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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내신부는 내제자 - 18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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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81 회 작성일 23-12-10 12:19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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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성인을 대상으로 쓰여진 것입니다.

그러므로 미성년자가 보기에는 적절치 못한 내용입니다.

19세 미만인 사람은 절대 읽지 않기를 바랍니다.



경고: 이 작품은 **넷에서만 연재합니다.

이 작품은 본인의 창작품이므로 어떠한 경우에도 무단으로 옮겨가는 행위를 금합니다.

이 작품은 다른 사이트에 게재되었다면 본인에게 연락을 주시기 바랍니다.



[ 미스 스마일 4 ]



" 으으... 무... 물... "



동성은 눈도 뜨기 어려울 정도로 아픈 머리를 감싸며 신음을 토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생각조차 나지않는 동성은 그렇게 신음을 토했다. 아무런 생각도 나지않은채 단지 깨어질듯 아픈

머리와 금방이라도 넘어갈듯한 타는 목마름만이 동성을 괴롭히고 있었다.

잠시 그렇게 어떤 처지에 있는지도 모른채 신음을 토하던 동성은 문득 자신의 상반신이 들리는

느낌을 받으며 입술에 차가운 감촉을 느꼈다. 그게 뭔지도 모르고 동성은 어떤 액체를 느끼자

본능적으로 그 액체를 목으로 넘겼다. 시원함과 달콤함을 느끼며 동성은 약간 정신이 들었다.



여전히 깨어질듯 아픈 머리였지만 그래도 타는 목마름은 조금 해소되는 느낌이었다.

동성은 떠지지않는 눈을 억지로 뜨며 초점이 잡히지 않는 눈으로 주위를 본능적으로 둘러보았다.

그러나 아직 정신이 완전히 들지 않는 동성의 눈에는 바른 사물이 들어오지않고 뿌연 그림자같은

모습들이 그런 동성의 눈에 잡히는 것이었다. 동성은 잠시 멍한 눈길로 그렇게 주위를 둘러보다

몇번 눈을 깜빡거렸다. 다시 눈을 돌린 동성은 사물이 어느정도 정상적으로 보이자 한숨을 쉬었다.



" 어!... 누나!... "



" 이제 정신이 좀 드는거니?... 후후후... "



동성은 정상적으로 보이는 주위를 둘러보다 자신의 코앞에 있는 얼굴을 잠시 멍청히 바라보다가

화들짝 놀라 비명처럼 입을 열었다. 아무런 생각이 나지않는 속에서 갑작스럽게 눈앞에 모습을

보이고 있는 그녀의 모습은 동성의 혼을 어디론가 날려버리기 충분하였다. 동성이 그렇게 놀란

표정을 짓자 그녀는 가벼운 웃음을 지으며 동성에게 말을 걸어왔다. 동성은 그런 그녀의 말에

머리속이 웅웅 울리는 것을 느끼며 어찌된 영문인지 알아내려고 필사적으로 머리를 굴렸다.



( 어... 어떻게 된 일이지?... 가만! 그러니까 누나와 같이 술을 마셨는데... 언제부턴가 정신이

없어지더니... 그래! 내가 술을 마시다가 정신을 잃은 것 같은데... 그런데 어떻게 누나와 같이

있는건가?... 아직도 술집인가?... 어! 여기는 방안이잖아?... 도대체 어떻게 된일이지?... )



동성은 아직도 남아있는 숙취로 인해 잘 돌아가지 않는 머리를 억지로 굴려 잠시 기억을 더듬었다.

그렇게 동성은 간신히 미스 스마일과 술을 마시던 것을 기억하고는 속으로 고개를 끄떡이다 다시

주위를 확인하듯 둘러보다 놀라 벌떡 몸을 일으켰다. 자신이 기억하는 술집과는 완전히 분위기가

틀린... 아니 술집이 아니라 가정집의 방안 임을 확인하자 기겁을 했던 것이다. 이유를 알수 없는

동성인지라 다시 그녀에게 눈을 돌렸다. 동성은 뭔가 두려운 일이 벌어졌다는 생각이 스치는 것을

느끼며 본능적으로 몸을 부르르 떨었다.



" 왜?... 아직도 정신이 안드는거야?... 꿀물 한잔 더 가져다 줄까?... "



" ............ "



미스 스마일은 동성이 아직도 뭐가 뭔지 모르는 눈빛을 하며 주위를 둘러보다 자신을 보며 몸을

벌떡 일으키고는 진저리를 치자, 그런 동성을 잠시 응시하다가 입을 열었다. 동성은 그런 그녀의

말에 말도 못하며 그냥 고개만 끄떡였다. 미스 스마일은 그런 동성에게 예쁜 미소를 보내며 몸을

일으켜 방을 나서는 것이었다. 동성은 그녀의 뒷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다 그녀의 옷차림이 얇은

잠옷차림인 것을 확인하자 다시 속으로 비명을 내질렀다. 뭔지는 몰라도 불안한 기분이 동성을

끈끈하게 감싸고 있었다.



( 그런데 여기는 어디야?... 보아하니 누나의 집인것 같기도 한데... 시간이 얼마나 흐른건가?...

또 무슨 일이 벌어진거지?... 완전히 필름이 끊긴것 같은데... 혹시 내가 무슨 실수라도 한건...

헉!... 이런... 일이... )



동성은 잠시 속으로 생각을 할 요량으로 그녀에게 고개를 끄떡이고는 다시 여성의 방임을 한눈에

알수 있게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것을 둘러보며 생각에 잠겼다. 그렇게 걱정스러운 마음이 되었던

동성은 그녀의 옷차림에 더욱 불안해하다 문득 자신의 몸을 내려다보고는 거의 천장에 머리가

부딪힐듯 펄쩍 뛰었다. 동성은 순간적으로 정신이 아득해지는 것을 느끼며 등줄기에 식은 땀이

주르륵 흘렀다. 그렇게 내려다 본 자신의 몸은 이불에 가려진 아랫도리는 모르지만 상체는

벌거벗고 있는 것을 발견한 것이었다.



동성은 거의 자신의 생각을 확신하며 두려운 눈길을 방문으로 보냈다. 아무리 생각해도 기억나지는

않지만 아무래도 자신이 돌이킬수 없는 실수를 저질렀다는 생각을 지울수 없는 동성이었다.

그런 생각이 들자 그녀의 옷차림과 그렇게 생각해서인지 웬지 모르게 평소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는

듯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아득해지는 정신을 간신히 추스리고 있는데 방문이 살며시 열렸다.

다시끔 두려움에 가득한 눈길을 보내니 그녀가 쟁반에 그릇을 받쳐들고는 들어오는 모습이 보였다.

여전히 얇은 잠옷만을 걸쳤는데도 그녀는 조금도 어색함이 없이 동성에게 미소를 지으며 다가왔다.

동성은 그런 그녀의 행동에 더욱 자신의 생각에 대해 확신을 더하였다.



" 자!... 어서 마셔... 그렇게 술이 약해서야... 술을 좀 더 배워야겠다... "



" 저... 저기... 아!... 예!... "



동성은 가볍게 자신을 비난하며 그릇을 내미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렇게 물 그릇을 자신에게

내밀자 동성은 엉겁결에 그것을 받아들며 자신의 생각을 확인하려고 입을 달싹거리다 마시라고

눈짓을 보내는 그녀의 행동에 먼저 물부터 들이켰다. 단순한 물이 아닌 달콤한 꿀물임을 확인한

동성은 단숨에 그 꿀물을 비우고는 다시 눈길을 그녀에게 돌렸다.



" 왜?... 뭔가 궁금한게 있는거야?... 뭐든지 물어봐?... "



" 그게... 저!... 혹시... 제가 무슨 실수라도 한게 아닌지?... "



" 호호호... 그게 궁금한가보네... 내가 말안하면 어쩔거야?... 호호호... "



" .......... "



미스 스마일은 동성이 단숨에 꿀물을 들이키고 그릇을 내밀자 흡족한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다음 순간 동성의 더듬거리는 말에 무엇이 우스운지 깔깔거리던 그녀는 잠시후 장난스럽게 눈을

굴리더니 동성에게 장난을 걸었다. 그런 그녀의 말에 동성은 말을 못한채 얼굴만 벌겋게 붉혔다.

뭐라고 그녀를 추궁할 수도 없는 동성인지라 그냥 그녀의 처분만 바라는 심정이 되었다.

그렇게 한참동안이나 깔깔거리던 그녀는 한참만에야 동성의 기색이 심상찮다는 것을 느꼈는지

웃음을 멈추며 동성을 똑바로 응시했다.



" 음!... 걱정되나보구나?... 좋아!... 전부 다 말해주지... 너, 나하고 술마신건 기억하지...

너 술 무지약하더라... 그런데 그렇게 급하게 마셨으니... 쯧쯧쯧... 하여간 그건 그만두고...

나는 네가 제법 잘마시기에 기분이 좋았는데... 두병이나 마셨나?... 네가 갑자기 식탁에

푹 꼬꾸라지더라구... 얼마나 놀랐는지... 아무리 흔들어도 미동도 안하는게... "



" 미... 미안합니다... "



미스 스마일은 모든 것을 다 말하겠다고 작정을 한듯 동성에게 처음부터의 일을 상세하게 설명하기

시작했다. 잠시 말을 끊으며 동성의 얼굴을 바라보는 그녀의 눈초리에 동성은 다시 얼굴을 붉혔다.

그런 동성의 입에서는 기어들어갈듯한 목소리로 사과의 말이 흘러나왔다.

그녀는 그런 동성의 말에 살짝 눈을 흘기며 다시 말을 이었다. 그녀의 말을 종합해보면...



그렇게 동성이 술에 취해 꼬꾸라지자 그녀는 놀라 동성을 흔들었으나 완전히 정신을 잃었는지

동성은 끄떡도 하지않았다고 했다. 반찬을 온통 얼굴에 바른채 거친 숨만 내쉬는 그를 보며 그녀는

잠시 난감함에 빠져 어쩔줄을 몰라했다. 비록 완전히 취하지는 않았지만 자신도 조금은 술 기운이

오르고 있었고 설사 정상적인 몸이라고 해도 거구의 동성을 어떻게 할 방법이 없는 그녀였다.

더군다나 술에 취해 축 늘어진 동성이다보니 더욱 난감했던 것이다.



다행히 주인과 종업원의 도움으로 간신히 동성의 얼굴을 대강 닦고 밖으로 나오긴 했지만,

그 다음이 문제였던 것이다. 이미 정신을 잃은 동성에게 집을 물어볼수도 없는지라 어쩔줄 모르고

있다가 할수 없이 다시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며 택시를 타고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올수 밖에

없었던 그녀였다. 물론 그 사이의 우여곡절이란 말로 표현할수 없었던 그녀였다.

속이 불편한지 택시 안에서 난리를 부린 동성이었던 것이다.



( 허이구... 그런 짓을 하다니... 이거 부끄러워서 얼굴을 못들겠네... 그런데 과연 내가... )



동성은 그런 그녀의 설명에 쥐구멍이라도 찾을듯 부끄럽기 그지없었다. 그러면서도 동성은 다음에

나올 자신이 생각하는 그런 일이 있었는지가 궁금해서 붉어진 얼굴을 억지로 들어 미스 스마일을

쳐다보았다. 그런 동성의 마음을 읽었는지 미스 스마일은 금방 말을 이었다.

물론 동성이 택시 안에서 자신을 끌어안고 자신의 입술과 얼굴에 무차별적으로 키스를 퍼부은 것은

살짝 뺀채로...



" 그렇게 난리를 치는 널 간신히 데리고 와서는 여기로 들어왔었지... 너 지금 옷을 다 벗고 있는

데 대해 무지 궁금할거다... 너 여기 들어오자마자 쓰러지더니... 호호호... 거실에 오버히트를

잔뜩했다는거 아니니... 그 냄새하며... 어휴!... 너 입고 있던 옷은 니가 토한 토사물로...

참 난감하더라... 그거 치우느라 내가 얼마나 고생했는지... "



" ........... "



동성은 그녀의 말이 이어질수록 입을 점점 벌리다 마지막에는 입을 딱벌린채 그녀를 쳐다보다 급히

눈길을 돌렸다. 부끄러운 마음에 차마 눈길을 마주칠수 없는 동성이었다.

그러나 동성은 그녀의 말이 아직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는지라 혹시라도 자신이

두려워하는 말이 나오지나 않을까하는 마음에 초조한 눈길을 그녀에게 보냈다.



" 그렇게 네 얼굴을 대강 닦아내고 옷에 묻은 것도 지웠지만 아무래도 그냥은 안되겠더라...

그래서 할수 없이 옷을 다 벗겼지... 어휴!... 무슨 몸이 그렇게 무겁니?... 힘들어 죽을뻔했다.

하여간 그렇게 옷을 다 벗기고 버티는 널 간신히 여기에 눕히고 니옷을 빨고 거실 청소하고...

내가 모르는 사람을 위해 그렇게 고생한 것은 니가 처음이다... 어휴!... 이 진상하고는... "



" 미안해요... 그런데 전혀 기억이... 너무 고마워요... "



동성은 다시 얼굴을 붉히고는 고개를 푹숙였다. 이어 기어들어가는 음성으로 입을 열었다.

그런 동성을 보며 그녀는 가볍게 주먹으로 동성의 머리에 알밤을 먹였다.

그것은 마치 누나가 어린 동생을 대하듯하는 그런 모습이었다. 동성은 전혀 아프지 않는 그녀의

알밤에 더욱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 순진한 모습을 보이는 동성을 바라보는 미스

스마일의 눈빛이 별안간 촉촉해졌다. 물론 고개를 숙이고 있는 동성은 보지못하고 있지만...



( 훗!... 이 침대에 눕히기까지 어떤 일을 겪었는지 모르지?... 그리고 여기서 네가 나에게 어떻게

했는지도... 간신히 취한 널 부축해서 여기로 들어왔지만... 넌 그런 날 안은채 침대에 넘어졌고

그리고는 막무가내로 날 끌어안고는 마구 키스를 퍼부으며... 내 몸을 거칠게 애무했지... )



미스 스마일은 촉촉한 눈길을 동성에게 주며 어제밤의 일을 머리속에 떠올렸다.

자신의 먹을만큼 먹은 나이에 처녀라면 지나가든 개가 웃을 일이었고 실제로 여러 남자들과

잠자리를 하기도 한 그녀였다. 그래서 알만한건 다 알고 있는... 아니 섹스의 기쁨까지도 잘 알고

있는 그녀였던 것이었다. 그런 그녀도 비록 술냄새와 안주 냄새를 풀풀 풍기며 정신을 못차리며

자신을 본능적으로 탐하던 동성의 행동을 떠올리자 절로 얼굴이 붉어졌다.



부끄러움에 고개를 숙이고 있던 동성은 한참을 기다려도 그녀가 말을 잊지않자 궁금함에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렇게 별안간 동성이 고개를 들고 자신을 쳐다보자 말없이 자신의

생각에 빠져있던 그녀는 깜짝 놀라며 얼른 얼굴 표정을 고쳤다.

절로 붉어지는 얼굴 표정을 간신히 감추며 그녀는 헛 기침을 하여 자신의 어색한 마음을 감추려고

노력을 했다. 이어 그런 자신의 마음을 감추려고 급히 입을 여는 그녀였다.



" 지금 시간이 어떻게 된지모르지?... 어제 얼마나 네 헨드폰이 울리던지... 어서 일어나...

아침 준비했으니까 어서 씻고 밥먹어... 다시는 나하고 술먹자고 하지마 알았지?... "



" 그게... 저 그럼... 아무일도... "



" 뭐야?... 너 지금 뭘 생각하는거야?...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리를 듣고싶어서...

시간 없으니까 어서 씻기나해... 욕실은 나가서 왼쪽에 있는 작은 문이야... 어서 서둘러...

잘못하면 나까지 지각하겠어... "



" 아... 알았어요... "



동성은 그런 그녀의 얼굴 표정에서 이상한 것을 발견했으나 이어지는 그녀의 호들갑에 그만 깜빡

넘어가버렸다. 이어 등을 떠밀리며 팬티 바람에 욕실로 들어간 동성이었다.

모든것이 여인의 살림살이를 보여주기라도 하는듯 욕실안도 아기자기하게 그녀의 취향을 보여주듯

예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미 준비를 해두었는지 세면대 위에는 포장을 벗기지 않은 치솔이

역시 새것임이 분명한 면도기와 함께 나란히 놓여있었다.



동성은 그것을 잠시 바라보다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 보았다. 술에 취했던

탓인지 거울 속에서는 어딘가 모르게 꺼칠한 모습을 한 낯설게 느껴지는 인물이 자신을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었다. 그런 자신의 낯선 얼굴을 잠시 쳐다보던 동성은 이윽고 정신을 차리고는 치솔을

들었다. 그렇게 양치질을 하고 면도를 한 동성은 이어 팬티를 벗고는 욕조로 들어갔다.

샤워기를 틀고는 잠시 온몸에 방심한듯 물을 맞던 동성은 가볍게 비누칠을 하고는 온몸을 씻었다.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그녀의 말에 절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그렇게 샤워를 마치고 조금은 기분이 좋아진 동성은 다시 벗어놓았던 팬티를 입고는 잠시 난감한

표정으로 몸을 세웠다. 아까는 정신없이 몰아붙이는 그녀의 재촉에 그 차림으로 욕실로 들어왔으나

정신이 완전히 들자 그런 차림으로 나가기가 아무래도 어색한 동성이었다.

더군다나 샤워를 하면서 이 집에 자신과 그녀 단 둘만이 있다는 생각이 들자 눈치없이 잔뜩 발기한

그놈때문에 더욱 그런 동성이었다. 그런 생각에 잠시 어쩔줄 몰라하던 동성은 결국 한숨을 몰아쉬며

살며시 문을 삐죽이 열었다. 그런 동성의 코에는 식욕을 돋구는 음식냄새가 확 들어오고 있었다.



" 어!... 이런 준비까지... "



갑작스럽게 맡은 음식냄새에 절로 입맛을 다시던 동성은 문득 눈길을 돌리다 문 아래 예쁘게 개어진

자신의 옷을 발견하자 감탄의 음성을 절로 내뱉았다. 그녀의 말에 의하면 분명히 자신의 토사물로

인해 엉망이 되었을 옷이었다. 그런데 그 옷은 이미 완전한 모습으로 탈바꿈한채 예쁘게 자리하고

있었던 것이다. 동성은 좋은 냄새마저 풍기고 있는 그 옷을 들며 감격의 시선을 음식 냄새를 풍기는

곳으로 주었다. 이런 작은 일에까지 세심하게 신경을 쓰는 그녀에게 다시 한번 고마움을 느끼는

동성이었다. 그렇게 시선을 주던 동성은 옷을 들어 황급히 입고는 밖으로 나왔다.



한편 미스 스마일은 주춤거리는 동성을 정신 못차리게 몰아붙여 욕실에 밀어넣고는 벌써 다림질까지

마친 동성의 옷을 찾아 들었다. 그녀는 그것을 들고 욕실문 앞으로 가서는 잠시 안을 투시라도 하듯

욕실문을 지그시 응시하였다. 이어 동성의 옷을 바닥에 놓으려다 동작을 멈추며 그것을 바라봤다.

잠시 그렇게 동성의 옷을 바라보던 그녀는 동성의 옷을 얼굴에 가져다 비벼대는 것이었다.

그런 그녀의 행동은 마치 동성의 체취를 느끼기라도 하려는 듯한 모습이었다.



그렇게 잠시 동성의 옷을 얼굴에 비비던 그녀는 정신을 차리고는 누가 보기라도 하는 듯 얼굴을

살짝 붉히고는 가만히 동성의 옷을 바닥에 내려놓았다. 그리고는 몽롱한 눈길을 거기에 주었다.

이어 아쉬운듯 물소리가 들리는 욕실문을 다시 바라보더니 주방으로 발길을 돌리는 그녀였다.

그런 그녀의 눈빛은 뭐라고 표현할수 없는 미묘한 빛으로 반짝이고 있었다.



( 훗!... 모를거야... 자신이 어제 내게 어떻게 했는지... 그래 그걸로 된거야... 굳이 일깨워 줄

필요는 없는거야... 술이 잔뜩 취한 사람에게 말을 해서 어쩌겠어... 이걸로 된거야... )



그렇게 생각을 하며 발길을 돌리던 그녀의 머리 속에는 어젯밤의 일이 주마등처럼 스치고 있었다.

자신이 힘에 부쳐 간신히 동성의 무겁고 축 늘어지는 몸을 침대에 눕힌다는 것이 같이 나뒹굴고

말았던 그녀였다. 그런데 하필 넘어져도 묘하게 넘어진 것이 어쩌다 보니 자신이 밑에 깔려버리고

말았던 것이었다. 당시 생각같아서는 그런 동성을 밀어내고 싶었던 그녀였지만 너무나 힘이 들어

잠시 숨을 돌리려고 그냥 거친 숨만 몰아쉬고 있었던 그녀였다.



그렇게 잠시 숨을 돌리던 그녀는 다음순간 동성의 행동에 하마트면 기절을 할뻔했었다.

정신없이 자신과 함께 침대에 나뒹군 동성의 입술이 어느 순간에 자신의 입술을 점령했던 것이었다.

미스 스마일은 순간적으로 동성이 정신이 말짱한 상태에서 자신을 속이며 욕보이려고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겁을 하며 저항하던 그녀는 아무래도 어색한 동성의 행동에 저항을 멈추고 동성을 가만히

지켜보았다. 그런 동성의 행동은 순전히 본능적인 전혀 의식하지 않은 무의식적인 행동이라는 것을

금방 깨달은 그녀였다. 그렇게 되자 그녀는 잠시 갈피를 잡지 못한채 생각에 잠겼다.



그것이 실수였었나 보았다. 난감한 기분이 들기는 했지만 그렇게 싫지않은 얼굴의 동성인지라 잠시

그렇게 생각에 잠겨있는 동안 동성의 손이 겁도 없이 그녀의 가슴을 파고든 것이었다.

별안간 자신의 유방을 움켜쥐는 동성의 손에 기겁을 한 그녀는 급히 그를 떼어놓으려 했으나 그것은

생각뿐이었다. 남녀간의 힘의 차이와 마치 멧돼지처럼 자신을 억누른채 덤벼드는 동성의 손길에

그녀의 저항은 무위로 끝나버렸다. 비록 술냄새를 풀풀 풍기기는 했지만 능숙하다면 능숙하다고

할수 있는 동성의 키스에 그녀의 정신은 점점 무너져갔던 것이었다.



마음 속 깊숙한 곳에서 솟아나는 희열감이 그녀의 온몸을 휘감아 도는 것은 순식간의 일이었다.

더군다나 자신의 유방을 거칠은 손길로 주무르는 동성의 행동은 그녀를 삽시간에 열정속으로 몰아

넣고 있었던 것이었다. 남자를 전혀 모르지도 않는 그녀로써는 아니 어느 정도 섹스의 환희를 알고

있는 그녀로서는 그런 동성의 손길에 절로 달아올랐던 것이었다. 물론 동성의 잘생긴 얼굴이 한몫

단단히 하긴했지만... 그렇게 급격히 무너지기 시작한 그녀는 거친 동성의 손길에 거의 찟기다시피

옷을 벗고는 동성의 본능에 따른 행동에 동조했다.



그 뜨겁다면 뜨거웠던 어제 일을 생각하는 그녀는 건성으로 음식을 준비하며 연신 얼굴을 붉히고

있었다. 그렇게 동성과의 일을 떠올리던 그녀는 문득 들려오는 작은 문소리에 화들짝 놀라 고개를

돌렸다. 장식장으로 막힌 틈새로 조그맣게 보이는 욕실문이 비쭉이 열리며 동성의 모습이 살짝

보이는 것이었다. 비록 일부분이지만 분명히 팬티만을 걸친 모습의 동성이었다.

그런 동성의 모습을 보자 미스 스마일은 자신도 모르게 가슴이 확 불타는 것을 느꼈다.



( 이런!... 내가 무슨 생각을... 어휴!... 주책을 부려도 유분수가 있지... 잊자 잊어... 어제일은

어제 일인거야... 그래도 너무 아쉽네... )



그녀는 그렇게 자신을 질책하면서도 힐끗 보인 동성의 몸이 눈앞에 아른거리는 것을 느꼈다.

생각만 해도 가슴 벅찬 설래임으로 콩딱콩딱 가슴이 뛰는 것을 느끼는 그녀였다.

그렇게 뛰는 가슴을 안고 간신히 음식을 차리고 맛있게 먹는 동성을 보는 기쁨에 빠지는 그녀였다.

그런 우여곡절 끝에 다른 사람이 볼세라 조심스럽게 아파트를 빠져나온 두 사람은 각기 따로 학교로

향했다. 왠지 모를 아쉬움을 각기 진하게 간직하고서....



그 시각 상아는 자신이 발작을 일으키지 않는 것이 신기하게 생각할 정도로 열이 받아있었다.

상희와의 일로 인해 한바탕 토닥거린지 만 하루가 되기도 전에 동성이 겁도없이 외박을 한것이었다.

상아는 행여나 들어올까하고 거의 새벽까지 졸린것을 억지로 참으며 동성을 기다렸었다.

그러다 깜빡 잠이 들었던 그녀였다. 이상한 느낌에 눈을 뜬 그녀는 아직 해가 떠오르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는 급하게 동성의 방문을 열어보았다. 텅빈채 싸늘한 느낌을 주는 동성의 방을 둘러본

상아는 잠들기 전까지의 걱정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울화통만이 머리끝까지 치솟아 올랐다.



( 이게 겁도 없이 외박을 해?... 그냥 놔두면 내가 성을 간다... 성을 갈아... )



밤이 깊어가자 걱정스러운 마음에 얼마나 많이 동성의 헨드폰으로 전화를 했던가?

그때마다 전화를 받지않는 동성에게 혹시나 무슨 사고라도 생겼나 하고 마음을 졸였던 상아였다.

그런 상아였기에 텅빈 동성의 방을 확인하자 이를 부득부득 갈았다. 눈앞에 동성이 있으면

당장이라도 잡아먹을 듯 이를 가는 상아였다. 아무리 생각해도 용서가 되지않는 마음이었다.

더군다나 다시 동성의 헨드폰에 전화를 거니 꺼져있다는 맨트에 뚜껑이 완전히 열려버린 상아였다.

그렇게 마음속으로 벼르는 상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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