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단지 알바 하다가 무서웠던 썰.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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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대학생 여름방학때 친구 소개를 받고 수학학원에서 전단지를 돌리게 됐어.
시급도 7천원으로 지금도 높지만 그때 당시도 높았지.
난 "돈 값 하자, 소개해준 친구 얼굴에 먹칠하지 말자" 라는 생각으로 정말 성실하게 열심히 했어.
학원 실내에서 2시간정도 전단지 상부 중앙에 스카치 테이프를 미리 붙여놓고, 그렇게 모아진 전단지 다발을 들고 인근 아파트에 돌리기 시작했어.
이런식으로 며칠을 하는데 원장선생님이 날 불러서 얘기하더라구
"XX야, 내일모레 태풍온다는데 그때는 쉴래?"
"아뇨 괜찮습니다 어차피 아파트가 다 계단식이라서 태풍와도 비안맞고 할 수 있어요"
라고 대답하며 돈벌생각에 싱글벙글했지.
그날도 어김없어 2시간정도 테이프 작업을 미리 하고 인근 아파트로 전단지를 붙이러 나갔어.
태풍이와서인지 오후 3시밖에 안됐는데도 먹구름이 잔뜩끼고 계단식아파트는 정말 어두컴컴했어.
거기다 간간히 천둥번개까지 쳐서 정말 무서웠지.
그래도 계단 중간중간에 있는 센서달린 전등이있어서 많이 무섭지는 않았어. 하지만 전등이 켜지지 않으면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였지.
그래서 어둠속에서 손으로 휘져으면서 불을 켜고 전단지를 붙이고 다음층으로
내려가서 또 손을 휘졌는 식으로 하나하나 붙여나가기 시작했어.
그런데 다음층에 내려가서 손을 휘져었는데도 전등이 켜지지가 않더라구
난 핸드폰 화면 불빛으로(그때당시 스마트폰이 없었음) 대충 문위치만 찾아서 붙였어.
근데 그다음층으로 내려가는 찰나에 내가 무슨 소리를 들었어 "스윽...스윽"하는 소리를..
안그래도 어둡고 밖에는 천둥번개까지 치는 상황이라 내 몸이 굉장히 예민해 있을때였거든.
온몸의 털이 쭈뼛쭈뼛 서있는 상태라고할까.
나는 겁을 먹고는 소리의 진원지를 찾기위해서 가만히 있었는데, 내가 귀기울여 들으려니까 소리가 안나더라구.
그래서 잘못들었나보다 하고는 다음층으로 마저 이동하려고 움직였어
그때 마침 또 "스윽...스윽" 하는 소리가 나는거야. 이번엔 확실하게 들었지.
난 온몸에 소름이 쫙 돋으면서 겁에 질려선 몇층인지도 모르고 계속 계단을 뛰어 내려왔어.
내가 뛰니까 날 따라오는 그 소리도 "스으윽 스으으으윽" 하면서 점점 더 빨라지더라구
알고보니까 내 신발에 스카치 테이프가 붙어서 움직일때마다 소리나는거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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