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TR야설) 아내 스토리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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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7화 〉
교수님의 농담이 계속되는데…갑자가 아내가 입을열었다.
"사미현이라고 아시죠? XX교대 학생이던….교수님은 당시 그 학교 강사님이셨구요…."
아내의 말에….노교수의 얼굴이 순식간에….얼어붙었다.
"사미현이 아이를 낳은 건 기억 나시죠?거의 40년 가까이 된 일이지만…
그런 걸 잊지는 않으셨을 거에요.
교수님 집안에서…아이 입양 보내라고 돈을 주셨다고하시던데…."
교수의 표정이 완전히 굳었다.
"제가 그 아이에요…여기는….제 남편이구요….
잊고 살았던 친부 얼굴을 보여준다고…남편이….옛날 사람들 다 들쑤셔서 찾아냈대요…그때 교수님 머리카락 뽑은 거…."
아내가 말을 하는데….노교수가 입을 열었다.
"미안해요…
난….무슨 이야기인지….전혀 모르겠습니다.아까 말한 그 여자가 누구인지 난 모릅니다."
교수님이 목소리를 떨면서 이야기를 했다.그냥….대충 들어도…제 정신으로 나오는 목소리는아닌 것 같았다.
나는 눈을 질끈 감았다.
이런 결과가 예상 되었기 때문에 나는 내가 먼저교수님을 찾아와서…밑밥을 까는 작업을 하려고했던 것인데…
일이 터져버린 것 같았다.내 불찰이었다.
아내의 말을 따른 걸….후회했다.
나는 아내가 워낙에 병든 병아리 새끼처럼
늘어져 있어서 충격요법을 가미하고자 이런 일을벌인 것인데…
중간까지는 좋았는데….마무리에서 아주 큰 실수를한 것 같았다.
아내가 웃었다.미소를 지었다.
"아 그래요….교수님….
정말 다행이에요…
그래도 모교 교수님이신데…정말 다행이에요…맞으면….
그때 겨우 성인이 된 사미현을 임신시키고…버려서….미혼모를 만든 그 개새끼가….
교수님이 맞는다고 하면…
지금 면상에 침을 한 번 뱉어주려고 찾아왔던 건데….교수님이 아니시라고 하니까 정말 다행이네요…."
아내가 핸드백을 들고 일어섰다.
"여보….일어나요… 교수님 아니시라고 하잖아요…우리 얼른 가요…."
나는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고….
교수의 얼굴은….귀 아래까지…완전히 새빨개져 있었다.
아내는 내 팔을 잡아서 끌었다.
나는 교수님에게 가볍게 목례를 하고, 아내에게 이끌려서연구실 바깥으로 나갔다.
"우리 좀 걸어요…."
아내와 같이….캠퍼스를 걸었다.
아내는 내 팔짱을 끼고 있었다.아내의 팔이 떨리고 있었다.
아내와 같이…..야외무대가 있는 곳까지 천천히 걸었다아내는 아무런 말도 못하고 있었다.
아내는 무대 위로 올라갔다.
나는 무대 바로 아래에 있었고….
아내는 무대 위에서…..넓은 야외 관중석을 바라보고있었다.
그러던 아내가…..나를 보고 손짓을 했다.
"나 좀 받아…."
아내가 무대 위에서 갑자기 무대 아래에 있는나에게 뛰어내리면서….소리를 쳤다.
나는 황급하게 무대 아래로 뛰어내리는 아내를감싸 안아서 받았다.
아내는 내 품에 안겼다.
아내는….내 품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아내는 울고 있었다.
아내는…내 품에 안겨서…펑펑 울기 시작했다.
그런데…..눈물의….느낌이….우는 분위기가 달랐다.
조나단 크레이들….그리고 짐 크레이들….
그들과 관련된 일로…내 앞에서 눈물을 보일 때와는전혀 다른….
전혀 다른 깊이를 가지고 있는…그런 눈물 같았다.
미국의 성 매리너스 병원 바로 옆….그 묘지에서…이름없는 아기 천사들의 묘비 앞에서…
눈물을 흘렸었던…
그때…..그 눈물의 느낌이….나는 것 같았다.
나는 말 없이….아내의 등을 토닥여주고 있었다.
* * *
일주일 정도 지났다.
아내가 조금 변했다.
아내는….노교수를 보고 온 다음날….집안 대청소를 하기 시작했다.
밀린 빨래를 하고….청소를 하고…
밑반찬을 만드는 아내였다.
나를 보고 아내가 말을 했다.
"내 가족은….이 세상천지에….당신 한 명 뿐이에요…이젠…어쩔 수 없어요….
나한테 싫증이 나서 날 버린다고 해도….이젠 내가 안 떨어질 거에요…
창녀 출신이지만….이젠 정말 잘 할 게요…산부인과 가요…
당신이 하자는 대로 다 할 게요…자신은 없지만….
너무 함부로 몸뚱이를 굴려서….자신은 없지만…당신이 하자는 대로 다 하고 살 거에요….이젠….당신 없으면 못 살겠어요…."
아내는…살짝 민망한 미소를 지은 채로…나에게 그렇게 말을 하고 있었다.
이슈로 이슈를 덮으려고 했지만…..
이건 그냥 덮은 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매몰을 시켜버린 정도가 된 것 같았다.
농약을 잘못 먹어서 비틀대는 병아리 같던 아내가,완전히….그냥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은 느낌이었다.
산부인과에 가서 진료를 받았다.
시험관 시술을 하기 전에 받아야 하는 검사들이상당히 많았다.
그것도….보험이 안 되는 비급여 검사들도 개별적으로선택을 해서 여러 가지를 받을 수가 있었다.
나보다 아내가 더 적극적이었다.
정말로 아이를 가지고 싶어서 그러는 것인지…아니면 나에게 미안해서 그런지는 몰랐지만,아내는 나보다 더 열심이었다.
병원에서 하라는 대로….정말 열심히 임했고…검사도 열심히 받았다.
우리 부부가 자연 임신이 안 되는 여러 가지 이유에대해서….우리는 검사를 받았다.
첫 번째 출산 이후에….
아내의 나팔관에 협착이 생겼다고 했다.그렇기 때문에 배란기에….배란이 원활하게 잘
이루어지지가 않아서, 수정이 어려웠을 것이라는이야기를 해주는 의사였다.
인위적인 협착이라고 하면 다른 수술이나 시술을통해서 자연 임신을 시도해 볼 수가 있겠지만,
그게 아니라 자연적으로 협착이 생긴 것이기 때문에
시험관을 고려하시는 게 더 나을 것 같다는…의사의 권고가 있었다.
신부의 나이나 건강상태를 고려했을 때, 초산이아니기 때문에 자연임신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수정이 되어야 할 타이밍에 난자가 제대로 배란이
안 되고 늦게 배란이 되기 때문에 아마도 어려울것이라는 이야기를 하는 의사였다.
"미안해요…
내 몸이 그런 것도 솔직히 난 잘 모르고 있었어요…아이 낳고 몸이 망가졌다는 생각 같은 건 솔직히…하지 못했어요.
너무 건강해서….
어디 아픈 곳도 없고 그래서…
산부인과 검사는…성병 검사만 받았지…그런 것들까지 체크하지는 못 했었어요…."
아내는 마치 무슨 대역죄인이나 된 것 같은 그런표정으로….
나에게 고개를 조아리고 있었다.
"뭘 그래…
어차피 처음부터 목표는 시험관이었어…자연임신 하려고 했던 게 아닌데…
왜 그래…
우리 그렇게 많이 했는데도…그거 잘 안 되잖아…
아니…솔직히 그때는 되도 문제였지…
어떤 놈 애인지 누가 알아…"
나는 그냥 아내를 웃겨주려고 농담조로 말을 했지만,아내는 내 말에….더욱 미안해 하고 있었다.
아내는 변했다.
짐 크레이들과의 그런 전모가 밝혀진 후에 변한 게아니라…
아내의 친부인….그 노교수님을 만나고 온 이후로…정말 많이 변한 것 같았다.
노교수님이….너무 오래 전 일이라서…당황을 해서 그럴 수도 있었지만…나는 뭐 어찌되었든…
핏줄을 알게 되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고…아내가 무슨 양아치 전과자의 핏줄이 아닌,학식이 뛰어나고….인물은 더 뛰어난 그런 월등한
유전자를 받고 태어난 걸 확인시켜주었다는 것 정도로만족하고….다 잊으려고 했다.
나는 아내와 같이…그렇게 병원에 다니면서…
시험관 아기를 가지기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그냥….간단한 게 아니었다.시험관에서 수정을 시킨 후에…
아내의 몸에 다시 착상을 시켜야 하기 때문에,아내의 몸 컨디션이 최상의 컨디션이 되도록…그렇게 유지하는 것이 정말 중요했다.
아내는 더 이상 병든 병아리 새끼처럼….그렇게비실대지 않고 다시 운동도 시작했고…
자기 자신을 가꾸기 시작했다.
화장을 하고 그렇게 꾸미는 게 아니라…몸의 컨디션을 최고로 유지하기 위해서정말 열심히 운동하고, 술도 안 먹고…커피도 많이 줄이는 것 같았다.
아내가 그렇게 안정을 찾으니까…나는….그냥 참 마음이 편해졌다.
이제….해야 할 일은…
다시 열심히 일을 하는 것이었다.
오로라 사진책을 제대로 완성하고 싶어졌다.
그 오로라 책을 기획하면서…
그 아름답던 오로라 빛이 나에게 영감을 주었고,그 영감 때문에 아내를 둘러싸고 있던 그 흉악한거짓의 허물들을 걷어낼 수가 있었던 것이었다.
글이 잘 써졌다.
사진 한 장에….이백 자 원고지 열 장 정도의글을 쓰고 있었다.
글이 사진의 아름다움을 반감시키지 않도록…정말 최선을 다해서 썼다.
그렇게….나는 낮에는 책을 만드는 것에 집중을 했고,저녁 때는 아내와 맛있는 요리를 같이 해먹으면서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부부관계는 자주해도 무방하다는 이야기를 의사에게들었기 때문에 거의 매일 같이 관계를 하고 있었다.
아내는 스스로에게 더럽다는 표현을 더 이상 쓰지않았다.
내가 그렇게 부탁을 했기 때문이었다.
아내의 환경은….
아내가 대학시절….스스로 몸을 팔게 만들었고…결국은 아내를 그렇게 타락하게 만든 것이었다.갑작스러운 친모의 죽음을 알게 되었고…아내는…자신의 뿌리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게 된이후에….솔직히 그 정도로 버텨준 것만 해도,감지덕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아내가 잘했다는 건 절대로 아니었다.더 힘든 환경에서도…
더 잘….버텨내고 바르게 사는 여자들이 훨씬 더많은 세상이었다.
하지만…아내에게는 다른 여자들이 없는…선천적인 미모와 몸매라는 무기가 있었다. 그게…너무 쉽게 돈을 벌게 만들어준다는 걸…아내는 너무 일찍 깨달았던 것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