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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아내의 아르바이트 - 상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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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90 회 작성일 23-12-11 05:4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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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야. 나 아르바이트 할까?”



어느 날 아내의 입에서 나온 이 이야기로 우리의 삶은 급변하기 시작했다.



유화진. 아내는 26살로 나보다 5살이 어리다.

소개팅으로 만나 2년의 연애, 그리고 결혼. 아직 어린 나이인 아내는 애를 갖기 전에 최대한으로 돈을 벌어놓자며 그런 이야기를 꺼낸 것이다.



길거리에 나가면 누가 봐도 대학생으로 보는 검고 긴 생머리의 예쁜 외모. 게다가 167cm의 큰 키에 날씬한 몸매, 걸을 때마다 살짝살짝 탄력 있게 흔들리는 꽤 큰 가슴, 한 번쯤 쓰다듬어 보고 싶은 충동이 드는 길고 가느다란 팔과 다리.

이렇게 예쁜 아내를 만난 것은 나에게 있어 신의 축복과 같았다.



나는 아르바이트를 하겠다는 아내의 말을 흔쾌히 수락했다.

어린 나이에 나와 결혼해서 하고 싶은 것도 많이 못 했을 텐데 이거라도 아내가 원하는 것을 하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그날부터 아르바이트를 찾던 아내가 어느 날 나에게 말했다.



“자기야. 자기야. 나 괜찮은 아르바이트 찾았어.”

“뭔데?”

“이거, 이거.”



아내가 프린트한 A4용지에는 모델 급구라는 말이 쓰여 있었다.



“모델?”



아내로부터 받아서 든 종이를 자세히 살펴보자 대충 인터넷에서 건강마사지 강좌를 할 계획인데, 모델로서 토요일과 일요일에만 총 10회 정도의 분량을 촬영하면 200만 원을 준다는 것이었다.



“하루 2~3시간 촬영. 음 근데 이거 전신 마사지 같은 거 아냐?”



걱정스러운 나의 말에 아내가 말한다.



“전신이면 뭐 어때. 마사지 공짜로 받으며 돈까지 받는 건데. 그리고 얼굴도 안 나온다잖아.”



아내는 무척이나 하고 싶어 나를 졸라댔지만, 나는 좀 께름칙했다.

남자 마사지사이거나 알몸으로 모델을 서라고 하면 큰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내의 집요한 설득 끝에 한 번 가보기나 하기로 했다.



 


주말을 이용해 마포구에 있는 사무실에 찾아갔다.

아내는 모델 오디션을 본다고 예쁘게 화장하고 차려입느라 아침부터 한바탕 야단법석을 떨었다.

그러나 그렇게 꾸민 아내는 정말 너무나도 예쁘긴 하다.

지나다니는 남자들이 아내에게 한 번씩 눈길을 주며 나를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보니 어찌 뿌듯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



Well-life TV라는 간판이 붙어 있는 조그만 사무실은 직원도 몇 되지 않는 소규모의 인터넷 방송국이었다.

아내가 구인 광고를 보고 찾아왔다고 말하자 자신을 이곳 PD라고 밝힌 남자가 시원한 미소를 짓는다.



“어이구. 잘 오셨습니다.”



남자는 아내의 얼굴과 몸매를 위, 아래로 훑어보더니 만면에 가득 만족하는 미소를 띤다.

그러나 곧 옆에 서 있는 나를 발견하곤 꾸벅 인사를 한다.



“아. 오빠분이신가요?”

“아뇨. 남편 되는 사람입니다.”

“예? 어이쿠. 여자분이 대학생이신 줄 알았는데.”



남자의 말에 아내는 환하게 웃는다.



“예? 아뇨. 대학생은 무슨.”



남자는 칭찬에 기분이 좋아진 아내를 소파에 앉히고 서류 같은 것을 내밀었다.

대충 계약사항에 관한 내용과 신상 명세를 작성하는 서류 같았다. 뭐야. 면접 같은 것도 없는 건가?

서류를 읽은 아내는 무턱대고 사인부터 하려 한다. 황급히 아내를 말린다.



“화진아. 너 진짜 하려고?”

“응? 왜?”

“뭐 면접 같은 것도 안 보고 그냥 사인하고. 이게 뭐야.”



앞에 앉아 우리의 대화를 듣던 남자가 웃었다.



“면접은 무슨 면접입니까? 아내 되시는 분이 전문 모델보다 더 미인이신데요. 오히려 저희 쪽에서 제발 해달라고 사정하고 싶어질 정도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내가 망설이는 기색을 보이자 남자가 소파에서 일어난다.



“그럼 우선 저희가 촬영하는 스튜디오라도 보시겠습니까?”



PD의 안내에 우리는 한 방으로 들어갔다. 방에는 각종 촬영 장비들과 함께 조그만 스튜디오가 있었다.

스튜디오라고 해봤자 모델이 눕는 침대 비슷한 것과 그 뒤에 배경으로 있는 커튼뿐이었다.



“여기서 촬영하죠. 그동안 건강 관련 여러 동영상을 찍으면서 꽤 짭짤한 수익을 올렸습니다. 요가, 기체조, 태극권, 벨리댄스, 에어로빅 등등. 그리고 이번엔 건강마사지를 찍기로 한 거죠.”



아내는 직접 스튜디오를 보게 되자 더욱 할 마음이 생기는지 나를 바라본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내키지 않는다. 아내가 저 위에 누워서 카메라에 찍힐 생각을 하니 영 기분이 이상한 것이다.

내가 망설이는 것을 눈치챈 PD가 또다시 입을 연다.



“그럼 오늘 한 번 받아보시겠습니까? 한 번 받아보시고 결정하시죠.”



내가 대답하기도 전에 아내가 먼저 대답한다.



“예.”



아내가 워낙 흔쾌히 대답해 난 거부도 할 수 없었다.



PD가 핸드폰을 꺼내 전화하자 잠시 후 사람들이 들어온다.

그리고는 각각 한 가지씩의 촬영 장비를 붙잡고 점검하기 시작한다.

PD가 주위를 둘러보더니 큰 소리로 외친다.



“이 선생님은 어디 가셨어?”

“예. 곧 오실 겁니다.”



스태프들은 자신의 장비를 점검하면서도 연신 아내를 힐끔거린다.

난 그들의 눈길이 영 못마땅했지만, 겉으로 드러낼 순 없었다.



잠시 후 안경을 쓰고 개량 한복을 입은 한 남자가 들어왔다.

약간 마른 체형의 스타일이었는데 나랑 비슷한 나이대의 사람으로 보였다.



“이 선생님! 이분이 모델 테스트 한 번 받아 보시겠다는데요.”



PD는 이 선생님이라 불린 남자에게 아내를 소개해준다. 남자는 아내를 안경 너머로 훑어보며 물었다.



“모델이신가?”

“예? 아뇨, 아뇨.”



아내는 웃으며 황급히 손을 젓는다.

그러자 PD가 웃으며 아내에 대해 설명해준다.

옆에 있는 남편인 나도 빼놓지 않고.



남자는 나를 한 번 쳐다보고는 아내에게 말했다.


“그럼 일단 옷부터 벗으시고 나오세요.”

“예?”


그 말에 나와 아내가 동시에 놀라자 남자가 웃는다.



“하하. 홀딱 벗으라는 거 아니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저기 탈의실에 들어가시면 팬티하고 수건이 있을 겁니다. 그 팬티 입으시고 수건으로 가리시고 나오시면 돼요.”



뭐야. 그건 홀딱 벗으라는 것과 마찬가지 아닌가?

아니 오히려 홀딱 벗는 것보다 더욱 부끄러울 것이다. 게다가 이 많은 사람 앞에서.



아내는 망설이고 있었다.

아내 생각에는 수영복 같은 것이라도 입을 줄 알았겠지.

내가 망설이는 아내를 설득해 집으로 가려고 할 때 아내가 탈의실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깜짝 놀란 나는 황급히 아내에게 다가가 귓속말했다.



“화진아. 너 진짜 할 거야?”

“에이. 그냥 한 번 해보고 이상한 거면 하지 말자. 오늘은 일단 왔으니까 그냥 한 번 해보기로 하자.”



아내는 멋쩍게 웃으며 말하고는 탈의실로 들어간다.

난 그저 멍하니 탈의실 밖에서 아내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아내를 기다리면서 나 스스로가 이상하게 느껴졌다.

왜 적극적으로 아내를 말리지 않은 거지?

화를 내면서 끌고 나가야 정상 아닌가?

나 자신에게 그렇게 질문을 던졌지만 마땅한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그러나 곧 탈의실에서 나온 아내를 보고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희미하게 들을 수 있었다.



탈의실에서 나온 아내는 커다란 분홍색의 수건으로 하얀 몸을 감싸고 있었다.

마치 수건 밑에는 아무것도 안 입은 것처럼 말이다.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아내에게 쏠린다.

그 순간 나는 말로 하지 못할 이상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뭐지 이 느낌은?



“오! 진짜 웬만한 모델보다 훨씬 아름다우시군요. 이쪽으로 오시죠.”



남자는 아내를 이끌어 침대에 앉힌다.

그리고 주머니에서 고무줄을 꺼내주며 머리를 묶으라고 했다.



아내가 자연스럽게 고무줄로 머리를 묶자 살짝 수건이 흘러내린다.

그 장면을 본 나는 턱하고 숨이 막혀왔다.

화나서가 아니라 나도 모르게 엄청난 흥분이 밀려와서였다.



젖꼭지는 보이지 않았지만, 아내의 뽀얀 가슴이 3분의 1가량이나 보였다.

매일 보는 아내의 가슴이었지만 이상하게도 지금 이 상황에서 유독 흥분이 된다.

남자는 머리를 묶은 아내를 침대에 눕힌다. 그리고 아내의 몸을 가리고 있는 수건을 벗기려 한다.



“에? 뭐, 뭐 하시는 거예요?”



아내가 놀라 수건을 붙잡자 남자가 웃으며 안심시켰다.



“걱정하지 마세요. 수건 접어서 가슴 부분 가려드리니까. 마사지하려면 어쩔 수 없거든요.”



남자는 정말 아무렇지 않은 듯 아내의 몸에서 수건을 벗기더니 척척 접어 아내의 가슴에 올려놓는다.

그러자 그 와중에 아내의 탱글탱글한 가슴이 살짝 드러난다. 분홍색의 젖꼭지와 함께.



그러나 문제는 그것이 아니었다.

아내의 가슴은 가려지긴 했지만 수건 아래로 드러난 아내의 팬티가 문제였다.



저, 저게 뭐야. 종이 팬티 아니야?



아내의 중요한 부분을 가리고 있는 팬티는 천 팬티가 아니라 일회용으로 보이는 하얀색의 얇은 종이 팬티였다.

워낙 얇기에 아내의 검은 털이 살짝 비치는 것은 당연한 일.

난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러나 누구 하나 아내의 그런 모습에 신경 쓰는 사람들이 없다.



“자 촬영 들어가겠습니다.”



아내가 눕자 PD가 크게 외친다. 난 그 말에 깜짝 놀라 PD에게 물었다.



“마사지사는요?”

“예? 이 선생님 저기 계시잖아요.”


“나, 남자가 합니까?”

“하하. 뭐 걱정하시는지 이해합니다만, 걱정하실 필요 하나도 없습니다. 워낙 유명한 분이시라 여자 연예인들도 많이 마사지하신 분입니다. 그러니 아무 걱정하실 필요 없어요.”


“그, 그래도.”

“일단 한 번 보세요.”




아내도 나와 PD의 대화를 들었는지 긴장한 표정이다. 그러나 곧 촬영이 있을 거란 말에 떨리는 목소리로 마사지사에게 물었다.



“저기 선생님. 전 뭐하면 되나요?”

“아 그냥 카메라 반대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고, 눈감고 온몸에 힘을 뺀 채 가만히 계시면 됩니다. 가끔 제가 몸을 뒤집는데 그때만 순순히 엎드려주시면 됩니다.”


“예.”



아내가 눈을 감았고, 드디어 촬영이 시작되었다.

남자는 느릿한 말투로 오늘 마사지에 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가슴 마사지와 팔, 다리 마사지.

남자는 손에 마사지 크림을 듬뿍 묻힌 후 아내의 어깨 부위에서부터 문지르기 시작했다.



“이렇게 가볍게 문질러 주시기만 하면 됩니다.”



아내의 어깨 부근을 문지르던 남자의 손이 천천히 아래쪽으로 이동한다.

그러자 수건이 내려가며 아내의 뽀얀 가슴과 분홍색 젖꼭지가 드러난다. 아내의 몸이 눈에 띄게 움찔한다.

나도 깜짝 놀라 주위 사람들을 바라보았지만 아무렇지 않게 촬영에 임하고 있었다.


남자도 아무렇지 않게 마사지에 대해 설명하며 아내의 가슴 부근을 능숙하게 마사지하고 있었다.

촬영에 있어서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일인 모양이었다.

아내의 가슴 위쪽을 문지르던 남자의 손이 천천히 아래쪽으로 내려오는가 싶더니 젖꼭지를 살짝 피해 가슴의 옆 부분을 문지른다.



“여기를 문지르면 아파하시는 여자분들이 계시는데 그런 분들은 이렇게 부드럽게 돌리듯이 문질러주시기만 하면 됩니다.”



남자의 손이 아내의 젖꼭지 부근에 살짝 닿는다. 그러자 아내의 몸이 흠칫 떨린다.



아. 이게 뭐 하는 건가. 난 당장 때려치우라고 소리를 지르려는 찰나 아내의 젖꼭지가 딱딱하게 굳는 것을 보고 말았다.

헉. 난 속으로 헛바람을 들이켰다. 설마 아내가 이 상황에서.

나의 자지가 순식간에 딱딱하게 굳어진다.



남자의 마사지가 계속되고 있었다.

지나치게 가슴부위만을 오래 마사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상하게 말리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때 아내의 손이 꽉 쥐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아내의 표정을 보고 싶었지만, 얼굴이 카메라 반대 방향으로 돌아가 있어 볼 수 없었다.



이제 남자는 아내의 젖꼭지도 서슴없이 문지르고 있었다.

손바닥을 이용해 가슴 전체를 마사지하고 있어서 어쩔 수 없었지만, 아내의 젖꼭지는 남자의 손에 계속해서 이리저리 자극되고 있었다.

잠시 후 남자가 아내의 가슴에서 손을 떼며 말한다.



“가슴 마사지는 이런 식으로 해주시면 되겠습니다.”



남자는 분홍색 수건으로 다시 아내의 가슴을 덮어준다.

아. 아내의 젖꼭지 부분이 살짝 튀어나와 있다. 얼마나 딱딱해져 있는지 얇은 수건으로는 가리기가 무리였다.



가슴 마사지가 끝난 것 같아 보이자 아내가 길게 한숨을 내쉬는지 가슴이 크게 들썩였다.

아내의 그런 모습에 나도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이상했다.

지금 다른 남자의 손길에 마사지를 받는 아내를 보며 미치도록 흥분하고 있는 나 자신이 너무나도 이상했다.



팔 마사지는 금방 지나갔다.

남자가 아내의 가느다란 팔을 마사지 크림으로 부드럽게 위아래로 문지른 것뿐이었다.



다음은 다리 마사지.

남자는 능숙한 손길로 아내의 허벅지부터 시작해 발 쪽으로 마사지하며 내려오기 시작했다.



아내의 길고 흰 다리가 마사지 크림으로 번들거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부드러운 마사지 크림을 듬뿍 묻혀 아내의 발을 잡고 문지르기 시작했을 때 아내의 작은 손이 또다시 꽉 쥐어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아내의 발까지 마사지를 끝낸 남자는 아내의 무릎을 세우며 말했다.



“이제 허벅지 안쪽 마사지를 배워보겠습니다.”



그러자 보조 카메라가 이동해 아내의 허벅지 안쪽을 촬영하기 시작한다. 

마사지사의 손이 아내의 허벅지 깊숙한 곳에 닿는다.

그러자 화들짝 놀라는 아내.



“아…!”



아내의 입에서 신음소리 비슷한 소리가 새어 나온다.



“컷!”



PD가 촬영을 중단시켰다. 그리고는 아내에게 외쳤다.



“힘 빼시고 다시 가겠습니다. 괜찮죠?”

“예, 예.”


아내가 살짝 고개를 돌려 대답한다. 아내의 볼 부근이 붉게 달아올라 있다.



다시 촬영이 시작되었다.

내 쪽에선 잘 보이진 않지만, 남자의 손이 아내의 허벅지 깊숙한 곳까지 들어갔다가 나오기를 반복한다.

아내의 한쪽 다리에 가려져 남자의 손이 어디까지 닿는지는 분명치 않았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아내의 몸은 이리저리 움찔거린다.

처음엔 조금씩 움찔움찔하더니 결국엔 눈에 띄게 온몸을 비튼다.

잠시 후 남자가 아내의 긴 다리를 내려놓았다.



“그럼 이상으로 오늘의 강좌를 마칩니다.”



촬영이 끝났다. 아내가 후다닥 일어나더니 탈의실로 뛰어 들어간다. 나도 재빨리 탈의실로 따라갔지만, 문이 잠겨있다.



“화진아 나야.”

“자, 잠깐 들어오지 마.”


“왜? 왜 그래?”

“아, 아냐. 옷 갈아입고 나갈게.”


“잠깐 열어봐. 괜찮아. 난데 왜 그래?”

“아냐. 아냐. 금방 입고 나갈게. 알았지??”



결국 아내는 문을 열어 주지 않았다. 잠시 후 아내가 문을 열고 나왔다.



“왜 그래?”

“아냐. 저, 저기 어때? 이거 할까?”



아내가 묻는다. 뭐라고 대답해야 할까.

예전 같았으면 하지 말라고 마구 소리를 질렀겠지.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이 묘한 기분.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흥분된 것이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



“마, 맘대로 해.”

“그, 그래? 그럼 그냥 할게.”

“응.”



아내는 그렇게 말하고 PD에게 간다.


아내가 PD와 대화를 하는 사이 탈의실 문을 열고 들어간다.

왜 문을 안 열어줬지? 그러나 무슨 흔적을 발견할 수는 없었다.

다시 나가려는 내게 문 옆에 놓여 있는 쓰레기통이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거기 담겨 있는 하얀색의 종이 팬티도.



방금 아내가 입었다.

난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그 팬티를 집었다.



아…!



아내가 입었던 팬티는 가운데 부분이 투명하게 보일 정도로 푹 젖어 있었다.

아내의 보지 물로 말이다.

그리고 그 옆에는 이리저리 화장지가 놓여있다.

자신의 보지에 묻은 보지 물을 급하게 닦은 모양이다.

아내가. 아내가 엄청나게 흥분했구나.



밖으로 나가자 아내가 서류에 사인하고 있었다.

PD는 정식 촬영을 할 때는 조금 더 몸에 힘을 빼고 편안하게 마사지를 받으라는 말을 하고는 카메라를 아주 잘 받는다고 연신 칭찬한다.

아내는 PD의 말에 왜인지 양 볼이 붉게 달아올라 연신 고맙다고 인사를 했다.



집에 돌아와 아내에게 조심스레 물었다.



“화진아. 저, 저기.”

“응?”

“그 탈의실에 패, 팬티 봤어.”



나의 말에 화들짝 놀라는 아내.



“저, 저기. 아 그거. 아, 아냐. 아니. 이상하게 생각하지 말고. 아니. 아 그거. 아, 정말! 이상하게 생각하지 마. 아니 어쩔 수 없는 거잖아. 아니. 응? 자기야. 이상하게 생각하지 마. 알았지?”



아내는 얼굴이 빨개져 어찌할 바를 모른다.



“응. 그, 그래.”



왠지 어쩔 수 없다는 말에 더욱 흥분한 나.

그날 나는 아내와 처음으로 섹스했던 때보다 더욱 격렬하게 관계를 할 수 있었다.






1주일 내내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그저 어서 빨리 주말이 오기만을 기대하였다.

왜일까? 주말에 특별한 약속도 없으면서 말이다. 아니 특별한 약속이 있나.

그러나 막상 주말이 되어 내가 그렇게도 원하던 일을 행하려 했을 때 아내가 훼방을 놓는다.



“자기도 같이 가게?”

“왜? 어차피 주말에 같이 외출도 할 겸 같이 가면 좋잖아.”

“뭐 나는 상관없지만.”



화장하는 아내는 그렇게 말하면서도 거울로 힐끔힐끔 나의 눈치를 본다. 그러나 나는 아내의 그런 행동을 못 본 체하며 태연스레 물었다.



“얼굴도 안 나오는데 뭘 그리 예쁘게 꾸며?”

“뭐 어때. 어차피 주말에 외출도 할 겸 예쁘게 꾸미면 좋잖아.”



아내는 웃으며 나의 말을 그대로 돌려준다.





“어이쿠. 같이 오셨군요.”



사무실에 도착하자 PD는 같이 온 내게 그렇게 인사만 할 뿐 가타부타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다.

괜히 바짝 긴장했잖아. 아니 생각해보면 긴장한 것도 웃기다.

자기 아내 따라온 게 뭐 그리 긴장할 일이라고.



이미 한 번 촬영해서인지 아내는 이제 탈의실로 들어가 옷을 벗고 나오는 것을 망설이지 않는다.

그러나 침대에 누우며 마사지사가 자신의 수건을 벗겨 가슴에 덮어 줄 때는 긴장한 듯 침을 한 번 꿀꺽 삼키곤 한다.

그렇게 난 아내의 아르바이트를 지켜보기 시작했다.



항상 아내의 아르바이트가 끝나면 그녀가 옷을 갈아입은 탈의실로 들어가서 아내가 입었던 팬티를 살펴보곤 한다.

그럴 때마다 일회용의 얇은 팬티의 중요한 부분은 항상 촉촉이 젖어 있다.

그러나 난 더 이상 그걸 가지고 아내에게 묻지 않았다.

아내도 곤란해 할 것이고. 아니 물어보고 싶지 않았다는 말이 더 옳을 것이다.



평범한 마사지들이 계속되던 가운데 이런 일이 있었다. 이젠 익숙해진 아내가 조심스레 침대에 눕자 마사지사가 말한다.



“오늘은 뒤쪽 마사지를 할 거니까 엎드리세요.”

“엎드리라고요?”

“예.”



마사지사의 말에 아내는 수건을 잡고 조심스레 몸을 일으켜 돌아 엎드린다.

그러자 마사지사는 아내의 수건을 벗겨 옆에 놓아둔다.

가슴을 가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장면이 더욱더 자극적이었다.

침대에 눌린 탄력적인 가슴의 옆 라인이 그대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역시 누구 하나 그런 것에 신경 쓰지 않고 촬영이 시작되었다.



“예 그럼 오늘은 목덜미 부분과 척추, 그리고 엉덩이 쪽 부분의 마사지를 통한 피로 해소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마사지사의 손이 아내의 목, 등, 그리고 엉덩이를 천천히 쓸어내려 갔다.

손이 엉덩이 부근을 지날 때 아내의 몸이 흠칫 떨린다.



마사지가 시작되었다. 마사지사는 마사지 크림을 듬뿍 바른 손으로 아내의 목 뒤쪽을 부드럽게 누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제 양손으로 아내의 우윳빛이 나는 등을 마사지하기 시작한다.

부드럽게, 그리고 때로는 강하게 척추와 옆구리 부분까지 골고루 문지른 마사지사는 이제 아내에게서 손을 떼고 카메라를 바라보며 말했다.



“이제 엉덩이 마사지를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엉덩이 마사지는 쉬우면서도 피로 해소에 좋아 연인들 사이에서 해주면 아주 좋습니다.”



마사지사의 손이 서슴없이 아내의 궁둥이에 닿는다.

흠칫 놀라 몸을 떠는 아내. 그러나 그게 다가 아니었다.

마사지사는 아내의 엉덩이를 가리고 있는 조그만 팬티를 T자로 만들어, 아내의 엉덩이 사이에 낀다.

그러자 아내의 몸이 눈에 띄게 움찔거린다.



그러나 마사지사는 아무렇지 않게 아내의 엉덩이를 잡고 돌리듯이 꾹꾹 누르기 시작했다.

손바닥 뒤쪽 부분으로 누르기도 하고, 엉덩이를 잡아 양쪽으로 벌리듯이 주무르기도 한다.

난 떨리는 마음으로 아내의 엉덩이를 근접촬영하고 있는 보조 카메라가 연결된 화면을 바라보았다.



아.



아내의 복숭아 같은 엉덩이가 마사지사의 손길에 의해 좌우로 벌어지며 엉덩이의 깊숙이 갈라진 곳까지 보이려 하고 있었다.

마사지사는 아내의 엉덩이를 벌렸다가 주물러 되기를 반복하더니 이제 엉덩이를 꾹꾹 누르기 시작한다.

마치 엉덩이 반대편을 침대에 비비려는 듯이. 아 저렇게 하면 반대편이 자극될 텐데.



역시나 아내를 바라보니 고개를 침대에 묻고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다.

난 아내의 그런 모습에 엄청나게 흥분하고 있었다.



한참을 아내의 엉덩이를 주무르던 마사지사는 이제 아내의 허벅지를 살짝 벌린다.

그리고 엉덩이를 잡고 엄지로 가랑이 사이를 문지르기 시작한다.



“응, 앗…!”



엎드려 있던 아내의 입에서 예상치 못한 소리가 튀어나온다.



“컷! 화진 씨 괜찮아요?”

“예? 예.”


아내는 고개도 들지 않은 상태에서 황급히 대답한다.



“자 긴장 푸시고. 다시 가겠습니다.”



다시 촬영이 시작되었다. 마사지사가 다시 아내의 가랑이 사이를 문지르기 시작한다.

난 떨리는 마음으로 화면을 바라보았다.



팬티 하나로 중요한 부분을 겨우 가린 채 클로즈업된 아내의 사타구니.

그리고 마사지사의 엄지는 아내의 보지 옆 부근을 꾹꾹 눌러가며 문지르고 있었다.

아. 팬티 옆으로 살짝 삐져나온 아내의 거뭇거뭇한 털들도 보인다.

이게 정말 인터넷을 타고 방송에 나갈 수 있단 말인가? 정말 이게 피로 해소와 관련된 마사지란 말인가?

난 어이가 없었지만, 아내를 보고는 극도의 흥분에 사로잡혀야 했다.



침대에 고개를 파묻고 있는 아내의 어깨가 위아래로 심하게 들썩이고 있다.

그리고 화면에 잡힌 아내의 엉덩이는 누가 봐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힘이 들어가 있다.



난 다시 화면을 들여다보았다.

아내의 가랑이를 문지르던 마사지사는 손을 떼며 마지막 정리 멘트를 한다.



아. 그러나 난 그때 볼 수 있었다.

아내의 팬티 위로 보지 부근을 쓱 문지르던 마사지사의 엄지를.

그리고 그와 함께 많은 양의 물에 의해 아내의 보지에 착하고 달라붙는 하얀색의 얇은 팬티를.



화면이 넘어가는 순간적인 장면이었지만 난 똑똑히 볼 수 있었다.

난 황급히 아내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아내는 여전히 숨을 고르며 엎드려 있을 뿐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는다.



아내가 옷을 갈아입고 나온 뒤 탈의실에 들어갔다.

그리고 습관대로 아내가 입었던 팬티를 뒤적였다.

아. 이렇게 엄청난 양의 물이 묻은 아내의 팬티는 처음 보았다.

휴지에도 보지 물을 엄청나게 닦아 댄 흔적이 남아 있다.



탈의실에서 나오자 아내가 무언가를 심각하게 마사지사, PD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아내와 집으로 돌아가며 물었지만, 아내는 당황해서 말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내가 추궁하자 결국 얼굴을 붉히며 말한다.



“그, 거기… 털 다듬으라고. 화면에 잡히니까.”

“아아.”



그러나 난 끝까지 마사지사가 아내의 보지를 문지른 것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았다.

아내도 분명히 느꼈을 텐데 그에 대해 이야기는커녕 내색도 하지 않는다.

왜이지.

왜일까.

난 이상하게 아내의 이런 모습에 더욱 흥분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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