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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펌] 나는 꽃이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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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6,228 회 작성일 24-12-08 03:4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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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제가 3년전 겪었던 실화로서 예전에 드림라인에 한번 올렸던 글입니다. 


저는 꽃을 싫어합니다. 
예쁜꽃을 봐도 예쁜줄 모르겠고 향기를 맡아도 좋다고 느끼지 못해요. 



여자 맞냐구요? 




네...여자 맞아요. 



꽃 싫어하는 여자는 없다고들 하는데 저는 이상하게 꽃이 싫네요. 무슨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그런건 아니구요. 알레르기가 있는것도 아니구요. 


하여튼 그냥 싫어요. 아무 이유없이.... 
친구들은 저보고 연구대상이라고 하지만 주는거 없이 싫은걸 어쩌겠어요? 


3 년전 뜨거운 여름. 
남자친구와의 100일이 있었어요. 
어떻게 만나서 백일까지 갔냐면요. 



하나도 안궁금하시겠죠? 
그건 별로 중요한 야그가 아니니 건너띄겠습니다. 



어쨌든 전 선물로 빨간장미꽃 100송이를 받았습니다. 
장미 100송이라.....근사하죠? 


제가 꽃을 싫어하는걸 제주위 친구들은 모두 알기땜에 꽃선물은 하지 않아요. 
그런 까닭에 저에겐 태어나서 첨 받아보는 선물이였어요. 

받는순간 여자들이 꽃을 좋아하는 이유를 조금 아주 쬐금~~~알 수 있을것 같더라구요. 
어쩌면 나도 꽃을 좋아하게 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도 했죠. 
말로 설명하기는 애매한 그런 좋은 기분이 있더라구요. 

예전부터 친구집 가보면 벽에 꽃말린거 걸어 두잖아요. 
왜 말리는지 이유도 모르고 빠싹하게 마른꽃 별로 이뻐 보이지도 않지만, 첨 받은 기념으로 저도 한번 말려보리라 생각했죠. 


망사로 예쁘게 포장된 빨간장미 100송이를 침대 옆 벽에 거꾸로 매달아 놨어요. 
나름대로 뿌듯하더라구여. 
시간이 지날수록 빨간 장미는 말라서 거의 검은 색을 띄어갔죠.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어요. 
저에게 이상한 일이 자꾸 생기는게.... 
아마 거의 그때쯤이 아닌가 생각되요. 


자꾸 초조하고 불안해졌어요. 
방에 가만히 앉아있지를 못해요. 할일 없어도 서서 왔다갔다 돌아다니구.. 
뭔지는 모르지만 무언가 불안하고 무서운 기분이 들구,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구. 
저는 꿈을 잘꾸지 않는 편인데요. 
그때는 자주 꿈을 꿨어요. 
아침에 일어나면 무슨 꿈인지 기억도 나지 않아요. 
그냥 무섭기만 해요. 

밤에 잠들기가 무서우리 만큼 참으로 공포스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지요. 




그러던 어느날 . 


저는 집에서 음악을 들으면서 점심을 먹고 있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음악이 뚝 끊겨버리는 거예요. 
CD 에 문제가 있는줄알고 오디오를 보니, 이럴수가.... 


power 가 나가있더라구여. 

power가 나가있다는건 코드가 뽑혔다는 말이겠죠? 
뒤로 손을 더듬에 코드를 찾아보니 코드는 고대로 꽂혀있었어 
요. 
그렇다구 정전이 된것두 아니구요. 
코드를 뺐다가 다시 끼워보니 다시 음악이 나오라구여. 


별로 이상하게 생각하지는 않았어요. 그냥 그럴수도 있겠거니하구 넘어갔죠. 


근데 그 후론 그런 현상이 계속 반복 되더라구요. 
저는 집에있을때 하루종일 음악을 틀어놓고 있는데요. 
한번..두번 그런일이 반복되니까 슬슬 무서운 생각이 들데요. 

A/S 하는 아저씨는 아무 이상 없다구하고, 엄마는 잘나오기만 하는데 왜그러냐구 구박만하구. 
정작 문제는요. 
하루종일 틀어놔도 집에 저외에 다른 사람이 있을때는 아무이상 없다가, 항상 저 혼자 있을때만 음악이 뚝뚝 끊긴다는거죠. 


딸랑 이거하나면 말도 안해요. 


저희집 현관에 모형새가 한마리 있는데요. 
빛을 받으면 "호로로롱 호로로롱" 하구 3번을 울어요. 
아시다시피 현관에는 센서기능이 있어 나갔다 들어오면 저절로 불이 들어오잖아요. 
그때 그 불빛을 받고 새소리 내도록 만들어진 모형이죠. 


꼭 사람이 들어오지 않더라도 대낮에 햇빛이 유리에 반사되어 들어오면, 그빛을 받고 센서가 작동해 현관불이 켜지고, 다시 그 빛을 받고 새는 우는 소리를 내요. 



어느날. 비가 꽤 많이 오던날이었어요. 
위에 말씀드린 현상때문에 그당시 전 혼자있을땐 아예 오디오를 틀어놓을 엄두도 못냈었어요. 


제방에 있는데 현관에서 새소리가 나더라구요. 

전 엄마가 오시는줄알고 "왜 벨아눌렀어?" 말하면서 현관으로 갔는데... 


거기엔....... 



아무도 없었어요. 


밖에는 비가와서 빛이 들어올리 없는데, 현관불은 센서작용으로 켜져있고, 새는 울고있었어요. 


"호로로롱 호로로롱...." 



순간적으로 느껴지는 공포감에 전 아무것도 할수 없이 현관을 바라보며 제자리에 멍하게 서있었죠. 
진짜 아무것도 못하겠더라구요. 


엄마한테 말해봐도 엄마는 별로 신경안쓰시고.... 


그뒤로도 몇번 그런일이 있었어여. 물론 항상 저 혼자 있을때만요. 


그뒤론 혼자있을땐 새를 아예 책상서랍에 넣어뒀지요. 
오디오도 당연히 못틀구요. 


그래서 그뒤론 아무일도 없었냐구요? 


아뇨. 조용히 들어보세요. 


가만히 있다가 몸에 한기가 들어 오싹~~하는거 있잖아요. 
이젠 그런 현상이 반복됐어요. 
그런말있죠? 
오싹~~하는 기분은 옆에 귀신이 있거나 갑자기 휙 스쳐갔을때 드는거라구요. 


믿고 싶진 않았지만 한번씩 그런기분 느낄때마다 그말을 생각하지 않을수가 없었어요. 


무섭긴 했지만 엄마한테 말해봐야 뻔할것 같고 해서 암말도 안했는데 드디어 엄마 앞에서 저에게 나타나는 현상을 증명해 보일 수 있는 일이 생겼죠. 


엄마와 함께 시장에 다여오는 길이었어요. 
양손에 하나씩 물건을 들고 횡단보도 앞에 서있었어요. 
엄마랑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앞을보니 신호가 바뀌더라구요. 
전 당연히 엄마도 올줄알고 걸어나갔죠. 


3-4발짝 걸었을까? 갑자기 엄마가 뒤에서 부르더라구요. 


뒤를 보려고 걸음을 멈춘순간 바로 앞에서 뭐가 빠른속도로 씽~~ 지나가는걸 느꼈고.. 


전 깜짝 놀랐어요. 
돌아보니 엄마는 놀란 얼굴로 입만 벌리고 아무말도 못하고 있고.. 


빨간 불이더군요. 아까 분명히 바뀐걸 보고 건너려고 한건데... 


초록색 불로 바뀌는걸 분명히 봤는데... 


한발자국만 더 나갔어도 전 벌써 죽었을지도 몰라요. 


엄마도 저도 어떻게 집에 왔는지 모르겠어요. 
둘다 정신이 멍~해가지고. 


엄마말로는 제가 엄마랑 얘기하다가, 차오는걸 보더니 갑자기 앞으로 걸어나가더래요. 
전 엄마랑 얘기하다가 신호바뀐거 보고 걸어나간거거든요. 


저는 엄마한테 저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말씀드렸죠. 
꿈얘기부터 시작해서 지금 여러분들께 말씀드린거 모두다... 
그때서야 엄마는 진지하게 들어주시더라구요. 
전 제가 죽을뻔한건 둘째치고라도 누군가 내말을 믿어준다는게 더 기뻤어요. 
분명히 내주위에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데 증거가 없으니 뭐라고 말할수도 없고.. 
정말 환장할 일이예요. 


그다음날 바로 엄마는 저에게 절대 어디 나가지 말라며 신신당부를 하시고 이모와 함께 아침일찍 나가셨어요. 


여기서부턴 제가 직접 본것이 아니고 엄마한테 들은 얘기예요. 


그날 엄마가 이모와 가신곳은 용하다고 하는 점집이였어요. 
이모가 가본적이 있는데 애기동자를 신으로 모시고 점을 보는 곳이었죠. 
흔히 점을 보면 생년월일을 묻잖아요. 
근데 거긴 직접가서 얼굴을 보고, 그게 어려우면 사진을 보고 말해주는 그런곳이었데요. 


엄마가 준비해가신 사진을 보여줬더니 무당에게 들어간 애기동자신. 
사탕달라 초코렛달라 (애기동자는 단걸 좋아한다고 해요) 난리를 피더래여. 


준비해간 사탕하고 쵸쿄렛을 양손에 쥐어줬더니 애기동자가 말하길 
(무당이 애기 목소리로)"엄마 엄마. 언니가(저를 말하는거예요) 방에서 제사지내." 


이 말만 하고 사탕, 초코렛들고 방안을 폴짝폴짝 뛰어다니더래요. 
엄마는 무슨말인지 도저히 알수가 없어서 다시 물어봤겠죠. 


그무당은 입에 초코렛 범벅을 하고 방안을 폴짝거리며 
"왜그러긴 뭘 왜그래? 언니가 죽고 싶어서 용쓰는거지. 언니는 왜그렇게 바보같아? 까르르륵~~~~~~" 


엄마와 이모는 도저히 무슨 말인지 알수가 없었겠죠. 
물어도 대답은 안해주고 계속 뛰어다니던 애기동자는 나중에 신경질을 내면서 말하더래요. 


"이~~씨 답답해. 언니가 지 사진위에 썩은꽃 잔뜩 올려놓고 제사 지낸다니까? 빨랑 가서 그거띠고 방구석구석마다 향피워 놓고 문닫고 다 탈때까지 들어가지마." 


이말만 하고 더이상 아무말도 안하더랍니다. 


엄마는 그때까지도 무슨말인지 모르셨데요. 


집에서 TV 보고 있는데 엄마가 전화해서 물으셨어여. 
" 방에 너 사진 걸어둔거 있니?" 
"사진? 갑자기 무슨 사진?" 
"빨리 가서 봐봐." 
"내방에 사진 걸어둔거 없어." 


진짜 제방엔 사진이 없었거든요. 


엄마가 돌아오시고 얘기를 다듣고난뒤 전 제방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헉!!! 


"사진위에 썩은꽃 올려놓고 제사지낸다는게..혹시 저거 말하는거...아닐까?" 


제방 벽에는 100송이장미가 검정색으로 말려져있고 그 밑에는 
친구가 연필로 그려준 제 초상화가 액자안에 있었거든요. 


저는 일단 액자를 떼냈어여. 


그담에 꽃을 떼어나려고 침대에 올라가 손을 뻗친순간 


"으~~~~~~~악" 


세상에.... 


꽃 포장한 그물 사이사이에 하루살이 같은 날벌레들이 꽉 차있는 
거예요. 


거기에 왜 벌레들이 있는건지 .... 


아빠와 전 일단 창문을 열고 방에서 날라다니는 벌레들을 쫓아내 
고, 그물에 끼어있는 벌레들은 꽃과함께 그대로 조심조심 쓰레 
기봉투에 담아 놀이터에서 태워버렸어요. 
방에 향도 피워 두구요. 


지금 생각해도 아직까지 아찔합니다. 
그대로 나뒀으면 저에게 진짜 큰일이 생겼을까여? 
과연 그 꽃때문일까요? 아님 우연일까요? 

어쨌든 전 그뒤로 꽃은 더더욱 싫어해요. 
제가 실제로 겪었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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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네이버 블로그 <실제로 있었던 무서운 이야기> 작성자 : killerc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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