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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강간범이었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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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217 회 작성일 24-11-17 23:3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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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꺽... 나는 그 동안 모였던 침을 신경 써서 삼키는데 이번에는 소리가 더욱 크게 울렸다. 모든 일이 조심하면 더욱 요란해지는 법, 그 법칙이 머피의 법칙이라든가... "...그런데 그런데..." 조상병은 그런데를 몇 번 더 반복하더니, 또 눈을 모아 떠서 말을 끊고 뜸을 들임으로서 나의 호기심에 불을 당겼다. "...그런데...? 그런데라니요. 상병님." 나는 애가 탔다. 그가 그렇게 해서 내게 원하는 것은 동료 의 식을 공유하는 거였다. 동료의식. 그것은 공범같은...그가 그것을 유도하는것은 죄의식을 덜어보자는 것일것이다. 나는 그가 그걸 노리고 뜸을 들이며 내 눈치를 살피는 것을 알았지만 복합적인 분위기가 어쩔 수 없이 그의 의도대로 따르게 했다. "뭔가 느낌이 이상했지. 내 페니스가 그곳을 헤집고 다니는데... 뭔가 빠진 느낌이 전해 오더군...그래서 자세히 그 근처를 휘둘러 대보니 그게 없었어..." "그거 라니요?" "...나는 갑자기 갈등이 생기더군..." "아니, 뭐가 없었기에 그렇게 갈등이 생겼냐니까요?" "...그거?...음...터럭..." "터럭?...그럼, 다 큰 여자가 그곳에 음모가 하나도 없더란 거예 요?" "그래..." "하하..." "웃지마!...나는 심각했지. 여자는 그래서 불을 꺼 달라고 부탁했 던 거야. 그것을 무척 수치스럽게 생각했던 거 같애. 어쨌든 여자 는 빽X지 였어. 그래서 할까말까를 놓고 갈등을 했지." "그런데 왜 음모가 없다고 할까말까를 놓고 고민을 해요?" "인마, 빽X지 먹으면 재수가 없다라는 소리도 못 들어 봤어?" "아, 그런 얘기도 있었구나..." "앞으로 내가 재수가 없으면 어떻게 되겠어? 뻔하지...군에 있을 때는 총알 먹거나. 사회에 나가면 강간하다가 콩밥먹겠지...그러나 나도 어쩔 수가 없었지. 이미 내 페니스는 미친 듯이 질 입구의 반을 넘게 미끄러져 들어가 있었거든. 에라 모르겠다. 들어가는 페니스에 힘을 더욱 줬지. 으...페니스 끝의 감촉이란...그 짜릿짜릿 한 맛...몽롱한 현기증...으..." 나는 조상병이 두 눈을 감고 지난밤의 섹스를 회상하며 되짚어 하는 생각만으로도 전신을 타고 도는 쾌감과 희열에 몸까지 떨어 대는것을 보고 질투심이 치밀어 오는 것을 느꼈다. 그때서야 나는 조상병이 강간범이라는 확신이 섰다. 그리고 그 심증을 굳혔다. 나쁜 놈! 불쌍하고 힘없고 연약한 여자를 아무런 죄의식 없이 강 간을 하다니...그와는 반대로 여자에 대해서 한없는 연민이 싹텄 다. 여자가 불쌍해...지금쯤 강간을 당하고 얼마나 참담한 심정으 로 있을까?... 그런데 그 여자는 너무 착해서 당한 것 같았다. 목 이 말라서 가련해 보이는 방위에게 물 한잔을 줄려다가 그만...왜 세상은 착한 사람만 손해를 보거나 험한 꼴을 보게 될까?...그러다 가 갑자기 원인 모를 분노가 또다시 깊은 곳에서 끓어 올라왔다. ...에이, 미친년. 당해도 싸지. 지금이 어떤 시대인데, 아무나 문을 두드린다고 함부로 막 열어 줘. 열어 주길...그런 년은 한번 오부 지게 당해도 싸지. 그래야 정신을 차리지...암 정신을 차리고 말 고... 조상병은 나에게 자신이 강간범이란 걸 확실히 증명을 해 보였 다. 그런데, 왜 그는 나에게 그의 사생활의 전부를 세밀하게 얘기 를 해줬고 또 실제로 강간을 실제로 해 보임으로써까지 나에게 자신이 강간범인 것을 확신시키려 했을까? 그것은 자신만이 아는 비밀을 말하고 싶은 , 즉 자랑하고 싶어 입이 근질거려 참을 수가 있었을 것이었다. 그래서 비밀은 알려지기 위해 존재한다고 했잖 은가...그런데, 그로서는 그것이 너무도 큰 모험 일수도 있었다. 내 가 우직하게 상부에 발설을 한다면 그는 바로 영창을 갈 수도 있 었을 텐데...그러나 그는 나의 심리를 미리 꿰뚫고 있었을 것이다. 그는 처음부터 그의 얘기에 잔득 호기심을 갖고 더 듣고 싶어서 보채듯이 매달리는 나를, 얘기를 끌고 가면서 그는 충분히 감을 잡았으리라. 나는 그럴 위인이 못 된다라는 것을...나도 그와 별반 다르지 않은 그렇고 그런 놈이란 것을...사실 그랬다. 나는 그 부 분에서 강간을 하는 그에게 심한 질투를 느꼈다. 질투라니...그것 은 나도 그렇게 하고 싶었다는 뜻이었다. 그리고 그의 또 하나의 안전 장치는 내가 그것을 다 무시하고 실제로 어떤 영웅심에서 그것을 상부에 고해 바친다라고 해도 실질적으로는 증거가 하나 도 없었다. 나에게 빨간 팬티가 하나 있긴 있지만 그것으로 그의 강간 범죄를 입증하긴 어려울 것이었다. 그래서 그의 범행을 자백 받지 못해 무죄로 방면이 된다면 나의 구만리같이 많이 남은 군 생활은 괴로움의 극치가 될 것이었다. 그는 이러저러한 안전장치 로 철저히 무장이 된 극도의 지능범, 그것이 그의 본모습이었다. 나는 그가 나에게 강간을 했다라고 팬티를 증거로 보여준 그 다 음부터 그의 강간 인생의 전모도 들을 수 있었다. 그는 처음 앞집 의 신혼 부부와의 첫 섹스로 인해 거의 긴장으로 초죽음 상태로 간 짜릿한 쾌락과 희열의 쾌감을 맛보고 난 후, 그에게는 웬만한 것으로는 그를 만족시킬 수가 없었 던 거였다. 첫 섹스가 너무도 비정상적 이였지만 그 흥분과 쾌락이 너무도 충격적이랄 만큼 엄 청났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는 그 결과 자신의 아기를 낳은 야 릇한 결론을 뒤로 접어 두고 가출을 했던 거였다. 조상병은 그후 군에 오기 직전까지 짜장면 집에 배달부로 있으면서 평소의 왜소 한 체구와 샌님 같은 행동과 그리고 성실함으로 배달을 했었다. 그러니 그를 의심하는 사람이 있을 리가 없었을 것이다. 평소 짜 장면 배달을 하면서 그가 범행 대상으로 주의 깊게 관찰을 하는 집은 대부분이 신혼 부부의 집이나 부모들이 바쁘게 움직이는 집 의 성장한 자녀 중 여자만 혼자 집을 지키고 있는 곳이었다. 그러 다 몇 집이 선정이 되면 짜장면 집을 그만두고 비오는 날의 점심 때라든가 아니면 이미 집의 구조는 빠삭하니, 심야에 일을 벌인다 는 거였다. 내가 조상병에게 그것을 듣는 은연중에 그것이 나의 무의식에 깊게 자리잡게 될 줄은 그때는 꿈에도 몰랐었다. 그런 데...그것이 어느 날인가 폭발하게 되어서 나에게 그것이 일어 날 줄이야. "앗, 뜨거!" 나는 과거의 회상에 깊이 빠져 있다가 담배 불꽃이 집고 있는 손가락까지 타 들어오는 것도 몰랐다. 그러다가 그것의 화기를 고 스란히 받아 비명을 지른 연후에야 현실로 돌아왔다. 내가 너무 과거에 집착해 있었군! 내가 상습적인 강간범이 된 것을 변명하려다가 보니, 원인을 따지게 되고 그러다 보니 그렇게 됐군. 이때 초인종이 울렸다. "띵동! 띵동!" 올 사람이 없는데...설마 그놈들이 또 찾아 올리는 없었을 것이 고...아무리 맛이 좋았다손 치더라도... "누, 누구세요...?" 내 말끝이 약간 떨렸다. "네...서에서 나왔습니다..." 서에서? 서라면... 결찰선데... 경찰서에서 어떻게 알고 왔을까? 나는 침실을 한번 힐긋 보고는 무거운 몸을 일으켜 세웠다. "아, 실례합니다. 신고를 봤고 왔습니다..." 내가 문을 열어 주니 40대 중반의 남자와 그보다 조금 젊은 사내가 들어 왔다. 신고를 했다니, 그들은 경찰임에 틀림없었다. 그런데 누가 신고를 했을까? 나는 안했으니 혜숙이가 했을 터다. 전혀 이런 경우를 당하지 않고 곱게 자란 혜숙이...일을 당하고 당 황해서 허둥댔을 것이고 나에게 전화를 하고 교과서적인 행동으 로 경찰에게 전화를 했을 것이었다. 괜한 짓을 했군...나는 이 부 분에서 다시 한번 조상병의 과거의 한 장면을 되짚어야 했다. 그때 조상병은 나에게 자신 있게 말했었다. "강간 현장에서만 걸리지 아니면 절대로 잡히지 않지. 강간 사 건은 경찰도 살인 사건이 결부된 것이 아니면 대부분 변죽만 훑 다가 특별한 것이 발견될성 싶지 않으면 손을 떼고 미제 사건으 로 처리를 하고 말지." 그랬다. 저 두 명의 경찰은 가련하게 떨고 있는 혜숙이를 보고 어떤 생각을 할까? 그들은 그녀에겐 별 관심도 없을 것이다. 그들 이 대하는 사건 중에 살인을 동반한 강도 강간 사건도 수두룩하 니 접할 테니까. 그저 조심성이 없는 여자가 당한 것 정도로 치부 할 것이고 관할내에 비슷한 범죄를 저질러 잡혀 오는 자가 있을 때마다 경찰은 혜숙이를 그 끔찍한 일을 되살아나게 대질을 하네 뭐네로 불러 댈 것이었다. 나는 그렇게는 할 수 없는 거였다. 나 는 그들을 밖으로 불러내 일을 조용히 끝내고 싶다라고 했다. 그 들은 이런저런 이유를 달아서 나의 부당함을 강조했으나, 그것은 일종의 흥정이 되고 알았다. 그들은 내가 50만원이 든 봉투를 건 네자 조용히 가 주었다. 나는 그들이 떠나자 다시 집으로 돌아와 혜숙의 입장을 생각해 봤다. 혜숙이는 일단 이 장소가 끔찍하게 싫을 것이다. 나는 일단 혜숙이를 이 지옥같이 느껴질 것 같은 이 공간에서 해방시켜 주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런데 어디로 간다? 나는 처가집을 얼른 머리에 떠올렸으나 지금은 이 사실을 그대로 알린다면 상황이 혜숙에게 더욱 악화가 될 것 같아서 일단 호텔 에 머믈기로 했다. 집은 빠른 시일내에 새로 얻기로 하고... 나는 혜숙을 차에 태우고 호텔로 향했다. 비는 더욱 세차게 내 리고 있고 차도는 더욱 밀리고 있다. 혜숙은 자동차 뒷좌석에 물 기 머금은 얼굴로 죽은 듯이 침묵을 지키고 앉아 있다. 나는 너무 괴로웠다. 나로 인해 저렇듯 거친 시련을 격다니... 나는 다시 나의 참회의 본론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결국 조상병 의 강간과 나의 강간과는 별개일 수도 있을 것이다. 다만 어떻게 내가 강간범이 되 버렸는지 원인을 분석하다가 보니 조상병이라 는 원인을 찾아냈을지도 몰랐다. 어쨌든 그가 나의 변명 거리가 될지 어떨지는 모르겠다... 그후 내가 상병을 달았을 때 그는 제대 를 했다. 그리고 그 후에 조상병의 소식은 모른다. 나도 때가 되 어 제대를 했고...나는 제대를 한 후도 그를 나의 뇌리에서 아주 떨쳐 버릴 수는 없었다. 그랬기 때문에 신문을 볼 때는 항상 사회 면을 빠짐 없이 샅샅이 보는 버릇이 생겼고 그것은 지금까지도 계속되어 습관이 붙은 것도 사실이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그에 대 한 어떤 기사도 없었다. 나는 전문대에서 나머지 학업을 마치고 나와 자동차 영업 사원으로서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계 속 사회면을 훑고 있었으나 여전히 그의 범죄는 드러나지 않고 있었다. 그는 여전히 잡히지 않고 성실한 짜장면 배달부의 탈을 쓰고 강간을 일삼는 이중 생활을 철저히 즐기고 있는 듯이 보였 다. 나는 점 점 성공적인 그의 강간 생활에 묘한 질투심을 느꼈 다. 그러다가 그것이 뜻밖의 상황에서 표출되고 말았다. 그것이 돌이킬 수 없는 나의 강간 인생의 출발이 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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