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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사랑이었을까? - 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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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66 회 작성일 23-12-10 13:53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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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하면서 문득 문득 은영이가 생각났다. 측은한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그보다 나를 무겁게 짓누르는 무엇인가가



나를 더 힘들게 했다. 나는 그런 생각이 들때마다 고개를 흔들고 일에 몰두 할려고 했지만 쉬운일이 아니었다.



퇴근을 해서 집으로 돌아왔다. 이대로 썰렁한 빈 아파트에 들어가고 싶지 않았다. 나는 상가에 있는 호프집으로 갔다.



여전히 주인아주머니가 반갑게 맞아주었다.



"어머, 어서오세요. 오랜만이네요"



"네 잘지내셨어요?"



"저야 늘 이렇죠 뭐 호호 어서 앉으세요"



"네 고맙습니다."



"오늘도 여전히 혼자시네요. 와이프랑 함께 오시지..."



"후후 저 헤어졌어요"



"미안해요. 그런지도 모르구 잠깐만 기다리세요"



그리고는 생맥주를 두잔 따라서 가지고 왔서는 내 앞에 앉았다. 우리는 잔을 부딫치고 한모금씩 마셨다.



"왜 그러셨어요? 저번에 했던것 때문에 그러신거예요?"



"네, 그렇게 됐읍니다."



"드릴말이 없네요, 무언가 위로의 말을 하고 싶은데 떠오르지 않는군요."



"그러실 필요 없어요. 벌써 한참전의 일인데요 뭐"



"그럼 그때 바로 헤어지신거예요?"



"네"



"그랬군요. 조금은 안타깝네요."



그러는 아주머니를 쳐다보았다.



"저는 지금 남편이랑 첫관계를 해서 지금까지 살고 있으니까 잘은 모르겠지만, 행복한 순간이 있었을거 아닌가요. 그런데



여자분의 과거때문에 그녀와 행복했던 순간들이 이제는 불행한 시간들을 떠올리는 과거가 되어버렸잖아요."



"저는 그래요. 사람이 살다보면 좋을때도 있고, 싫어질때도 있는거 같아요. 하지만 행복했던 시간들을 떠올리면서



싫어지는 마음을 다시 추스리기도 하거든요.그런데 이제는 싫어질려고 해도 상대가 없으니까 싫어질수도 없을거구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리면 그녀에게 느낀 배신감 같은 기분을 느낄것 아닌가요. 그러면 당연히 행복했던 순간이



가슴에 고통으로 다가올것이고, 그러다보면 그런 과거를 떠올리고 싶지 않을것이고, 그럼 그 순간의 과거는 사라지는거 아닌가요?"



순간 나는 머리를 둔기로 호대게 얻어 맞은것 같았다.그리고 내 가슴을 짓누르는 정체모를 무거움이 무엇인지 조금 알것 같았다.



그것은 그녀와의 추억이었다. 나는 그것을 잊고 있었다. 그녀와 만나던 7개월동안의 행복함, 이것이 나를 짓누르고 나를 답답하게



했던 원인 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다시금 떠오르는 그녀와의 연애기간. 내가 얼마나 행복해 했었는지 생각해 냈다. 그리고 어제



내가 그녀에게 느꼈던 지독한 욕정은 그녀와 연애를 하던중에 나를 끊임없이 괴롭히던 그런 욕정이었던것이었다.



나는 그녀를 잊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것은 잊은게 아니라 내 스스로 생각하기를 거부했던것이라는걸 느꼈다.



그리고, 내가 그녀를 끊임없이 그리워 하고 있다는걸 알게 되었다. 나는 그대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나는 뛰기 시작했다.



그리고 차로 달려가서 그녀의 집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나는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그녀의 집 현관앞에 있는 나를 발견했다. 그리고 초인종을 눌렀다.



은영이가 문을 열어주었다.그리고 놀란 눈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헉헉"



"왜 그래요? 무슨일 있어요?"



"누가 왔니?"



그러면서 그녀의 어머니가 현관앞에 서 있는 나를 보고 놀란눈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안녕하셨읍니까"



"어서오게"



놀라면서도 반가운 표정으로 맞아주었다.



"누가 왔는데 그래?"



아버님이었다.



"안녕하셨읍니까, 저왔읍니다."



"자네가 내집엔 웬일인가?"



"죄송합니다. 하지만 지금 와야했읍니다."



"여기까지 왔으니 일단 들어오게"



여전히 못마땅한 음성으로 그렇게 말했다.



"그래 식사는 했는가?"



쇼파에 가서 앉는 나에게 물을 가져다 주시면서 그녀의 어머니가 내게 물었다.



"아직 전입니다."



"아직까지 식사도 안하고 배고프겠네 얼른 차릴테니까 조금만 기다리게"



"괜찮읍니다. 잠깐 드릴말씀이 있읍니다."



그러자 어머님은 은영이를 무슨일인지 아느냐는 표정으로 쳐다보았고, 은영이는 모르겠다는 얼굴로 답하고 있었다.



"제가 생각이 짧았던것 같습니다. 용서해주십시요. 은영이랑 함께 살고 싶습니다."



모두들 놀란 눈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은영이의 놀란 얼굴은 두말 할것도 없었다.



"처음에는 배신감을 느꼈읍니다. 그것은 내 스스로가 나를 통제하기 어려울 만큼 큰것이었읍니다. 그런다보니까 내가



얼마나 은영이를 사랑했는지 잊고 있었읍니다. 내가 은영이와 함께 보낸 시간들이 얼마나 행복했던 시간인지 조금전에야



알게 되었읍니다. 제 잘못을 용서해주십시요. 은영이 아프지 않게 행복하게 해주도록 노력하겠읍니다."



그런 내말을 조용히 듣고 있던 아버님이 담배를 꺼내 물었다.



"고맙네, 우리 은영이를 그렇게 생각해준거, 모든걸 잊고 행복해 질수 있겠나?"



"네, 이제는 잊을수 있을거 같읍니다."



"그래, 그럼 은영이 너 생각은 어떠냐?"



은영이는 흐느껴 울고 있었다. 그렇게 묻는 아버지에게 안겨서 더욱 서럽게 울었다. 그런 은영이를 말없이 다둑여주고 있었다.



어머니도 울었다. 그러면서 말없이 내 손을 잡아주셨다. 아버지에게 안겨있던 은영이가 고개를 들어 나를 보았다.



그리고는 나에게 안겨왔다. 너무도 먼길을 돌아서 여기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죄송하지만 지금 데리고 가겠읍니다. 허락해주십시요"



얼떨떨한 얼굴로 나를 바라보시던 두분은 이제는 내 사람이니까 알아서 하라고 했다. 은영이도 흔쾌히 나를 따라 나섰다.



우리는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들어서자 마자. 나는 은영이를 끌어안고 침대로 갔다. 그녀도 거부하지 않았다.



나는 첫날밤을 다시 찾은거 같았다. 항상 무엇인가 가슴을 짓누르는듯한것은 말끔히 씻겨져 내리고 없었다.



우리는 뜨거웠다. 침대가 흐트러지고 있었고, 금방이라도 부서져 내릴듯 침대가 흔들렸지만 상관없었다. 우리는 한순간 폭발하고 있었다.



땀에 젖은 내 몸위에 그녀가 안겨 있었다.



"지훈씨 고마워, 잘할께"



"미안해, 힘들게 해서 앞으로 힘들게 하지 않을께"



"흑흑"



그녀는 울음을 터뜨렸다. 그렇게 우리의 신혼은 다시 시작되었다. 그리고 다시 행복한 시간들을 만들고 있었다.



선호부부와 다시 즐거운 시간들도 가졌다.어느덧 6개월의 시간이 흘러가고 있었다.



혼자살때 느끼지 못했던 아늑함이 찾아왔다. 그리고 내 집에 사람의 온기가 느껴지고 있었다. 그런것들을 느낄때



문득 번뇌하던 내자신이 떠올라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모든게 행복했다 그러던 어느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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