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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점의 포식자-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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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645 회 작성일 24-12-09 17:2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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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점의 포식자-11

 

병원에 도착한 영주는 꽤 많은 검사를 해야 했다.

엑스레이만으로는 안심이 안 된다며 MRI까지 찍어 봐야 한다는 이현을 겨우 말린 것이 그의 주치의였다.

[사고도 경미했고 에어백도 터졌고,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골절도 없고 타박상도 없고 하다못해 근육 뭉침도 없으니까 안심하셔도 됩니다. 

사고 때문에 놀라셨을 테니 검사 받을 시간에 차라리 숙면을 취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겁니다.]

그렇게 말한 후에도 이현은 의심의 눈빛을 거두지 않고 영주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결국 영주는 도망친 지 닷새 만에 다시 이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허브차야. 숙면에 도움이 된다고 하니까 마시고 푹 자.”

이현이 건네주는 머그컵을 손에 쥐고 영주가 살짝 그의 눈치를 살폈다.

“왜? 허브 싫어해?”

“숙면에는…….”

“숙면에는?”

“숙면에는 브랜디가 좋긴 하지만…….”

숙면에는 뭐니 뭐니 해도 술이다.

영주는 닷새 동안 술은 거의 입에도 대지 못했다.

맥주는 가끔 마셨지만 브랜디나 와인은 구경도 못했다.

주량도 세고, 많이 마셔도 취하지 않고 숙취가 생기지 않는 축복받은 체질을 가졌다.

그리고 이렇게 많은 일이 있은 날에는 브랜디 한 잔이 딱이다.

잔 가득 브랜디를 채워 마신 다음 침대에 누우면 잠이 솔솔 오겠는데 말이다.

“브랜디?”

이현이 미간을 찡그렸다.

이현은 술을 마시지 못한다.

알코올 분해 효소가 몸 안에 없어서 아주 약한 와인 한 잔으로도 만취하기 때문이다.

“기다려.”

그렇게 잠시 사라졌던 이현이 다시 돌아왔을 때 그의 손에는 브랜디 한 잔이 들려 있었다.

“마시고 푹 자.”

두 손으로 공손하게 브랜디 잔을 받은 영주가 천천히 그 맛을 음미했다.

달콤한 과일 향이 입 안 가득 맴돌았다.

“한 잔 드시면 좋을 텐데요.”

“됐어.”

자신이 술을 마시지 못한다는 걸 이현은 영주에게 들키기 싫다.

약한 부분이나 약점 같은 것은 들키기 싫다.

영주에게 그저 완벽한 남자로 보이고 싶다.

술을 마시지 못한다는 걸 알면 분명 모자란 남자로 보일 것이다.

“조금만 드셔 보세요.”

“아니, 됐어.”

다시 한번 사양하자 영주도 더는 권하지 않았다.

이현이 브랜디를 마시는 영주를 빤히 쳐다봤다.

다행스러운 것은 그녀가 [거절]하지 않은 것이다.

그녀를 데리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내색하지는 않았지만 이현은 상당히 긴장했었다.

그녀가 자신의 청혼을 거절하면 어쩌나 긴장한 것이 사실이다.

그렇게 보이진 않았겠지만 그건 엄연한 청혼이었다.

나름대로의 청혼이었는데 거절당하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계획은 정해 놓지 못했었다.

두 번이나 도망을 칠 정도니 그 안에 자신에 대한 마음이 전혀 없다는 가정을 전제로 해야만 했었다.

그러니까 이 관계는 오직 자신의 마음 위에서만 뿌리를 내리고 있다.

좋아하는 것은 자신뿐이다.

그녀는 자신을 조금도 좋아하지 않는다.

그것이 명백한 사실이고 부인할 수 없는 진실이다.

그렇다고 사람의 마음이 강요해서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이현도 안다.

한영주의 마음을 가질 자신이 없어서 시작도 해 보기 전에 그녀를 포기했었지만, 설주원의 빌어먹을 잔꾀 덕분에 이상한 방향으로 관계가 만들어졌다.

기회라고 생각한 것이 사실이다.

시작은 삐뚤어졌어도 다시 견고하게 세우면 된다고 생각했다.

관계는 얼마든지 리빌딩 할 수 있다고 말이다.

그런데 리빌딩 계획을 세우기도 전에 그녀가 달아났고, 다시 찾아냈을 때는 이미 자신의 마음은 걷잡을 수 없는 지경이 되어 있었다.

그걸 한영주만 모른다.

영주는 자신이 화를 냈다고 하지만 그건 화를 낸 것이 아니다.

그건 그저 초조함의 표현일 뿐이다.

한영주는 모를 것이다.

그녀를 볼 때마다 자신이 얼마나 초조해지는지.

그녀를 볼 때마다 자신이 약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는다는 것을 그녀는 아마 모를 것이다.

다른 이들에게는 사나운 맹수인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그녀에게 있어서 자신은 무해한 짐승이다.

무해한 육식 동물이다.

다만 그녀만 모른다.

“오늘은 푹 자.”

영주를 침대에 눕힌 이현이 침대 한편에 앉았다.

그리고 이불을 덮어 주며 그녀를 지그시 바라봤다.

“이젠 도망치지 마.”

깨어났을 때, 혹은 문을 열었을 때 그녀가 사라지고 없는 풍경은 이제 충분하다.

더는 그런 풍경을 보고 싶지 않다.

“잠들 때까지 여기 있을게.”

죽은 아버지가 잘한 것이 딱 하나 있다.

영주의 어머니를 정부로 삼은 것이다.

그렇게 해서 자신과 영주가 서로를 알게 되었다면 죽은 아버지는 정말 딱 그것 하나만 잘했다고 칭찬해 주고 싶다.

태어날 때부터 이미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있어서 [필요하다]는 것이 솔직히 뭔지 모르고 살아왔다.

뭔가를 가지고 싶은 강렬한 욕구도 없었다.

노력하거나 애쓰지 않아도 이미 그런 것들은 다 손안에 들어와 있었으니까.

그러나 한영주는 다르다.

가지고 싶었지만 가지면 부서질 것 같아 포기했었고, 가질 수 없다고 생각한 순간에 제 안으로 들어왔고, 이제는 무슨 일이 있어도 놓치지 않을 생각이다.

누가 뭐라고 하든, 한영주가 뭐라고 하든 이제 자신은 그녀를 가지기 위해 맹렬한 노력이라는 것을 해 볼 생각이다.

아주 치열하게.

“잘 자, 한영주.”

천천히 몸을 기울인 이현이 영주의 이마에 키스했다.

입술이 그녀의 이마에서 콧등으로, 그리고 입술로 미끄러져 내려와 턱을 가볍게 빨고 다시 그녀의 입술을 포갰다.

쪽. 가볍게 젖은 소리가 입술 사이에서 흐르며 영주가 감았던 눈을 떴다.

솔직히 지금 마음 같아서는 그녀의 옷을 벗기고 질펀하게 섹스하고 싶다.

하지만 영주는 오늘 경미하다지만 교통사고를 당했고 섹스할 컨디션은 아닐 것이 분명하다.

그러니까 참는 수밖에 없다.

바로 앞에, 이 집에 한영주가 있는데 섹스를 못한다는 것은 이현에게 있어서는 고문에 가깝다.

“있잖아요.”

입술이 떨어지며 영주가 작게 속삭이듯 말했다.

“아직은 좋아한다 뭐 그런 건 아니지만요.”

영주의 손이 이현의 어깨를 살며시 붙잡았다.

“그 궁합이라는 거 있잖아요, 우리가 그건 참 잘 맞는 것 같아요.”

“궁합?”

“그, 있잖아요. 그거.”

“그거?”

영주의 얼굴이 발갛게 물들었다.

영주는 다채로운 표정을 가지고 있다.

갤러리에서 볼 수 있었던 영주의 표정은 두 개뿐이었다.

그녀는 늘 무덤덤해 보였지만 그림을 볼 때마다 그 무덤덤한 얼굴이 환하게 물들어가는 것을 몇 번 본 적 있다.

그러나 지금 이현은 그녀에게 그것 외에 다른 표정들도 무수하다는 것을 이제는 안다.

그녀는 그보다 훨씬 더 많은 표정을 가지고 있다.

지금처럼 수줍어하는 표정까지 말이다.

“섹스요.”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영주가 어색하게 웃었다.

“섹스?”

“하고 싶다는 뜻이에요.”

“아.”

그제야 이현이 알아차렸다.

아직 자신을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섹스는 잘 맞는다고, 섹스는 좋다고 한영주가 말하고 있다.

이건 나쁘지 않은 징조다.

섹스 역시 자신의 일부라고 하면, 어쨌든 영주가 섹스할 동안의 자신은 좋아한다는 뜻이니 말이다.

시작치고는 나쁘지 않다.

시작이 절반이라고 하니, 이제 절반은 왔다.

한영주는 자신을 좋아하게 될 것이다.

자신과의 섹스를 좋아하듯 머잖아 자신도 좋아하게 될 것이다.

자신이 얼마나 무해한지 알아줄 것이다.

머잖아서 말이다.

“오늘은 숙면을 취하라고 했는데.”

“하고 나면 숙면이 저절로 취해질 것 같아요.”

이런 고집은 대환영이다.

이현이 영주의 등 뒤로 손을 돌려 브래지어의 호크를 가볍게 풀었다.

겨우 손가락이 한번 까딱거리자 브래지어는 쉽게 풀렸다.

[숙면]을 위해서 영주는 라운드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목이 넉넉한 티셔츠였다.

“팔 위로 올려.”

이현의 말에 영주가 순순히 팔을 들었다.

그러자 그녀의 머리 위로 티셔츠가 훌러덩 벗겨졌다.

이현의 허벅지가 영주의 다리 사이를 벌리고 자리를 잡았다.

“으응…….”

이현의 허벅지가 제 사타구니 안쪽을 꾹 누르자 영주가 달뜬 신음을 흘렸다.

이현은 영주가 이렇게 야한 신음을 내는 것이 좋다.

이 신음은, 이런 야한 표정은 저를 미치게 만든다.

정말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여자가 아닐 수 없다.

세상에서 유일하게 설이현을 미치게 만드는 여자가 바로 한영주다.

“이렇게 하자, 한영주.”

“뭘 어떻게요?”

브랜디 한 잔에 취하지는 않았을 거다.

그런데도 꼭 취한 것처럼 영주의 얼굴이 발갛게 눈매가 붉어지는 것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이현은 취하는 것 같았다.

보는 것만으로도 취할 것 같은 여자라니.

“갈 때마다 좋다고 얘길 하는 거야.”

“그래서요?”

영주의 얼굴이 더 붉어진다.

그리고 술도 마시지 않은 이현이 더 취기를 느꼈다.

“이왕이면 내 이름을 부르면서 좋다고 해 주는 거지.”

“설 회장님 이름을 부르는 건 좀…….”

“내 이름이 설 회장이야?”

영주에게서 듣고 싶은 이름은 많이 있다.

이현 씨라든가, 아니면 오빠라든가.

간지럽겠지만 오빠라는 소리도 듣고 싶은데 그런 말을 하면 정말 변태처럼 볼지도 모른다.

하지만 경찰서에서 [오빠입니다]라고 말할 때는 정말 기분이 끝내줬었다.

이왕이면 영주가 [우리 오빠예요]라고 말해 줬으면 더 좋았겠지만 사람은 한꺼번에 너무 많은 걸 바라서는 안 된다.

“부르고 싶은 대로 불러. 이현 씨도 좋고 오빠도 좋고.”

말해 놓고 나니 목덜미가 간지럽다.

“좋을 대로 해.”

이렇게 무해하다.

자신은 한영주에게 있어서는 이렇게 무해하다.

도망치지 않아도 된다.

무서워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영주가 빨리 알아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허리를 세운 이현이 영주를 똑바로 쳐다보며 바지의 지퍼를 내렸다.

바지와 함께 드로어즈까지 한 번에 내리자 영주의 입술이 벌어지는 것이 보인다.

벌어진 입술 안으로 엿보이는 붉은 혀가 귀를 달아오르게 만든다.

저 붉은 혀를 씹고 싶다.

씹고 싶어서 미치겠다.

하지만 그걸 꾹 참고 이현이 바지를 벗었다.

그리고 제 손으로 이미 솟은 페니스를 훑었다.

불끈거리는 페니스를 쥐고 가볍게 훑자 영주의 시선이 제 손에 머문다.

영주가 내쉬는 숨이 가빴다.

“빨고 싶어?”

그렇게 말하면서 실은 이현이 더 바랐다.

자신의 페니스를 영주가 빨아 주면 좋겠지만 지금은 그보다 제가 영주를 더 빨고 싶다.

빨고 물고 씹고, 맛보고 싶다.

“하읍!”

페니스를 쥔 채로 몸을 숙인 이현이 영주의 입술을 삼켰다.

거칠게 입술 전체를 빨아올리며 내내 탐내던 그 붉은 혀에 제 혀를 휘감자 입 안 가득 영주의 숨결과 타액이 채워졌다.

“으응, 응… 응!”

그녀의 신음까지 삼키며 그녀의 입천장을 훑고 제 손에 쥔 것으로 그녀의 바지 위를 문질렀다.

그녀가 입고 있는 트레이닝복은 이미 절반 정도 벗겨졌다.

허리를 비틀며 몸부림을 친 탓이다.

다른 손으로 그녀의 바지와 팬티를 내린 이현이 뜨겁게 달아올라 있는 그녀의 둔덕에 제 페니스를 꾹꾹 찔렀다.

그때마다 영주의 엉덩이가 들썩였다.

맞닿은 가슴에 뭉클한 젖가슴이 짓이겨졌다.

“하아앙!”

영주의 입술을 놓아준 이현이 대신 그녀의 탐스런 젖무덤을 씹었다.

허리를 흔들 때마다 함께 흔들리는 젖가슴을 이현이 꽉 씹으며 단내를 빨았다.

입 안에서 유두가 부풀어 올랐다.

솟아오른 유두를 이로 긁으며 다시 말캉한 젖무덤을 씹을 때마다 등줄기로 전율이 관통했다.

이미 그녀의 둔덕은 제가 흘린 선액으로 눅눅하게 젖은 지 오래다.

자신의 선액과 그녀의 애액이 엉망으로 뒤섞여 음모가 쩍쩍 소리를 냈다.

짐승처럼 가슴을 씹으며 이현이 그녀의 무릎을 잡아 벌렸다.

“하아…….”

이현이 다시 허리를 들었다.

제 아래에서 발갛게 달아오른 얼굴을 한 채 다리를 벌리고 있는 영주가 두 눈 안에 꽉 들어찼다.

젖어 반들거리는 음모를 손으로 걷어 내자 벌름거리는 구멍이 보인다.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여자는 저를 바라보며 숨을 헐떡이고 있다.

그래도 다행이다.

적어도 자신의 페니스는 좋아해 줘서.

아니, 한영주가 좋아해 줄 만한 페니스를 가지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하윽!”

벌름거리는 질구 안으로 페니스를 밀어 넣자 아래에서 영주의 몸이 펄떡였다.

바짝 수축하며 조여 오는 질벽에 이현이 미간을 찌푸렸다.

가뜩이나 좁은 곳을 더 조이면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멈출 수 있는 건 아니다.

“아아아!”

있는 힘껏 허리를 쳐올리자 영주의 다리가 벌어졌다.

“아파? 아파서 그래?”

“아, 아니… 아니, 아니요… 아니지만… 하윽!”

숨을 헐떡이는 영주의 허리를 꽉 잡은 이현이 사납게 몸을 꿈틀거렸다.

그의 페니스가 안으로 치고 들어갈 때마다 영주가 몸을 비틀었다.

제 페니스에 들러붙어 밖으로 딸려 나오는 붉은 속살에 이현이 입술을 비틀며 숨을 삼켰다.

그가 속도를 낼수록 영주의 신음은 더 뜨거워졌다.

흔들리는 젖가슴이 이현의 눈앞에서 흔들렸다.

그럴 때마다 그의 심장도 함께 흔들렸다.

“이, 이, 이혀……!”

그녀의 입술이 제 이름을 부를 것처럼 열리자 이현의 흥분이 극에 도달했다.

‘빨리, 빨리 불러. 이현이라고. 아니면 이현 씨라고.’

초조함을 삼키며 이현이 허리를 콱 쳐올렸다.

기대한 것은 [이현 씨]라는 이름이었다.

그러나 그녀의 입에서 나온 것은 전혀 달랐다.

“오빠-!”

오빠.

그 순간 이현의 머릿속이 하얗게 물들었다.

“오빠아아아-! 아아아아!”

두 손으로 엉덩이를 꽉 쥐고 이현이 그녀의 안을 쑤셨다.

페니스를 집어삼키고 있는 질구가 허옇게 거품을 질질 흘리는 것을 보며 이현의 움직임이 더 거칠고 격렬해졌다.

그녀의 안을 쑤실 때마다 그녀의 입에서 나오는 [오빠] 소리가 불을 질러 이제는 브레이크가 없는 기차가 된 기분이다.

예뻐서 죽을 것만 같다.

예쁘고 사랑스러워서 미칠 지경이다.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전부 다 씹어 먹는다 해도 배가 차지 않을 그런 기분이다.

“아아아! 아아!”

“더 소리 질러. 아직 더 지를 수 있잖아. 그렇지?”

이현이 내는 거친 신음과 영주의 자지러지는 신음이 허공에서 얽혔다.

그녀의 두 발목을 꽉 움키고 옆으로 벌리며 이현이 그 벌어진 질구로 제 페니스를 꽂았다.

검붉은 페니스가 거품이 하얗게 인 그녀의 붉은 구멍 안으로 쑥쑥 들어가 박혔다.

그리고 이현은 이날, 원하는 모든 것을 들을 수 있었다.

이현 씨라든가, 오빠라든가, 좋아라든가 것들 말이다.

물론 그 [좋아]가 자신을 좋아한다가 아니라 자신의 페니스가 만족스럽다는 뜻이었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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