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썰 몽 여사의 고민스러운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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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썰 몽 여사의 고민스러운 비밀
몽 여사!
이웃에서 점잖고 교양이 있으며 알뜰하기로 소문이 자자한 몽 여사에게 요즘 고민이 하나 생겼다.
남편에게 이야기를 할 일도 못 되고 자식이나 며느리에게 하소연을 할 이야기는 더더욱 아니며 친구나 이웃들에게 할 이야기는 더더욱 아니기 때문이다.
또 친정의 올케나 오라버니에게 말을 할 수고 없으니 그 고민은 점점 더 깊어만 간다.
문제의 발단은 3년 전에 영감이 느닷없이 군 의원에 출마를 한다고 하면서부터 발생을 하였다고 보는 것이 타당한 이야기 일 것이다.
결혼을 하고부터 농사는커녕 따 쒀둔 여물을 소에게 퍼 주기만 하면 되는 일인데도 손가락 한 까딱도 안 하고
무슨 그런 일이 많기도 한지 허구한 날 읍에 나가 사람들이나 만나면서 소일을 하다가 때 맞춰
저녁을 먹을 참이면 어슬렁어슬렁 기어 들어와서는 밥만 축을 내고는 무슨 정치에 그리 관심이 많다고
연속극을 보려면 TV 채널을 뉴스가 하는 곳으로 돌려 그 재미있고 인기가 많은 연속극도 올케 보지도
못 하게 하고 떡 TV앞에 버티고 않았다가 마감 뉴스까지 보고서야 잠을 자던 사람이 얼토당토 안 하게
군 의원에 출마를 한다고 하자 장가 시집을 가 타지에서 사는 아들과 딸 그리고 며느리에 사위까지
집으로 와서 극구 말렸으나 쇠귀에 영 읽기라고 사람들만 만나면 다음에 군 의원에 출마를 할 예정이라고 하며
떠들고 다니자 몽 여사가 살고 있는 부락 사람들은 물론 인근의 모든 사람들이 소용없는 일을 한다며
콧방귀를 끼며 비웃으나 영감은 초지일관 자기 홍보에 신경을 쓰고 돌아다니며 무소속이라 다른 가람들보다 더 돈을 써야 한다며
몽 여사가 뼈 빠지게 농사일을 하여 한 푼 두 푼 저축을 해 둔 돈을 가지고 나가 마치 물 쓰듯이 하였다.
그러다가 올 봄 정말로 영감이 무소속으로 출마를 해 버리자 무작정 농사일에만 매달릴 수고 없었기에
몽 여사는 팔을 걷어 부치고 영감의 선거전에 뛰어들어야만 하였으나 막상 뛰어들자 돈도 돈이지만 영감에 대한 군민들의 여론이 그다지 좋지를 못하였다.
더구나 상대는 지역에 연고도 많은 정당의 추천을 받은 사람이라 몽 여사는 새벽잠도 줄여가며 사람들을 만났고 영감에게 표를 달라고 구걸을 하여야 하였다.
또 영감의 선거운동을 돕겠다는 자원봉사자라고는 영감의 친목계 계원 몇 명뿐이라 많은 선거운동원들을 일당을 주고
고용을 한 상대에 비하여 영감은 숫제 조족지혈도 안 될 정도로 여론을 따라 주지를 못 하였다.
처음에는 형식적인 선거운동만 하였으나 많은 돈이 들어가자 잘 못 하면 돈 잃고 망신만 당한다고 생각하자 오기가 생겼다.
선거전은 치열하였다.
공식적인 선거운동을 할 수가 있는 시점이 되자 되지도 않을 것이 뻔한 사실인대도 유력한 정당의
공천을 받은 상대 후보자는 몽 여사 영감의 과거를 들먹이며 인신공격을 퍼 붙기 시작을 하였다.
그랬다.
몽 여사의 영감은 앞에서도 잠시 언급을 하였지만 결혼을 하고부터 농사는커녕 따 쒀둔 여물을
소에게 퍼 주기만 하면 되는 일인데도 손가락 한 까딱도 안 하고 무슨 그런 일이 많기도 한지
허구한 날 읍에 나가 사람들이나 만난다면서 이 다방 저 찻집을 전전하면서 다방이나 찻집의 레지들과
아니면 주인 마담과 염문을 피워 몽 여사의 신경을 긁게 만들었었는데 상대 후보는 고리타분한
그 때의 이야기에 혹을 더 달아 아예 살림을 차려 두 집 살림을 한 전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비방을 하고 다녔다.
그 때의 실만 생각을 하여도 치가 떨리는데 그도 영감과 맞붙은 유력한 정당의 공천을 받은 자들의 운동원이
그런 소문을 내며 영감을 비방을 하자 몽 여사로는 도저히 참을 방법이 없었으나 어떤 뾰쪽한 방법이 없어서
사람들을 만나면 허무맹랑한 이야기라고 하며 자신의 영감을 밀어달라고 읍소를 하여야 하였다.
“현식이 엄마 나야 읍내에 민숙이 엄마”그 날도 새벽부터 일어나 사람들을 만나 표를 몰아달라고 읍소를 하다가
오전 늦게야 식사를 하려고 면사무소에 있는 장터 국밥집에 앉았는데 휴대폰 벨이 울려 받았다.
“민숙이 엄마 나 좀 도와줘”몽 여사와 아주 절친한 사이는 아니었지만 몽 여사가 지어서 파는
고추에 농약을 적게 친다는 것을 알고 해마다 몽 여사의 고추만 사 먹는 읍내에서 조금은 산다는
민숙이 엄마의 목소리에 지푸라기라고 잡는 다는 심정으로 반갑게 말을 하며 조용한 곳에서 받으려고
평소에도 친분이 많아 마치 제 집 드나들 듯이 드나들건 국밥집 방으로 들어가며 애원을 하였다.
“호호호 그래서 이렇게 전화를 했잖아”하고 말하자
“뭔데?”하고 묻자
“전화로 말을 하긴 곤란하고 읍으로 와”하자
“그래 금방 갈게”하고는 아침도 거르고 읍으로 갔다.
관광을 밥 먹듯이 다니며 노는 곳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여편네라서 뭔가 좋은 도움을 줄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민숙이 엄마의 집으로 갔다.
“어서 와요, 장차 군 의원 사모님”민숙이 엄마가 호들갑을 떨며 몽 여사를 반겼다.
“사모님은 무슨 얼어 죽을 의원 사모님이야, 그래 좋은 정보라도 있어”하고 거실로 들어서며 묻자
“호호호 나도 대충 들어서 알지만 아주 열세라며?”엉뚱한 말만 하자
“그래 거기다가 저 쪽에서 허무맹랑한 이야기로 영감을 몰아세워서 죽겠어”하자
“호호호 내 정보면 당선은 따다 놓은 당상인데 나와 협정을 하나 맺겠어?”하고 민숙이 엄마가 웃으며 물었다.
“그래 좋은 정보면 뭐라도 해 줄게 어서”몽 여사는 아예 애원을 하였다.
“정말 약속하지?”하고 다시 다짐을 받으려 하자
“암 언제 내거 허튼소리 하는 것 봤어?”하자
“호호호 좋아, 자 이 사진”하며 자기 얼굴이 찍힌 사진을 한 장 보여줬다.
“에게 이게 뭔데? 자기 사진 아니야”하며 그 사진을 보자
“이런 맹추 아줌마가 의원 사모님을 어떻게 하지, 호호호”하고 웃자
“아니 왜”하고 묻자
“내 뒤에 멀리서 다정하게 팔짱을 낀 사람 안 보여”하며 아주 작은 뒤에 서서 다정하게 팔짱을 낀 사람을 가리켰다.
“그래 이게 누구며 이렇게 잘 안 보이는데 이걸로 어떻게 하라고”눈을 가까이 대고 봤으나 도무지 누구인지 알 수가 없었다.
“자! 돋보기”하며 민숙이 엄마는 몽 여사에게 두꺼운 돋보기를 주었다.
“아......아니 이 사람은?”몽 여사는 돋보기 덕에 확대가 된 사진을 보고 놀라고 말았다.
“호호호 이거면 판세 완전히 변하겠지?”민숙이 엄마가 웃으며 말하였다.
민숙이 엄마 뒤에서 서 있던 남자는 다름이 아니라 이번 선거판에서 몽 여사 영감의 상대인 유력한 정당의 추천을 받은
그 사람이었고 그 사람과 다정하게 팔짱을 끼고 있는 것으로만 모였던 그 그림은 남자가 여자 볼에 뽀뽀를 하는 장면이었고
그 뽀뽀를 받는 여자는 일전에 유세 현장에서 자원봉사자들을 진두지휘하며 설치던 그 남자의 여자 참모란 그 여자였다.
“호호호 이 사진에서 내 얼굴은 빼고 이 부분만 확대를 해서 뿌려버려, 의원 사모님 나중에 다른 말 하지마세용, 호호호”환하게 웃으며 말하였다.
“그래 고마워 내 이 은혜 절대 안 잊을게”인사를 하고는 평소에 영감과 친분이 두터웠던 사진관으로 가
그 사진의 문제 부분을 확대하여 수 백 장 넘게 인화를 해서 군 소재지에 있던 남편의 선거사무실로 의기양양하게 들어서며
영감을 찾았으나 선거사무실은 선거사무실이 아니라 거의 초상집이나 진배가 없이 썰렁하기만 하였다.
“한 시가 급한데 부르면 어떻게 해”헐레벌떡 사무실로 온 남편이 몽 여사에게 핀잔을 주었다.
“의원영감 축하해요”하자
“느닷없이 그게 무슨 말이야?”하며 소파에 앉자
“뭐 좋은 건수라도 잡았어요? 제수씨”영감의 선거운동에 자기 생업을 포기를 해 가며 매달리던 영감의 친구도 따라 앉으며 물었다.
“호호호 이제 선거판을 끝났어요, 모두 소고 많이 했어요”하며 몽 여사가 웃자
“뭔데 그래 빨리 말 해 시간 없어”하고 몽 여사의 영감이 핀잔을 주자
“기거면 어때요?”가방에 수북이 담긴 사진들 중에 하나를 꺼내 보이자
“아니 당신이 이 사진을 어떻게?”몽 여사의 영감 표정이 환하게 밝아졌다.
“호호호 됐죠?”하며 웃자
“그놈 이런 짓을 하고 다니면서 내 옛날이야기로 발목을 잡아, 하하하”박장대소를 하며 그 사진을 친구에게 건네자
“제수씨 멋지게 한 건 했습니다, 박 의원 축하해”마치 당선이 확정이 된 사람처럼 몽 여사 영감의 손을 잡고 흔들었다.
“시간 없어 어서 이 사진 복사 해 오게”분명히 떨리는 목소리였다.
“호호호 여기 해 왔어요, 호호호”하며 몽 여사가 읍내 사진관에서 인화를 해 온 사진을 꺼내자
“됐어! 암 되고말고 막 뿌려”몽 여사 영감은 자신에 찬 목소리로 말을 하자
“미스 강, 우리 운동원들 다 집합을 시켜”하고 영감의 친구가 떨리는 목소리로 전화를 받게 하기위하여 고용을 한 친구 딸아이에게 말하자
“네”하고는 부리나케 전화를 해 대었다.
그 문제의 사진이 뿌려지자 선거의 판도는 180도로 달라지기 시작을 하였다.
<뭐 묻은 놈이 뭐 묻은 사람을 헐뜯는 놈에게 절대 표를 주면 안 된다>는 인식이 순식간에 군내에 퍼졌고
유세 현장에서 자원봉사자들을 진두지휘하며 설치던 그 남자의 여자 참모란 그 여자의 얼굴은커녕 코빼기도 볼 수가 없었다.
유력한 정당의 공천을 받고 의기양양하게 유언비어에 혹까지 달아 퍼트리며 인신공격을 하던 상대 후보는
선거판의 판세가 급격히 자기에게 불리 해 지자 선거 이틀을 남기고 자진 사퇴를 함으로서 몽 여사의 영감은
무투표 당선의 영광을 얻을 수가 있었고 모두가 몽 여사의 덕에 영감이 영감나리라는 호칭을 듣게 되었다고 소문이 자자하게 났다.
더구나 군 의원이 되자 결혼을 하고는 처음으로 세비를 받았다며 주자 그 보람은 정말로 기쁘게 만들었다.
또 어쩌다가 면사무소나 읍내에 외출이라도 가면 의원 사모님 의원 사모님하며 고개가 땅에 닿을 정도로 숙이고 인사를 하자 영감이 더더욱 자랑스럽기도 하였다,
당선이 되자 민숙이 엄마는 몽 여사에게 약속을 지키라고 성화를 부렸다.
민숙이 엄마가 말을 한 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자기 친구들이 관광을 가기로 하였다고 하며
그 비용을 전부를 대 달라고 하며 몽 여사에게 내라고 한 것이었으며 또 몽 여사도 함께 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몽 여사는 선거법에 저촉이 된다며 차일피일 미루기만 하였다.
그러나 농번기가 끝나자 그 성화는 더 하였다.
몽 여사는 더 이상 버티기가 힘들다고 판단을 하곤 영감에게 선거 때의 사진 이야기를 하며
상대방이 이러이러한 요구를 하는데 당신의 생각은 어떠하냐고 묻자 선뜻 같은 선거구 사람들이 아니라서
선거법에 저촉도 안 된다고 승낙을 하며 다녀오라고 하며 돈을 주자 그 길로 민숙이 엄마에게
날짜를 잡으라고 하자 다음 화요일이 좋다고 하면서 그렇게 추진을 하겠다고 하여 그러라고 하였다.
그리고 약속을 한 화요일에 아침밥도 거르고 절대로 따라는 안 갈 요량으로 긴 드레스를 입고
읍내로 달려오니 약속장소에 군내에도 관광버스 회사가 있는데 이상하게 타 지역의 차가 주차가 되어 있었으나
계절이 농한기라 군내의 관광버스가 다 대절을 나가고 없어서 그랬나 보구나하고 생각하고
또 불경기라도 관광은 많이 간다고 생각하며 그 관광버스 옆으로 가서 서 있는데 버스 안에서 큰소리로
“의원 사모님 안 올라오고 뭐 해?”하는 소리에 차 안을 보니 민숙이 엄마가 화사하게 화장을 한 얼굴로 손짓을 하였다.
“아니 왜 이렇게 사람이 적어?”차에 올라타고는 안을 둘러다보고 몽 여사는 놀라고 말았다.
거의 40명이 넘는 관광버스의 정원에 비하여 앉아 있는 여자들은 턱없이 작았고 또 이상한 것은 각기 옆 자리를 비우고 모두 따로따로 앉아있었다.
“호호호 의원 사모님 걱정도 팔자요, 가다가 더 태우니까 걱정 마세요, 기사 아저씨 출발”하고 민숙이 엄마가 말하자 차는 천천히 읍내를 빠져나갔다.
“민숙이 엄마 난 경비만 주고 갈래, 스톱”하고 외쳤으나
“에~오늘 이 나들이는 우리 군 의원 사모님이 일체 경비를 부담을 하시기로 하였는데 그냥 보내면 예의가 아니겠죠?”
민숙이 엄마가 몽 여사를 제지하며 마이크를 잡고 말을 하며 기사에게 계속 가라는 시늉을 하였다.
“암요”여기저기서 동의를 하자
“안 되는데......”하고 말을 흐리면서 몽 여사는 자리에 앉아야 하였다.
고속도로를 조금 달리더니 다시 국도로 나왔다.
가까운 곳에 가는 모양이라고 생각하고 몽 여사는 차창 밖의 한가로운 풍경을 구경을 하였다.
그러더니 조금 떨어진 이웃에 있은 작은 소도시로 접어들었고 시가지를 조금 더 지나자
“기사 아저씨 저기 저 사람들 옆에 스톱”하고 민숙이 엄마가 외쳤다.
“아니?”몽 여사는 그만 놀라고 말았다.
민숙이 엄마가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곳에는 한 무리의 말쑥하게 차려입은 남자들이었다.
“자 물 좋은 오늘의 파트너들이 올라타면 따뜻한 박수로 환영을 합시다”하며 민숙이 엄마가 관광버스의
문이 열리자마자 먼저 박수를 치자 버스 안에 타고 있던 여자들이 환호를 하며 박수를 쳤다.
“자 맨 뒤부터 차례차례 빈 좌석이 앉자 주시면 고맙겠어요”민숙이 엄마가 신바람 난 어조로 말하였다.
정말이지 딱 짝이 맞았다.
졸지에 몽 여사 옆에도 말쑥하게 차려입은 남자가 앉았다.
“출발”민숙이 엄마가 일어나서 남자들이 다 앉은 것을 확인을 하고 기사아저씨에게 출발을 하자고 하였고
차는 조금 더 가 유턴을 하여 다시 고속도로로 진입을 하여 달리기 시작을 하자 민숙이 엄마가 마이크를 다시 잡았다.
“먼저 이렇게 저희들의 초대에 응하여주신 신사 분 들게 여자들을 대표하여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오늘 아무 부담을 가지시지 마시고 즐겁고 유쾌한 여행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람 남자 대표님 한 말씀”하고 말하자
“이렇게 초대를 해 주신 숙녀 분 들게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며 유쾌한 여행이 되도록 같이 힘을 합하여 즐깁시다”
놀랍게도 몽 여사 옆에 앉은 남자가 민숙이 엄마에게 마이크를 받아 말하고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자 박수 소리와 함께
경쾌한 음악이 버스 안을 진동을 하였고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일어나 엉덩이를 흔들며 춤을 추기 시작을 하였다.
“사모님도 일어나서 함께 노시죠?”몽 여사 옆에 앉은 남자가 말하였다.
“전 못 놀아요”몽 여사가 황급히 두 손을 저으며 말하였다.
“어서 일어나, 어서”민숙이 엄마가 몽 여사의 손을 잡아당겼다.
“싫어”하며 거절을 하였으나 민숙이 엄마 혼자 힘이라면 농사일에 단련이 된 몸이라 일어나지 않고
버틸 수가 있었지만 몽 여사 옆에 안은 남자와 또 뒤에 앉아있던 안면이 조금 있던 여편네까지 합세를 하여
당기는 통에 몽 여사는 본의 아니게 일어나야 하였고 그 남자와 여자들은 아예 몽 여사를 가운데에 세우고
둘러싸곤 엉덩이를 흔들어대자 몽 여사도 마지 못 하여 그들과 함께 어정쩡한 자세로 흔들어야만 하였다.
한참을 흔들어대자 이제 몽 여사도 흔들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다.
좌우앞뒤에서 마구 흔들어 대는 통에 설 자리마저 없었기에 흔들지 않으며 거 있기도 불편하였기 때문이었다.
관광버스는 남녀가 엉켜서 흔들어 대었지만 달리기는 잘도 달렸다.
“휴~”음악이 꺼지자 몽 여사는 안도의 숨을 몰아쉬며 자리에 앉았다.
“첫 휴게소에서 잠시 쉬며 아침 식사를 하겠습니다, 앞에 거기 음식들을 남자들은 하나씩 들고 내리시고
남는 것이 있으면 여자들도 하나씩 들고 내려 저기 저 팔각정 아래로 가져가시고 여자들은
일회용 그릇에 담아서 골고루 분배를 하세요,”민숙이 엄마가 마이크를 잡고 말을 하자 하나 둘 내리면서
상자와 국이 담긴 것 같은 통이며 일회용 식기에 물과 음료수 그리고 술을 가지고 내려 팔각정 밑으로 가자
몽 여사도 아침을 거른 터에 흔들어 대었으니 사장한지 어슬렁어슬렁 팔각정 밑으로 갔다.
여자들은 유쾌하게 웃으며 밥도 푸고 국도 퍼서 분배를 하였고 몇몇 여자들은 밑반찬을 골고루 퍼서 의자 위에 놓았다.
“놀러 왔으면 술도 한잔 해야지”어떤 남자가 말을 하자
“암요 해야죠, 자 모두 잔 받고 건배해요”민숙이 엄마가 말하자 몽 여사의 파트너인 남자가 몽 여사에게 술을 조금 따라줬다.
“작은 잔은 감질이 나서 안 가져 왔으니 모두 잔을 가득 채워요”하고 또 민숙이 엄마가 소리치자
“허허 아침부터 무린데”하며 그 남자가 나머지 잔도 채워줬다.
“즐거운 여행을 위하여”민숙이 엄마가 잔을 들고 외치자
“위하여”하고 소리치고 모두들 마셨다.
몽 여사는 아침부터 너무 큰 잔이고 많은 양이라 망설였으나 다른 여자나 남자들이 다 잔을 비우고 컵을 반대로 들어
머리에 대며 다 마셨다는 시늉을 하자 몽 여사 혼자만 남길 수는 없다는 생각을 하며 눈을 질끈 감고 단숨에 들이켰다.
알 딸딸 하였지만 몽 여사는 국물을 많이 마시며 주기를 쫒아내려고 안간힘을 썼다.
“한잔 더 받아”그러나 민숙이 엄마가 몽 여사를 그냥 두지를 않고 또 권하였다.
“그만 해”하고 거부를 하였으나
“자기 마시고 나도 한잔 줘”하는 총에 몽 여사는 또 한잔을 받아 마시고 민숙이 엄마에게 술잔을 넘겨야 하였다.
몽 여사는 민숙이 엄마와 자기 파트너에게 눈도 안 맞추고 후다닥 밥 한 공기에 국 한 공기를
개 눈 감추듯이 먹어치우고는 더 있다가는 또 술을 마셔야 할 것이 염려가 되어 화장실로 가서는
술판이 벌어진 팔각정 밑으로 안 가고 슬금슬금 눈치를 살피다가 재빨리 관광버스 안으로 올라타고 자리에 앉아 눈을 감았다.
말이 두 잔이지 컵이 큰 탓에 거의 소주 한 병에 가까운 술을 마신 몽 여사는 눈을 감자마자 잠이 들고 말았다.
“자기 자려고 왔어”몽 여사가 눈을 뜬 것은 얼마 되지를 못 하여서였다.
차가 출발을 하자마자 경쾌한 음악이 나왔고 동시에 민숙이 엄마가 몽 여사를 흔들어 깨운 것이었다.
다시 일어나서 사람들에게 부대끼며 엉덩이를 흔들어야만 하였다.
술은 모두 몇 잔씩 하였겠다 정말 난장판이요 북새통이었다.
출발을 할 당시만 하더라도 흔들기만 흔들었지 그 이상의 것은 없었으나 술이 몇 잔 들어간 탓인지
생면부지의 남자 품에 안겨서 춤을 추는 여편네도 있었고 남자의 어깨에 손을 얹고 희희낙락하며 춤을 추는 여편네도 있었다.
이 남자 저 여자의 엉덩이가 엉덩이에 다이며 비벼대고 누구의 정강인지 모를 다리가 몽 여사의 다리 사이로 파고들며 비벼 대는 통에
안 그래도 해장술에 몽롱하여진 정신은 더욱더 몽롱하여지며 어떻게 흔드는지도 모르게 마구 흔들렸다.
순간 음악이 아주 흐느적거리는 음악으로 바뀌었다.
몽 여사는 찬스다고 생각을 하고 의자에 앉으려 하는데 나란히 앉았던 남자가 몽 여사의 허리에 손을 넣고 손을 잡는 것이 아닌가.
뿌리치고 앉으려 하였으나 민숙이 엄마가 다른 남자의 품에 안겨서 방해를 하며 윙크를 하였다.
어쩔 수도 없이 몸 여사는 자신의 파트너에게 몸을 맡기고 춤을 춰야 하였다.
남자의 손이 점점 엉덩이 쪽으로 내려오더니 급기야는 하체와 하체가 그만 밀착이 되고 말았다.
뜨겁고 딱딱한 무언가가 하체의 중앙을 압박하였다.
무서웠다.
그리고 두려웠다.
그러나 본능 때문인지 자기도 모르게 자기의 거기도 뜨거워진 사실을 알았다.
자신도 모르게 더 밀착을 시키며 그 따스함과 딱딱한 느낌에 쾌감이 느껴졌다.
그 남자의 손에 잡힌 자신의 손이 끈적끈적한 느낌이 들었다.
동시에 몽 여사의 귓불로 뜨거운 열기가 그대로 전하여졌다.
밑이 아주 축축해 진 것을 알았다.
음악은 계속 흐느적거리는 소리를 내었고 여기저기서 가픈 숨소리만 들릴 뿐이었다.
“자~나무 찐하게 붙어서 논다, 이제 목적지에 도착을 하였으니 점심 먹기 전에 딱 두 시간의
자유 시간을 드릴 테니까 절에 올라가시던지 마음대로 하시고 정각 12시 30분에 여기로 집합을 합니다,
차 번호 잘 기억하시고, 호호호”민수 엄마가 음악이 멈추자 또 마이크를 잡고 말을 하며 웃었다.
그러자 남자와 여자들은 마치 구면이라도 되는 듯이 짝을 지어 산으로 올라갔다.
몽 여사는 해장술에 또 춤에 몸이 피곤하여 자기 자리에 앉았다.
“구경 가시죠, 저 위에 아주 경치가 좋은 곳이 있어요”몽 여사의 파트너가 스스럼없이 몽 여사의 팔을 잡으며 말하였다.
“피곤해요 그냥 여기서 쉬고 있을 게요 다녀오세요”하자
“에~이 같이 가요”하며 팔을 잡아끌었다.
몽 여사는 하는 수가 없이 일어서서 차 밖으로 내려갔을 때는 이미 일행은 단 한사람도 보이지 아니하였다.
그 남자는 한참을 올라가더니 오솔길로 접어들었다.
몽 여사는 앞에 올라 간 일행들도 그 오솔길로 갔다고 생각하고 그 남자와 나란히 올라갔다.
한참을 올라가도 일행은커녕 다른 사람들도 하나도 안 보였다.
그러나 그 사람 말처럼 한참을 올라가자 앞이 확 트인 절경이 눈 아래로 펼쳐졌다.
“멋지죠?”그 남자가 몽 여사의 어깨를 등 뒤에서 잡으며 물었다.
“네, 정말 멋져요”하자
“아마 다른 사람들은 절만 구경하지 이런 절경은 구경을 못 할 거예요”하고 말하였다.
“네 그렇겠네요, 정말 아까워”하자
“조금 앉아요”하며 몽 여사의 어깨를 누르자 몽 여사도 올라오느라고 다리에 힘이 풀렸는지 바위 위에 앉았다.
“차에서 재미있었어요?”마치 아주 친한 사람처럼 몽 여사에게 어깨동무를 하며 물었다.
“................”잊고 있었던 그 흐느적거리는 음악에 맞추어 남자의 하복부 딱딱함과 따스한 느낌을 받은 생각이 들어 얼굴만 붉히고 대답을 못 하였다.
“다들 어디에 갔다고 생각을 하세요?”그 남자가 느닷없는 질문을 몽 여사에게 웃으며 하면서 몽 여사의 손을 꼭 잡았다.
“그.....글쎄요.....”하고 말을 흐리자
“아마 전부 절은 뒷전이고 그거 하고 있을 겁니다”하기에
“그게 뭐죠?”하고 묻자
“이거요”하며 그 남자가 몽 여사를 덥석 끌어안았다.
“서.....설마”하며 남자의 가슴을 밀치자
“우리도 해요?”하자
“네”그만 네? 하고 놀라는 말에 거부가 담긴 말을 한다는 것이 너무 놀란 나머지 네하고 승낙을 하는 투의 대답이 나오고 말았다.
“누가 지나가다가 보거나 하면 곤란하니 저기로 가 치마만 들고 있어요”하며 그 남자는 몽 여사의 팔을 당겨 끌고 갔다.
“..............”싫어요 하고 말을 하여야 한다고 생각은 하였으나 어찌 된 셈인지 입안에서만 맴을 돌 뿐 아무 말도 안 나오고
몽 여사는 자신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이 없이 그 남자가 시키는 대로 바위를 집고 엎드려야 하였다.
“그대로 있어요”하더니 그 남자가 몽 여사의 긴 드레스를 등 위로 올리는 가 싶더니 어느 틈에 팬티마저 밑으로 내려버렸다.
몽 여사는 자신이 무슨 짓을 하는지도 몰랐다.
남편과 결혼을 하고 남의 남자와 대화도 잘 안하였던 몽 여사인데 말이다.
“흑!”남편이 간혹 찾아주던 곳에 아주 다른 느낌이 드는 물건이 박히자 자신도 모르게 신음이 튀어 나왔다.
“안에 싸요?”한참 후에 그 남자가 동작을 멈추고 물었을 때야 자신이 영감에게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은 것을 알았지만 이미 끝 난 일이었다.
“..............아~흑 안 되는데.......”한참을 아무 말도 못 하고 있자 그 남자가 안에 싸도 된다는
줄로 알고 몽 여사 거기 안에 물을 뿌리기 시작을 하자 놀라며 뒤돌아 봤으나 이미 때는 늦었었다.
그 남자는 아예 준비를 단단히 하고 왔던지 뒷주머니에서 두툼한 휴지를 꺼내더니 자기의 물건을 빼자마자 몽 여사의 거시기를 휴지로 닦아주었다.
“됐어요, 줘요”몽 여사가 놀라며 치마를 밑으로 내리고 앉으며 그 남자에게 손을 벌리자 그 남자는 알았다는 듯이
휴지 몇 장을 빼고는 나머지를 몽 여사에게 주자 몽 여사는 뒤돌아 쭈그려 앉아 치마를 들고
거시기 안에서 흐르는 물을 닦고는 한 쪽 발목에 걸린 팬티를 올려 입고 옷매무새를 바로 하고 그 남자와 함께 차로 돌아왔다.
하나 둘 짝을 지어 모여기 시작을 한 여자들은 그 남자의 말 대로 그 짓을 하였는지 상기 된 얼굴이었다.
“자기 재미있었어?”민숙이 엄마가 윙크를 하며 물었으나 몽 여사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시치미를 때고 있었다.
다시 차 안에서 춤을 추고 놀면서 술도 마시고 무사히 남자들을 이웃의 작은 도시에 내려주고 읍으로 와 택시를 대절해 집으로 왔다.
영감에게 미안한 마음이 너무나 들어서 다시는 그런 관광은 안 간다고 다짐을 하고 평소처럼
농사일에 매달려 추수 해 놓은 것을 정리도 하고 아들딸 목도 챙기며 일상으로 돌아와 열심히 일을 하는데
느닷없이 한 통의 두툼한 등기 우편이 몽 여사 앞으로 발신인 이름도 없이 오자 이상한 기분이 들어 뜯어봤다.
“아~악!”몽 여사는 자지러지게 놀라고 말았다.
그 등기우편 안에는 놀랍게도 몽 여사가 그 날 그 남자가 엉덩이를 잡고 흔드는 장면 중에
뒤돌아보고 있던 사진과 쪼그려 앉아 치마 안에 손을 넣고 그 남자의 찌꺼기를 닦는 모습이 찍힌 사진
그리고 그 분비물의 묻은 휴지를 던지는 모습을 찍은 사진 그 남자가 옆으로 서서 몽 여사를
보고 웃으며 물건을 휴지로 닦는 모습에 몽 여사가 쭈그려 앉아서 그 남자의 행동을 보는 모습이 그대로 찍혀 있었다.
또 안에는 짤막한 편지 한 통도 있었다.
<후후후 누구를 바보로 아는 모양이지?
당신 영감 이번에만 군 의원 하게 해 준다.
다음에는 아예 출마를 하려고 든다면 당신이 말리지 않으면 아마 이 사진이 군내에 퍼지면 어떻게 될까?
한 번은 당하였지만 두 번은 안 당하는 게 내 더러운 성질이지.
잘 알고 처신을 하면 이 사진은 물론 필름까지 내 손으로 완전히 소각을 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될 지는 본인이 더 잘 알겠지?>하는 협박에 가까운 편지였다.
그런데 속도 모르는 영감은 앞으로 세 번은 더 해야 한다며 날뛰니 이 노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몽 여사는 막막하기만 할 뿐이다.
그 대책을 여러분들께서 세워 주실 의향은 없으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