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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꼼짝 없이 30대 중반 왕따 되서 인생 망한 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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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92 회 작성일 23-12-10 23:5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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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1980년생이다.

난 매우 소심하고 내성적이고 낯을 좀 많이 가린다. 이런 사람이 작업기억력도 부족하다고
한다. 작업기억력은 어릴 적에 스트레스를 좀 많이 받으면 내려가는데, 작업기억력이 낮으
면 한꺼번에 일처리를 잘 못 해서 일반인 보다 업무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학창 시절엔 그래도 다가오는 친구 좀 있었는데 사회 나가니 없더라.

고1 이전엔 은따였고, 고1 때엔 왕따, 고2 고3 땐 친구 좀 있었다. 체력은 키우지 못 해서
없다. 고2 때 좋은 친구 만나기 전에는, 길에서 고개 숙이고 다닐 정도로 자신감이 없었고
, 그 이후에는 자신감이 아주 조금 올라가긴 했지만 길에서 고개 안 숙일 정도에 지나지
않았다.

고2 때엔 공부 못 하는 인문계 고등학교긴 했어도 전교 1등도 해봤다.

IMF로 고3 때 집안이 망해버려서 고3 동안엔 공부 안 했고, 수능 쳐서 인서울 가능했지만
대학 포기했다.

아버지가 빚을 많이 지는 바람에, 엄마가 겁 내셔서 이혼하시고 나랑 내 남동생 데리고 나
가셨다... 150/14 월세집에 근근히 삼...

내가 일을 엄청나게 못 해서, 일 시작하기에 늦지도 이르지도 않은 20살 때 주유소 3군데
를 연속으로 알바했는데 각각 이틀, 일주일, 1시간만에 짤렸다.

영장 나와서 상근예비역으로 군대 갔는데, 훈련소에서부터 어리버리하고 체력 약하다고 까
였다.

글고 관심사병이 되었다가, 정신분열증 + 조울증에 걸려서 의병제대... 스트레스에 대한
내성이 남 보다 떨어지는 모양이다...

근데 정신분열증(조현증)이라는 병은 인지능력, 사회성이 일반인 보다 떨어지는 원인이자
결과다. 그러니 직장에서 제대로 적응할 수 없게 된다. 즉 어리버리한 사람들이 잘 걸리는
데, 나도 매우 어리버리하다...

의병제대 후 2달 쯤 놀다가 옆집 아저씨 추천으로 공장 들어갔다. 옆집 아저씨가 공장 계
승하러 들어간다고 썰 풀어서 내가 뽑혔다... 고마운 사람이지. 그래서인지 당시 IMF라서
가뜩이나 경제 안 좋은데도 2010년 수준 시급 받고 일했다. 그렇게 매달 80만원씩 벌었고,
10만원은 내가 용돈으로 쓰고 나머진 다 엄마 드렸다... 그렇게 그 공장에서 5개월 일하다
가 정신병이 도져서 정신병원행... 이때엔 의식 불명 상태가 됨... 정신분열증이라는 게
필름이 끊긴 것처럼 의식은 없는데 몸은 움직인다. 또한 정신분열증은 발작할 때마다 뇌손
상이 온다... 이때 번 돈은 컴터 바꾼 거 빼면 남동생 학비로 다 씀..

경비하시는 아버지 권유로 사이버대학 드가고, 직업학교 드갔는데...

직업학교에서 정신병 도지고... 다행히 이땐 안 심했음.. 그래서 정신병원엔 안 입원하고
약으로 끝냄... 사람들이랑 내가 친해지는 능력이 없다는 걸 이 직업학교에서 뼈저리게 느
꼈다...

직업학교에서 별 볼 일 없는 자격증 몇 개 땀...

2교대 전자 칩 공장 드갔는데 부적응으로 3개월 하다 짤림... 이때 번 돈은 사이버대학 등
록금으로 다 씀...

1종 보통 땀... PC 정비사 2급 땀... 근데 장롱 면허라 PC 가게에서 취직 못 함...

사이버 대학 복수전공으로 사회복지해서 사회복지 현장실습을 했는데, 사회복지사 일도 내
가 못 하겠다 여겨질 정도로 내가 업무능력이 없단 걸 깨달음...

사이버대학에서 웹디자인 졸업 과제 통과 못 해서 중퇴. 결국 사회복지사 2급도 못 땀....

1100만원 짜리 전세 단칸 집으로 엄마가 신용 좋아서 이사감... 엄마, 간병인 하심...

3개월간 사무 보조로 구청에서 공공근로함... 공공근로하면서 일 거의 안 하고 지냄... 내
가 일 못 한다고 일을 안 시킴... 이때 경험으로 9급 공무원 일도 난 감당 못 한다는 걸
알게 됨... 이때 번 돈은 전세금 올릴 때 씀...

무슨 일을 하든 못 한다는 생각에 우울해져서 방콕하고 약 거르고 있다가 정신병 또 도져
서 정신병원행...

내가 걸려 있는 정신분열병은 약 먹고 있어야 관리되는 병이고, 불치병이라고 한다... 원
인은 모르는 병이고...

암튼 그때 정신병 약 먹고 있어야 발작 안 한다는 걸 깨달음.... 정신병 약 그 이후로 하
루에 1번씩 먹음... 정신과 약 먹으면 발작 안 하고 겉보기엔 멀쩡해 보임...

2011년엔 공장에서 2개월 조금 넘게 일함... 일 못 해서 짤리다시피 관둠... 이때 번 돈은
외삼촌 장례 비용과 컴터 고장나서 새로 살 때 씀...

어떤 다른 공장에선 2시간 일하다가 일 느리게 한다고 짤릴 정도로, 내가 일을 잘 못
함...

빠릿빠릿하게 일하거나 열심히 일하라고 노력해보라는 말이 있는데, 내가 작업기억력이 일
반인 보다 떨어지기 때문에 빠릿빠릿하게 일하려고 하면 오히려 실수가 는다. 난 나름대로
열심히 일하는데도 그렇다.

만 19세 이후로 소설 써서 단편으로 작은 상 몇 개 타긴 했는데, 소설 인기 있게는 못 써
서 소설로 돈 벌긴 글러먹은듯...

짐 나이는 만 32세. 엄마는 빚이 1000만원 넘고(전세금 합치면 0 됨), 난 금융자산이 겨우
450만원. 그나마 금융 자산 중 300만원은 아버지가 저축해 주신 거...

겁도 많아서 여중고딩도마저도 무서워할 정도임...

지금껏 연애 한 번 못 해봄... 성매매 특별법 발효되기 전에 사창가에 갔다 온 게 평생 성
경험 전부일듯...

만 32세 평생에 일한 기간은 다 합쳐야 겨우 15개월... 번 돈의 총액은 1300만원 조금 넘
는 정도... 엄마께 각종 명목으로 드린 돈은 900만원 조금 넘는 정도... 위에 서술한 거
말고도 짧게 일 한 일들은 좀 더 있다... 내가 돈 버는 동안엔 언제나 차비랑 식비랑 컴퓨
터 비용 빼면 옷도 안 사고 저축만 했는데도 내가 일을 못 하니 소용없는 거다. 참고로 난
컴퓨터 고장 나야 바꾼다... 직장 잡을 때 필요해서 핸드폰을 개통하긴 했는데 저장된 번
호 거의 없고 기본료만 쓰고 내 핸드폰은 피처폰이다...

아무튼 그나마도 엄마는 앞으로 3~4년 밖에 더 못 일하실 듯... 그때까지 돈 벌 수단 찾아
내서 내가 엄마 모셔야할텐데 막막하다...

그래도 부모님은 동생이 모셔줄 듯해 다행이긴 하다... 내 동생은 나와는 달리 유아기에
친척집에서 안 지내고 엄마 밑에서 큰 덕에 성격이 평타는 친다....

내 동생은 중딩3 때 길거리 농구 대회 3등했고, 육군 조교 나오고, 항공대 경영 나오고,
알바로 웨딩 뷔페 팀장까지 해봤고, 친구 집에 얹혀 살고 있고, 여친도 있고 그렇다. 근데
지금 동생은 만 29살인데 아직까지 직장을 구하는 중이다... 뭐 구하겠지...

나와 동생의 키는 177cm로 같지만 나와는 달리 동생은 날렵한 근육이 살아 있고, 난 운동
부족으로 ET 같은 체형임... 내 몸무게는 78kg임...

친구들이랑 연락은 안 되지만, 히키 생활은 한 적이 없는 것도 같다... 물론 어디에 취미
나 생활 등의 이유로만 외출하는 것도 히키코모리로 치면 히키 생활을 한 것이지만, 지금
껏 거의 매일 간단한 외출을 해왔다..

내가 고졸 후 대학 가지 않은 걸 나쁜 선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최근 한 조선일보 기
사를 보니까 10대 상위 대학 빼고는 고졸로 곧바로 일 시작하는 게 대졸 보다 더 돈을 많
이 버는 인생을 산다더라. 고졸 뒤 1년 쉬고 다음해부터 일 시작한 건데 내가 일만 잘 했
다면 지금쯤엔 아버지 빚 다 갚고 부모님이랑 같이 살 집을 마련했겠지... 하지만 일을 못
하니 소용이 없다...

내가 보통 낮에 상점을 다니는데, 그래서 그런지 대하는 폼이 상점 아줌마들이 날 자발적
백수로 나쁘게 생각하는 거 같다... 나름의 사정이 있다곤 생각들을 안 하는 듯.... 그렇
다고 상점을 밤에 다니자니 내가 잠이 많다.... 잠을 10시간 가까이 자는 듯...

상황이 이렇다...

이런 상황에서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설령 공부를 해서 직장을 잡더라도 일을 못 할 게 뻔함... 일반인 보다 작업기억력, 인지
능력, 사회성, 체력이 떨어지니...

국비무료직업훈련을 받고 기술 조그마한 거 하나 설렁 배워서 공장에 나갔는데.... 내가
일 늦게 해서 짤림...

무슨 일이든 직장에선 빨리 빨리를 원하기 마련인데, 난 남 보다 느리니 적응 불가...

내겐 아무런 희망도 없다..

일을 못 하는데 무슨 희망이 있냐...

작업기억력, 인지능력, 사회성, 체력이 일반인 보다 떨어지니 무슨 일을 하든 버틸 수가
없다.... 행동이 굼뜨고 주변머리가 없다... 정신과 의사한테 물어보니 정신지체나 정신장
애일 정도로 상태가 심하지는 않다고 해서 정부 지원도 못 받는다...

공부는 일정 수준 할 자신 있지만, 그럼 뭐하냐...

공부해서 직장에 붙어도, 그 직장에서 일을 못 하니 버틸 수가 없을텐데...

일을 못 하니 공부할 돈을 벌 수도 없다....

지금껏 6개월 이상 해본 일이 없다...

오래 일할 수 있음 좋을텐데 버티지를 못 한다...

지금까진 공장만 해왔는데 엄마 말씀에 따르면, 공장 일은 한 자리에서 늦게 하면 다음 작
업을 못 하니까 빨리 빨리만 강조하니 내가 적응 못 할 거라고 하신다... 그러니 더 이상
공장 일은 안 구하고... 편의점과 같은 서비스 업은 양아치 손놈들 상대해야 하니 곤란하
고.... 마트에서 상품 진열하는 일 해보고 싶은데 자리가 있을라나 모르겠다... 근데 그
일도 적응 못 할 듯...

이런 식으로 일 적응하지 못 하고 살다가 엄마가 돌아가시거나 엄마가 일 못 하시게 되
면...

난 점점 기준이 까다로워지는 기초생활수급자가 될 수 있을까... 아님 무연고자로 정신병
원에 입원할 수 있을까... 아님 깡패가 많고 단체생활인 노숙자 쉼터에서 버틸 수 있을
까...

일을 정말 잘하고 싶다... 근데 안 돼...

내 엄마는 남편과 아들을 잘 못 만나서 고생이시다... 엄마를 고생에서 해방시켜 드리고
싶은데 일을 못 하니 할 수가 없다...

용기를 내라는둥, 운동을 하라눈둥, 집중을 하라는둥, 공부를 하라는둥 하는데... 그래봐
야 소용없다... 일을 못 한다는 것은 저 모든 걸 의미없게 만드는 커다란 고난이다...

요즘엔 운동이 뇌기능 높아지게 한다고 해서 가벼운 운동을 하고 있지만 효과가 있을 거
같지 않다... 그래도 힘이라도 아주 조금 늘면 마트에서 상품 진열 알바라도 하는데 유리
할까 봐 하고는 있다...

내가 남 탓하는 건 딱 하나다... 내가 유야기 때 친척 네서 보내서 잘 못 큰 거... 유아기
때 자아의 골격이 형성되는데 그때 내가 소심하고 낯 가리고 어리버리해졌다... 유아기 때
엔 내 결정권이 없다... 그게 다 친척들 탓이다... 난 대통령탓, 사회탓, 학교탓, 친구탓
같은 건 안 한다. 오직 내 어릴 적에 성격 잘 못 생성된 탓만 한다...

난 박근혜 찍었다...

박근혜가 되야 GDP가 늘고 선별적 복지가 늘어서 나 같은 저소득층에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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