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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의 남자들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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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994 회 작성일 24-08-02 21:0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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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의 남자들 1부
 


 


저는 72년생, 남편과 이제 갓 돌이된(2월8일이 첫돌) 아들이 있는 29살의 가

정주부랍니다. 전 처음 결혼하기 전에는 시집살이가 이렇게 고달프고 외롭고

서러운 것인줄 몰랐어요. 주위에선 홀어머니를 시어머니로 모셔야 하는 고충

을 들어 말리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전 그리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어요.

그러나 막상 시집에 들어와 살면서 저는 고부간의 갈등에 어쩔수없이 휘말리

기 시작했어요.

그동안 저는 집과 수퍼를 오가는 단조로운 생활속에 친구들과도 멀어졌어요.

시어머니와의 심적 갈등은 남편이 이해해주지 못하는 가운데 점점 깊어져 갔

고요. 그러는 가운데 저희집에 드나드는 남자라면.....돌아가신 시아버님의

막내동생되시는 작은 아버님이.....같은 아파트단지 이기 때문에 자주 들르

시고....그외에 아파트 관리나 장사로 오는 분을 만나는 것 이외에는 정말

따분하고 변화없는 생활의 연속이었어요.

시어머니는 나이가 50살이시지만 일찍 혼자되셔서 아들하나와 딸 둘을 혼자

키우셨다고 들었어요. 50살 나이에 비하면 훨씬 젊어 보이는 그런 모습에

....어쩜 저에게 같은 여성으로서의 질투심을 갖고 대하는 느낌이었어요. 저

에 대한 시각이 그러하기 때문에 항상 저에게 트집을 잡고 꼬투리를 찾아 괴

롭힐려고 노리는 그런 느낌으로 저는 긴장하고 피곤하게 살아야 했어요.

그에 비하면 작은 아버님은 45살이시지만 제가 항상 의지하는 마음으로 시아

버님의 빈자리를 채워주시는 그런 분이셨어요. 제가 속상해할때면 살며시 다

가와서 위로의 한마디를 던져주시곤 했기 때문에 저로서는 친정 오빠 이상으

로 고맙고 다정한 느낌을 받았어요.

그래서 전 그분에게 남편의 심약한(시어머님 치맛자락에 휩싸여 지내는 마마

보이같은) 성격을 그분에게 호소하곤 했어요. 남편은 정말이지 저에게 너무

서운하게 행동했어요. 시어머니와 저의 갈등을 뻔히 알면서도.....저의 고충

위로해 주기는 커녕 자기 어머니편을 드는거 있죠? 그런 서운한 감정을 작은

아버님만이 이해하고 따뜻하게 위로해 주셨어요.

그런데 얼마전 저는 차마 공개하기 어려운 일을 알게 되었어요. 다름이 아니

고...시어머니의 불륜을 알게된 거죠. 더구나 그 상대가 다른 사람도 아닌

작은아버님이라는 사실을....저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한동안 혼란스러

웠어요.

저의 남편은 지방근무라 집에 안계시고 주말에만 올라옵니다. 작은 아버님이

오셨는데 거실에서 시어머니가 함께 계시는 것을 보고....아기에게 우유젖꼭

지를 물려놓고 집앞 수퍼에 다녀오겠다고 말씀드린 후 밖으로 나왔어요.

서둘러 집으로 들어갔더니 작은아버님은 가시겠다고 현관으로 나서고...시어

머니는 안보이셨어요. 제가 안방에 대고 큰소리로

"어머님! 작은아버님 가신다는데요!"

하고 전해드렸더니 부랴부랴 시어머니가 안방에서 나오셨어요. 그날따라 어

머님이 상기한 얼굴로 당황해 하는 눈치였어요. 시어머니는 작은 아버님과

함께 작은집에 들러오시겠다며 나가셨어요. 으례..그리고 흔히 있던 일이라

전 별다른 의심을 못했죠.

그런데 아기의 담요를 찾으러 안방으로 들어간 저는 안방의 심상치않은 분위

기에 의심이 솟았어요. 여자로서의 제 직감을 부인하긴 어려웠어요. 방안에

들어서는 순간 풍기는 훈적한 비릿내.....그 비릿내! 여느때처럼 아랫목에

깔아놓은 하얗게 시침된 시어머니의 요가 왠지 가지런하지 않은 느낌

.......저는 시선을 모아가며 찬찬히 살폈어요.

하얀 요의 어느 부분이 몹시 비벼댄 그런 느낌으로 풀어져 있다고 생각했어

요. 그곳에 결코 정상이라고는 볼수 없을 만치 꼬불꼬불한 털이 여러가닥이

나 빠져 있는것을 봤어요. 아니 그보다 저의 시선을 끄는 것은 요 한구석에

아무렇게나 벗어놓은 시어머니의 팬티였어요. 나이 50의 여자가 왜 그런 팬

티를 입는지....

전부터 저는 속으로 욕을 했지만...그날 벗어놓은 좁은 삼각팬티가 말려 뒹

굴고 있는데....이상하다는 느낌...시어머니는 항상 팬티를 벗으면 욕실 세

탁물통에 넣거나..물에 담다뒀다가 손수 세탁하시는데....그렇게 조심스럽고

실수를 하지 않으시는 시어머니 성격에 그날은 왜 팬티를 그모양으로 벗어놨

는지 모르겠더라구요.

더욱...그보다 더 저를 놀라게 만든 사건이 더 있었어요. 벼개맡에 뭉쳐져

있는 하얀 수건...분명 낮에 제가 베란다에서 걷어 곱게 개어놓은 그 수건이

었어요. 보송보송하게 잘 마른 수건을 제가 걷어다 개서 올려뒀던 기억이 분

명한데...그 수건이 시어머니의 벼개닛 옆에 물이 흠씬 젖은 상태로 뭉개져

있는 거예요.

저는 호기심에...약간의 흥분과 호기심을 억제해가며 그 수건을 펼쳐 봤어요

.멀정한 수건을 왜 이렇게 적셔서 뭉그러뜨려 놨는지 이해하기 어려웠기 때

문이예요. 수건을 펼쳐 차근차근 관찰하며 나는 놀란 가슴을 억제하기 어려

웠고...저의 의심은 좀더 구체적인 모습으로...이젠 확신을 갖게까지 했어요

. 수건에도 꼬불꼬불한 털이 빠져 끼어있고....그보다 더....알수없는 훈적

한 비릿내에 저는 실신할 것만 같았어요.

저는 알아요. 밤꽃냄새를 연상하게 하는 야릇한 향기......그 동물적인 훈적

한 비릿내를 맡으면 전 온몸이 꼿꼿하게 긴장하면서 저의 부끄러운 어느부분

이 뭉쳐져 딴딴해지는 느낌으로 아려요! 그건 분명 제가 아는 남자의 은밀한

향기.....깊고 깊은 곳으로 스며들며 저를 들뜨게 했던 그런 향기였어요.

혼자 사시는 시어미니의 방에서 제가 찾아낸 수건에 배어있는 남자의 향기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전 알아요. 이집에 들어온 남자라면 작은아버님 밖에 또

누가 있단 말인가? 그렇다면.....아아! 상상하는 것조차 불경스러워요! 어떻

게 인간의 탈을 쓰고 그런...상상을 감히 한단 말인가? 저는 부정한 상상을

떨쳐버리기 위해 머리를 흔들었지만....오히려 더 강하게 각인되어 선명해지

는 것을 어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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