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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잠입수사관 - 34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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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12 회 작성일 23-12-09 09:1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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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가꼬는 완전히 가요가 하는대로 가만히 있었다.



“왼손을 몸쪽으로 당기는 거야. 그렇게 하면 리까꼬는 훨씬 기분이 좋아질 테니!”



사타구니는 찡했고, 동굴은 뜨겁게 꿈틀거리고 있는 것을 리까꼬는 느끼고 있었다.



(이걸 넣어 버리면... 하지만...)



가요는 손을 내밀려고 하지 않는다. 어디까지나 리까꼬가 스스로 딜도를 넣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리까꼬가 스스로 딜도를 넣기만 하면, 이번에는 자위의 포로가 될지도...)



“자아, 빨리 넣어! 지금 바로 넣지 않으면, 두 번 다시 이 방에 들어오지 못하게 할 거야!”



리까꼬의 왼손에 조금 힘이 들어갔다.



리까꼬의 손이 떨렸고, 딜도의 뒤에 늘어뜨려진 정조대가 천천히 흔들리고 있었다.



알몸으로 두 젖꼭지에 빨간 클리 캡을 붙이고, 책상 위에서 다리를 크게 벌리고 딜도를 잡고 있는 모습은 너무나



비참하면서 음란했다.



무사의 할복과는 오른 손의 위치나 방향, 힘이 들어가는 방향이 달랐지만, 이 일격은 할복으로 무사의 목숨을 끊



는 것과 마찬가지로, 리까꼬의 모든 것을 잃게 하는 마지막 일격이기도 했다.



“이노우에 부장이 부른다.”



“아, 안돼...”



딜도가 천천히 리까꼬의 수풀이 없는 꽃잎에 파묻혀갔다.



“하아아아앙...”



스스로의 손으로 딜도를 넣는다는 수치스러운 행위는, 자존심이 높은 리까꼬의 마음과 아름다운 육체를 완전히



매저키스트로 귀속시켜 버릴 것이다.



그 정도로 리까꼬의 마음과 육체는 몰리고 있엇고, 가느다란 외줄기 다리를 타고 낭떨어지를 건너는 것과 마찬가



지였다.



딜도를 잡고 있는 오른손이 꽃잎에 닿았다.



이미 딜도의 반 이상이 리까꼬의 속으로 들어가 있었다.



“그러면 오른손을 왼손에 겹치고, 전부 밀어 넣어!”



리까꼬의 손이 천천히 딜도에서 떨어져, 왼손에 겹쳐졌다.



사형집행인은 딜도를 가진 리까꼬였고, 사형을 집행 당하는 사형수도 또 딜도를 받아들이고 있는 그 리까꼬였다.



“응아아아앙...”



파묻힌 딜도에 뜨겁게 젖은 질벽이 밀리면서 내부로 밀려들어가려 하고 있었다.



반쯤 파묻힌 딜도는 보통 크기의 딜도보다 작았지만, 음부에서 밀려오는 쾌감은 강렬했고 어제의 커다란 딜도 이



상의 쾌감을 리까꼬에게 주고 있었다.



“자아, 조금 남았어, 리까꼬!”



(더, 더는... 안돼...)



리까꼬의 오른손에 힘이 들어갔고, 딜도는 뿌리까지 한 번에 리까고의 태내로 밀려 들어갔다.



“하아아아앙!”



투명한 강화 비닐의 앞부분이 리까꼬의 하복부 위에 놓여졌고, 뒷부분이 크게 벌리 다리 사이 책상 위에 늘어뜨려



졌다.



“겨우 다 넣었네. 정말 느려서...”



“아으으응... 안돼...”



“어디 어디... 호소야 씨에게 받은 데이터대로 딱 맞는 것 같네.”



가요는 딜도에 붙어있는 정조대의 사타구니 부분에 작은 구멍이 원하는 장소에 있는 것을 확인한 후, 주머니에서



마지막 클리 캡을 꺼냈다.



“리까꼬, 너무 좋아 하지 말아, 마지막 일이야. 이걸 클리토리스에 붙여.”



가요가 리까꼬의 오른손에 자그마한 클리 캡을 쥐어주었다.



“이, 이런... 하앙...”



스스로 넣은 딜도의 존재감과, 거기서 밀려올라오는 달콤한 자극으로 리까꼬의 사고력은 급격히 저하되고 있었다.



지금은 잠입수사관 야노 찌즈루도 아니고, 한 사람의 여자도 아니었다.



쾌감에 떨리는 육체를 지닌 매저키스트 인형으로 타락해 버린 것이다.



“자아, 꽉 잡아... 이 구멍에 넣는 거야.”



가요는 리까꼬의 손가락에 억지로 클리 캡을 쥐어주고 정조대 구멍에서 얼굴을 살짝 내밀고 있는 음핵에 클리 캡



을 대었다.



“자아, 손가락을 떼, 리까꼬.”



리까꼬의 손가락을 위에서 누르고 있던 가요의 손가락이 떨어졌지만, 리까꼬의 무력한 손가락은 가요의 손가락이



떨어졌어도 클리 캡을 누른 채였다.



“응아아아... 더, 더는...”



“더, 뭐야?”



“나... 더는... 안돼...”



리까꼬의 손가락이 클리 캡에서 떨어졌다.



클리 캡이 맹렬한 기세로 리까꼬의 빨갛게 충혈된 음핵을 빨아들였다.



“히이이이익!”



리까꼬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스스로의 손으로 절정에 도달한 것이었다.



가요는 절정을 맞아 힘이 들어가지 않는 리까꼬에게서 딜도가 빠지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투명한 정조대를 허리



에 둘른 후, 자물쇠로 벗겨지지 않도록 고정시켰다.



“자아, 일을 시작해! 일어나, 리까꼬!”



“아으으으응... 빼, 빼줘... 아아아응...”



알몸의 음핵이 클리 캡의 엄청난 흡입력에 의해 빨려져, 동굴의 점막이 불이라도 붙은 것처럼 활활 타올랐다.



육체의 깊은 곳에서 찡하고 간지러웠고, 용암이 분출되는 것처럼 동굴에서 진한 여자의 체액이 넘쳐흘렀다.



딜도가 부착된 부분의 투명한 비닐은 리까꼬가 토해놓은 꿀물에 젖에 사타구니에 찰싹 달라붙었다.



“왜, 약한 소리를 하는 거야! 급한 자료를 회장실로 보내야 하니, 빨리 일어나!”



(회, 회장... 실... 이 번에야 말로, 회장에게 뭔가를... 아으응! 안돼... 이제 미칠 것 같아...)



완만한 리까꼬의 움직임에 독촉을 하듯, 가요는 리까꼬의 팔을 잡아 일으켜 세우려 잡아당겼다.



“... 이, 일어날게요... 하으으응! 호... 혼자서... 일어날 테니...”



리가꼬는 책상에서 다리를 내려, 바닥에 발을 딛고 일어섰다.



“아아아앙... 안돼...”



리까꼬는 힘이 들어가지 않아, 바닥에 뒹굴어 버렸다.



“여기에 봉투가 있으니, 이걸 회장님에게 전해주는 거야.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확실히 수령증을 받아올 것, 알



았어?”



“... 아, 예...”



"회장실용 옷은 입지 말고, 그대로 가. 그럼 나는 저쪽 방에 있을 테니, 돌아오면 내선으로 연락해.”



그렇게 말하고 가요는 성큼성큼 안쪽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힘이 들어가지 않는 다리를 세워 겨우 일어서, 책상 위에 있는 봉투를 들고 방을 나섰다.



걸을 때마다 꽃잎에 파묻힌 딜도가 동굴에 마찰되어, 음핵을 강렬하게 빨고 있는 클리 캡이 좌우로 움찔움찔 흔들



렸다.



그리고 젖꼭지를 빨고 있는 클리 캡이 유방의 흔들림에 따라 흔들리며 젖꼭지를 더욱 자극했다.



몸 속에 불길이 타오르며, 온몸을 태워 리까꼬의 관능을 맹렬하게 휘저으며, 미치게 만들었다.



이마에 땀이 솟아, 미간을 타고 흘리면서도 리까꼬는 한 걸음 한 걸음 회장실 입구로 다가갔다.



밀려올라오는 쾌감을 참으려고 하면서 자신의 방 중간까지 왔을 때, 갑자기 태내의 딜도가 비틀리기 시작했다.



“하우아아아앗!”



리까꼬는 거울 바닥에 무력하게 쓰러졌다.



상기된 미모는 쾌감으로 찡그려졌고, 반쯤 열린 입술에서는 뜨거운 숨결이 새어나왔다.



“아으으응... 안돼... 그, 그만둬...”



거울 바닥에 비치는 수치스러운 모습의 자신과 눈이 마주치자, 리까꼬는 눈을 감았다.



너무나도 음란한 자신을 똑바로 볼 수가 없었던 것이다.



리까꼬의 눈에는 쾌감으로 황홀해진 음란한 여자가 자신이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다.



딜도의 움직임이 진동으로 변하여, G 스폿을 자극했다.



“아으으으으...”



강렬한 전류와 같은 충격이 흐르고, 리까꼬는 바닥에서 몸을 뒤틀었다.



“시, 싫어... 아으응... 그만... 나 죽어...”



위를 향해 누워 다리를 크게 벌리고 양손을 사타구니로 가져가, 정조대 너머 딜도를 뽕아내려고 했지만 꿈쩍도 하



지 않는다.



“아으으응... 안돼애... 더, 더는...”



갑자기 딜도의 움직임이 멈추었다.



방 안에는 리까꼬의 거친 숨소리만이 들려왔다.



모니터로 리까꼬의 모습을 보고있던 가요가 리까꼬가 절정을 맞을 것 같다는 사실을 깨닫고, 딜도를 멈춘 것이다.



“후후후... 그렇게 간다니 보내줄 수는 없지.”



몇 분 후, 비틀비틀 리까꼬가 일어섰다.



벽에 손을 짚으며 회장실로 향하는 입구로 들어가자, 기억이 있는 통로가 똑바로 뻗어 있었다.



지난 번에는 회장이 말한대로, 이 통로를 가슴도 꽃잎도 가리지 않고 걸어서 돌아왔었지만, 이 번에는 그런 걸 생



각할 여유 따위는 없었다.



“하이 힐을 신은 다리가 후들후들 떨렸고, 허리 위를 벽에 붙이고 전진했다.



다리를 한 번 움직일 때마다, 딜도가 질벽을 마찰하며 리까꼬의 힘을 뺐고 있었다.



몇 분 걸려 유리 계단이 보이는 곳까지 왔을 때, 다시 딜도가 진동을 개시했다.



“하아으으윽!”



리까꼬는 무릎을 꿇으며 무너졌다. 무릎이 바닥에 닿고, 등을 벽에 붙인 채 부들부들 허리를 떨었다.



오한이라도 걸린 것처럼 온몸이 떨렸다. 회장에게 전하는 봉투가 눈앞에 떨어졌다.



“시, 싫엇... 사, 살려줘...”



숨소리인지 고통의 소리인지 알 수 없는 소리가 좁은 통로에 울리고 있었다. 갑자기 딜도가 섰다. 리까꼬 육체의



떨림이 잦아들고, 거친 숨소리만이 통로에 들리고 있었다.



몇분 후, 통로 저쪽에서 무거운 물건을 끄는 듯한 소리가 둘려온 뒤에, 딱딱한 물체가 바닥을 불규칙한 간격으로



울리는 소리가 났다.



리까꼬는 몇 번이나 절정을 맞을 것 같았지만, 그 때마다 딜도가 멈춰 리까꼬는 절정을 맞고 싶어도 그럴 수 없



는 미칠 듯한 상태에 빠져있었다.



젖꼭지와 음핵을 빠는 힘과 움직일 때마다 흔들리는 클리 캡의 자극이 참을 수 없었다. 그러나 그 어느 것도 리까



꼬를 최후까지 만족시켜줄 결정적인 힘이 부족했다. 가요가 리모콘으로 조작되는, 쾌감만을 느끼는 로보트가 되어



버린 리까꼬는 고문과 같은 쾌감에 미쳐버릴 것 같았다.



리까꼬는 몇 번이나 바닥에 쓰러져 쾌감에 울부짖었지만, 결국에는 절정을 맞지 못한 채 회장실 앞에까지 왔다.



리까꼬의 허벅지 안쪽에는 토해놓은 꿀물로 흠뻑 젖어, 마치 오줌이라도 싼 것 같았다.



떨리는 손으로 문을 노크하자 소리도 없이, 조용히 문이 열렸다.



“시... 실례합니다...”



“들어와요... 다나까 양, 괜찮아!”



리까꼬가 비틀거리며 방으로 들어오는 것에 깜짝 놀라, 회장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괘, 괜찮... 습니다...”



회장은 리까꼬의 모습에 깜짝 놀란 듯, 리까꼬를 멍하니 쳐다보았다.



너무나도 외설스러운 모습이었다.



반투명한 빨간 클리 캡을 젖꼭지에 붙이고, 투명한 정조대를 허리에 두르고, 사타구니에도 젖꼭지와 마찬가지로



클리 캡이 매달려 있었다.



온몸을 빨갛게 물들이고, 촉촉하게 젖은 눈동자, 반쯤 열린 입술에서는 관능적인 신음 소리에 가까운 소리로 말하



는 모습은 신에게 추방당해 하계로 내려온 타락한 천사와 같았다.



회장은 이미 배설기능 뿐 밖에 가지지 않은 물건에 약간이지만 힘이 들어가는 사실에 흠칫 놀랐다.



비틀거리며 회장 앞으로 걸어간 후, 리까꼬는 구겨진 봉투를 회장에게 건네주었다.



몇 번이나 쓰러져 바닥에서 꿈틀거리는 사이에 봉투를 깔고 그랬는지 구겨진 것은 물론이고 리까꼬의 애액 마저



봉투 위에 묻어있었다.



“...”



회장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리까꼬가 젖꼭지와 사타구니에서의 자극에 비틀거리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회장은 누가 리까꼬에게 이와 같은 일을 했는지 알고 있는 것처럼 고뇌의 표정을 띄우고 있었다.



“수... 령증을... 하윽!”



갑자기 딜도가 진동을 시작했다.



리따꼬는 회장 책상에 손을 짚고, 사타구니에서 올라오는 쾌감의 폭풍에 휘말렸지만, 이번에는 지금까지와 달리



멈출 기색 없이 젖은 질벽을 강하게 자극했다.



리까꼬는 비틀비틀 바닥에 주저앉고 말았다.



머리를 휘저어 격렬하게 밀고올라오는 쾌감을 참으려고 하여도, 관능은 착실히 그 높이를 높여가고 있었다.



“아으으응...”



회장실에는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가요는 리까꼬의 타오르는 모습을 볼 수 없다. 아무래도 가요



가 계속 스위치를 넣고 있는 것 같았다.



“아, 안 !”



리까꼬는 회장 앞에서 수치스러운 일만은 피하고 싶었다.



회사 안의 유일하게 성실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회장 앞에서는 어떻게든 참고 싶었다.



그 리까꼬의 마음을 읽은 것처럼 딜도의 움직임이 변하여, G 스폿을 문질러 올렸다.



“하으으응!”



리까꼬는 기다시피 문으로 향했다. 한 시라도 빨리 이 자리를 떠나고 싶었다.



회장실이라고 하는 회사에서 가장 숭고한 장소에서, 기름을 칠한 듯 빛나는 알몸의 미녀가 신음을 흘리며 바닥을



기어가는 모습이 거기에 있었다.



이렇게까지 당하면서 회사에 있는 리까꼬의 신분을 회장은 마침내 눈치챘다.



“... 다, 다나까 양... 자네 혹시...”



그러나 지금의 리까꼬 귀에는 회장의 질문 따위는 들어오지 않았다.



리까꼬는 전력을 다하여 문을 열고, 복도로 구르 듯이 몸을 빼냈다.



몸 바로 옆에서 문이 서서히 닫혀갔다.



더 이상은, 참을 수 없었다.



회장의 귀가 문 너머에 확실히 알 수 있는 리까꼬의 커다란 신음 소리가 들려왔다.



리까꼬는 미칠 것 같았다.



너무나도 긴 절정이 육체를 휩쓸어, 경련에 가까운 떨림이 멎지를 않았다.



회장실 앞에서 몇 번이나 절정에 도달했는지 알 수 없었다. 딜도는 전혀 멈출 기색을 보이지 않았고, 리가꼬를 몇



번이고 절정으로 밀어올렸다. 리까꼬의 시야가 서서히 어두워졌고, 그리고 어둠에 싸여갔다.



정신이 들자 리까꼬는 소파에 유니폼을 입은 상태로 눕혀져 있었다.



주위를 돌아보니 처음으로 보는 방 같았다.



관능에 취해있던 머리를 맑게하려고, 머리를 흔들며 일어섰다.



“우우웃!”



일어나는 순간 사타구니에서 기분좋은 쾌감이 등골을 타고 달려 올라갔다.



사타구니에 손을 대자 치마 속에는 투명한 정조대가 차여진 채였다. 젖꼭지와 음핵의 클리 캡은 벗겨져 있었지만



브래지어는 하고 있지 않았다.



정조대를 벗기려고 했지만, 잠겨있어 꿈쩍도 하지 않는다.



리까꼬는 한숨을 쉬고, 태내의 딜도가 강하게 자극하지 않도록 자세에 신경을 쓰면서 자신이 있는 방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이 방은, 어디일까...”



소파가 있는 곳은 높은 칸막이로 나뉘어져 있어, 간단한 회의를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칸막이 틈새로 얼굴을



내밀자, 거기에는 책상이 줄지어 있는 보통 사무실 중의 하나였다.



전부 9개의 책상이 있었고, 그 전부로 하나의 섬을 이루고 있었다.



한쪽에 4개씩 책상이 마주본 상태로 놓여 있었고, 관리자용 커다란 책상이 가장 안쪽에 놓여 있었다.



책상 앞과 옆에는 낮은 칸막이가 쳐져있어, 의자에 앉으면 앉아있는 사람의 얼굴은 보이지 않게 되어 있어, 자신만



의 공간을 책상 위에 어느 정도 가질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그러나 그 책상에는 아무도 앉아있지 않았다.



모든 책상 위에는 PC가 놓여 있었지만, 전원은 꺼져 있었고, 방의 전등만이 켜진 사람 없는 방은 너무 조용하여



기분이 나쁠 정도였다.



소파가 있는 쪽 벽에 하나와 반대쪽 벽에 하나씩 두 개의 문이 있는 사실이 리까꼬의 눈길을 끌었다.



접객용 소파라면 엘리베이터가 있는 쪽이 소파 측 문에서 가까울 것이고, 내부용 회의 공간이라면 반대쪽 문이 엘



리베이터 쪽이 될 거라고 리까꼬는 판단했다.



리까꼬는 방 안을 두리번 거리면서 천천히 돌아다녔다. 아무 데도 감시용 카메라는 없는 것 같았다.



걸을 때마다 질벽을 자극하는 딜도와 싸우며 방 안을 한 바퀴 돌고나서, 책상을 조사해 보기로 했다.



깨끗하게 정돈된 책상도 있고 자료가 흩어져 있는 책상도 있었다.



책상 주위를 걷고 있자, 그 자리들은 바로 전까지 사람이 앉아 있었던 건 아닐까 하고 생각될 정도로 보통 상태였



다.



일본인은 서구인에 비해 자신의 사진이나 가족 사진을 회사 책상 위에 장식하거나 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칸막이



로 구분되면, 사진을 붙이기도 하는 것이다.



관리자용 책상에 가장 가까운 책상의 칸막이에 스키장에 갔었던 때의 사진일까,



두 명의 여성이 활짝 웃고 있는 사진이 핀으로 꽂혀 있었다.



그 책상 칸막이에는 여행 갔을 때의 사진 등도 붙어 있었고, 그 어디에나 있는 여자가 이 책상의 주인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리가꼬와 거의 동년배인 것 같았다. 긴 머리의 상당한 미인으로, 이름은 생각나지 않지만 최근에 광고에 자주 등장



하는 모델과 비슷한 온화한 얼굴이었다.



“특별히 이상한 건 없는 것 같은데... 왜 아무도 없을까?”



시계를 봐도 아직 퇴근시간은 안됐고, 회의라고 해도 PC전원이 하나도 들어와 있지 않은 것이 이상했다.



리까꼬는 다른 방을 볼까 하고 생각했지만, 어느 쪽 문으로 갈지 망설였다.



자신이 모르는 방을 조사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지만, 잘못하면 바로 가요나 이노우에에게 들킬 가능성이 있었다.



리까꼬는, 여기가 고위급 총무부 방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그렇다고 보면 여기는 접객은 필요없다.



그렇다면, 소파가 있는 칸막이 반대편에 있는 문이 밖으로 통하는 문이고, 거기로 나가면 가요 등에게 들킬 가능성



이 높게 된다.



리까꼬는 칸막이 쪽 문 손잡이를 천천히 돌렸다.



손잡이는 소리없이 돌아갔고, 아주 작은 힘으로도 안쪽으로 서서히 입구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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