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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작별 - 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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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08 회 작성일 23-12-11 00:5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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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



언젠가부터 아내의 섹스에서 나는 많은 변화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결혼 전부터 계속해서 길러왔던 긴 생머리를 싹둑 자르고 온 날부터 그랬으니까. 여자들은 심리적인 변화가 있을 때, 머리에 손을 댄다는 말을 들은 적은 있어도, 연애 시절부터 내가 그다지도 주장해 왔던 긴 머리를 나와의 상의도 없이 잘라버린 것은 별로 달갑지는 않은 이벤트 였다.



‘아니, 이게 왠 일이래?’



‘어때? 머리가?’



‘어떻긴? 아니 그 긴 머리는 어딜 가고?’



‘오늘 그냥 확 쳐 버렸어. 괜찮지?’



나는 대답을 하질 않았다. 내가 항상 좋아하던 긴 머리에는 이유가 있었지만, 아내의 변화에 대해서 내키지도, 그렇다고 비토를 걸 수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무슨 일, 있었니?’



‘아니, 그냥…..오늘 아침에 문득 거울을 보니깐, 이다지도 나이를 먹어가는데, 긴 생머리가 어울리는 것 같지도 않길래, 그냥 잘라 버렸지. 내 나이가 벌써 서른 인데, 긴 생머리가 왠 말이야? 당신이 좋다고 해도 내가 이제는 거울 속의 나를 용납할 수가 없다니깐?’



아내는 나이에 맞게 외모도 다르게 가꾸어야 한다고 주장 했지만, 나의 생각은 달랐다. 내가 그다지도 긴 생머리를 좋아하는 이유는 고등학교 시절, 처음 대한 섹스 사진이 그 영향을 주었다고 말할 수 있었다. 세상에 이렇게 이쁜 여자가 이런 짓거리를 서슴없이, 그것도 카메라 앞에서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접한 나로서는, 그 충격에서 헤어나오기가 무작시리 힘이 들었다. 끊임없이 사 모으던 잡지 중에서도 나는 그 여자처럼 보이는 섹스잡지는 빼놓지 않고 사 모았으며, 언제나 식구들이 잠이 든 한 밤중이면, 그 사진들과 잡지를 공작 날개 펼치듯이 바닥에 전신으로 펼쳐 놓은 채, 그녀와 꿈 같은 섹스를 하는 몽상에 잠겨 자위를 했었다. 카메라를 향해 어떻게 그렇게 박아댈 수 있냐는 눈초리로 게슴츠레한 유혹의 손길을 보내던 그녀의 눈매를 비롯해서 아직까지 내 기억을 쥐고 흔드는 부분은 바로 검은 생머리의 치렁치렁함과 아울러 지금의 나에게 페티쉬라는 흔적을 남기고야 만 그녀의 검은 색 스타킹 이었다. 아직까지도 아내는 나의 페티쉬를 눈치채지도, 따라주지도 않고 있지만, 나는 그 기분을 조금 이라도 만끽하려는 의도에서 아내와 섹스를 할 때면, 벗겨낸 팬티를 몸에서 떼어내질 않고 발목에 걸쳐둔 채로 좇질을 한다. 아내는 걸리적 거린다고 신경질을 낸 적도 있지만, 나는 무시하는 척 하며, 아내의 발목에 걸린 팬티를 보면서 진한 감흥에 젖곤 했다. 이른바 아내의 긴 머리는 나의 우상이었다고 말 할 수 있었다. 나의 어깨를 덮기도 하고, 나의 등을 사그락 대는 아내의 긴 머리는 섹스를 하면서 그 옛날, 나의 좇대를 발끈하게 했던 그녀에 대한 나만의 몽환적인 집착이기도 했기에……... 그런 나의 심정을 산산이 부서뜨린 아내의 도발. 나는 그 날 저녁, 아내와 오랜만에 술을 먹자는 얘기를 건넸다.



‘아니, 웬일로? 내일 교회 가려면 작작 먹어야 헐텐데…..’



‘괜찮아! 집에서 몇 잔 들이키는 거야…..’



그러나, 몇 잔이 한 병이 되고, 집에다 사다 놓은 술이 바닥이 날 때까지 나와 집사람의 대작은 계속 되었다. 서로가 엄청 취해가면서 이 얘기, 저 얘기 나누던 도중에 다시 그 머리 얘기로 화제가 자연스럽게 돌아갔다.



‘어 쏠쏠한데, 술 더 없니?’



‘그만 해, 많이 먹었다니깐?’



‘그래? 그래도 오늘은 별로 취하질 않는 걸 보니, 다 니 머리 때문인가 보다.’



‘왜? 내 머리가 이상해? 난 보기 좋구만……’



‘보기 좋기는…..예전의 그 긴 머리가 더 좋았는데….. 섹스 할 때도 그만 이었구……’



‘자기야, 섹스 할 때 좋을라고 머리를 기른다는 거, 그거 좀 웃긴 얘기 아냐?’



‘웃기긴 뭐가? 난 진지 하다구. 내가 항상 원하던 섹슈얼 환타지, 그게 그 긴 머리 라니깐?’



‘당신은 그럼 내가 아닌 다른 여자라도 긴 머리만 보면 흥분되겠네?’



‘거럼…….’



‘정말? 그럼 이렇게 짧은 머리는 성욕이 안 생겨?’



‘글쎄…. 그런 건 아니지만, 도무지 정이 안 가네, 이 사람아!’



‘그럼, 말구… 내가 뭐 섹스를 구걸 하면서까지 머리 기르고 싶은 맘 없네.’



‘아니, 내 말은 그게 아니구….’



그렇게 얼버무리는 아내의 뒤꽁무니에 대고 나는 무슨 말을 하려 했지만, 나는 언제나 약자의 편이였다. 그다지 섹스에 흥미가 있지 않은 아내가 그나마 의무방어전 이라 할지라도 응해주는 것에 나는 감사해야 했으니 말이다.



‘머리 자른 기념으로 오늘 한번 징하게 어때?’



아내의 변화 중에 가장 큰 부분이 바로 그 것이었다. 평소에는 어찌 그리 이유도 많고, 탈도 많은지, 나는 결혼 하고서 아무리 돈 안내고 하는 섹스라지만, 이리도 장애요소가 많은 지, 한탄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그런데, 아내가 머리를 자르고 온 뒤로는 갑자기 섹스를 하자며, 초장에 나의 의지를 을러대곤 한 점이 달라진 첫 번째 였다. 나야 뭐 이게 왠 떡이냐 라는 심정으로 달겨 들기는 했지만 서도, 예전과 다르게 섹스의 주도권을 쟁취하려는 것 같은 아내의 반응에서 내심 불안한 감도 없진 않았다. 나는 취기가 몸에 오르기 전에 홀랑 벗고 침대에 들어가 아내가 들어서기만을 기다리며, 언제나처럼 그 밋밋한 보통 팬티에 런닝 까지 걸치고 이부자리로 들어오는가 하는 생각을 더불어 하고 있었다. 그러나, 방문을 열고 침대로 다가선 아내의 모습은 달라져 있었다. 그게 두 번째 변화였다. 아내는 아무것도 입질 않은 채, 검은 색 스타킹 만을 신고서 침대 옆에 서 있는 것이 아닌가? 나는 두 눈이 다 휘둥그레 졌다.



‘캬, 죽인다. 술기운이 제대로 돈다, 야……’



‘좋아? 좋아 죽겠어?’



‘머리 자른 거 하나도 안 아깝다. 요렇게 스타킹 하나로 열나 야해질 수 있다고 내가 그렇게도 얘기 했건만, 어찌 이제서야……’



참으로 오랜만의 일이었다. 결혼 하고서 3년이 되어서야 나의 의도를 알아 챈 아내의 변화….. 잃은 것이 있다면, 얻는 것도 있다는 말이 결코 틀린 말은 아닌가 보다. 나는 벌러덩 누워 두 가랭이를 자신의 손으로 벌리면서 나에게 빨아달라고 내미는 보지를 내려다 보면서 흡족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예전 같으면, 그저, 보지를 빨아볼 수 있다는 사실에 만족해야 했지만, 그 날은 달랐다. 아내의 넓적다리를 손바닥으로 쓸어대면 댈수록 진하게 느껴지는 그 까실한 스타킹의 감촉 때문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 검은 빛에 가려져, 숨겨진 아내의 피부가 마치 쾌감의 폭발을 그 얇은 스타킹의 내피로 근근이 막고 있는듯한 아스라함…….나는 맛이 가고 있었다.



‘여보, 나 앉혀줘.’



누워서 나의 혀 놀림에 꿈지럭 대며, 허릿짓을 하던 아내가 나를 내려다 보며 한 말이었다. 그것이 바로 세 번째 변화였다. 아내는 자궁 후굴 이라며, 내가 후배위로 개치기를 하거나, 이렇게 내 위에 올려 놓는 자세를 취하면, 아프다는 이유로 정상위 밖에는 고집하질 않았는데, 그 날은 어쩐 일인지, 내 위에서의 승마위를 고집하는 것이 달랐다.



‘오늘은 안 아파? 좇 끝이 이렇게 당신 자궁을 들들 건드리는데도?’



‘응, 이렇게 앞 뒤로 움직여도 오늘은 괜찮네….음…음……’



아내가 말없이 두 팔을 아래로 내려 뜨려, 내 가슴을 쥐어 뜯으면서 두 눈을 감았다.



‘철퍼덕….. 철퍼덕…..’



아내의 또 다른 네 번째 변화였다. 섹스를 하면서도 언제나 뻑뻑하기만 했던 아내의 보지에서 물이 줄줄 흐르는 변화…… 홍수도 그런 홍수가 없었다. 나는 혹시라도 그 물이 얼마나 흐르는지, 손을 뻗어 불알 주위를 더듬기조차 했으니 말이다.



‘아! 창피해… 물이 너무 많이 나와…윽윽……’



‘어때? 난 항상, 이런 걸 기다렸는데…… 음란한 씹물의 홍수….. 나 이런 거 너무 좋아.’



아내가 창피 하다는 말은 그냥 해 본 소리인 듯, 흔드는 요분질과 바닥을 적시고 있는 씹물은 변함이 없었다. 내심, 내가 혹시 그 G스폿 인가 뭔가를 건드린 거 아냐 라는 의기양양함도 있었지만, 정확하지는 않았다. 나는 긴 머리 대신에 아내의 두 뺨을 철럭대며, 가리는 그 짧은 머리라 할지라도 그런대로 봐 줄만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자기야, 내가 보여줄게….’



아내의 또 다른 변화. 다섯 번째. 그것은 이른바 풍차 돌리기의 시도 였다. 내 위에서 노는 것도 모자라, 좇대를 끼운 채로 상체를 빙그르르 돌려 나를 향해 그 아리따운 똥꾸녕과, 쑥쑥 좇대가리가 쳐 박히는, 보지의 적나라함을 동시에 선사하는 그 곡예. 나는 술이 다 확 깨고 있었다. 내 눈 앞에는 고혹스런 자태의 흰 둔부와 넓적다리 사이를 검은 스타킹이 상대적으로 서로의 빛깔을 강조하면서 도드라진 가운데, 흡사 딴 좇이 집 사람의 보지에 넘나드는 것 같은, 동시적 착각마저도 던져주는 풍차 돌리기의 진수를 선보이고 있었다. 좇 위로 보지를 깊이 집어 넣을 때마다, 아내의 뒤통수는 어깨 뒤로 재껴지고 있었고, 떨어져 있어도, 아내의 씹살 사이로 삐져 나오는 씹물은 번들거리기를 멈추질 않고 있었다.



‘자기, 오늘 왠 일이야?’



‘내가 그랬잖아? 징하게 하자고……’



아내가 손을 뒤로 돌려 자신의 보지 속을 휘두르고 있는 내 좇과 불알을 주물럭댔다.



‘이거 누구 꺼야?....응? 말해봐….응? 어서…..’



아내의 놀랄 만한 변화. 여섯 번째 였다.



‘누구긴 누구 꺼야? 딴 놈 꺼지…… 당신 남편 없는 사이에 내가 쫌 쑤셔 보고 있지, 알면서 뭘 그래?’



아내가 대꾸 없이 악악댔다. 그건 남편과 섹스를 하면서도 얼굴을 보고 있질 않음으로 해서 생기는, 일탈적 불륜의 개념임을 난 알아 차렸다. 그로 인해 솟구치는 흥분의 도가니탕….아내는 계속해서 내 좇과 불알을 주무르면서도 그 질문을 계속했다. 평소와 다른 아내의 모습…….일곱 번째 변화였다. 아내가 또 다시 풍차 돌리기를 하며, 내 쪽으로 상체를 돌렸다.



‘딴 년이랑 하면 죽여 버릴 꺼야. 알았어? 딴 년 꺼 빨기만 해봐…..’



이제는 내 가슴팍을 마구 쳐대기 까질 한다. 누가 그런다고 했나? 아내가 내 앞으로 헉헉대는 호흡을 뿜어내면서 엎어졌다. 내 귀에 대고 속삭이는 한마디…..



‘일어나서 해줘!’



아내가 누워 있는 내 목 뒤로 두 손을 깍지를 끼우며, 상체를 일으키라고 종용하고, 나는 아내의 두 팔이 든든하게 목 뒤를 붙들었는가 확인할 사이도 없이, 두 무릎 뒤로 팔을 끼워, 아내의 가랭이를 벌리면서 난짝 들어 재꼈다. 아내의 여덟 번째 변화. 평소에는 생각지도 않던 자세를 요구하는 아내의 도발…..나는 침대 옆에 선 채로, 거울에 비친 아내의 엉덩이 골짜기 사이로 내 좇이 깊이 박혀감을 본다. 위아래로 내가 팔목으로 걸어버린 아내의 두 다리를 들썩일 때마다, 아내는 또 다른 쾌감의 돌파구를 찾았는지, 그 행위에 발맞추어 엉덩이를 앞 뒤로 철벅대며, 내 아랫도리를 강타한다.



‘어그, 어그… 억억억…….더 쑤셔 줘…. 더 돌려 줘…. 보지 찢어지게…….윽윽윽윽…….어서 싸, 빨리 싸…..그 좇물, 어서 나한 테 싸란 말이야…. 딴년 보지에 쌌단 봐라…….윽윽….억억….. 나 미쳐…….어서 내 보지 속에 한 방울도 남김없이 싸 줘….. 어서……’



그러나, 그렇게 한다고 싸버릴 내가 아니었다. 집 사람은 내 목을 부등켜 안고 상체가 덜럭 거릴 때마다, 내 어깨를 이빨로 물어 재끼면서 몸부림 쳤다. 화들짝 벌려진 아내의 씹구녕의 안쪽이 조금 휭하니 느껴지기도 하는 그 자세….. 좇을 끼운 채, 보지 구녕의 상하로, 덜렁대는 것 마냥, 내가 들고 있는 아내의 두 다리를 위아래로 격하게 흔들면 흔들수록, 내 목을 쥐고 있는 아내의 팔이 펴지면서, 상체가 뒤로 점점 재껴지고 있었다. 더 이상 버티며, 중심을 잡기 어려워 지자, 나는 기어이 아내를 침대에 바로 눕히기로 한다.



‘어서 실컷 박아줘…..당신….당신….. 바람 피면 죽여 버릴꺼야….어흐어흐… 이 좇 땜에…. 나 미쳐….. 어서 팍팍 쫌 박아 봐……그년, 누구야……그년……아휴, 씨발…… 보지 속이 근질근질 해 미치겠네……..어서 시원하게 쫌 박아줘…….’



아내의 아홉 번째 변화는 쌩뚱 맞기는 했지만, 내가 바람을 피운 다는 상상을 입으로 토해 냈다는 사실 이었다. 그걸 말릴 수는 없었지만, 아내는 그 지극한 흥분의 과정 속에 내가 다른 여자와 이처럼 격렬한 섹스를 나누는 상상 때문에 불 같은 질투에 빠지는 것 같았다. 그 질투로 인해 또 다른 흥분이 유도되면서 아내의 오르가즘이 더 호화찬란하고, 유치한 색을 띄고 있음도 아랑곳 하질 않은 채……이럴 때, 내가 하는 비법은 공중낙하라는 것이었다. 아내의 가랭이를 있는 힘껏 벌려 놓고, 침대의 아래쪽으로 아내의 몸을 끌어 내린 다음, 나는 링 포스트에 기어 올라 뛰어 내리는 프로 레슬러의 심정으로, 두 다리를 벌려 침대의 아랫쪽 버팀목 모서리에 곡예 하듯이 발 끝을 세운다. 흡사 그것은 군대 시절 원산 폭격의 얼차려 자세를 방불케 하는데, 그렇게 함으로써, 몸의 위치보다 침대 모서리 위로 걸쳐진 두 다리에서 좇 끝으로 내려 치는 체중의 쏠림을, 고대로 아내의 보지 속으로 쳐 박을 수 있어서, 보통의 자세로 허리를 움직여 펌핑을 하는 것보다, 그 파괴력이 엄청 강하다는 것을 나는 이미 알고 있었다. 오늘이 바로 그 맛을 제대로 선사하는 날이었다. 아내는 날을 그야말로 제대로 고른 것이었다. 아내의 들려진 두 다리는 평소 같으면 M자로 뻐쩡 세워져 있거나, 아니면 양 옆으로 헤벌레 벌려져 있었겠지만, 이렇게도 격하게 못 때려 박듯이 쑤셔대고 있음에도, 아내의 두 다리는 흡사 헤엄을 치고 있는 것처럼 공중에서 물장구를 쳐대고 있었다.



‘억억…….윽윽…….어서 빨리 싸줘….당신 좇물….그래야 돼….당신……어서 빨리….한 방울도 남김없이…. 어서 싸…….어서….’



아내의 좇물 타령… 듣도 보도 못했던 열 번째 변화였다. 나는 원산폭격의 대가리 박아 자세로, 대가리를 박는 것이 아니라 좇대가리를 박아대고 있었다. 아내의 놀라운 열 가지 변화에 힘입어 내 좇은 욱일승천 하는 자세로, 이무기의 어제에서, 오날날 용가리 통뼈로 탈바꿈하고 있었다.



‘윽윽윽윽……나…. 싼다…. 니 보지 속에 좇물…..으으….싼다…어그….어그…..어그……’



되도 않는 잡소리 뿜어대기는 나나 아내나 마찬가지 였다. 서로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 섹스의 말미에 서로가 서로에게 무슨 말을 했는지는 별로 기억에도 없었다. 그저, 후줄끈 하게 번져오는 땀내가 방안에 가득했고, 침대의 시트는 곳곳이 척척 했으며, 한동안 어쩌지도 못한 채, 아내는 아내대로 보지에서 줄줄 흘러내리는 그 좇물의 실개천을, 나는 나대로 꿀에 찍어 놓은 듯한 가래떡의 분위기가 완연한 좇대의 뒷수습을 할만한 기력이 회복되는 데에 시간을 필요로 하고 있었다.



‘어땠어?’



가장 바보 같은 질문 이었지만, 나는 또다시 묻고 있었다. 그러나, 아내는 말이 없었다. 잘 살펴 보니, 아내는 술에 취해 완전히 필름을 끊은 것이었다. 나는 정신을 못 차리는 아내의 보지 사이로 꾸역꾸역 쏟아지고 있는 좇물을 닦아 내느라 정신이 없었지만, 아내는 끝끝내 정신을 차리질 못했다. 그럼 섹스도 기억하지 못할라나? 내가 아내의 보지에 흐른 좇물을 거의 다 닦아 나갈 즈음에, 뻑 하는 소리와 함께 눈 앞에 불이 번쩍였다. 보지를 닦기 위해 머리를 들이대고 있는 나의 대갈통을 아내가 냅다 발로 내지른 것이었다. 나는 바닥에 나동그라 졌고, 쪼개지듯이 아픈 머리를 부여잡고 일어나는데,



‘썅놈의 쇄끼…. 내가 약 쳐먹고 뒤져야 정신 차리겠지? 씨발넘……’



나는 멍하니 그 자리에 서 있고 말았다. 아내의 주변을 대강 치우고 잠이 들었지만, 아내는 밤새 되도 않는 헛소리를 내지르면서 취중에 잠꼬대를 계속했다. 새벽이 되어서 목이 마르다며, 나를 들쳐 깨우는 아내의 손짓에 나는 정신이 들었다. 물을 떠다 주는데,



‘여보 너무 춥다. 어디 창문이라도 열렸나 좀 봐. 너무 춥다…..’



아내가 덜덜 떨고 있었다.



‘창문은 어디가 열렸다고 그래? 방안이 이렇게 덥구만?.... 그리고, 당신 아까 나한테 어떻게 했는지나 알아?’



‘내가 뭘?’



‘내 머리, 발로 찬 거 기억 않나?’



‘아니!, 내가 설마 그랬을라고?’



그 새벽, 나는 날이 훤하게 밝아올 때까지, 아내와 그 발길질과 더불어 간 밤의 바뀌어진 아내의 열 가지 변화에 대해서 불티나게 격론을 벌였다. 나의 의심은 그런 변화의 원인은 분명코 아내가 바람을 피운 결과가 뻔하다고 몰아 세웠고, 아내는 절대로 그런 일 없다며, 섹스 한번 징하게 한 걸 가지고 사람을 이상한 방향으로 몰아 세운다며, 다시는 기꺼운 섹스를 위해 손길을 내밀면 자기 성을 갈겠다고 으르렁거렸다. 가까스로 두 사람의 오해가 풀린 것은 아침이 되어, 커피를 끓여 마시면서, 아내가 필름을 끊은 시점에 대한 질문 에서부터 였다. 아니나 다를까, 아내는 방에 들어오기 전부터 기억이 없다고 했다. 설거지를 한 것 까지는 기억이 나는데, 방으로 들어와 나랑 섹스를 한 기억은 아련한 꿈처럼 중간중간이 끊어져 도저히 생각이 나질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저, 밤 사이 하긴 했구나 라는 느낌뿐이었다나?



‘정말 이라니깐? 나 정말 기억이 하나도 않나. 이거 치맨가?’



‘나이 삼십에 무신 치매? 그리고, 밤새 약 쳐먹고 뒤진다는 말은 또 뭐래? 혹시 당신 친인척 중에 약 먹고 세상 뜬 사람이라도 있어?’



‘아니! 그럴 리가……글쎄,… 가만 있어 봐. 아냐, 있어.’



‘누군데?’



‘우리 집 식구는 아닌데, 내가 어릴 적 집에서 일하던 식모 언니가 있었거든. 그러고 보니 내가 아직까지 그렇게 확실하게 기억하고 있다는 게 믿어지지는 않지만……’



‘얼마나 어릴 적인데?’



‘한 다섯 살인가? 그 때 였을 거야. 엄마, 아빠가 이혼하기도 훨씬 전이니까 말이야.’



아내는 옆 방에서 종이와 연필까지 갖고 와서 그림까지도 그려가면서 장황한 설명을 계속했다.



‘그 언니에게서 전화가 왔었대. 나랑 할매는 아무것도 모르고 병원으로 갔었는데, 할매는 그냥 병문안 이라고만 했었어. 지금까지도 그 병원의 모습이 확실히 보이는 것 같아. 다섯 살 때 기억치고는 이상하잖아? 그 날이 언니가 고향으로 누굴 만나러 간다고 하고선 한 3,4일 인가 후의 일이었어. 그 언니 얼굴은…….이쁘진 않았는데, 얼굴이 살짝 곰보 였었다구. 그 병원은 사거리에 있는 오래된 일본 가옥을 개조한 병원 이었는데, 할매는 병원에 가기 전에 그 길 건너편에 있는 꽃가게 에서 꽃을 샀던 기억이 나. 병원은 그러니까….. 이렇게 정원이 넓었고, 정원을 바라다 보는 창문이 여러 개 였고, 병실은 그 쪽이었던 것 같아. 현관 입구에는 그 당시, 치과에 가면 신었던 플라스틱 같은 슬리퍼가 있었구, 바닥은 이런 무늬의 타일 이었어. 현관에서 할매가 바라다 보이는 접수 창구에 누구누구를 찾으러 왔다고 했는데, 이름은 잘 생각이 않나. 나는 어릴 때 그냥 언니라고만 불렀거든. 나는 아무 것도 모르고, 왼쪽으로 꺾여 보이는 병실로 들어섰지. 방안은 꽤 넓은 편이었고, 침대가 서너 개 있었구….. 언니는 햇빛이 잘 드는 창가 쪽에 누워 있었어. 그 곳에서 보면 창문을 통해 정원을 가로질러 병원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이 잘 보이는 위치 였구 말이야. 내가 다가가 보니 언니의 눈은 감겨져 있었고, 입은 웃고 있는 것 같았는데, 이상하게 눈 밑에 누렇게 눈꼽 같은 것이 묻어 있었지. 난 반가운 마음에 언니야 하면서 흔들었는데……’



‘흔들었는데?’



‘옆에 따라와 있던 간호사가 소리를 버럭, 죽었어요 하고 소리를 지르면서, 할매의 손만 붙들고 밖으로 끌고 가는 거였어. 그 짧은 4,5초 동안, 할매가 간호사의 손에 멋모르고 끌려가다가 뻘쭘히 시체 앞에 서있던 나를 그제서야 끌어 댕겨 데리고 나가는 동안, 내 어린 마음에도 그 순간이 너무 무섭고, 길게 느껴 졌었던 모양이야. 그 언니가 유일하게 내 주변에서 약 먹고 죽은 사람이지.’



‘그게 당신이랑 무슨 상관이야?’



‘그 당시는 몰랐는데, 자라면서 나는 줄곧 때만 되면 할매 에게 그 언니의 얘기를 묻곤 했다나봐. 왜 약을 먹었느냐, 어떻게 되었느냐’



‘그런데?’



‘아마 실연을 당했었던 모양이지? 얼굴이 살짝 곰보 였으니, 누가 좋다 하겠어? 어렵게 식은꼴이 하면서 모은 돈은 낼름 받아 삼키고, 그냥 가지고 놀다가 차버린 거지. 그래 마지막으로 그 자를 만나러 갔다가 약을 먹었대 나봐. 그 당시에 식은꼴이를 하는 언니들 중에서 그렇게 신세를 비관하다가 자살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고 할매가 그랬어. 간호사가 그나마 정신이 있는 동안 연고자를 찾았는데, 나와 할매가 병실에 들어서는 동안에도 살아 있는 줄 알았대. 내가 언니 하면서 흔드는데 보니, 죽었더라는 거지. 간호사는 얼결에 할매 손만 끌고 튀어 나가고, 나는 죽은 그 언니의 시체 앞에서 적어도 4,5초 간은 일대일로 마주하고 있었던 거야.’



‘무서웠겠네?’



‘그런데, 나이가 먹어갈수록 그 장면이 또렷한 거는 둘째치고, 무섭기는 커녕, 그렇게 가버린 언니가 가여워지기 시작했던 거야. 아무리 곰보였기로 서니 배신하고, 딴 사람을 사랑한 그 남자의 존재가 차츰 미워지기 시작했고, 목숨을 끊은 언니의 심정에 수긍이 가기 시작했어. 그러다, 내가 중학교 때, 엄마와 아빠가 이혼을 하게 되고, 나는 그 충격에서 많은 시간 방황할 수 밖에 없었어. 세상의 어른들 중에서 믿음을 저버리거나, 배신하거나, 사랑을 깨박치는 인간들은 모두 죽어 마땅하다고 이를 갈면서 말이야. 엄마도 미웠고, 아빠도 그렇고…….내가 이제까지 그 언니를 잊지 못하는 것은 내가 가진 슬픔과 같은 것을 느꼈을 거라는 동질감 때문이 아니었겠느냐는 거지.’



‘그럼, 그 언니란 사람, 머리 모양이 어땠니?’



‘응, 그러고 보니, 이런 바가지 모습, 그러니까 지금의 나랑 똑같네?……어휴 등골이 다 오싹하다….. 나 너무 추워…. 가슴 앞은 안 그런데, 왜 등이 이렇게 시리지?’



나는 아내에게 아마도 그 언니라는 사람이 마지막으로 본 집사람의 주위에서 오랜 세월 지내왔을 거란 사실을 나는 넌지시 얘기해 주었다. 결혼하고서 지금까지 갖고 있던 나의 의문이 조금씩 풀려가는 듯 했다. 나는 열 가지 변화는 오로지 그 언니의 생각이 영혼을 타고 집사람의 무의식으로 흘러 들어갔기 때문이 아닌가 하고 예측해 볼 뿐이라고 말해 주었다. 나는 아내가 이야기를 하면서 그리던 그 병원의 모습이랑, 언니의 얼굴 모습, 그리고 병원이 있었다던 그 사거리의 그림이 그려진 종이를 아내의 앞에서 불을 붙여 태웠다.



‘그 이후로는 어떻게 된지 모르고?’



‘모르지, 할매나 나나 식은꼴이 하는 언니가 피붙이도 아닌데, 더 이상 신경 쓸 수 있었겠어? 아마 연고자도 찾지 못한 채, 불쌍하게 어디엔가 묻혔을 거야……. 언니야! 이제 그만 좋은 세상으로 가거래이!’



흡사 향을 태우는 것처럼 아내의 앞에서 타고 있는 종이 한 장을 바라다 보면서 아내가 되 내이는 말이었다. 종이를 태우고 나니, 아내의 등을 감싸고 있는 오싹함이 씻은듯이 사라졌다는 것을 얘기하면서도,



‘자기야, 그런데, 거짓말 같이 누군가 내 맘속에서 떠나는 것 같은데, 마음이 이렇게 슬플 수가 없다, 이해가 가? 그런데, 더 이상한 거는, 안 보냈으면 하는 심정이 든다는 거야. 나 그러면 안되지?’



‘그럼, 사람이나 영혼이나 간에, 다 제 각각의 갈 길과 머물 곳이 정해져 있는데, 당신에게 설사 그런 마음이 든다고 해도 보내야 하는 것이 도리야. 마음을 접으라구. 그래야 잘하는 일이야.’



아내는 그러마 하고 대답하면서도 얼굴에 스치는 빛은 그 언니에 대한 연민과 서글픔이 교차하는 빛이 역력했다. 그 밤의 일이 있은 후, 아내의 얼굴은 훨씬 밝아진 듯이 보였다. 나는 잠을 설친 관계로 이번 주에는 교회를 쉬겠다고 하자, 핑계가 좋다며, 지난 밤 그리도 격하게 섹스를 한 뒤인데도 불구하고 꿋꿋이 옷을 갈아 입고 교회로 길을 나섰다. 문을 닫으며,



‘자기야, 오늘 갔다 와서 또 한판 징하게 알았쥐? 하나님의 은혜로 아멘!’



아내는 그 놈의 섹스에다가 하느님을 갔다 붙인다고 두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베란다를 통해 길 건너의 교회로 종종걸음으로 내닫는 아내의 모습을 내려다 보면서 나는 한결 마음이 가벼워지고 있었다. 내가 내려다 보고 있음을 아는지, 아내도 나를 올려다 보며, 손을 흔들고……한 주쯤 쉰다고 뭔 일이야 있을라구? 나는 그런 생각을 하면서 아내가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베란다에 우두커니 서 있었다. 다리가 아플 정도로 나는 멍하니 밖을 쳐다보고 있음을 깨닫고, 돌쳐 방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내 서재의 장롱 위에 놓여 있는 작은 상자를 꺼냈다. 먼지가 풀풀 날리는 상자를 꺼내, 먼지를 털고, 테이프로 고이 봉해져 있는 뚜껑을 열었다. 그 옛날부터, 내가 지니고 있던 나의 잡동사니들…..



‘캬, 이 딱지가 아직까지도 있네?’



그 안에는 내 보물이라고 여겨지는 것들로 가득 차 있었다. 딱지와 구슬, 그리고, 중학교 때, 사전을 찾아가며, 처음으로 영어랍시고 끄적 대서 항공우편으로 보냈던 펜팔 편지의 답장…..그리고 맨 밑에는 언제나 버려야지 하면서도 버리지 못하고, 깊숙이 감추어 이제까지 지니고 와버린, 그 여인의 나체 사진이 들어가 있었다. 고등학교 시절, 끝내 온 밤을 지새며, 더 이상 좇물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좇대의 표피가 까져서 쓰라릴 때까지, 자위를 할 수 밖에 없었던 그 여인의 섹스 사진……그 긴 생머리를 늘어 뜨린 채, 학생용 검은 타이즈 만을 신고서 자신의 보지에 굵은 좇이 박혀도 너무나 행복한 표정으로, 자신의 씹보지를 꿰뚫는 좇대가리의 임자를 흠모하는 눈초리로 올려다 보는 그녀의 야릇한 표정….나는 고등학교 때처럼 바지를 내리고, 바닥에 그 사진들을 공작날개 처럼 펼쳐 놓고, 이제는 털이 부숭부숭 해져서, 사진 속의 좇대 처럼 우람해진 물건을 붙들고, 자위를 하기 시작했다. 사진 속의 그녀가 나의 좇대로 감겨 들어왔다. 계속해서 나를 바라다 보면서 더 쫌 박아주지, 더 쫌 쑤셔주지 하는 표정으로 나를 흥분으로 달뜨게 만드는 그녀의 고혹스런 눈매….어제 밤의 격렬한 섹스가 있었음에도 그녀의 표정은 압권이었다. 그녀의 허연 엉덩이를 뒤에서 쥐어짜고 있는, 반지를 낀, 눈에 익은 커다란 남자의 손…..난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윽윽윽윽………..아!’



나는 휴지 대신 그 사진들 위로, 허연 좇물을 마구 뿌려대고 있었다. 그렇게 얼마를 누워 있었을까? 아랫도리의 서늘한 기운에, 정신을 차린 나는, 좇물이 묻은 사진을 휴지로 일일이 닦은 뒤에, 그 상자를 덮어 다시 장롱 위로 올려 놓았다. 그러나, 방을 나오는 내 손에는 아까까지 내 좇을 구렁이처럼 휘감았던 그 사진이 들려있었고, 나는 천천히 베란다로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그리고, 베란다에 쭈그리고 앉아, 혼잣말을 하며, 사진을 한 장, 한 장 태우기 시작했다. 매퀘한 연기가 오르며, 사진은 생각보다 천천히 타오르고 있었다.



‘누님, 이제는 편히 저 세상으로 가우, 아버지도 누이도 용서할 수 없었지만, 그 때 이후, 차에 뛰어 들어, 목숨을 끊은 누이만큼은 내가 용서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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