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제4의 성(5장,6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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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제4의 성(5장,6장)
저자 : 김수마([email protected])
주제 : 트랜스젠더, 창녀, 게이
등급 : XXX
5. 스스로 위로하기
아저씨에게 내 처녀성을 잃은 뒤 내게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나는 이제 더 이상 이전
의 내가 아니었다. 그는 단 한 번의 관계로 내가 가졌던 남자로서의 자존심을 모조리
무너뜨려 버렸다. 나는 내 몸을 가진 그 아저씨 앞에서만 초라해지는 것이 아니었다.
어디에서나 내 목소리는 전보다 가늘고 작아졌고 감히 다른 남자를 똑바로 쳐다볼 수
조차 없었다. 내겐 그들과 대등해질 권리가 없는 것만 같았다. 나는 계집애처럼 나약
해져만 가는 내 모습을 느끼면서 집에만 틀어박혀있었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도 그에게서 연락이 없었다. 나는 안달이 나기 시작했다. 한 번 경
험한 그와의 동성 섹스는 나를 포로로 만들었다. 그의 부드러운 애무와 진한 키스, 그
리고 그의 자지에서 느껴지는 연하고 부드러운 느낌, 항문 안에서 꿈틀대는 그의 일
부... 나는 그가 너무도 그리웠다. 하지만 먼저 연락하기에는 내 자존심이 허락하질
않았다. 나는 혼자 있으면서 전처럼 자위를 해 보았지만 뭔가가 허전했다. 나는 자위
방법을 바꿔보기로 했다.
나는 슈퍼에 가서 몇 가지를 사왔다. 아직 처음이라 뭐가 좋을지는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나는 가지와 오이, 소시지, 바나나 등 그 비슷할 것 같아 보이는 것들은 모두
사 모았다. 그리고 콜드 크림 한 통도 샀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약국에 잠시 들
러 20개 들이 콘돔도 한 통 샀다. 준비를 마친 나는 집에 돌아와 방문을 단단히 걸어
잠그고 내가 모아온 것들을 펼쳐놓았다. 그 때 갑자기 하나 생각나는 게 있어서 나는
집 앞 가게로 뛰어갔다
"아저씨 스타킹 하나 주세요"
"팬티 스타킹?"
"아니요 그냥 스타킹요"
아저씨는 그저 누나나 엄마 심부름이겠거니 생각하며 의심 없이 스타킹을 주었다. 나
는 그것을 들고 곧장 집으로 돌아왔다. 문을 걸어 잠근 나는 우선 옷을 모두 벗어버렸
다. 팬티까지 벗고 나니 허전하면서도 아주 자유로운 느낌이 들었다.나는 내 벗은 다
리 위로 방금 사온 스타킹을 신기 시작했다. 그 부드러운 망사가 내 다리 위로 미끄러
져 올라가는 기분은 너무도 멋졌다. 나일론 스타킹을 입는 느낌은 그 것을 만지는 손
의 감촉 보다 열 배는 더 자극적이었다. 스타킹을 신고 거울을 보니 아주 야하고 독특
한 모습이었다. 마치 여자와 남자를 합쳐 놓은 듯한 모습이었다.
나는 무릎에 방석을 대고 엎드렸다. 벗은 엉덩이를 높이 쳐들고 바닥에 엎드리는 것
만으로도 나는 흥분을 느끼기 시작했다. 누군가에게 성의 제물로 바쳐지는 그런 느낌
이었다. 나는 엉덩이 사이로 느껴지는 서늘함을 즐기며 바나나를 집어 들었다. 아무래
도 이건 너무 연해서 삽입이 어려울 것 같았다. 나는 바나나 껍질을 까서 입 안에 넣
어보았다. 하지만 그 표면은 자지에 비해 너무 거칠었다. 나는 이빨로 그 거친 부분을
갉아내 봤다. 그제서야 바나나의 연한 속살이 드러나고 남자의 귀두 만큼이나 부드러
워졌다. 나는 그 것이 마치 진짜 남자의 자지라도 되는 양 빨기 시작했다. 우선 입술
로 그 끝을 얕게 빨았다. 매끄러운 감촉이 전해지고 바나나의 단 맛이 느껴졌다.
나는 이번에는 바나나를 입 안으로 깊숙이 넣어보았다. 하지만 반쯤 들어가자 이내 헛
구역질이 났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목의 긴장을 푼 채 다시 목안 깊숙이 까지 밀어
넣었다. 눈물이 나올 정도였지만 연습이라 생각하며 참았다. 나는 다시 그 것을 빼낸
뒤 머리를 위아래로 얕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혀 끝의 달콤함과 성적 환상이 어우러져
나는 얼마간 그 움직임을 계속했다. 목이 많이 아플 무렵에야 나는 움직임을 멈추고
잠시 쉬었다.
나는 흐물해진 바나나를 던져놓고 이번에는 가지를 집어 들었다. 조금 크다 싶은 자지
만한 크기의 가지였다. 가지 자지... 나는 콘돔 하나를 꺼내어 가지 위에 씌워 보았다.
약간 멀리 놓고 보니 검고 우람한 진짜 자지처럼 보였다. 나는 그 끝에 크림을 묻힌
뒤 내 등 뒤로 팔을 뻗어 내 항문에 가져 다 대었다. 항문으로 미끈한 감촉이 전해졌
다. 나는 가지 끝으로 항문 주위를 천천히 문질러댔다. 짜릿하게 느낌이 오기 시작했
다. 나는 어느 정도 크림이 고루 발라지자 가지를 내 항문 안으로 넣어보았다. 항문의
반발은 생각보다 강했다. 나는 여러 번 노력을 한 뒤에야 가까스로 그 끝을 항문 안으
로 넣을 수 있었다. 하지만 가지의 차가운 느낌이 직장 안으로 전해지자 별로 기분이
좋질 않았다. 역시 사람의 체온이 필요했다.
나는 잠시 생각한 뒤 일어서 가스레인지에 물을 끓였다. 물이 끓기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스타킹을 신은 내 다리를 만져보았다. 정말 멋지게 빠진 다리였다. 이걸 신은 채
다른 남자의 사랑을 받아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물이 끓기 시작하자 나는 얼른 불
을 끄고 콘돔을 벗긴 가지를 그 물에 넣었다. 몇 분을 기다린 뒤 꺼내어 만져보니 따
뜻했고 더 부드러워져 있었다. 다시 콘돔을 조심스레 씌웠다. 방석 위에 자리를 잡은
나는 그 끝에 크림을 다시 흠뻑 묻힌 뒤 내 항문에 넣기 시작했다. 여전히 잘 안 들어
갔지만 나는 몸의 긴장을 최대한 풀면서 힘을 주어 그대로 밀어넣었다. 1~2센티 정도
삽입이 되자 그 다음부터는 쉽게 들어갔다. 조금 더 삽입을 한 뒤 그대로 가만히 엎드
려 그 느낌을 만끽했다. 가지의 온기는 점차 콘돔을 거쳐 내 직장 안으로 전해졌다.
내 항문이 진짜 남자의 자지로 가득 채워진 듯한 느낌이었다. 내 직장은 그 가지를 애
써 밀어내려 하고 있었다. 손을 조금만 놓아도 그 것은 다시 밖으로 밀려나왔다. 나는
천천히 그 가지를 앞뒤로 움직여 보았다.
"음~"
정말 진짜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나는 조금 더 빨리 손을 움직여 보았다. 깊은 삽입
보다는 입구 주변의 짧은 삽입이 더 느낌이 좋았다. 그 움직임에 익숙해진 뒤 나는 머
리를 바닥에 댄 채 나머지 한 손을 배 아래로 뻗어 내 자지를 잡았다. 그리고 가지의
움직임에 맞춰 내 자지를 용두질 했다. 리드믹한 양쪽의 움직임은 조화롭게 계속되었
고 나는 삽입하는 남자의 쾌감과 삽입 당하는 여자의 희열을 동시에 느꼈다. 내 다리
를 감싼 검은색 스타킹은 나의 양성적 느낌을 고조시켜 주었다. 나는 좀 더 속도를 높
이기 위해서 가지를 아주 얕게 삽입했고 속도에 비례하여 내 쾌감도 커졌다.
나는 마음 속으로 전혀 얼굴도 모르는 남자에게 강간을 당하는 상상을 했다. 그는 나
를 끈으로 단단히 묶어 놓고 내 뒤에서 커다란 자지로 사정 없이 내 항문을 유린하고
있었다. 나는 고통에 비명을 지르고 그는 솥뚜껑만한 손으로 사정 없이 내 엉덩이를
때리고 있다. 나의 손 놀림이 점점 더 빨라지고 흥분은 고조되어 갔다. 상상 속의 그
남자는 아주 빠르게 피스톤운동을 하면서 세차게 내 엉덩이를 때린다. 그리고 아아...
내 안에 뜨거운 정액을 쏟아내기 시작했다.그 상상과 동시에 나는 절정에 다 달았고
온 몸의 피가 머리로 쏠려 드는 느낌이 들었다.나는 더욱 더 손놀림을 빠르게 했고 내
자지 끝에서 정액이 쏟아져 내리기 시작하였다. 그 정액은 방석 위 여기저기에 비처럼
쏟아졌다.
"아하악"
나는 내 엉덩이의 가지를 꼭지만 남을 정도로 깊이 내 항문 안으로 밀어넣고 계속 용
두질 했다. 마지막 분출이 끝난 뒤에도 한 동안 나는 그 자세로 쾌락의 여운을 즐기고
있었다. 여전히 그 가지는 내 안에 따뜻한 채로 남아 있었다. 나는 한 손으로 내 엉덩
이를 만져 보았다. 내가 만져봐도 여자 엉덩이 못지 않게 부드럽고 통통했다. 나는 내
예쁜 엉덩이를 누군가가 세차게 때려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가 나를 마구 학
대하고 멸시하고 비참하게 만들어주었으면 했다. 알 수 없는 욕망이었다.
나는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한참동안 그 자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다리와 허리가 아
파올 때 정도가 되서야 나는 자리에 누웠고 내 허전함을 채워 줄 그 누군가에 대한 애
타는 그리움을 스스로 삭이며 잠이 들었다.
6. 학교로 돌아가서
방학이 끝나기 전의 한 달 동안 나는 여러 번 아저씨를 만나 여관에 갔다. 그 때마다
나는 그에게 내 입과 항문 기꺼이 유린당했고 그는 언제나 내게 적지 않은 용돈을 쥐
어주었다. 우리의 관계가 계속될수록 나에 대한 그의 지배욕은 더욱 강해져 가는 듯
했다. 나는 그의 노예처럼 다루어졌다. 그는 내게 벌거벗은 채 그의 앞을 이리저리 뛰
어다니게 하거나 네 발로 바닥을 기어다니도록 했다. 그는 나의 그런 수치스러운 모습
을 보면서 더욱 흥분했고 그 때마다 내 항문은 그의 정액으로 가득 찼다.
물론 나도 아저씨와의 만남이 좋았고 가끔은 내가 그를 사랑하고 있다는 생각까지도
했다. 하지만 그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올 때 쯤이면 내 마음은 언제나 죄의식과 수
치심으로 무겁게 짓눌렸다. 나는 해서는 안 되는 일을 너무도 쉽게 하고있는 건 아닐
까 생각을 했다. 아무래도 남자끼리 이런 짓을 하는 것은 자연스럽지가 않았고 혹시라
도 누군가가 알게 된다면 그 것으로 나는 사회에서 아주 매장되고 말 일이었다. 나는
혼자 있을 때면 여러 차례 아저씨와의 관계를 정리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하지만 막
상 그의 전화를 받을 때면 내 몸은 이미 흥분으로 달아오르고 있었다.
개학이 다가오자 나는 아주 굳게 마음을 먹고 그와의 관계를 끊기로 했다. 한 번 만나
서 이야기를 하려고도 생각했지만 그러다가는 다시 그의 유혹에 넘어갈 것만 같았다.
나는 전화 번호를 바꾸고 그의 연락처도 찢어버렸다. 나는 다시 정상의 상태로 돌아가
고만 싶었다. 물론 그 것이 항상 좋았던 것은 아닐지라도 말이다.
한 동안은 그가 나를 찾아올까 봐 걱정도 했다. 하지만 연락을 끊은 지 일주일이 지나
도 그는 나를 찾지 않았다. 나는 적이 마음을 놓으며 한 편으로는 아쉬움을 느껴야 했
다.
방학이 끝나고 나는 다시 학교로 돌아갔다. 그리고 아저씨를 만나기 이전의 생활이 다
시 계속되었다. 나는 열심히 공부도 하고 과 친구들과 어울리려고 노력도 많이 했다.
자주 어울리는 친구들이 몇 명 생긴 뒤로는 그런대로 학교 생활도 할 만했고
하지만 내가 방학 동안 경험한 것들은 그리 쉽게 지워지지 않았다. 나도 모르는 사이
에 나는 남자 친구들과 선배들을 전과는 다른 눈으로 보고 있었다. 멋있게 생긴 과 친
구나 근육질의 선배들을 보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내 몸의 일부가 꿈틀거렸다. 내
시선은 남자가 남자를 보는 그런 것이 아니었다. 나는 너무 심하지 않은 수준에서 그
들과의 신체적인 접촉을 즐겼다. 과 친구들과 같이 앉아있을 때 허벅지를 밀착시키고
앉거나 그들과 팔짱을 끼고 있는 것 만으로도 어느 정도 만족을 얻을 수 있었다. 그들
은 좀 징그러워 하면서도 원래 그려러니 하면서 내 행동을 받아들여주었고 어떤 친구
는 오히려 함께 걸을 때 어깨 동무를 해주거나 오랜 만에 만날 때면 포옹을 해주기도
했다. 나는 그런 그들이 너무 고마웠다. 나는 노트 필기를 보여주거나 예상 시험문제
를 뽑아서 정리해 주는 등의 일로 그들에게 보답을 했다.
과의 많은 선후배 중에서도 특히 내 관심을 끈 사람은 이 번 학기에 복학한 86학번
선배였다. 그는 키도 크고 매우 발달된 근육질의 몸매를 갖고 있었다. 게다가 3년간
의 군대 생활로 검게 그을린 피부가 아주 매력적이었다. 그 선배는 후배들에게 매우
친절하고 예의가 바랐기 때문에 우리 동기들이 모두 그를 좋아하고 따랐다. 별로 말이
없는 형이었지만 항상 그의 입가에 비치는 따뜻한 미소만으로도 후배들을 끌어들였다.
나는 형의 매력에 점차 빠져들었고 어떻게 든 좀 더 형과 친해보려고 애를 썼다. 하지
만 내 주위에는 그를 흠모하는 많은 여자 후배들을 포함해서 너무 많은 경쟁자가 있었
다.
그 해 가을 우리 모두는 과 MT를 가게 되었다. 나는 이 기회에 어떻게 든 그 형과 친
해지기 위해 노력을 했다. 나는 계속 이어지는 세미나와 술자리 내내 형의 주위를 맴
돌며 관심을 끌어보려고 애를 썼다. 하지만 형은 그저 모든 후배에게 그러하듯 친절한
미소 만으로 대했다. 나는 적이 실망하면서 형과 좀 더 가까워질 기회가 오기만을 기
다렸다.
다음날 아침 모두들 새벽 등산을 위해 일찍 일어나 식사를 하고 길을 나섰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그 형은 아직 술에서 깨지 못하고 방안에 그대로 누워 자고있었다. 나
는 몸이 안 좋다는 핑계를 대고 숙소에 남았다. 내게는 형과 함께 있을 절호의 기회였
다. 다른 사람들이 모두 출발한 뒤 다시 방으로 들어가보니 형은 술에 취해 여전히 바
닥에 길게 누워있었다.
나는 형과 방안에 단 둘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가슴이 두근거렸다. 형의 옆
으로 다가가 앉아 자고있는 형의 모습을 유심히 바라보았다. 조심스레 가슴 위에 손을
얹어보았다. 형의 가슴은 아주 넓고 단단했다.
형이 깊이 잠들어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한 뒤 나는 손을 아래로 움직여 조심스레 형의
사타구니 위에 얹었다. 청바지 아래로 형의 자지가 느껴졌다. 나는 아주 가볍게 형의
자지를 만져보았다. 벌써부터 내 자지는 강하게 발기하고 있었다. 나는 너무도 형의
자지가 빨아보고 싶었다. 형이 혹시 깨어난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걱정이 되지 않는
바도 아니었지만 내 안에서 끓어오르는 욕정이 나를 가만두지 않았다.
나는 용기를 내어서 형의 바지 혁대를 풀기 시작했다. 혹시 형이 깰까 싶어 형의 반응
을 계속 살피며 아주 조심스레 지퍼를 천천히 내렸다. 그는 흰색의 팬티를 입고 있었
고 그 가운데가 꽤나 부풀어 올라있었다. 팬티를 약간 내리자 형의 검고 커다란 자지
가 내 눈 앞에 드러났다. 이제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나는 형의 자지에 그대로
입을 가져 다 대었다. 귀두 부분에 입술로 가볍게 키스를 하고 혀로 그 끝을 약간 핥
아보았다. 거기에서 느껴지는 짠 맛 조차도 너무 달콤하게 느껴졌다.
나는 곁눈질로 다시 한번 형이 깨어나지 않았는지 살펴보았다. 형은 눈을 감은 채 전
혀 움직임 없이 누워있었다. 정말 자고있는 것일까 아니면 그냥 자는 척 하고 있는 것
일까? 하지만 아무래도 좋았다. 혹시 형이 깨어나 화를 내고 나를 때린다고 해도 지금
으로선 어쩔 수 없었다.
나는 형의 자지를 손으로 잡아 그 끝부터 입안에 넣기 시작하였다. 발기가 안된 상태
에서도 형의 자지는 내 입안으로 사분의 삼 정도 밖에 들어오지 못했다. 나는 눈물이
맺힐 때 까지 깊이 형의 자지를 입안으로 받아들였다. 그리고 혀로 형의 자지 주위를
빠르게 핥아주었다. 형의 자지는 내 입안에서 점차 부풀어 올라 아주 크고 단단하게
자랐다. 이제 형의 자지는 내 입안에 반 밖에 들어오지 못했다. 나는 자지의 뿌리부분
을 두 손으로 잡고 천천히 머리를 위 아래로 움직였다. 형의 귀두가 내 입술을 미끄
러질 때마다 그 좋은 감촉에 나는 거의 까무러칠 듯했다.
나는 조금씩 입의 움직임을 빠르게 했다. 지금도 형이 아직 잠들어있을 리는 만무했다.
그렇다면 형도 이미 내 행동을 받아들이고 있는 셈이고 더 이상 내가 망서릴 이유가
없었다. 나는 형에게 처음 맛보는 짜릿한 즐거움을 주고 싶었다. 나는 아주 빠르게 입
술을 위아래로 움직여 형의 자지를 빨고 손으로는 그 뿌리부분을 열심히 용두질 했다.
형의 입에서 가느다란 신음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역시 형은 이미 깨어있었다. 나는
더욱 신이나 더욱 빠르게 입과 손을 놀렸다.
얼마 뒤 형의 몸이 경직되면서 한 손으로 내 어깨를 잡았다. 나는 이에 개의치 않고
움직임을 계속했다.
"으으음"
형의 신음소리와 함께 그의 자지가 입안에서 꿈틀거렸고 그 끝에서 정액이 쏟아져 내
리기 시작했다. 그 것은 멈출 줄 모르고 벌떡이며 많은 양의 정액을 계속해서 내 입안
에 채워 넣었다. 나는 그의 자지를 계속 용두질하여 마지막 한 방울 까지도 다 내 입
안에 분출하게 했다. 그의 자지가 움직임을 멈춘 뒤 나는 입술로 형의 자지를 말끔히
훑으며 일어섰다. 너무 오래 혼자 기다린 그의 정액이어서인지 그 것은 내가 맛본 그
어느 것보다도 달콤하게만 느껴졌다. 나는 그의 정액을 입에 머금고 잠시 음미를 한
뒤 한 방울도 남김 없이 다 삼켜버렸다. 나는 화장지를 뜯어 형의 자지를 닦아주고 내
입을 닦아내었다.
내가 휴지를 버리려 돌아서는 순간 갑자기 형이 몸을 반쯤 일으키며 한 손으로 내 팔
을 잡았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한 손으로 내 어깨를 안고 다시 쓰러지
듯 누운 뒤 내 엉덩이를 다독거려주었다. 나는 형의 반응이 눈물이 날 정도로 고마웠
다. 나는 형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그의 품에 안겨 행복감에 젖어 들었다.
MT에서 돌아온 뒤에도 형은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 전과 똑 같이 나를 대했다. 나
는 매우 실망스러웠다. 그 날의 일은 내 욕정을 채우려는 욕심으로 한게 아니었다. 나
는 형과 좀 더 가까워지고 싶은 내 애정어린 노력이었을 뿐이었다. 하지만 그 일이
있고도 형과 나의 관계는 전혀 가까워지지 않은 것이었다. 나는 집에 혼자 있을 때에
는 그 일로 눈물을 짓기까지 했다. 그 만큼 형은 내 마음을 앗아가고 만 것이다.
하지만 나는 더 이상 그를 귀찮게 하지 않기로 했다. 형으로서도 그 날의 경험이 아
주 불쾌하고 혐오스러울 수도 있었다. 그런데도 내가 계속 그의 주위를 맴돈다면 그
것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통을 주는 행동일 수 있었다. 나는 애써 형을 잊으려
노력하며 스스로 형에게서 멀어져 갔다.
쓸쓸하고 외로운 날이 얼마 흘러간 뒤의 어느 날이었다. 나는 도서관에서 몇 시간 책
을 보다가 커피 한잔을 하기 위해 도서관 매점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런데 마침 그 형
이 저만치 서 혼자 걸어오는 것이 보였다. 나는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을 느끼며 고개
를 푹 숙인 채 계속 걸어갔다. 나는 형이 나를 외면하고 지나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형은 오히려 나를 발견하고는 내 쪽으로 먼저 걸어왔다.
"오랜만이구나. 요즘 공부 잘 되니?"
"예 형은 요?"
"응 그저 뭐 그렇지 뭐"
"시험 몇 달 안 남았잖아요?"
"그래 이제 꼭 140일 남았더라."
"예..."
"나 지금 산책 가는데 혹시 같이 가지 않을래?"
"예? 형이랑요?"
"응...바쁘면 말고"
"아니요 안 바빠요. 같이 갈게요 형."
나는 형이 내게 함께 산보를 하자고 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다. MT 때 그 일이 있
은 뒤로는 형이 나를 의식적으로 피하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나는 너무 기
뻤다.
우리는 도서관 뒤를 돌아 언덕으로 올라갔다. 그 곳은 나무도 울창하고 공기가 맑아
산책 길로는 더 없이 좋았다. 물론 많은 연인들이 이곳을 찾아왔고 가끔은 풍기문란의
장소로 지탄을 받는 곳이 되기도 했다. 나는 처음 얼마간은 형으로부터 약간 떨어져
걸었다.
"이리와 왜 혼자 가냐?"
"아니요 그냥."
나는 형 옆으로 가까이 다가갔다. 형은 자연스레 내 어깨 위에 팔을 얹었다. 반가운
마음과는 달리 내 몸이 움츠러들었다.
"왜 싫으니?"
"아니오...좋아요."
"응..."
형은 계속 내 어깨를 감싸 안은 채 걸었다. 나는 너무나 행복했다. 거의 포기하다시피
했던 형이 이렇게 내게 친절하고 다정하게 대해준 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였
다. 우리는 언덕의 꼭대기 부근 까지 천천히 걸었다. 정상 부근에 여기저기 놓인 벤치
에는 모두 텅 비어있었다. 역시 시험 철이라 모두들 정신이 없는 모양이었다. 우리는
그 중의 한 벤치로 가서 나란히 앉았다. 형의 팔은 여전히 내 어깨 위에 있었다. 나
는 형의 가슴에 가볍게 기대었다. 그의 단단한 가슴 근육이 뺨으로 느껴졌다. 나는 마
치 형의 애인이 된 듯한 착각이 들었다.
"영우야."
"네?"
형이 아주 진지한 목소리로 나를 불렀다. 나는 고개를 들어 형을 바라보았다.
"음..MT 때 있었던 일 말이다. 너와 그 이야기를 좀 해야 할 것 같구나."
"예..."
나는 얼굴이 붉어졌다. 형이 내게 무슨 말을 할지 두려웠다.
"네가 어떤 생각으로 그 일을 했는지 잘 모르겠구나."
"전 그냥요...형과 친해지고 싶었어요."
"응...하지만 남자들 끼리는 그런 식으로 친해지는 건 아니지..."
"...죄송해요"
"아니야. 네가 뭘 잘못했다고 그러는 게 아니야. 난 다만 그 일로 생각이 많이 복잡해
졌고 또 너도 그럴 거 같아서 함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 것 뿐이야."
"..."
"너 내가 좋으니?"
"예..."
"그래 나도 네가 막내 동생처럼 아주 귀엽고 좋아. 영우는 예쁜 여동생 같아. 아니 차
라리 여자였으면 좋을 뻔 했어 그럼 많은 남자들이 따라 다녔을 텐데 말이야. "
"정말 그렇게 생각하세요?"
"응 그래 어디로 보나 너무 예쁘장하게 생겼거든. 아마 여자였다면 나라도 반했을 거
야."
"정말이세요?"
"물론이지. 모든 면에서 착실하기도 하고 말야"
나는 너무 기분 좋았다. 형도 나를 좋아한다니. 나는 형의 가슴으로 기대었다. 형도
나를 두 팔로 강하게 안아주었다. 나는 속으로 말했다. 형 저는 형을 사랑해요.
"형 그때 기분 많이 나쁘셨어요?"
"응? 아니...솔직히 말하자면 나도 싫지는 않았어. 다만 그냥 그러면 안될 것 같았을
뿐이야"
"죄송해요."
"아니야. 사실 나도 그런 짜릿한 경험은 처음이었어. 전에 어느 여자와 했을 때 보다
도 더 많이 흥분이 됐고 말이야. 오히려 그 쾌감이 너무 커서 두려울 정도였어. "
"정말 좋으셨어요?"
"응 그래."
"그럼 형 나 지금 다시 한번 그거 해드리면 안 되요?"
형은 얼굴을 약간 붉히며 말을 하지 못했다. 나는 그 것을 허락의 뜻으로 알고 형의
무릎 위로 엎드렸다. 형의 불끈 솟은 바지 앞섶이 내 코에 닿았다. 형의 몸도 나를 원
하고 있었다. 이미 주위는 점점 어두워지고 있었다. 나는 그 어둠에 용기를 얻어 형의
바지 지퍼를 내리고 그 안으로 손을 넣었다. 그리고 팬티 옆으로 더 깊숙이 손을 접어
넣어 이미 반 정도 단단해진 형의 자지를 밖으로 끄집어 내었다. 형은 그냥 내 어깨를
안은 채 가만히 내려다 보고만 있었다. 나는 형의 사타구니에 얼굴을 묻은 채 형의 자
지를 입술로 부드럽게 빨기 시작했다. 나는 형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내 온 정성을
다했다. 혀로는 연신 귀두 아래부분을 핥고 이빨로 가볍게 물기도 했다. 그 때마다 형
의 입에서 가느다란 신음이 흘러나왔다.
나는 어서 빨리 형의 정액을 내 입안에 받아들이고 싶었다. 나는 두 팔로 형의 허벅지
를 짚고 머리를 빠르게 위 아래로 움직였다. 이미 침으로 흥건한 형의 자지는 아주 매
끄럽게 내 입안을 드나들었다. 형은 두 팔을 옆으로 뻗어 벤치를 잡고 온 몸을 경직
시켰다.
"으음"
나는 형이 느끼는 쾌감에 전염이라도 된 듯 더욱 빠르게 입술을 움직였다. 내 입에서
도 나도 모르게 신음 소리가 새어 나왔다. 발기한 내 자지가 벤치 바닥에 눌려 아플
정도였다. 나는 쉬지않고 계속 머리를 움직였다.
형은 조금씩 그 느낌에 익숙해져 가는 듯 이젠 여유 있게 벤치에 길게 기대 누워 눈을
지그시 감고 있었다. 이따금 자극이 강하게 느껴질 때마다 형은 그 쾌감을 연장하려는
듯 내 머리를 잡고 잠시 쉬었다가 다시 놓아주곤 하였다. 나의 즐거운 봉사는 10분
이상 계속되었다. 그리고 곧 그 노력의 보상을 받았다.
" 어헉 그만..."
형이 한 손을 뻗어 내 머리를 잡았고 이어 내 입안에 있는 그의 자지 끝에서 뜨거운
불출이 시작되었다. 나는 내 목구멍 깊숙이까지 쏘아져 들어오는 그의 정액을 그대로
삼켰다. 하지만 내 입안으로 쏟아진 형의 정액의 양이 너무 많아서 일부는 채 삼키기
도 전에 내 입술 사이를 빠져나가 형의 자지 위로 흘러내렸다. 형은 사정을 마친 뒤
다시 길게 누웠다. 나는 입안의 정액을 다 마셔버리고 혀로 형의 자지에 묻은 정액을
남김 없이 핥아 마셨다. 풀이 죽은 형의 자지는 내 침으로 번들거렸다. 나는 다시 한
번 형의 작아진 자지를 입안에 머금고 가볍게 빨아준 뒤 입술을 핥으며 몸을 일으켰다.
형은 나를 강하게 안아주었다.
.
"후~ 또 이렇게 되었구나."
"후회 되세요?"
"아니야. 내가 원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럼 좋았어요?"
"으..응 좋았어."
"형..."
"응?"
"나 형 사랑해요."
"응 그래 나도 네가 좋아."
나는 비로소 형과 연인이 된 듯한 느낌이 들었다. 나는 너무 행복했다. 우리는 한 참
을 그 자리에 그렇게 안고 있었다. 주변으로 인기척이 느껴질 무렵에야 우리는 다시
교정으로 돌아왔다. 형과 헤어져 집으로 돌아오는 동안 나는 날아갈 것만 같았다. 내
가 그토록 혼자 좋아하던 형을 이제 내 사람으로 만들었다고 믿었기 때문이었다. 그날
밤 혼자만의 상상 속에서 나는 하얀 면사포를 쓰고 형과 결혼식을 올리고 있었다.
형과 나는 그 일이 있은 후 거의 매일 함께 어울려 다녔다. 아침이면 형이 먼저 도서
관에 내 자리를 잡아놓고 기다렸고 우리는 수업 때나 식사 때에도 어김 없이 함께 있
었다. 늦은 시간 우리는 함께 도서관에서 공부를 했고 가끔은 함께 도서관 뒤편의 으
슥한 벤치로 가서 사랑을 나누었다. 나는 늘 상 형의 무릎 위에 엎드려 형의 부드럽고
달콤한 자지를 빨아주었다. 형도 그 일을 꽤 나 즐기는 것 같았지만 절대로 먼저 요구
하는 법은 없었다. 그저 형은 내가 하는 대로 따라오기만 했다. 나는 그게 좀 불만이
었다. 나는 형이 좀 더 적극적으로 행동해주기를 바랐다. 내게는 아직 형으로부터 채
워짐을 얻지 못한 곳이 또 하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서둘거나 재촉하지 않
았다. 지금의 관계 만으로도 형은 너무 힘들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형에게는 원래
가 동성애적인 기질이 없는 듯했다. 형은 몸이나 마음 모두 지나칠 정도로 건강하고
건전한 사람이었다. 지금 나와의 관계는 나의 유혹과 형의 관대함이 빚어낸 결과일 뿐
이었다. 형은 처음에는 나를 적극적으로 거절하지 못했고 시간이 흐른 뒤에는 점차 은
밀한 쾌감에 젖어 들면서 내게서 떠나지 못했을 뿐이었다. 형의 친절과 따뜻함은 처녀
를 능욕한 뒤 책임감 있는 남자가 보여주는 신사적 행동과 비슷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
었다. 하지만 어쨌든 형은 내 곁에 있었고 나는 그 것으로 만족했다. 우리의 연인 관
계는 아무 장애 없이 한학기 내내 계속 되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형의 얼굴에 우수가 깃들고 말 수가 적어지기 시작하였다. 나는
처음에는 형 혼자만의 갈등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어떻게 든 위로를 하려 애를 썼다.
하지만 문제는 그리 간단하지가 않았다. 어느날인가 내가 강의실을 빠져 나오는 도중
에 우리 과 친구 몇 명이 모여 수근거리는 것을 보았다. 무심코 그들 곁을 지나려는
데 문득 동성애 운운하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가슴이 덜컹하는 것을 느끼며 그들을
돌아보았다. 그 때 그들 중의 한 명과 내 눈이 마주쳤고 상대는 매우 당황스러운 얼굴
로 외면을 하며 반대편으로 걸어갔다. 다른 아이들도 마찬가지로 나를 외면하며 뿔뿔
이 흩어졌다. 나는 매우 불길한 예감을 느끼며 빠른 걸음으로 그 자리를 벗어났다. 그
러고 보면 요즘 과 친구들이 나를 대하는 태도가 뭔가 이상한 점이 있었다.
내가 그나마 나와 가깝다고 생각하는 과 친구 한 명을 찾아간 것은 바로 그 다음 날이
었다. 나는 그에게 우회적으로 요즘 내게 대한 어떤 소문이 있는지 물어보았다. 친구
는 쉽게 말을 꺼내지 못하고 머뭇거렸다. 내가 수 차례 집요하게 추궁을 한 끝에야 그
가 입을 열었다.
"너하고 상호형에 대해서 좀 이상한 소문이 돈 건 사실이야."
"어떤 소문?"
"..."
"말해봐 괜찮아 나도 알아야 하잖아."
"...둘이서 동성연애를 한다는 소문을 나도 들었어."
나는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충격을 받았다.
"누구야? 누가 그런 소문을 퍼트리고 다녀?"
"응...잘은 모르지만 여자 애들 중에 누군가가 그런 소문을 퍼트린 모양이야. 너와 그
형이 여관에서 나오는 걸 본 적이 있다는..."
그건 거짓말이었다. 우리는 같이 여관에 간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 소문
은 형을 좋아하는 누군가가 나를 시기하여 퍼트린 거짓 소문임이 분명했다. 하지만
친구의 굳어진 얼굴에서 나는 이미 해명조차 소용이 없는 상황에 이르렀음을 알 수 있
었다. 나는 그 길로 형이 있는 도서관으로 향했다. 형은 그저 멍하니 책만 바라보고있
었다. 나는 형을 데리고 나와 뒷산의 오솔길로 향했다. 형은 여느 때처럼 친절하게 대
해주려 노력을 하였다. 하지만 형의 몸짓에는 뭔가 전과는 다른 망설임과 어색함이 있
었다. 내가 먼저 말을 꺼냈다.
"형..."
"응?"
"형 요즘 고민 있어요?"
"응..아니 그냥."
"형도 그 소문 들었어요?"
"무슨 소문?"
"형과 내가..."
"으응...나도 들었어."
"누구한테요?"
"어떤 여자 후배가 나를 찾아왔었어. 개가 묻더라. 너하고 정말 그런 사이냐고."
"그게 누구예요?"
"그냥 모르는 걸로 해. 알아서 뭐하니"
"개가 일부러 소문 퍼트린걸 거예요. 우리가 같이 여관에서 나오는 걸 봤다고요."
"그게 뭐 그렇게 중요하니. 어쨌든 우리가 그런 사이인건 사실이잖아"
"..."
"좀 조용히 있으면 소문도 가라앉겠지."
"형...저 원망하세요? 저랑 이렇게 된 거요."
"응...뭐라고 해야 하나. 힘이 든 건 사실이야. 하지만 원망 같은 건 없어 내가 선택
한 거니까. 다만 네가 진짜 여자였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 건 사실이야. 우리의 관계는
어쨌든 사회적으로 용인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은 아니잖아."
"형 미안해요."
"아니야. 이야기 했잖아 나도 널 원했던 거니까 나 스스로가 그 대가를 치르는 것 뿐
이야."
"..."
나는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다. 너무도 착하고 성실한 이 남자가 나 하나 때문에 이렇
게 비참해지고 사람들로부터 손가락질을 받는다는 게 너무 슬프고 미안했다. 나는 형
을 뒤로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방에 틀어박혀 여러 가지 생각을 했다. 이대로 가다가는 내가 형을 파멸시키고 말 것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동성애자로 낙인을 찍힌 사람은 어디에도 발을 붙이지 못하는
것이 이 사회의 현실이었다. 나만 없다면 형은 다시 예전의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었다. 진정으로 형을 사랑한다면 내가 형의 곁을 떠나야만 했다. 나는 밤
새 형과의 이별을 생각하며 울었다.
나는 다음 날 휴학을 신청하고 더 이상 학교에 나가지 않았다. 나는 혼자서 많이 울어
야 했다. 내가 여자였다면 우리는 아주 잘 어울리는 한 쌍의 연인이 되었을 것이고 헤
어지는 일은 절대 없었을 것이다. 나는 남자의 몸으로 태어났다는 사실이 너무도 슬프
고 고통스러웠다.
나는 혹시나 형이 나를 찾아주지 않을까 기다린 적도 있었다. 하지만 형은 다시 나를
찾지 않았다. 나는 다시 한 번 마음에 상처를 입어야 했다. 원망은 없었다. 다만 형이
행복하기만을 빌었다. 안녕 형. 내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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