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인데 찌질하게 7년째 짝사랑 하고있다.SSUL.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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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일게이들아?
잡게 올리려는데 내가 못해서 그런가 브금이 안넣어져서 짤게에 올려 미안.
항상 눈팅만하다 나도 썰하나 풀어볼려구해...
바로 짝사랑썰이야.
일게이들 중에서 막 장난으로 장애인 장애인 하는데 사실 나는 진짜 장애인이야.
병명이 SMA라서 몸은 다 있고 걍 휠체어만 타고 다녀.
암튼 다른 짝사랑하고 특별한건 없는데 딱하나 약간 다른게 있다면 좀 오래한거? ㅇㅇ
일게이들도 많이 해봤겠지만 생각과 현실은 참 많이 다르더라
.
서론이 좀 길었네 그럼 썰 풀어볼게.
내가 걔을 처음 본게 초5 2학기 시작하면서였어.
나는 여름방학 숙제을 다 했다는 자부심을 갖고 목에 힘 팍 주고 있었지.
그때 우리반으로 여자얘가 전학을 왔어.
첫 인상은 걍 평타쳤어.
말총머리하고 옷도 평범했지.
근데 걔 자리가 내 바로 옆줄로 받은거야..거긴 일진들이 많았거든.
결국 걔도 나중에는 꾸미면서 일진의 일원이 되.
그렇게 5학년이 가고 6학년 반배정 받고보니 개랑 같은 반이 됬어.
난 별로 신경 안썼어 그땐 아직 좋아하지도 않았고 친하지도 안했으니까.
그렇게 6학년이 되고 나니까 걔가 눈에 들어오더라.
어깨까지 내려오는 약간 짧은 생머리에 웨이브하니까..이뻤지
.
그래서 수업시간에 몰래 계속 훔쳐봤어.
그리고 무엇보다 걔를 좋아했던 가장 큰 이유가 마음이었어.
내 휠체어가 빛자루에 걸렸을 때 "내가 치워줄게.."이러면서 치워주드라 다른 일진년들 같은면 ㄴㄴ해.
또 걔가 부회장을 했는데 반 회의 할 때 내가 손을 힘이 없어서 잘 못들어 그래서 자세히 봐야 알수 있어.
5학년 때도 칠판에 적는 부회장이 내가 손든지 항상 못봐서 얘들이 "야 ○○이도!"이러면서 했는데 걔는 날 딱보고 "이거?"하면서 칠판에 바를 정자 적드라.
이런 작은 친절과 배려가 나에게는 큰 호감으로 연결됬고 기존 일진년들과는 기본이 다르다는걸 느겼어.
그렇게 남몰래 짝사랑을 하게 되고 어느새 졸업식이 오고 많은 일이 있었던 초딩을 졸업 하게되.
근데 중학교에 갖는데 또 걔랑 같은 학교를 다니게 됬어.
내가 사는 곳에 중학교가 7~9개 정도밖에 없었거든.
중1이 되고나니까 처음 입어보는 교복, 낮선 환경이 새롭고 나에게 학교가는게 흥미로웠지.
근데 왠지 어딘가 모르게 자신감이 생겼어.
그냥 언제부턴가 "아! 고백해야지!!"이런 생각을하고 있더라.
그래서 하트모양박스에 초콜렛을 잔뜩 넣어서 화이트데이날 줄 계획이었어.
개 반에 내가 아는 친구가 있어서 수업이 끝나면 불러달라고 사전에 애기 해뒀고 d-day날 모든 수업이 끝나고 걔 반 앞에서 기다렸어.
아직 종례하고 있길래 기달리는데...너무 떨리더라..너무 떨려서 몸까지 떨정도로 떨었어.
종례가 끝나고 좀있으니까 걔가 한 발자국 한 발자국 오는데..아 진짜 그때부터는 걍 얼음이었다.
걔가 왔는데 표정이 한 마디로 ???였어.
한 2초간 정적이 있었고 정적이 끝나고나서 내가 고개 푹 숙이면서 "저기...이거..."라고 했어.
드라마나 영화보면 가슴이 뛴다는데 그게 뭔지 알겠더라.
막 심장병처럼 진짜 가슴이 막 쿵쾅쿵쾅 뛰는데 뇌까지 그 진동이 오는거 같았어.
내가 모기만한 소리로 말하고 나니까 걔가 "이거 나 주는거야?"라고 했지.
내가 "응..."하니까 내 무릎에 있는 상자를 가져가더라.
그러고 나서 나는 후다닥 엘베타고 학교를 나왔어.
고백하고 나니까 뒷통수가 시웠했어.
결과가 좋든 나쁘든 나에게는 첫번째 고백이었으니까.
그래서 고3이 수능 끝나고 잘봤던 못봤던 노는것처럼 나도 고백하고 친구들이랑 밖에서 놀았어.
필력 종범인 긴글 읽어준 일게이들아 고맙다.
반응 좋으면 이어서 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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