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전상서 - 9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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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날 엄만 평상시처럼 날 대하셨고,
그런 엄마를 바라볼수록 천갈래 만갈래 찢어지는 아픔을 느낀다.
그러구 모든것이 분명해진다.
엄만 나를 위해 술을 드셨고, 또한 나를 위해 몸을 버리신 것이다.
그동안 엄만 전혀 모를것이라 믿고 있었는데…
알고 있더라도 나와의 섹스를 즐기고 있으리라 믿어 왔는데…
엄만 오로지 이 못난 아들을 위해서 희생하신 것이다.
원치도 않는 아들의 행위에 묵묵히 가랑이를 벌려 주셨던 것이다.
난 사람도 아니다…
인간의 탈을 쓰고 어떻게---
또다시 자살을 결심한다.
하지만 나의 죽음은 엄마에게 커다란 충격으로 다가올 것이다.
그럼 이싯점에 내가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떻게 엄말 대해야 할까?
이런 나의 고민과는 다르게 엄만 여전히 평상시와 다름 없이 날 대하신다.
마치 그날의 일은 모른는 일인 것처럼---
그러구
매주 금요일 외에 화요일에도 정기적으로 술에 취하신다.
성장하는 아들을 위해 스스로 선택한 길을 실천에 옮기시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날 이후 엄마를 범하는 폐륜을 저지르지 않을 것이다.
나도 이제 스스로 해결할만큼 성장했고,
언제까지나 엄마를 상대로 나의 갈증을 풀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멀리 창밖으로 수화물을 실은 운반차량이 연실 들락거린다.
난 지친몸을 이끌고 비행기에 올랐다.
지금이 오후3시 정각이니깐
인천공항에 도착하면 아마 새벽일 것이다.
난 조용히 눈을 감았다.
그러구 마지막으로 엄마를 범한 고등학교 2학년 그때로 돌아간다.
그날은 억수같은 빗줄기가 펏붓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 병진아 어제 너희 엄마 봤다?"
터덜터덜 학원 수업을 마치고 민수와 같이 길을 걷고 있었는데
느닷없이 민수가 엄마 얘길 꺼낸다.
" 어디서?"
난 대소롭지 않게 넘기고 있었다.
" 노래방에서 어떤 아저씨들하고 같이 노래부르고 계시더라?"
" 야 엄마가 왜 아저씨들하고 노래방에 있냐?"
난 민수가 잘못 본것이라 믿고 민수를 다그친다.
" 그걸 왜 나한테 물어보냐 임마?"
" 난 본데로 얘기한것 뿐이 없는데---"
" 너 확실하게 봤어?"
" 그럼 임마 몇번을 다시 봤는데 너희 엄마 확실해---"
" 그러구 있잖아-----"
민수가 얘길 하다 말고는 뜸을 들이기 시작한다.
" 왜 말을 하다가 벙어리가 되냐?"
" 너 화내지 않겠다고 먼저 약속해라"
" 뭘 봤길래 이렇게 뜸을 들이고 난리야"
" 알았어 약속할께"
난 진진해진다.
" 아저씨들이 너희 엄마 막 더듬고, 빨고, 엉덩이 속으로 손집어 넣고----"
" 남자 세명이 너희 엄마를 돌아가면서 주무르고 그러더라"
민수의 그말을 듣는 순간 갑자기 얼굴이 달아 오름을 느낀다.
엄마가 설마 엄마가???
그렇지만 그보다도 나의 엄마에 대한 취부를 민수에게 들켰다는 것이 더욱 화나게 한다.
고등학교 2학년, 그당시 나에겐 그게 무엇보다 중요했었던거 같았다.
" 너 바른대로 말해 어디까지 봤어?"
난 민수의 멱살을 움켜쥔다.
" 너 그럴줄 알았다. 그래서 내가 말 안할려 했었는데…"
" 너희 엄마 맨날 저녁에 나가서 새벽에 드러온신다며?"
" 그정도면 알거 아니야----"
민수는 나의 멱살을 뿌리치며 갈길을 제촉한다.
나만 몰랐을까? 엄마에게 너무 무신경했던 내가 원망스럽다.
하지만 엄마는 용서할 수가 없다.
난 앞질러 길을 가던 민수에게로 달려가
엄마를 봤다던 노래방 이름과 약도를 대충 듣고는
그곳으로 달음질친다.
후둑 후둑 후두두둑
맑았던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것처럼 빗줄기가 쏟아져 내린다.
꿋꿋한 아스팔트 내음이 후각을 자극한다.
**노래방
교복은 이미 비에 젖여 있었다.
난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노래방 계단을 오른다.
그리고 가까이 가면 갈수록 들려오는 음악소리, 괴성소리, 웃음소리----
마치 날 비웃기라도 하듯 내 귓전을 자극한다.
조용히 노래방 문을 열고 드러서자
카운터에 앉은 아줌마가 나를 흘끗 쳐다본다.
" 지금 시간에 학생이 오면 안돼는데----"
아줌마는 껌을 질겅질겅 씹으며 나를 위아래로 흟어내린다.
난 아줌마의 말을 듣는둥 마는둥 하면서 정신없이 노래방 룸으로 향한다.
" 이봐 학생 학생----"
어두침침한 조명아래라 그런지 난 룸안을 볼 수가 없었다.
손바닥으로 원을 만들어 어렵게 룸안을 볼 수 밖에 없다.
" 학생 얼른 나가"
아줌마는 나에게로 다가와 가방을 잡아 끈다
" 엄마만 찾으면 나갈꺼에요"
" 아니 엄마가 어딨다고 그래?"
나와 아줌마의 실랑이는 계속댔고,
" 자꾸만 이러면 경찰에 신고할꺼야---"
난 그소리도 듣는둥 마는둥 하며 계속 룸안을 쳐다보려 안간힘을 쓴다.
그때 어딘선가 낯익은 얼굴이 모습을 드러낸다.
미숙아줌마…
몇년전 우리와 함께 살았던 미숙아줌마
나의 첫여인이기도 한 그녀였지만
지금 그걸 따질 경황이 없었다.
" 아줌마----"
" 병진야 여기 웬일이야?"
미숙아줌마 또한 당황한 눈치다.
" 엄마 어딨어요 엄마?"
" 엄마가 여기 어딨어? 넌 이런데 오는게 아니야"
하지만 난 미숙아줌마가 나온 8번 룸으로 발을 옮겨 놓는다.
엄마"""
그 속에 엄마가 있었다.
민수가 말한 그대로였다.
첨음본 사내들의 손이 엄마의 가슴을 주무르는데도 엄만 환하게 웃고만 있었다.
속에서 뭔가 욱하고 치받쳐 오른다.
난 노래방 문을 왈깍 열어 젖힌다.
" 엄마----------"
일순간 노래방안의 모든 시선이 나를 향한다.
그리고 당황하던 엄마의 모습
" 얌마 너 뭐야?"
사내들중 한명이 술에 취해서인지 나를 보며 손가락질 한다.
난 엄마를 한참 노려본 후 등을 돌려 나가 버린다.
" 병진아 병진아"
뒤에서 들려오는 엄마의 목소리---
" 병진아 아줌마랑 얘기좀 하자"
앞에서 나를 붙잡는 미숙아줌마…
난 두사람 모두를 뿌리치며 노래방을 나선다.
장때같은 빗줄기는 그칠줄을 모르고 여전히 내리고 있었고,
난 그비를 맞으며 눈물인지 빗물인지 가름이 안되는
무언가를 연실 훔쳐내며 빗속을 달렸다.
빗줄기가 속옷까지 파고들며 6월의 한기를 느끼게 한다.
엄마가 엄마가???
어떻게 이럴 수 있지????
그런 엄마를 바라볼수록 천갈래 만갈래 찢어지는 아픔을 느낀다.
그러구 모든것이 분명해진다.
엄만 나를 위해 술을 드셨고, 또한 나를 위해 몸을 버리신 것이다.
그동안 엄만 전혀 모를것이라 믿고 있었는데…
알고 있더라도 나와의 섹스를 즐기고 있으리라 믿어 왔는데…
엄만 오로지 이 못난 아들을 위해서 희생하신 것이다.
원치도 않는 아들의 행위에 묵묵히 가랑이를 벌려 주셨던 것이다.
난 사람도 아니다…
인간의 탈을 쓰고 어떻게---
또다시 자살을 결심한다.
하지만 나의 죽음은 엄마에게 커다란 충격으로 다가올 것이다.
그럼 이싯점에 내가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떻게 엄말 대해야 할까?
이런 나의 고민과는 다르게 엄만 여전히 평상시와 다름 없이 날 대하신다.
마치 그날의 일은 모른는 일인 것처럼---
그러구
매주 금요일 외에 화요일에도 정기적으로 술에 취하신다.
성장하는 아들을 위해 스스로 선택한 길을 실천에 옮기시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날 이후 엄마를 범하는 폐륜을 저지르지 않을 것이다.
나도 이제 스스로 해결할만큼 성장했고,
언제까지나 엄마를 상대로 나의 갈증을 풀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멀리 창밖으로 수화물을 실은 운반차량이 연실 들락거린다.
난 지친몸을 이끌고 비행기에 올랐다.
지금이 오후3시 정각이니깐
인천공항에 도착하면 아마 새벽일 것이다.
난 조용히 눈을 감았다.
그러구 마지막으로 엄마를 범한 고등학교 2학년 그때로 돌아간다.
그날은 억수같은 빗줄기가 펏붓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 병진아 어제 너희 엄마 봤다?"
터덜터덜 학원 수업을 마치고 민수와 같이 길을 걷고 있었는데
느닷없이 민수가 엄마 얘길 꺼낸다.
" 어디서?"
난 대소롭지 않게 넘기고 있었다.
" 노래방에서 어떤 아저씨들하고 같이 노래부르고 계시더라?"
" 야 엄마가 왜 아저씨들하고 노래방에 있냐?"
난 민수가 잘못 본것이라 믿고 민수를 다그친다.
" 그걸 왜 나한테 물어보냐 임마?"
" 난 본데로 얘기한것 뿐이 없는데---"
" 너 확실하게 봤어?"
" 그럼 임마 몇번을 다시 봤는데 너희 엄마 확실해---"
" 그러구 있잖아-----"
민수가 얘길 하다 말고는 뜸을 들이기 시작한다.
" 왜 말을 하다가 벙어리가 되냐?"
" 너 화내지 않겠다고 먼저 약속해라"
" 뭘 봤길래 이렇게 뜸을 들이고 난리야"
" 알았어 약속할께"
난 진진해진다.
" 아저씨들이 너희 엄마 막 더듬고, 빨고, 엉덩이 속으로 손집어 넣고----"
" 남자 세명이 너희 엄마를 돌아가면서 주무르고 그러더라"
민수의 그말을 듣는 순간 갑자기 얼굴이 달아 오름을 느낀다.
엄마가 설마 엄마가???
그렇지만 그보다도 나의 엄마에 대한 취부를 민수에게 들켰다는 것이 더욱 화나게 한다.
고등학교 2학년, 그당시 나에겐 그게 무엇보다 중요했었던거 같았다.
" 너 바른대로 말해 어디까지 봤어?"
난 민수의 멱살을 움켜쥔다.
" 너 그럴줄 알았다. 그래서 내가 말 안할려 했었는데…"
" 너희 엄마 맨날 저녁에 나가서 새벽에 드러온신다며?"
" 그정도면 알거 아니야----"
민수는 나의 멱살을 뿌리치며 갈길을 제촉한다.
나만 몰랐을까? 엄마에게 너무 무신경했던 내가 원망스럽다.
하지만 엄마는 용서할 수가 없다.
난 앞질러 길을 가던 민수에게로 달려가
엄마를 봤다던 노래방 이름과 약도를 대충 듣고는
그곳으로 달음질친다.
후둑 후둑 후두두둑
맑았던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것처럼 빗줄기가 쏟아져 내린다.
꿋꿋한 아스팔트 내음이 후각을 자극한다.
**노래방
교복은 이미 비에 젖여 있었다.
난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노래방 계단을 오른다.
그리고 가까이 가면 갈수록 들려오는 음악소리, 괴성소리, 웃음소리----
마치 날 비웃기라도 하듯 내 귓전을 자극한다.
조용히 노래방 문을 열고 드러서자
카운터에 앉은 아줌마가 나를 흘끗 쳐다본다.
" 지금 시간에 학생이 오면 안돼는데----"
아줌마는 껌을 질겅질겅 씹으며 나를 위아래로 흟어내린다.
난 아줌마의 말을 듣는둥 마는둥 하면서 정신없이 노래방 룸으로 향한다.
" 이봐 학생 학생----"
어두침침한 조명아래라 그런지 난 룸안을 볼 수가 없었다.
손바닥으로 원을 만들어 어렵게 룸안을 볼 수 밖에 없다.
" 학생 얼른 나가"
아줌마는 나에게로 다가와 가방을 잡아 끈다
" 엄마만 찾으면 나갈꺼에요"
" 아니 엄마가 어딨다고 그래?"
나와 아줌마의 실랑이는 계속댔고,
" 자꾸만 이러면 경찰에 신고할꺼야---"
난 그소리도 듣는둥 마는둥 하며 계속 룸안을 쳐다보려 안간힘을 쓴다.
그때 어딘선가 낯익은 얼굴이 모습을 드러낸다.
미숙아줌마…
몇년전 우리와 함께 살았던 미숙아줌마
나의 첫여인이기도 한 그녀였지만
지금 그걸 따질 경황이 없었다.
" 아줌마----"
" 병진야 여기 웬일이야?"
미숙아줌마 또한 당황한 눈치다.
" 엄마 어딨어요 엄마?"
" 엄마가 여기 어딨어? 넌 이런데 오는게 아니야"
하지만 난 미숙아줌마가 나온 8번 룸으로 발을 옮겨 놓는다.
엄마"""
그 속에 엄마가 있었다.
민수가 말한 그대로였다.
첨음본 사내들의 손이 엄마의 가슴을 주무르는데도 엄만 환하게 웃고만 있었다.
속에서 뭔가 욱하고 치받쳐 오른다.
난 노래방 문을 왈깍 열어 젖힌다.
" 엄마----------"
일순간 노래방안의 모든 시선이 나를 향한다.
그리고 당황하던 엄마의 모습
" 얌마 너 뭐야?"
사내들중 한명이 술에 취해서인지 나를 보며 손가락질 한다.
난 엄마를 한참 노려본 후 등을 돌려 나가 버린다.
" 병진아 병진아"
뒤에서 들려오는 엄마의 목소리---
" 병진아 아줌마랑 얘기좀 하자"
앞에서 나를 붙잡는 미숙아줌마…
난 두사람 모두를 뿌리치며 노래방을 나선다.
장때같은 빗줄기는 그칠줄을 모르고 여전히 내리고 있었고,
난 그비를 맞으며 눈물인지 빗물인지 가름이 안되는
무언가를 연실 훔쳐내며 빗속을 달렸다.
빗줄기가 속옷까지 파고들며 6월의 한기를 느끼게 한다.
엄마가 엄마가???
어떻게 이럴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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