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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내가 살면서 듣고, 겪은 무서운 이야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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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7,595 회 작성일 24-11-27 03:1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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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첫 번째 이야기를 올린지 얼마 안지나고 또 이야기 하나를 들고 돌아왔어.


 

나란남자 쉬운남자...

 

일단 이 글을 쓰기 전에 내 첫글에 리플을 남겨준 모든 사람들...

 

로즈말이

일단 같은 27살이니까 말 놔도 되려나? 정말 고마워. 리플 하나 남겼는데

 

바로 내글을 읽어주고 재밌다고 리플 남겨줘서.

 

그리고 원샷님

자질이 보인다니 감사해여. 그런데 검은바탕에 붉은 글씨는 제가 봐도

 

오싹오싹 오메 지리겄어요. 근데 효과는 짱인 듯 해요.

 

샌달우드

가위 눌리는건 나도 나이를 조금씩 먹으니까 줄어드는거 같긴 한데 아직까지 많이 눌리네 ㅠㅠ

 

ㅍ_ㅍ

빨리 올리라고 해서 바로 다음글 올리려 했더니 네이트가 점검중이라 이제 올려 ㅠㅠ

 

장한솔

글솜씨가 쩐다고 해줘서 고마워 그 관심에 부응하도록 노력해볼게.

 

이렇게 리플 남겨준 사람들 정말 고마워.

 

로즈말이님의 검은바탕에 빨간글씨 효과가 꽤나 좋은거 같아.

 

이 자리를 빌어서 로즈말이한테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어.

 

나란 남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줄 아는 남자...

 

 

두 번째 이야기.

 

이번 이야기는 첫 번째 이야기에서 이어지는 이야기야.

 

글 마지막에도 썼듯이 “나중에 또 올거야” 라고 말했던 무언가 때문에 정신을 차린

 

아침부터 기분이 심히 찝찝하고도 더러웠어.

 

생각을 해봐, 이사 온 첫날부터 갑자기 가위에 눌리질 않나, 이 빌어먹을 것은

 

나중에 또 온다고 하지 않나.

 

그런데 신기하게도 방을 빼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는거야.

 

아직 하루밖에 안지난데다가 그냥 가위에 눌려서 헛것을 봤을 거라고 자기 위안을

 

삼고 있었는지도 몰라.

 

그렇게 아침이 되고 학교에 가야하기에 가방을 챙겨 들고 학교로 향했어.

 

근데 여기까지 복덕방 아저씨 차를 타고 올땐 미쳐 못봤었는데

 

내 자취방이 위치한 건물 옆에 엄청 큰 나무가 한 그루 서 있더라.

 

근데 그게 뭐랄까 보는 것 만으로도 기분이 싸~해지는 분위기를 풍기는 나무였어.

보통 나무를 보고 뒷골이 쌔~ 해지는 느낌을 받지는 않잖아?

 

근데 그 나무는 뭔가 뒷골을 쌔~ 하게 만드는 분위기를 풍기더라고.

 

오래 쳐다보는 것 자체가 기분이 나빠서 시선을 다시 학교쪽으로 돌리고

 

열심히 학교를 향해 걸어가고 있었어.

 

근데 가는 길목에 또 미쳐 못봤던 갈림길이 있더라구?

 

이 갈림길 쪽으로 시선을 돌리니까 산으로 이어져 있더라?

 

허허허허. 대체 이노무 동네는 뭐 이런건지.

 

그렇게 학교에 도착하고 수업이 다 끝났어. 내 성격이 워낙에 좋은 편이라서

 

첫날부터 몇 명의 친구가 생겼어.

 

첫날이라 수업도 일찍 끝난데다가 친구도 생겼겠다, 친목 도모를 위해 술을 한잔 했지.

 

오후 3시부터 말이야.

 

오후 3시부터 시작된 술자리가 끝난 시간은 대략 11시경이었던 것으로 기억해.

 

그렇게 거하게 술을 쳐묵쳐묵 하고 기분 좋게 비틀비틀 거리면서 자취방으로

 

돌아가서 그대로 엎어져서 잠들었어.

 

이불은 개놓지 않고 갔었기 때문에 옷도 안벗고 그냥 엎어져 잠든거지.

 

그리고 그날 밤...

 

 

 

 

 

 

 

 

 

 

아무일도 안일어났어.

 

전 글에서 마지막에 쓴 대사 때문에 뭔일이 일어날 것 같았지?

 

근데 그날은 아무일도 안일어났어.

 

이미 전날 가위에 눌렸던 기억은 저 우주 너머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린 상태인데다가

 

술까지 쳐묵한 터라 기억에도 없었거든.

 

그렇게 아무일 없이 몇일이 지났는데,

 

정확하게 첫 가위에 눌린지 일주일 만에 다시 가위에 눌린거야. 이 자취방에 워낙에

 

안좋은 기억이 많이 남아서 확실히 기억하고 있어.

 

아무튼, 그렇게 두 번째 가위에 눌렸는데, 이번에도 역시나 창문을 똑똑 두드리는

 

소리부터 나더라고.

 

지금까지 살면서 가위를 수도 없이 눌려봤지만 똑같은 현상의

 

가위 눌림은 이때가 처음이었어.

 

아마 정말 그땐 가위가 아닌 영적 체험을 한게 아닌가 싶어.

 

처음에 가위에 눌렸을때는 창문쪽에서만 똑똑 하고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는데,

 

이번에는 창문쪽에서 똑똑 하는 소리가 끝나자마자 현관문에서도

 

똑똑똑 하는 소리가 들리는거야.

 

정말 1초도 안되는 시간 차이로 계속해서 창문과 현관문을 번갈아가면서 똑똑 거리는데

 

.......미치겠더라.

 

그런데 그 와중에도 난 “아나....이 샹콤한 것이 친구를 데꾸와서 날 괴롭히는구나”

 

라고 생각했었어.

 

나란 남자 정신없는 남자...

 

그렇게 한참을 똑똑 거리던 것들은 노크 소리로 괴롭히는게 질렸는지, 소리를 멈추더라고

 

이때가 기회다 싶었던 나는 필사의 힘을 다해서 가위에서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을 쳤지.

 

그리고 그와 동시에 천정을 뚫고 여자의 머리가 쑥 튀어 나오더라.

 

 


이런식으로.

 

발로 그린그림이라 미안.

 

근데 좀 깜짝 놀랐을걸? 내가 그렸지만 나도 깜짝 놀랐어

 

거듭 놀라게 해서 미안해. 악플만은 사양할게

 

나란 남자 소심하고 겁많은 남자.

 

그렇게 천정을 뚫고 나온 머리랑 눈을 마주치자 그 머리가 기분나쁘게 씨익 웃으면서

 

“내가 보이는구나?”

 

....진짜 있는 욕 없는욕 다 나오더라 지금까지 가위에 눌리면서 이렇게 뚜렷한

 

모습을 본 것은 처음이었거든.

 

그렇게 한참을 나오지도 않는 마른 비명을 지르면서 꺽꺽 대자 그 머리는 재밌다는 듯이

 

씨익 웃으면서 말했어.

 

“오늘은 여기까지. 나중에 또 올게. 도망쳐도 소용 없어.”

 

이 말과 함께 여자의 머리는 사라졌고, 눌려있던 가위는 거짓말처럼 풀렸지.

 

그리고 난 전속력으로 그 방에서 나와 학교 앞 피씨방까지 도망쳤어.

 

어쩌겠어, 내 보금자리가 그 모양인데, 일단 밤을 새울 곳이 필요하잖아?

 

그렇게 게임방에서 날을 새고 아침이 되자마자 복덕방으로 달려가서 복덕방 아저씨랑

 

한판 붙었어. 아무리 싼값이라지만 저딴 방을 나한테 넘겼다는 것이 정말 화가 나고

 

참을수가 없었거든.

 

복덕방 아저씨한테 있는대로 열을 내면서 대체 저 방 정체가 뭐냐고, 무슨일이 있었던

 

거냐고 막 따지고 들었어.

 

내가 미친 듯이 따지고 들자 복덕방 아저씨는 역시나...하는 반응을 보이면서 순순히

 

나한테 받았던 90만원을 되돌려 주더라구.

 

그리고 그 방의 사연도 알게 되었어.

 

내가 들어오기 전에도 그 방을 계약한 학생들이 한달을 못넘기고 못살겠다고 하면서

 

방을 많이 뺐나봐. 그런데 그 이유가

 

밤마다 똑똑 거리는 소리 때문에 신경쓰이고, 가위도 자주 눌려서 못살겠다고 하면서

 

방을 빼달라고 사정을 하더래.

 

이야기를 계속 들려주는 복덕방 아저씨는 진짜 이 이야기까지 해야되나 망설이다가

 

내가 자꾸 뭐라고 다그치니까 한숨을 내 쉬면서 이야기 해주는거야.

 

원래 그 방에 한 여자가 살고 있었대.

 

나이는 26살인가? 어느정도 나이가 있는 여자였는데, 어느날 그 여자가 세상 모르고

 

자고 있는 사이에 강도가 들어왔대.

 

여자 혼자 사는 방에, 그것도 명백하게 살의를 품고 있는 강도가 들어왔으니,

 

어떻게 됐겠어?

 

있는대로 나쁜꼴, 모진꼴 다 당하고 살해 당했다는 거야.

 

근데 그 여자가 친구도 없고, 반에서도 거의 아웃사이더 같은 존재라서 그 누구도

 

그녀가 살해당한 줄 모르고 있었는데, 어느날 같은 층에 살고 있던 한 학생이

 

그 여자의 방에서 이상하게 썩은내가 풍기는 것 같아서 경찰에 신고를 했고,

 

시신이 발견이 된거지.

 

그리고 그 건물에 살던 모든 학생들이 일제히 방을 빼버렸지.

 

생각해봐, 살인사건이 일어난 원룸텔에서 살 자신 있어? 기분 나빠서라도 방을 뺄걸?

 

그런데 원룸텔의 주인 입장으로써는 그래도 자기 돈들인 건물인데 어떻게 해서든

 

방을 임대 해보려고 방값도 떨구고 별별 방법을 다 썼는데, 입주자들이 한달도 못버티고

 

계속 나가는거야.

 

그리고 그 해에 내가 들어갔던 거고.

 

이야기를 다 들은 나는 정말 너무 화가 나서 복덕방 아저씨한테 또 따졌어.

 

그런일이 있으면 있다고 말을 해야지 이게 뭐냐면서, 이건 사기라고 바락바락 싸웠지.

 

근데 아저씨도 그게 미안했는지 내가 오니까 순순히 내가 줬던 돈을 돌려줬던 거고.

 

어찌됐건 다시 방을 빼기로 맘먹고 다른 방을 구하기로 했어.

 

그렇게 아저씨한테 다시 돈을 돌려받고 계약서를 파기하고, 방에 돌아와서 짐을

 

다시 꾸리기 시작했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방을 나가기 전에 소변을 보고 가려고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기겁을 해서 일도 못보고 그 방을 뛰쳐 나왔어.

 

화장실 문 정면에 있는 거울에 피로 추정되는 빨간색 글씨로...

 

“도망쳐도 소용없어. 끝까지 쫓아 갈꺼야.”

 

라고 써 있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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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렇게 내가 처음 구한 자취방에 대한 이야기는 끝났어.

 

단 일주일만에 방을 빼버렸는데, 얼마 안지나서 그 건물은 철거가 됐더라구.

 

아, 저 거울에 써있던 말이 신경쓰이지? 끝까지 쫓아온다는 말이?

 

응. 맞아. 빌어먹을 그년 때문에 굉장히 고생했어.

 

이 뒤에 대한 이야기는 계속해서 풀어나갈게

 

오늘은 두편이나 썼으니까 3편 부터는 내일 올리도록 할게.

 

나도 사람인데 잠은 자야되지 않겠어?

 

아, 그리고 이 글 보면서 자작나무 타는 냄새가 난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생길수도 있어.

 

좋을대로 생각해.

 

 

실화라고 여기는 사람은 실화라고 생각하면 되는거고, 자작나무 타는 냄새가 난다고

 

느끼는 사람은 그냥 그렇게 생각하면 되.

 

원래 무서운 이야기라는게 그런거잖아?

 

당사자만이 진실을 알고 있지, 그 이야기를 듣는 사람은 거짓이라고, 혹은 진실이라고

 

믿고 싶은대로 믿어버리는 것이 무서운 이야기니까.

 

그리고 여담인데 귀신에 관련된 이야기를 보거나 듣거나 할때는 다들 조심해.

 

원래 귀신은 자기 이야기를 듣거나, 보거나, 말하는 것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하니까.

 

혹시 알아? 지금 이 글을 보고 있는 사람들 중에서 누군가에게 나에게 들러 붙었던

 

처녀귀신이 같이 이 글을 보고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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