뇨….아무일 없어요…걱정말아요…”

현우가 혜숙을 끌어당겨 가슴으로 안아간다.

“흐읍…”

현우가 당겨진 혜숙을 안고는 무슨말을 하면서 자신을 달랠지 모르는 혜숙의 입을 자신의 입으로 덮어 버리고는 이불위로 쓰러져 간다.

바둥거리던 혜숙의 몸짓이 수그러들면서 현우는 껍질을 벗기 듯 혜숙의 옷을 벗겨가고 혜숙은 현우의 손길에 자신을 맡겨가면서도 불안한 듯 초초한 눈빛으로 방문쪽에 신경을 두어간다.

어느새 알몸으로 변한 혜숙이 쑥스러운지 이불속으로 들어가고 현우도 옷을 벗어 던지고는 이불로 들어간다.

부드럽게 밀착되는 혜숙의 몸을 느끼며 현우가 그녀의 가슴을 움켜쥐고는 입으로 물어가고 얘기에게 젖을 먹이듯 혜숙이 현우의 머리를 끌어안고는 눈을 감아간다.

푸근하게 느껴지는 혜숙의 젖가슴이 현우의 손과 입에 의해 모양을 잃어가며 혜숙의 입에서 가느다란 신음소리가 베어 나오고 현우의 손이 혜숙의 몸을 어루만지고 있는 듯 그녀의 꿈틀거림이 시작된다.

현우의 손길에 혜숙은 몸속 깊은 곳에서 서서히 열기가 오르기 시작하고 자신의 곳곳을 헤집는 느낌에 자신도 모르게 반응을 하기 시작했다.

자신의 곳곳을 어름쓸던 현우의 손길이 샘터로 들어와 어루만져가자 혜숙은 짧은 탄성을 지르고는 고개를 젖혀가고 현우는 벌써 축축하게 젖어든 혜숙의 샘속으로 손을 집어넣고는 민감한 부분을 자극하며 그녀의 반응을 음미한다.

“흐으윽…..하윽…음…”

뽀쪽하게 쏫아나온 콩알이 손끝으로 느껴지고 손끝으로 돌려가는 행동에 혜숙의 엉덩이가 들리기 시작하며 꿈틀거려간다.

혜숙의 민감한 부분을 잘 아는 듯 현우는 세심하게 그녀를 자극하며 그녀를 달구기 시작하고 혜숙은 자신의 샘속에서 벌써 많은 물이 흘러 허벅지를 타고 넘쳐나는걸 느끼며 주체할 수 없는 쾌감이 몰려듬을 의식한다.

손가락이 질속으로 파고들고는 쏟아져 나오는 애액을 가르며 질안의 벽을 긁어대자 혜숙은 짜릿한 전류가 자신의 몸을 관통이라도 한 듯 부르르 떨어갔다.

한동안의 전희를 끝으로 현우가 이불을 걷어내고는 그녀의 다리사이로 들어가 자신의 성기를 잡고는 그녀의 질속을 겨냥하여 삽입을 시도하고 자신의 질로 대어진 현우의 성기가 질속을 파고들며 뿌듯하게 자신을 채워가는 느낌에 혜숙은 입을 벌리고는 깊은 신음소리를 연발하며 그를 받아들인다.

“허으윽….아음….음…”

밀려들어가는 성기끝으로 수많은 촉수가 있는 것 처럼 현우는 짜릿하게 감각을 음미하며 질속끝으로 성기를 채워넣고는 서서히 율동을 하면서 그녀위에서 노를 저어간다.

흐느적 거리는 물결위로 현우는 사공이 된 듯 물결을 타기 시작하고 노를 저으며 들려오는 노래소리에 환상처럼 하늘의 선녀들이 내려와 춤을 추는 광경을 보여지고

간간히 물결위로 파도가 몰려올며 배를 띄워 올리지만 배는 끊김없이 노를 저으며 하늘로 하늘로 날아 오르기 시작한다.

“아흑…아흑….아아…흐으윽…”

혜숙의 신음소리가 현우에게는 그 어떤 노래보다도 달콤하게 들려온다.

한번의 율동으로 혜숙은 한번의 흐느낌으로 보답을 해오고 빈틈없이 밀착된 두사람 사이로 흘러내리는 땀이 어느새 이불을 적시기 시작했다.

흐느적 거리는 혜숙을 바라보던 현우가 율동을 멈추고 결합되어 있는 성기를 빼내고는 그녀의 허리를 잡고서 몸을 뒤집어 간다.

샘속으로부터 허전함을 느끼던 혜숙이 몸이 뒤짚여감을 느끼고 의아한 표정으로 변할 때 현우는 그녀의 엉덩이를 세우고는 성기를 혜숙의 질로 대여가며 진입을 하기 시작하고 혜숙은 이상한 그의 행동에 손을 들어 제지하려 했지만 어느새 뿌듯하게 채워진 현우의 성기가 움직여가며 그녀의 행동을 멈추게 했다.

이불을 잡고 고개를 숙인 채 혜숙은 이제까지의 느낌과는 또다른 느낌에 희열을 느껴가고

강하게 들어오는 현우의 성기에 엉덩이끝으로 짜릿한 전율을 느끼기 시작했다.

“아흑….아…아….으윽…흐윽..흐으윽..”

철..퍽..철..퍽..철퍽…

혜숙은 이제까지 느껴보지 못한 또다른 자극에 정신이 혼미해져 옴을 느끼고는 이불로 얼굴을 뭍고는 자신도 모르게 현우를 더 깊이 받아 들이려는 듯 엉덩이를 세워간다.

현우는 보여지는 혜숙의 둥그렇고 풍만한 엉덩이를 보며 희열을 만끽한다.

좁아보이는 상체와는 다르게 그녀의 엉덩이는 풍만해서 현우는 율동끝의 푹신함을 느끼며 강한 율동을 배가하며 그녀를 몰아가기 시작했다.

“아음..아…아…아흑…아아아….”

혜숙의 허리로 꿈틀거림이 시작되고 현우는 그녀의 엉덩이와 허리가 경련을 일으켜가는걸 보면서 그녀가 정상에 임박했음을 알수 있었다.

“으헉…흐흐윽…하악……으..으…음…”

신음을 참으려는 그녀의 행동이 보여지며 혜숙이 손끝이 이불을 움켜쥐며 괴로운 듯 머리를 흔들다 고개를 들며 부르르 떠는 행동끝으로 혜숙의 질속에선 분출이 시작되었다.

부르르 떠는 혜숙을 보며 현우도 성기끝으로 짜릿하게 몰려오는 사정의 느낌을 가져가고

혜숙은 분출끝에 다시금 오르는 열락에 머리속으로 찡하고 강한 느낌이 터져감을 느낀다.

주체할 수 없는 희열.

혜숙은 자신이 터져버리는 환상에 젖어간다.

고통스럽지 않고 오히려 자신의 몸 구석구석이 짜릿하게 느껴지며 산산히 부서져내리는 환상에 젖어가고 현우의 강한 분출이 시작되자 눈앞이 하얗게 변하며 가느다린 은빛실을 매단 작고 예쁜별들이 세상을 메운 듯 보여져 간다.

현우는 강하게 터지는 사정을 느끼고는 아직도 혜숙의 질속에 성기를 메운 채로 그녀를 응시했다.

경련을 일으키는 혜숙을 보며 나른함 포만감을 느끼고는 얼굴에 미소를 띄운 채 그녀의 몸위로 엎어져갔다.

포근하고 뜨거운 밤이었다.

현우와 혜숙에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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