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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PX에서 일했던 썰..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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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17 회 작성일 23-12-11 07:09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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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군대 피엑스에 파견가서 잠시 일할때
 
창고정리하다가 유통기한 지난지 9년된 맥스웰 캔커피 한상자를 찾았었다..
 
장부에는 재산으로 잡혀있는데 반납기한은 이미 지날대로 지나서 반납은 불가능하고 버리면 그냥 손해봐야 할 상황...
 
원래 창고에 세로로 탑쌓듯 길게 세워서 쌓아두는데 그게 맨 아래 깔려 있어서 다들 그걸 꺼내기 귀찮으니 신경 안썼던 거지...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어짜피 캔에 들은거고 당시 피엑스 빵구난돈 700만원의 압박으로 그걸 그냥 팔기로 했다...
 
먼저 유통기한에 가격표를 붙여서 가린후 냉장고에 채워뒀지....
 
좀 있으려니 맨날 피엑스에서 죽치는 본부대 말년 병장이 왔다...
 
냉장고에서 캔커피를 발견하고는....
 
"어? 아저씨 이 캔커피 뭐에요?? 평상시보던거랑 그림이 다른데요?"
 
그게 자그마치 9년전에 나온거라 캔에 그려진 디자인도 9년전이었던거...
 
"아 그거 신제품이에요..."
 
대충 얼버무렸음...
 
그 새낀 아무것도 모르고 돈주고 사가더니.... 좀 마셔보고 이렇게 말하더라...
 
"어 이거 맛이 좀 달라요..."
 
"아 그거 고급커피라 그래요..."
 
그새끼 좀 더 마시더니 이렇게 말하더라...
 
"아저씨 이거 캔커피에 건더기가 있어요..."
 
시발 건데기.....ㅡㅡ 나도 정신적으로 좀 쇼크였지만 아무 내색없이 나도 모르게 이렇게 말했다..
 
"아 그거 진해서 그래요..."
 
그새낀 병진같이 아무것도 모르고 유통기한 9년된 커피 한캔을 다 마시더니..... 속이 미식미식하다며 돌아갔다....
 
난 그새끼 나가자마자 냉장고에 들어있던 캔커피 다 빼서 구멍뚫어서 버려버렸다...
 
그리고 그새끼가 제발 죽지 않기만을 계속해서 기도했다...
 
그새끼가 그후 일주일 후에 나타나더니 지 배탈이 하도 심하게 나서 의무대에 입실해있었다고 노가리를 털더라....
 
난 그때 진심 살아돌아와준 그새끼가 너무 고마워서 눈물이 났다...
 
 
 
세줄요약)
1. 모든 음식은 유통기한이 있다. 심지어는 캔에 든것도....
2. 유통기한에 가격표가 붙어있으면 일단 의심하자...
3. 사람 목숨갖고 장난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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