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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주소야 야썰 슬픈 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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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909 회 작성일 24-06-24 03:0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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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야 야썰 슬픈 연꽃 

 

샤라락~

마리는 그런 냉정한 말투에 아무런 서운함도 느끼지 않는 듯 바로 입을 다물고 능숙한 솜씨로 입고 있던 옷을 모두 벗었다. 속이 비치는 검정색 망사 블라우스와 야하다 못해 천박한 느낌을 주는 새빨간 미니 스커트와 망사 스타킹…검정색의 브래지어와 역시 같은 색의 팬티…마리는 한번의 망설임 없이 모두 벗어버렸다. 그리고는 벗은 몸을 가릴 생각도 하지 않고 사내에게로 다가갔다.

스물 아홉 살의 마리. 적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많다고도 할 수 없는 나이. 하지만 마리의 몸은 이십대의 그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할 정도로 그 빛을 잃어가고 있었다.

이십대의 싱그러움은 잊은 채 삶에 무게만이 더해져 축 늘어진 젖가슴과 이제 어떠한 손짓에서도 흥분을 찾지 못하고 그 모습을 숨겨버린 유두에서부터 탄력을 잃고 푸석푸석 해져버린 엉덩이와 허벅지…그리고 죽어버린 눈…지금 마리의 모습은 마치 임종을 앞둔 노파의 그것과도 같았다.

“아,씨! 왜 이렇게 굼떠!”

“악! 아학…”

사내는 그 우악스런 손길로 마리를 침대위로 쓰러트리고는 채 발기하지도 않은 자신의 자지를 마리의 보지 속으로 억지로 밀어 넣고는 연신 허리를 흔들었다.

“하앙~ 아아아~ 아앙아~~~~”

이런 우악스럽고 거친 손길에도 쾌감을 느끼는 것일까? 마리는 사내의 거친 움직임에 맞춰 허리를 흔들고 달뜬 쾌락의 신음성을 질렀다.

“으으…아, 씨팔! 왜 이렇게 가칠까칠 해…으..으으…”

“아아…하아하아앙~~아앙~좋아요 좋아~아앙~”

사내의 투덜거림에도 아랑곳 않고 마리는 쾌락에 잠긴 교성과 격렬한 허리의 움직임을 멈추지 않았다. 사내의 자지가 마리의 보지 속을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했다.

하지만 마리의 보지는 젖어있지 않았다. 마리의 눈은 젖어있지 않았다. 마리의 보지 속은 메말라 있었고 조금의 애익도 흘러나오지 않았다. 그리고…마리의 눈 속 역시 메말라 있었고 조금의 쾌락의 흔적도 묻어있지 않았다.

연신 자신의 몸을 찍어 누르며 보지 속을 유린하는 사내의 몸놀림 속에서도 쾌락에 달뜬 자신의 교성 속에서도 마리의 눈은 공허하게 천장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으으으읏…아, 씨팔…야 돌아봐 좀!”

연신 혼자 마리의 몸 위에서 허리를 놀리던 사내는 실증이 났는지 마리의 보지에서 자지를 빼내고 마리를 뒤집어 눕혔다. 그리고는 마리를 네발로 엎드리게 하고는 잔뜩 성이 나 핏줄이 불끈 솟아있는 자지를 마리의 몸 속으로 찔러 넣었다.

푸욱~~~

“허억…아아악~ 왜…왜…”

마리는 보지가 아닌 전혀 생소한 곳에서 느껴지는 고통에 놀라 사내를 바라보며 입을 벙긋 거리며 물었다.

“아, 씨팔 가만히 있어! 네 년 보지구멍이 하도 맛 없어서 그러니까..으으…꽉꽉 조여주는구만..으으…”

“컥…허억…억…”

고통은 말조차 잊게 할 정도로 커다란 것이었다. 마리는 연신 입을 벙긋거려 사내를 쳐다보았지만, 사내는 행동을 멈추지 않았다. 마리는 그런 사내의 행동에 당황했지만 포기한 듯 사내의 행동을 제지하지는 않았다. 한번도 범해지지 않았던 곳이 범해지면서 마리는 생살이 찢어지는 듯한 고통을 느꼈다. 마리의 항문에선 어느덧 핏방울이 맺혀 흘러내리고 있었다.

“훅..훅…윽..우으윽…으읏!”

사내는 절정에 도달한 듯 순간 격렬히 움직인 후 멈춰 자지를 그대로 마리의 항문에 꽂은 채 뜨거운 정액을 쏟아냈다. 그리곤 침대 위에 그대로 큰 대자로 누워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후후후…거긴 처음이었나 보군..내가 후장 아다를 다 먹어보네..후후후…”

마리는 항문이 찢어질 듯 아팠지만 억지로 일어나 화장실로 향했다. 항문에선 계속 피가 흘러나왔고 사내가 쏟아낸 정액이 췌장을 자극해 심한 복통이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크크…난 갈 테니까 천천히 하고 나오라구…후후후…”

후장을 즐겼던 것일까? 아니면 마리의 항문에서 흘러나온 피가 사내의 폭력성을 만족시켜 주었던 것일까? 사내의 입에선 좀처럼 웃음이 가시지 않았다.

잠시후,

마리가 정액과 피가 뒤섞인 설사를 해결하고 화장실에서 나왔을 땐 이미 사내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다. 단지 모텔방 침대 옆 조그만 서랍장 위에 놓여진 만원짜리 지폐 십여장 만이 마리의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볼 뿐이었다.

마리는 벌거벗은 알몸 그대로 한참 동안을 침대 위에 멍하니 걸쳐 앉아있었다. 마리의 눈에선 눈물이 소리 없이 흘러내렸고 그 속에서 처음으로 감정의 빛이 일렁였다. 지독한 슬픔의 빛이…

“거기…지명도 되나?”

“물론이죠~ 어떤 애로 보내드릴까요?”

핸드폰 속에서 울려 퍼지는 상냥한 목소리에 은석은 입에 물고 있던 담배를 한 모금 깊게 빨아 마신 뒤 재떨이에 비벼 꺼버리고 탁자위에 놓인 수첩을 집어 들어 펼쳤다.

“음…마리…고 마리라고 거기 있지?”

“예? 마리요?”

전화 속 목소리는 꽤 놀란 듯 되물었다.

“그래, 고 마리라고 하는 애…있지? 벌써…나갔나?”

“아, 아뇨~ 당연히 있죠~ 호호~ 근데 정말 마리로 괜찮나요?”

“왜 그러나?”

“호호~ 그 애 지명 한 사람은 손님이 처음이라서…호호~ 어디로 보내드릴까요?”

“흠…대영 오피스텔 2205호…”

“예~ 곧 보내드리죠~”

뚜뚜뚜~~~

“후우…드디어 찾은 건가…”

은석은 전화가 끊기고 신호음이 울리자 그제서야 소파에 몸을 깊숙이 기대 한숨을 쉬었다. 지난 몇 개월간의 피로가 한꺼번에 밀려오는 것 같았다.

“당신 말대로 찾긴 찾았소…하지만 이젠 어떻게 해야 하는 거요…후우….”

침울한 표정으로 중얼거린 은석은 눈을 감고 생각에 빠져 들었다.

은석은 흥신소, 뭐 요즘 말로 사립 탐정이란 직업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 그는 몇 개월 전에 받은 의뢰를 해결하는 중이었다. 사람을 찾아 달라는 의뢰. 쉽지는 않았지만 드디어 몇 개월간의 고생 끝에 드디어 의뢰를 해결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의당 기뻐해야 할 은석의 얼굴은 너무도 어두웠다.

딩동~

“문 열렸습니다.”

은석은 초인종 소리에 쳐다보지도 않고 외쳤다. 여길 찾을 사람은 단 한사람 뿐이었다.

“안녕하세요…”

“예…고…마리씨가 맞나요?”

순간 은석은 자신을 찾아 온 마리의 모습에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자신이 찾는 사람과는 너무도 다른 느낌이었던 것이었다. ‘아무리 몇 년 전에 찍은 사진이라고 하더라도…’

“예…제가 고 마리예요. 제가 지은 이름이죠. 하지만 전 제 이름이 정말 좋아요…”

마리는 누군가 자신의 이름에 대해 물어오자 기분이 좋은 듯 시키지도 않았는데 옷을 하나 하나 벗으며 재잘거렸다.

“이 혜진씨…?”

마리는 은석의 입을 통해 흘러나오는 낫 설지만 너무도 익숙한 그 이름에 순간 멈칫 할 수 밖에 없었다.

음푹 들어간 볼과 그 간의 고생을 대변 해주는 듯한 눈가에 자잘한 기미. 그리고 푸석해진 머릿결…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보였지만 은석은 그런 마리의 모습이 자신이 찾고 있던 혜진의 모습임을 느낄 수 있었다. 모든 것이 변했지만 그 눈, 지독한 슬픔과 외로움의 빛을 머금은 그 눈만은 변하지 않았기에 은석은 확신할 수 있었다.

“당신을 찾고 있었어요…요 몇 개월간…”

“제 이름은 고 마리예요…혜진이란 이름은 모른답니다…”

잠시 멈칫했던 마리는 그렇게 말하고는 다시금 옷을 벗으려 하였다. 하지만 손이 떨려와 브래지어의 호크를 잡은 손이 자꾸만 미끄러졌다. 그런 마리의 손을 은석이 조용히 잡아 주었다.

“당신이 혜진이란 사람이 아니래도 상관 없어요…다시 찾으면 되니까…하지만 당신을 찾는 사람이 있어요…”

“…”

마리는 대답대신 벗어 놓았던 옷을 다시 입었다.

“…고마리…란 꽃을 아시나요…”

“예?”

“동네 하천이나 하수도에서 피는 작은 연꽃 이랍니다…누구 하나 봐주는 사람도 없고 때론 더럽다고 손가락질 받기도 하지만 언제나 그곳에서 사랑을 나눠주는 아주 착한 꽃 이랍니다…사랑을 잃은 사람들…사랑에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

“전…혜진이란 여자가 아니예요…아니 아주 오래 전엔 그런 이름으로 불렸을지도 모르죠…하지만 지금 전…고 마리예요…혜진은 이미 더럽혀져 모두 잊었어요…사랑을…그에게 다시…돌아갈 자격이 없어요…”

“…그는 이미…이미 죽었습니다…한달 전에…”

“?!”

“당신을 찾으면…자신의 모든 것을 주라고…유언을 남겼습니다…사랑한다고…미안하다고…그리고 고마웠다고…꼭 전해 달라고 했습니다…”

마리는 울고 싶었지만 눈물이 나오지 않았다. 소리치고 싶었지만 목구멍에 무언가가 막혀버린 듯 소리를 낼 수 없었다. 심장이 멋을 것만 같았다. 숨이 멋을 것만 같았다. 이곳을 나가고 싶었다.

휘청~

다리가 풀려 넘어지려 하는 것을 은석이 잡아 주어 다시 바로 설 수 있었다.

마리는 은석의 손을 뿌리치고 비틀거리며 밖으로 나갔다. 은석은 그런 마리를 말리지 않았다. 내일 또 마리를 찾을 것이다.

하지만 그날 이후 은석은 마리를 만날 수도 찾을 수도 없었다. 마리가 그날 밤 스스로 목을 메 자살을 한 것이었다. 은석은 그런 마리의 결정이 슬펐지만 영원히 잠든 마리의 얼굴은 더 없이 행복해 보였다. 이곳에서 찾지 못하고 헤메이기만 했던 사랑을 그곳에서는 찾을 수 있으리란 것을 알고 있는 듯이…

가끔씩 삶이 힘이 들고 외로울 땐 밖으로 나와 동네 하천가나 하수도 아래에 쪼그리고 앉아 그곳에 피어있는 고마리라는 작은 연꽃을 몇 시간이고 바라본다. 누구 하나 알아주지 않아도 찾는 사람 하나 없어도 조용히 그곳에 피어 있는 작은 연꽃을…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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