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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탕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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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180 회 작성일 24-07-13 16:3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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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탕줄께
 




엄마가 (빨간 수건)을 쓰고 있는 날이면

"여보, 오늘 저녁에 우리 응응해요" 라는

엄마 아빠 둘 만의 암호.

엄마는 이 (빨간 수건)으로

엄마의 생리, 피임(당시 피임 방법은 전무), 배란, 몸의 컨디션, 아빠의 건강과

전날의 아빠의 피로 정도를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응응하는 그 날을 선택하면

그 날 저녁에는

정말로 찐하고 격렬한 엄마 아빠의 몸사랑이 단칸방에서 이루어 짐.

그러나 엄마도 가끔 생리중임에도

이를 절제하지 못하고 그만 덩달아 흥분하여

아빠의 자지를 받아서 응응할 때가 있는데

이때 보지 물과 함께 나오는 피를 딱은 수건은

삶아서 빨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피하고 (산골) 아예 빨간 수선을 사용함.

아빠도 엄마의 뜻을 전적으로 동의를 하고서도

매일 밤마다 시도 때도 없이 응응하자고 칭얼대면서 덤비지만

엄마는 정말 현명하게도

오직 이 (빨간 수건)이란 리모콘으로 아빠를 원격 조정 함.

(빨간 수건)은 앞으로의 이 이야기 테마.

(때)는 지금부터 25년 전.

(곳)30호 정도 모여 사는 심산유곡 두메산골.

(제목) 빨간 수건 (첫 번째 단편)

(부제) 사탕 줄 깨.

(라디오 전용 대본)

S#1 초등학교 3학년 교실 뒤 창고 안.(2교시 수업을 마치고 쉬는 시간)

수영 ▶ (퉁명스럽게) 왜 불렀어 ?

준석 ▶ 이리 와 봐. 4학년 올라가기 전에 너한테 한번 보여 줄 게 있어.

수영 ▶ 이 손 놔. 뭔데 ? 애들이 보면 놀려.

준석 ▶ 여긴 아무도 없어.

소사 (당시 국민학교에서 이것저것 허드렛일을 하는 할아버지를 그렇게 부름 = 글쓴이) 창고야.

수영 ▶ 왜 그래 ?

준석 ▶ 우선 오줌부터 싸고.

수영 ▶ 야. 바지는 왜 내리고 그래.

준석 ▶ 가만있어 봐. 음 음 욱, 우 와, 시원하다. 이제 고개 돌려 봐.

수영 ▶ 야. 너 뭐 하는 거니 ?

준석 ▶ 오줌.

수영 ▶ 어 ? 야. 너 바지 올려.

준석 ▶ 수영아, 너, 참, 남자애들 고추 봤니 ?

수영 ▶ …

준석 ▶ 못 봤구나 ?

수영 ▶ …

준석 ▶ 그럼 이리 와서 봐. 너만 보여주는 거야. 그 대신 비밀로 해야 돼.

수영 ▶ …

준석 ▶ 야, 보려면 빨리 와서 봐. 쉬는 시간 끝나겠어.

수영 ▶ …

준석 ▶ 야, 이렇게 내 쪽으로 돌아서서 빨리 보라니까. 응 그렇게. 봐. 봐.

수영 ▶ (흠칫 놀라며) 이..게... 고추야 ?

준석 ▶ 응.

준석 ▶ (무릎을 약간 구부리며 수영이 앞으로 허리를 밀어 고추를 쑥 내밀고) 자 자 봐, 봐.

수영 ▶ 왜 이래 ? 고추는 왜 디밀고 그래.

준석 ▶ 이 바보야 그렇게 보면 안 보이지. 고개를 숙이고 눈을 고추 가까이 갖다 대고 봐.

수영 ▶ 으 응. (쑥스럽게 웃으며) 그래. 알았어. 건데 야 아, 너 고추 끝에 오줌 방울이 있어.

준석 ▶ 그래 ? 그럼, 고추를 잡고 오줌 방울을 털어 내.

수영 ▶ 싫어.

준석 ▶ 바보야. 손 줘 봐, 봐.

수영 ▶ 아이. 삻어.

준석 ▶ 손 이렇게 줘 보라니까. 응 그래. 가시내가 빼기는.

자, 고추를 연필을 쥐듯이 이렇게 잡고 응 응 그렇지.

그렇게 잡고 고추를 아래위로 흔들면 돼. 응 그래. 그렇게. 응. 그런데 너 정말로 비밀로 해 줄 거지 ?

수영 ▶ 응.

준석 ▶ 이제 오줌 방울이 없니 ?

수영 ▶ 응. 다 떨어졌어.

준석 ▶ 내 고추 잡으니 기분이 어때 ? 나는 기분 좋은데.

수영 ▶ 몰라. 이상해.

준석 ▶ 다 봤으면 이제 놔 줘.

수영 ▶ 응 ?

준석 ▶ 아니, 너 정말 남자 고추 처음 보는 구나. 고추를 잡고 이리저리 돌리면서 아래위를 구경하는 거 보니.

수영 ▶ 응.

준석 ▶ 다 봤어 ?

수영 ▶ 아니. 조금만 더 보고.

준석 ▶ 그렇게 자꾸 고추를 만지면 고추가 커진다 !

수영 ▶ 피-이, 그런 게 어딨어 ?

준석 ▶ 거짓말 안시킨다.

수영 ▶ 정말 ?

준석 ▶ 그럼, 고추를 호미 자루 쥐듯이 잡고 주물러 봐.

수영 ▶ 이렇게 ?

준석 ▶ 응.

수영 ▶ 안 커지는데 ?

준석 ▶ 조금 있어 봐. 금방 커져.

수영 ▶ (놀래는 목소리로) 어 ? 정말, 정말이네. 고추가 점점 커지네.

준석 ▶ 그 봐. 고추가 커진다니까.

수영 ▶ 고추가 왜 커지는 거야 ?

준석 ▶ 몰라. 나도 몰라. 기분이 이상해지면서 고추가 커지데.

수영 ▶ 그럼. 지금도 기분이 이상해.

준석 ▶ 응.

수영 ▶ 그런데 너도 고추가 커지는 거 느껴 ?

준석 ▶ 응. 아침에 자고 나면 고추가 커져 있어. 그러다 오줌을 누고 나면 고추가 다시 싹 작아 지데.

수영 ▶ 얼마나 커지는데 ?

준석 ▶ 지금 보다 조금 더 크게 돼.

수영 ▶ 그러다가 어떻게 돼.

준석 ▶ 응. 나도 모르게 고추에 손이 가서 지금 네가 잡고 있는 것처럼 해서 막 흔들어.

수영 ▶ 그러면 ?

준석 ▶ 기분이 이상해져.

수영 ▶ 어떻게 ?

준석 ▶ 응. 그냥 좋은 기분이야.

수영 ▶ 지금도 그래.

준석 ▶ 응. 수영이가 주물러 주니까 기분이 더 좋은데.

수영 ▶ 건데, 아까 그 오줌은 어디서 나왔니 ?

준석 ▶ 오줌 구멍. 안 보여 ? 응. 맞아 그래. 안 보일 거야. 그러면 고추를 잡고 내 쪽으로 밀면서 고추를 까 봐.

수영 ▶ 왜 ?

준석 ▶ 그래야 오줌 나오는 구멍이 보이지.

수영 ▶ 이렇게 ?

준석 ▶ 으 으 응. 그렇게. 더 밀고 까 봐. 보이지 ?

수영 ▶ 안 보이는데…

준석 ▶ 응. 고추를 더 까서. 응. 그렇게. 고추를 잡고 약간 위로 들어 고추 대가리를 봐.

수영 ▶ 여기 ? 엉 ? 이게 고추 대가리야.

준석 ▶ 응. 그 고추 대가리를 눌러 봐. 아니 오른 손을 그냥 고추를 잡고 있으면서

수영 ▶ 어떻게 ?

준석 ▶ 오른손은 고추를 잡고 있고 왼손 검지와 엄지손가락 두 개로 고추 대가리를 누르면서 옆으로 벌려 봐.

수영 ▶ 이렇게 ?

준석 ▶ 응. 그래.

수영 ▶ 에이, 아직 오줌이 있는데 ?

준석 ▶ 응. 고추를 잡고 흔들어 오줌을 털어도 고추를 까 보면 고추 대가리에는 언제나 오줌이 남아 있더라.

수영 ▶ 고추 구멍은 안 보이는데 ?

준석 ▶ 안 보여. 더 벌려 봐. 응. 그렇게. 그래도 안 보여 ?

수영 ▶ 응. 어디야 ?

준석 ▶ (손으로 고추를 쓱 하고 문지르며) 그래. 이렇게 오줌을 닦아 낸 후, 자 이제 봐 봐.

수영 ▶ 어디 ?

준석 ▶ 아니, 왜 칼로 금방 벤 자국 같은 게, 병아리 입처럼 조그맣게 벌려 진 거 있잖아 ?

수영 ▶ 어 ? 어 ? 그래. 보인다. 보여. 이거야.

준석 ▶ 응. 봤어 ? 보여 ?

수영 ▶ 응. 건데 일루 오줌이 나오는 거야.

준석 ▶ 응. 그거야.

수영 ▶ 안으로 막혀 있는데 ?

준석 ▶ 몰라. 걸루 오줌이 갈라져 쭉 하고 나오던데.

수영 ▶ 정말 ?

준석 ▶ 그럼.

수영 ▶ 그럼 지금 해 봐.

준석 ▶ 바보야. 오줌이 마려워야 나오지 아무 때나 나오니 ?

수영 ▶ 그런 거야 ?

준석 ▶ 그럼.

수영 ▶ 그럼 오줌 나올 때 보여 줄래.

준석 ▶ 응. 우리 반에서 공부 1등 하는 네가 내 고추 만져 주니 기분이 정말 좋아.

수영 ▶ 너도 소문내면 안 돼.

준석 ▶ 그럼. 약속.

수영 ▶ (서로 새끼손가락을 걸며) 응.

(그러나 이 비밀은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 글쓴이)

준석 ▶ 그런데 나, 접때 어떤 아줌마가 우리 아빠 고추를 입으로 빨아 주는 걸 봤다.

수영 ▶ 그 아줌마가 누군데 ?

준석 ▶ 말하면 아빠한테 맞아 죽어.

(다음 단편 "사탕 줄래" 에서 그 아줌마가 누군지 밝혀 짐 = 글쓴이)

수영 ▶ 왜 ?

준석 ▶ 몰라. 그러니까 우리 아빠는 그 아줌마에게 우리 점방(가게)에서 엄마 몰래 우리 돼지고기를 주던데 ?

수영 ▶ 왜 ?

준석 ▶ 몰라. 건데 너도 입으로 내 고추 빨아 줄래. 그러면 십리 사탕.

(당시 한번 입에 넣으면 십리 길을 다 갈 때 다 까지도 녹지 않는다는 사탕 = 글쓴이)

하나 줄 깨.

수영 ▶ 사탕 ?

준석 ▶ 응. 그래. 하려면 빨리 해. 종 치겠다.

수영 ▶ 싫어.

준석 ▶ 왜 ?

수영 ▶ 거긴 오줌이 나오는 구멍이 있잖아.

준석 ▶ 그럼 그 아줌마는 왜 우리 아빠 고추를 빨았지 ?

수영 ▶ 몰라. 난 싫어. 더러 워.

준석 ▶ 그럼 사탕 안 준다.

수영 ▶ (애원하듯) 사탕 만......주면 안 돼.

준석 ▶ 고추를 빨아야 주지.

수영 ▶ 싫어. 그냥 사탕만 줘.

준석 ▶ 안 돼. 바보야. 그 봐, 벌써 종 치잖아. 이 시간 마치고 다시 일루 와.

수영 ▶ 싫어. 사탕만 줘.

준석 ▶ 안 돼. 고추 안 빨아 주면 절대로 사탕 안 준다. 아무리 그래 봐라 사탕 주나.

난 고추 빨아 주지 않으면 절대로 사탕 안 줘.

수영 ▶ 싫어. 싫어. 사탕 줘.

준석 ▶ 그럼 관 둬.

수영 ▶ 준석아......사탕......줘......

(음악)

S#2 방과후 하교 길 교문 앞. 집에 가는 씨끌벅적한 애들 소리.

수영 ▶ (숨가쁜 못소리로) 영숙아. 같이 가.

영숙 ▶ 그래. 오늘은 일찍 마치고 집에 가니까 좋아. 내 마음대로 놀고.

수영 ▶ 난 싫어.

영숙 ▶ 왜 ?

수영 ▶ 집에 가면 놀지도 못하고 밭에 가서 엄마 일 도와야 돼.

영숙 ▶ 난 놀아도 돼.

수영 ▶ 우리 집은 아니야.

영숙 ▶ (필통을 여닫는 소리) 너 이게 뭔지 알아 ?

수영 ▶ 뭔데 ? 아, 알았다. 십리 사탕이잖아.

영숙 ▶ 응. (자랑하듯 입을 삐죽이며), 너 이거 먹어 봤어 ?

수영 ▶ 응.

영숙 ▶ 언제 ?

수영 ▶ 작년에 외삼촌이 우리 집에 올 때 하나 사 가지고 와서 먹어 봤어.

영숙 ▶ 달랑 하나 ?

수영 ▶ (지금 당장 이게 얻어먹고 싶어서) 응. 두 개였으면 너 하나 주었지.

영숙 ▶ 그래도 교대로 빨아먹으면 되는데.

수영 ▶ 아니, 나 한번 오빠 한번. 그렇게 오빠와 같이 교대로 빨아먹었어.

영숙 ▶ 그랬어 ?

수영 ▶ 응. 그 후론 엄마가 돈이 없다고 사 주지 않아 먹어 보지 못했어.

영숙 ▶ 이거, 되게 오래 먹을 수 있다 !

수영 ▶ 응. 나도 알아. 나도 그때 하루 종일 먹다가 다 못 먹고 남겨 두었다가 다음날 또 먹었어.

영숙 ▶ 응. 그래. 이거 되게 오래 가. 먹고 싶지 ?

수영 ▶ (침을 꼴깍 삼키며) 응. 한 입만.

영숙 ▶ (십리 사탕을 입에 넣고) 그래. 우선 내가 먹어 보고. 쪽 쪽 아 맛있다. 너무 달고 좋아.

수영 ▶ …

영숙 ▶ (십리 사탕을 입에서 꺼내며) 자. 이제 너도 먹어 봐. 많이 빨면 안 돼. 살살 빨아먹어야 돼.

나도 내일까지 빨아먹을 거야.

수영 ▶ (십리 사탕을 받아 입에 넣고) 응. 그래. 아. 달다. 이거 뭘로 만들었을까 ? 쪽 쪽 쪽 아 맛있다.

영숙 ▶ 몰라. (버럭 성질을 내며) 야, 너-어, 살살 빨라니까. 이제 줘.

수영 ▶ 조금만. 한번만 더. 쪽 쪽 쪽. (십리 사탕을 입에서 꺼내며 서운한 듯) 여기 있어 …

영숙 ▶ 그래. 또 좀 줄 깨.

수영 ▶ 정말 ?

영숙 ▶ 응. 내가 또 좀 먹고 쪽 쪽.

수영 ▶ 응. 고마워. (비굴한 목소리로) 이제 살살 빨아먹을 깨.

영숙 ▶ 그래. 살살 먹어야 해.

수영 ▶ 응. 건데... 이 십리 사탕 어디서 났어 ?

영숙 ▶ 응. 누가 줬어.

수영 ▶ 누가 ?

영숙 ▶ 응. 준석이가.

수영 ▶ (놀래는 목소리로) 준석이가 ? 왜 에 ? 그냥 줬어 ?

영숙 ▶ 아니.

수영 ▶ 그럼 ?

영숙 ▶ 말 안 해 !

수영 ▶ 왜 ?

영숙 ▶ 비밀이야.

수영 ▶ 비밀 ?

영숙 ▶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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