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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외로운 침실-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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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310 회 작성일 24-11-19 04:0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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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그릇에 넣었다. 을화는 주방에서 거의 정리된 식탁에 글라스를 내놓고, 욕실로 갔다. 문을 열고, 얼굴을 들여민다. 그러자 절봉이 욕조안에서 덤벙하고 물소리를 내며 일어섰다. 일부러 을화쪽을 향하여 "그리워했지? 이것." 하고 사타구니의 쪼그라들어 귀여운 곳에 손을 댄다. "몰라요." 을화는 킬킬 웃으면서, 안으로 들어가 문을 닫고 바닥 의자에 앉은 절봉의 등을 닦아준다. 어깨가 넓고, 거무스레한 살같 으로 남자답고 섹시한 등을 황홀하게 쳐다보면서, 정성껏 거품을 낸다 "그 전화 또 걸려왔어?" 절봉이 물었다. 음란한 장난전화의 일이다. "어제도 걸려왔어요. 벌써 네번이예요. 정말 망측해요." "그 녀석을 혼내줄 필요가 있군." "요전에 당신 말했죠? 대처방법이 있다고, 어떻게 하면 좋아요?" "남자가 하는 말에 맞춰주는 거야. 부끄러워하고 성내고 하니까, 남자는 점점 재미있어 하는 거야." "맞추다니요, 하지만 음란한 말만 하는 걸요. 거기에 맞추고 있으면 전화섹스가 돼버리잖아요?" 을화는 샤워꼭지를 들고 절봉의 등을 닦아주었다. "그러니까 적당한 곳에서 잘라, 이렇게 말하는 거야.전화로 하지 말고 한번 만나자고." "내가 그런 저질하고요?" "혼자서가 아니야. 누군가 데리고 가는 거야. 내가 함께 가면 좋지만 그렇게도 안되니까 누군가에게 부 탁해서." "저쪽은 내가 혼자 오리라고 생각하고 있겠죠." "그래, 거기에서 봉변을 주는거야.될 수 있으면 남자를 데리고 가는 것이 좋겠지. 그 녀석을 혼내주게 하는거야." "하지만 누구에게 부탁해요?" "글쎄..아, 정웅에게 부탁하지" "정웅씨라면 당신의 대학후배요?" "응, 그라면 시간을 낼수 있을 거야. 봉급자가 아니니까" "정웅씨가 받아줄까?" "충분해. 호기심이 왕성한 녀석이니까, 재미있어 할꺼야." 하고 절봉은 말하며 의자 위에서 급히 빙그르르 돌아 을화를 향하며 "이건 안닦아줘?" 하고 을화의 손을 잡아 사타구니의 물건에 댄다. "닦아줘요?" 을화는 웃으며 두 손에 비누거품을 묻혔다. "꼭 부탁하고 싶어." 왼손을 절봉의 그곳에 대고, 오른손 손가락 으로 쓰다듬듯이 거품을 낸다. 그러자 조금씩 불룩해지며 커진다. 위, 아래, 끝 할것없이 을화는 정성껏 손가락으로 쓰다듬으며 문질렀다. "기쁜 얼굴을 하고 있군" "당신 바람피지 않았군요.." "이것이 그 증거야" 절봉의 페니스는 경도와 크기를 더하여, 을화의 속에 빨리 들어가고 싶어하는 듯, 벌떡벌떡 하고 고동쳤다. 직각 이상의 예리한 각도로일어선 그것이, 오랜만에 보기 때문인지 욕실의 불빛 때문인지 대단히 크게 느껴진다 "기뻐요!" 을화의 눈이 빛났다. "이렇게 대고만 있어도 나 느껴요" 절봉의 손이 을화의 브라우스 옷깃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아, 안돼요. 잘 닦을 수 없잖아요." 음랑쪽으로 을화는 손가락을 놀리고 있었다. 그 속의 항문으로도 장난치며 손가락을 뻗친다. 절봉이 커다란 소리를 지른다. 을화도 웃는다. "다녀왔습니다." 하고 철웅의 씩씩한 목소리가 들렸다. 오랜만에 한집안 세가족이 저녁상에 둘러앉았다. 맛있게 식사를 하고 을화가 주방에서 설겆이를 하는 동안 부자는 거실에서 TV를 보면서 얘기가 신바람 난다. 철웅이 안녕히 주무세요 라고 하러 온 것은 9시 좀 지나서였다. 을화도 목욕을 끝내고 거실에 있을 때다. 거실을 끼고 아들의 방과 부부의 침실이 있다. 침실로 돌아가고 싶었던 것은 을화였다. 거실에서도 어리광부리면 절봉은 을화의 몸에 다가오겠지만, 철웅의 귀가 을화는 신경쓰였다. 침실로 들어가 침대옆의 스탠드를 흐린 불로 켜놓고 을화는 침대에 몸을 미끄러넣었다. "열흘만이예요. 여보, 아아" 안타까운 한숨과 함께 절봉의 가슴에 달라붙어 을화는 말했다. "오늘밤은 힘을 내지 않으면 안되겠는데." "심술궂어요. 그런소리. 당신은 하고 싶지 않아요?" 절봉이 세차게 입술을 겹쳤다. 혀에 혀를 휘감으며 을화의 잠옷 단추를 풀고 발가벗은 유방을 주물렀다. 그리고서 잠옷의 옷자락을 걷어올리고 풍만한 궁둥이를 어루만진다. 알몸이었다. 절봉의 손은 허벅지에서 살쪽으로 기어다닌다. 그 조급한 손의 움직임으로 절봉의 사내다운 욕망을 느끼고 을화는 기뻤다. 바람피우지 않은 증거, 게다가 이렇게 요구하고 있다. 절봉의 손이 하복부의 음모를 쓰다듬고 그 속으로 뻗쳤다. 민감한 봉오리를 손가락한테 잡혀 을화는 목구멍속에서 신음했다. 그의 손가락이 꽃잎속으로 들어간다. 을화의 몸이 짜르르 떨렸다. 감미로운 숨막힘에 못견뎌 을화는 입술을 떼고 헐떡였다."벌써 이렇게 젖어 있어" 절봉이 속삭인다. "하지만..죽 안겨보지 못했으니까...아아" 그 손을 넓적다리로 꼭 끼우고 을화는 허리를 움직였다. "요전의 전화 섹스때는 여기를 만지고 있었어?" "응...아냐" "그러면 이쪽의 파인곳?" "앗.." 꽃꿀투성이가 된 손가락이 민감한 봉오리에 닿아 예민한 쾌감이 달려서 빠진다. 을화는 가슴을 물결치며 절봉에게 메달렸다. "자위행위를 할 때는 음핵을 건드리지?""짖궂어, 알고 있으면서." "때로는 여기도 건드려봐." 절봉은 손가락을 뜨거운 질벽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절봉은 그런 자기 말에 격앙된 듯이 을화의 손을 잡아 파자마 바지속으로 넣게 했다. 뜨겁고 조금 축축하며 딱딱하게 커진 성난 물건을 꼭 쥐고 을화의 손은 찌릿하고 마비됐다. "아아, 멋져" "그래요, 나..." 별안간 일어나서 절봉의 파자마 바지를 벗기고 그 허리를 껴안고 절봉의 물건을 잡았다. "나 이게 제일 좋아 만나고 싶었어요. 아아, 당신의 이것" 그렇게 말하면서 입술을 열고 미끄러넣듯이 입에 머금었다. 벌떡 나자빠진 절봉이 쾌감에 신음한다. 뜨거운 그것을 을화는 빨아대고 미친 듯이 혀를 휘감았다. 머리속을 열풍같은 것이 자욱이 낀 느낌이다. 이토록 절봉의 페니스를 그리워한 적이 없을 정도다. 지금까지 펠라티오를 한적은 별로 없다. 겨우 키스 정도였다. 결코 괴상하던가 불결하다는 이유는 아니었다. 페니스를 입에 넣는다는 행위가 지나치게 부끄러운 것이다. 그 위에 펠라티오라는 것은 몸을 파는 프로급 여자가 하는 행위라는 선입관이 있었다. 오늘 을화는 견딜수 없이 그렇게 하고 싶어졌다. 볼을 쪼그려가면서 빨아댄다. 혀로 끈적끈적하게 휘감는다. 선단부의 잘룩한곳이 끝에 혀를 살랑거린다. 밑동 가까이까지 물고 빨아댄다. 기술이나 기능이라는 것은 아니었다. 자연히 혀를 움직이고 싶고 빨아보고 싶어진다. 그렇게 하면서 을화는 격앙되어 하복부에 감미로운 좀 쑤심이 용솟음침을 느끼고 있었다. "아아....굉장히 좋아....기분좋아...아아" 절봉이 흥분된 소리로 중얼거리며 을화의 유방으로 손을 뻗쳤다. 을화의 입안에서 절봉의 그것은 놀랄만큼 크고 딱딱하게 가득차 있었다. 을화는 숨이 막힐듯 하였다. 입안에 버티고 있는 그것에 목이 막혀버릴 것 같고, 숨이 끊어질것 같은 정도였다. 뜨겁게 달아오른 전신이 꿰뚫릴 것을 바라며 떨리게 될것 같다. 을화는 입에서 뺐다. "여보 안아줘요!" 소리지르듯 말하고 덮쳐온 을화를 절봉은 안은 채 깔아 뉘었다. 나체에 감겨 있던 잠옷을 흥분된 거친 솜씨로 벗기고는 남근을 손으로 잡아 젖은 꽃심에 꼭 댄다. 엄청난 꽃꿀위를 여러번 미끄러지며 절봉의 그것이 단번에 묻혀 버렸다. "아아....!" 을화는 절봉의 등에 달라붙었다. "을화, 굉장히 좋아" 을화의 귀에 입술을 대고 절봉이 속삭였다 "나도...아아, 쭉 하고 싶었어요...안기고 싶었어요." "전화 섹스보다 훨씬 좋아?" "물론이예요, 몇배나...." "을화의 여기가 좋아하고 있는 것을 알수 있어. 이렇게해도 액이 찔끔 분출하고 질벽이 떨리는 것처럼 실룩실룩하며..페니스를 삼켜 버릴듯이 아아, 견딜수 없게 됐어." 을화의 뜨거운 부분의 감촉을 맛보듯이 움직이고 있던 절봉은 점점 그 움직임을 빨리하고 숨쉬는 것도 바쁘게 되었다. 을화도 헐떡이고 신음하고 허리를 물결치지 않고는 못 견디고있다. "이제 될 것 같아요. 여보..." 울것 같은 소리로 을화는 말했다. "이번에는 만족히 되게 해줄께." 절봉은 한층 허리의 움직임을 빨리했다. 을화를 정상으로 밀어 올리려는 움직임이 자신의 쾌락을 견디지 못하게 된 격앙으로 변했다. "여보, 사랑해, 사랑해요!""을화....!" 거의 동시에 두 사람은 황홀에 휩싸여 끌어안은채 정지하고 있었다. 심장의 고동이 서로의 가슴을 심하게 치고 있었다. 절봉의 사랑의 수액을 뒤집어 쓰고 을화의 화심이 뜨겁게 마비되었다.<흔들리는 마음> 예의 전화가 또 걸려왔다. "부인, 남자와 그것 하는거 좋아해요? 그거말야, 그거" 수화기를 들자마자 추잡한 목소리로 남자가 말했다. 남자에게 장단을 맞출것, 이라고 을화는 절봉한테 들었기 때문에, "네, 아주 좋아해요." 하고 순간적으로 대답했다. 다른 때 처럼 을화가 부끄러워하거나 화내지 않아 남자는 놀란것 같았다. "그, 그래요. 그래서, 부인 지금 무슨색 팬티를 입고 있죠?" "부끄럽지만 가르쳐 주죠. 핑크요." "부라, 부라자는?" "핑크" "핑크색 부라자레 팬티라 눈에 선한데, 그런데 부인, 어떤 체위가 좋아요?" "정상위와 여성상위, 그리고 뒤로, 그래 그래, 앉은 자세도 좋지. 그리고 선채로 뒤에서 해주는 것도 격앙되고, 아아, 그래, 솔잎 부스리기라는 체위도 자극적이지" 술술 대답하면서 을화는 힐끗 웃었다. 남자는 잠깐 말이 없다가, "어쩐지 부인 다른 때와는 다르네요.그래요, 어제밤 했죠? 오랜만에 돌아온 주인과 말야" "어떻게 알아요?" 을화는 일부러 아양떠는 것 같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 그래서, 어떤 체위로...아까 말한 체위, 전부 해본거야?" "남편에 관한 것 따위 말하기 싫어요." "그래요, 그러면 응--" "저기, 전화가 아니고, 한번 만나고 싶네요. " "그, 그래요. 그건 나도" "나와 만나고 싶어요?" "물론이죠" "그럼 내일 다시 한번 걸어줘요. 나이가 있으니까 형편도 있고, 내일 정합시다. 날짜와 시간" "응, 그래요" 남자는 좀 당황한 듯한 감으로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 을화는 즉시 정웅의 집에 전화를 걸었다. 정웅의 아내가 나와서 작업장의 전화번호를 알려 주었다. "여보세요, 절봉씨 아내 을화입니다. 오랜만이예요." "예, 안녕하세요. 요전에 선배한테 들었습니다.부인께서 이상한 전화에 시달린다고 부탁하시더군요. "거북함이 없는 밝은 어조인 정웅이었다. "미안합니다.이상한 것을 부탁해서" "아니오. 괜찮습니다. 그래서, 또 걸려왔습니까? 장난전화" "예, 방금" 정웅은 모레 오후 세시 이후면 죽 시간이 있다고 했다. 그래서, 다음날 예의 남자에게서 전화가 왔을 때 "내일 오후 3시반, 00역근처 00다방에서 만나고 싶네요." 하고 을화는 말했다. 집에서 좀 떨어진 동네에서 만나자고 한것은 남자가 전화번호는 알고 있더라도 집이 어느 근처인지 알지 못하도록 주의한 것이었다. 하긴 남자는 을화의 남편이 단신부임한 것을 알고 있는 정도니까 주소도 알고 있는지 모른다. "아, 좋아요."하고 남자는 대답했다. "그런데 표시는 어떻해 합니까?" 을화는 말했다. "표시?" "그래요, 서로 얼굴을 모르잖아요? 그러니까 표시의 손수건이라던가 꽃이라던가..그렇지 않으면 가게사람에게 불러내 달라고 부탁한다?" "아니, 그런건 하지 말고..." 남자는 당황한 듯이 말했다. "실은 부인 얼굴을 알고 있어요. 그러니까 알아요. 소리를 지를테니까" 역시..하고 을화는 생각했다. 전화로 이야기한 적은 없지만 얼굴을 본 일이 있는 인간이었던 것이다.대체 누구일까? 더구나 대낮에 장난전화를 걸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는 남자. "그럼, 즐겁게 기다리겠어요" 하고 정성껏, 밝은 목소리를 꾸며가며 을화는 전화를 끊었다. 그 직후 정웅에게 전화하여 시간과 장소를 알려 주었다. 다음날 오후 3시반에 을화는 다방에 도착했다. 다방 안은 비교적 넓다. 테이블석이 네줄로 늘어섰고 안에는 단체석도 있다. 약속시간이 몇분 지났을 뿐이지만, 남자는 와 있으려니 생각하면서 을화는 테이블 사이의 통로를 천천히 걸었다. 그러자, 창가의 테이블에 혼자 앉아 있는 중년남자가, 그 곁을 지나가는 을화에게 목례를 보냈다. 그 시선을 보고 을화도 "어머 안녕하세요?" 하고 가볍게 인사하며 지나갔다. 그 남자는 같은 맨션의 주민으로서 경민이라는 이름이었다. 3층에 살고 있다. 친하지는 않지만, 만나면 인사를 교환한다. (아직 안온건가?) 안쪽의 단체석까지 천천히 걸어도, 말을 걸어오는 남자는 없어서 그렇게 생각하며 통로를 되돌아왔다. 그러자 3미터 정도 앞의 테이블석에서, 아까의 경민이 상체를 틀듯이 하며 을화의 얼굴에 시선을 쏟고 있다. 을화는 깜짝 놀랐다. (설마, 저 경민씨가...) 표정을 굳히며 천천히 다가갔다. 경민의 옆에 왔다. "부인 저예요. 전화의 남자" 힐쭉 웃으면서 경민은 말하고 "자 부디" 하며 건너편의 의자를 권하는 행위를 했다. "경민씨가.." 을화는 중얼거리며 무의식중에 허리를 내렸다. 저 장난전화의 주인공이 같은 맨션의 주민이었다니, 을화는 쇼크로 입도 열리지 않았다. "그래요, 나예요. 아니, 어쩐지 멋적네요. 아, 잠깐 부인" 경민은 종업원을 불러 을화의 음료주문을 했다. 쇼크 뒤라서, 을화는 질려 있었다. 전적으로 철면피인 남자다. 경민의 신사복도 넥타이도 정성껏 멋을 낸 느낌이지만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나이는 몇이나 될까? 이렇게 정면으로 얼굴을 보는 것은 처음인데, 40대 전후반이나 좀더 늙었는지도 모른다. 철면피로서 음란한 전화를 걸어온 경민이 불결한 남자로 보였다. "남편께서는 단신부임하셨다구요" "그럴 어떻게 아셨지요?" "조금 들었어요. 부인들의 우물가 회담이란 것을 말이죠" "아이구" 그때 가게 입구의 자동문이 열리고, 손님이 들어왔다. 을화는 그쪽을 보았다. 정웅이었다. 감색 재킷에 엷은 회색바지, 넥타이 없이 검정 셔츠를 입고 있다. 과연 말쑥한 청년이라는 인상의 모습이다. 그 모습을 본 을화는 뜻밖에도 가슴속이 약하게 쑤시는 것을 느꼈다. "장난전화를 걸고 있는 것이 당신이요?" "아, 아니요, 저는 그.."경민은 벌벌 떠는 표정을 띄웠다. "저기요, 정웅씨 이쪽은 같은 맨션에 살고 있는 사람이예요" "대체 무슨 일을 하고 있나요." "예. 택시 운전을 하고 있습니다." 경민은 목을 움추리듯이 하며 대답했다. "과연, 그래서 낮부터 장난전화를 걸 수 있었군요." "독신인가요?" 저웅이 경민의 얼굴을 보고 말했다. 경민은 수긍을하고 "이혼했습니다 라고 하기보다 여편네가 도망가버렸습니다." "어머, 가엾어라." 을화는 무의식중에 그렇게 말해버리고 말았다. 경민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아니, 그럼 저는 이만.." 그는 빨리 그 장소에서 도망가고 싶은 얼굴이었다. 정웅이 재빨리 말했다. "이 부인에게 이상한 전화 거는거, 그만 두는게 좋아" 위협적이고 엄숙한 어조였다. 경민은 대답도 하는둥 마는중, 빠른 걸음으로 가게를 나갔다. 정웅은 차를 가지고 왔다. 을화는 조수석에 앉았다. "드라이브 합시다. 그렇다고 먼데는 갈 수 없지만, 몇시까지 돌아가면 되죠?"정웅은 그렇게 물었다. "여섯시까지는 들어가야.." "그럼, 한시간밖에 안되네요. 아쉽게" "러브호텔의 간판이 아주 많이 눈에 띄네요" 정웅이 말했다. "정말, 대단히 많네요. [유리의 성] 같은것, 로맨틱한 이름도.." 전방의 고속도로 출구부근에 있는 호텔간판을 보고 을화는 말했다. "저기 들어가 볼까요?" 정웅이 정색을 하고 말한다. "또, 정웅씨는 나쁜 농담도 잘해." "지금 그것은 반은 농담, 아니 반은 농담 반은 진담이라느니보다 불가능하기 때문이죠. 30분 정도는 도저히 끝나지 못하니까" 을화는 킥킥 웃었다."끝나지 못한다니, 무슨 일인지 모르겠네요." "부인을 만족시키고 나도 만족할 때까지 라는 뜻이죠. 최저 두시간 이상은 걸리겠죠. 아냐, 옷벗고 샤워하고 몸단장하려면 두 시간반, 아니 세 시간은 걸리겠 죠."을화는 한층 소리를 내어 웃었다. 그 웃음이 문득 그쳤다. 정웅이 을화의 손을 쥔 것이다. 을화는 가슴의 고동이 갑자기 심해졌다. 볼이 타는듯이 뜨거웠다. 정웅이 꼭 쥔 을화의 손을 자기의 허벅지에 놓았다. "나는 당신을 남의 아내라고는 생각하지 못하게 될 것 같아요." "안돼요..놓아줘요." 을화는 나즈막히 말했다. 몇분동안은 잡힌채로 있었다. 정웅의 손과 바지위로의 허벅지의 감촉에 을화는 동요하고 있었다. 강제로 손을 뺀 을화에게, 정웅은 앞을 보면서 말했다. "부인은 내가 싫은가요?" "싫지는 않아요, 하지만..." "나는 당신이 좋아요. 부인으로서가 아니라 한사람의 여성으로서" 정웅은 호텔간판이 눈에 띄는 도로로 들어가 차를 세웠다. "아, 저, 이제 돌아가야..." 을화는 당황했다. 정웅이 호텔로 데리고 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하고 불안해졌다. 마음의 어딘가에서 그것을 기대하고 있는지도 몰랐다. 정웅은 천천히 담배에 불을 붙였다. 욕망을 억제하고 있는 듯한 모습으로 한숨과 함께 연기를 내뿜었다. "저, 돌아가야 하니까 보내줘요." 을화는 말했다. "다음에 시간 넉넉하게 만나주시겠어요?" 을화는 잠자코, 끄덕하며 응낙했다. 정웅이 피다가 만 담배를 버렸다. 다음 순간, 정웅이 팔을 뻗쳐 을화를 껴안았다. 볼이 닿자 무어라고 하려던 을화의 입술이 그의 입술로 덮혀 버렸다. 혀와 혀가 얽혔다. 정웅의 혀가 을화의 입속에서 세차게 구불거리며, 을화의 혀를 자기의 입으로 이끌려 한다. 혀를 강하게 빨려 을화의 머리 속이 마비됐다. 감미로운 현기증에 싸이면서, 을화도 정신없이 혀를 휘감고 있었다. 정웅이 입술을 한층 더 강하게 눌러대어, 그 입술은 남자답게 힘차게 을화의 입술을 도발시킨다. 감미로운 전율이 몸속을 달려 몸의 중심을 뜨겁게 한다. 정웅의 손이 을화 가슴의 볼록한 곳을 어루만졌다. 그 순간, 을화는 깜짝 놀라 그의 가슴을 밀어붙였다. "안돼요, 안돼.." 정웅은 잠자코 차를 출발시켰다. 을화는 안도와 동시에 기대가 어긋난것 같은 기분도 있었다. 이대로 정웅과 호텔로 들어갔다면... 그때만은 을화도 아들생각은 잊고 있었다. 집으로 가는 차 안에서 을화는 의식적으로 아들을 화제로 삼았다. 정웅에게도 두명의 어린아이가 잇다. 그러나, 두사람은 아이들 이야기는 하면서도 왜인지 정웅의 처와 을화의 남편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벌써 이때부터 둘은 불륜관계에 빠진 남녀가 되어있는지도 모른다. 을화가 맨션 앞에서 차를 내리려는 순간, "전화 할께요." 하고 정웅은 을화의 손을 잡았다. 차에서 내려 현관으로 빨리 걸어가면서도 정웅의 입술과 손의 감촉이 언제까지나 남아 있었다. 정웅에게서 전화가 걸려 온 것은 이틀후였다. 단둘이서 만나는 것은 피하리라 고 결심하고 있었던 을화였는데,"한시간 뒤에 모시러 갑니다." "하지만, 아직 청소도 안 끝나고, 준비도 안되고..." "조금이라도 빨리, 당신 얼굴을 보고 싶어요. 오늘 아침 일어 나면서 부터 죽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 어.""그런..." 사랑의 고백을 받은 것처럼, 을화는 얼굴을 붉히고 있었다. "어쨌던, 한시간 후에 맨션근처의 네거리 모퉁이에서 기다리고 있을게요. "정웅은 그렇게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 한시간도 못되어 IC를 빠져나왔다. 호수에 면한 9층짜리 호텔이 있다. 외관이 러브호텔같은 느낌이다. 보통의 러브호텔이라면 손님은 입구에서 곧바로 프런트로 갈텐데, 을화들의 앞을 걷고 있는 것은 3인동행의 남녀로서,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그리고 정웅도"9층 레스토랑으로 갑시다."하고 을화의 등을 가볍게 밀며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생각했던것 보다 넓직한 레스토랑이었다. 반 이상의 테이블이 손님으로 차 있었다. 호반이 내다보이는 창가는 막혀 있었다. 정웅이 맥주와 스테이크를 골라 종업원에게 말했다. "이 호텔, 보통 호텔인가요?" 을화가 나즈막한 소리로 묻자, 정웅은 조금 웃더니 "남자와 여자가 이용하는 보통 호텔이지요." 하고 을화의 반응을 엿보듯이 빙긋이 웃었다. 을화는 복잡한 기분으로 말 수도 적어졌다. 이제 정웅이 어떻게 하는 것일까? 하고 긴장되어 식사도 잘 안됐다. 커피를 마시고 있을때 정웅은 자리를 떴다. 방을 얻으로 간 것을 뒤에 알았다. 남자가 여자를 식사에 초대해서 술을 마신뒤 그대로 방으로 직행 할 수 있는 구조인 것 같다. 레스토랑에는 커플 이외의 손님도 있으니까. 엘리베이터로 6층에서 내려 정웅의 뒤를 따라가며 을화는 가슴이 고동쳤다. 결국 남편을 배반해 버리는 것이다. 아직 돌아갈수 있다 생각했다. 불륜으로의 호기심과 불안의 마음속에서 싸우고 있다. 정웅이 열쇠로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을화도 천천히 발을 들여놓았다. 문이 닫힘과 동시에 자동으로 잠겼다. 넓직한 방이지만 역시 러브호텔이다. 비단 커튼 저쪽의 커다란 원형 침대를 보고, 을화는 당황하여 눈을 돌렸다. "정웅씨는 이 호텔에 온 일이있군요?" "아니, 처음이예요. 친구한테 들어서 알고는 있었지만." 정웅은 소파에 앉으려다가 아직 문앞에 서 있는 을화 곁으로 다가가 두팔을 을화의 등뒤로 돌렸다. "왜 그래요, 그런 얼굴로, 후회하고 있어? 응?" "하지만, 저..." "싫으면 아무렇게도 안할께요. 이렇게 안고만 있으면 돼요." 정웅이 세차게 입술을 겹치며 가슴에 힘을 주었다. 을화의 전신에서 힘이 빠졌다. 감미로운 디프 키스에 마음도 몸도 녹아 들어간다. 정웅의 바지앞 볼록한 것이 넓적다리에 밀어 붙여져 있었다. 가슴이 심하게 물결치고, 감미로운 숨막힘에 견딜 수가 없어 을화는 입술을 떼고 헐떡였다. 정웅의 두손이 을화의 넓적다리와 등에 닿자 을화를 번쩍 안아올렸다. 그대로 그는 을화를 침대로 데려갔다. 커튼은 2중으로 닫혀있어 밤과 같은 무드였다. 정웅이 짐대 캐비넷에 설치된 라이트의 스위치를 돌려서 침대 라이트를 켰다. "싫어요, 밝으면" 을화는 두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정웅이 그 손을 떼어내고 재차 입술을 겹쳤다. 그 입술이 을화의 귀랑 목덜미를 기어다녔다."좋아...훨씬 전서부터...달콤한 냄새가 나요. "그의 입술이 목덜미에서 가슴으로 미끄러져 내렸다. 니트인 원피스를 을화는 입고 있었다. 정웅의 손이 잔등의 지퍼를 내리려 했다. "기다려요. 목욕을 하고 싶어요." "응, 그럽시다." 그렇게 말하면서 정웅은 잔등의 지퍼를 잠구고, 스커트 자락속에 손을 넣었다. 스타킹위로 허벅지와 살을 쓰다듬는다. 을화가 조금 반항했다. 정웅은 숨을 헐떡거리고 있었다. "대게 해줘요." "싫어요, 목욕하고 나서..." 조그맣게 말했을 때 정웅의 손은 미끄러져 들어가고 있었다. "아아...." 을화의 견딜 수 없는 듯한 목소리가 새어 나왔다. 정웅의 손이 미끈미끈한 감촉에서, 자기의 거기가 젖어 있는 것을 알았다. 정웅의 꿀투성이인 손가락이 민감한 꽃봉오리를 어루만졌다. "싫어...싫어...아....그만..." 끓어 오르는 쾌감에 못견디듯 을화는 중얼거렸다. 정웅이 뜨겁게 속삭인다. "부인이 그런 소리를 하면 넣고 싶어져요." 황급히 바지와 속옷을 벗어던지고, 그는 을화의 팬티를 벗겨 버렸다. "응, 아직 싫어..." 닫힌 허벅지가 열려지고 정웅이 덮쳐 들었다. "앗...." 남자의 뜨겁게 일어선 것이 젖은 꽃잎에 닿았다. 다음 순간 정웅이 힘차게 묻어 넣어 왔다. 을화는 매달리듯이 정웅의 등을 껴안았다. "부인, 아니 을화씨...좋아...참말 좋아...아아" 정웅은 을화의 그 부분의 감촉을 맛보듯이, 천천히 허리를 움직 였다. "굉장해요..대단히 멋져요..." "나...아아..." "어때, 응? 좋아?" 리드미컬하게 허리를 흔들면서, 그는 성급하게 입술을 을화의 귀랑 목덜미에 밀어 붙인다. "나...남편을 배반했어요., 처음이예요...아아..정웅씨" "알고 있어요. 당신은 예쁘고 애띤 부인이야.... 하지만 지금은, 둘만의 세계야...그러니까 실컷 느끼고... 더욱더 기분좋게 해드릴께요"자극적인 흥분이 을화의 체내에 열풍처럼 거칠게 불고 있었다. 어수선한 정사같은, 목욕전의 옷이 흐트러진채의 행위 때문인가, 처음 경험하는 불륜때문인가. 그러나, 남편에게 떳떳하지 못한 죄의식도 점차 소멸되어 간다. 정웅의 허리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을화의 헐떡이는 소리가 심해졌다. 그의 등에 돌려졌던 손을 허리로 옮겨서 허리를 움직이지 않고는 못견디게 되었다. 그러나 정웅의 나즈막한 신음이 새어 나왔다. "아아...큰일났어...조루가 될것 같아." 폭발을 억제하듯 허리의 움직임이 어색해진다. "싫어...좀더...좀더...부탁해!" 오른쪽을 돌아보는 을화의 얼굴에 정웅의 얼굴이 겹쳐졌다. 욕심을 부리는 듯한 세차기로 그는 을화의 입술을 빨았다. 혀와 혀가 얽혔다 뿜어나올 듯한 쾌감의 상승이, 을화의 전신을 떨게 했다. "좋아요... 아아, 좀더..좀더"여리게 훌쩍여 우는 듯한 목소리로 을화는 말하고, 그의 등을 강하게 껴안았다. "예뻐요...을화...멋져요..아아" 정웅의 숨소리가 가빠지고, 허리의 움직임이 세차며 힘차게 되었다. "을화!" 정웅은 끝날것 같다고 말하면서 미친듯이 허리를 움직였다. 감미로운 절정이 을화를 엄습했다. 그 순간 정웅은 허리를 떼고, 사납게 일어선 남근을 을화의 허벅지에 눌러대고 끝냈다. 도취의 여운을 맛보듯이, 둘은 잠시동안 포개진채로 있었다.<끝없는 바람기> 남녀의 헐떡임이 겨우 그쳤다. "샤워 할까?" 정웅이 을화의 몸위에서 내려 오면서 말했다. 을화는 당황하며, 걷어올렸던 스커트자락을 내려 하복부를 가렸다. "부끄러워요. 이런 모습을 해서" 을화는 두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그 손을 정웅이 떼어내고 "예뻐요." 하고 중얼거리며 을화의 몸을 두손으로 감싸안고 입술을 밀어댔다. 정웅은 침대에서 내려서서 옷을 벗어 던지고 "같이 샤워해요" 하고 을화를 돌아보았다. "부끄러워서 싫어요.정웅씨 먼저해요." "부끄러움쟁이로군." 정웅은 웃으며 욕실로 향했다. 을화는 그가 벗은 옷이랑 속옷을 가볍게 개기도 하고 옷걸이에 걸기도 했다. 복장을 흐뜨린채의 섹스 그것에 수치를 느끼지만 신선하고 멋졌다고 을화의 얼굴에 미소가 떠올랐다. 마치 젊은이 같은 정웅의 성급하고 단도직입적인 남자의 욕망에 을화는 어지러워질 듯한 환히를 맛보았다. (하지만...나라는 사람, 안될 여자) 처음으로 남편을 배반해 버린 것이다. 더구나 그 상대가 남편의 대학 후배였다. 가슴속이 뜨끔 아팠다. (여보, 용서해줘요.) 마음속으로 남편 에게 빌었다. 하지만 지금은 정웅을 좋아하는 기분을 어쩔 수 없었다. 정웅이 욕실에서 나왔다. 호텔의 목욕복을 입고 있다. "욕조에 물을 넣어 놓았어." 정웅이 냉장고에서 맥주를 꺼내면서 말했다. 을화는 오래도록 목욕을 했다. 가볍게 샤워를 한 다음 욕조에 잠기기도 하고, 탕밖에서 정성껏 몸 전체를 씻으며 되풀이 하여 샤워를 했다. 목욕복을 입고, 세면대의 거울앞에서 화장을 하고 머리를 만졌다. 침대에서 기다리고 있는 정웅의 옆으로 가는 것이 견딜수 없이 부끄러웠다. "아주 오래 했군." 을화는 침대로 올라가 그에게 다가갔다. "미안해요." "도대체 어디를 정성껏 닦고 있었어?"정웅은 을화를 놀리듯이 말했다. "몰라요." 정웅의 가슴속은 대단히 기분좋았다. 을화는 킥킥 웃으면서 정웅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었다. 그 얼굴을 정웅에게 돌리고 입술을 겹쳤다. 긴 키스였다. 을화는 전신이 달콤하게 녹아드는 것을 느꼈다. 정웅의 손이 목욕복을 벗겼다. 육감적이고 진정 완숙된 여체, 라는 말이 딱 맞는, 을화의 나체가 드러났다. "좋은 유방이야, 참으로 섹시한 몸이다." 정웅이 유방이랑, 허리, 엉덩이를 어루만진다. 한번 끝낸 때문인지, 여유있는 손과 눈길로 여체를 감상하고 있는 것 같았다. 을화는 눈을 감고 있었다. 하복부의 음모를 정웅의 손이 어루만질때 "안돼." 부끄러운 듯이 웃으면서 소리치고 정웅에게 달라붙었다. 정웅이 을화의 목덜미에서 유방쪽으로 입술을 뻗쳐갔다. 재차 을화는 나자빠진다. 유방의 크기와는 비교적 작은 젖꼭지를 정웅이 입술로 물고 빨았다. "아아...." 을화는 견딜 수 없는 듯한 신음소리를 냈다. 감미로운 감각이 하복부로 달려, 무릎을 비벼댔다. 정웅의 혀가 젖꼭지를 굴리듯이 회전하고 있었다. "좋아...아아..좋아" 을화는 정웅의 머리를 껴안았다. 정웅이 젖꼭지를 빨아 댄다.빨면서 혀끝을 움직인다. 을화는 한층 높은 소리를 냈다. 마치 유방의 애무만으로 도달해 버릴 것 같은 쾌감에 휩싸여 있었다. 하복부가 뭉클하게 뜨거워진다. 꽃잎속의 부드러운 질벽이 의지와는 관계없이 맥놀듯이 벌떡거리고 있다. 을화는 허벅지를 비벼대고 있었다. 정웅의 입술이 천천히 하강했다. 허리에서 옆구리쪽으로 입술을 뻗친 정웅이, 을화의 몸을 엎어놓았다. (뒤에서 하는 걸까?) 하고 잠깐 생각했으나 그렇지 않았다. 정웅은 혀를 잔등으로 뻗치기 시작했다. "아아...안돼..으응...좋아..." 모순된 말들을 을화는 무심코 내뱉고 있었다. 견딜 수 없는 쾌감인 것이다. 전신에 퍼진 감미로운 감각이 하복부로 모인다. 잔등이 이렇게 감응하다니, 처음이었다. 남편한테서 이런 애무를 받아본 일은 없었다. 지나치게 강렬한 그 쾌감을 견디지 못하여 을화는 도망가듯 잔등을 뒤꺽기도 하고 뒤틀기도 했다. 되풀이하여 뻗쳐 돌아다니는 정웅의 혀가 엉덩이의 틈새기로 뻗쳐 간다. 그의 양손이 양쪽 엉덩이를 밀어서 벌리고 혀를 부끄러운 부분에 댔다."안돼요.." 을화는 비명을 지르고 허리를 틀었다. 정웅의 손이 허리를 누르고 자빠뜨렸다. 을화는 헐떡이며 놀라고 있었다. 부끄러운 항문에 입이 닿은 것도 처음 경험이기 때문이다. 한순간, 정웅이 변태성이 아닌가 하고 생각했을 정도다. 그래도 정웅이 꽃잎에 입술을 눌러대고 "아주 좋아하는 여성의 몸속에, 사내는 키스를 한 것이다." 라고 말했을 때 , 을화는 감격하고 있었다. 정웅의 혀가 꽃잎속에서 새롱거리다가 민감한 핑크색 봉오리를 포착했다. 두손을 뻗쳐 정웅의 어깨를 잡았다. 그러자 정웅은 상체를 일으켜 목욕복을 벗어던지고 을화의 옆에 하반신을 뻗쳐 완전한 자세를 취했다. 을화는 펠라티오에 익숙하지 못하다. 지식적으로는 알고 있지만, 어쩐지 부끄러워서 할수가 없다. 키스 정도라면 할 수 있다. 하지만 입속에 넣는다는 행위는 너무나도 부끄럽다. 그러나 이때 을화는 대담해져 있었다. 정웅의 사납게 일어선 것을 오른손으로 잡아 입속에 넣었다. 정웅이 여러가지 애무를 해주었기 때문에 그에 보답하는 뜻도 있었고, 자기도 대담한 짓을 해보고 싶은 기분도 있었다. 을화는 혀를 천천히 돌렸다. 그리고 재차 빨았다. (나, 되게 추잡한 짓을 하고 있다) 음란한 자기 행위에 을화는 흥분된다. 정신없이 을화는 빨아대며, 혀로 휘감았다. 입속에서 정웅의 것이 놀랄만큼 딱딱해지고 커져서, 목구멍이 막힐 듯한 숨가쁨을 을화는 느꼈다. 살짝 입에서 때었다. 입술을 눌러댄다. 그렇게 하면서 정웅의 입에 의한 애무로 을화는 허리를 움직이 고 싶을 만큼 쾌감을 느낀다 정웅이 몸의 위치를 되돌려 덮쳐왔다. "아아...아주 근사해" 감미로운 한숨을 쉬듯이 을화는 중얼거리며, 정웅의 잔등을 껴안았다. 정웅이 천천히 허리를 움직인다. 을화의 얼굴을 내려다 보며 그는 속삭인다. "좋아, 죽 떨어지고 싶지 않아. 아아..굉장히 좋아" "나도...정웅씨" 정웅이 탐욕스러운듯 을화의 입술을 요구했다. 혀와 혀가 얽힌다. 허리의 움직임이 점차 빨라진다. "좋아....좋아.." 머리를 흔들어 흐뜨리며 울것 같은 소리로 을화는 소리쳤다. 송사장과 만난 것은 일주일 만이다. 그 이상 못만나면 정말 미쳐 버릴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송사장이 두 사람의 사랑의 소굴로 빌린 아파트에서 두사람은 일주일만에 만나 소파에서 부둥켜 안고키스를되풀이 하고 있었다. 반가운 송사장의 남자다운 냄새에 소희는 의식이 흐려질 정도로 행복감에 취하였다. 그리고 소희의 입속에서 심하게 구불거리는 그의 혀는 마치 남자의 성기처럼 소희의 육체의 심지에 마비되는 듯한 쾌감을 가져다준다. 입술을 떼고, 소희는 숨막히는 듯이 헐떡였다. "역시 안돼, 나 당신없이는 살아가지 못할 것 같아요." "마음이 변했나 했어. 여기 오는 것을 망설였던 것 같아서" "마음이 변하다니, 그런짓 할 까닭이 없잖아요?" "나이값도 못하고, 질투와 망상에 쫓겼었어다른 남자가 생기지 않았나 하고." "농담도, 그런소리 하면 싫어요.당신 뿐이예요. 이렇게 사랑 받는 것은" 어깨에 돌려진 송사장의 손바닥에 소희는 입술을 댔다. "목욕할까?" 송사장은 가운을 벗어 던졌다. 그가 벗은 와이셔츠나 바지를 소희는 옷걸이에 걸고나서 옷을 벗고 따라 서 욕실로 들어갔다. 둘 모두 말수가 적어졌다. 소희에게는 송사장의 가슴속을 알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처자가 있는 가정을, 그는 버릴 생각은 없다. 소희를 부군으로부터 빼앗을 생각도 없다. 소희와의 관계를 즐기고 싶을 뿐이다. 그러한 남자의 이기주의와 교활함을 소희는 느끼고 있었다. 욕실에서 나와 둘은 파자마, 잠옷을 각각 입고 침대로 들어갔다. "나하고 헤어지고 싶어졌죠?" 여느때처럼 송사장에게 응석하며 안기워 들지 않고 소희도 그와 똑같이 누웠다. "무슨 소릴 하는거야" "하지만 헤어질 것을 생각했죠?" "헤매고 있는 것은 소희잖아?" 송사장은 몸을 돌려 소희를 끌어 안았다. "그럼, 아까 무얼 생각하고 있었어?" "둘이 모두 불행하게 되지않고 끝나는 방법을 말야"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불행해 지지는 않아요. 당신과 이렇게 만날 수 있는 한." "부군과 헤어져도 말야?" "이혼은 하고 싶지 않지만, 그래도 당신과 헤어지는 것은 싫어" 소희는 그렇게 말하고 나서 문득 얼굴을 들었다. "저기요 생각해 봤는데 그 편지 나의 고교때 친구일지도 몰라요. 요전에 역근처 에서 마주쳤어. 나를 두 번이나 본 일이 있다고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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