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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골목길의 향 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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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036 회 작성일 24-10-24 07:3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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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마......

 

나의 사랑 오유에 뭔 일이래요?

 

오늘 잠자리가 시원치 않아 새벽에 깨서는 할일도 없길래 오유에 글 하나 더 쓸라구 왔더니......뜨악!!!!!!!!!!

 

뭔일이래유?

 

빨리 평온한 오유로 돌아 갔으면 해요.

 

꼭 작년 겨울 판에서 벌어졌던 레떼님 사건을 보는거 같아요.......ㅠㅠ

 

제가 판에서 레떼님 유령으로 몰려서 오유로 망명 했는데.....

 

 

 

 

 

새벽잠을 잃은 서른둥이가 얘기 하나 더 해줄께.

 

 

 

아!!!...............

 

요즘 몇일 사이에 오유에 겁나게 부러운 분이 하나 생겼어.

 

검둥이 똘이 얘기 쓰신 분......

 

전생에 나라를 구하셨나봐요.

 

그 귀한 개 수호령을 거느리시다니.......

 

소인 그저 부럽고도 부러울 따름 입니다.

 

 

 

동물령이 수호령으로 붙는 경우는 정말 희귀한 경우랍니다.

 

수호령으로 붙는 동물로는 흔하게 개와 고양이가 있어요.

 

수호령이 동물인 경우는 정말 수호령중 0.5%쯤 되고요.

 

 

 

그거도 대부분 개 수호령이고 고양이가 수호령인 경우는 0.5%의 10% 미만 입니다.

 

거의 없는 경우죠.

 

 

 

개랑 고양이 수호령은 하는 짓도 완전 달라요.

 

고양이 수호령은 평소엔 쌩까다가 정말 주인에게 위험이 닥치면 한번 도와주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개 수호령은 안그렇커든요.

 

개 수호령은 정말 개가 죽기전에 주인을 엄청나게 집착하고 미치도록 사랑 해야만 가능하거든요.

 

정말 세상에 내 주인 밖엔 없다 정도의 수준이라야 죽어서 주인 곁에 머물러요.

 

개의 품성답게 주인밖엔 모름.

 

한시도 주인곁에서 떨어지지 않아요.

 

근데 이 개 수호령이 얼마나 충성스러우냐하면 오직 주인의 안전 이외엔 관심이 없어요.

 

그래서 잡귀같은건 몇이 있어도 개 수호령을 이기지 못해요.

 

충성심 덩어리니깐.

 

 

 

내가 정말 개 수호령 한번 가져 볼라구 얼마나 공을 많이 들였는데.....

 

근 20년 넘게 갖은 공 다 들였어도 아직 없는게 개 수호령 이네요.....ㅠㅠ

 

 

씨!!!...............................

 

개 수호령만 있음 부적의 힘을 덜 빌려도 잘 살수 있는데........

 

둥이 어린시절부터 수 많은 개를 키웠어요.

 

이모의 권유로.....

 

진짜 갖은 정성 다 해서 나 먹을꺼 까지 양보하며 키웠지만,

 

아직까지 키웠던 애들은 현세에서 충성을 다하면 무지개 다리 건너곤 쌩까고 저승으로 가버리던데........ㅠㅠ

 

간혹 꿈에 나타나서 인사하고 가는 놈은 있지만 딱 거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한마리도 곁에 안 있어 줬거든요.

 

 

개도 사람이랑 비슷해서 천성이 있거든요.

 

수호견이 될 강쥐는 주인이 푸대접해도 죽어서 곁을 지키지만 그럴 품성이 안되면 제살 먹여 키워도 죽으면 떠난답니다.

 

껌둥이 똘이 주인님......ㅠㅠ

 

정말 개부럽습니다...잉잉....

 

 

 

 

개 수호령이 지켜주는 분 중에 유명한 탈렌트도 한분 계신데....

 

바로 탈렌트 노주현씹니다.^^

 

 

예전에 이모가 굿을 하러 가셨다 오시면서 우연히 그 아저씨를 목격한적이 있으셨다고 해요.

 

근데 이모 말씀으론,

 

"하고야!!!! 서른둥이야!"

 

"내가 탈렌트 노주현이를 실제로 봤어야!"

 

"응...근데 이모?"

 

"그런데 그 양반은 무슨 황소만한 시커먼 개가 두마리나 따라다니냐?"

 

" 그 양반은 죽을때 까지 이상한거 볼 일은 없겠더라..."

 

" 우리 서른둥이 옆에 그런 놈 한마리만 붙어 있으면 아무걱정 없을껀데....."

 

 

 

없는 걸 어쩌라구......ㅠㅠ

 

노주현씨 아주 유명하신 애견가죠?

 

우리 이몬 그때도 그분이 그런 분인줄 몰랐었답니다...ㅋㅋㅋ

 

 

오늘의 짧은 얘기는 수호신도 없고 수호견도 없는 주제에 부적도 안가지고 나갔다가 동네서 완전 ㅈ 될뻔한 둥이 얘기 입니다.

 

제가 추적자 귀신 얘길 언젠가 할거라고 랬잖아?

 

그게 올 구정 연휴 후에 생긴 일이거든.

 

그놈의 부서회식 때문에..................

 

나쁜놈의 부장......

 

나 잘못되면 꼭 복수할꺼임 ....ㅡ..ㅡ*

 

 

 

그때 간이 배밖으로 나와 우리동네 악귀형을 놀린 댓가로 둥이는 유배 아닌 유배생활을 하게 되었어.

 

맨날 해 떨어지면 집에 콕 쳐박혀서는 담날 해뜰때까지 두문불출하는 강제로 바른생활 맨이 된거야.

 

이 얘기가 한 두달쯤 전에 일이고 귀신때문에 욕본 가장 최근의 일중 하나야.

 

 

그날도 퇴근을 하곤 집에 틀어박혀 티비랑 밀애를 즐기던 날이었어.

 

심심해 죽겠는데 거기다 그날은 불타는 금요일이었거든.....ㅠㅠ

 

난 집에 있는 재료를 조리해서 안주를 만들고 혼자서 술판을 벌였지.

 

근데 준비한 술이 조금 모자랐던거야....ㅋㅋㅋㅋㅋ

 

한참 기분이 좋아지고 있던 참에 술이 떨어진 둥이는 또 간이 배밖으로 나온 짓을 했어.

 

밤중에 술을 사러 슈퍼를 간거야...ㅋㅋㅋㅋ

 

우리집이 ㄱ자 골목인데,

 

ㄱ자의 밑부분 위치가 우리집이라면 슈퍼는 ㄱ자의 처음 시작하는 부분에 있거든.

 

우리집서 슈퍼까지는 고작 7-80미터쯤 되고.....

 

슈퍼 바로전엔 우리집과 평행으로 골목이 또 하나 있어.

 

그러니까 정확히는 ㄲ자 형태거든.

 

설명이 좀 되나?

 

 

 

난 슈퍼로 술을 사러 갔어.

 

그 시간이 저녁 10시쯤이라 아직 추적자 양아치도 안 나올 시간이고.....

 

 

 

그 추적자는 항상 새벽 1시경부터 다니거든.....나  잡으러....

 

간혹 집에서 몰래 보면 나 찾아 골목길을 쏘다니는 추적자를 목격할때가 많거든...ㅋㅋㅋ

 

빨리 다녀오려고 집을 나섰는데...반쯤가서 알아차린거야.

 

부적이든 지갑을 놓고 온거지.

 

 

원래 내가 부적을 똑 같은걸 2벌 가지고 다녀.

 

한벌은 지갑에.

 

한벌은 꽁꽁 싸서 뒷봉창에.

 

혹시 지갑을 잃어버릴때를 대비해서 말야.

 

 

근데 지갑을 집에 놓고 온거야.

 

거기다 바지도 집에 있는거라 편한 바지로 갈아 입은 상태고.....

 

어쩌지 하다가 바로앞에 있는 슈펀데 뭔일 있겠나 싶어 빠른 걸음으로 슈퍼를 가는데.......

 

쌍기역 자의 가운데 골목을 지날때 였어.

 

 

 

슈퍼까지는 5미터 정도밖엔 안남았었는데 갑자기 코끝에 향냄새가 확 풍기더라구......

 

향냄새....그거 좋은거 아니거든.

 

집에서 제사때 이외에 향 피우지 말어.

 

 

제사땐 조상님들 부르는 거라 향 냄새 맡은 잡귀들이 와도 조상신들께 쫓겨 가지만

 

평소에 향 피우면 다른 귀신이 꼬이는거거든...ㅎㄷㄷㄷㄷ

 

집에 냄새난다고 향 막 피우고 그러는 분들 계신데 그거 큰일난다?

 

그런데 우리 동네엔 무당집도 없고 그날 그 시간이면 제사지낼 시간도 아닌데 말야.

 

그렇다고 누가 돌아가시지도 않아서 향 냄새가 날일이 없는데 향냄새가 확 나더라구....ㅠㅠ

 

 

내머린 복잡하게 돌아갔어.

 

술이 확 깨더라구.

 

집으로 튈까도 생각 했는데 슈퍼도 바로 앞이고(5미터도 안됨) 무엇보다 옆으로 뭔가 이상한것들이 스물 스물 나타나더라구....엉엉엉!!!!

 

 

그땐 못본척 하는게 장땡 이거든.

 

놀라거나 보이는 기미가 있으면 다 달려들껀데.......

 

부적도 안가지고 나왔는데........ㅜㅜ

 

 

난 슈퍼로가서 1분만에 소주한병이랑 담배한갑 물 한병 사들고 아무렇치도 않은듯 다시 나왔어.

 

근데 이번엔 골목을 지나는데 향 냄새가 훨씬 진하게 풍기는거야.

 

그리고 옆눈질한 골목에선 조금전 보다 더 늘어난 네다섯개의 잡것들이 보이고....

 

그때 내가 가진거라곤 핸드폰(그 와중에 핸드폰은 챙겨 나왔네..ㅋㅋ)케이스에 붙어있는 부적 달랑 한장뿐.

 

난 핸드폰 케이스를 권총 겨누듯 들고 겨누면서 뒷걸음질로 간신히 집에 왔어.

 

우리집은 요새라서 들어 오진 못하고 앞에 옹기종기 모여드는데.........어휴!!!!!

 

집에 들어와서 자물쇠를 잠궜는데 소중이 밑이 얼마나 놀랐는지 축축 하더라구....ㅠㅠ

 

그나마 스맛폰도 안들고 나갔으면 내가 이 글이나 쓰고 있을지 모르겠다.....ㅠㅠ

 

 

 

예전에 이모에게 이렇게 질문 한적이 있어.

 

잼나게 얘기하자면 대충 이런식.

 

 

 

 

"이모, 나 부적 안가지고 다니면 어떻게 돼?"

 

"죽어"

 

"헐!!~~~ 난 귀신이 어떤식으로 생각해?"

 

"음....서른둥이 치킨좋아해?"

 

"ㅇㅇ 치느님은 진리지....."

 

"그래.......잘 익은 치킨 한마리가 고소한 냄새 풀풀 풍기면서 배고픈 귀신들 사이에서 뛰어 다니고 있음 걔들이 무슨 생각 할까?"

 

"그나마 냄새도 덜나고 벗기기도 힘들라고 이모가 부적으로 꽁꽁 포장해 놓은건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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