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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눈부신 햇살 -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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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8,560 회 작성일 24-11-24 06:3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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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햇살 눈부신 햇살죄송합니다. 오랫만에 글을 쓰는데 테블릿으로 쓰다보니 제대로 읽어보지도 못하고 수정도 못하고 올렸네요. 시간나는데로 수정하고 보충해볼께요. ............................................................... 오늘도 햇살이 눈부신 한가한 오후다. 긴 겨울을 지나고도 한참을 기다리다 열어놓은 접이식 문사이로 두 테이블에 앉은 손님들이 다 마신 커피잔을 놓고 뭔가를 이야기하고 있다. 내가 하는 카페 주위에는 크고 작은 사무실들이 많아서인지 유달리 남자 손님들이 많다. 요즘 느끼는 거지만 의외로 남자들도 여자들 만큼이나 커피숍에 앉으면 할 말들이 많은 모양이었다. 다 마신 커피잔 바닥에 커피 가루가 말라있을 텐데 다들 이야기에 여념이 없었다. 나도 한가하게 앉아 지나간 잡지나 뒤적이고 있었다. "어서오세요!" 은정이의 밝은 목소리에 손님이 왔다는 것을 알았지만 여전히 책을 보고 있었다. "주문하시겠어요?" 다시 은정이의 목소리가 들리고 이어서 남자들의 주문하는 소리가 들렸다. 잠시 후 커피 머신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고 진한 커피 향과 함께 두잔의 아메리카노가 손님들에게 전해졌다. 그때까지도 나는 잡지만 뒤적이며 책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그때 윙윙대는 진동소리가 나며 핸드폰이 울렸다. 친구 수진이의 전화였다. 내일 머리 하러 갈 건데 같이 가자는 등 또 별 하찮은 수다들이었다. 통화를 하며 오랜만에 고개를 들어 매장을 둘러보는데 새로 온듯한 테이블의 남자 손님과 눈이 마주쳤다. 아니 마주쳤다기 보다는 그 손님이 나를 계속 바라보고 있었던 느낌이었다. 눈이 마주치자 그 손님은 살짝 미소를 띠며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를 했다. 나도 모르게 나도 살짝 웃으며 가볍게 인사를 했다. 그러며 머릿속에는 날 아는 사람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수진이와 통화를 마치고 다시 그쪽을 보니 삼십대 초반쯤으로 보이는 젊은 직장인들 이었다. 깔끔하게 차려 입은 양복들에 서류가방들로 봐서는 외근을 나온 듯 했다. 내가 처다 보는 사이에도 그 남자는 상대편과 이야기를 하며 가끔씩 나를 쳐다보았다. 나는 애써 시선을 외면하며 속으로 어디서 본사람 인가 하는 생각을 하며 애써 기억을 떠올려 보려고 했지만,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았다. 나중에는 그냥 그 사람이 누구와 착각을 하나보다 하고 다시 잡지책을 보고 있었다. 앞에 왔던 두 테이블이 나가고 난 한참 후에 그 손님들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를 쳐다보던 그 남자가 쟁반을 들고 컵을 돌려주러 다가왔다. 쟁반을 올려놓은 그 사람은 나를 향해 돌아서며 미소를 띤 얼굴로 말을 걸어왔다. "형수님 저 모르시겠어요?" "네?" 혹시나 했는데 나를 아는 사람이었던 모양이었다. 형수님이라고 부르는걸 보니 남편과 관계가 있는 사람인 모양인데 언뜻 기억이 나지를 않았다. 그래도 혹시나 몰라 미소를 지으며 되물었다. "아~ 저기 누구신지 제가 잘 기억이...." "네 저 이정민이라고 선배님 후배입니다. 예전에 같이 식사도 한번 한적이 있었는데요." "아~~ 어머 미안해요! 오랜만에 뵈서 제가 못 알아 봤어요." 그제서야 기억이 났다. 과거에 남편이 직장 생활 할때 신입으로 들어온 남편 대학 후배였다. 대학후배라 남편이 유달리 챙겨주었다. 한번은 쉬는 날 집 근처로 불러 같이 식사를 한적도 있었다. 남편, 정확히 말하면 전남편과 살 때 한두 번 본 것 같았다. 인상 좋고 서글서글 한 사람이었는데 오랜만에 봐서인지 많이 샤프해져 있었다. "여기 커피숍 하세요?" "네" "아... 그러세요. 저 여기 근처에 일 때문에 자주 오는데 몰랐네요" "오픈 한지 얼마 안됐어요." "네... 그럼 자주 들르겠습니다." "네 그러세요. 자주 오세요" 나는 반갑게 웃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그도 환하게 웃으며 다시 뵙겠다는 말을 남기고 인사를 하고 가게를 나갔다. 오랜만에 그 사람 덕에 머릿속에서 지워가고 있던 남편을 머리에 떠올렸지만, 그의 탓은 아니었으니 원망할 이유는 없었다. 개새끼! 속으로 남편에게 저주를 퍼부으며 애써 잊으려 머리를 저었다. 그러다 은정이의 목소리에 정신이 들었다. "사장님 아시는 분이세요?" "응..." "잘생겼다~~~" "어이구 너는 남자들만 보면 잘생겨 보이냐? 니 남자 친구한테 이른다" "에이 사장님도 그냥 하는 소리죠 호호... 근데 잘 생긴 건 잘 생긴 거죠 호호호" 은정이의 말을 들으며 생각해보니 그가 옛날에 봤을 때는 살집도 좀 있고 그냥 인상이 좋았던 것 같은데 지금은 몸도 날씬하고 직장 생활도 오래돼서인지 꽤나 남자다워 보였다. 그래서 얼른 기억이 안 났었나 보다. 그렀게 그날 짧은 만남이 끝나고 며칠이 지나자 그를 만났던 기억도 어느 듯 지워지고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 운동하고 이틀에 한번씩 연습장가고 느지막이 가게에 나와 커피냄새 맡는 평범한 일상들이 반복되고 있었다. 내가 하고 싶어 한 커피숍도 아니었고 올케언니의 친구가 하던 가게를 언니가 억지로 인수를 해서 해보라고 했었다. 혹시 내가 우울증이라도 생길까 봐 걱정된다는 이유였다. 그럭저럭 장사도 되고 시간 보내기는 좋았지만 좀 지나니 그나마도 지루해 진듯했다. 아무튼 그날도 따분한 평범한 날 중의 하루였다. 저녁을 먹고 은정이와 이런저런 수다를 떨고 있었다. 가게가 사무실 주위라서 인지 저녁시간에는 좀 한가한 편이다. 아무도 없는 가게 문이 열리며 한 남자손님이 들어왔다. 들어서는걸 보며 바로 누구인지를 알아볼 수 있었다. 며칠 전에 왔던 정민씨였다. 나는 웃으며 그를 맞았다. 남편과의 관계야 어찌됐던 가게에서는 손님이었다. "또 오셨네요!" "네. 근처에서 저녁 먹고 들어가다 들렀습니다." "네~ 뭘로 준비해 드리까요?" 그가 아메리카노를 주문하고 은정이는 커피를 뽑았다. 다른 때면 커피가 나왔다고 손님을 불렀겠지만, 그래도 내가 아는 손님이고 가게도 한가하기에 나는 직접 커피 두 잔을 쟁반에 들고 그가 앉은 테이블로 갔다. 테이블에 커피잔을 내려놓으며 나는 정민의 맞은편에 자리를 했다. "거기는 계속 다니시죠?" "네. 아직 다니고 있어요." "진급 하셨겠네요?" "네 지금은 대립니다." "아~~ 그러고 보니 본지도 꽤 오래됐네요." "그러게요. 벌써 한 사오 년 된 거 같네요." 그가 웃으며 내 말에 대답을 했다. "근데 형수님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똑 같으시네요. 워낙 미인이시라 처음 보는 순간 바로 알아보겠던데요." "호호... 고마워요. 저도 이제 늙었죠. 벌써 사십 댄데요." "아~이 그런 말씀 마세요. 누가 보면 저보다 어리게 보겠는데요." "호호호 말이라도 고마워요." 정민의 말이 입에 발린 소리라 할지라도 기분은 좋았다. 오랬 만에 남자와 일 때문이 아닌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소문은 들었습니다." 정민의 말에 나는 얼굴에 웃음기를 지웠다. 정민이 말하는 소문은 남편과의 이혼을 이야기 하는 것이란 걸 잘 알고 있었다. 서로 한동안 말이 없다가 정민이 다시 입을 열었다. "많이 힘드시겠어요...." "힘들긴요. 벌써 다 잊어버렸는데.... 그런 얘기는 그만하죠." "아! 죄송합니다. 기분 나쁘셨다면 사과 드리께요." "아뇨 사과까지는... 사실인데요 뭘.... 근데 결혼은 하셨어요?" 나는 어색한 분위기를 바꿔볼 생각에 화제를 돌렸다. "아뇨... 아직 마음에 드는 사람이 없네요. 허허" "어머 이제 결혼할 때가 된거 같은데... 올해 서른셋인가요?" "아뇨 아직 서른둘입니다." "아~ 아직 늦은 건 아닌데 곧 하셔야겠네... 눈이 너무 높으신 거 아니에요?" "하하 제가 눈이 좀 높습니다. 그러니까 형수님 같은 사람만 있으면 바로 할 텐데요. 하하하" "호호호... 사실을 립서비스처럼 하시네....호호" "하하하...." 어느새 어색한 분위기는 가시고 농담을 주고 받으며 유쾌한 대화를 이어가고 있었다. 대화를 하며 가까이서 얼굴을 보니 은정이의 말대로 잘생긴 얼굴이었다. 나보다 덩치가 큰 남자였지만 왠지 귀여워 보였다. 나이가 어려서인 듯 했다. 한참을 둘이 재미있게 대화를 하다 보니 은정이가 가게를 정리하고 있었다. 어느새 가게를 닫을 시간이되 버린 모양이었다. 정민도 눈치를 채고 가방을 챙기며 일어날 준비를 했다. 나는 얼른 쟁반을 챙겨 은정이에게 가져다 주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정민을 배웅하러 나갔다. 문 앞까지 나가 정민을 배웅했다. "다음에 또 뵈요!" "네 형수님. 다음에 뵙겠습니다!" 활기차게 인사를 한 정민이 뒤를 돌아 사라져갔다. 나는 정민을 보내고 은정이와 얼른 정리를 하고 차를 몰아 집으로 향했다. 차 안에서 생각해보니 참 오랜만에 누구와 유쾌한 수다를 떨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혼한 뒤로 친구들과 만나면 친구들의 가식적인 걱정하는듯한 태도와 나를 신경을 써주는게 오히려 부담스러워 될 수 있으면 안 만나거나 만나도 혼자 일찍 자리를 뜨곤 했었다. 그러다 간만에 정민과 부담 없이 대화를 나눴던 것 같았다. 쌓인 스트레스가 좀 풀리는듯한 느낌이었다. 텅 빈집에 혼자 돌아와 샤워를 하는데 기분이 상쾌했다. 침대에 누워 티비를 보다. 혹시나 싶어 미국에 있는 아들에게 전화를 해봤다. 수업 중인지 전화를 받지 않았다. 전화기를 내려놓고 티비를 보는데 아들에게서 전화가 왔다. 잠깐 통화를 하고 주말에 메신저에서 보기로 약속을 하고 전화를 끊었다. 잠이 들려고 누웠는데 아까 정민과 대화하던 일이 머릿속에서 떠올랐다. 그러며 자꾸 정민의 모습이 머리 속에 그려졌다. 이게 무슨 주책이지.... 하며 애써 정민의 모습을 머리 속에서 비우며 잠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 잠이 깨서 운동갈 준비를 하며 이상하게 정민이 다음에 언제 또 올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헬스를 하면서도 자꾸 그 생각이 떠올랐다. 설마... 아는 사람이니 예의상 한번 더 온 거겠지 일부러 또 오겠어.... 직장 근처도 아니고... 나는 그냥 아무것도 아니었던 일로 생각하기로 하고 운동을 마치고 느즈막히 가게로 나갔다. 그리고 다음날, 저녁에 또 끝날 무렵이 되자 정민이 다시 찾아왔다. 나는 마치 기다리던 애인이라도 온 듯 속으로 반가웠다. 우리는 그날도 영업이 끝날 때 까지 수다를 떨었다. 이상하게 정민과 대화를 하는 게 즐거웠다. 오히려 친구들과 대화하는 것보다 잘 맞는 듯 했다. 그리고 마칠 시간이 되자 정민이 어려운 듯 말을 꺼냈다. "매일 이렇게 늦게 끝나세요?" "거의 그렇죠... 토요일 빼고는요. 왜요?" "아~~ 그럼 토요일 날 시간되시면 저녁이나 같이 하시죠. 제가 대접 할께요." "음.... 그래요. 밥이나 한번 먹죠." 나는 정민의 제의에 선뜻 대답을 했다. 나중에는 주책없이 그런 게 아닌가 후회도 됐지만, 당시에는 거절할 생각을 전혀 못했다. 그리고 그날 집에 와서 잠을 뒤척이며 복잡한 머리속을 정리 해보려고 했지만 되질 않았다. 한참을 뒤척이다 그래! 그냥 밥 한번 먹는 건데 뭐... 그냥 편하게 생각하자! 고 스스로 위안을 하고서야 억지로 잠이 들 수 있었다. 드디어 토요일이 되고 저녁 무렵 가게로 정민이 찾아왔다. 나는 이미 일찌감치 은정이를 보내고 혼자서 가게를 지키고 있었다. "형수님 영업 끝내셨어요?" "아...예... 토요일은 일찍 닫아요." "그럼 형수님 뭐 드실래요? 좋아하시는 거 말씀하세요." "전 아무거나 상관없어요. 정민씨 좋아하는 걸로 해요" "예 그럼 근처에 생등심 잘하는 데가 있는데 고기 어떠세요?" "좋죠!" 고기를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사실 메뉴는 상관이 없었다. 정민이 김밥 집을 가자고 해도 갈판 이었다. 사실 아침부터 하루 종일 왠지 들떠서 아무 일도 손에 잡히질 않았다. 속으로 이러면 안 된다고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첫 데이트를 하는 소녀 같은 기분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다. 하루 종일 가슴이 설렜었다. 당연히 남녀간의 첫 데이트였으면 고급 레스토랑이 좋았겠지만, 정민과 나로서는 어찌 보면 생등심이 더 어울리는 선택이었다. 차를 가져오지 않은 정민을 내 차에 태우고 정민이 가르쳐주는 데로 식당을 찾아갔다. 고급 한우전문점이었다. 정민이 미리 예약을 해놓은 듯 우리는 직원의 안내로 룸으로 들어갔다. "형수님!" 주문을 하고 나자 정민이 나를 불렀다. "예" "저기....." 정민이 힘겨운 듯 말을 이어갔다. "저기... 선배님하고 관계도 그렇게 되셨고 한데... 제가 자꾸 형수님이라고 부르기가 좀 어색해서 그런데 누님이라고 부르면 안될까요?" "전 괜찮아요... 저도 그게 나을 것 같네요. 제가 동생도 없는데 정민씨 같은 든든한 동생이 생기면 좋죠. 호호" "아이 그럼 누님도 말 놓으세요. 그래야 덜 어색하죠." "어머 그런가... 호호 그래 그럼 말 놓을께" "그러셔요 누님~~" 그렇게 우리는 그 자리에서 누나 동생을 하기로 했다 즐겁게 떠들며 식사를 마치고 정민을 태우고 정민의 집으로 향했다. "누나 오늘은 처음이라서 제가 여기서 봐주는데, 다음에는 술 한잔 하셔야 되요. 하하" 어느새 정민은 누님도 아니고 누나라고 부르며 거의 반은 야자를 하고 있었다. "응. 그래 그럼 담에 술은 내가 살께" "오케이! 콜~~~ 담주 토요일 저녁 6시!" "콜!" 나도 기분 좋게 약속을 했다. 정민을 집에서 가까운 정류장에 내려주고 혼자서 차를 몰고 집에 가는데 가슴이 뛰며 뭔가 모를 흥분이 몰려왔다. 집에 와서 잠자리에 눕자 다시 정민의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렸다. 그리고 정민을 생각하자 웬일인지 아랫도리가 뻐근해졌다. 정말 몇 년 만에 다시 살아나는 흥분이었다. 일주일이 정말 긴듯했다. 토요일 날은 아예 가게를 쉬었다. 나는 아침부터 마사지샵에 가서 관리를 받았다. 점심을 대충 먹고는 시간을 기다리는데 한 시간이 십년 같았다. 집에서 나서야 할 시간 두 시간도 전에 이미 옷까지 차려 입고 소파에 앉아 티비를 보며 시간을 때우고 있었다. 긴 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핸드폰이 울렸다. "누나 다 와가는데 나오세요" "응 알았어 그럼 정문 앞에서 기다려..." 나는 얼른 거울을 보며 옷 매무새를 고치고 집을 나섰다. 아파트 입구에 기다리고 있는 정민의 차에 올랐다. "아이고... 우리 누님 완전 연예인이네... 걸어오는데 눈이 부시네..." "호호 실없는 소리 그만하고 얼른 가..." "오늘은 어디로 모실까요?" “응 오늘은 내가 사는 거니까 내가 시키는데로 가!” “넵! 누님” 정민은 활기차게 대답을 하고 내가 가르쳐 주는 데로 차를 몰았다. 얼마 후 우리는 의왕의 백운호수 옆에 있는 레스토랑에 도착했다. 발렛파킹을 맏기고 식당으로 들어서며 정민이 말했다. “어… 이런데 올 거면 누나 차로 올걸. 내차가 왠지 쪽팔리네… 누님 오늘 무리하시는 거 아니에요? 허허…” “뭐가~~ 그래도 누나가 살라면 이 정도는 사야지 호호” “알았어 그러면 이차는 내가…” “그래 그럼 이차는 니가 사…” 우리는 자리에 앉아 내가 권해주는 메뉴로 정민과 주문을 했다. 가볍게 와인을 한잔하면서 정민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가끔씩 툭툭 던지는 정민의 야한 농담도 받아주며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 사실 얼마 전부터 정민과 문자를 하면서도 가끔씩 뜬금없이 야한 이야기를 해도 별로 싫지가 않았었다. 왠지 정민이 하는 행동 모두가 귀엽고 사랑스럽게 느껴지고 있었다. “누님은 혼자 계시면 스트레스는 어떻게 풀어요?” 정민이 갑자기 질문을 던졌다. “응 그냥 운동하고 친구들 만나서 수다 떨고 그러지… 그래도 요즘 너하고라도 이런 저런 이야기 하니까 스트레스가 많이 풀리더라” “그렇죠! 역시 내가 누님한테 도움이 될줄 알았어. 하하 제가 좀 귀염성이 있잔아요!” “어이구 귀엽긴… 덩치는 산만해 가지고…” “헐 그럼 안 귀여워요…?” “아냐 아냐~~ 그래 귀여워 귀여워~~” “그래요 하하 누님 저한테라도 스트레스 푸세요… 필요하시면 때리면 맞아라도 드리께요. 후후” “오~~ 너 약속했다! 나중에 내가 때리고 싶으면 맞아 줘야 된다! 알았지?!” “네~~ 얼마든지요~~ 그럼 오늘 이차는 저하고 술 한잔 하시는 겁니다!” “그래 한잔 하지 뭐… 간만에 술주정 부려도 받아 줄 사람 있으니 좋네 뭐…” “그럼 이차는 제가 모시께요” 우리는 식사를 하고 나와 다시 정민의 차를 탔다. “누나 뭘로 하실래요? 맥주? 아님 양주?” “그냥 니가 좋은 걸로 해. 나는 상관없어…” 정민은 차를 몰고 분당으로 향했다. 어차피 둘다 집이 분당이니 당연히 거기가 편했다. 정민이 아는 데가 있는 듯 한 건물의 지하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둘이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건물로 올라갔다. 정민이 2층 버튼을 누르는데 보니 2층에 맥주집이 있었다. 우리는 2층에 내려 호프집으로 들어갔는데 큰 규모의 가게가 토요일이라서 그런지 손님으로 꽉 차 있었다. 정민이 다시 내 팔을 잡아 끌고 가게 밖으로 나왔다. “누나 여기 너무 시끄럽다. 좀 조용한데로 가요” “그럼 어디가?” “그냥 맥주 먹지 말고 가볍게 양주나 한잔 하까?” “그래 그러지 뭐.” 사실 나는 술은 별로 못하지만, 맥주보다는 양주를 좋아했다. 왠지 맥주는 살이 찔 것 같은 느낌이라 마시기가 좀 싫었다. 같은층을 둘러보니 다들 식당만 즐비했다. 정민과 나는 엘리베이터를 다시 타고 한층을 더 올라갔다. 3층에는 바와 노래방 같은 술집들이 몇 개 있었다. 나는 정민을 따라 ‘OO노래빠’라고 간판이 붙은 가게로 들어갔다. 남자 종업원의 안내를 받으며 룸으로 들어가니 영화에서나 보던 룸살롱 분위기였다. “여기 여자들 있는 술집아냐?” 나는 자리에 앉으며 정민에게 조금 당황한듯이 물었다. “하하 누님은 여자들은 불러야 오는 거고요. 그냥 노래방 같은 데라고 보시면 되요. 노래방에서는 양주 못 먹잖아요. 이런데 처음 오시는 거죠?” “응… 노래방은 가봤어도 이런 데는 처음이다.” “그냥 좀 비싼 노래방이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아가씨들 있는 룸살롱은 아니고요. 대신 노래방은 노래 부를라면 돈 내지만, 여기는 술만 시키면 노래는 공짜에요..하하” “음… 그렇구나…” 사실 조금은 당황스러웠지만, 어떻게 보면 시끄러운 노래방보다는 나아 보였다. 일단 남의 시선 신경 안 쓰고 정민과 둘이서만 한 공간에 있다는 게 마음에 들었다. 웨이터로 보이는 젊은 남자가 쟁반에 물병과 물수건을 받쳐들고 들어와 메뉴판을 주며 주문을 받았다. 정민은 익숙한 말투로 17년산 양주와 과일 안주를 시켰다. “이런데 많이 와본 폼이네~~” “에이 누나도 직장 생활할라믄 어쩔수 없잔아… 근데 오히려 조용하고 좋지 않아요?” “그러긴 하네…” “제가 오늘 누님 도우미 해드릴 테니까 스트레스 확 풀어보셔. 후후” “어이구~~ 그럼 도우미가 별로라서 바꿔 달라고 해야겠다. 호호” “정말! 헐… 그럼 어쩔수 없지뭐… 대신 팁은 안받으께..하하” 노크 소리와 함께 웨이터가 양주와 얼음통을 들고와서 약간의 마른안주와 함께 내려 놓고 나갔다. 정민이 양주를 따서 컵에다 얼음을 넣고 음료수를 붙고 양주를 조금 부어서 익숙한 솜씨로 흔들어서 나한테 내밀었다. “자 누님은 취하면 안되니까 이렇게 드세요~~” 그러고 자기는 작은잔에 양주만을 부어서 들었다. “아니 왜 나는 취하면 안돼?” 내가 약간 뾰로퉁하게 물어보자 정민이 한쪽눈을 찡긋하며 말했다. “누나 취하면 내가 따먹을지도 모르는데… 후후” 순간 나는 말문이 막혔다. 속으로 내가 어쩌면 기대를 하고 있었던 일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바로 내색없이 말을 받았다. “그럼 너도 취하지마… 내가 너 따먹을 수도 있어…호호” “헉!... 그럼 나 병째 마셔야 되겠네. 하하하” “호호호…” 우리는 기분좋게 건배를 했다. 정민은 한잔을 바로 비웠고 나는 한모금 마시고 잔을 내려놨다. 그리고 정민의 잔에 술을 따라 줬다. 다시 과일 안주가 나오고 우리는 다시 술잔을 부딪치고 한잔을 더 비웠다. 오랫만에 마시는 양주인데도 쓰다는 느낌없이 부드럽게 잘 넘어갔다. “자~~ 도우미 아저씨 노래 한번 해봐요~~” “아! 네~~ 누님 어떤 노래 좋아하세요?” “음… 일단 발라드로… 부르는거 보고…” “넵…” 정민은 익숙하게 찾아 보지도 않고 번호를 눌러 노래를 골랐다. 이승철의 ‘듣고 있나요’였다. 노래가 시작되자 의외였다. 이승철 만큼은 아니지만, 분위기 있게 잘 불렀다. 나는 ‘오빠!~~’를 외쳤다. 정민은 나에게 윙크를 보내며 더 분위기를 잡으며 노래를 불렀다. 노래가 끝나자 나는 열심히 박수를 쳐주었다. 그리고 다시 술잔을 비웠다. 나와 정민이 돌아가며 한곡씩을 더 불렀다. 그리고 술도 몇잔을 더 마시자 나는 얼굴이 화끈거리며 취기가 올랐다. 어느새 우리는 일어서서 둘이 어깨동무를 하며 듀엣으로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나는 술기운 탓인지 너무 즐거웠다. 정민의 허리를 감싸안고 정민에게 안기다 시피해서 박자에 맞춰 같이 몸을 흔들고 있었다. 잠시후 정민이 임창정의 소주한잔을 부르기 시작했다. 내가 좋아하는 노래였다. “나 이 노래 너무 좋아!” 나는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정민이 부르기 시작하자 머리를 정민의 몸에 기대며 노래를 음미했다. 그러자 정민이 내 어깨에 얹은 팔에 힘을 주며 내 몸을 돌려 자기 품으로 끌어 안았다. 나는 어느새 정민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있었다. 너무 좋았다. 정말 몇 년만에 안겨보는 남자의 품이었다. 술에 취해, 노래에 취해, 남자의 냄새에 취해, 나는 그저 좋다는 생각뿐이었다. 정민은 나를 안은 팔에 더 힘을 주며 나를 자기품에 꼭 끌어 안았다. 나도 자연스레 두팔로 정민의 허리를 끌어 안으며 정민에게 몸을 맏겼다. 그런데 몸이 밀착되자 아랫배에서 뭔가가 느껴졌다. 나는 그게 뭔지 금새 알수 있었다. 딱딱한 것이 내 아랫배를 지긋이 누르고 있었다. 그걸 느끼는 순간 나도 모르게 밑이 뻐근해지며 찌릿찌릿한 느낌이 들었다 머리속에 아무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어느새 나도 모르게 정민의 느낌을 나도 즐기고 있는듯 했다. 그리고 노래가 끝나자 정민이 팔에 힘을 풀며 고개를 숙여 내 입술에 키스를 했다. 나는 아무런 저항도 없이 정민의 입술을 같이 음미했다. 정말 달콤했다. 정민의 부드러운 혀가 내 입속에서 춤을 췄다. 나도 정민의 혀를 뽑아 내기라도 할둣이 빨아들였다. 어느새 나는 밑이 뻐근하다 못해 이제는 가려울 지경이었다. 자꾸 아랫도리에 힘이 들어갔다. 그리고 정민의 물건은 더 딱딱해진 상태로 내 아랫배를 강하게 누르고 있었다. “아!~~” 한참의 키스가 끝나가 나도 모르게 탄식이 나왔다. 정말 정민은 키스를 잘했다. 한번의 키스만으로도 나는 오르가즘을 느낀듯한 기분이었다. 키스가 끝나자 몸에 힘이 빠지는 느낌이었다. 정민은 마이크를 소파에 던지고 다시 두팔로 나를 안았다. 꼭 껴안더니 다시 내 입술을 탐하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더 격정적이었다. 아까는 달콤한 키스였다면 이번에는 불 같은 키스였다. 그러며 두팔로 내 등을 쓰다듬었다. 나도 정민의 허리를 꼭 껴안으며 정민을 느꼈다. 정민의 손이 점점 밑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내 엉덩이를 움켜잡았다가 다시 쓰다듬었다. 나는 아무런 저항없이 정민의 손길에 몸을 맏겼다. 정민이 몸을 살짝 굽혀 내 목에 가볍게 키스를 했다. 이제 나는 온몸에 전기가 통한 듯 짜릿 짜릿한 느낌이었다. 정민이 한손으로 내 치마를 걷어 올렸다. 그리고 팬티위로 내 엉덩이를 쓰다듬더니 허벅지를 만졌다. 그리고는 불쑥 손이 나의 중요한 부위쪽으로 들어왔다. 나는 나도 모르게 엉덩이에 힘을 주며 허벅지를 닫았다. 정민의 손이 살짝 팬티위로 그곳에 닿았다가 나왔다. 정민도 이미 그곳이 축축해진 것을 느겼을 것이다. 잠시후 정민이 팔에 힘을 풀고 몸을 띠었다. “나… 누나랑 하고 싶어” 나는 당황스러웠지만, 이미 정민을 거부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여기서?” 고작 내가 할 수 있는 말이라고는 이말 뿐이었다. “아니… 우리 나가자” 말을 마치고 정민은 옷 매무새를 고치며 얼음물을 한잔 들이키더니 내손을 잡고 밖으로 나갔다. 계산을 마치고 우리는 건물밖으로 나가 주위를 살폈다. 정민은 내손을 잡고 바로 옆에 있는 모텔로 향했다. 혹시라도 내가 도망을 갈까봐서인지 내손을 꼭 잡고 걸었다. 너무 흥분이 되서인지 어떻게 모텔로 들어갔는지 잘 기억도 나지 않았다. 방에 들어서자 말자 정민은 다시 나를 강하게 끌어안고 키스를 했다. 그리고 손으로 내옷을 벗기고 있었다. 나도 정민의 손을 도와주듯 같이 내옷을 벗었다. 윗옷을 벗기자 정민은 브라 어깨 끈을 내리고 내 가슴을 꺼내서 입으로 젖꼭지를 빨기 시작했다. 나는 온몸이 흥분으로 휩싸였다. 이제는 나도 주체를 할 수 없었다. 가슴을 빨며 정민은 내 치마를 밑으로 내렸다. 그리고 내 배에 키스를 했다. 나는 고스란히 정민의 애무를 느끼고 있었다. 정민은 나를 안고 침대에 눕혔다. 그리고는 자기도 옷을 벗기 시작했다.나는 누워서 살짝 눈을 감고 있었다. 잠시후 내위에 올라온 정민은 다시 내 가슴을 빨다가 점점 밑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이미 한손은 팬티위로 나의 중요한 부위를 만지고 있었다. 그곳은 나도 모르게 이미 애액이 나와 팬티까지 축축히 젖어 있었다. 어느새 정민이 팬티마저도 벗겨 버렸다. 그리고는 두팔로 내 다리를 벌리고 얼굴을 다리 사이에 묻었다. “아~~ 안돼~~ 씻어야 되는데…” 내가 말을 해도 정민은 대답대신 혀로 내 보지를 핥기 시작했다. 입으로 빨아 들이다가 핥다가를 반복했다. “아~~~~ 아~~~” 나도 모르게 어느새 신음이 토해져 나왔다. 정말 좋았다. 정민은 정말 부드럽게 잘 빨았다. 나는 속으로 ‘어서 넣어줘!’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였다. 그리고 잠시후 정민이 다시 내위로 올라왔다. 가볍게 키스를 하며 내 다리 사이에서 자신의 몸을 나에게 밀착시키기 시작했다. 살짝 근처에 묵직한 것이 닿는 느낌이 들더니 어느새 내 보지속으로 정민의 그것이 밀고 들어왔다. “아!~~” 나는 깊게 탄성을 질렀다. 정말 오랜만에 들어오는 남자였다. 느낌이 부드럽고 따뜻했다. 나는 다리를 한껏 벌려 정민의 몸을 기쁘게 받았다. 반쯤 들어오던 정민이 다시 몸을 움직여 운동을 시작했다. 가벼운 몇번의 피스톤 운동이었는데도 나는 오르가즘을 느꼈다. 이미 정민의 애무에 흥분의 극에 달해 있었던 상태였다. “아~~ 아~~!!!” 그리고 정민의 본격적인 허리운동이 시작되자 나는 흥분을 주체 할 수가 없었다. 정민이 힘차게 밀어넣자 정민의 물건이 내 속의 깊은곳까지 닿았다. 나는 정민의 등을 부여 잡았다가 정민의 가슴을 만지며 온몸으로 정민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정민은 내 치골에 아랫배가 때릴만큼 강하게 박아대고 있었다. “아~~악!” 나는 온몸에 힘을 아랫도리에 줘가며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아! 아~~” 갑자기 정민이 탄식을 토해냈다. 순간 나는 보지속에서 정민의 물건에서 액체가 쏟아져 나오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 그리고 정민이 가볍게 몸을 떨더니 내 몸위로 엎어졌다. “아~~~” 나는 옅은 한숨을 토해내며 정민의 등을 쓰다듬었다. 한참을 축 늘어져 있던 정민이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가볍게 나에게 키스를 했다. 정민이 몸을 일으키며 내 몸속에서 물건을 빼내자 속에서 정민의 정액이 따라서 주르르 흘러내렸다. 정민이 침대옆의 휴지를 뽑아 내 보지를 닦아 주었다. 나는 닦아주는 정민의 손길 조차도 짜릿 짜릿했다. 나는 일어나서 밑을 휴지로 막은채로 욕실로 향했다. 갑자기 오줌이 마려웠다. 변기에 앉자 밑에서 정민의 정액이 벌컥 쏟아져 나왔다. 나는 샤워기로 대충 몸을 씻고 나왔다. 곧 정민도 들어가 샤워를 하고 나왔다. 다시 정민과 나는 나란히 침대에 누웠다. “나 이런적 첨이다.” 정민이 입을 열었다. “뭐가?” “응… 나 꽤 잘하는 편인데… 오늘 너무 빨리 싸버렸다.” “그래? 난 진짜 좋았는데~~” “정말? 좋았어?” “응” “근데 자기 보지 정말 끝내준다. 아까 참아 볼라고 했는데 도저히 안되더라… 그런데 안에다 싸도 괜찮아?” “응 나 둘째 낳고 수술했잔아…” 나는 정민의 어깨에 얼굴을 기대고 정민의 가슴을 손으로 가만히 쓰다듬어 주었다.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남자의 향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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