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변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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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변태일까? 나는 이런 의문을 자주 가진다. 아니, 이런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어렸을 때부터 야한 비디오에 유난스레 관심을 가지고 틈만 나면 거짓말을 해서라도 성인물을 보던 나였다. 지금도 그렇지만 사실 외국 성인물은 결국 아내의 외도를 흥분속에 바라보는 것을 묘사한 것이 많다. 잘만 킹의 성인물을 유독 좋아했는데 아마도 관음적인 성향때문일 것이다.
나는 내 아내가 다른 사람과 접촉하는 것을 즐기는 거 같다. 뭐랄까 토할 듯 하면서도 너무 좋은 느낌! 그런게 아닐까? 나의 아내는 가슴이 너무 작다. 사실 애기를 낳기 전엔 작아도 탱탱하고 좋았었다. 젖을 주어 아기를 기르는 엄마로서 사실 처지는 것을 감수해야겠지만 거의 절벽이 된 것이다. 나는 유방성형을 은근히 부주켰고, 아내는 첨엔 수술을 꺼려하는 듯했으나, 어제 성형외과를 다녀왔다.
"오늘 병원다녀왔어"
"응? 병원? 무슨?"
"성형외과."
유방확대술에 대해 들은 이야기를 차분히 전하고 난 그녀는
"자기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큰 가슴은 안 된데.."
하고 말했다. 하지만 나의 머리 속엔 확대술에 대한 기술적인 이야기보다는 진찰과정로 가득차 있었다.
"응.. 근데 왜 그렇데?"
"내 흉부너비가 그런 가슴 수술을 위한 보형물에 비해 너무 좁데.."
"의사가 어떻게 아는데?"
"응.."
약간 망설였지만, 이내
"보고 안거지.."
라고 했다. 그래 보았겠지.. 나라도 보겠다.. 응..
"그냥 보기만 했어? 만져봐야 하는거 아닌가?"
"그냥 보기만 하던데"
나는 약간 실망했다. 하지만 내 아내의 가슴을, 빈약하긴 해도 다른 남자가 본 것에 흥분하고 있는 내 자신을 다시 한번 보고 있었다.
"참, 그래. 사진은 좀 봤어? 수술한 거 보통 찍어둘텐데.."
"아니.. 그건 생각 못 했네.."
"내일, 다른 병원에도 좀 가 봐"
나는 사실 다른 병원보다는 가슴에 손을 대려고 할 다른 의사들에 대해 더 관심이 많았다.
오늘 두 군데 병원을 다녀왔다 한다.
역시 예상대로 그녀는 의사들에 의해 만져지고 돌아왔다.
"가슴을 보겠습니다. 옷을 들어올려 주세요."
라는 말에 그녀는 옷을 들어올렸단다. 나는 생각만 해도 흥분되었다.
스스로 브라우스와 브래지어를 양손으로 들어올리고 가슴을 드러낸채 의사의 진찰을 받고 있는 아내의 모습.
"좀 만져보겠습니다."라는 말에 약간 놀랐단다. 하지만 병원에서 직업적으로 접근하는 의사에게 이상한 기색을 표하는 건 다른 의미로 받아들인다는 느낌이 들었던지 그냥 있었다고 했다.
잠시 후 의사는 손을 들어 그녀의 가슴을 만졌고 유두를 쥐고 당겨보고 가슴전체를 쥐고 움직여 보았다고 했다. 가슴살의 탄력과 유두를 쥐고 당겼을 때 높이를 기준으로 보형물의 효과를 예측할 수 있다고 했다나? 후후.
나는 그런 말을 들으며, 흥분되었지만 앞에서 표를 내지는 못 했고, 이렇게 여기에 글로 쓰며 그 때의 흥분을 되살리고 있다. 오늘은 대학종합병원과 그 곳에서 소개해준 개인병원 두군데를 다녀왔다고 했는데, 개인병원 의사는 의사가운을 입지 않아 좀 어색했다고 한다. 어제 다녀온 병원과 종합병원은 의사가 진찰할 때 간호사를 불러 도움을 청하였으나(뒤에서 브래지어를 당겨올려준다고 했다.) 그 의사는 가만히 서서 간호사도 부르지 않은채 진찰을 했다고 한다.
혼자 하려니 브래지어가 잘 안 올라가서 결국 후크를 풀었다고 담담히 말했지만, 그 상황을 연상하면 나는 지금도 흥분된다. (그 의사도 흥분이 될까?)
아마도 나는 변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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