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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내가 살면서 듣고, 겪은 무서운 이야기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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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457 회 작성일 24-11-27 03:2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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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오늘도 어김없이 학교갔다가 이제야 집에 온 바리스타야

 

후....오늘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데 파전에 막걸리 땡기는건 나뿐인가?

 

학교가는 것 때문에 글을 끊었었는데...

 

덕분에 본의 아니게 밀당을 하는게 되어버렸어.

 

나란 남자 밀당할줄 아는 남자...

 

근데 진심 9시간 레포트에 날새고 학교 수업듣고 이제 와서 글 쓰려니까

 

 

졸려 죽을거 같아.

 

하지만....그래도 내 글 기다리는 분들이 있어서 어금니 꽉 깨물고 버티면서

 

글을 써보려해.

 

오늘은 잡소리 하지 않고 바로 이야기로 넘어가겠어.

 

나란 남자 분위기를 읽을 줄 아는 남자...

 

 

--------------------------------------------------------------------

 

다섯 번째 이야기. Part - 2

 

 

정말 환장 할 것만 같은 기분으로 안군에게 연락을 했어.

 

3편에서 나왔었던 신기 강한 내 친구놈 알지? 모르면 3편에 나오니까 봐줘.

 

은근슬쩍 글 홍보하는 나란 남자 약은 남자...

 

근데 이때 당시에 안군은 신내림을 받지 않은 상태였는데,

 

왜 그때 안군이 떠올랐는지 모르겠어.

 

집에 엄마 나 귀신 씌인거 같다고 말해봐야 ‘니 몸이 허해서 그래’ 라면서

 

보약만 지어줄 것을 뻔히 알고 있기 때문에 집에 말도 못하고

 

그렇다고 무속인을 찾아가서 굿을 하자니 굿값이 20살 대학생이 내기에는

 

금액이 너무 크고...

 

그래서 결국 마지막으로 남은게 안군이었던 것 같아.

 

....미안 친구야. 설마 그럴일은 없겠지만 이 글을 보고 있다면

 

섭섭하게 생각하진 말아줘.

 

너 그때 신내림 안받았었잖아?

 

내 연락을 받은 안군은 알겠다고 하면서 오늘 내가 있는 곳으로 오겠다고 하더라구.

 

역시 친구 하나는 잘 둔거 같아.

 

그런게 내가 겁에 질려서 안군이랑 통화하던 중에 최군이 깼었나봐.

 

통화를 마치고 시선을 돌리는데 최군이 날 빤히 쳐다보더라구.

 

무슨 일이 있냐면서 누가 오냐고 그러더라?

 

그런데 물어보는 내용이 통화 내용을 다 듣진 못하고 안군이 내려온다는 것부터

 

들은 모양이었어.

 

괜히 귀신 어쩌구 해서 귀신 씌인놈이라고 쫓겨날까봐 그냥 오랜만에 친구가

 

보고 싶어서 내려와 놀자고 했다고 말했지.

 

 

 

 

“근데 왜 그리 겁에 질려서 덜덜 떨어?”

 

 

이 말을 듣는 순간 이녀석이 뭔가를 알고 있나 싶기도 하고 갑자기 당황스러운거야.

 

이 얘기를 해야되나 말아야되나 망설여지기도 하고 말이야.

 

그렇게 고민을 하고 있는데 친구놈이 피식 웃으면서 장난 한번 쳐봤다고 웃으면서 담배나

 

한 대 태우러 나가자고 하더라구.

 

그리고 그때 느꼈어.

 

‘이녀석 알면서 모르는척 하고 있구나.’ 라고 말이야.

 

이런쪽으로 눈치가 빠른 편은 아닌데 왜 그런거 있잖아. 만화 같은데서 보면

 

한껏 분위기 잡아놓고 모르는 척 하면서 웃으면서 화제 전환하는 애들.

 

.....지가 멋있는줄 알았나?

 

아무튼 밖에 나와서 담배 한 대 태우고 다시 방에 들어가서 아침을 먹고 안군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어.

 

그렇게 최군이랑 TV를 보면서 시간을 죽이고 있는데 핸드폰으로 안군이 도착했다고

 

연락이 오더라구.

 

어찌됐건 내 최군도, 안군도 내 친구니까 이 기회에 알아두면 좋겠구나 싶어서

 

같이 만나기로 했어. 최군의 성격이 좋으니까 안군이랑도 금방 친해질 것 같아서 말이야.

 

그렇게 안군이 기다리고 있는 장소에 도착했는데, 저 멀리서 안군이 날 발견했나봐.

 

반가운 모습으로 막 뛰어오더라구.

 

안군이랑 약 1년만에 만난 거였거든.

 

나도 반가운 모습으로 손을 흔들면서 안군을 마중해 주는데

 

안군의 얼굴이 보일 정도의 거리가 되고, 난 봤어.

 

순식간에 반가운 표정에서 살벌한 표정으로 날 바라보는 안군의 표정을 말이야.

 

반가운 모습이라고는 온데간데 없고 살벌한 표정으로 나한테 달려온 안군은

 

내 코앞에서 이렇게 말하는거야.

 

아주 작은 목소리로...

 

“너... 대체 누구야.”

 

지금도 기억나. 안군의 그 살기어린 목소리가 말이야.

 

그리고 내가 누군지 모르는 것도 아닐텐데 다보고 대체 누구냐고 말하는

 

안군의 살벌한 표정도.

 

그래서 장난 치지 말라고 오랜만에 봐놓고는 뭔 소리냐고 웃으면서 말했더니....

 

“바리(앞으로 나는 바리라고 칭할게. 음? 이거 뭔가 귀여운데?)

 

너 말고 너 등 뒤에 엎혀서 나랑 눈 맞추고 있는 ** 말야.“

 

순간 주위의 공기가 싸악 얼어붙는 듯한 느낌이었지. 그리고 옆에 서 있던 최군의

 

표정 역시 싸하게 변해버렸고 말야.

 

일단 여기서 이렇게 얘기할 것이 아니라 조용한 곳으로 가서 이야기 하자고 말하고

 

안군을 데리고 최군과 내가 살게된 자취방으로 이동했어.

 

그리고 자취방에 들어가자 마자 안군이 흠칫 하면서 다시 말하는거야.

 

“이게 무슨 냄새야.”

 

안군의 말에 나랑 최군은 서로의 얼굴만 바라보면서 ‘무슨 냄새? 너 방구뀜?’

 

이딴 실없는 소리나 하고 있었지.

 

아무튼 안군이 코를 막으면서 방 안에 들어오자 최군은 눈치 있게 알아서

 

커피 한잔 끓여주겠다고 하면서 잠시 빠졌고, 방 가운데에 나랑 안군 둘이 마주보고

 

앉게 되었어.

 

“너한테 말을 걸어야될지, 니 뒤에있는 년한테 말을 걸어야될지 모르겠다.”

 

나랑 마주보고 앉은 안군이 처음 내뱉은 말이었어.

 

그리고는 한 숨을 내쉬더니 고개를 설레 설레 젓고는 내게 말을 다시 걸었지.

 

“야. 너 어쩌다가 저런게 들러 붙었냐.”

 

하지만 아무리 안군이 내 뒤에 누가 있다느니 뭐라느니 해도 내 눈엔 전혀 보이지

 

않는걸.

 

하지만 대충 ‘년’이라고 말하는 걸로 감은 잡았었지.

 

역시 그냥 평범한 가위가 아니었던 것 같아.

 

“어디 폐교나 폐가 이런데라도 갔다 왔어? 그렇지 않고선 저런게 들러 붙을 수가 없는데.”

 

폐교나 폐가에 다녀왔냐는 안군의 말에 전혀 간적 없다고...

 

그리고 내가 첫 자취방을 구한데서부터 이야기를 쭉 해줬지.

 

폐교나 폐가는 아니었지만 사연이 있던 방이었으니까.

 

잠시 뒤에 최군이 정말로 커피 세잔을 가져왔고, 나와 안군의 옆에 앉아서

 

우리의 대화를 경청하기 시작했어.

 

그런데 안군이 하는 말이 나를 더 오싹하게 만들더라구.

 

“니 뒤에 있는 그년... 니가 말한 그 방에 살던 여자 아니다.”

 

예전에 그 방에서 살해당했던 그 여자가 아니라는 말에 등골이 오싹해졌어.

 

그럼 대체 날 괴롭히는 이건 누구?

 

잠시 날 쳐다보던 안군은 최군한테 혹시 소금이 있냐고, 있으면 좀 달라고 그러더라구.

 

최군한테 소금을 건네받은 안군은 그걸 나한테 냅다 뿌리는거야.

 

근데...

 

 

왤케 따가워?

 

소금이 굵은 소금이긴 했는데... 풀스윙으로 뿌린것도 아니고 그냥 휙 뿌린 소금에

 

맞았는데 왤케 따가운지 모르겠더라구.

 

그렇게 소금을 뿌린 안군을 한숨을 내쉬면서 역시나....라는 작은 한탄만 내뱉었어.

 

그리고 다시 날보고 말했지.

 

“진짜 자잘한 아무것도 아닌 잡귀였음 맞고 잠시라도 떨어졌어야 되는데...”

 

한숨 한번 내쉬고는

 

 

 

 

 

 

 

“**은 날 보고 쳐 웃고 있네.”

 

 

 

 

그리고는 자기는 아직 신내림을 못 받아서 저거는 못 떼어낸다고, 자기가 아는 보살님이

 

계신데 그쪽으로 가야겠다고 하더라구.

 

그정도로 심각하냐고 진지하게 물어봤어.

 

정말 그때 20년 살면서 설마 내가 진짜 귀신에 씌일줄은 몰랐거든.

 

누가 난 귀신에 씌일거 같아! 라면서 살지는 않지?

 

자기는 신기는 있어도 아직 신내림은 받지 않아서 저걸 어떻게 할 힘이 없다고.

 

영가를 상대하는건 무속인들도 자기 안에 모시고 있는 신의 힘을 빌어서 하는거라고

 

하더라구.

 

그래서 일단 빠를수록 좋으니까 당장에 출발하자고 하는데, 흘끗 옆을 보니까 최군이

 

따라가고 싶어하는 눈치인거야.

 

안군도 그 최군의 그 행동을 눈치 챘는지 흔쾌히 따라오라고 하더라.

 

“귀신 붙은 사람 근처에서 오래 생활하면 같이 생활하는 사람한테도 붙어.”

 

이 말 한마디에 우리 세명은 안군이 알고 있는 보살님이 계신 곳으로 향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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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힘들다.

 

이제 다음편이면 나한테 들러붙었던 그 귀신에 관련된 이야기가 끝나.

 

정말 한 이야기로 이렇게 오래 질질 끌게 될 줄은 몰랐어.

 

옛 생각을 하면서 글을 쓰는데 무려 7년이나 지난 이야기인데 왜이렇게 기억이 생생

 

하게 나는지...

 

정말로 이 처녀귀신 때문에 했던 고생때문인지 잊혀지지 않고 생생하게

 

기억이 떠올라.

 

아무튼 이번 편은 여기까지만 하겠어.

 

끝까지 다 쓰면 스압이 강해질 것만 같아서 적절하게 CUT!

 

하지만 밀당은 아니야.

 

오늘 내로 이 이야기를 마무리 지으려고 하거든.

 

왠지 이 이야기를 쓸 때마다 등뒤가 오싹 오싹 한게 그 망할년이 또 찾아온게 아닌가

 

싶어서 기분이 썩 좋지 않거든.

 

그래도 시작한거 중간에 멈추고 싶지는 않고...

 

이 처녀귀신 이야기를 어서 끝내고 다른 이야기로 화제를 전환해야 될 것 같아.

 

내가 겪었던 일 중에서 가장 기분이 찝찝했던 일이거든.

 

아무튼 이번편은 여기까지.

 

See you a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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