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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도미시마 다케오의 추억 재회 - 1부 7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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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81 회 작성일 23-12-12 04:15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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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을 둘러본 아야꼬가 말했다.



"나, 남자 방에 들어와 보는 거 처음이에요. 상당히 깨끗이

하고 사는군요."



"보통이죠. 내 친구들 중에는 언제나 먼지 하나 없이 개끗

이 하고 사는 사람도 있고, 발을 들여놓을 수 없을 만큼 지저

분하게 하고 사는 친구도 있어요. 나는 그 중간이죠."



"세탁은 직접 하나요?"



"그래요."



"우리집에 오면 그만큼 시간을 아낄 수 있어요."



미야모또는 아야꼬를 위해서 차를 끓였다.

그것을 마시며 아야꼬가 말했다.



"맛있어요."



세이꼬에게도 주었었지만, 그녀는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었

다.



"내 고향이 차의 주산지니까요."



"참, 시즈오까라고 했죠?"



"겨울방학 때 가지고 왔어요. 뚜껑을 따지 않은 병이 있어

요. 한 병 가지고 가세요. 내 친구들은 잠을 쫓기 위해서 커

피나 홍차를 마시는데, 난 이 녹차를 진하게 해서 마십니다."



그런 얘기를 나눈 뒤에 두 사람은 서로 포옹하고 키스를 했

다.



미야모또의 손이 아야꼬의 젖가슴을 어루만졌다.

다른 때보다 탄력이 있는 느낌이었다. 브래지어 위지만 그

렇게 느껴졌다.



입술을 떼고 아야꼬가 속삭였다.



"미안해요. 오늘 아침부터 그거예요."



"그래요? 다행이군요."



무심결에 솔직한 말이 나왔다.



"나도 은근히 걱정했어요. 하지만 모처럼 여기 왔는데, 오늘

밤까지 안 나왔으면 좋았을 텐데."



"불평은 안 하겠어요. 안심했습니다."



"당신은 걱정 안 해도 좋아요. 각오는 돼 있으니까."



"만약 임신하면 어떻게 할 생각이죠?"



"의사에게 가서 중절할 생각이에요. 하지만 당신에게 폐를

끼치지는 않겠어요."



"중절은 모체에 좋지 않다고 해요."



"우리집 이웃 부인은 요전에 네 번째 수술을 받았대요."



"당치도 않아요. 의과대학에 다니는 선배에게서 나는 충격

적인 얘기를 들었어요. 그래서 후회스럽고 불안했어요."



"이제 안심하세요. 하지만 오늘은 불만인데요."



생리 때에도 섹스를 즐기려면 못할 것도 없었다. 미야모또

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지만 아무래도 아야꼬는 처음부터 할

수 없다고 단정하고 있는 것 같았다.



남편과의 성생활이 그러했던 모양이다.

미야모또로서도 그녀의 그런 고정관념을 깰 생각은 없었다.



"2,3일만 가면 끝난다. 그때는 다시 직접 사정할 수 있다.

나로서도 편리한 간격이다. 오늘은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좋다."



스스로 그렇게 타일렀다.

그렇지만 결국 그녀는 그의 바지 위로 그것을 만지기 시작했

다.



"어머, 일어났어요."



"그래요. 이렇게 당신을 안고 있으니 그렇죠."



"좀 꺼내 봐요."



"음."



미야모또는 자리 위에 반듯하게 누웠고, 그녀는 허리께에 무

릎을 꿇고 앉아서 차를 마실 때처럼 신기한 표정으로 그의 바

지 단추를 끌르기 시작했다.

미야모또는 그녀의 아랫도리로 갈 수 없는 손을 머리 뒤에

받치고 그녀의 옆얼굴을 보고 있었다.



"정숙한 미망인이었고, 지금도 얌전한 여자다."



아야꼬는 바지 단추를 다 끌르고 손을 안으로 넣었다. 그러

면서 힐긋 그의 얼굴을 보았다.



그 눈은 촉촉히 젖어 눈시울이 붉게 물들어있었다. 부그러운

듯한 표정이 드러나고 있었다.



그러다가 그녀는 잔뜩 부풀어 딱딱해진 그것을 꺼냈다. 이

어서 그 아래에 있는 주머니까지 내놓았다.



미야모또는 지금은 자기가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아야꼬의 표

정이나 손놀림을 보고 있었다.



그녀는 우선 한 손으로 위아래 그걸 움직였다. 아래에서 위

로 움직일 때는 손가락을 늦췄다.



손이 밑둥으로 갔을 때는 혈관이 튀어나오고 끝부분이 탱탱해

졌다. 그녀는 머리를 옆으로 갸우뚱하고 그것을 감상하고 있

었다.



속삭이는 소리가 들렸다.



"좋아요."



그것은 미야모또에게 하는 말이 아니고 그의 아랫도리에다

하는 말이었다. 그렇게 느낀 미야모또는 이상하게 생각하면

서 좀 냉정해졌다.



"나를 애완물처럼 다루고 있구나."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곧 다시 생각했다.



"그것은 처음부터 합의된 교제니가 당연한 일이 아닌가. 내

가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이 이상의 관계를 원하기 때문이다.



이 여자의 마음에 그것을 요구해서 생긴 일이 아닌가? 위

험하다."



그의 그런 생각은 아랑곳 하지 않고 아야꼬는 그것에 자기

볼을 비볐다. 그는 그녀의 볼에서 건조함과 부드러움을 느꼈

다.



아야고는 볼에 비비던 것을 그대로 입으로 옮겼다. 혀가 끝

부분에서 천천히 주위를 돌면서 밑부분으로 갔다가 다시 끝쪽

으로 왔다.



한 손은 그것을 잡고 다른 손으로는 주머니를 주물렀다.



그의 것은 천천히 그녀의 입속으로 들어갔다. 그런 모양을

그는 놀라운 눈으로 보고 있었다.



그녀는 계속 애무하며 잡고 있는 손가락에 입술이 닿도록 깊

이 물고 있었다. 그의 것을 목구멍 깊이 느끼고 있는 모습이

었다.



거기서 겨우 얼굴을 들고 축축하고 붉어진 기둥을 조금식 내

밀더니 얼굴을 위아래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리드미컬한 움직임었다. 그것은 육체적 결합과 비슷했다.



"입으로 내것을 폭발시키려 하는구나."



미야모도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생리중의 여자가 애인을 몸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면 입이나 손

으로 만족시키는 것이다. 이런 일이 흔히 있다고 들었다.



"난 그럴 필요가 없는데. 여자 친구가 없는 것도 아니고 세

이고도 있지 않은가. 그것은 이 여자도 알고 있다."



자극에 몸을 맡기고 있던 그는 거기서 상체를 일으키고 아야

꼬의 입가를 닦아 준 후 그녀의 팔을 잡았다.



"이제 됐어요. 계속하면 나와 버려요."



아야고는 입을 떼고 손가락으로 주무르면서 말했다.



"나오게 해요. 이거 삼기키고 싶어요."



혀끝이 머리부분에서 돌아갔다.



남편과의 성생활에서도 가끔 그랬을 것이다. 미야모또가 그

것을 싫어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 것 같았다.



"이제 됐어요"



미야모도는 다시 상체를 일으켜 그녀의 어깨를 안고 그대로

자기 위에 쓰러뜨렸다.



두 사람은 누워서 안은 자세가 되었다. 아야꼬는 여전히 그

의 것을 쥐고 있었다.



"나만 하면 미안한데요."



"하지만 난 안 되지 않아요?"



"혼자 하는 것은 허무한데."



"그런 말을 하고선 세이꼬나 누구를 만날 생각이죠?"



"설마."



"나, 아직 당신 거 마시지 못했어요. 오늘은 삼키고 싶어요.

그리고 당신이 되지 않으면 내가 불안해요."



이런 말을 하는데 더는 거절할 수 없다. 여자 쪽에서도 자

기가 만족시켜야 더 친밀해지고 안심하게 되는 것이다.



미야모도는 그녀의 등을 쓰다듬었다.



"그럼 좀 더 해요."



아야꼬가 끄덕였다.



"일요일 저녁에 집에 와주겠어요? 그때면 내 몸도 개끗해지

니까요."



"언제나 3,4일 지나면 돼요?"



"그래요."



"도모꼬가 나에 대해 뭐라고 말하던가요?"



"어젯밤 자리를 깔고 잠자고 있을 때, "엄마, 그 아저씨 좋아

하죠?" 하고 말하는 거예요.



그래서 내가 "그래"하고 대답하니까, 화제를 바꾸어 학교에서

기르고 있는 토끼 얘기를 하더군요. 문득 생각이 나서 말했

던 모양이에요."



"내가 이사 오면 그 아이 마음에 미묘한 그림자가 생기지 않

을까요?"



"그림자라뇨? 그럴 리 없어요. 나하고 단둘이 살다 보니 쓸

쓸한 걸요. 수선을 떨며 좋아할 거예요."



"그렇다면 괜찮지만."



그런 얘기를 하는 중에도 그녀의 손은 그의 것을 애무하며

그는 쾌감을 느끼고 있었다.

미야모도는 화제를 바꾸었다.



"이제는 재혼 얘기가 나올 텐데요."



"없진 않지만 아직 그럴 생각이 없어요. 당신과 이렇게 됐

으니 더욱 그래요."



"나도 당신의 새 출발에 방해가 되고 싶어요. 또 키스하고

싶어요."



이윽고 아야꼬는 그렇게 속삭이고 상체를 일으켰다. 미야모

또는 반듯하게 누워 그녀의 입을 받아들였다.



아까와 마찬가지로 아야꼬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혀를 굴려

서 애정을 표시하고 그런 뒤에 삼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혀끝의 움직임이 그를 간지럽게 했으나 점점 얼굴

을 위아래로 움직이기 시작하고 전체적인 마찰운동이 시작됐

다.



"내 에센스를 짜내려고 하는구나. 할 수 없지. 그렇게 하

자."



미야모또는 아야꼬의 움직에 다라서 흥분을 자극하는 자세가

됐다.



도취의 순간이 다가와 미야모또는 허리를 꿈틀거리며 자신이

들어도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야꼬 씨, 나와요. 아!"



아야꼬의 입이 격렬하게 움직이며 세차게 수축을 가했다.

감각이 최고조로 흥분하고 그가 신음소리를 냈을 때, 아야꼬

는 그의 것을 깊이 물었다. 그녀이 입속에 두세 차레에 걸쳐

정액이 방출되었다.



"이 여자와는 쉽게 헤어질 수 없다."



미야모도는 그렇게 생각했다.



이윽고 얼굴을 든 그녀는 상기된 모습으로 그의 얼굴을 보았

다. 눈이 빛나고 있었다.



"마셔 버렸어요."



장난기 있게 그렇게 말했다. 그리고 금방 얼굴을 다시 묻었

다. 아직도 꽉 쥐고 있는 그의 끝에서는 흰 액체가 나오고

있었다. 아야꼬는 그것도 삼켰다.



미야모또가 아야꼬의 집으로 옮기기로 한 것은 그후 얼마 안

있다가 생긴 한 가지 사건 때문이었다.



대학의 강의가 끝나고 저녁 때까지 도서관에서 책을 보다가

미야모또는 갑자기 여자 생각이 났다.



세이꼬에게는 그녀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었다. 그러나 역시

세이꼬는 유부녀이기 때문에 위험도 따르고 만나도 시간의 제

약을 받았다.



역시 거리낌없이 느긋하게 즐길 수 있는 쪽은 아야꼬였다.



그것은 사실 일종의 구실이고 이미 그는 아야고 쪽으로 상당

히 기울어져 있었다. 연상의 여인다운 마음가짐과 순정을 모

두 가지고 있는 여자였다.



그래서 대학 안의 공중전화로 아야꼬를 불렀다.



전화를 받은 것은 도모꼬였으며, 이쪽이 미야모또라는 것을

알고 말했다.



"아, 아저씨, 어젯밤 도둑이 들어왔어요."



"뭐라구! 그래서? 도모꼬도 엄마도 무사해?"



당연히 미야모또는 깜짝 놀랐다.



"예. 다친 데는 없어요."



이런 경우 "다친 데"라는 말이 적절한지 모르겠다. 뭐, 국민

학생의 말이니까.



"우리가 자고 있을 대 훔치고 도망갔어요. 아침이 돼서 알

았어요. 엄마하고 전화 바꿀게요."



수화기를 받아든 아야꼬의 말로 도둑이 담을 타고 지붕으로

올라가서 미야모또가 자던 이층방 덧창을 뜯고 유리창을 유리

칼로 자르고 창고리를 열고 들어왔다는 것을 알았다.



이층의 방이 어질러지고 몇 가지 옷이 없어졌다. 아래층에

내려온 흔적은 없었다. 들어온 길로 그대로 도망간 것 같았

다.



"그만하길 다행입니다."



"지금 좀 와주세요. 도모꼬가 무서워하고 나도 불안해요."



"곧 가겠습니다."



미야모또가 그 집에 도착한 것은 여섯 시 경이었으며, 세이

꼬도 와 있었다.



"우연히 내가 전화 했어요."



세이꼬가 말했다.



"당신도 아야꼬도 전화가 없고 나만 따돌림을 당한 줄 알고

불평을 하려고 전화했던 것에요. 그랬더니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겠어요. 그래서 달려온 거예요."



옆자리에 도모꼬가 있는데도 세이꼬는 눈치없게 그런 소리를

했다.



미야모또는 이층을 살폈다. 새 유리를 끼웠으나 방 한구석

에 유리조각이 남아 있었다.



팔이 들어갈 정도의 구멍이 정사격형으로 잘려져 있었다.



"음. 이건 상당한 전문간데. 유리칼을 사용해도 보통 사람

은 이렇게 깨끗이 자르지 못해요."



"경찰관도 그런 말을 했어요."



덧창도 전문적인 도구로 연 것 같았다. 부서진 곳은 별로

없고 그것도 수리되어 있었다.



"이층에는 아무도 없는 것을 도둑이 알고 있었나 봐요."



"도둑맞은 것은?"



"별로요. 남편의 옷 몇 가지. 그리고 낡은 라디오와 탁상

시계."



"사람이 있는 아래층에 내려오지 않은 것을 보면 조심성 있

는 도둑이군요. 사람을 해치지 않아 다행입니다."



"문단속을 잘 했는데도 이 모양이니 무서워요."



아야꼬는 미야모또의 팔을 잡았다.



"당신, 이사 와요. 방세는 필요없으니까요. 부탁이에요."



세이꼬를 의식해서 하는 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도모꼬도 엄마와 같이 미야모또를 보고 있었다.



"아저씨 와요."



미야모또는 세이꼬를 보았다. 세이꼬가 끄덕이며 말했다.



"그건 천천히 의논해야겠군요. 사실 이 집은 둘이 살기에는

너무 커요."



거기서 말투를 바꾸어 말했다.



"액땜으로 마십시다. 내가 술을 사오겠어요."



세이꼬는 아야꼬와 무엇인가 의논하고서 술을 사러나갔다.



"정말 일층에는 내려오지 않았죠?"



"아무것도 도난당한 것이 없고, 계단에 발자국도 없어요. 나

도 도모꼬도 전혀 몰랐어요. 애가 학교에 간 후 덧창을 열려

고 이층으로 올라갔다가 알았어요."



"프로 도둑이군요."



"오늘밤은 여기 좀 있어 주세요."



아야꼬의 말에 맞추어서 도모꼬도 말했다.



"아저씨, 주무시고 가세요."



도모꼬도 찬성이라면 미야모또는 그냥 갈 이유가 없었다.



"그러겠습니다. 내일은 별로 중요한 강의가 없으니까 쉬어

도 괜찮아요. 그런데 세이꼬 씨 집은 괜찮대요?"



"남편에게는 이미 연락해서 여기 들르니까 늦는다고 말했대

요."



"액땜" 술파티가 시작된 지 얼마 안 돼서 세이꼬가 말했다.



"잠깐 전화를 빌리겠어요."



일어서서 다이알을 돌렸다.



"아, 여보, 나에요. 아야꼬가 아직도 무서워하고 있어요.

오늘밤은 여기서 자겠어요. 아침 첫차로 갈 테니 식사 준비

는 지장없을 거예요. 문단속 잘 하세요."



일방적으로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 세이꼬다운 태도였다.

"그래, 이층의 옷가지는 모두 도둑맞았나요?"



"아뇨, 좀 큰 보자기 하나 만큼요. 가지고 갈 만큼 가져 갔

어요."



자리로 돌아온 세이꼬가 말했다.



"이봐, 나도 자고 가도 되지?"



그리고 아야꼬의 얼굴을 들여다 보았다.



"고마워. 마음 든든해."



아야꼬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 표정으로는 아무것도 짐작할

수 없었다.



"내가 자고, 세이꼬도 잔다. 오늘밤은 어떻게 되지? 도모꼬

는 아홉시에 잠들지만, 우리 세 사람은 각각 어디서 자야 하

지?"



그래서 미야모또의 가슴에는 언젠가 세이꼬가 한 말이 기억

났다.



"세이꼬는 그래도 좋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문제는 아

야꼬다. 셋이서 같이 자자는 말에 동의할까?



이제까지의 이 여자의 언동을 봐서는 동의할 것 같지 않다.

그렇게 되면 삼각관계가 되어 나는 누구에게도 접근할 수 없

게 된다. 가끔 그럴 수도 있지."



세이꼬가 미야모또의 볼을 살짝 찔렀다.



"당신, 뭘 생각하고 있어요?"



"아니, 도둑놈 생각을……"



"그럴까요? 내가 방해한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천만에."



미야모또는 도모꼬를 의식했다.



"그 도둑은 잡힐 것 같아요? 경찰은 뭐라던가요?"



아야꼬에게 물었다.



"물건은 어디다 팔아 버리겠죠. 그런 곳에서 단서를 잡는

경우가 많대요. 그리고 다른 곳에서 잡혀가지고 자백하는 일

도 있대요."



"이봐요."



세이고가 미야모또의 어깨를 건드렸다.



"이리로 이사 오세요. 역시 그러는 편이 좋겠어요. 이 타

산적인 도오꾜에서 방세를 안 내도 되는 곳은 이곳밖에 없을

거예요."



그래서 처음으로 미야모또가 아야꼬에게 말했다.



"그럼, 이사오겠습니다."



"어머, 좋아라."



도모꼬가 손벽을 치면서 좋아했다. 아야꼬의 안색이 밝아졌

다.



"그러나 하숙비는 꼭꼭 물겠습니다. 조금은 싸게 해주십시

오."



"그것은 나중에 천천히 얘기해요."



"나는 이런 일은 처음에 결정하고 싶습니다."



"그건 그래요."



세이꼬도 미야모또의 말에 찬성했다.



"그럼, 아침과 저녁 식사를 드리기로 하고…."



아야고는 금액을 말했다. 보통 하숙비의 반값이었다.



"그 이상은 받을 수 없어요."



"하지만."



"괜찮아요."



세이꼬가 미야모또의 무릎을 쳤다.



"아야꼬는 부자니까. 그리고 당신이 집을 지켜 주기도 하니

까요."



"당신 식성에 맞게 식사를 내놓을 수 있을지 걱정이지만 너

그럽게 봐주세요."



아야꼬는 착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야기는 끝났다.



이윽고 도모꼬가 저녁 인사를 하고 물러간 뒤 어른들만 남았

다.



"자, 문제는 이제부터다."



미야모또가 자고 갈 테니까 이제 아야꼬와 아이는 마음 든든

할 것이다. 그런데 굳이 세이꼬까지 잘 필요는 없었다.



세이꼬가 자고 가기로 한 것은 아야꼬를 돕기 위한 것이 아니

었다.



"에라, 될대로 되라지. 나는 그저 따를 뿐이다."



미야모또는 계속 술잔을 기울였다. 세 사람은 오늘밤에 예

상되는 일은 말하지 않고 다른 얘기를 했다.



아야꼬가 부엌으로 갔을 때 세이꼬가 다가와서 미야모또의

무릎을 꼬집으며 속삭였다.



"오늘밤 날 따돌리지 말아요."



"예."



세이꼬의 손이 다시 기어와서 그의 아랫도리를 건드렸다.



"이것이 필요해서 자는 거예요."



"예."



"아야꼬에게는 내가 말할께요."



아야꼬가 돌아왔다.

잠시 있다가 세이꼬가 자연스럽게 물었다.



"아야꼬, 나는 그냥 갈까?"



정면으로 아야꼬를 보는 눈이 빛나고 있었다.



"아니. 그런 생각 안 해. 세이꼬는 이분을 소개해 준 은인

인 걸."



"그럼 안심했어."



세이꼬의 눈빛이 누그러지고 손으로 가슴을 슬어내리는 시늉

을 하며 미야모또를 보았다.



술이 몇 잔 들어갔지만 아직 취기는 느껴지지 않았다.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난 좀 더 취하는 편이 좋겠군."

미야모또는 술을 단숨에 마셨다.



"세이꼬의 비위를 건드릴 수는 없고, 그 이상으로 아야꼬를

괴롭힐 수도 없다."



세이꼬가 화장실에 갔을 때 이번에는 아야꼬가 다가와서 팔을

잡았다.



"오늘밤은 이층에서 세이꼬와 자세요."



"당신은?"



"난 아래층에서 자겠어요."



"……"



"괴롭지만 오늘밤은 단념하겠어요. 그 대신 내일 아침에 세

이꼬가 나간 뒤에 남아 있으세요. 세이꼬는 집에 갔다가 회

사에 나가야 하기 때문에 일찍 갈 거에요."



"……"



"힘을 다 써버리지 마세요."



"그럼 난 이 방에서 자겠어요. 세이꼬 씨만 이층에 재우세

요."



허둥거리며 아야꼬가 머리를 흔들었다.



"그런 짓 하면 큰일나요. 저 여자는 히스테리를 일으켜요.

나를 위해서가 아니고 당신이 탐이 나서 자는 거예요."



돌아온 세이꼬는 미야모또에게 바싹 다가와 앉았다.



"나도 취해 보고 싶어요. 당신, 더 마시고 싶어요?"



"아, 좀 더요."



아야꼬가 자리를 떴다.



"이층 방에 이불을 갈고 오죠."



아야꼬가 이층으로 올라간 뒤 세이꼬는 미야모또의 등을 껴

안고 입술을 요구했다. 거절할 수가 없기 때문에 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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