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으로서의 섹스 -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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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과 실제 시끌벅적한 삼겹살 구이 식당에서 신입사원 환영회가 열렸다. 사장님과 단 둘이지만 환영회는 환영회다. "환영회가 그냥 먹고 놀자는 게 아니야. 사원 교육의 연장이다." 고기를 굽고, 소맥을 곁들이면서 사장님의 교육은 시작됐다. "우리가 사업을 왜 하니. 그저 돈 벌자고 하는 거지. 회사에서 너한테 왜 임금주면서 투자를 하겠니. 그만한 성과가 눈앞에 보이니까 하는 거지." - 돈 벌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실용주의다. 아무리 머릿속에서 짱구를 굴려봐야 결국에 매출을 올리지 못하면 말짱 헛 것이지. 이제 실전 영업을 위한 교육이다. "사장님, 받아 적으면서 할까요?" "그런 거 하지마, 저절로 머리속에 박히게 해줄테니." -우선 사업설명회는 얼마든지 잡아놓을 테니, 매출을 올리는 것에 촛점을 맞추자. -옛말에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한다고 했지. 이론적으로 이렇게 저렇게 하자는 것이 아니다. 다음주 만나게 될 L그룹 후계자는 일단 30대 중반이고, 재벌 상속자이니 주변에 사람들이 많이 몰려들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우리에게 경쟁자이자 장애물들이다. 주변 사람들을 제끼고 어떻게 다가가느냐가 중요하지. 이번 건처럼 미팅을 잡아놓는 것이 첫번째 중요하다. "이런 영업 교육을 사무실에서 하지 않고 왜 이런 식당에서 해요. 주변도 시끄럽고 집중도 안되는데." -영업 성공이 항상 심각한 미팅에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영업력 목표는 1분30초안에 마음을 잡는 것이다. 세일즈맨이 가장 번성한 곳은 미국이다. 세일즈맨의 이상과 목표는 바로 90초 안에 성공하는 것이다. 대개 엄청난 결정권자는 만나기조차 어렵다. 회의실에서 미팅할 수 있는 기회만 잡아도 반은 성공한 거다. 기껏 맞닥뜨려서 얘기할 수 있는 시간은 주차장에서 내려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사장실에 들어가기까지의 시간을 90초라고 하지. 그 때까지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 "그게 가능할까요." -그러니 실무적으로 말하자면, 90초 동안 설득을 하고 구매 결정까지 유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다만 할 수 있는 건 진한 인상을 주거나 강한 호기심을 작동하게 하는 것이다. "자, 연습해봐. 내가 그룹회장이라 생각하고, 너는 영업하기 위해, 다시말해 만나서 말 좀 걸어보기 위해 주차장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치자. 회장이 차에서 내리면서 걸어간다. 접근해봐. "회장님이 일면식도 없는 제게 왜 관심갖겠어요?" -당연하지. 그러니까 한마디 말도 붙이기 어려운 관계지. 영업은 이렇게 맨땅에 헤딩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우선 말을 걸기도 어려우니 시각적인 것을 이용해야지. 그러니 미니스커트에 늘씬하고 야한 다리부터 부각시켜야 한다. 가슴은 심하다 싶지 않을 만큼 파인 옷을 입고, 더 준비를 하려면 노출된 가슴 윗부분에 작은 이빨 자국도 만들어 놓는 게 좋지. "클럽에서 원나잇 낚는 거나 다를게 없네요." -원나잇이야 하루 즐기는 거 겠지만, 이거는 엄청난 돈이 걸려있는 심각한 일들이야. 가슴의 이빨자국 보다 더 중요한 건 섹시한 목소리와 유혹적인 눈매다.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어차피 실무적인 내용을 잘 모른다. 실무진들이 어떻게 보고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그러니 처음부터 회장에게는 그저 매력적이고 예쁘고 섹시한 인상만 심어줘도 성공이다. 실제로 회장님이 집무실에 들어갈 때까지 90초동안 해야 할 일은 그에게 접근하는 동안 실세가 누구이며, 가장 큰 장애물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 예를 들어 수족처럼 일하는 비서나 운전사, 회사의 모든 현황과 일들을 직보하는 사람이 누구인 지 알아내는 것이 우선 중요하다. "진짜 영업 교육 하시네요. 농담인줄 알았는데." -우리는 장난하자는 게 아냐. 이미 너한테 쓴 돈도 있고, 너같은 영업사원 만드는 데 예산이 적어도 1억원은 책정되어있다. 수십억 벌수 있다면 1억쯤이야 아까울 것 없지. 한푼도 못벌면 손해가 크니까 심각하게 교육하는 거야. 연예인 연습생들과 비슷한 상황이지. 성형 견적이 얼마나 나오고 어느 정도 뜰 수 있는 가늠하고 결정하는 것이 바로 사업이다. 저녁을 풍족히 먹고나서 조용한 와인바로 옮겨 교육은 계속되었다. -클럽에서 원 나잇 먹잇감을 잡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고 목표물에 접근해야 한다. 동물의 왕국에서 표범이나 호랑이가 나오는 것을 보고 배워야 한다. 집단적으로 달려드는 사자나 하이에나는 말고. 훌륭한 영업사원은 표범같아야 한다. 혼자 외롭고 처절하게 싸워야 한다. 목표를 설정하면 집요하게 물구늘어지고, 자기보다 더 큰 놈도 단번에 목덜미를 물어 쓰러뜨려야 한다. 90초가 지나면, 즉 회장님이 집무실에 들어가고 나면 다음 단계는 집무실 밖의 사람들을 요리해야 한다. 먼저 여비서 같은 사람이 있을 거고 운전사나 남자 비서들도 있을 거다. 거기서 먼저 회사내의 서열이 가장 높은 사람을 파악해서 잡아야 한다. 예를 들어서 회장님께 일일보고하는 기획실장이 있다고 치자.그 사람을 먼저 목표로 삼는다. 아무리 못생기고 구역질나는 외모라고 해도 꾹 참고, "은근히 매력적이시네요."라는 말을 동원하면서 접근한다. 홍등가에서 유혹하는 싼마이 창녀가 되면 오히려 부작용을 일으키니, 그렇게 되지 않을 만큼만 최대한 섹시하게 접근해야 한다. "사장님, 사업도 사업이지만 지금은 업무시간이 아니니까 어디가서 좀 편안한 자세로 얘기할까요?" -바로 그거야. 잘하고 있어. 하나를 가르쳐주면 둘을 아네. 이것이 중요하다. 사업은 사업이고, 개인적인 호기심과 관심을 이끌어야 한다. 사업과는 무관하게 어디서 만나고 싶다는 운을 띄우는 것이 중요하다. 또 예를 들자면, 먼저 자신을 소개하면서 명함을 건네 줄 때 "사업 얘기는 사무실로 연락주시고, 개인적인 일은 핸드폰으로 문자주세요."라고 운을 띄울 수 있지. "웬만한 남자는 만나자는 문자를 보내게 할 자신있어요." -그 때 중요한 것은 우리는 확실히 영업을 위해 만나는 것이지만, 겉으로는 순전히 개인적인 관심에 의해서 만나는 것이라는 점을 크게 부각시켜야 한다. 그래야 잘 진행된다. 만일 목표물이 별로 못생기고 매력이 없는 사람이라면 섹시하게 접근하는 것이 생각보다 빨리 진도가 나갈 수도 있다. 형편없이 생겼지만 접근해야하는 목표물이라면, 솔직히 먼저 말해도 좋을 거다. 말하자면, 당신의 돈과 권력이 나를 유혹하기에 충분하다면서. 그렇지 않고 웬만큼 준수한 사람이면, 일단 개인적인 호기심과 매력 때문에 사업과는 별개로 사귀고 싶다는 인상을 주어야 처음에 일이 쉽게 풀린다. "클럽에서 원나잇 부킹하는 것을 이미 이론으로 정립해 놓으셨네요." -클럽은 이미 섹스를 찾는 놈들이 오니까 일이 오히려 쉬운 환경이다. 백주에 맨정신으로 섹시하게 유혹하는 것은 그렇게 쉽지는 않다. 사장님은 좀 더 조용하고 은밀한 곳에서 롤 플레이로 교육을 하자고 하면서 자리에서 일어섰다. 우리는 강남의 예쁜 부티크 호텔로 자리를 옮겼다. 더 은밀하고 심각한 영업교육을 하기 위해서다. -이렇게 호텔 방까지 들어오면 95% 성공이다. 더 이상 힘들 게 없지. 외통수로 몰아가는 것이니. "몇 마디 말도 않고 이렇게 호텔방에 들어오기는 어렵잖아요." -그렇지. 일단, 그쪽 회사 기획실장이 개인적으로 만나자는 문자를 보냈다고 치고, 롤 플레이 해보자. "그 때 처음 뵐 때는 회장님 얼굴 한 번 보느라고 정신없었는데, 실장님 이제보니 은근히 매력있으시네요." -아무리 맘에 안들어도 겉으로는 매력에 빠진다면서 접근하는 게 좋다. 항상 주의해야 하는 건, 밀고 당기고, 들었다 놓았다 하는 것. 나와 당장이라도 섹스를 할 수는 있지만, 그게 무턱대고 쉬운 것은 아니라는 인식을 계속 심어줘야 한다. 성적인 매력이 없고, 연애를 별로 해보지 못한 것 같이 보이는 사람에게는 쉽사리 접근하고 유혹하는 모습을 보이면, 역효과가 날 수 있다. 이 여자가 다른 걸 노리고 내게 접근하는 거 아냐?라는 의심이 생기면 낭패다. "별로 야한 얘기도 아닌데 아주 재미있네요. 아직 이론적인 말들이지만." -이쯤해서 자신의 개인적인 내력을 한토막 만들어내야 하지. 어려서 불쌍하게 자랐다든가, 항상 외로운 환경이라든가. 남자들이 하도 치근덕거려서 클럽에 갈 수는 없었다든가. 목표물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호텔방에까지 오는 것이 빠를 수도 있고 좀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자 그럼 내가 실습해볼께요. 사장님한테 정말 고마워요. 별 실력도 없고 아는 것도 없는 제게 무조건 믿고 투자해 주시고, 이렇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들을 가르쳐주시고. 퇴근 이후 환영회한다고 했는데 몇 시간동안 영업사원 교육을 계속하시네요. 잠깐 쉬고 해요." 나는 그가 앉아 있는 소파 옆자리에 다가 앉았다. "사장님하고 나이 차이가 나지만, 괜히 사장님이 안아주면 편안할 거 같네요. 나를 믿고 이끌어주시는 것에 보답도 하고 싶어요. 사장님 사업에 저를 충분히 사용하세요. 실망시켜 드리지 않을께요." "왜 이렇게 가슴이 뛰죠?" 라고 말하면서 그의 손을 내 심장이 있는 곳으로 이끌었다. -우리는 일과 교육과 쉬는 게 한꺼번에 이뤄진다. 1타 3피. 자연스럽게 깊은 키스로 이어졌다. 그는 내 브래지어 안으로 손을 넣으면서 입 안으로는 부드럽게 혀로 공격해 들어온다. 1타 3피라는 말에 왜 상쾌한 섹스라는 기대감이 생긴 걸까. -사실 이렇게 섹스로 발전하게 되면, 영업은 다 끝난 거야. 더 이상 일할게 별로 없다. 여기까지 오는 게 쉽지 않지. "일 얘기 나중에 하고, 일단 쉬고 즐겨요." 우리는 서로의 옷을 하나씩 벗겨나갔다. -키스부터 연습해볼까. 만일 이렇게 편히 호텔에 들어 올 수 없는 상황이고, 한 1분 정도밖에 시간이 없다면, 진한 키스로 상대를 사로잡아야 한다. 자꾸 반복하지만 키스까지 오면 이미 거의 다 성공한 거고, 여기까지 오는 것이 훨씬 어렵고, 예기치 못한 상황이 많이 생긴다. 그는 이렇게 하지 말고 이렇게... 이게 좋아? 저렇게 하는 게 좋아?라는 말을 수십번 반복하면서 진짜 실질적인 키스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여자는 남자의 혀가 자기 입으로 들어와 달콤하게 놀다 갈 수 있게 만들어줘야 한다. 밀고 당기고, 들었다 놓았다 하면서. 키스하지 않을 때는 야한 말들을 적절하게 내뱉어야 한다. 예를 들자면, "키스를 처음 해보는 것도 아닌데 뭔가 새롭고 짜릿한 느낌이 오네요. 예전에 키스하는 거 따로 연구하신 거 아니에요?" 그가 흥분하는 거 같은 혀 놀림에는 "한번 더 해줄까요?"라고 말하면 안되고 "그렇게 한번 더 해주세요" 라고 말해야 한다. 상대에게 환상을 싶어줘야 한다. 보통 키스와 다를 것이 없는 데 더 흥분하게 되는 걸 보면 그의 묘한 매력에 빠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도록 해야 한다. 정말 실질적인 교육이 진행되었다. 그는 키스 만으로도 충분히 나를 흥분하게 만들었다. 나를 흥분시키는 그의 혀와 입술이 목덜미를 지나 가슴을 파고 들었다. 손은 치마속으로 서서히 들어와 엉덩이와 넙적다리를 부드럽게 매만지고 왕복을 반복하면서 점점 팬티를 벗고 싶다는 기분이 들게 한다. -내가 가슴에 키스를 시작할 때 흥분된다는 몸짓을 해야한다. 그냥 가만있으면 목적을 위해 노력하는 자세가 아니다. 브래지어를 제끼고 유두에 일을 대려고 하는 순간 마치 1차 오르가즘이 온 것처럼 몸을 약간 떨어야 한다. 약간 섹시한 신음이나 감탄사도 효과적이다. 섹스를 많이 해봤지만, 무슨 이유인지 당신하고 할 때는 스킨십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금방 흥분된다는 인상을 줘야 한다. 은밀한 정사를 나누고 있다는 분위기 조성도 계속 해야 한다. "사장님, 정말 흥분되고 재미있는 교육이에요." 그는 이미 내 팬티를 제끼고 클리토리스를 만지기 시작했다. 나도 그의 자지에 손을 대었다. -처음 터치할 때 야한 얘기를 곁들이는 게 좋다. 그냥 틀림없이 서로 애무할 것이 분명하지만, 먼저 "자기꺼 만지고 싶어. 좀 흥분됐어? 팬티 속에서 답답하겠다." 귀찮더라도 야한 말들을 수시로 곁들이는 게 훨씬 효과적이다. "나이 어린 종업원 이지만 사장님 그거 만져도 될까요. 너무 흥분돼서 참을 수가 없어요. 사장님 손가락은 정말 자극적이에요. 나도 그런 자극을 돌려주고 싶어요. 아랫 사람이 윗사람에게 더 서비스를 해드려야 할 텐데." -속마음이야 그렇지 않더라도, 그의 자지를 직접 만진다는 것은 매우 영광스러운 순간이라는 모습을 보이고 말해야 한다. 상대방에서 이미 흥분되어 있으면, 왜 흥분되는 지 이유를 따질리가 없다. 일단 흥분된 순간에 열중해야 하기 때문이다. 매우 존경하는 사람의 아주 중요한 부분을 애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상대를 쉽게 요리할 수 있다. "사장님, 팬티 직접 벗겨주세요." -바로 그런 거다. 그런 말들이 클리토리스를 빨아주세요 하는 말보다 훨씬 자극적이고 효과적이다. 처음 만나 차를 마실 때부터 그런 식으로 몰아가는 게 좋다. 한 30분을 말을 빙빙 돌려가면서 감정을 표현하고 싶은 데 말이 잘 안 나온다는 척 하면서. "사장님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제 이름을 불러주실 때 왜 갑자기 아래가 움찔하는 지 모르겠어요." -그 정도 말할 수 있으면 이미 호텔 방 잡아놓은 것 만큼 성공한 것이다. 거기, 아래... 이런식으로 성감대를 암시하는 말을 늘어놓는 것도 방법이다. 나는 정말 실무적으로 배울 게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호기심도 많이 생기고 배우고 싶었다. "사장님, 고마워요. 제가 팬티 벗겨드릴게요. 저하고 있으면 편히 즐긴다고 생각하세요. 짧은 순간이더라도." 나의 온몸을 이용해서 그를 자극하고 흥분시키고 싶다는 욕구가 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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