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에게서 복숭아 향기가 난다. - 단편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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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에게서 복숭아 향기가 난다. 3 그녀의 숨소리가 허걱거림을 넘어 억억거림으로 갔을 때, 또 한 번의 사정을 했다. "아후응~~으으~~~" 아직 꺼덕거리는 자지를 빼자 울컥 정액이 쏟아져 나왔다. 다시 임신이 걱정 되기는 했지만 갑자기 졸음이 몰려왔고, 나도 그녀도 잠이 들었다. ================================================================================================= 잠에서 깨어보니 그녀는 없었다. 몽롱한 정신은 지갑을 확인해 보라고 했지만, 없어질 것도 없고 그랬어도 어쩔 수 없다는 생각에 핸드폰부터 열었다. 문자가 와 있었다. [너 멋진데? 맘에 들었어! 내 번호 찍어놨으니까 깨면 저녁 때 연락해~~~] 하트까지 그려져 있는 문자는 내 모든 걱정(?)을 무색하게 했고, 그녀를 복숭아라고 저장한 뒤, 핸드폰을 닫았다. 집으로 오는 길 내내 저녁에 복숭아에게 연락을 해야 하는지 아닌지 고민했지만, 뿌듯하리만치 시원한 경험은 복숭아에게 연락하라고 재촉하고 있었다. =================================================================================== 많이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난 그녀를 잊고 싶었고, 복숭아도 그를 잊고 싶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싶었다. 서로의 아픔을 잊고자 육체의 즐거움을 사용하는 것이라면 그 즐거움이 그녀를 잃어버린 아픔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저녁 즈음하여 복숭아에게 문자를 보냈다. [저녁에 연락하라고 해서 지금 보내요.] 금방 답장이 왔다. [왠 존댓말? 어젠 말 놓더니?] [여기서 바로 말 놓기가 좀 그래서요.] 사실 아직 문자에 익숙하지도 않고, 잘 치지도 못해서 낑낑거리며 보냈다. [너 문자 느리구나? 전화로 할까?] 복숭아가 바로 알아차렸다. "누나?" "오~~ 누나라고 부르는 거?" "얼굴이... 안 보일 때만?" "이 쑥맥! 어디서 봐?" "오늘도 봐?" "오늘도라니? 우리 오늘 잠깐 떨어졌던 거 아냐?" "아..." "야! 그 술집 구리고, 역 근처에 OO 있지? 거기로 7시까지 나와!" "어? 나..." "띠리링!" 무슨 대답을 하기도 전에 복숭아가 먼저 전화를 끊었다. 얘 뭐지?라는 생각, 여우한테 홀린 기분, 집에다 거짓말을 이틀 연속으로 할 수도 있다는 복잡한 생각이 머리를 맴돌면서도 발길은 약속한 장소로 가고 있었다. ========================================= 처음 만난 술집이나 오늘 만나자는 곳이나 거리는 거기서 거기였지만 "역 근처"라는 특성은 훨씬 더 "젊은" 분위기를 흐르게 했다. 하지만 은근히 시끄러운 것을 싫어하는 내 취향은 아니었다. 이미 복숭아는 와 있었다. "왔어?" "으...응.." "또 말 올라가네? 큭큭 야! 너 되게 웃기다. 그렇게 잡아먹을 듯 해놓고선?" 대담한 반응에 내가 오히려 부끄러워졌다. 말을 더듬는 내게 복숭아는 더 크게 웃으며 이야기 했다. "야! 됐고, 우리 아직 통성명도 안 했어. 넌 이름이 뭐냐?" "김대현" "난 송다희" "이름 이쁘네?" "그래? 이쁘다고 해줘서 고마워~" "이름도 이쁘고 성격도 이쁘고, 여기 저기 다 이뻐." "여기 저기면 어디? 어제 니가 그렇게 빨아댄데?" 아~~ 이 직설적인 단어선택은 정말 적응이 안 되었다. "원래 이렇게 직설적이야?" "음..." 그렇게 시간을 끌어야 할 물음도 아닌데, 잠시동안 말이 없다. 앞에 놓인 소주를 털어 넣은 복숭아가 말했다. "... 사실 나 이렇게 직설적이지 않아. 근데, 지금은 그냥 이러고 싶다...." "왜?" "니가 쑥맥 같아서? 아님... 그냥 예전 내 모습하고는 다르고 싶어서?" "..." "넌 왜 그렇게 나한테 확 달려 들었어? 화장실에서 무슨 생각한 거야?" 난 그녀에게 났던 복숭아 향기가 다희에게도 났다는 말을 들려주었다. 무척 아픈 기억이지만, 무척 신기하기도 했고, 그래서 너라면 그녀를 잊을 수 있을 것 같았었다고 이야기 해주었다. 내 이야기가 끝난 후에도 복숭아는 한참 말이 없이 앞에 놓인, 계속 채워지는 소주잔을 비웠다. "그만 마시지? 어제처럼 또 인사불성이 되서 나한테 업혀갈려고?" "... 어... 그러면 좋지?" 아까의 직설적인 당당함은 어디가고 낮은 조명 아래서도 확실히 보일 정도로 얼굴이 빨게지고 있었다. 아랫배가 묵직해지는 기분과 같이 알콜이 주는 호기는 또 한 번? 이라는 용기를 주고 있었다. "그만 먹고 나갈까?" "술 남았는데?" "우리가 술 먹자고 여기 온 건 아니잖아? 호구 조사 끝났고 더 얘기 안 할 거면 헤어지든, 더 나가든지 하지. 뭐 여긴 아닌 거 같아." "넌 꼭 결정적일 때에는 뭔가 결정 하는게 빠르구나." "그런 편이지." "... 잠시만..." 소주 잔을 기울이는 그녀의 눈에 약간의 이슬이 맺히는 걸 본 순간, 내 마음에도 소주가 흐르듯 찌르르 아파왔다. 성을 담보로 그녀는 무엇을 채우고 싶었을까? 난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려고 했던가? 갑자기 후회가 밀려왔다. "... 우리..." "우리.." 둘이 거의 동시에 이야기 했고, 내가 그녀의 말을 막았다. "내가 먼저 이야기 할께. 이 동네가 걷거나 데이트하기엔 참 빌어먹을 동네기는 한데, 조금만 가면 걷기 괜찮은 길이 있거든? 같이 좀 걸을까?" 조금은 황당한 복숭아의 얼굴이 보였다. 결정을 내렸으면 빨리 실행에 옮겨야 하는 것이 내 성격이라 복숭아를 재촉하기 시작했다. "얼른 일어나! 화장실 갔다 올려면 갔다 오고!" 황당한 표정이 가시지 않은 복숭아을 채근하여 화장실로 보내고 먼저 계산을 마친 뒤에 돌아오는 복숭아의 가방을 들고 술집을 나왔다. 그래봐야 10대 후반부터지만, 그녀와 헤어진 최근의 방황의 시절까지 정처 없어 걷던 길은 복숭아와 걷기 좋은 길들의 리스트를 뽑아주고 있었다. 복숭아도 이 동네에서 산지 거진 10년이 가까워오고 있다지만 몰랐던 길들을 같이 걷고 있었고, 연이은 복숭아의 감탄사와 점점 가까워지는 서로 간의 거리를 약간은 쌀쌀한 밤공기가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혼자 술을 마실 때도, 복숭아를 업고 갈 때는 몰랐지만, 이렇게 떨어져 걸으니 가을이 오긴 오는지, 밤 공기가 차갑기는 했다. "다리 아프지? 조금만 더 가면 편의점이 있고, 그 옆에 공원 비슷한게 있어. 목 마르면 음료수 사가지고 갈까?" "다 커서 무슨 음료수야? 맥주 사자!" 아까보다 한결 밝아진 복숭아는 어제도 오늘도 얻어먹었다면 굳이 꽤나 많은 양의 맥주를 스스로 계산 했다. "이걸 저기서 다 먹어?" "남느면 싸가지 뭐~!" 공원 벤치에 앉아 복숭아는 과자로 나는 담배로 안주를 하며 몇 캔을 비웠다. 복숭아는 내가 신기한 놈이라는 말을 했다. 어제와 같았으면, 자기가 알고 있는 남자는 자기를 되게 헤픈 여자라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실 그냥 서로의 육체만을 탐닉하다가 헤어질 수 있게 그렇게 봐주기를 바랬다고 했다. 하지만 그런 자기 마음에도 내 말에 마음이 무거워지는 것을 어쩔 수 없었다고 했다. 나가자는 내 말에, 그런 아쉽고도 무거운 감정을 정리하고 있는데, 네가 난대 없는 걷기 데이트를 신청해서 황당하기도 하지만 즐겁다고 했다. 아까 마신 술이 알딸딸한데, 맥주가 그 술기운을 점점 더 부축이는지, 복숭아는 점점 더 내게 기대오고 있었다. "됐고, 연기하는 거 다 보였어. 원래 그런 사람이면 고민도 안하고 말도 안 더듬고 울지도 않았겠지. 근데 넌 안 그랬잖아?" "어머. 내가 언제 울었다고 그래~~ 우는 거 봤어?" "아까 눈에 있던 건 하품해서 나온 건가봐? 하품도 안 했으면서?" "오~~ 은근 날카로운데? 너 곰팅이 같이 생겨서 예민하다?" "큭큭 어제는 맷돼지 같다고 하더니? 오늘 곰이야? 아주 개, 소, 말, 돼지, 곰 아예 동물원 하나 차리지 그래?" "깔깔깔~~ 너 은근 웃겨." 너도 아프잖아. 나도 아프고... 아픈데, 서로 감추고 안 아픈 척하는 것보단 아픈 건, 아픈 거고 즐거운 건 즐거우면 안 될까? 하고 싶은 말이 입가를 맴돌고 있을 때, 괜히 울컥해서 벌컥 벌컥 맥주를 들이켰다. "... 지금 하고 싶은 말 해..." "눈치 빠르네?" "너 지금 뭔가 꿀꺽 하는 느낌이 들었어." "휴... 너도 점쟁이네 큭큭" "무슨 얘긴데 그래?" 한참을 뜸을 들였다. 그리고 복숭아의 눈을 보며 이야기 했다. "너도 아프잖아. 나도 아프고. 아픈데, 서로 감추고 안 아픈 척하는 것보단 아픈 건, 아픈 거고 즐거운 건 즐거우면 안 될까?" 잠깐동안 말 없이 서로를 바라보았다. "그래~!" 복숭아의 대답이 돌아온 건, 담배 한대가 다 탈 무렵이었다. "그럼 담배 좀 그만 펴! 뭔 애가 줄 담배야~" "그리고! 나 여기 어딘지 몰라! 우리 어디론가 가야하지 않아?" 점점 속삭이는 복숭아의 말투가 너무 웃겼다. "푸하하하 왜 목소리가 점점 잦아드는데?" "어우야~~ 그래도~~~" "어제 그렇게 하자고 할 때의 용기는 다 어디가고? 그래! 어쨌든 가자!" "응!" 아까 술집을 나올 때보다 한결 더 밝아진 복숭아의 얼굴이 예뻐보였다. 그리고 복숭아가 일어서는데, 복숭아의 다리가 약간 꼬이는게 보였다. "어우~~ 나 왜 이러지?" "솔직히 이야기 해! 주량이 얼마나 되?" "소주 한 병!" 메롱을 하며 흔들거리며 이야기하는 복숭아가 너무 귀여워서 키스하고 싶었지만, 그건 좀 이따가 하기로 하고 기억 속에 근처 모텔 중 괜찮아 보였던 곳을 기억해 복숭아를 부축하고 향했다. 취한 복숭아가 오늘 모텔비는 자기가 낸다고 하도 고집하며, 그런 건 남자가 계산하는 거라고 자기 카드를 살며시 쥐어 주는게 마음이 더 예뻐보이기도 했다. ========================================================================== 빛 좋은 개살구라는 말이 그 동네의 모텔을 두고 하는 말일 것이다. 외관 대비 내부 모습에 같이 실망하며 방에 들어왔고, 그래도 침대는 죽여준다며 복숭아를 던졌다. 실내에 들어오자 본격적으로 뻗어버린 복숭아를 깨워 아까 남은 맥주를 조금 더 먹이고, 정성스레 옷을 벗겼다. 오늘 새벽에 더욱 구린 모텔의 더욱 구린 조명과 더욱 구린 눈과 마음으로 더 자세히 보지 않았던 복숭아의 몸은 예술이었다. 왜 이 여자를 찼을까?라는 의문이 들정도로 균형이 잡힌 몸매는 그녀가 170에 육박한 키와 C컵이 넘는 가슴으로 나의 눈을 한껏 높여 놓은 상황에서도 전혀 모자람이 없었고, 하얀 살결과 그 탱탱함은 그녀를 넘어서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아웅~~ 나 씻을레~~" 성급하게 달려들어 브레지어를 풀자마자 가슴부터 머금은 나에게 혀꼬부라진 복숭아가 이야기 했다. "좋은 기분은 아니었다면서 속옷은 맞춰입었네?" 위 아래 같은 색의 속옷은 상당히 신경을 쓴 듯, 순수하면서도 섹시했다. "어우~~ 야~~ 나 씻을레~~~" "그래~~~" "어머~~ 꺅~~~" 군대에서 (뭔들 안 그러겠지만 남들보다 조금 더 많이) 몸 쓰는 일을 하고 나온 내게 복숭아 정도를 안아 드는 것은 간단한 일이다. 복숭아를 안아 욕실로 갔고, 욕조에 앉혀 놓고 구석 구석 씻겨 주었고 그런 나를 보는 복숭아의 눈빛이 점점 더 그윽해졌다. 어차피 다 물고 빨 곳이라면 정성들여 닦는 것이 중요했고, 열심히 샤워를 시키는 나를 보는 복숭아의 눈빛이 그윽해져가는 만큼 복숭아의 그곳도 점점 더 촉촉해지고 있었다. 나도 간단하게 샤워를 하고, 복숭아의 몸에 타올을 둘러주고 안아서 다시 침대에 반쯤 눕혀 놓았다. "목말라. 나 목 좀 축일께." "나도 한 모금 줘." "응? 여기" "캔으로 말고 니 입으로" 맥주와 같이 내 혀도 복숭아의 입 속으로 넘어갔고, 한참을 그렇게 키스하며 복숭아의 몸을 만졌다. 부드럽고 탱탱하고, 바디크린져를 썼는데도 복숭아 향기는 가시지 않았다. 오랜 후에, 전지현이 도둑들에서 했던 대사를 들으며, 난 복숭아를 생각했었다. 어제보다 덜 적극적인 복숭아는 내가 자기의 온몸을 여행하는 것을 가만히 놔주었고, 잠깐의 떨림과 신음만이 방안의 채웠다. 더 이상 애무만으로 신음소리가 더 커지지 않는 것을(글과 동영상으로 배운 섹스는 여기서 삽입하라고 알려주었다.) 알고 삽입을 했고, 어제도 그랬듯 처음은 애무보다 더욱 짧은 시간에 사정을 했고 역시 급속이 작아지지 않는 녀석을 복숭아 안에 담은 채로 후희를 즐기며, 다시 말을 시작했다. "아우흥... 너 진짜 잘해.." "뭘?" "... 에잉 변태 꼭 물어봐야 해?..." "물어보면 변태야?" "남자들은 꼭 캐묻더라. 여자는 섹스 자체보단 그 분위기나 애무 같은데 중요한데, 남자들은 피스톤 운동만 길면 좋아 한다고 생각하나봐." "그럼 내가 잘한다는 것도?" "으...응... 자꾸 움직이지 말아줄레? 자극이 너무 강해. 너 애무가 날 완전히 녹였는데, 그러고 나서 이렇게 해버리면, 아아웅~~~ 움직이지 마아앙~~ 나 너무 좋아." "알았어 가만히 있을께." "하음... 가만히 있는데메..." "가만히 있는 거거든?" "하흠... 커지는 거다. 벌써? 다음 판?" "지금 시작하는게 좋으실 거 같으면 하명하소서 마마~~`" "아하하응~~~ 너 너무 웃겨~~ 조금만 더 이렇게 있자" "네~~ 마마" "근데~~" "응" "진짜 나 이렇게 그냥 해도 되?" 갑자기 그녀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신음소리도 안 내더니 몸이 경직되는 것이 느껴졌다. 몸이 경직 되는 것만큼 복숭아의 질도 경직되어 손으로 꽉 잡는 것같은 느낌이 왔다. "일어나봐!" "왜 그래? 내가 물어보지 말 걸 물어봤나?" "일어나봐!! 일어나 보라니까~~ 빼고 일어나~~" 약간은 기분이 상하지만 뭔가 미안한 감정에 얼른 빼고 일어났다. 갑자기 복숭아가 자기 질 안으로 손가락을 집어 넣었다. "이게 뭔지 알아?" 복숭아가 꺼낸 것은 머리 끈 정도 크기의 링이었다. "이게 누바링이란 거야. 개새끼 지는 콘돔을 싫어한다면서 나한테 이걸 처방받으라고 하더라? 처음엔 팔목에 삽입하는 걸 하라고 하더니. 내가 그건 흉터가 있을까봐 싫다 했더니 이걸 하라데? 하라고 해서 한 내가 미친년이지만... 솔직히 이거 하라고 할 때, 헤어졌어야 하는데~~ 넌 여친한데 이런 적 없지?" 솔직히 나도 주기를 맞추고 콘돔을 쓰는 것에 실패해서 사후 피임약을 먹인 적이 있었다. 그녀는 쌍방 과실(그 전달 생리 주기를 잘못 계산 했다고)이라고 했지만 사후 피임약을 먹고 힘들어하는 그녀를 보며 너무 속 상했던 기억이 났다. "그런 적 있어?" "응" 내 이야기를 해주었다. "큭큭 야~ 그건 진짜 쌍방 과실이야. 며칠 전부터 같이 잘 거 알고 있었다면서?" "응" "혹시 여친이 이쁜 잠옷 입고 잤니?" "응" "이 쑥맥! 그걸 준비하는 여자가 잘 예상도 안 하고 준비도 안 했다고?" "그런 거야?" "그래~~ 니가 좀 왕성하기는한데 여친이 준비를 안했다는 건 아니라고 본다." "그럴까?" 잠시의 정적이 흘렀다. 이젠 그만 생각하고 싶었다. "다희야! 우리 그만 기억해 내자~! 되돌리고 싶지도 할 수도 없잖아?" "그래~!" 다시 밝아진 복숭아가 활짝 웃었다. "근데... 이건 다시 넣어야 해... 저쪽 봐~~" "아깐 그냥 앞에서 빼더니? 내가 넣어줄까?" "어우야~~" 그 링은 복숭아에 애액과 나의 정액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이 상태로 넣는게 잘 들어갈까? 아님 좀 닦아서 넣는게 잘 들어갈까?" "몰라~~~줘!! 내가 넣을꺼야!!" "왜~~ 내가 넣어줄께~~~" 한참을 실갱이를 하다가 결국 복숭아가 뒤 돌아서 낑낑거리고 있었고, 그걸 빼앗아 내가 넣어주었고, 다시 복숭아가 자리만 잡았다. "근데... 좀이 좀 쑤셔..." "아까 갑자기 화 많이 났구나.." "응" 복숭아의 어깨가 샤워 시킬 때와는 다르게 굳어 있는 것이 느껴졌다. "나 잠깐만 나갔다 올께." "어? 어디?" "금방 올께~!"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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