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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내신부는 내제자 - 87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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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96 회 작성일 23-12-11 00:3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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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성인을 대상으로 쓰여진 것입니다.

그러므로 미성년자가 보기에는 적절치 못한 내용입니다.

19세 미만인 사람은 절대 읽지 않기를 바랍니다.



경고: 이 작품은 **넷에서만 연재합니다.

이 작품은 본인의 창작품이므로 어떠한 경우에도 무단으로 옮겨가는 행위를 금합니다.

이 작품은 다른 사이트에 게재되었다면 본인에게 연락을 주시기 바랍니다.



< 4편 87부 >



[ 상미, 상아... 그리고 2 ]



동성은 그야 말로 입에서 단내가 풍기도록 구르고 있었다.

몇일간 상미로 인해 수련에 빠진 댓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었던 것이다.

학교 강의가 없는 토요일날 인지라 오랫만에 아무 생각없이 푹 쉬려고 하던 동성이었지만 아침

일찍부터 걸려온 전화에 기겁을 하고 도장으로 나갈수 밖에 없었던 동성이었다.

그리고는 그때부터 쉴세없이 기합을 받고 있는 동성이었다.

배우고 있는 무술의 기본 동작을 몇 백번이나 반복하여 진이 완전히 빠져 주저앉으려는 동성에게

쉴세없이 기마세로 한시간이나 서 있게 하는 김사범이었다.



간신히 그것을 마친 동성은 그야 말로 온 몸이 땀으로 젖은 파김치가 되어버렸다.

거친 숨을 턱까지 달고 간신히 호흡을 가다듬는 동성이었지만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겨우 십분을 쉬었을까?... 이어지는 김사범의 말에 동성은 하마트면 기절을 할뻔했다.

대련!... 그것도 그냥 대련이 아니라 자신보다 훨씬 오랫 동안 무술을 배운 사형들과 실전대련을

하라는 것이었다. 그냥 서있기도 벅찬 후들거리는 다리로 간신히 서있는 동성은 순간 하늘이

노래지는 것을 느끼고는 빌다시피 김사범에게 매달렸다.



" 몇일 동안 푹 쉬면서 몸을 만들었을테니까 이정도는 충분히 견딜수 있을 걸로 생각한다...

그러니 잔말 말고 어서 준비하도록 해라... 내 특별히 널 위해 멀리있는 니 두 사형까지

불렀으니 실망시키지 않도록... 뭘 하는거냐 어서 준비하지 않고... "



" 지금 서있는 것도 힘든데... 내일 하면 안될까요.. 오늘은 너무 피곤해서... "



" 그런 놈이 그렇게 농땡이를 쳐!... 너 처음 여기 왔을때 뭐라고 했어... 내 가르침에 최선을

다해 따라오겠다고 했지 않는냐?... 사나이가 한번 한 약속은 목에 칼이 들어와도 지켜야지...

잔소리 말고 준비하도록 해... "



" 예!... "



냉정한 김사범의 말에 동성은 아무말도 하지 못한체 덜덜 떨리는 걸음을 떼어 도장 가운데로

나섰다. 비록 옷으로 감싸있긴 했지만 한눈에 보기에도 온몸이 근육으로 감싸인 30대 중반의

사형은 그런 동성을 보고는 안됐다는 듯 한 표정을 지었다.

동성은 그런 사형의 눈길에 용기를 얻은 듯 김사범의 눈길을 피해 최대한 불쌍한 표정을 지었다.

그럼으로 해서 혹시나 한대라도 덜 맞을까하는 요행을 바라면서...

그러나 그런 동성의 바램은 이어지는 김사범의 말에 무참하게 날아가 버렸다.



" 현만아!... 실전같이 해라... 만약 봐준다거나 하면 내가 너와 대련을 할거니까... "



" 알았습니다... 동성이라고 했지?... 어쩔수 없군... 자네의 모습을 보니 심하게 하고싶지 않지만

사범님이 저렇게 말을 하니... 나 아직까지 죽고 싶지는 않거던... 자!... 오게... "



" 휴!... 그럼 부탁드립니다... "



김사범의 말에 어쩔수 없다는 듯 어깨를 으쓱하며 자신의 심정을 표현하는 사형이었다.

동성은 그런 사형의 말에 이제 죽었다를 속으로 연발하면서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억지로 움직이며

그래도 한대라도 덜 맞을 생각에 몸을 풀었다. 이어 날카롭게 자신들을 쏘아보고 있는 김사범을

향해 조금은 원망스러운 눈길을 보낸 동성은 한숨을 푹 쉬고는 깊숙히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는 배운데로 자세를 잡는 동성이었다. 그러나 그것뿐 동성의 몸은 움직일줄 몰랐다.



생각해보라 들어가다가는 평소의 몸 상태라도 여지없이 깨질것이 분명한데 동성이 짱구가 아닌

다음에야 먼저 들어가서 한대라도 더 맞겠는가?... 거기다 실전 대련이란게 말 그대로 실전과 같이

전력을 다해 서로 치고 받고 싸우는 것이니 더욱 몸을 사릴수 밖에 없는 동성이었다.

한참을 기다려도 동성이 덤벼들 생각을 하지않자 현만은 지겨운 듯 동성을 멀건히 바라봤다.

그렇게 서로 선뜻 공격할 생각을 못하고 닭싸움 하듯 바라보고 있자 김사범의 입에서 불호령이

떨어졌다. 그말을 듣는 순간 후둘거리는 다리로 간신히 서있는 동성을 불쌍한 듯 바라보던 현만은

혼자말처럼 중얼거리더니 날렵하게 몸을 날렸다.



" 지금 장난하는거냐?... 실전 대련이라고 했는데... 동성이가 덤비지 않으면 네가 먼저 덤벼...

봐주면 어떻게 된다고 했어... 나와 대련을 할 생각이냐?... "



" 쯧쯧! 그러게 평소에 열심히하지... 겁도 없이 농땡이를 치다니... 할수 없군... 조심해라... "



" 허걱... 어어!... 어이쿠!... "



그렇게 말을 하며 주먹을 쥔것도 아니고 편것도 아닌 반쯤 쥐고는 동성의 가슴으로 파고들며

가벼운듯 그러나 무지막지한 힘을 실은채 동성의 가슴을 쳐오는 현만이었다.

소름이 확 끼칠 정도의 바람소리를 대동한 손등 공격에 동성은 기겁을 하며 허둥지둥 물러섰다.

그러나 안그래도 모자라는 실력에 다리까지 후둘거리는 주제에 완전히 피한다는 것은 그야 말로

하늘에 별따기 보다 어려운 동성이었다. 다음 순간 동성은 간신히 정타를 피하긴했으나 가슴

강한 충격을 받고는 비명을 지르며 꼴 사납게 자빠졌다.



" 뭐하는 거야... 어서 안 일어나고... 그리고 너!... 현만이 자꾸 이럴거야...

실전이라고 했잖아... 실전에서 넘어져 엄살을 부린다고 그냥 둘거야?... "



" 아!... 아닙니다... 사제 빨리 일어나 안그러면... "



" 으악!... 잠깐만요... 크윽!... "



조금이라도 시간을 벌 요량이었다. 동성은 넘어진김에 쉬어간다고 가슴을 부여잡고 기침을 하며

어떻게든 시간을 끌어볼 생각에 그렇게 자빠져 있었다. 그러나 그것도 순간이었다.

김사범의 호통이 터지고 이어 현만의 발이 무자비하게 자신을 밟아오자 동성은 기겁을 했다.

정신없이 손을 흔들던 동성은 사정없이 밟아오는 발을 피해 몸을 떼굴 떼굴 굴렸다.

그러나 이어지는 발차기에 옆구리를 강타당한 동성은 숨이 콱 막히는 것을 느꼈다.

그때부터였다. 간신히 몸을 일으키기는 했지만 정신없이 두들겨 맞는 동성이었다.

비명을 지를 생각도 못한체 그냥 간신히 정타만을 피하며 온몸을 멍들일수 밖에 없었다.



" 컥!... 꾸액!... 어이쿠... 으윽!... "



" 멍청히 서있으니까 그렇게 맞는거지... 발은 뒀다가 뭘할거야... 공격을 못하면 피하기라도 해야

할것 아니냐?... 멍청한 놈... "



( 나라고 피하고 싶지 않겠어요?... 몇시간을 굴렀더니 다리가 이렇게 후둘거리는데 어떻게 저런

빠른 공격을... 진짜 너무하네... 윽!... 이건 좀 심하네... 팔이 다 울리다니... 헉!...

간신히 피했네... 맞았으면 최소한 보름이다... 어어!... 이러면... 너무하잖아... 컥!... )



동성은 간신히 죽지 않을 정도만 피하며 속으로 연방 궁시렁거렸다.

물론 배운지 얼마 안되고 또 썩 좋은 자질이라고 보기에도 어페가 있는 동성이었다.

그러나 타고난 맷집과 반사 신경만은 그럭저럭 김사범도 인정한 동성이었다.

비록 후둘거리는 다리긴하지만 그런 반사 신경을 이용하여 커다란 데미지를 입을 수있는 공격만은

간신히 피하는 동성이었다. 그러나 그러면 뭣하겠는가?... 무수히 두들겨대는 주먹과 발길질에

점점 데미지가 쌓여가는 동성이었다. 그리고 급기야 가볍게 몸을 솟구치며 돌려차는 현만의 공격에

눈앞에 깜깜해지는 것을 느끼며 동성은 네 활개를 쫙 펴고는 그대로 바닥과 키스를 해버렸다.



" 그래도 이정도를 버티다니... 제법인데요... "



" 하여간 맷집하나하고 반사신경은 칭찬해 줄만해... 너의 공격을 그것도 후둘거리는 다리로

이 정도까지 버티다니... 허허허... 잠시 쉬게하고 다시 시작해야지... 오늘 너 수고 많았다. "



이미 기절한 동성은 듣지 못했지만 김사범과 현만 두 사람은 동성의 그런 모습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비록 박사장의 부탁이 아니라도 몇일간 나오지 않은 동성을 징계할 생각을 한

김사범이었지만 동성의 놀라운 활약(?)에 조금은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런 생각에 잠시 기절해 있는 동성을 바라보던 김사범은 몸을 돌려 한쪽 구석에 있는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그런 김사범에게 인사를 하던 현만은 잠시 기절해 있는 동성을 바라보다

고개를 설래 설래 저으며 김사범을 따라갔다.



" 어푸!... 헉헉!... 여기는... "



" 정신이 드냐?... 못난 놈 같으니라고... 그 정도를 못견디고 기절을 하다니...

어서 일어나 다시 대련할 준비를 해라... 언제까지나 쉴 생각이냐?... "



" 으윽!... "



동성은 기절해 있다가 갑자기 차가운 기운과 입과 코로 밀려드는 물에 놀라 정신을 차렸다.

그러나 기절했다가 금방 깨어났는지라 잠시 어딘지 분간을 못하던 동성은 이어 들려오는 김사범의

목소리에 놀라 촛점을 맞추었다. 냉정한 눈초리의 김사범을 발견한 동성은 속으로 이를 갈았으나

억지로 몸을 일으켰다. 그러나 죽지 않을 정도로 거의 구타에 가까운 - 대련을 핑계로 구타한 것이

분명했다. - 타작을 당한 지라 절로 비명을 질렀다. 그렇게 온 몸이 욱신거리자 그걸 기화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동성은 최대한 불쌍한 표정을 지었다.



" 지금 꾀 부리는거냐?... 아직 정신을 못 차렸다면 대련 시간을 더 늘려주랴?... "



" 아... 아닙니다... 조금 결려서... 지금 일어납니다... 이렇게 일어나잖아요... "



처음 서울에 올때 만 해도 순진함 그 자체였던 동성이었는데 지금은 서울물을 먹을데로 먹은지라

적당히 타협할 줄도 알고 또 적당히 넘어갈 줄도 아는 그야 말로 속물근성으로 무장되었던 것이다.

협박에 가까운 김사범의 말에 동성은 아픔을 참으며 벌떡 일어섰다.

물론 속으로는 있는 욕 없는 욕을 다 끌어부으면서... 그리고는 말 안해도 알수 있는 대련을

빙자한 무지막지한 구타가 다시 시작되었다. 적당히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는

동성인지라 그야 말로 죽을 힘을 다해 피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그리고는...



동성이 다시 깨어났을 때는 해가 기웃 기웃 서산을 넘어가며 붉은 노울을 세상에 뿌리며 붉게

물들이고 있을 때였다. 동성은 온몸을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끼며 간신히 몸을 일으켰다.

그런 고통 속에서도 이제 끝났다는 생각에 자신도 모르게 쓴 웃음을 짓는 동성이였다.

그래도 얼굴은 피한지라 - 물론 턱에 한방 맞아 이가 몇개 흔들리는 것을 느끼며 속으로

궁시렁거리는 동성이였지만 - 턱이 조금 부은 것을 제외하고는 그래도 겉보기에는 멀쩡했다.

그런 동성을 바라보던 김사범은 샤워를 지시하고는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동성은 움직일때 마다 욱씬거리는 것을 간신히 참으며 옷을 벗고는 자신의 몸을 쳐다봤다.

울긋 불긋 실로 가관도 아니었다. 아마 내일이면 피명이 잔뜩 들어있을거란 것을 깨닫자 문득

처량한 마음이 드는 동성이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무엇을 생각하는지 동성은 입가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그런 미소는 건드릴 때마다 놀라 비명을 지르면서도 샤워가 끝나도 지워질 줄을

몰랐다. 그건 바로 상미의 모습을 떠올린 때문이었다.



그렇게 상미를 떠올리며 미소를 짓던 동성은 다시 옷을 입고는 김사범의 방으로 걸음을 옮겼다.

오금을 오라지게 차인 때문인지 쩔뚝거리는 걸음으로... 김사범의 방문 앞에 선 동성은 얼른 얼굴

표정을 고쳤다. 미소를 짓고 있는 것을 보면 또 무슨 핑계를 댈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자신이 왔음을 알린 동성은 들어오라는 김사범의 목소리에 조용히 문을 열고는 안으로 들어갔다.

김사범은 탐색하는 표정을 지으며 그런 동성의 모습을 지켜봤다.



" 그래 어떠냐?... 재미있었지?... 이번에는 이 정도로 끝났지만 다음에 또다시 이런 일이

있을 때는... "



" ........... "



" 그대로 파문 시켜버리겠다. 명심해라... "



" 에엑!... 절대 그런 일이 없을겁니다... 앞으로는 절대로... "



" 좋다 믿겠다... 오늘은 푹 자고... 가죽의 상처니까 하룻밤만 자면 거뜬할거다... 참!...

박사장님이 널 보자고 하던데 차를 준비해 뒀으니까 타고 가거라... "



" 알겠습니다... 그럼 내일 뵙겠습니다... "



동성은 그런 김사범의 말에 기겁을 하고는 손을 저었다.

절대 그냥 그만둘 생각은 꿈에도 하지않는 동성이었으니까 당연한 반응이었다.

돈 안들지 박사장이 보증한 고수가 직접 가르쳐주지... 무엇보다도 지금의 실력으로는 자신의 몸

하나도 지킬수 없음을 너무나 잘알고 있는 동성이었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그렇게 맹세하듯 말을 한 동성은 이어지는 김사범의 말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러나 할말이 있나 보다하는 심정으로 순순히 인사를 하고는 방을 나섰다.



( 하여간 이건 완전히 대련을 빙자한 구타야 구타... 어떻게 상대도 안되는 이제 겨우 몇개월 배운

날 그런 무시 무시한 사형들과 대련을 그것도 실전 대련을 시킬수가 있단 말이야...

이건 자랑같지만 그래도 나 니까 이정도로 끝났지... 다른 사람같았으면 어림도 없었어...

킬킬킬... 그래도 부모님이 몸 하나만은 정말 튼튼히 낳아주셨단 말이야...

그나저나 무슨 일이지?... 저지른 일이 있으니 괜히 캥기네...

에라 모르겠다 부딪히면 알겠지... 설마 죽기야 하겠어... 윽!... 조심해야지 또 결리네... )



차에 올라 생각에 잠기던 동성은 그런 낙천적인 심정으로 몸을 벌렁 뒤로 뉘다가 시트에 부딪히자

절로 비명을 토했다. 그것을 본 운전을 하던 자신의 사형뻘 되는 청년은 알만하다는 눈길을

룸밀러를 통해 동성을 보며 키득거렸다. 그것을 보자 순간적으로 울화가 치민 동성은 발작을

하려다 한숨을 푹 쉬었다. 까불어봐야 도장에서 자신보다 약한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동성이였다. 모든 일에 눈치껏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지 오랜 동성인지라 힘없이 눈을 감았다.



***************************************************************************************



" 어서오게... 안그래도 기다리고 있었는데... 응?... 그런데 자네 어디 아픈가?...

다리도 절고... 그러고 보니 턱도 좀 부은 것 같은데... 설마 어디가서 싸움이라도?...

두들겨 맞기라도 한건가?... 이거 심상치 않는 것 같은데... "



" 아닙니다... 아무 것도... 도장에서... 윽!... "



" 아니 어떻게 됐기에... 이거 안되겠구만...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닌것 같은데... "



" 괜찮습니다... 아무렇지도 않습니... 크윽!... "



박사장의 사무실에 들어선 동성은 반갑게 맞이하는 박사장의 태도에 안도감을 느꼈다.

무슨 일인가 하는 생각에 그리고 자신이 저지른 죄가 있는지라 잔뜩 긴장한 동성이였기에 더욱

그런 마음이 들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동성에게는 또 다른 지옥이 시작되었다.

반갑게 맞이한 건 좋은데 동성의 걸음걸이를 바라보던 박사장이 묘한 눈빛을 하더니 동성을 아래

위로 훑터보더니 말을 건낸 것이었다. 그것까지는 그렇다고 칠수 있었다.

그런데 박사장은 말을 하면서 여기저기 툭툭 건드리는데 동성은 속으로 피 눈물을 흘렸다.



그렇게 속으로 비명을 지르며 언제나 끝날건지 제발 그만 건드리기를 속으로 빌고 또 비는 동성이

였다. 그러나 자신이 사주한지라 현재 동성의 상태를 훤히 꽤뚫고 있는 박사장은 재미있어 죽을

지경이었다. 속으로 가가 대소를 하면서도 겉으로는 어디까지나 걱정스러운 어투로 동성을

배려하는 척하는 박사장은 그야 말로 넘어갈 지경이었다.

그렇게 한 사람은 제발 그만하기를 또 한 사람은 시치미 뚝 딴체 그런 동성을 놀리는 개그도 이런

개그가 없었다. 자신 몰래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아픔을 참는 동성을 보며 속으로 그런 동성을

약올리는 박사장이었다.



( 어때 죽을 지경이지?... 요녀석이 겁도 없이 내 딸을 그것도 하나가 아닌 둘씩이나...

내가 널 지목하지 않았다면 넌 벌써 땅에 묻혔을 거다... 그러니 이정도의 고통은 약과다 약과..

그러나 저러나 김사범이 정말 확실하게 이녀석을 잡긴 잡았군... 이번에는 다리를 주물러 줘?...

맛좀 봐라... 어떠냐?... 죽겠지 요놈아!... 쿡쿡쿡... 정말 재미있네... )



" 그런데... 으음!... 무슨 일로 절 부르신겁니까?... 큭!... "



" 아! 내 정신 좀 봐!... 불러놓고 말을 안했군... 그런데 자네 정말 괜찮은가?...

별로 덥지도 않은데 땀을 그렇게 흘리다니... 아무래도 정상이 아닌 것 같은데...

사실대로 말하게... 이래뵈도 내가 힘 좀 쓰거던... "



" 아닙니다... 아무렇지도... 수련에 힘쓰다 보니까... 좀 무리를 해서... 괜찮습니다... 으윽! "



" 허!... 정말... 이것 보게 비명까지... 혹시 도장에서 무슨 불미스런 일이라도...

이거 가만있으면 안되겠어... 내가 그렇게 내 아들같은 사람이니 조심스럽게 하나 하나 천천히

가르쳐 달라고 했었는데... 이거야 원!... 사람 잡고 있는 건 아닌지?... "



" 설마요... 하하하...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제가 좀 과욕을 부린다고 무리를 해서...

끄떡도 없습니다... 이것 보십시요... 윽!... 하하하... "



" 그렇다면야... 그런데 혹시라도 김사범이 자네에게 무슨 섭섭하게 한다면 지체말고 내게 말하게

내가 당장 그놈을... 그런데 그렇게 열심히 한다니까 나도 보람을 느끼네... 하하하... "



아무리 기다려도 박사장의 손이 멈출 것 같지않자 동성은 선수를 쳤다.

그런 동성의 말에 박사장은 아!... 하는 표정을 지으며 무의식적인 행동인양 가장하며 동성의

어깨를 제법 힘있게 내려쳤다. 다음 순간 동성의 입에서 기어이 비명이 흘렀다.

말을 하던 박사장은 그런 동성의 비명에 속으로 가가대소를 했다.

그러나 여전히 겉으로는 놀란 표정으로 걱정스럽게 동성을 바라보는 것이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동성은 그런 박사장의 말에 그냥 변명을 하는 걸로 끝냈다.

그리고도 한 동안 박사장의 손길은 차근차근 동성의 몸을 누빈것은 말할 것도 없었다.



그렇게 점점 강도가 높아가는 박사장의 손길에 비명을 흘리던 동성은 급기야 흘러나온 말에 기겁을

했다. 아직은 전혀 죽고 싶은 생각이 없는 아니 죽고 싶은 생각은 커녕 상미와 아들 딸 낳고 살다

벽에 똥칠할때까지 살고 싶은 동성이었다. 그런데 만약 박사장이 김사범에게 항의를 한다면...

동성은 절로 등을 타고 흐르는 식은 땀을 느꼈다. 그것을 느끼자 동성은 급히 자신의 건제를

자랑하고자 팔을 빙빙 돌리고 자신의 가슴을 쳤다. 그리고는 그 댓가로 다시 비명을...

박사장은 그런 동성의 행동에 얼굴 표정을 관리하느라 무진 애를 써야만 했다.

급기야는 고개를 돌려 잠시 헛기침을 하는 걸로 터지려는 웃음을 간신히 막은 박사장이었다.



그러나 그렇게 동성을 골탕먹이며 재미를 찾는 것은 찾는 것이고 동성의 질문에 대답을 할 필요를

느낀 박사장이었다. 그런 마음에 동성에게 일이 있으면 자신에게 말하라고 단단히 다짐하는 것으로

일단 마무리를 지은 박사장이었다. 동성은 이제 그 일이 끝난 것을 느끼자 박사장 몰래 한숨을

푹 쉬었다. 온 얼굴에 땀으로 범벅이 된 동성이었다.

박사장은 속으로 계속 키득거리면서도 겉으로는 근엄한 표정을 유지했다.

이어 호기심어린 눈빛을 자신에게 보내는 동성에게 은근한 어조로 입을 여는 박사장이었다.



" 내가 자네를 부른건 다름이 아나라... 그냥 보고 싶기도 하고... 또 오랫만에 내 집에서 식사를

했으면 해서네... 자네가 없으니까 여자들 틈에서... 잘 알잔나?... "



" 예?... 아!... 예!... "



박사장의 말에 동성의 얼굴은 절로 찌푸려졌다.

겨우 그런 일로 온 몸이 갈기 갈기 찟어지는 듯한 고통에 오로지 침데에 누워 쉴 생각 뿐인 자신을

불렀다는 생각에 절로 얼굴을 찌푸리는 동성이었다. 그렇다고 대놓고 박사장에게 한마디 할 처지도

아닌 동성인지라 속으로 끙끙 앓는 수 밖에 없었다.

그런 동성이었기에 한마디로 거절을 하려다가 순간 떠오르는 생각에 목까지 올라온 말을 꿀꺽

삼킬수 밖에 없었다.



( 아니지... 사장님 집에 가면... 상미씨를 볼수 있잖아... 이런 기회를 놓칠수 없지...

아무리 아파도 당장 죽을 지경이라도 상미씨를 볼수 있다면야... )



그런 생각이 들자 동성은 급하게 승락을 했다. 마치 잠시라도 머뭇거리다가는 박사장이 자신의

말을 철회하기라도 한다는 듯... 하도 다급하게 말을 하자 이번에는 박사장이 깜짝 놀랐다.

혹시 너무 맞아서... 아니면 맞는 도중에 머리를 잘못 맞기라도 했는가 하는 눈초리로 동성을

바라보는 박사장이었다. 그런 박사장의 묘한 눈빛에 동성은 자신의 행동을 생각하자 급히 헛기침을

하며 변명을 했다. 너무 속마음을 드러냈다는 생각이 드는 동성이었다.



" 저도 사장님 댁에 가본지가 꽤 돼서... 식구들도 보고싶고... 그래서 저도 모르게... 하하하 "



" 자네가 그렇게 좋아할 줄은 몰랐네... 자네의 그런 모습을 보니 진작 말을 할껄 그랬지...

어떤가 이 기회에 아예 다시 내집으로 들어오는게... "



" 그건 좀... "



" 하긴... 여자들만 우글거리니... 강요는 않겠네... 어!... 벌써 시간이... 그만 일어나지... "



동성의 어색한 변명에 그런 동성의 속마음을 읽으려는 듯 탐색의 눈초리를 보내는 박사장이었다.

이어 동성의 마음을 떠보려는 듯 은근한 어조로 낚시밥을 던졌다.

그러나 동성은 그건 곤란한지라 은근 슬쩍 피해가는 것이었다.

박사장은 그런 동성을 잠시 입맛 쓴듯 바라보다 시계를 힐끔 쳐다보았다.

퇴근 시간이 지난 것을 확인한 박사장은 쇼파에서 몸을 일으키며 동성에게 말했다.

이어 두 사람은 어깨를 나란히 하며 박사장의 사무실을 나섰다.



그러나 동성은 다시 한번 당할 지옥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누군가 이를 박박 갈며 자신을 노리고 있다는 것을...

하긴 지금은 아무것도 모른체 즐거운 상상을 하는 것도 어쩌면 정신 건강상 좋은 일 일수도 있는

노릇이었다. 그래봐야 결과는 이미 나와있는 것이지만...

그렇게 아무것도 모른체 단지 상미를 볼수 있단 생각만으로 미소를 지울줄 모르는 동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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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이 성격 좀 바꿨습니다.

너무 답답해서요...

그래도 이제 서울에서 일년 반 이상을 치이고 살았는데...

조금은 속물적이고 세상 물정도 어느 정도 깨달아 가야할 것 같아서요...

마음에 안드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어짜피 인간이란 사회적 동물이니까요...

그리고 동성이 S대 의대에 들어간 것도 신분 상승이 목적인지라...

그렇게 이해하시기를...

그리고... 아싸 연참이네요...

즐거운 하루가 되시기를 빕니다...

- 무대포 배상 -

P.S. : 그런데 85부에 광고를 자그마치 3개나 달다니...

돌아버리겠네요... 한마디 할까하다가 관 뒀습니다...

더불어 사는 세상인데... ( 말이 되나?... 안되면 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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