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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배달의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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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537 회 작성일 24-08-04 10:1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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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기수
 


 


이 이야기는 거의 10여년? 그러니까 강원도 어느 골짜기에서

성실한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고 있을 때 일어난 작은 에피소드입니다.

형님들 때 보담 덜하겠지만 90년대 초반 전방사단은

그 나름대로 빳빳한 jot, ...아니 빳빳한 군기가 살아있어

지금생각하면 즐거웠고 당시엔 조금 힘이 든 시절 이었죠

이등병은 이빨 보이게 웃어도 안되고 물론 미소도 안되고 앉아도 안되고

고참의 눈길만 스쳐도 관등성명 (자신의 계급과 이름을 차렷 자세로 크게 외치는 것) 이 튀어나와야 하고..

그래도 사람 사는 곳이라 그럭저럭 일년이 흘러 제가 상병이 되고 어느새 아들을 받게 되었습니다.

(군대에선 자신보다 일년 후 같은 달 입대한 쫄병을 아들이라 불러요~이년이면 손자~!)

아들이 오기 전날 밤 은근히 맘이 설레더군요 까마득하던 시간이 그래도 차근차근 흘러

일년이 지나고 아들이 오는구나..이 생각 저생각, 엎치락 뒤치락..

드디어 다음날 꿈에 그리던 아들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 모습도 늠름한 아니 꾀죄죄한.. 저도 체구가 작지만 저보다 더 작고 얼굴은 광대뼈가 톡!

거의 인류의 시조라 불리는 그 분들 이미지에 눈이 얼마나 작던지 쥐눈 같기도 하고

어께는 긴장해서인지 위로 오그라 붙은데다 팔이 조금 짧아서

차렷한 주먹이 옆구리에 걸린 듯 하더군요

제 스스로도 외모가 안되면서 거기에 여자 보는 것도 아닌 게 왜 외모를 따지듯 쓰느냐면

바로 그 외모에 걸맞는 무서운 고문관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고문관은 군대생활 적응을 잘 못하고 말귀를 반대로 알아먹는 사람을 말합니다.)

녀석의 내무반 신고가 끝나고 자리를 배정받고 짐 정리하는 녀석의 곁으로 가 같이 거들어 주며

처음 말을 걸었습니다.

“아들아! 내가 니 아버지다. 앞으로 궁금한 것 있음 나에게 물어봐라”

“.......”

이 녀석 짐정리를 하다말고 저를 빤히 봅니다. 왠지 이상합니다. 정상적이면

‘예 알겠습니다. 아니면 이병~김## 잘 알겠습니다.’

이래야 맞는데 절 빤히 보던 녀석 갑자기 누런 이빨을 씨익 드러내며 웃습니다. (약간의 충격이 몰려옴)

그리곤 말 하더군요

“하핫 아버님이십니까? 신교대 에서 들으니까 아버지 군번들이 잘 해준다는데 만나서 반갑습니다.

제가 앞으로 아버님으로 모시고 잘 할게요 주저리 주저리 히죽 히죽”

그때 우리 둘의 대화를 옆에서 경청하던 일병이 우리 곁으로 다가옵니다.

“이## 상병님 막내 제가 데리고 씻기고 교육 좀 시키고 오겠습니다.”

물론 이 말의 속뜻은 이런 거겠지요

‘상병님 얘 정신병잔가 봅니다. 상병님께 맞먹으려 하던 거 용서하십시오

지금 데리고 나가서 잘 교육시키고 다시 데려오겠습니다.’

그렇게 따라 나갔다 들어온 녀석은 얼마나 엄청난 교육을 받았는지

두 눈이 바르르~숨소리도 씨익 씨익 그리고 온 몸에서 발산되는 칼 같은 군기와 앙다문 입술..

하여튼 그렇게 첫 만남을 가졌습니다.

그 담날부터 한번 겁을 먹어서 인지 녀석의 심한 경직모드 군 생활이 모든 사람의 즐거운 활력소가 되었답니다.

화장실에서도 밥 먹다가 심지어는 잠자는 한밤중까지 녀석이 질러대는 어마어마한 관등성명에

모두들 경기가 들렸더랬지요 하여튼 그런 녀석을 보니 안됐다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일부러 고문관 되려고 맘먹은 것도 아닐테고 자신은 열심히 하는 걸텐데

저라도 무섭게 안하고 잘해줘야지 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함께 야간 근무나간 날 돌처럼 경직되어 칼 같은 군기를 내뿜으며

경계근무에 임하는 녀석의 뒤에 철모 깔고 앉아 졸다가 다정하게 말을 걸었습니다.

“니 얘기 좀 해봐라”

“(버럭)이병~김##! 알겠습니다!”

“(히-익) 야! 조용히 해 이게 미쳤나 이 전방 산속에서 밤에 소리를..”

“?”

“어휴우우 그냥 작게 말해, 여자친구나 뭐 니 얘기 좀 해봐라”

“(긴장)?”

“그냥 편하게 니 얘기 좀 해보라구 여자친구 없어?”

“있..습니다.”

“호옷 예뻐? 같이 잔사이야? (벙글벙글)”

“예”

“이야 우리 아들 좋겠내 여자친구도 있구”

“예 좋습니다.”

“안보구 싶어?”

“보고 싶습니다. (울먹 울먹)”

“(헉)우냐? 울..울어? 응? 응?”

“(흠칫)! (버럭)~이병 김## 안웁니다!”

“(히-익) 조용하라니깐! 내가 미쳐 흑흑”

“.......”

“그냥 조용히 얘기해 제발 야간 근무 시 정숙은 생명이야..

그냥 여자친구랑 같이 잘 때 얘기나 신나게 해봐”

아-차라리 이때 녀석에게 이야기를 듣지 말걸, 이날 이후로 숱한 불면증에 시달리게 되었는데..

“(히죽)그래서 말입니다.(히죽)”

“(어휴 그세 풀어져 이 고문관)응 응 그래서?”

“아버님은 빠구리 할 때 불알까지 다 넣어 보신 적 있으십니까?”

“?”

불! 알! 까! 지! 다! 넣! 어! 보! 신! 적! 있! 으! 십! 니! 까!

불알까지?

“에이..말이 돼? 불알을 어떻게 넣어?”

“어떻게 넣긴요 아버님은 아직 진정한 빠구리 맛을 모르시는 겁니다.”

“엉? 진정한 빠구리? 불알까지?”

녀석 불알은 오그라붙은 조그만 불알인가? 내 방울은 덜렁덜렁 매달려서 불가능 일텐데

아무리 오그라붙어도 그렇지 꼬추까지 넣고 어케 불알을? 아 궁금하내

“전 말입니다 아버님 항상 할 때마다 불알까지 넣습니다. 그 기분 죽입니다.”

“.....”

“불~알~후훗”

하여튼 그날 이후로 전 그 녀석을 볼 때마다, 밥먹다가, 씻다가, 일하다가, 훈련받다가,

총을 쏠 때 혹은 누워서 잠들기 전..항상 머릿속을 맴도는 녀석의 말

‘불! 알! 까! 지! 다! 넣! 어! 보! 신! 적! 있! 으! 십! 니! 까!’

나중엔 온통 머릿속에 꼬추와 불알의 구조 그리고 여자 몸의 구조가 오버랩 되고

상상 속에서 그 모양들이 합쳐지고

밖으로 덜렁 늘어진 불알이 비집고 들어갈 여유가 있나 요리조리 끼워보고..

아흑..쩝..

그렇게 불면의 밤을 보내던 어느 날 3개월에 한 번 있는 외박을 신청하고

비록 혼자지만 호젓한 자유를 누릴 생각에 잠시 불알 생각은 잊고 있었는데

녀석이 다가오더니 말을 겁니다.

“아버님 저 요번주말에 여자친구 면회 옵니다. 랄라라~”

“어? 난 외박 나가는데”

“그러세요? 이야! 그럼 같이 노시죠 인사도 시켜 드릴께요”

앗! 그럼 너 이번에 여자친구 오면 그

‘불! 알! 까! 지! 다! 넣! 어! 보! 신! 적! 있! 으! 십! 니! 까!’

주말이 오고 우린 함께 나란히 외박을 나갔습니다.

녀석의 여자친구는 얌전하게 생겼고 나름데로 잘 어울리더군요

같이 저녁을 먹고 술을 먹고 노래방에 가고 둘의 얼굴을 번갈아 볼 때마다

‘불! 알! 까! 지! 다! 넣! 어! 보! 신! 적! 있! 으! 십! 니! 까!’

‘쩝’

그녀의 청바지 아래 녀석의 불알까지 들어 갔다던 곳 유심히 바라보며

‘흐음 웅덩이 스타일은 아닌데, 넓어보이진 않는데.. 아.. 미치겠다. 내가 왜 이러지’

하여튼 시간은 흘러 밤이 깊어가고 전 아들 면회 왔다고 아버지가 방 잡아준다며

화천 강가 어느 모텔 2층에 나란히 방을 두개 잡았습니다.

함께 계단을 올라가고 수줍어하며 녀석을 따라 들어가며

안녕히 주무시란 그녀의 인사를 등 뒤로 전 혼자 옆방으로 들어왔답니다.

방에 들어와 샤워를 하고 TV를 틀고 침대에 누워 담배를 물었는데

아! 점점 미쳐가더군요

옆방에선 지금쯤 뭘 할까? 정말 방울까지 넣을까?

‘불! 알! 까! 지! 다! 넣! 어! 보! 신! 적! 있! 으! 십! 니! 까!’

‘불! 알! 까! 지! 다!’

점점 전 안절부절 해지고 무슨 일이 있어도 꼭 확인해야겠다!

그래 꼭 확인하자

굳은 결심을 한 후

하지만 어떻게? 머릿속은 눈부시게 방법을 찾기 시작할 쯤

희미하게 옆방에서 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아주 희미하게

‘흐음..흑..흐음..흑..’

아..! 머리로 피가 쏠리더군요

꼭 그 광경이 보고 싶은 것보다 정말이지 불알까지 넣는다는 그 말이 못 견디게 궁금했거든요

지난 몇 달을 그 상상에 밤잠을 설쳤는데..

‘하아..흐음..흑..’

전 벌떡 일어나 옆방과 붙어있는 화장실로 갔습니다.

천정을 보니 변기위로 천정 안으로 통하게 네모난 구멍이 나있더군요

변기위로 올라가 조심스레 열어봤습니다.

열리더군요 방에서 화장대 앞에 있는 작은 의자를 가져와 변기위에 놓고 올라갔습니다.

어두운 천정 안으로 벽은 막혔어도 싸구려 모텔이라 천정은 옆방과 그냥 통해있더군요

유격 훈련 때 배운 자세로 소리 안나게 조심조심 천정 안으로 스며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옆방과의 경계로 세운 벽 위에 몸을 의지하고 발 하나 잘못 디디면

천정을 뚫고 녀석의 침대위로 떨어질지 모를 위험을 감수하며 귀를 기울입니다.

‘삐꺽..삐걱..삐꺽..삐꺽..’

빠르지도 않고 일정하게 그리고 조금은 느리게 잡음이 나고 거기에 맞춰

‘흐음..흐응..흐응..’

아주 선명하게 들리더군요 밑을 보니 백열등을 끼워 논 곳인지

희미한 불빛이 어둔 천장 안으로 새어나오는 곳이 있더군요 그곳으로 자세를 낮춰 눈을 가져갔습니다.

자세가 안나왔지만 제 머릿속을 울리는 그 말

‘불! 알! 까! 지! 다! 넣! 어! 보! 신! 적! 있! 으! 십! 니! 까!’

무슨 주술처럼 이 말에 홀려 천정에 웅크려 부들부들 온 몸을 버티며

그 구멍으로 방안을 내려다 봤습니다. 아주 작은 구멍이라 훤히 보이진 않았지만.

침대 위 녀석의 등짝과 녀석의 옆구리 옆으로 벌려진 하얀 그녀의 허벅지가 보이더군요

작은 백열구를 켜놓고 형광등은 끄고 그 백열등 옆 구멍으로 내 눈은 빛나고

하여튼 대백과 사전에나 나오는 정말 아주 모범적인 일반 자세로 열을 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녀석 참 갑갑합니다. 양 팔꿈치로 몸을 지탱하며 왕복 운동을 하는데 온몸이 함께 움직입니다.

그러니 속도도 빨리 못 내고 일초에 한번 왕복할까?

아 답답해라 팔꿈치로 무게를 지탱하며 허리만 움직이면 힘도 덜 들고 일초에 10번도 왕복할 수 있는데 쩝

그치만 당장 말해줄 순 없고..그렇게 한참을 바라봅니다.녀석의 움직임에 따라

‘흐음..흥..흐음..’

소리를 내던 그녀가 두 손으로 녀석의 짧은 목을 꼭 부둥켜안습니다.

그리고 끝없이 움직이는 단조로운 왕복운동..그러던 녀석이 갑자기 움직임을 멈춥니다.

그리곤 한손을 내려 꼬추부근으로 가져갑니다.

그리고 뭘 하는지 둘이 꼼짝 않고 가만있습니다.

‘아앗! 설마 지금 불알을 끼우는 중일까?’

아! 답답합니다.

착실한 정상위 자세이기에 불알을 넣었다 한들 보이는 건 녀석의 궁뎅이 뿐이니

‘이일을 어쩐다.’

그렇게 손을 내려 뭔가를 만지작거리던 녀석이 또 움직입니다.

‘삐걱....삐걱.....’

아까보다 더느려진 속도

‘하아..흐음.....’

보다 더 깊어진 흐느낌

아! 미치겠다. 정녕 불알을 넣은 것일까?

녀석의 궁둥이만 보이고

‘확인할 길이 없을까? 돌겠내’

정말 살면서 그렇게 답답하며 미쳐가긴 그때가 첨이지 싶습니다.

갑자기 밑에 광경이 심상치 않아집니다. 숨소리 하나 들리지 않던 녀석이

‘끄-응’

소리를 내더니 양쪽 궁뎅이가 실룩하도록 꼭 붙더니 부르르~떱니다.

이런! 쌋나 봅니다.

젠장 확인도 못하구..

서둘러 조심스레 화장실로 내려서보니 온몸이 숯 검둥이가 됐습니다.

아쉬운 맘을 달래며 다시 샤워를 하고 베란다로 가 담배를 뭅니다. 후우우~ 시원한 강바람..

조그만 베란다로 나가 마저 담배를 피우며 옆방 베란다를 봅니다.

‘어?’

생각보다 가까운 게 잘하면 건너갈 수 있겠습니다.

밑은 2층높이, 잘못해도 죽진 않겠고 흐음..

이런..미친 게 확실합니다. 남의 방 넘어갈 궁리를 하다니

요 몇 달 동안 그

‘불! 알! 까! 지! 다! 넣! 어! 보! 신! 적! 있! 으! 십! 니! 까!’

‘이 말에 홀리지 않았으면 이런 행동까진 안할텐데’

하지만 벌써 옆방의 일은 끝난걸요

‘아쉽다! 아까 이 생각을 왜 못했지?’

그냥 다 잊고 침대로 와 잠이나 청합니다.

젠장 녀석의 실룩이던 궁뎅이랑 하얀 그녀의 허벅지가 아른거리고..

아..! 불알!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희미한 어둠을 뚫고 뭔가 소리가 들립니다.

‘흐음..흥..흐음..’

소스라치듯 튀어 일어나 벽에 귀를 가져다 대봅니다.

‘삐걱..흐음..삐걱..흐음..’

‘히야~! 또 하내!’

전 군복바지에 런닝만 입고 베란다로 나갑니다.

옆방 베란다까지 한 1.5미터? 손을 뻗어선 닫지 않고 베란다 밖으로 서서 휙~ 뛰면

난간을 붙잡을 수 있지 싶습니다.

지금 하라면 꿈도 못 꿀텐데 뭔가에 미쳐있는 인간의 능력은 위대합니다.

아무 생각없이 정말 공중으로 몸을 날립니다.

‘휙~탁..’

별 어려움 없이 베란다난간을 잡았습니다.

대롱대롱 2층 난간에 매달린 내 모습..쩝..여러분 아니면 누구에게 말 하리..

팔의 근육이 터지도록 몸을 끌어올려 베란다로 기어올랐습니다.

녀석이 창을 열어놨는지 삐걱 이는 소리가 새어 나오더군요 가까스로 몸을 베란다 난간 위로 올렸습니다.

이제 남은 일은 사뿐~베란다 안으로 뛰어내리는 일뿐..

그 전에 방안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봤습니다.

정찰..

어라? 그런데 아무 소리가 안 들립니다. 삐걱이는 소리도, 흐응 콧소리도

‘가만 아까도 녀석이 한손을 내려 꼬추 부근으로 가져갔을 때

그러니까 어쩌면 불알을 우겨넣고 있을지 모르는 그 순간

아무 소리가 안 났었지

그럼 지금 분명 불알을 쑤셔넣고 있으렸다!’

갑자기 엄청난 희열이 몰려왔습니다.

그 오랜 시간 날 괴롭게 했던 실체를 이제 볼 수 있다니!

베란다 쪽으로 발이 오도록 침대가 놓여 있으니 난 들킬 염려 없고

백열등 아래 딱! 밑에서 보게되니 적나라한 광경을 보게 되겠군

그녀에겐 미안한 일이지만.

‘흐..흐..흐..’

떨리는 가슴을 달래며 온 신경을 집중시켜 조용하게 베란다로 뛰어내렸습니다.

‘휙~!’

‘사뿐~!’

고양이보다 더 날렵하고 조용하게 베란다로 뛰어내리며 방을 들여다봤습니다.

그런데..

분명 침대에서 불알을 우겨넣고 있어야 할 녀석과 그녀..

녀석은 꼬추를 덜렁이며

그녀는 긴 머릿결과 봉긋한 가슴, 거뭇한 아래 털을 강바람에 나부끼며

나란히 창가에 서서 어께동무를 하고 경치구경을 하고있지 않습니까?

평화로움의 극치를 달리던 그 둘 앞에

그것도 50cm 앞에

하늘에서 제가 떨어져 내린 것이지요..

순간 우리 셋의 눈동자가 경악으로 일그러지며 수류탄이 터지듯 셋 다 뒤로 나가떨어졌습니다.

먼저 그녀가

“꺅!”

소리와 함께 뒤로 엉덩방아를 찧고

연달아 녀석이 경기들린 영감처럼

“히-익~!”

소리를 내지르며 꼬추와 불알을 덜렁이며 뒤로 털썩 주저앉고

저 역시 막 뛰어내려 체 중심도 잡기 전에 당한 경악스런 상황에 휘청이다

그만 베란다 바닥에 옆으로 길게 뻗어버렸습니다.

이럴 때 전 어찌해야 하는 거였을까요?

몸을 일으키며 방안을 보니 공포에 질린 그녀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몸으로 후다닥 일어나

침대로 뛰어들며 이불로 몸을 가리고

엉덩방아를 찧은 체 뒤로 게걸음을 하던 녀석은 제가 일어나니까 더 놀랐는지 얼어버리고

전 저대로 이 상황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그 짧은 순간 엄청난 속도로 머리가 회전하고

..흑..회전하면 뭐합니까? 원래 비어있는 것을!

전 방안으로 성큼 들어가며 녀석에게 버럭 고함을 질렀습니다.

“차렷!”

“?”

“나다! 차렷!”

정말 미침의 끝입니다.

차렷이라니?

하지만 그땐 녀석이 제 말에 안 따라주고 사태가 수습이 안 될까봐

너무도 조급해져서 계속 녀석을 닦달했습니다.

“내말 안 들리나? 차렷!”

녀석은 하늘에서 떨어진 사람의 정체가 나인걸 깨달았는지

순간 벌떡 일어나며 차렷 자세를 취합니다.

반 정도 풀어진 꼬추가 덜렁~홀딱 벗은 몸에

턱은 몸쪽으로 끌어당기고 두 다리는 바싹 모으면서요

아! 싸늘한 군기!

“야 좀 전에..에..그러니까..저기..이쪽에서 비명소리 안 들렸나?”

“예? 못 들었습니..다.”

“짜식이..말야..방에 있는데 이방에서 비명소리가 나잖어

난 무슨 일인가 싶어서 문을 두드려도 열어주질 않고

걱정되서 이리로 들어 왔잖어 내가 두드리는 소리도 못 들었나?”

“예? 아무 소리도..없..었..”

“그래? 무슨 일 없지? 아 어디서 난 소리지? 이상허내

하핫 그럼 난 간다.”

전 아무 생각없이 후다닥 방을 가로질러 현관으로 향했습니다.

그러며 흘낏 보니 경악에 찬 두 눈만 내놓고 그녀가 침대 구석에 이불로 몸을 말고 있습니다.

“하..핫..미안해요..”

허둥대며 현관문을 열려는 때 제방 문이 잠긴 게 생각납니다.

이런! 다시 몸을 휙 돌려 방을 가로질러 베란다로 갑니다.

“하..하..핫..아들아 내 방문이 잠겨서 다시 이리로 가야겠다.”

아직 칼 같은 차렷 자세를 취하고 있는 녀석의 옆을 지나

허둥지둥 베란다로 나가 바깥으로 나간다음 제방 쪽으로 몸을 휙~ 날려 난간을 잡고

다시 2층에 매달렸습니다.

그리고 허우적 기어오르며 녀석 방 쪽을 돌아보니

여전히 꼬추를 덜렁이며

자기 방 베란다에 서서 저를 보며 녀석이 다급하게 외칩니다.

“아앗~! 아버님 조심하십쇼!”

아버님..

올라가려 힘을 모으고 있는 내게 들린 녀석의 목소리는 절망이었습니다.

갑자기 몸에 힘이 탁! 풀리더니

저 깊은 곳에서부터 낄낄거리는 웃음이 솟아나는 게 팔에 도저히 힘이 안주어집니다.

매달린 체로 다시 뒤를 보니 강바람에 여전히 꼬추를 덜렁이며 절 보고있는 녀석이 보입니다.

아..죽겠내..

“흐..걱정..마 어서..들..어..가...흐흐”

“조심하십쇼!”

다급한 녀석의 목소리

“걱..정..흐흐..말라니까..어서 들어가! 흐흐..내말 안 들려? 흐흐흑!

명령이다!

당장 들어가~!”

다급함에 버럭 외친 명령이란 말에

녀석이 흠칫~! 하더니

갑자기 그 강바람 부는 베란다에 홀딱 벗고서서

이젠 완전히 맥이풀려 오그라든 꼬추를 덜렁이며 꼿꼿이 자세를 잡고는

번개처럼 한 손을 올립니다.

“?”

“단! 결!”

“!”

순간 머리로 피가 몰립니다.

그리고 뱃속 저 깊은 곳에서부터 경악스런 웃음이 터지기 시작합니다.

웃음을 참느라 밖으로 새어나오는 소리가 꼭 울음소리 같습니다.

“흑흑흑..흑흐윽..윽..윽....흐윽..아..안돼..!”

손끝에 더 이상 힘이 들어가질 않습니다.

‘아..아..앗..!’

‘휘이익’

‘쿵!’

2층 베란다에서 길게 매달려서 떨어진 높이라 그리 높진 않았습니다.

다친 곳도 없었고 그래도 떨어진 충격으로 길게 누워 2층을 올려다보니

녀석이 목을 쑥 빼고 절 내려다보며 절규하듯 외칩니다.

“아버님~! 괜찮으십니까~~!!”

호젓한 화천강가에 울려 퍼지던 녀석의 외침

‘아버님 괜찮으십니까~!’

‘불! 알! 까! 지! 다! 넣! 어! 보! 신! 적! 있! 으! 십! 니! 까!’

10여년이 지난 지금도 그 비밀을 풀지 못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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