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 이상한 경험들.. >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본문 바로가기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실화 이상한 경험들..

페이지 정보

조회 3,508 회 작성일 24-11-29 00:30 댓글 0

본문

공유하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에피소드3] 이상한 경험들..

시즌2를 공개합니다. 뭐 이상야릇한 귀신경험담이고...

보통사람들은 평생한번 경험할까말까한 환경구도이지만..

먼저번 말씀 드렸듯이.. 제겐 이상하게 환장할만한 경험들이

종종 발생하곤 합니다. 뭐~...점보러가거나.. 그런것들 해보면...

(저희 모친이 미신적은것에 많은 관심이 있으셔서.. 잘 보십니다.

저야 같이 끌려 가서 보는 것이지만..그것도 어릴적..지금은

저도 안봅니다만..)

점쟁이들이 하나같이..저를 머보듯합니다..

이녀석 뭐하면 박수(박수무당)감이네..햐~~

저보고..영체니..뭐니..해서 귀신들기 좋다라고 하질않나..

보기힘든 귀신 자주 볼거라고 하지 않나.. 그렇습니다.

아주 어릴적에 처음 귀신 목격하고는 지금까지 생활해 오면서

여러번 목격을 해 봤습니다.

물론 제가 억지로 봐야겠다고 맘먹어도 못봅니다..

우연히..정말 우연히.. 보게 되네요.. 그것들이..

저혼자만 목격한것은 정말 못믿을거라 빼고..

저포함 다른3자가 같이 본것도 몇 번 있습니다.

아주 친한 불안친구들은 늘 저보고 이런말하죠.

너랑 있으면 졸.. 불길하고.. 졸 이상한거 보게 된다고..

지금까지 귀신이랑 대화 시도 한것도 없고 귀신이랑 뭐해보지도

않았고. 그냥 보통사람 귀신보면 놀라듯이 보고 놀래서

비명질러 본것이 다입니다.

이놈들이 사람 놀래 키려고 나타나는지..아님 헤꼬지 할려는지 모릅니다.

다만 제눈에 보인게.. 설마 인간은 아닐것이다라는 느낌일뿐입니다.

그리고 제체질상 특이하게 귀신이 아주 좋아 하는 체질은 

맞는것 같습니다. 옛날에 유명한 신들린 보살님이 저에게

그런 말씀을 해 주신것을 생각해보면요..

그래서 다른사람보다 조금 더 이상한 경험을 많이 하게 되나 봅니다.

이번에는 조금 의미심장한 이야기입니다.

저번 창고사건은 우리가 목격한 귀신은 보고 놀란것이 다이고

주변에서 다른사람이 사건실마리를 풀어갔었던 경험이였습니다.

이번에는 그것이 저를 포함한 다른사람이 공통적으로 느낀거지만

뭔가 메시지를 줄려고 했던것 같습니다.

이야기를 바로 시작하면 재미 없겠죠 ^^ 그래서.. 한타임 쉬어가는

의미에서...제가 지금까지 목격한 귀신경험 사례를 몇부에 걸쳐 

조금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기왓집 지붕위에 소복녀..
제일처음 목격한 귀신..
아주 어릴때입니다. 그때 전 국민학교(지금초등학교)때였고
정확히 몇학년인지 모르겠습니다. 박정희대통령서거때였거든요.
그때 저희집은 시골집이여서 앞마당이 훤하게 보였습니다.
일반기와집이였죠. 본체하고 사랑체정도있는..
근데 화장실이 너무 멀어서 옛날부터 저녁때는 아주 곤란해 했죠.
특히 그시절 그 유명한 전설의 고향을 본 날이면
백에 백 화장실에 못갔죠. 저희는 2남1녀입니다.
하하.. 정말 못참으면 앞마당에서 일처리(?)를 했죠.
하나가 망봐주고..ㅋㅋ
다음날 앞마당에서 이쁜 떵무더기 발견될치라면
아버님에게 치도곤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ㅋㅋ
그때가 겨울의 초입때였습니다.
전 여느때와 같이 너무 어둡고 날씨도 추워서
화장실 가지 무척 싫었습니다. 큰일도 아니고
작은일이여서 다음날 흔적도 안남을거라 생각하고
앞마당에서 작은볼일을 보던중이였습니다.
한창을 보던중 갑자기 뒷등골이 서늘하고 귀가 싸늘하게
느껴졌습니다. 한기가 드는지 매우 오싹했습니다.
볼일다보고 뒤돌아 섯는데..
저희 기와집 지붕위에 분명이 달빛을 받아 먼가 서있었습니다.
하얀소복의 여인(지금생각에 입고 있는 옷이 치마저고리 비슷하게
보였기에 여자라고 판단)이였는데.. 상체는 분명 보였는데..
허리아래부분은 뿌옇게 보였습니다. 
저와 눈이 마주치자.. 이것이 기와지붕 가래를 냅다 후다닥거리며
뛰어가는건지 날아가는건지 휘리릭 빠른 속도로 내빼더군요..
그러더니 옆사랑체지붕위로 훌쩍 튀어 오르더니. 반대편으로 후딱
사라집디다..
전 한 10초정도 멍하니 있다가 곧 비명을 질렀습니다.
그때 너무 겁을 먹어서.. 한동안 방밖을 벗어 날수가 없었습니다.
매일 저녁에 큰일보러가기 무서워서..어머니 손잡고 갔더랬죠..
그때가 제가 처음 귀신을 목격한 때였습니다.

::주차장의 소년
제가 중학교때의 일입니다. 저는 중학교3동안을 자전거로 통학했습니다.
어느날 여느때와 같이 방과후 자건거로 학교를 나섰습니다.
같은 동네에 사는 2명과 함께 자건거로 통학한지라..
우리는 3총사라고 불렸습니다.(역시 3년동안 같이 다님...) 
저희집까지 3군데의 버스정류장을 거쳐야 합니다.
우리3명은 누가 빨리가나 경주를 늘 합니다. 
그날도 여느때와 같이 자건거 경주를 했습니다.
제가 늘 꼴등을 합니다. 다리힘이 약한가? 자건거가 안좋은가..?
그날은 오기가 나서 젓먹던 힘까지 다 빼내서 무지막지하게
질주했습니다. 평시 시골도로라 차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2번째 버스정류장을 지나던 순간..
눈앞에 축구공이 또굴 또굴 굴러 나옵니다.
더불어 왠 꼬마애가 같이 튀나옵니다.
순간 급브레이크에 ABS가 없는 내 자건거는 오만상 용트림을 합니다.
뒷바퀴가 휙 돌아 가더니 한바퀴 역회전을 먹은다음
거칠은 아스팔트위로 내동댕이 처집니다.
우씨..졸 아픕니다. 가방은 오체분시되어 노트랑 교과서랑 공중부양을
받아 흩뿌려 집니다. 필통이 터져서 볼펜들이 아스팔트위를 떼굴떼굴..
난리도 아닙니다.
다행히 어디 부러진곳은 없습니다. 꼬마애도 안 치었구요..
멍한히 주저앉아 있아 꼬마를 보니 축구공을 들고 겁먹은 표정입니다.
그때 구멍가게(정류장앞에 있는 조그만 구멍가게)아주머니가 득달같이
달려 나오더니.. 저를 향해 갖은 욕설을 퍼붓습니다.
무슨 자전거를 그따구로 타냐고..하마트면 애 치일뻔했다구요.
허참 기도안차서리.. 전 도로에 위험하게 공놀이 하지 못하게 하라고
주위를 주었죠.. 아주머니 들은체도 안하고 저만 갈구네요.
전 흩어져 있는 저의 부속물을 챙기며 꼬마를 보았죠.
어머니 옆에 딱 서서는 겁먹은 표정이더군요.
전 다 추스르고 떠나면서 조용히, 애 위험하니 도로위에서 놀게 하지
마시라고 말씀드렸죠.
아주머니 적반하장이라고 마구 떠들면서 손찌검할 준비태세까지 
갖추더군요.
이 사건이 있은직후.. 몇일이 지났습니다.
여느때와 같이 우리3명은 달리기를 합니다.
두 번째 버스정류장이 가까워 오자..먼자 사람이 웅성웅성 모여
있습니다. 가까이 다가갈수록 심상찮습니다.
사람이 많아서 통과 할수 없어 자전거 내려 끌고 갑니다.
군중들의 웅성이는 소리 사이로 절규비슷한 소리가 들여옵니다.
가까이 가서 보니 .. 그 구멍가게 아주머니가..점퍼에 덮혀 있는
아들내미 앉고 울부짖고 있습니다. 그집에 아들내미 외아들인데.
그럼 저번에 저랑 부딛칠뻔한 그애인것 같습니다.
에고 점퍼에 온통 피바다입니다.
버스 운전기사 아저씨가 곤란한듯 담배만 뻑뻑 피대는걸루 봐서
버스에 치인것 같습니다.
사이렌소리 요란하게 들리고 곧 경찰이 옵니다.
저희는 그 경찰 주위에 있었기 때문에 사고 경위를 듣습니다.
역시나 제 추측이 맞습니다. 버스 정류장이라 버스가 손님 태우고
막 출발하는 찰라에 애가 축구공 주우로 뛰어 들었답니다.
엉겹결에 부래이크를 밟았지만..너무 늦었다는군요..
동네 사람들 다 뛰어 나와서 애처롭게 울부짖는 아주머니만 
바라 보더군요..에고.. 그렇게 애 주위 시키라 했건만....
그일이 있고 난후 그 구멍가게는 문을 안열었습니다.
그때가 제가 중2때였던걸루 어렴풋이 기억이 납니다.
곧 여름방학을 1주일 정도 남겨 놓았을 무렵 우리는
심히 들떠 있었죠. 집에 가는 일이 그렇게 신났습니다.
지금은 방학이라는 느낌이 어느정도일지 모르겠지만..
저때는 세상모든것이 자 제께인양 너무 좋았죠..
그때는 보충수업이니 학원이니 이런게 없었거든요.
일단 오늘도 또 달리기 시합입니다.
신나게 밟아 대고 있더랬죠.
2번째 정거장에 다다랐을때 마침 버스를 기다리고 있던
우리반 한 학생이(저랑 무지 왠수지간인 넘) 갑자기 저를
막아 서는 바램에 급히 핸들을 꺽고 겨우 넘어 지는것을
모면했습니다. 덕분에 또 꼴찌해서 쭈쭈바 사게 되었지만...
녀석이 그걸 노리고 일부러 막아선거 였습니다.
순간 열이 팍올라서 자건거를 유턴해서 주위에 주먹만한
돌맹이를 줒어 들고는 그녀석을 향해 졸 던졌죠.
맞으면 최소 중상입니다. ㅋㅋ
그리고 졸 내뺐습니다. 그때 와장창하고 먼가 뽀샤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휙뒤돌아 보니.. 녀석이 제가 던진 
돌맹이를 냅따 피하고 허공을 가른 돌맹이는 속절없이
그 구멍가게의 유리창을 관통한것이였습니다.
아이고 졸땟다하고 후딱 도망쳤습니다.
그날밤 잠자리가 몹시 안좋았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땀에 홈빡 젖었더군요.
아침에 출근(?)하면서 슬쩍 보니 그 집 유리창이 보기 좋게
박살나 있더군요. 
그날은 학교에서 신나게 공부하고 신나게 놀고 방과후
반대항 축구 몇게임 뛰었습니다.
날이 조금 어둑해서야 끝났습니다. 축구 때문에 그날은
저혼자 집에 가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 정거장에 이르러.. 그 구멍가게 앞에 멈췄습니다.
범인이 범행현장을 다시 찾는것처럼 저또한..ㅋㅋ
아무도 없는 집이라..유리창이 깨져도 누구하나 치울생각도
안합니다. 유리 조각이 그대로 흩어져 있습니다.
전 주위를 둘러보니 마침 아무도 없어서
조심스럽게 유리조작을 모았습니다. 완전범죄를 꿈꾸며
증거인멸 작업이였죠..그때는 유리조각만 치우면 누가 범인인지
모른다고 생각했었으니..ㅋ
한창 유리 조각을 다 주워서 주머니에 넣었는데..
문든 깨진 유리창 사이로 내부가 비춰졌습니다.
날이 벌써 어두워졌기 때문에.. 안에는 너무 어두워
안보였습니다. 다른 거울에도 먼지가 뽀얗게 묻어 있어서
낮에도 안이 안보입니다. 
마지막 유리조각을 주워들고 일어 서는데 마침 버스가
라이트를 밝히며 달려 옵니다.
버스 불빛 때문에 주위가 확 밝아 오자 그 깨진유리창 너머로
내부가 어렴풋이 보입니다.
근데.. 안쪽에 툇마루 비슷한 곳이 있는데 분명...거기에..
먼가 사람이 있는듯한 형상이 들어오더군요..
버스가 사람이 내린다고 멈춰서 있어서.. 불빛이 있는지라.
자세히 볼려고 구멍안을 살폈습니다.
안구가 어둠에 적응이 조금 되자 안에 있는 툇마루에 
왠 꼬마가 걸터 앉아서 손에 장남감인지 먼지 모를 물건을
들고 이리저리 흔들고 있더군요..
전 누가 애 혼자 여기서 놀고 있나 이 먼지구덩이에?
좀더 보는 순간 전 심장이 골로 멈추는줄 알았습니다.
그애는 마루에 걸터 앉아서 발을 아래위로 흔들고 있었는데..
제길슨 바로 밑에 축구공이 놓여 있더군요.
제기랄 저번에 축구공 때문에 죽은 그 꼬마애라는걸
어렴풋이 짐작이 갔습니다.
온몸이 쩌릿 쩌릿. 부들 부들 거립니다.
에고 마침 버스도 부르릉 거리며 출발 합니다.
전 죽어라고 자전거를 타고 버스를 쫒아 내 달립니다.
저 버스 불빛 놓치면 나 오늘 귀신한테 죽는기다.
집구석에 들어오는 순간까지 그 꼬마애가 저를 따라 온다는
압박감이 시달렸습니다. 대문잠그고.. 집에 있는 불 모조리
다 켜놓고.. TV볼륨 이빠시 높이고 우리 멍멍이 군단불러서
가드 쳤습니다. 그때 저희집에 우락부락한 순수혈통의 신체건장한
똥개가 3마리 있었습니다. 
우리부모님이 저쉐리 먼 ♥♥이야 한듯.. 처다 보십니다.
어린마음에 아까 있었던 일을 말씀 드려 봅니다.
역시나 ♥♥♥ 별♥♥을 다 한다는 표정으로 절 보십니다.
드가서 숙제나 하라는 엄한 형벌이 곧바로 떨어집니다.
책 펴 놓았는데.. 눈에 안들어 옵니다.
그때의 충격이 머릿속에 맴맴 돕니다.
그래서 내일은......


너무 길어져 버려서...
읽기 곤란하실거 같네요..
오늘은 요기까지만..할께욥...

아 그리고 제가 재일 처음 이 게시판에 썼던 1호글은 삭제 했습니다.
그 글이 정말 최고로 무서운경험이였는데...제가 서막을 너무 황당하게
기록하는 바램에 오해의 소지가 너무 무궁무진하여 자진 삭제 했습니다.
그 이야기의 진실은 나중에 반드시 밝혀 드리겠습니다.

참 여기 별칭이 이상하게 나와서리..팍셔내가 모여..ㅠㅠ..제가 실수 해서리..
이 별칭 바꿀수 없나요.. 어떻게 바꿀수 있나요?? 

그럼 꾸벅~~

-------------------------------------------------------------------

2

 

어린마음에 충격은 대단한거였습니다.
아침에 등교하면서 그곳을 지나칠때는 뭔가가 저를
지켜본다는 생각에 오싹함을 느끼지 않을수 없었네요.
방학직전이라 학생들이 너무 들떠 있습니다.
그렇게 몇일이 지나고 드뎌 내일이 방학이였습니다.
수업 진행은 안되고 하루종일 멍합니다.
방학이지만 기분이 안납니다.
종례 끝나고 애들 비명지르고 난리입니다.
3총사가 모여서 숙덕궁론을 한참합니다.
그때 제가 그 사건사례 이야기를 조심스레 꺼냅니다.
이 두녀석 눈이 동그래지면서 무지막지한 호기심을 보입니다.
전 속으로 일마들아 느그들이 직접 함 봐바라
그딴 호기심에 충만한 눈댕이를 굴려 될수 있는지..
이두녀석은 추모군과 임모군입니다.
임모군은 순진무구한 녀석이고 추모군은 약간 끼가 있는 녀석입니다.
당연 임모군은 믿지 못한다는 표현일색이고
역시나 추모군은 확인사살을 해봐야 한다는 결연찬 표정입니다.
막 그곳을 지날 때 추모군 자전거 딱 세우더니
그 구멍을 향해 성큼 성큼 다가가서 눈동자를 박습니다.
뭐야 이거 아무것도 없잖아..
야 벌건 대낮에 귀신이 보이나? 깜깜한 밤에나 귀신이 오지..
야 재수없다 빨리 가잣...
그렇게 해서 저희 중2여름 방학은 시작되었습니다.
처음 몇일간 계획표대로 실천하다가 이내.. 흐지부지..
방학한지 후딱 1주일이 지나갔습니다.
평범한 토요일 오전 전 아직 잠에 취해 있습니다.
이리저리 뒤척이는데..
대문간에서 저를 부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모꼬? 누고? 부스스 일어나 나가 보니
추모군입니다.
야 왠일이고? 무신일이고? 
녀석 표정이 많이 어두습니다.
본능적으로 감이 옵니다.
와? 니 표정이 이상하데이~..
그게 니 있잖아 방학전에..우리한테 한말...
구멍가게 귀신 이야기...
그래 와,,귀신 봤나?
으..응.. 그래 
우와 니도 봤나..내말 맞제?
추모군왈.. 그때(방학당시) 제말을 듣고 반신반의 했었고..
뭐 믿을수 없는 말이라 생각하고..
집에 와서 신나게 놀다가 몇일전 형님이랑 이야기와중에
문득 그 귀신이야기 나오게 되었고..
형님(그때 고등학교 2학년쯤)은 못믿겠다.. 요즘 세상에
무신 귀신이고.. 마구 웃더랍니다.
추모군도 그렇제하고 맞장구 치는데 이 형님이 그라마
우리 확인하러 가보까? 하더랩니다. 추모군도 오케바리하면서
둘이 저녁에 후렛쉬하나 들고 거길 갔더랩니다.
막 도착해보니 느낌이 꺼림직해서.. 히야..그만가자..
모꼬? 여까지 와서 한번 확인해 보고 가야지..
하면서 손전등으로 그 구멍안에 비추더랍니다.
손전등 불빛으로 이리저리 비쳐보던 형님이 갑자기..
야..야..저기 모꼬? 먼가 있데이..하면서 손가락으로
먼가를 가르키길래.. 추모군도 호기심에 그쪽을
봤더랍니다. 고요하게 움직임이 없는 가게 내부에
단하나의 움직이는 먼가가 눈에 들어 오더랍니다.
바닥에 먼가 스스르 움직이는 물체가..
손전등으로 그 물체를 따라 가며 비추니..
축구공이더랍니다.
아무도 없는데.. 축구공이 저혼자 스스르 움직이고 
있더랍니다. 둘이 그 자리서 얼어붙어 있는데..
축구공이 가게 진열대 모서리쪽에 부딪치더니
멈추더랍니다. 둘이 전전긍긍 사색이 되어 있는데..
깨진 유리 구멍에 둘이 얼굴을 처박고서는...
손전등이 흔들 흔들.. 형님도 무서워서 떨고 있는중..
그때 쇼킹한 일이 벌어졌대요..
갑자기 진열대 모서리 코너안쪽에서 조그만한 손하고
팔뚝이 튀어 나오더니 축구공을 돌돌굴려서
진열대 안쪽으로 살살 당기더랍니다.
둘이 비명 지르고 졸 내빼는데.. 형이라는 작자는 
동생은 어찌됐건.. 졸 도망가더랍니다.
추모군은 죽어라 형님아.. 같이 가자..하면서..
쫒아 갔답니다. 
어떻게 집에 왔는지 생각도 안나고.. 집에 오자마자..
이불보자기 뒤집어 쓰고 달달 떨었답니다.
그날저녁 형님하고 둘이 끌어 안고 잠도 못자고
하얗게 뜬눈으로 밤을 지샜다는 군요.
추모군은 저한테 사정이야기를 상세히 해 주었습니다.
그날이후 추모군은 정말 그 꼬마애가 귀신이 되어
그 가게이 있다고 확실히 믿게 되었습니다.
신나야할 방학이 왠지 모르게 씁쓸합니다.
일요일..오전.. 우리 순수혈통 가드3가 마구 짖어 댑니다.
비록 똥개라는 좋지 못한 별명을 가지고 있지만..
지도 개라고.. 낯선 사람이 올치라면 주인께 보고 차원에서
신나게 짖습니다.
아이고 내 똥강아지들.. 아유 내새끼.. 외할머님이 십니다.
와 할머니.. 울형제는 너무 반가워서 난리입니다.
왜냐하면 외할머니 저희집에 오실 때 빈손이 아닌 우리가
원하는 그 무엇을 꼭 선물로 사가지고 오시기때문이죠.
할머니가 주신선물은 축구공입니다.
전 섬찟하게 느껴졌습니다. 그 꼬마애 축구공이랑 아주
똑같은 모델입니다. 아마 먼저번에 저희 어머님이랑 통화
하실 때 반대항 축구니 뭐니 해서 애가 축구한다고 이야길
하신것을 들었을때 할머니께서 손자 축구한다고 축구공을
사가지고 오신것입니다.
동생이랑 신나게 축구공으로 한판 땡기고..
자건거에 축구공 실고 동네친구들 연락망을 이용해 연락합니다.
축구한판하자고.. 그래서 오후1시쯤에 학교 운동장에 모이기로
합니다. 저는 시간이 좀 남아서 먼저 학교로 갑니다.
방학이라 그런지 운동장이 썰렁합니다만 몇팀이 벌써 한게임
하고 있습니다. 전 제 축구공으로 열심히 벽치기 해댑니다.
그때 시합중이던 팀에서 공볼(공중으로 걷어낸볼)이 저한테
옵니다. 전 무심결에 그 축구공을 걷어 찰려고 하다가
보니 어뜨.. 제 축구공이랑 같은 모델입니다.
그러니까 그 꼬마에 축구공이랑 같다는 이야기죠..
이 축구공 모델이 귀한거여서..좀처럼 보기 힘들죠..
특히 제가 이 중학교에서 축구공을 수없이 봐왔지만
이모델은 처음이거든요..모델이 좀 특이합니다.
힌색오각형에 검은색오각형이 들어가 있는데 네면의
중심은 특히 파란색오각형이 들어가 있어
눈에 팍 튀는 모델이거든요..
호기심이 왕창 나는 순간입니다.
그쪽팀 축구 끝나기를 기다려 봅니다. 왜냐하면 축구 끝나면
축구공 임자가 축구공 가져 갈테니 말입니다.
조금있으니 축구가 끝나고 아니다 다를까 한녀석이 축구공을
챙기더군요.. 전 실실 그녀석에게로 갔습니다. 다행이
1학년이더군요. 어이..너.. 이리와바..
그녀석은 무언가 싶어서 삐질 삐질 오더군요..
축구공 가지고 있을 정도의 애는 아니였습니다.
솔직히 요즘이야 축구공 가지고 싶다라고 하면
얼마든 구하겠지만.. 저희때는 축구공 하나 가지기도
힘들었던 때였습니다. 저희 반에도 축구공 가진 녀석들이
5명정도 미만이였거든요..
너 축구공 어디서 났어? 혹 삼거리 구멍가게안에 있던
축구공 아니냐? 그녀석이 화들짝 놀라며 자기 어머니가 
사주신거라고 빡 빡 우기더군요. 너 조심해..
그 가게 축구공 함부러 건디렸다가는 큰일난다..
그거 임자 있는 거야.. 그집 빈집이라고 들어 간거냐?
제가 추측성 질문을 해대자 이녀석 한사코 우깁니다.
전 의구심이 팍팍 들었지만 물증이 없어.. 어떻게 할 수가
없습니다. 다만 겁을 좀 주기로 합니다.
임마.. 그 축구공 귀신꺼야.. 너 알아 그집에 꼬마하나
있었는데.. 그 축구공 때문에 죽은거야..
그런 축구공 갖고 놀지 마라.. 귀신 찾아 간다..
저 또한 무실결에 말해 버렸습니다만.. 그 파장이
얼마나 큰지 저도 미처 예상치 못했습니다.
그렇게 그 녀석을 보내고 혼자 놀다가 시간되어 애들이 하나둘
모여서 오후 늦게까지 신나게 놀았습니다.
마침 우리팀에 축구공 가진게 저 뿐이였으므로.. 애들이
시간날때마다 연락할테니 축구 하자고 합니다.
저 오케바리 하고 집으로 돌아 옵니다.
몇일뒤 또 친구들 연락와서 한게임하러 학교 갑니다.
벌써 애들끼리 놀고 있습니다. 어라..~~ 헌데..
축구공이 있습니다. 더욱놀라운것은 제것이랑 같은 모델~.
정말 이 축구공 너므 많이 눈에 보입니다.
야.. 너거덜 그 축구공 어디서 났노?
아 이거.. 그러니 저 철봉대 있는 운동장 구석에 굴더 다니더만..
저 대충 짐작이 팍 가지만 어떻게 못해봅니다.
이거 먼저 줒은 사람이 임자이던 시절이니까요..
그날은 축구에 집중을 못합니다. 축구 끝나고 돌아갈쯤에
그 축구공 줒은 녀석에게 갑니다.
그러니까 그 축구공이 그 축구공이라고 저는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저번에 그 축구공 가진 1학년 녀석이 버린것이라고 무조껀 생각이 듭니다.
또한 그 1학년 녀석이 그 구멍가게에서 축구공을 빼왔음이 분명했습니다.
전 대충적인 사실을 그녀석에게 이야기해 줬습니다.
뭐 다른반 학생이지만 워낙 좁은 시골학교라 알건 다아는 것인지라.
그녀석 별 미친소리 다한다는 표정으로 축구공 들고 가버립니다.
그렇게 방학은 정처없이 흘러 갑니다.
부모님께 영어성적 올리라는 특명도 떨어져 있어서..
방콕생활을 유지하고 있더랬습니다.
그때 제이름을 부르는 소리... 나가보니 박모군(먼저번 축구공 주운녀석)입니다.
전 나름대로 올것이 왔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녀석의 이야기인즉슨.. 제말을 듣고 기분이 몹시 좋지 않았따..
그래서 축구공을 집의 툇마루 안쪽이 넣어 놓았다.
하루는 저녁에 잠을 자는데 축구공이 탁탁 튀는 소리가 들렸다.
나가보니 툇마루 안쪽에 넣어 놓았던 축구공이 마당쪽으로 나와 있더라..
흠칫해서 다시 축구공을 제자리에 넣어 놓고 잠을 잤다.
다음날 일어나 보니 축구공이 대문앞까지 굴러가 있더라..
집안 식구들에게 물어 보니 아무도 축구공에 손댄일이 없다.
그래서 축구공을 들고 학교가서 원래 있던 곳에 버렸다.
학교에서 빈둥빈둥거리며 누가 주워 가기를 바랬는데
어떤 녀석들이 학교 놀러 와서는 주워 가더라..
그리고 몇일뒤 학교 가보니 그 축구공이 버려진 자리에 그대로 있더라..
놀래서 지켜보니 또 다른 녀석이 축구공 가지고 놀더니 주어 가더라..
그소리를 듣고 전 3총사를 집합시켰죠.
이제부터 일어난 일을 대충 정리하고는 우리가 그 축구공을 찾아서
원래있던곳에 갖다 놓자였습니다. 먼저 그축구공이 진짜 그 구멍가게
축구공인지 확인차 그 구멍가게에 갔습니다.
빈집이 된지 몇 개월째라 먼지가 자욱했습니다.
원래 깨진유리창조각을 누가 말끔히 제거해 버려서..
저 정도의 몸집을 가진 아이라면 얼마든 통과가 가능했습니다.
우리 3명은 대낮이라 조금 무서웠지만 그 가게 안으로 들어 갔습니다.
확인해 보니 바닥의 먼지위에 발자국이 여러개 찍혀 있는 걸루 봐서
누가 들어왔음을 짐작했습니다. 역시나 축구공이 없습니다.
동네 애들이 얼핏 축구공을 보고 가지로 들어 왔음을 알수 있었습니다.
일단 그 축구공이 확실함을 알고 인제 그 축구공을 찾는 일이 
남았습니다. 그때부터 우리는 몇날몇일 그 축구공이 돌아 오기를
기다렸습니다만은 방학이 반정도 지나갈때까지 오리무중입니다.
그정도쯤에 우리나라에 큰 태풍이 왔습니다.
엄청난 바람도 불고 봇물이 넘쳐서 홀라당 집이 잠기고 
난리가 났습니다. 다행히 우리집근처는 고지대라 물에 잠기지
않았습니다. 다른곳은 거의 물에 잠기구요..
학교에서 소집일이 걸렸습니다 수해복구차원에서 우리 중학교학생
전원이 동원령이 떨어진거였습니다.
그래서 피해가 심한지역에 쓰레기정리차 학생전원이 투입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저는 그 문제의 축구공을 발견했습니다.
완전 진흑투성이의 그 축구공을 ....
전 그 축구공을 잘 주워 놓았다가 집으로 가지고 왔습니다.
집에서 수세미에 빨래비누 묻혀서 잘 씻었습니다.
내일 그 구멍가게에 갖다 놓기로하고 우리 3총사는 헤어졌습니다.
다음날 그 축구공을 가져가기 위해 마당안쪽 구석을 보았습니다.
어라..분명히 여기 놓아 두었는데 안보입니다.
이리저리 찾아 보니 아뿔사 제 동생 두녀석이 서로 축구공을
가지고 놀고 있습니다 뺏들어 보니 어느게 어느건지 헷갈립니다.
어제 잘 씻어두었는데 둘다 먼지가 덕지덕지 붙어서..
어느게 그공인지 정말 분간이 안되었습니다. 에고 어디 흠집이라도
확실히 눈도장 찍어 두었으면 됐는데 지금 보니.. 2개중..어느것이
그공인지 도무지 분간이 안됍니다...
할수 없이 친구2명을 불러서 보게 했는데 두녀석도 좀처럼 감이
오지 않는겁니다. 할수 없이 가장 흡사하다고 생각하는것
하나를 찍어서 그 구멍가게 퇫마루 안쪽에 확실히 넣어 두었습니다.
혹시나 다른애들 눈에 뛸까봐 깊숙이 숨겨 놓았죠..
그렇게 무사히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 왔습니다만..
혹시나 공이 바뀌었지 않을까 하는 속내를 감출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 공을 아주 깨끗이 씻어서 제방에 두었습니다.
그런데 그날저녁...


다음편에 계속~~ 그럼 꾸벅~~

 3

어디까지나 경험상 이야기여서 무척 무섭거나 재미있지는 않습니다.
어짜피 현실에서 겪는 일들이 판타지적 재미를 가지고 있을리
만무합니다. 다만 우리에게서 가깝고도 먼 초자연적 현상이라
어느정도 호기심을 유발 시킬수는 있습니다만...........
물론 제 이야기 자체도 논리적 사고 범위를 벗어난 것입니다.
제 눈으로 보고도 못믿는다는 것이죠..하하...
있다 없다.. 말도 안된다는 현실적 관점보다는 이런것도 있을수
있구나 하는 정도로만 봐 주시기를..그리고 별반 재미도 없는
이야기에 자꾸 하이라이트 선정해 주셔서. 넘 부담감이 듭니다.
황당한 시츄에이션은 가급적 피할려고 합니다. 
사실 무척 오래전일이라..생각도 가물가물하기도 하구요..
나이 어린 중학생의 눈에는 성인이 보는것 이상의 여러 가지 상상력이
결부되어 보입니다. 최대한 상식선에서 쓸려고 하다가..
밋밋할것 같아서 그때 그때 상항에 따른 약간의 소스적 양념은 들어 
갑니다. 그러니 부담감 없이 봐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개구라라던지 개뻥이라던지 하실것 같으면 차라리 글 삭제하고
올리지 않겠습니다. 이상한 쪽지 보내시지 마시기를.......
몇일전 쪽지 받고 정말 후회 했습니다.............. 
지금도 그것의 존재는 증명할 길이 없습니다. TV에서나 
프로그램상에서도 몇 번 시도해 보았지만 도저히 증명을 할수
없습니다. 유명 퇴마사나 무당도 증명해 보일수 없습니다.
그러나 대중적이 아닌 그사람의 개개인은 분명 볼수나 느낄수
있습니다. 그런존재가 많이 모이는 그런 장소를 찾아 낼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저는 퇴마사도 아니고 신들린 무당도 아니지만
소위 그런쪽에 속한 사람임에는 분명하다고 생각은 듭니다..
그런 사람들이 저를 보고 같은 부류라고 공통적으로 
말해주기 때문이고 그런 말들을 저 또한 믿었었고
남들이 보지 못하는 존재를 심각하게 본적이 있었기 때문에
3위 일체가 적절히 혼합되어 나에게 먼가가 있는가 보다하고
생각했죠. 아니면 정말 우연히 그런 존재를 만날 수 있는
장소라던지 환경적 요인이 결부되었던지요.. 여하튼 
먼가 본적이 있었던 것만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조금 이상한것은
제가 무조껀 처음 목격자가 되는 것이고 저를 가까이 두고 있는
지인들 또한 그 존재를 볼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사실 어떤 새로운 장소를 가다보면 저는 이상하게 느낌이 찡할때가
조금 있습니다. 뭐 야 이곳 재수없다.. 여기 왜이리 싸늘해 정도죠.
그리고 제가 그런존재에 대해 접촉 경험이 있기 때문에..
주위 공기가 약간만 이상해도 그런쪽으로 생각이 먼저 가기 때문에
항상 그런 존재를 생각하고 살고 있는지도 모르지요..
또한 그렇기 때문에 다른사람보다 접속 빈도수가 높은지 모르겠군요.
이런 것들이 제 전체 삶에 있어서 조그만 징크스라면 징크스겠지요.
여하튼 조금 비상식선에서 제글을 봐 주시고 이해해 주십시오.

각설하고.
그날 저녁 재미있는 tv에 정신이 팔려서리 깔깔거리며 놀고 
있었습니다. 그때 제목이 생각이 안나지만 여하튼 무지 웃긴
코미디프로였던걸루 어렴풋이 생각이 납니다.
아버님이 이말을 하기전까지 말이죠..
‘아니 오늘따라 저넘의 개들이 왜 저리 짖어대노..’
한창 배잡고 웃고 있었는데.. 순간 뜨금한 생각이..
그래도 뭐 동생이랑 어머니랑 가족들이 다 있는데..
부모님은 시간되시면 사랑체로 건너가셔서 두분이 주무시고
우리 3형제는 큰방에 잠을 자고 마루를 건너서
하나 있는 방은 제 공부방겸 손님들이 오시면
주무시는 방입니다. 문제의 공은 그 공부방에 넣어 두었거든요.
그때는 요즘처럼 맘놓고 tv도 볼수 없던때였습니다 일단 아홉시뉴스만
나올때쯤이면 저희는 찌그러 져야 하거든요.
그때 이후의 방송은 어른시간대라서(저희 아버님이 그리 정하심..) ㅋㅋ
알라들은 못본다는 그 말씀이 진실인줄 알고 생활했으니까요..
저희 3형제는 큰방에 들어가서 잠자기전까지 장난질에 전념했죠.
우당탕 쿵쾅 몇 번 분탕질 치다가 지치면 이불깔고 모기장치고..
과수원이라 풀벌래 소리 요란합니다. 그때까지도 우리 가드3마리가
계속 짖어 대더군요.. 철없이 아무생각이 없었음..
한창 잠자는것에 몰두하다가.. 몇시인지 모를 깜깜한 오밤중에
잠이 깬것입니다. 오줌보가 가득찼네요..
방을 벗어나면 바리 앞마당입니다. 화장실 갈 엄두도 못내고
앞다당에 내려가서 일처리 합니다. 하품도 나오구요.
조금 무서워서 일부러 큰방문 활짝 열어 놓구 나왔거든요.
일보고 고개를 돌리는데..제 공부방이 눈에 들어 옵니다.
어둠에 너무 묻혀 있어서.. 나올때는 안보이더니..
어둠에 눈이 조금 적응이 되자.. 확연히 보였는데.. 아~..
공부방 묻이 반정도 열려져 있더군요. 문이란게 옛날 기와집이라
문살에 문풍지 붙여 놓은 미닫이 문입니다.
이게 반정도 열려 있는것이 보입니다. 
순간 갈등합니다 닫을까 말까.. 그냥 가서 닫을까. 아님.. 그냥 자까..
그 찰라에 무지 고민합니다. 바람 한점없이 정말 더운여름입니다.
근데 이 오싹한 기분은 먼지 모르겠습니다.
아 띠벌 나도 사나이다 뭐가 무서워 그냥 확달려가서 팍 닫고
아무일 없었다는듯이 ♥♥ 자는거다..
전 심호흡 하고 일부러 발자국 소리도 크게 내고 척척 걸어
갑니다. 막 문앞 마루까지 왔습니다.
텅,,텅,,텅,,텅,,, ㅇ우이씻ㅇ 제기랄.. 제기랄..
전 그 선택의 순간을 무지하게 후회했습니다. 아 씨이파아알~~
공! 책상위에 얹어 놓았는데 굴러 떨어지면서 방바닥에 충돌해서
통통 튀는 그 상쾌한 파열음.. 졸 기절직전까지 갔습니다.
아후..전 큰방을 향해 초인적인 힘을 실어 몸을 날립니다.
큰방을 향해 온신경을 집중시켜 몸을 날렸습니다.
발에 그나마 위태하게 걸려 있던 일명 딸따리(우리 촌구석에서는
슬리퍼를 딸따리라고 불렀답니다. ^^)가 공중에서 춤을 추며
곤두박질 칩니다, 모시이불(더운여름이라)을 뒤집어 쓰고
애국가를 불렀습니다, 왜 애국가 인가 하면 방학전에 갑자기
국어선생에게 지목당해 애국가 4절까지 불러 보라 했는데
2절까지 부르고 다음 3,4절은 몰라서 손바닥을 맞았거든요.
그게 기억이 남아서 늘 애국가를 4절까지 주절거리고 다녀서
그 와중에 애국가 1절부터 4절까지 마구 불렀습니다.
옆에 신나게 잘자고 있는 막내남동생 꼭 붙잡고는...
그렇게 뒤치닥거리다 저도 모르게 다시 잠이 들고 말았군요.
다음날 정말 화들짝 놀라서 벌떡 일어 났습니다.
이른 아침인데 부모님 농약치시는가 기계 돌아가는 소리가
들립니다. 동생들은 아직 한밤중입니다.
전 후딱 공부방으로 터 갔습니다 문이 닫혀 있는걸루 봐서
아마 부모님이 닫으신것 같습니다.
문이 드르륵 거리며 열립니다. 두눈은 먼저 그 공을 찾습니다.
방한쪽구석 장롱귀퉁이에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저는 순간 오만 생각이 머리를 복잡하게 스쳐 지나갑니다.
공이 바뀐것인지 아닌지를.. 어제의 왜 그순간에 공이
책상위에서 굴러 떨어졌는지를...
그날 아침을 먹는둥 마는둥하고는 3총사를 집합시켰습니다.
아무래도 공이 바뀐느낌이다. 추모군왈 그거 어떻게 증명할껀데..
조그만 머리통을 굴려 생각해 낸것이 그럼 오늘저녁 그공을
한번더 주시하자.. 가위바위보해서 지는놈이 그공을 책임지고 
관찰하는거다. 제가 걸렸습니다. 추모군과 임모군은 기대만빵의
눈초리로 저를 위로합니다. 야 무조껀 오늘 저녁 잘 봐라이..
그렇게 해서 그날은 구슬치기로 소일하다가.. 점심 때우고
오후쯤에 집에 복귀합니다. 걱정이 태산입니다.
그때 저녁을 준비하시던 어머니가 잡일이 시키십니다.
똘똘아 양파 3개만 벗겨다오.. 전 창고에서 양파를 꺼냅니다.
그때 먼가 제 두눈을 자극하더군요. 그 순간 기발한 아이디어가
떠오릅니다 속으로 퀘제를 불렀습니다.
양파를 담아 놓은 빨간 그물망입니다. 전 그물망속에 담긴 양파를
모두 쏟아내고는 그속에 축구공을 넣었습니다. 그리고
저희 대문앞 감나무 위에 그 그물망을 매달았습니다.
아시다시피 저희집은 과수원이라 일부러 개를 키웁니다.
서리 방지용이죠. 대문앞 감나무 아래 한놈.. 과수원 가운데 
오두막에 한놈.. 그리고 돼지랑 염소있는 외양간있는곳에 한놈..
이놈들 왠만하면 묶어 둡니다. 이녀석들 풀어 놓으면 지도 새도
모르게 자손을 번식 시키는 행위에 열중하기 때문에...
그러니까 바로 개집위에 올라가서는 손 닿는 가지위에
매달았죠. ㅋㅋ 그럼 오늘 저녁은 무사히 넘기겠구나하는
단순명료한 생각이였죠. 그날 저녁은 왠지 꿀맛이였다는..
그리고 그 생각은 적중했습니다 하루 이틀 사흘,,아무일 
없었다는것이죠. 그렇게 졸 지루하게 지내다가 축구한게임
연락이 옵니다. 아니 정확히 야구한게임이였죠. 다만
혹시나 모른다고 축구공을 가져 오라네요.. 전 그 그물망에
든 축구공 자체를 자전거에 묶고 학교로 출발했죠.
역시 축구보다는 야구가 재미 있습니다. 3팀이서 토너먼트 형식으로
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어두컴컴해 져서 이제 집에 갈려고 제 자전거쪽으로 와보니.
아뿔사. 누가 축구공을 훔쳐 갔는지 자전거에 매달아 놓았는데.
사라지고 없더군요. 전 속으로 시원섭섭했습니다.
여차하면 그 구멍가게 툇마루 안쪽에 숨겨놓은 축구공을 다시
꺼내면 될거라는 생각이였죠.
그렇게 해서 집으로 돌아 왔고 방학이 거의 끝나갈 무렵 과제물
정리한다고 머리싸매고 있을때였습니다. 누가 찾아 왔네요.
그녀석 일전의 그 1학년 학생입니다. 어찌해서 저희집을 찾아
왔는데.. 그녀석손에 그 축구공이 들려 있습니다.
전 그녀석의 말을 듣습니다. 축구공 그 구멍가게에서 빼낸것은
지 동생이고 저도 그때 그 구멍가게 들어 갔다. 물론 호기심에
그 가게 들여다 보다 축구공이 눈에 뛴것이지요.
그렇게 가지고 놀다가 학교에서 저와 만나서 그 사실을 듣게 
되었고. 겁도 나고 양심에 가책에 찔려서 학교 운동장에 
은근 슬쩍 버렸다. 그때부터 이상한 일이 발생하더라..
그녀석 집에 연세 많으신 할머니가 계시는데 약간의 치매가
있으셔서 수발을 들고 계신 상태라는데 이 할머니가 뜬금없이
애이야기를 자꾸 하시더라. 한 날을 저녁에 저녁을 먹는데
갑자기 할머니방쪽에서 먼가 두런 두런 거리는 소리도 들리고
손주왔다고 대문열어라고 고함도 치시고..
그냥 가족들은 치매증상이라고 아무렇지 않게 여겼는데..
아무래도 찝찝해서 한날은 할머니에게 그 손주애에 대해
소상히 물었는데 어찌 치매있는 할머니께서 자세히 설명해
주시더라..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밖에서
놀다가 집에 들어 가는데 그 구멍가게에 왠 사람들이
들락거리더라.. 보니 원래 그가게 주인이더라.
그 구멍가게 몇 번 물건사봐서 주인 아주머니 얼굴
기억한다고.. 그때 영정에 향피우고 있었는데..그 사진속에
애가 할머니가 이야기해주신 애랑 너무 흡사하다는
생각이 들고 무서워서 그 공을 돌려 줘야 겠다는 생각에
빠져서 방학내내 그공을 찾다가 그날 내가 야구한날
제 자전거에 매달려 있는 공을 발견한 것이였습니다.
자신은 그공이 그공인줄 알고(워낙 특이한 공이라)
제 자전거에서 훔쳐서 달아 났다는군요.
그래서 다음날 그 공을 돌려 주려고 그 가게에 갔는데
그 깨진 구멍으로 축구공을 던져 놓을찰라..이미 안에
축구공이 있더랍니다. 너무 무섭고 놀라서 도망쳤다는데
어제 임모군이 공을 들고 가는자신을 발견하고는
(임모군은 제가 공을 잃어 버렸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
혹시나 해서 저의 집을 가르쳐 주고 훔쳤다면 돌려 주라고
했다는군요. 요기까지 그녀석의 이야기를 듣고 공을 
돌려 받았습니다. 개학하기 이틀전 저는 찝찝해서 공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이 공이 그애공이라면 제공이랑 바꿔야
하니까요. 그 구멍가게 가보니 어라 그 구멍을 누가 신문지로
막아 놓았더군요 자물쇠도 새것으로 바뀐 것으로 보아하니..
전 신문지를 빼고 안으로 기어 들어 갔습니다.
공은 퇫마루 위쪽에 있더군요. 저는 제가 들고 있는 공이랑
살짝 바꿨습니다. 그리고 다시 기어 나오는데.
허거덩.. 왠 아주머니가 제 머리털잡고 당깁니다.
졸 아프고 기겁을 합니다. 이 아주머니 인정사정없이
머리를 잡고 흔드는데 환장할 노릇입니다.
전 고함을 빽빽지르고 허우적 거리니 이 아주머니 귀싸대기까지
날리더군요.. 전 너무 억울해서 막 울었습니다. 어린 마음에..
귀신 만나는것보다 더 무섭고 기가 막혔습니다.
귀신보다 인간이 더 무섭다는것을 그때 알았습니다...ㅠㅠ..
제가 막 울어 대자 이 아주머니 축구공을 확 나까챕니다.
에효.. 이아주머니 제가 축구공을 훔쳐 나온 것으로 오인했습니다.
그것도 죽은 아들이 애지중지하던 축구공을 훔쳐 나오는것을.. 
그 장면을 보는 순간 이성을 잃으신것이였습니다.
정말 저는 너무 억울했습니다. 이 아주머니랑 여차저차해서
조금 이야기가 통할쯤 그동안에 일어난 모든 일들을 풀어 놓기
시작했습니다. 그전에 제말이 맞는지 가게안에 들어가서 
똑같은 축구공을 확인했구요.
이야기를 죽 풀어 가는데 아주머니 막 우시더군요..
이야기 다하고 인사하고 갈려고 하는데 저를 잡아 세우십니다.
그리고 미안하신지.. 마침 점심때라 저를 데리고 중국집에
가셔서 짜장면을 한그릇 사주십니다.
그때 아주머니께서 저를 보고 생각나신것이 있으신가..
자건거 사고 그때 그애 맞냐고 하십니다. 전 네라고 대답했죠.
아주머니께 자장면 한그릇 얻어 먹고 축구공을 들고
집에 왔죠. 집에 오는 길에 동네 친구를 만났는데 제가
축구공을 들고 있으니 빌려 달라고 난리네요..
너무 졸라대는 바램에 빌려 주었지요.
개학첫날 등교하는데 그 구멍가게 앞을 지나게 되었지요.
아 굿걸이를 하는군요. 아마 제 이야기를 듣고 아들의
영혼을 달래주고 좋은곳으로 인도하는 차원에서
몇일째 굿거리를 하는중이랍니다. 저도 정말 잘 됐다 했죠.
근데 굿거리하는 상차림에 축구공이 올려져 있는것을
보고 정말 묘한 기분이 들더군요.
그렇게 불만 많던 방학은 후딱 지나갔습니다.
개학후 이틀짼가 막 종례 끝나고 집에 갈려고 준비하는데
먼저번 축구공 빌려간 친구가 축구공을 주고 갔습니다.
이녀석 먼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전 미처 깊이
생각할 짬도 없이 집에 돌아왔죠.
막 추구공을 드리볼 하면서 마당쪽으로 실실 달려오는데
우리집 가드1호가 제 앞을 딱 막아 서더니
(그때 부모님이 개를 풀어 놓으신것 같으네요..)
글세 이녀석이 공격적인 모양셀 취하면서 제 추구공을
노려 보며 흰 앞니를 드러내며 으르렁 거리더군요.
아무리 똥개지만..지금까지 주인앞에 단 한번도 으르렁거린적이
없는 순진한 넘입니다. 저의 모든 촉각이 곤두서고 스탑모션이
되버렸죠. 머릿속에 오만생각이 스쳐 갑니다.
제가 앞으로 들어 갈려고 하자 이녀석 잘못하면 물기라도 할
작정인 모양입니다. 딱 축구공을 노려 보며 막아 서는데
어찌할 도리가 없더군요. 전 그길로 되돌아 나와 그 구멍가게를
향햐 자전거를 몰았습니다. 그때 제 머릿속에는 이 공이 
그 꼬마애의 진짜 공이였다는 생각이 들었죠.
이미 굿거리도 끝나고 가게 내부는 깨끗이 정리된 상태였습니다.
다시 가게 안에 공을 던져 넣을려고 하다가..
문든 생각난것이 있어서 전 학교 소각장으로 자건거를 돌렸죠.
방과후라 마침 소각장에서는 불길이 치솟고 있었습니다.
그때만 하더라고 불에 타는 물건은 다 이렇게 소각했거든요.
전 주저없이 그 축구공을 던져 넣었습니다.
그리고 자건거를 몰고 나와 버렸죠. 빵하는 공기울림이
터졌습니다. 무지 막지하게 크게 들리더군요.
아마 축구공이 불에 타서 터진걸겁니다. 한동안 축구공 공포에
시달리면서 몇주를 보냈습니다.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전 곧 그일을 잊고 평상시와 같은
개구쟁이로 돌와 왔습니다. 
그리고 그해 가을인가 외할머니가 오셨는데 문든 축구공 이야기를
하시길래 잊어 버려서 정말 죄송하다고 말씀드렸죠..................
이렇게 해서 주차장의 소년편을 마칩니다.

이렇게 그때의 추억을 떠올리며 글을 적다보니 정말 오래된 기억들을
조합하느라고 조금 생각에 잠겨봅니다. 아 그때 그랬었지 하는
묘한 기억들이 떠올려 집니다. ^^;;
다음추억편에는 짧막한 에피소드 몇 개 올려 드리겠습니다.
고등하교 시절때의 이야기와 재수(ㅠㅠ)할때의 이야기입니다.
아 담편은 조금 시간이 걸릴수도 있겠습니다. 이제 연초가 지나고
회사일이 다시 바빠지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그럼 ..꾸벅~~

-----------------------------------------------------------------

4

 

저의 추억과 함께 과거로의 시간여행은 어떠 하시나요... 중학교때를
거쳐 이번엔 고등학교때의 경험담입니다.
제가 쓰면서도 한편으로 웃깁니다. 무슨 남들이 보면 너는 귀신과
함께 세상 살았나하고 오해 받겠네요..클클...ㅠㅠ..

“나 여기 있소!”편

그때가 고등학교 3학년때였습니다. 뭐 다아시다시피 그때쯤이면
신경이 무지 날카로워져 있을때입니다.
저도 고3이라는 무거운짐을 지고 부모님의 바램과 여러 가지
복합적인 문제로 말미암아 정신적 공항을 겪고 있을때입니다.
저녁 늦은 시간까지 자율학습을 마치자 마자 도서관으로 직행
4시간정도 수면에 새벽 등교..이 일년이 너무 길게 느껴
지던 때였습니다. 바야흐로 여름의 문턱에 들어선 7월달입니다.
저희 고등학교는 야산을 끼고 있답니다. 특히 운동장은 야산을
깍아 만든거라서 천연의 요새와 같은 곳이랍니다..운동장쪽은
담장이 없지요. 바로 올라가면 산이랍니다. 
여름철이라 날저무는 시간이 점점 늘어 가고 있을때였습니다.
그날도 오전을 넘어 도시락 까먹고 오후로 접어 들었습니다.
처음에 가는비가 졸졸 내리더니 곧 번개를 동반한 폭우로
돌변했답니다. 그때가 제생각에 교련수업이 있었던걸로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실내수업으로 대체 되었죠.
사실 3학년학생들은 교련과 체육이 수업에 편재되어 있어도
하지 않는것이 태반입니다. 가끔 체력단련차원에서 축구나
구기종목을 하기도 하지만...
먹구름이 잔뜩끼여서 하늘이 시커멓게 되었고 간혹 번쩍이는
섬광과 함께 뇌성이 울렸죠. 전 3학년1반으로 3층입니다.
제 자리가 창가자리라 고개만 돌리면 학교 운동장이 가시권내로
잘 들어 옵니다. 건물보다 운동장이 고지대라 2층정도 높이에
운동장이 있답니다. 전 3층이니 운동장전체를 잘 볼수 있죠.
교련선생님은 자율학습을 시켜놓고 독서를 하고 계셨죠.
애들은 저마다 공부한다고 숨소리만 쉭쉭나고 있었구요.
전 몸이 찌푸등하여 기지개를 함 켜고 잠시 비구경에 빠져봅니다.
번개가 운동장을 환하게 밝히면 콰광하고 뇌성이 떨어지는
장관이 나름대로 운치있어 보이더군요.
한참 운동장을 주시하는데 먼가가.. 그 먼가가 사람형체인듯한
모습이 보이는겁니다. 특히 번개가 칠때마다 더 또렷이 보였는데요.
사람형상이 분명했습니다. 뭐 수위아저씨나 학교에 관련된 사람
이겠거니 했죠. 저도 이만 고개를 돌려 성문종합을 펼쳤습니다.
제가 영어가 무지 약해서 거의 영어공부에 매달렸죠.
성문종합영어 너덜너덜할때까지 봤지만 개뿔.. 점수는 맨날 고자리..
전 국어, 일본어, 역사쪽 과학쪽은 거의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뽑아 내는데..이상하게 시리.. 영수한테만 쥐약이였습니다.
제가 수학적인 머리가 너무 나빠서 수학은 아예 포기하고
그나마 영어로 점수 보충할려고 했었죠.
담임도 다른과목은 설대수준인데.. 영수만 전문대수준이라고
늘 픽팍했으니까요.. 선생왈 니 보니 수학은 아예포기하고
영어라도 단디 잡아라 하더군요.. 
빗줄기 소리 요란하게 좍좍거립니다. 쉽게 말해 물따룻는다는
사투리를 많이 쓰죠..정말 물따루듯이 비가 퍼부어 댑니다.
소리도 시원하게 정말 비마이오네..하며 고개를 돌리는데.
어라..아까본 그 사람이 또 보이는겁니다. 솔직히 조금 이상한게
아까 거의 10분전 정도에 보았던 그 위치에 그 모습으로 그대로
서 있는 겁니다. 저사람 저기서 모하노? 하는 의구심이 팍듭니다.
다른사람은 공부에 열중하느라 정신이 없어들하네요.
교련생님도 독서삼매경에 빠져 정신이 없구요..
어라 하면서 자세히 보는데.. 운동장 100m트랙이 끝나는 지점에
분명 사람이 서있는 겁니다. 거의 차려자설 유지한체..
저희 건물쪽을 바라 보고 있습니다. 제 교실이랑 거리가 거의
150m정도라 사람이 손가락 크기정도로 보이지만..
번개가 번쩍일때 마다 더 또렷이 보입니다. 혹 사람 비슷한
먼가가 서 있는가도 의심을 해 봤지만.. 팔다리 확실히 보입니다.
어라 하고 고개를 꺄우뚱하다 무시하고 계속 공부합니다.
수업이 거의 끝나갈때즘 혹시나해서 한번 더 봅니다.
어라.. 똑같은 위치에 똑같은 모습으로 분명히 서있습니다.
이제 서서히 환장할 지경이 되어 갑니다.
얼마 안있어 종이 울리고 휴식시간이 되갑니다 애들 욱적욱적 거리죠,
전 주위에 앉아 있던 애들에게 사람이 저기 50분이나 서있다고
말했죠.. 어디? 어디? 글세 저기 100m 끝나는 오른쪽 모서리에..
창가게 앉아 있던 애들이 제말에 우르르 창가로 몰려 듭니다.
한 1분정도 주시했나요? 어라.. 없습니다. 종치기 5분전까지
제가 확인했는데.. 고새 없어져 버렸군요.. 애들은 “에이~”, “모꼬?”
궁시렁거립니다. “아이다 분명 봤다니까..”“분명 있었다니까...”
“이상타.. 분명히 있었는데...쩌비..”..증명할길이 없어 흐지부지...
그일이 있은후 몇일이 지났죠. 그날도 늦은저녁까지 자학이
계속되었고 9시가 되자.. 우르르 일어나서는 거의 대부분 집으로
돌아갔죠.. 좀 ♥♥♥ 한사람은 즉..공부를 덜 끝냈거나..
왠지 집이나 독서실에 가지 싫거나..좀 더 게기다 갈려는 사람만
남죠.. 그날은 왠지 의자에 너무 일어나기 싫어서..
전 좀만 더 공부하다 가기로 했죠. 모두 4명이 남았네요..
남아 있는 4명의 의도는 명확할정도로 분명했죠.
한놈은 우리반에서 2등하는놈.. 요넘은 책 좀더 보다가 가겠죠.
한놈은 무협지 읽느라고 .... 한놈은 담배한대 피고.. 놀다 갈려고,,
그리고 저 이렇게 4명입니다. 선생님들이 다 퇴근하고 9시30정도
됐습니다. 먼가 냄새가 솔솔나서 돌아보니 가장 뒷자리에서
이녀석 그대로 담배 물고 동그랑땡 만들고 있습니다.
별명이 개건달.. 우리반 최고의 농땡이...
이녀석이 저를 슥 째려 보더니..“와 니도 한 대 할래” 합니다.
그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넘버2가 “한 대 줘봐라” 합니다.
우리 그쪽으로 시선이 쏠립니다. 심지어 무협지 졸 보던 그
녀석까지 황당한 표정으로...
개건달도 놀라는 표정으로 “우와 니도 담배피나? 이새끼 인자보이
호박씨 졸 깠었네“ 하고 마구 웃습니다.
“자 여깃다 받아라” 무협지가 언제 꺼냈는지 담배를 넘버2에게
던집니다. “나 불없다 불도 던지라..”
졸 치사한 넘버2새끼.. 무협지가 먼저 지 담배에 불 붙이고 라이터를
넘버2에게 던집니다.. 이♥♥들.. 저빼고 다 피우고 이♥♥..
개건달이 제 어깨를 꾹꾹 찌릅니다. “니는 모꼬?.. 짐 개기나?”
이쉐리 제 입에 담배를 하나 꾹 물립니다.
“니 담배 안피제? 이때다 하고 배우라까이.. 쥑이는거 아이가..”
사실 그때 처음으로 담배 배웠습니다. 그리고 그 사건이후로
담배를 피게 되었습니다. 그 사건이란게 지금 설명한 것이
아니고 조금 있다 일어난 어떤 상항때문이였죠..
한모금 쭉 땡기고 입안에서 오물오물 뿌우~~..
“우하하 이쉐리 뽀금담배하고 이♥♥... 자 봐라..이렇게
숨을 들이키는 순간 같이 마시라고..크크..“
“우웨 콜럭 쿨럭..ㅠㅠ..” 전 가슴에 연기가 처음으로 들어차자
마구 기침을 해 됐습니다.
“우하핫..킬킬..” 개건달 웃기다고 박장대소 합니다.
전 천천히 한모금 한모금 담배를 의미하며 창밖을 봅니다.
학교 가로등 불빛이 환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어라..저기 머꼬? 사람 아이가..” 제가 손으로 창밖을
가르치며 말했죠.. 넘버2당, 개건달이 처다 봤습니다.
“어라.. 저새끼 저서 머하노?”
분명 학교 운동장 올라가는 계단 제일위쪽에 왠 판초위도
아니고 여하튼 헐렁한 장포같은 옷입은 사람이 이쪽을
향해 가만히 서있는겁니다. 가만히 있던 무협지도
창쪽으로 오더니 그 사람을 봅니다. 개건달이 갑자기
“저거 사람이가 귀신이가?” 하는 말에 전 소름이 쭉 오릅니다.
우리4명이서 가만히 지켜보던순간 가로등이 갑자기 한번 깜빡이더니
뚝 커져 버렸습니다. 우리4명은 당황하고 놀라워서..
“야 재수없다 우리 고만 가자”라는 말에 동의했죠.
넘버2와 전 가방을 챙기고.. 무협지도.. 그때 개건달이 화장실이나
가야겠다고 나갑니다. 얼마뒤 우리는 어둠을 퀘뚤는 한줄기
비명소리를 접합니다. 복도로 뛰어 나가니 다른반에 남아 있는
애들도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무슨소리냐고.. 고개를 꺄우뚱하는데
화장실 문이 쾅하며 열리더니 개건달이 기듯이 뛰쳐 나옵니다.
“아 신발 그새끼 머꼬? 화장실 창문에 매달려 있데이~~”
전 부리나께 화장실로 달려 갔습니다. 저뒤를 넘버2당 무협지가 같이
달려 왔죠.. 화장실에 들어서는데 불이 꺼졌는지 시커멓게 아무것도
안보였습니다. 스위치를 더듬어 보니 이미 켜져 있는 상태입니다.
전 무협지 보고 라이터 달라 해서 라이타를 켜서 그 불빛으로
창문쪽으로 다가갔습니다. 창문을 열자 한줄기 바람이 휙 불더니
라이터가 커집니다. 전 다시 켤려고 했으나 바람이 자꾸 불어와
켜지지 않았습니다. 그때 무협지가 창문밖으로 고개를 내밀더니
“여기 뭐가 있다고 하노? 암것도 없구만...”합니다.
그때 형광등이 반짝 하더니 불이 환하게 들어옵니다.
“아 신발.. 저쉐끼 담배 잘못핏나? 머보고 찌랄이고..”합니다.
개건달은 화장실 밖에서 이쪽을 처다 보고 있습니다.
지말로는 화장실 들어가서 소변보고 거울 한번 처다보고
손씻는데 먼가 이상하더랍니다. 그래서 창문쪽으로 고개를
돌렸는데 웬 남자가 화장실 창문밖 매달려서 고개를 들고
지를 노려 보더랍니다. 즉 턱걸이 할때 철봉위로 머리를
당겨 올렸을때의 자세이죠.. 어찌나 놀랐는지 비명지르고
바로 뛰어 나왔는데.. 그다음이 저희가 본 장면이였죠..
그때 남아 있던 사람들이 저희반은 4명 2,3,4,5반 합쳐서
3명이였죠. 우리끼리 이런저런 이야기 합니다.
개건달이 본 사람이 아까 운동장 올라가는 계단위에서
본 사람과 같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사람 처음 목격한
몇일전 비오던때를 떠올리고 제가 말합니다.
7명 모두 분명 귀신일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날의 이야기가 학교에 퍼지는것은 다음날 반나절정도뿐이였습니다
그날이후 종종 귀신을 봤다고 하는 사람들이 하나둘 늘어가자..
학교는 온통 귀신루머에 휩싸였습니다.
그리고 몇일뒤.. 전 독서실에서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저때는 학교랑 집이 조금 멀어서 학교 근처 독서실에서 숙식을 했습니다.
저와 비슷하게 여기서 숙식하고 공부하는 우리반 학생이 무려 8명이나
됩니다. 그때 넘버2도 여기 있습니다. 저랑 그렇게 친한 사이는 아닙니다.
한창 공부하는데 누가 어깨를 툭툭 건드립니다.
넘버2네요. 무슨일이냐고 물으니 중요한 문제집을 학교에 두고 왔다.
같이 갈래 합니다... 전 신경질적으로 이시간에 무슨학교냐고..
낼해라 합니다. 그래도 꼭 필요하다고 합니다. 무슨 문제집이고 내가
있으면 빌려 주면되고.. 없으면 다른사람꺼 잠시 빌려 쓰면 될거지
합니다. 그쉐리 조금 주저하드니.. 그게 아니고 그 문제집에 돈5만원을
꽁쳐 놓았답니다. 지금 애들이랑 당구한판하고 한잔 할라 하는데 돈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같이 가면 저도 끼워준답니다.
그날이 토요일이였습니다. 어짜피 내일 일요일이고 하니 가끔 기분전환도
필요한것 같아서 구미가 떙깁니다. 여기 있는 우리반 8명중에 
5명은 집에 돌아갔고.. 저랑 넘버2랑 나머지 한명이 벌써 당구장에
가 있는데 이녀석이 넘버2에게 연락한 모양입니다.
할수 없이 저랑 넘버2랑 학교에 갑니다. 정문이 잠겨 있네요..
수위아저씨 불러 봅니다만 묵묵부답.. 할수 없이 담치기 합니다.
저희 건물이 본관건물이라 정문 잠겨 있습니다.
1층 화장실 창문을 통해 들어갑니다. 다른교실창문은 다 잠그는데.
화장실은 냄새 때문에 창문을 열어 놓거든요.
여하튼 우리교실로 와서는 넘버2가 책상서랍에 있던 문제집을
꺼내서 그사이 끼워져 있는 세종대왕님을 모셔 냅니다.
혹시나 들낄까봐 교실불을 켜지 않았습니다. 
그날은 유난히도 달빛이 밝은 날이였습니다.
문득 .. 아무생각없이 운동장쪽을 바라 봤습니다.
악//♥♥ 저 귀신새끼.. 전 놀라서 외쳤습니다.
넘버2가 제 비명에 놀라서 세종대왕님을 떨어 뜨렸습니다.
운동장 계단위 이번엔 가로등 불빛 바로 아래에 그 사람이
서있었습니다. 넘버2가 기겁을 합니다.
아 ♥♥ 사람은 사람형상인데..하체가 흐릿한.. 저도 그렇고
넘버2도 그렇게 봤을껍니다. 넘버2가 세종대왕 줍는다고
허둥거립니다. 불빛이 없어 안보입니다.
할수 없이 제가 교실불을 켰습니다. 후다닥 줍고는
서둘러 학교를 빠져 나왔습니다. 
우리는 당구한게임 치고 술한잔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부터 요 귀신이야기가 안주처럼 술술 나옵니다.
도대체 정말 귀신이 있다 없다부터.. 왜 나타 났을까까지..
그때 한녀석이 의미 심장한 발언을 합니다.
귀신이 무턱대고 나타나지는 않는다 먼가 원한이 있거나..
무엇을 알리기 위해서 나타 난다고..
그래서 술김에 넘버2랑 저와 몇몇은 그 귀신의 정체를
밝혀 보자는 의기투합을 하게 됩니다.
더욱이 요 술자리에 학생회장이 있었거든요..
그녀석이 전폭적인 지지를 해주겠다는군요..
갑자기 학교가 귀신 때문에 술렁이기 시작합니다.
곧 선생님들 귀에도 들어 가게 되었죠.
그날 종례시간에 쓸데없이 귀신이야기 하면
혼낸다고 담임이 말씀 하시더군요.
그날 넘버2와 함께 일단 목격담을 종합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목격한 제가 핵심이 되었고.. 학생회장이
반장회의때 각 학년별로 귀신목격담을 수집해 주었죠.
요 몇일 사이 거의 8건에 해당하는 사항입니다.
1,2학년은 일찍 집에 가기 때문에 거의 없고 1건만..
그것도 좀 얼랑뚱땅한 이야기고 거의 3학년이 전부네요.
그때 개건달이 합세합니다. 우리는 방과후 자율학습이
시작하기전에 노트하나 펴 놓고 여러 가지 의견을 제시
했습니다. 그리고 목격담을 종합해 보면 거의가 운동장을
벗어나기 않는다는 겁니다. 개건달이 목격한 화장실에
직접 매달려 있었을때 말고는 거의 운동장에서만 목격
됐습니다. 그리고 가로등에서 목격된 사례가 3번
제가 비오는날 1번 개건달 화장실 1번 넘버2랑 토요일
저녁에 돈가지러 왔다가 역시 가로등에서 1번
나머지 2개가 스탠드에서 1번 역시 100m 트랙에서
한번이더군요. 요 2개는 자율학습기간에 떠들다가
걸려서 운동장에서 벌서다 봤다는군요.
일단 이 인물이 운동장주위에서 자꾸 보인다는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더 이상은 아무런 진전도 가지지 못한체 마무리
되었죠. 그리고 거의 7월달이 끝나갈 무렵이였습니다.
귀신이야기가 학교에 이제 유행처럼 떠돌고..
목격껀수도 더 늘었습니다. 선생들은 귀신이야기만
나오면 화를 내고 입도 뻥긋 못하게 했습니다.
그동안에도 저랑 넘버2랑은 계속 조사하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점심시간때입니다. 도시락은 이미 2교시 휴식
시간때 헤치워 버렸던 참이라.. 스피커에 흘러 나오는
음악을 감상하고 있었죠..그때 음악이 뚝 끊기더니 방송이
나옵니다. 목소리가 교장선생님 목소리입니다.
넘버2랑 귀신씌인놈(저,..) 교장실로 튀어 오랍니다.
무슨일일까 하고 교장실로 둘이 뻘줌하게 들어 갔습니다.
교장실엔 교장선생님과 음악선생님 저희 담임..학생회장
이렇게 있었습니다. 교장선생님이 저를 보더니..
니가 울학교 귀신 조사한다고 그러더라..그래 먼가
알아낸것 있느나고.. 전 대충 목격사례등등을 말씀드리고
이런저런 이야기 해드리고 나왔습니다.
그날 종례 끝나는 순간 담임이 저와 넘버2를 부릅니다.
그리고 물빳따를 슥 꺼내 드시는폼이..ㅠㅠ...
여기 나와서 책상짚고 엎드려라..ㅠㅠ..
“이 쉐리들.. 정신상태가 걸러 먹었어..니들이 먼 무당이라도
되냐..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먼♥♥들이냐?“
올것이 왔구나 했습니다..ㅠㅠ..
“이노무 쉐리들 너거가 지금 어떤 환경인줄 알고 설치냐?
이 세상에 무신놈의 귀신이 있다고 ♥♥이냐..”
넘버2랑 저랑 졸 맞았습니다.
각 공격당 600헥토파스칼의 압력을 가진 물빳따의 위력은 정말
맞아본 사람만 그 능력을 겨우 가늠할수 있습니다.

울 담임 선생생활 수십년동안 한 빳따를 매년 물과 피로
담글질하여 단련시켰으며.. 수년간 물과 피를 먹은 그 빳따의 위용은
보는것만으로도 감히 위축이 되는 물건이였습니다.
정말 우리학교에서는 그 물빳따를 한번도 맞지 않고
졸업했다면 진정한 우리학교 출신이 아니다 할정도로
막강한 파워를 보유한 초레어 아템이였습니다.
개허접 일반 린넨누더기를 걸친 저와 넘버2는 초특급
레어아템의 공격력에 완전 GG!!..
각 30번의 스트레이트 초필살기를 연속으로 맞아 보십쇼..
입에 개거품이 절로 물립니다...
기분 개떡 같더만요.. 누가 꼰질렀나.. 뻔하죠.. 배! 신! 자!
학생회장녀석.. 각오하랏...
우리는 기다시피 엉덩이를 주무르며 학생회장을 찾아서
멱살을 움켜 쥐고는 올 너죽고 나죽자 했죠.
이녀석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먼일인가 했죠.
이쉐리야 니가 꼰지르는 바램에 올 울 담임에게 초특급
레어아템으로 공격 받았다.
그러나 학생회장의 말은 그것이 자신과는 전혀 무관한일이
었고 교장선생님은 그것 때문에 우리를 부른것이 
아니였다라고 하더군요.. 내용인즉슨...
어제 저녁 음악선생으로부터 시작됍니다. 그때까지 애들의
귀신이야기는 웃기는 학교생활의 에피소드정도로 치부하고
있었죠. 그날은 시험문제를 만드느라고 늦을줄도 모르고
계속 음악실에 계셨죠. 물론 여선생입니다.
그때 수위아저씨가 방문합니다. 선생님 너무 늦었어요..
퇴근하시라고 그때 음악선생이 시계를 보고 아 늦었네하며
음악실을 정리하고 창문 커튼을 칠려고 하는순간
어두운 가로등 불빛아래 먼가 움직이는게 보이더랍니다.
그러니까 학교 운동장 올라가는 계단아래쪽에 왠 사람이
서성이는가 하더니 순식간에 계단위로 쭉 올라가더랍니다.
그게 그러니까 사람이 계단을 밝고 올라가는것이 아니라
계단폭이 무척커서 한참 액션동작을 취해야 합니다만
이사람은 걸리적거림도 없이 거의 일직선으로 그냥
죽 올라 가더랍니다. 그리고 가로등앞에 와서는
자신쪽으로 휙 돌아 서더랍니다. 그리고 비명... 기절하셨답니다.
마침 수위아저씨가 근처에 계서서 달려 왔답니다.
그 사실을 다음날 교장선생님께 말씀 드렸고..
교장선생님은 그때까지 학교 귀신 유행을 모르셨다고 하네요.
그래서 학생주임(저희 담임)과 학생회장 불러 놓고 물으신거구요.
학생회장이 귀신 처음본 제이야기와 조사하고 있다고 해서
저희가 불려간 것이고.. 저희 담임이야 공부에 열중해야할
고3이 헛♥♥ 한다고 열받으신것이 분명하구요..
크~ 그 초특급레어템의 공격력은 지대한 것이였습니다.
단 30번의 공격에 저와 넘버2의 엉덩이가 피투성이가
되었답니다. 근처 치유사상점(약국)에서 허접 파랭이 
치유아템(파스, 안티푸라민)하나씩 장만해서 상처부위에
발랐습니다 거의 회복할려면 최소 한달은 가야 될것 
같았습니다. 실제로 완전 회복하는데는 달반이나 걸렸죠.
여하튼 그사건이후로 조금씩 귀신 이야기가 묻혀 갔습니다.
그리고 드뎌 또 사건이 발생합니다 
이번엔 수위 아저씨..우리는 소문을 접하고 넘버2랑 저랑
레어아템장만해서 방문합니다. 자율학습시간에 잠시 짬을
내서 레어아템(컵라면) 그때 처음으로 컵라면이 출시 되었답니다.
그래서 아주 고급레어아템이였죠. 우리는 그리고 수위 아저씨랑
저랑 오래전에 일면식이 있어서 그동안 인사하고 지내는
사이였죠. 마침 방문하니 TV보고 계셨습니다.
아저씨랑 출출할테니 라면 드시라고 해서 저희랑 라면먹으며
그 이야기 듣습니다. 얼마전 비가 심하게 온날 때문에
학교 운동장 배수로가 많이 유실되었답니다. 그래서 다른일꾼
2명불러서 배수로 공사를 하고 있는데 날이 저물었답니다.
요즘 너무 더워서 낮에 공사하는것보다 조금 어둡더라도
공사를 끝내야겠다고 생각하고는 공사에 열중하는데..
배수로 위치는 그림을 참조 하세요..
100m트랙 끝나는 부분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조금있다 나머지 일꾼은 가시고 혼자 약 20m 정도만
작업하면 끝날것 같아서 막 삽질을 하시고 있던중
트랙 끝나는곳에 철망이 둘러저 있습니다. 그가운데
찢어진부분에 왠 사람이 매달려 있다는 겁니다.
너무 소름이끼쳐서 손전등을 비추었는데..
갑자기 사라지더라는 겁니다. 놀래서 일포기하고 삽챙겨서
걸어 나오는데 뒤가 싸늘하여 돌아 보니.. 조금전 까지 자신이
작업하던곳에 그사람이 서 있더라는 겁니다. 
놀래서 다시 손정등 비추니 없어지더라는 겁니다.
그때부터 놀래서 뛰는데.. 거의 다 운동장 내려와서 다시
뒤돌아 보니 그 사람이 가로등근처까지 따라왔다지 멉니까..
너무 놀라고 무서워서 계속 손전등 비추고 내려왔답니다.
그때 시간으로 보면 저희는 야간 자율학습시간때였군요..
한 7시반~8시정도쯤 이였으니까요.. 학교 건물로 다 
내려오자 더 이상 안따라 오더라고 하더군요..
저희는 수위 아저씨의 말을 듣고 나왔습니다.
이게 사람일수도 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아무리 귀신
이라지만 지나게나 다 목격되고 이건 분명 사람의
장난이라고 치부했습니다. 말도 안된다라고..동네에 미친사람이
있는가? 장난치나 했습니다.
그동안 헛고생했다고 허탈하게 웃고 말았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니 모든 것을 털어 버릴수 있더군요.
몇일뒤 정말 무지하게 찝니다.. 교실도 푹푹찌고.. 그때 마침 
체육시간이였는데. 역시 고3인 우리는 자율학습시간으로
바뀌어져 버렸습니다. 그때 막 체육선생이 들어오시더니..
야 너희들 너무 덥고 찌푸풍한데 차라리 땀이나 쫙 빼자 하십니다.
우리를 함성으로 대답합니다.
농구 좋아하는 애들 한팀. 축구할 애들 한팀.으로 갈라집니다.
저는 축구팀에 .. 아무것도 안하고 노는놈 없기다.. 다 운동해..
체육선생님의 말에 짱박히기도 힘든상항입니다.
간만에 축구공 차보니 신납니다. 교실은 그렇게도 덥더니..
밖에 나왔는데 오히려 시원합니다 땀은 비옷듯 흐르지만..
한게임 후딱하고 잠시 쉽니다. 100m트랙 바로 옆 스탠드에
넘버2(이녀석과는 그리 안친했는데 귀신사건이후 많이 친해져서
거의 같이 다니고 있죠..)랑 앉아 있는데
개건달이 슬슬접근합니다. 이쉐리
우리쪽으로 슬슬 오더니 바지속에서 종이로 돌돌만 먼가를
꺼내네요.. 이쉐리 담배를 종이로 돌돌 말아서 바지춤에
끼워 놓았네요.. “야 마침 3개 있다 한꼬바리 땡기로 가자”
넘버2는 입맛을 쩍쩍 다십니다. 저야 담배핀지 얼마 안되서
그리 흥미 없습니다. 그래도 의리가 있답니다.
같이 피로 갑니다. 어디로 가냐하면 100m 트랙이 끝나는곳에
철망을 둘러 쳐놨는데.. 사람이 통과할정도록 찟어진곳이
있습니다. 눈치 살살 살피다 우리 3명은 그곳으로 기어들어
갔죠. 학교 운동장 뒤편은 그야 말로 야산입니다.
인적도 거의 없죠.. 우리는 좀더 깊숙이 들어갔죠..
풀숲을 헤치고 나가니 마침 조그만 공간이 나오더군요..
담배한대씩 입에 물고 쪽쪽 빨아 댑니다.
“야 아이고 아직 뽀금담배하냐? 아이고 담배 아까워라.. 보라카이..
이렇게 싹 삼키라고..“ 개건달이 아직 뽀금담배하는 제게 준
담배가 아까운지 난리입니다. 그때 넘버2가 ....
“흠..흠...이게 무신냄새고..어디 쓰레기장 있나.. 냄새 고약하게 나네..”
넘버2있는곳으로 가니 어디선가 고약한 된장 썩는 냄새가 납니다.
“야 무신냄새고.. 아이고 빨리 나가자..”제가 제촉합니다.
“가만 있어봐라.. 오줌 한판 갈기고 나가자..” 개건달이 오른쪽 
풀더미 쪽으로 한창 가더니 바지춤을 내립니다..
“야 쉐리야 남자끼리 머 볼꼬 있다고 그리 멀리 가노..”
넘버2가 핀잔을 날립니다.
“가만 있어봐라 아 ♥♥ 냄새 졸라 나네.... 근데... 억.. 
이게 모꼬? 우와악...” 
갑자기 소변을 볼려고 폼잡던 놈이 주저 앉습니다.
넘버2랑 저랑 달려 갑니다. 
아... 그때 그상항을 어떻게 설명해야 좋을지 ....
먼저 보인것이 살더미인지.. 짐승 사체인지.. 전 처음엔 
염소정도로 생각했는데.. 자세히 보니 사람입니다.
거의 다 썩어가구요.. 눈에 보이는 살점인가 그곳에는
구더기가 바글바글.. 아.. 정말 눈뜨고 보는 제가 
후회할 정도입니다. 냄새가 코를 진동해 됩니다.
얼굴쪽이 풀숲에 많이 가려져서 사람이라고 금방
못알아 봤구요.. 다리쪽인가에 장화가 신겨 있어서.
겨우 사람인걸루 판단이 되더군요. 왜냐하면 윗옷이
비옷인가 팔소매없이 그냥 둘러 매는 그러니까
군대에서 비오면 걸치는 판초우의같은거라..
제일 처음 사람인줄 몰랐죠..
넘버2가 선생한테 알리러 뛰어 나갔죠..
개건달은 거의 안색이 싹 갔구요..
저는 손으로 입과 코를 막고 겨우 냄새를 견디고 
있었습니다. 막상 사체를 보니 아까 느꼈던 냄새와는
강도자체가 다르더군요.
한참후 체육선생의 다급한 고함소리가 들리더군요.
어느쪽이냐고.. 제가 소리쳤죠..이쪽입니다.
체육선생도 그 사체를 보시더니 바로 고개를 돌리더만요..
“다 나가라.. 다 나가...”
우리는 서둘러 그 자리를 빠져 나왔습니다.
조금후 경찰이 왔습니다.
저희 3명은 체육선생님과 함께 경찰에 불려 갔습니다.
어떻게 발견했냐고.. 저희는 대충 소변이 마려워
소변보러 갔다가 이상한 냄새가 나서 가보니..
그 사체가 있더라고 핑계를 됐습니다.
담배피로 갔다고 야기하면 뒈집니다...ㅠㅠ..
그리고 조금후 온것이 앰블런스가 아닙니다..동네
쓰레기 청소차..ㅠㅠ... 사체가 너무 심하게
썩어서 앰블런스에 못실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쓰레기 청소차를 부르다니.. 안습..ㅠㅠ...
하얀 까운걸친 의사들이 먼저 판♥♥인가 먼가에
사체를 수습해서 그대로 쓰레기청소차에 싣더군요.
저희 3명은 바리 교장실로 불려 갔습니다.
교장선생님 이상한 눈초리로 저희를 보십니다.
여하튼 아까 경찰한테 진술한 동일한 내용으로
교장 선생님께 보고합니다.
그날 학교가 온종일 시끌시끌합니다.
난리도 아니였죠..
종례시간 우리는 담임선생 손에 들려진 초특급 울트라
레어템을 목격하게 됩니다. 왠만해서 잘 안꺼내 놓는
고급아템인데.. 이번에 꺼내 오신걸 보면 ..안습..ㅠㅠ..
제손이 엉덩이쪽으로 자동으로 가더군요..
일단 개건달이 불려 나갑니다. 바로 정곡을 찌르는 
선생님의 일침..
“니 거기 머하고 기더갔노? 담배 필려고 기더갔제?”
“아입니더.. 정말 이라에.. 기냥. 소변보러”
“뻗쳣!!!” 교실을 온통 휘젖는 울트라 레어템의 
파괴력에 저와 넘버2는 식은땀을 뻘뻘 흘렸습니다.
다..다음이 울차례닷.. 허거덩...
개건달이 엎어져서 푸들푸들 거립니다.
담임이 그런 개건달을 보고 손이 덜 풀렸는지
입맛을 쩍 쩍 다십니다. 그리고 휙 돌아서서는
“야 귀신씌인놈이랑 넘버2!”
저와 넘버2는 화들짝 발딱 일어 섰습니다.
“니들 많이 놀랐재? 오늘 본것 빨리 잊었뿌라!..
좋은거 아이데이.. 자 반장 종례 끝내자..“
저와 넘버2는 순간 눈빛이 마주쳤습니다.
그 눈빛속에는 말로 형용할수 없는 만감이 교차되는
이루 형용할수 없는 기쁨과 안도감이 녹아 있었습니다.
담임이 나가자 우리반 학생들이 저희쪽으로 모두 몰려와서
난리가 났습니다. 불쌍한 개건달 입에 개거품물고
자빠져 있는데두 말입니다. 저번에 쓰다 남은 파랭이아템
(안티푸라민)을 살며시 건네며.. 이거 발라 봐라..
덜 아프더라... 한마디 해줍니다..
아마 담임은 개건달은 소문난 골똥이라 분명 담배피러 갔을
테고 그리고 저와 넘버2는 반에서 A+급 범생이니 담배는 아
닐테고 정말 소변보러 갔다고 생각하셨을테죠..ㅋㅋ...
그 사건이후로 정말 단 한번도 귀신을 봤다거나 한일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왜 거기서 죽음을 맞이 했는지에
대한 경찰수사 이야기도 전혀 듣지 못했습니다.
가끔씩 애들끼리 추측성 루머가 상당히 떠돌았지만..
다 근거 없는 이야기뿐이였습니다. 맞아 죽었다니 자살이니등등..
우리는 자체적으로 목격한 그 사람이 귀신이 맞다고 결론 냅니다.
자신의 죽음을 알리기 위해서 그렇게 나타났나 보다 했습니다.
그것도 그럴꺼니..지금생각해 보니.. 제가 목격한것이 처음인데..
비가 몹시도 오는 날이였죠.. 그때 백미터트랙 철망 있는곳이였는데..
분명 비옷을 걸치고 있었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자신의 죽음을 알리고 이제 원하는것을 이루었으니 부디 좋은곳으로
가셨기를 기원합니다. 그렇게 해서 그 이야기는 막을 내립니다.
그때 넘버2랑 개건달이랑 인연이 되어 학교생활 끝날때까지
막역지우로 지냈습니다. 그리고 제가 군에 갈때까지도
그 우정이 변치 않았는데... 제가 군에 가고 집도 이사가고하는
바램에 모두 연락이 끊어져 근15이상 보지 못했습니다.
지금쯤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너무 궁금하네요..

음. 갑자기 한가해져 버렸네요. 출장도 다른사람이 가게됐고..
폭풍전야처럼 회사가 조용합니다. 
덕분에 저야 탱자 탱자할 시간이 많아져서 좋지만...^^
바빠지기전에 글이나 많이 남길께요..호호..

이번엔 아주 해괴한 사건을 하나 소개합니다. 귀신이야기는 
아니지만 조금 특별하고 무서운 경험 이였답니다.

“해바라기 극장편”
대입을 치르고 우리는 그야말로 인생의 무궁무진한 참맛(?)을
비로소 느끼게 되었답니다.
맥주에 당구에 오옷.. 이것이 진정한 삶이란 말인가...
자유..그렇습니다. 푸리~~덤...!!!
그누가 왜쳤던가.... 맬깁썬 아짜씨가 외쳤던것에 수억배는
더 강도 높은 푸리덤입니다...(맬깁슨 영화 보신분만 이해하실듯..)
여하튼 저와 넘버2와 개건달은 매일 당구와 술로..
촌각도 아까운듯.. 당구큐대에 초크칠을 해댔습니다.
그시절 우리 고삐리의 최고의 놀이문화가 당구였습니다.
요즘처럼 pc방이 있는것도 온라인 게임이 있는것도 
아니였습니다. 컴퓨터에 컴자도 구경못하던 시절입니다.
그렇게 보내다가.. 한친구를 만납니다. 아주 우연히..
이친구는 고2때 같은반인데 아주 친하게 지낸놈이죠.
3학년때 반이 갈리면서 서먹해졌는데..
그날은 우연히 저혼자 있다가.. 그녀석과 마주쳤네요..
이녀석 아주 꽃미남입니다. 이번에 미대에 시험을 쳤어요..
타고난 기질이 장난이 아닌놈이였죠.. 그리고
부르조아계열입니다. 아버지가 극장을 운영하고 
어머니가 호프집을 운영했죠.. 그것도 시내 한폭판
알토란같은 노른자땅에서 말이죠..
꽃미남이 술한잔 하자고 합니다 .엄니가계에서 한잔하자
꼬심바리 때리네요.. 술? 마다할 제가 아니죵..
그것도 *술인디...
저녁놀지는 오후6시부터 밖의 쌀쌀한 날씨를 뒤로하고
500cc 생맥을 걸죽하니 걸치니 요맛이 천국이로세~~
둘이 조금 알딸딸하게 취기가 오릅니다.
노가리 팍팍까면서 마시다 보니 시간이 졸 됐습니다.
야 고만 마시고 울 극장에 가서 좀 쉬장...
요 호프집 옆건물이 바로 극장입죠.. 뭐 일류극장은 아니구
제개봉관이였던걸루 기억됩니다 극장이름이 해바라기였던가...??
근데 욘석이 극장은 안가구 화장실로 저를 떨꼬 가네요..
흐미.. 화장실 창문치기(담치기랑 유사)하니 좁은 틈이 
나오는데.. 고 좁은 틈으로 살살 기더가니 극장 화장실
창문이 나옵니다. 또다시 고 창문으로 기더가니 극장안...ㅋㅋ
욘석이 가끔 공부하다 짜증날 때 한번씩 이용하던 비밀통로랍니다.
당당히 입구로 가면 될터인데.. 역시 지버릇 멍멍이 못준다고..
아이고 극장에 드가니 딱 마침 영화 첫부분 시작하네요..
솔직히 3류극장이라 사람이 없습니다. 없는정도가 아니고 아예
없습니당.. 그리고 그때는 9시가 마지막 프로 였거든요..
영화제목이 잘 생각안나는데.. 무지 공포영화 였음은
분명합니다. 후라이 나이트인가... 나이트메어1편이던가
여하튼 심히 빨간국물 좀 뿌리고 부엌칼좀 휘두르고
간혹 사시미도 좀 보이고 그런 그런 영화입니다.
그리 넓지 않은 극장안엔 저와 꽃미남.. 그리고 연인한쌍
김빠진 총각 2팀 이렇게 총 6명입니다.
연인은 앞자리 저희가 중간자리 총각2명은 조금 뒷자리..
한창 영화에 몰입해 봅니다. 앞자리 연인한쌍 온갖 허접스런
행동을 서슴치 않습니다. 허허..요즘세상에 남녀칠석부동석이거늘
어찌.. 세상말세다 했습쬬.
저것들이 여기가 여관빵인지 착각하나 했습쬬..
영화는 중반을 향해가고 영화 화면이 온통 피바다분위기를 
형성해갈쯤..제 오줌통이 다 찼습니다. 아까 맥주먹은것이
벌써 방광에 드리찼나 봅니다. 에효.. 생리현상은 어찌 빠른지..
일단 살짝쿵 일어서서.. 오른쪽 검은장막을 헤치고 화장실
비상등을 확인하고 걸어나갑니다. 그때 제가 신고 있던
신발이 특수고무재질이라 반질반질한 극장바닥에 쫙 밀착되어
걸어도 거의 소리가 나지 않았습니다.
입에 담배한대 딱 꼬나 물로 건들건들 걸어갑니다.
전면에 화장실 문이 보이더군요.. 전 손잡이를 잡고 막 문을
밀고 들어 가는 찰라..
어라? 화장실 변기에 왠 남자가 쭈구리고 앉아 있는겁니다.
저쉐리 모하노? 오바이트? 음 일단 남자변기구조가 바닥까지
내려와 있는 구조고 앞에 가드처진 첫 번째 사로 였던지라..
그노마 등부분이랑 엉덩이부분과 신발 뒷꿈치부분만
보였더랬죠. 간혹 뒤통수가 보였다 안보였다 해서리..
꼭 오바이트하고 있는 모습이였습니다.
아..저 더러운쉐리.. 여기서 먼 오바이트여..
손잡이에 힘이 드가고 손잡이를 막 비트는 순간...
제눈에 먼가 들어 옵니다.
어..어랏.. 저게 모꼬? 그쉐리 쭈구리고 앉아 있는데..
그러니까 양발사이로 아까 많이 봤던 빨간국물이 보이는겁니다.
혹 잘못봤나 해서 자세히 보니.. 피...피입니다.
그쉐리 쭈구리고 앉아 있는 양발사이로.. 스르륵...스며나오는게..
분명 피 맞습니다. 순간 헉하는데.. 담배연기가 페부로
갑자기 기더가면서 기침이 몰려 옵니다.
저 담배 던지고 두손으로 입을 틀어 막았습니다.
화장실문은 나무문인데.. 제 얼굴만한 창문이 하나 있습니다.
고길로 보고 있거든요..
전 고개를 숙이고 심호흡을 가다듬었습니다. 하마터면 기침을
할뻔했습니다. 식은땀이 좌르르 흐릅니다.
그리고 다시 용기내어 고객를 살짝 들어 봅니다.
저쉐리 계속 고개를 왔다리 갔다리 하며 앉아 있는데..
양다리 사이로..핏물이..
오우마이갓.. 전 거의 기다시피해서 복도의 벽을 따라 걸었습니다.
그리 마렵던 오줌뽀는 그장면 하나에 끝나버리더군요.
전 최대한 소리를 죽이며 겨우 극장 오른쪽 입구에 도착할수
있었습니다. 한겨울이지만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전 꽃미남쪽으로 미친듯이 뛰어가 앉았습니다.
욘석 영화본다고 정신팔려 있습니다. 
“봐라 봐라.. 내가 지금 히안한거 보고 왔데이...”
“먼데..” “그러니까...그게..” 아까 제가 본장면을 모두 설명했습니다.
꽃미남이 놀라며 확인사살하러 가자 합니다.
먼저 처음 들어올때 인원확인사살합니다. 헛♥♥ 연인한쌍 오케
뒤 총각둘이 오케.. 확인합니다.
그리고 오른쪽 복도로 살며시 나갑니다. 둘이 벽에 딱 붙어서..
최대한 소리를 죽이며 접근합니다. 숨소리 마저 죽이며
둘이 화장실 문앞까지 도달했습니다. 제가 먼저 고개를
빼꼼히 들어 들여다 보니 그 쉐리 아직도 있습니다.
“야 봐라..저거 봐라..”
흐미..앉아 있던 자세는 그대로인데. 아까 보다 핏물이 더 많이
스며 나왔습니다. 꽃미남 쉐리 얼굴이 뻣뻣이 경직 되더군요..
둘이 다시 고개 처박고 가만히 숨고르기 드갑니다.
그때.. 빠직..와지직..빠직...왠 해괴한 소리가 슬슬 들여 옵니다.
이기 무신소리고? 꽃미남과 저는 서로 처다보며 그 소리에
모든 신경을 집중합니다. 꽈직..빠지작...
머랄까. 무엇을 빠사 먹는듯한.. 말그대로 무엇을 요란스럽게
뜯어 먹는듯한.. 저와 꽃미남은 숨넘어 가기 일보 직전입니다.
이대로 돌진할까도 생각했지만.. 혹 어떠한 미스테리한
장면이라던지..공격적 행동을 그 인물이 할거 같아
쫄아서 그러지 못합니다. 삐이삑 삐이삑.. 이번에 그 쉐리가
움직이는지 운동화 바닥이랑 화장실 바닥이랑 비벼대서
나는 소리가 들립니다.
저와 꽃미남은 동시 엄마야...하는 표정으로 복도 바닥을
포복합니다. 저 쉐리 영화처럼 뛰쳐 나와서 사시미를
휘두를것 같은 공포심에 휘말립니다.
정말 그때 저와 꽃미남은 근 10m를 낮은 포복으로 
기었습니다. 아마 군대에서 그렇게 기었다면 포상휴가감입니다. ㅠㅠ..
여차 여차 해서 겨우 입구까지 도착해서는 뒤도 안돌아 보고
극장안으로 뛰어 듭니다. 연인한쌍..총각2명.. 역시나 그 쉐리는
제3의 인물임이 확실했습니다. 도대체 화장실 변기에 대가리 처박고
먼짖을 하는건지 호기심이 공포감과 비래해서 밀려옵니다.
약 10분정도 숨고르기 드가니.. 난대없이 오줌이 찔끔 찔금 밀려
나옵니다. 더 참다가는 고추 터질라깝니다.
아시다시피 극장의 오른쪽은 고추전용..왼쪽은 치마전용입니다.
별수 없이 치마전용으로 갑니다. 화장실 벽에다 실례도 할 수 없고
극장안에서 일을 치룰수 없는거라.. 치마전용으로 가는데두
무서버서.. 꽃미남 대동하고 갑니다. 거서 시원하게 일처리후..
살짝꿍 극장입구에 갑니다. 표받는 아자씨 꾸벅 꾸벅 졸고 있습니다.
이 아자씨 꽃미남이 쥔장 아들래미인지 익히 아는지라..
우리는 9시프로 입장 몇 명 했는가 확인해 봅니다.
그때는 표받아서 송곳같은곳에 폭 찔러 두니까.. 딸랑 4장..
우리가 창문치기 했으니 없을테고.. 총각2명이랑... 연인한쌍..4장이네욥..
그전 프로마칠때까지 모아둔것이 16장..
근데 아자씨 말로는 그전프로 끝나고 대기시간에 화장실청소하고..
극장안까지 다 확인했다는군요.. 그때 총각2명뿐이였다고 하더군요.
그라믄 그 화장실 인간은 대체 먼 놈일까나..
아자씨에게 아까 화장실 이야기 했더니 아자씨 귀찮은듯...
이번 프로 끝나고 청소 아줌마 올꺼랍니다...
에고 확인도 안하실라 하시네요..
우리는 그냥 나갈까 하다가 그놈의 호기심이 너무 강한지라..
일단 영화가 끝날때까지 개기자로 의견일치 봅니다.
그때 총각이던 연인중 남자던 분명 화장실갈꺼고..우리는
졸 따라 드가면 된다는 결론이였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하는중에
영화는 거의 3/2나 지나 버렸습니다.
에써 졸인마음을 다잡으며 시간이 가기를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드뎌 종이 울리고 영화가 끝이 났네요..
그나마 있는 사람이라곤 달랑 6명이서 나옵니다.
아니나 다를까 총각2명이 화장실 가네요..
잘 됐다시퍼 같이 졸래 졸래 따라 갑니다.
과연.. 삐어컥 요란한 소음을 내고 문이 열립니다.
에고 아까 제가 문을 열었다면 지금 여기 제가 없을수도
있다는 생각에 식은땀이 좌르르...
아 피가 보이네요.. 먼저 들어선 총각2명이 비명 지릅니다.
“이기 머꼬? 이게 먼일이고..우와,,으웩...”
제가 허겁지겁 가드칸막이 돌아서자.. 으웩...
저와 꽃미남은 놀란 입을 마물지 못했습니다.
변기안 그러니까 남자 소변기안에 왜 동그랗게 백색자기로
만든 손다닥만한 뚜껑 아시죠.. 고위에..
고양이 대가리와 뒤쪽에 짤려진 꼬리.. 앞다리 한쌍.. 뒷다리 없구요.
나머지 부위는 없네요.. 주위에 완전 피바다네요..
그 고양이 대가리 정말 섬뜩하더군요. 목이 뜯겨진채로..
더욱이 두둔을 동그랗게 뜨고 있더군요. 또한 황당한게
머가 햩았는지 머리털이 반질반질 뒤로 넘겨져 있더군요.
총각2명과 저와 꽃미남은 완전 할말을 잃어 버렸습니다.
아까 그 인물이 먼가 우자작 하는 소리 냈던게..
우웩.. 아까 먹은 맛있는 생맥이 그대로 넘어오는듯한 기분..
그러면 몸통이랑 뒷다리한쌍 몸통안에 내용물은 어디 있을까..ㅠㅠ..
아 ♥♥쉐리.. 생고양이를.. 조카게 처먹었다는 이야기인데..
우웩...ㅠㅠ...아 기분 졸 더럽습니다. 피 안밟을려고 이리저리
뛰었네요..아 ♥♥..
꽃미남과 저는 나오면서 별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저혼자 봤다면 거짓말이라고 공갈치겠지만 자기도 두둔뜨고 
목격한 상황이라 판단이 안서는 모양이네요..
아 ♥♥ 혹 여우가 둔갑해서 고양이 처먹었나..
도저히 도저히 사람이 한짖이라고 도저히 생각이 안듭니다.
꼭 뜯어 먹은 부위가 정말 짐승이 뜯어 먹었는것 같더라구요.
흐미.. 놀라는 비명듣고 아저씨 와 보네요..
아저씨도 그 장면을 보고 까무러치게 놀라네요..
곧 쓰레받기랑 빗자루 들고 와서는 졸 욕을 해댑니다.
아.. 도대체 어떤 정신상태를 가지고 있길래..
극장 화장실에서 이짖거리를 했는지..
사람인지.. 둔갑여우인지.. 마귀인지.. 귀신인지.. 정신병자인지..
도대체..도대체.. 알수가 없었습니다....으윽..그때 생각하면
차라리 귀신하고 마주치는게 나을뻔 했을껄....

요즘 혼자놀기 재미에 푹빠져서... 포샵 갖고 놉니다. 하하.. 
그래서 글의 리얼리티를 살려 보고자 극장간판에 고양이를..ㅋㅋ
뽀토샵 넘 잼있오..ㅋㅋ


추천57 비추천 55
관련글
  • 실화 이상한 경험들.. [5편]
  • 실화 이상한 경험들.. 그리운 사람들 [4편]
  • 실화 이상한 경험들.. [3편]
  • 실화 이상한 경험들.. [2편]
  • [열람중]실화 이상한 경험들..
  • 지금 갑자기 생각나는 경험들...
  • 충격적인 경험들... #1-1
  • 나의 어릴 적 경험들............
  • 실시간 핫 잇슈
  • 야성색마 - 2부
  • 유부녀와 정사를 - 1부
  • 굶주린 그녀 - 단편
  • 고모와의 아름다운 기억 5 (퍼온야설)
  • 그와 그녀의 이야기
  • 모녀 강간 - 단편
  • 그녀들의 섹슈얼 판타지
  • 아줌마사장 수발든썰 - 하편
  • 가정주부 처음 먹다 - 상편
  • 단둘이 외숙모와
  • Copyright © www.hambora.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