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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와 괴로움은 엄청나게 밀려오는데 두어달 지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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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382 회 작성일 24-07-04 09:2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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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여기에까지 글을 쓰게 될줄은 몰랐네요.


일단 족보는 친가쪽으로 둘째 큰어머니입니다.

저는 40대중반, 둘째 큰어머니는 저희 어머니보다 2살 많으시니 46년생입니다.

참고로 이 관계는 벌써 2014년 8월 이 맘때쯤부터 3년이 지난 지금 2017년 8월까지 비정기적으로

계속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야기 시작...


어렸을때 친가쪽과 사이가 별로 좋치 않아 신정, 구정, 추석때 거의 왕래가 없었고,

친가쪽분들중 누구 하나 돌아가시게 되면 그제서야 상가집에서 한번 보는정도입니다.

참고로 여기서까지 이런말을 하고 싶진 않으나 제 부모님 모두 돌아가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못나서 그런지... 저는 아직도 미혼이구요. 사실 이제 독신이나 다름없는 게 맞구요.


이야기 너무 길어질것 같네요. 자잘한건 모두 잘라버리고 건너뛰겠습니다.


큰아버지는 이미 제가 중학교때 돌아가셨고,

큰엄마에겐 저보다 5살위의 딸이 있습니다. 벌써 그 누이가 마흔둘...이제 내일모레면 오십이네요. ㅜㅜ

그리고 누이의 딸은 25살이고 작년에 시집갔구요.

그러니 이제 큰엄마는 영락없는 할머니구요.


큰엄마는 쭉 경기도 평택에 살고 계십니다.

제가 2013년에 팀장으로 승진하면서 안성으로 발령이나 2년동안 경기도 안성 공도에 살았죠.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공도는 롯데마트 하나 빼놓고 전부 허허벌판입니다. 완전 시골이죠.


서울토박이에 사무실근무만 하다가 현장근무는 처음이었고, 지방에서의 생활도 태어나서 처음이었죠.

그러다가 2013년 11월에 고모도 약수터에서 뇌출혈로 돌아가시게 됩니다.

도저히 몸도 피곤하고, 저는 마지막 나흘째 되던날 서울로 향했습니다.

저는 초저녁 7시에 퇴근해서 집에 들러 양복 대충 챙겨입고 서울로 올라갔습니다.

서울에 모 병원 영안실로 도착하니 밤 10시가 다 되어 저는 도착했구요.

오랜만에 보는 친가식구들...


대충 인사드리고 저녁을 굶은터라 앉아서 밥을 먹고 있는데 큰엄마가 차려주시더군요.

마지막으로 본게 언제인지 기억도 않납니다.


상차려주시고, 제 앞에 앉으시더니 그간의 일상다반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예전에 잘 몰랐는데 정말 친절하고 따뜻하게 대해주시더라구요.

제가 안성에 산다고 하니까 정말 반가워하더라구요.

사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평택과 안성이 가까운지 그 날 처음 알았습니다.

그렇게 밥을 먹고 딱 맥주 한모금만 마시고 하다보니 벌써 새벽 1시가 다 되어갑니다.

이제 그만 가야겠다고 하니까... 큰엄마가 어차피 옷가지도 좀 챙겨오고 딸이 맡긴 강아지 밥도 줘야 한다면서

좀 태워줄수 있겠냐고 하더라구요. 거절할 이유가 전혀 없죠.


그리고 평택에 바래다 드리고 짐을 집에 까지 들어드리고 저는 집으로 와서 곧바로 잠들었습니다.

그렇게 3주정도 지났을까...

카톡으로 큰엄마에게 혼자 밥은 잘 해먹냐고 연락이 왔네요.

그 날 모셔다 드리면서 연락처 서로 받았거든요.


그래서 대충대충 지낸다...

주말엔 보통 뭐하냐 등등...

어차피 큰엄마도 혼자 사시니까...


전혀 별 탈없이 한달쯤 지났을때 토요일 초저녁에

큰엄마에게 톡도 아닌 아예 전화가 왔습니다.

받으니까 지금 공도에 내렸는데 먹을 반찬이랑 몇가지 싸왔다고 하시네요.

정말 황당했습니다.


이렇게 느닷없이 들이닥칠줄은 몰랐네요.

하루종일 트렁크빤쓰만 입고 드러누워 티비만 보다가 전화받고 차를 몰고 공도정류장으로 나갔습니다.

바리바리 싸들고 오셨네요.


그렇게 함께 제가 머무르는 숙소 아파트에 함께 도착했습니다.

그러니 싸오신 음식과 밑반찬들을 풀고 냉장고에 정리하고 뭐 막 뚝딱뚝딱 음식을 차리시더군요.

암튼 약간 불편하고 부담스럽게 차려주신 음식을 먹었습니다.


빠른 속도로 음식을 먹고 또 큰엄마가 치우고 설거지까지 깔끔하시더라구요.

이제 모셔다 드릴께요 했는데.... 여기서 가까우니 난 택시타도 된다고 하시면서

맥주나 한잔 하자고 하시더군요.


저는 당연히 거절하고 제가 모셔다 드려야지요~~


했지만 완강하게 거부하시면서 근처가서 맥주나 한잔하자고 하시더라구요.

늙은이가 되서 혼자 술먹는것도 주책이라면서...


그래서 그냥 동네 진짜 쪼끄만 호프집에 가서 맥주 한잔했습니다.


또 다시 이어지는 잔소리...


결혼은 언제 하냐...

혼자 있을때 뭐하냐...


등등....


그 동안 외로움이 많으신게 묻어나오더군요.

이때까지만 해도 그냥 측은하고 건강하셨으면 하는 바램 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초저녁 7시쯤 만나 새벽 2시까지...

아시겠지만 공도라는 곳엔 길에 택시가 안다닙니다.

전화로 콜택시를 불러야 하죠.

이미 호프에 명함이 있습니다.


암튼 택시가 도착해서 이제 계산하고 나가려는데...

어이구 불쌍한 짬지 섹시도 못만나보고 불쌍해~ 이러면서

제 존슨을...움켜지는데 정말 소스라쳤습니다.

그전까지 전혀 취한지 몰랐는데 취하신거더라구요.


그렇게 돌아서... 바로 폭풍 딸을.... ㅜㅜ

어쩔수없습니다. 급할땐 딸을.... 다들 이해하시죠?


그런데 한동안 잊고 있던 성욕이 발버둥 치네요.

회사에서도 퇴근해서도...

씨발... 할머니도 여잔가...?


암튼 주말에 톡을 드렸는데 톡을 그냥 열어놓으신건지 보냄과 동시에

메세지 옆에 1이 사라지더군요.


밥 않먹었으면 집으로 오랍니다.

바로 차를 몰고 갔습니다...


문을 열어주는데 큰엄마가 두 팔을 확 벌리더니 안아달라더군요.


허....


중간도 없이... 씻지도 않고....


바로 폭풍 키스에 미친듯이 했습니다.


진짜 미치겠는건...


ㅅㅇㅅㄹ 입니다.


어이구,,,, 어이구,,, 어~ 으~ 하는 소리가

마치 제가 10대 시절 처음 뽕이라는 고전에로 시대라...

아직도 그때의 로망이 강하죠.


그 이후로...


저는 그냥 평택에서 거의 살다시피하고

제겐 친가 누이인 큰엄마의 딸은 남편이랑 전라도 살고 있어

정말 거의 않온다고 봐야 합니다.


부끄럽지만 완벽한 부부생활이고,

사실 완전히 와처럼 살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지난달말에 휴가로 남원에 5일장 보고싶다고 하셔서 1박으로 다녀왔습니다.

그때 한장 찎었네요. 쑥쓰럽다고 빼는거 그냥 찎었습니다.


암튼 비정상적인 제 삶에 얼른 제대로 된 가시를 만나고 싶네요.


이만 퇴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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